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는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 주식 922만3555주를 사모펀드인 SKS프라이빗에쿼티에 9823만달러(약 1316억원)에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이번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미국 내 사업장을 지닌 자회사 SK테스가 성장세인데다 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어센드 엘리먼츠에 총 6084만달러(약 815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지분 전량을 매각해 총 9823만달러에 되팔면서 약 501억원 수익을 거둔 셈이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 추출 기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공시를 통해 지분 처분 목적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 및 유동성 확보’라고 명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구주 매각으로 13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며 “유동성 확보 기반 재무 안정성 제고는 물론 폐배터리를 비롯한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리사이클링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자산처분서비스(ITAD)를 육성하는 한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테스는 AI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 확충에 한창이다.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공장도 운영 중이다. SK테스의 버지니아 ITAD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진행된다. 편입 예정 자회사 에센코어와 SK테스 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RAM 등) 또는 소재로 판매되는데, 에센코어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9 11:32:18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주주총회 문턱을 넘으면서 SK그룹이 올해 들어 추진 중인 그룹 전반의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아울러, 계열사간 결합을 통해 SK온, SK에코플랜트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처분도 속도를 낸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 중심으로 그룹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 SK온 등 주력 계열사 구하기2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EBITDA 개선 효과는 20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SK E&S가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SK E&S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어스온의 해외 가스전 등 자원 탐사·개발 역량을 활용해 SK E&S의 LNG 원료 확보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SK E&S가 추진 중인 에너지 설루션 사업에서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활용해 그리드 ESS 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SK에너지가 보유한 국내 화물차 휴게소 등 주요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SK는 SK에코플랜트, SK온 등을 중심으로 한 다수 계열사들의 구조 개편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 재편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편입 이후 시너지로는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다. 이를 통해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로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기업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5746억원을 거뒀고, 탱크터미널 사업을 하는 SK엔텀도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을 보이고 있다. ■'AI·반도체·에너지' 집중 속도SK그룹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그룹 자산 매각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영권 매각,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지분 등 비주력 자산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SK그룹이 베트남 투자 지분 매각으로 1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SK스페셜티의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AI·반도체·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분야 사업을 위한 기회 확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발판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 통과 후 통합 법인 출범까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로 남아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조건 변경'이나 '계약 해제'를 할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총에서 "한도액(8000억원)은 과거 합병 사례를 판단해 설정한 것으로, 예상한 범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액이 지나치게 많으면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 회사 내부에서 보유한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이라 감당 못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27 18:14:52[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주주총회 문턱을 넘으면서 SK그룹이 올해 들어 추진 중인 그룹 전반의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아울러, 계열사간 결합을 통해 SK온, SK에코플랜트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처분도 속도를 낸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 중심으로 그룹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SK온 등 주력 계열사 구하기2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EBITDA 개선 효과는 20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SK E&S가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SK E&S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어스온의 해외 가스전 등 자원 탐사·개발 역량을 활용해 SK E&S의 LNG 원료 확보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SK E&S가 추진 중인 에너지 설루션 사업에서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활용해 그리드 ESS 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SK에너지가 보유한 국내 화물차 휴게소 등 주요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 SK는 SK에코플랜트, SK온 등을 중심으로 한 다수 계열사들의 구조 개편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 재편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편입 이후 시너지로는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다. 이를 통해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로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기업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5746억원을 거뒀고, 탱크터미널 사업을 하는 SK엔텀도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을 보이고 있다. 