[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초등학생 살해, 불특정 여성 살해, 폭발물 설치, 헌법재판소 방화 등 범죄와 테러를 예고하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6일 협박과 아동복지법 위반,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28)를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종 테러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죽이겠다'는 취지의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학생 보호 조치를 실시하는 동시에 국제 공조수사와 IP 추적 등으로 작성자를 쫓았다. 그 결과 지난 16일 경기도 시흥에서 A씨를 검거하고 18일 구속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는 동덕여대, 성신여대, 부천역, 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글부터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거나 헌법재판소 방화를 예고하는 등 다양한 테러 협박 글을 올린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아동 음란물을 게시하거나 배포하고 소지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협박 글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력이 긴급 투입되는 등 공권력이 낭비된 책임을 묻기 위해 그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6 09:12:0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과 관련해 테러 모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글 작성자가 자신의 입장을 SNS에 공개했다. 자신이 쓴 글은 테러를 모의한 게 아닌 '순수한 풍자성 글'이라는 해명과 함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늦은 오후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올린 스레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지난 11일 오후 다시 열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스래드를 다시 공개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입장과 문제가 된 글을 쓰게 된 경위를 길게 설명했다. A씨는 "스레드와 트위터에 올라온 청첩장을 보고 네이버지도에서 캡처해 태그에 '일거에 척결'을 넣었다"면서 "하단에 '진입차량 번호 딸수 있겠군'이라고 적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파이고 순전히 풍자로 적었다. 사실 트위터에는 더 엄청난 욕설과 비아냥이 달린 내용에 비해 엄청 약소한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파장이 커진데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SNS에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를 거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의 글을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렸다. 새롭게 작성한 입장문은 '동호결혼축하'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게재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A씨는 "사실 확인도, 의미와 상황파악도 안 하고 온라인에서 받아다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의 가벼움에 경멸감을 느낀다"며 "극도로 우울해졌다. 풍자성 게시물을 가지고 목숨 걸 듯 좌파, 우파가 싸우게 된 현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다는 비참한 현실에 눈물이 쏟아진다"고 적었다. 관련 계정은 삭제할 예정이며 자신을 테러범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 대해선 법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A씨는 "계정 삭제하고 경찰 연락 오면 출석해서 사실대로 자료 제출할 것이다. 제가 입장을 서둘러 밝히는 이유는 국민들이 오해하고 싸우게 되고 무엇보다 결혼식이 아무 탈 없기를 축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족에게 사과의 마음도 전달했다. 그는 "경솔하게 결혼식 관련 풍자성 게시물을 올린 점 사과드린다. 그 두 줄은 테러모의를 의도하고 올린 게 아니고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며 "테러 안 할테니 (이 대통령의 아들) 동호님은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제 사진 한 장 때문에 이 사달이 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 좌우를 떠나 한 공인이 감당하는 비난의 무게와 압박이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11일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2 18:38:0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과 관련해 테러 모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11일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SNS에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를 거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의 글을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2 10:29:2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씨의 결혼식이 오는 주말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 가족에 대한 테러를 암시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지난 11일 검거해 조사했다. A씨는 지난 9일 이 대통령 아들 결혼식을 겨냥해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글에는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 "진입차량 번호 딸 수 있겠군"이라는 문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2 10:11:55[파이낸셜뉴스] 미국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에서 난임 클리닉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AP통신은 유일한 사망자가 폭발로 현장에서 숨진 용의자 본인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신원이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주말로 난임 클리닉이 운영 중이지 않아서 병원 직원이나 환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폭발의 소음과 진동은 반경 3km 밖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의 핵심 시설인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외부에 분리돼 있어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AP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 “세상에 사람이 더 많아져선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시도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피해 클리닉의 운영자인 마헤르 압달라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오늘은 환자가 없는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테러가 일어난 팜스프링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사막 도시다. 고급 리조트가 자리잡고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낙태권이나 생식의료 등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 등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한 테러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의심을 하면서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9 10:50:45[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관광지 나라현 사슴 공원을 찾았다가 '사슴 고추 테러범' 누명을 썻다는 한국인 대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가족들과 일본여행을 갔다가 수만 명한테 '사슴 고추 테러범'으로 욕을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 3일 '사슴 공원'으로 유명한 일본 나라현 나라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슴 한마리가 다가와 기념품이 담긴 봉투를 물었고, 이로 인해 봉투 안에 있던 영수증과 관광 팸플릿이 바닥에 흩어졌다. 이에 A씨가 사슴이 물고 있던 봉투를 간신히 빼앗은 순간, 한 일본인 남성이 다가와 소리를 지르더니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댔다고 한다. A씨가 "사슴이 봉투를 훔쳐 갔다. 일부러 준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자 일본인 남성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 후 돌아갔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온라인에서 '사슴 고추 테러범'이 됐다.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밀며 윽박지르던 일본인 남성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동물 학대범'이라며 A씨의 사진을 올린 것이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과거 민폐 콘텐츠로 유명했던 유튜버 '헤즈마류'였다. 그는 점원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싸움을 유발하거나 사람을 괴롭히는 등 민폐 행위를 하는 영상을 제작해 일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39도 고열에 노마스크로 일본 도시 곳곳을 돌아다녀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는 최근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이 나라 공원에서 사슴을 학대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 헤즈마류는 게시글에서 "한국인이 사슴에게 청양고추를 억지로 먹였다"며 "사슴이 구토하고, 입에 거품을 물며 경련을 일으킨 뒤 쓰러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를 향해 "다시는 공원에 오지 않길 바란다. 체포하겠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슴 발 옆에 고추로 추정되는 물체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글은 X에서 2만1000회 이상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됐고, 일본 내에서는 "일본인이 싫어서 사슴을 괴롭히는 거냐", "공원에 중국인과 한국인은 입장시켜선 안 된다", "이 한국인한테 고추를 먹이자" 등 A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러한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씨는 "도대체 청양고추가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 당시 있던 곳은 흙바닥이었다"라며 "아스팔트 위에 놓인 고추 사진은 날조된 사진이다. 일본에 고추는 반입 자체가 안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 A씨가 봉투를 뺏으며 사슴과 찍힌 사진과 헤즈마류가 고추사진과 함께 올린 사진의 바닥은 전혀 다르다. 헤즈마류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A씨는 이미 얼굴이 공개되어 여행 내내 두려움 속에 지내며 숙소에만 머물렀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헤즈마류의 주장을 인용한 글들이 사실처럼 퍼지면서 A씨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사람을 마주치기가 힘들다. 시선이 느껴지면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가족여행이 이런 날조로 고통스러워질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7 15:50:32[파이낸셜뉴스] 제주도 한 유명 맛집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해 해당 가게 사장이 사과한 가운데 제주도의 또 다른 고깃집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주가 비계로 이슈가 된 김에 글을 남긴다"며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해 고기를 사 먹을 당시 비계가 많아 다른 부위로 바꿔 달라고 했지만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달라 바꿔주지 못한다며 바로 구워버렸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삼겹살 사진에는 살코기는 찾아볼 수 없고 하얀 비계만 가득한 모습이었다. 함께 첨부된 영수증에는 흑오겹 생갈비 1100g에 11만원이라고 찍혀 있었다. A씨는 "이 정도 비계는 돈 주고 사 먹기 정말 너무하지 않냐"며 "처음에 보고 돼지고기가 아니라 장어인 줄 알았다. 이제 제주도 흑돼지는 걸러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간 거라 크게 싸우고 싶지 않았고, 이후에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주인이 (리뷰를) 지웠다"며 "어디 말할 데가 없어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다. 혹시 서귀포에서 흑돼지 드시는 분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둘이 아니네.. 저도 올릴까 고민 중입니다. 지난주에 제주도 갔다가 화나서 다 남기고 왔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고기 먹지 맙시다"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사장 양심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4월29일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 중문의 유명 고깃집은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문을 올렸다. 실명까지 공개한 사장은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되어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1개월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 모든 손님분들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드리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2 07:14:52[파이낸셜뉴스] 온라인에 흉기 난동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정영하)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협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A씨(47)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서울 신림동 칼부림 사건으로 경찰이 병력을 대대적으로 배치해 모방범죄를 예방하던 지난 8월11일 오후 10시45분께 광주 서구의 자택에서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한 게임 공식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모바일 게임에 대해 항의하며 "회사 찾아가서 칼부림 한다고까지 댓글 남긴 사람이다. (게임 문제가) 살인을 부르지 않느냐. 