'AI·반도체·에너지' 집중 속도 SK그룹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그룹 자산 매각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영권 매각,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지분 등 비주력 자산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SK그룹이 베트남 투자 지분 매각으로 1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SK스페셜티의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AI·반도체·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분야 사업을 위한 기회 확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발판이 될 전망이다 .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 통과 후 통합 법인 출범까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로 남아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조건 변경’이나 ‘계약 해제’를 할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총에서 "한도액(8000억원)은 과거 합병 사례를 판단해 설정한 것으로, 예상한 범위 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액이 지나치게 많으면 고민이 되긴 하겠지만, 회사 내부에서 보유한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이라 감당 못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27 16:13:36[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인 항공기엔진부품, 치공구 설계제작업체 테스가 매물로 나왔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스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공개 매각에 앞서 스토킹호스 딜(사전예비인수자 방식)로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주간사 측은 스토킹 호스 이후 공개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테스는 삼성테크윈의 엔진부품사업부에서 분사한 업체다. 항공기 엔진부품 설비기술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지닌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2001년 설립했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산업용장비 및 항공기 엔진부품 가공, 방산부품의 국산화 개발 양산 등이다. 주요 거래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위산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에 주요 방산업체를 납품 중이며 제품생산에도 필요한 주요 특허를 보유 중이다. 설립이후 승승장구 하던 테스는 사업 확장에 따른 금융기관 대출 증가에 따른 부담 및 추진한 국산화개발사업의 매출 지연 등으로 인해 지난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게 됐다. 테스는 지난해 6월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법원이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인가전 M&A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에 나선 것이다. IB업계에선 항공산업이 최근 코로나 이후 개발도상국의 여객 수요의 증가에 따른 LCC 항공사의 증가를 토대로 성장하고 있어, 중소형 항공기 수주량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성장성이 밝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완제기 시장 성장으로 인한 MRO 수요와 부품, 소재산업의 수요도 성장 추세에 있어 테스도 좋은 새주인을 찾는다면 성장 동력이 밝아 보인다”라며 “실제 테스는 산업용장비 제작, 방산산업, 부품가공,치공구·리그제작, 생산설비유지보수 부문에서 다양한 납품실적 및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용장비제작 및 항공·방산부품 분야에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기회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주요 거래처 관계 및 항공·방산 부품 국산화의 가속화에 따른 매출 증대 기회도 호재로 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위산업청은 ‘2023~2027년 부품국산화 종합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방산 수출 세계 4위 달성, 국방 소재 발굴과 글로벌 강소기업 100개육성, 국산화 제도개선과 협업 강화로 국산화율 80% 달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라며 “특히 테스의 특허 보유 및 국내 독점 부문인 전투기 탄약 이송 및 장전장치의 경우 현재 전량 미국 수입 중이나, 국산화가 가속화될 경우 국내 독점적 지위를 통한 이점을 향유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03 14:56:48[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706억원, 4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2%, 46.0% 각각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변경한 후 첫 공시다. 17일 SK에코플랜트는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등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8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반 이후부터 신규 SK하이닉스 프로젝트와 수소 연료전지 수주 물량이 반영되고, 삼강엠앤티와 테스(TES)의 인수 절차도 마무리돼 자회사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선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매출 감소의 영향,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올해 중반 이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배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73%에 이어 올해 1·4분기 362%로 개선됐다. 지난 2월 출범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기업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올해 2·4분기에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사모펀드(PEF) 대상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와 약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 중에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환경 및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전환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과 약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 그리고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의 이익 창출 등을 통해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00% 초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5-17 16:35:06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대규모 플랜트 수주 등 매출 중심 사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신사업 분야에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해외 사업의 최우선 신성장 동력으로 환경처리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은 스페인에 본사를 둔 GS이니마를 인수한 후 글로벌 수처리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GS이니마가 베트남 공업용수 공급업체인 푸미빈 건설투자사(PMV)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동남아 수처리 시장에서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브라질 산업용수 시장 1위 업체인 BRK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을 인수해 남미시장에 진출했으며, 오만 담수발전사업 