신림동·서현역처럼 사고 한번 치려니 기대하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경찰은 게임회사에 경찰관들을 배치해 순찰, 경비했으며 회사 측은 전 직원을 재택근무토록 조치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헤어진 연인을 협박하고 스토킹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이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줬던 잔혹 무도한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다수인을 상대로 공포심과 불안감을 조장하는 댓긋을 남겼다"며 "피고인은 이 사건 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에 여러 차례 범죄를 벌일 것처럼 위협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는 잇따른 묻지마 범죄와 이를 추종한 범죄 예고와 같이 시민의 불안감을 조장해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의 강경 대응 지침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던 시기임에도 피고인은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질러 선처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7 09:35:35[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폭탄 테러 예고글이 올라오면서 사전 행사가 약 20분간 지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테러 예고글이 잇따르지만 피해가 명백해도 처벌이 쉽지 않아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척 스카이돔'에 테러 예고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와 소방당국은 지난 19일 오후 3시 49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롤 행사장 내 폭탄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층 행사장을 수색했다. 경찰은 수색대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긴급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행사는 20분 지연됐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으로 예고 글 작성자를 찾은 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폭탄 테러 글을 허위 작성해 올리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성립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테러 예고는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만 협박 등의 중범죄로는 처벌하는 경우는 적다. 형법 제283조는 "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살해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인원, 나이, 성별 등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다면 혐의를 적용하기 까다롭다. '테러'로 볼 여지가 있음에도 경범죄에 그칠 수 있다는 것. 살인 예비죄를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형법 제255조에 따르면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다만 단순히 범행의 의사나 계획을 넘어 흉기를 산다거나 폭발물을 제조하는 등 외적인 행위를 동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처벌이 쉽지 않다 보니 이른바 '장난삼아 올리는 테러 예고글'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서 조선(33)이 4명을 상대로 흉기난동을 벌인 사건에 이어 지난 8월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최원종(22)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온라인에는 모방 범죄 예고글이 계속 올라왔다. 지난 8월에는 '전국 5개 국제공항에서 테러와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쓴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처벌 강화해야"법조계에선 지속되는 테러 예고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테러 글을 올렸다 적발 되더라도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이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다중이용시설에 테러예고가 점점 늘고 있지만 혼란을 가중시키고서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불특정 다수에 대한 협박을 조장하는 범죄에 대해 특별죄명을 추가하는 방식 등으로 양형을 올리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롤드컵 행사에 큰 차질이 생겼다면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면서 "피해받은 주최 측은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민사 조치가 필요하다. 장난이라도 예고글을 올리면 패가망신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범죄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롤드컵 테러는 무작위 흉기 난동 테러와 달리 피해가 구체화될 수 있다"며 "때문에 손해배상으로 책임을 지우는 게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은 까다롭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상임위 상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식, 김용판, 홍석준 의원이 지난 8월 각각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온라인 공간에서 흉악범죄를 예고할 경우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는 등 처벌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상임위에서 단 한 차례도 다뤄지지 않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임기 만료로 인한 폐기가 유력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주원규 기자
2023-11-20 15:34:54[파이낸셜뉴스]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당일에 고척 스카이돔 폭탄 테러를 예고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와 소방당국은 지난 19일 오후 3시 49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롤 행사장 내 폭탄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층 행사장을 수색했다. 경찰은 수색대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긴급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사전 행사가 20분 정도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으로 예고 글 작성자를 찾은 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폭탄 테러 글을 허위 작성해 올리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성립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1-20 09:3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