수주로 중동 시장 진출도 성사시켰다. GS건설은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주택 기업 단우드를 인수해 모듈러 주택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 기업 테스를 인수해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미 환경처리시설 및 폐기물 소각업체를 인수 등 과감한 M&A와 일부 사업부 매각을 통해 과감한 체질개선에 나선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로 신사업 영역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 블룸에너지의 지분도 취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 해상풍력하부구조물 수주와 함께 미국의 원자력 사업 분야 선도 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환경처리와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하는 것은 전통적인 건설 플랜트 수주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경처리 사업은 실적의 변동성이 적고, 대규모 설비가 필요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능력이 뛰어난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성초롱 기자
2022-03-14 18:21:43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사진)은 14일 "내년 하반기 5억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전용펀드를 만들겠다"며 "국내 자본의 수출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성장세' 아세안에 답이 있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우리나라가 한류, 친밀도, 국가간 상호보완적 요소 등 다른 선진국 대비 아세안(ASEAN) 국가에 대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스틱은 기존 상하이(중국), 타이페이(대만), 호치민(베트남)에 더해 올해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사무소를 새로 열었다. 인도 등 필요한 지역에 추가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동산·인프라 등 실물자산 투자를 맡고 있는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기업투자 부문과 함께 아세안 국가 등 성장지역으로 진출한다. 도 회장은 "자본 수출의 시대다. 미국이 해마다 무역적자를 내는 데도 걱정이 없는 것은 해외투자로 얻는 수익 때문이다. 일본의 저력도 전 세계에 투자한 자산들"이라며 "우리도 자본이 국내에만 머무르면 안 된다. 국내 비중이 높을 경우 국내 문제가 발생했을때 손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스틱이 지난해 국민연금으로부터 1600억원을 위탁받아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식품·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인수한 것은 이 같은 스틱의 철학을 바탕으로 연기금을 설득한 사례다. 국민연금 입장에서 베트남은 필리핀보다 국가신용등급이 낮아 투자가 불가능했었다.도 회장은 "현지 사무소가 문을 연지 10년이 넘은 만큼 네트워크가 좋다. 국민연금과 같이 공부를 하면서 눈으로 투자대상을 확인했다"며 "스틱은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후 28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베트남 인구의 80% 이상이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성장단계에 맞는 투자를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국민연금의 5000억원 규모 투자약정을 통해 CJ그룹과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결성·운용한 바 있다. 이 펀드를 통해 중국 룽칭물류(냉동물류), 브라질 세멘테스 셀렉타(식품 소재), 베트남 제마뎁(물류)의 인수·합병(M&A)에 참여했다.또 '팬아시아 4차산업 그로쓰캐피탈 펀드'를 통해선 베트남 치하(새끼 새우) 생산업체 비엣UC씨푸드에 360억원을, 휴대폰 카메라모듈 제조사 캠시스의 현지법인 캠시스비나에 2500만달러(타 펀드 포함 33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르면 이달 말에 결성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2'를 통해 국내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기업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다.■대기업 투자 꺼리면 안돼종합·대형화도 추진한다. 대체투자종합플랫폼을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 벤처캐피탈(VC)스틱벤처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 3개 축으로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에 관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기업투자부문은 대기업 중심의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중견기업에 대한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투자,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하는 VC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단기적으로 부동산·인프라·사모사채 분야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분야를 개발키로 했다.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국민의 돈과 국내 기업간 상생구조인 윈-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 회장은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대기업 지원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국내 자본이 국내 대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그 이익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좋은 딜(거래)을 해외 PEF가 가져가는 것보다 국내 PEF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스틱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의 충격 속에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투자보국)'는 미션으로 설립된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운용자산은 5조4472억원, 누적 기준 6조5768억원에 달한다. 창립 당시 400억원 규모의 '1호 벤처펀드'로 출발했던 것을 감안할때 비약적인 성장이다.운용 중인 펀드에는 국내 58개, 해외 19개 등 77개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하고 있다. 430개 기업에 3조7802억원을 투자했고, 해외투자는 1조1092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총 회수금액은 2조6454억원으로, 회수 건은 투자원금 대비 1.6배의 실적을 시현했다. 도 회장은 "최근 웅진코웨이의 재매각 사태로 시장의 평판이 엇갈리는 딜은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7-14 17:21:54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사진)은 14일 “내년 하반기 5억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전용펀드를 만들겠다”며 “국내 자본의 수출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세' 아세안에 답이 있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우리나라가 한류, 친밀도, 국가간 상호보완적 요소 등 다른 선진국 대비 아세안(ASEAN) 국가에 대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스틱은 기존 상하이(중국), 타이페이(대만), 호치민(베트남)에 더해 올해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사무소를 새로 열었다. 인도 등 필요한 지역에 추가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동산·인프라 등 실물자산 투자를 맡고 있는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기업투자 부문과 함께 아세안 국가 등 성장지역으로 진출한다. 도 회장은 “자본 수출의 시대다. 미국이 해마다 무역적자를 내는 데도 걱정이 없는 것은 해외투자로 얻는 수익이다. 일본의 저력도 전 세계에 투자한 자산들"이라며 “우리도 자본이 국내에만 머무르면 안 된다. 국내 비중이 높을 경우 국내 문제가 발생했을때 손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스틱이 지난해 국민연금으로부터 1600억원을 위탁받아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식품·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인수한 것은 이 같은 스틱의 철학을 바탕으로 연기금을 설득한 사례다. 국민연금 입장에서 베트남은 필리핀보다 국가신용등급이 낮아 투자가 불가능했었다. 도 회장은 “현지 사무소가 문을 연지 10년이 넘은 만큼 네트워크가 좋다. 국민연금과 같이 공부를 하면서 눈으로 투자대상을 확인했다”며 “스틱은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후 28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베트남 인구의 80% 이상이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성장단계에 맞는 투자를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국민연금의 5000억원 규모 투자약정을 통해 CJ그룹과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결성·운용한 바 있다. 이 펀드를 통해 중국 룽칭물류(냉동물류), 브라질 세멘테스 셀렉타(식품 소재), 베트남 제마뎁(물류)의 인수·합병(M&A)에 참여했다. 또 '팬아시아 4차산업 그로쓰캐피탈 펀드'를 통해선 베트남 치하(새끼 새우) 생산업체 비엣UC씨푸드에 360억원을, 휴대폰 카메라모듈 제조사 캠시스의 현지법인 캠시스비나에 2500만달러(타 펀드 포함 33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르면 이달 말에 결성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2'를 통해 국내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기업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기업 투자 꺼리면 안돼 종합·대형화도 추진한다. 대체투자종합플랫폼을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 벤처캐피탈(VC )스틱벤처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 3개 축으로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에 관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투자부문은 대기업 중심의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중견기업에 대한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투자,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하는 VC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단기적으로 부동산·인프라·사모사채 분야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분야를 개발키로 했다.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국민의 돈과 국내 기업간 상생구조인 윈-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 회장은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대기업 지원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국내 자본이 국내 대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그 이익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좋은 딜(거래)을 해외 PEF가 가져가는 것보다 국내 PEF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틱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의 충격 속에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투자보국)’는 미션으로 설립된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운용자산은 5조4472억원, 누적 기준 6조5768억원에 달한다. 창립 당시 400억원 규모의 '1호 벤처펀드'로 출발했던 것을 감안할때 비약적인 성장이다. 운용 중인 펀드에는 국내 58개, 해외 19개 등 77개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하고 있다. 430개 기업에 3조7802억원을 투자했고, 해외투자는 1조1092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총 회수금액은 2조6454억원으로, 회수 건은 투자원금 대비 1.6배의 실적을 시현했다. 도 회장은 “최근 웅진코웨이의 재매각 사태로 시장의 평판이 엇갈리는 딜은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7-12 09:34:22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도시바메모리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수요 급증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추가 호재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반도체 인프라 관련 업종도 인수전 기간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승리로 중국계 업체의 반도체 시장 신규 진입을 막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공시를 통해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을 공식화한 지난 2월 7일 이래 22.0%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반도체 인프라 관련장비 생산업체들인 피에스케이(44.2%), 유니셈(37.2%), 테스(23.7%) 등도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기대감에 같은 기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중국·대만 등의 신규사업자 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한국 반도체 시장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도기 때문이다. 대만 홍하이 등 중국계 정보기술(IT)업체들은 중국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통해 반도체 시장 진출을 노려 왔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도시바 메모리 매각은 한국 메모리 업체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판단한다"며 "도시바 매각에 대한 리스크가 소멸됐고, SK하이닉스가 지분 투자에 참여한 비율도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SK하이닉스는 3000억엔을 투입해 15% 가량의 도시바 지분을 간접 확보하게 된다.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현재 11.4%에서 14%로 약 2.6%를 추가로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1·4분기 기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17.2%)에 SK하이닉스가 확보할 지분 15%를 계산한 결과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시장점유율이 약점으로 지적돼 온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종에서 큰 폭의 주가 변동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매각 절차가 내년 3월에서야 마무리될 예정인 데다, 도시바의 생산 파트너인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중단 소송을 제기해 순조로운 매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인수 및 직접 지분 확보가 아닌 만큼 단기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며 "당장 시장 수급에 큰 변수가 되거나 업계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7-06-22 15:59:26글로벌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미국 금리인상 전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대폭 늘렸다. 지난 4월 기업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재무제표 결산(2015년)이 끝난 후 회사채 발행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한몫 한 것이다. 반면 기업들의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회사채 발행이 총 14조3518억원으로 전달보다 103.3%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일반회사채 발행은 총 4조6800억원(47건)으로 같은기간 192% 증가했다. 지난 3월이 순상환 기조였다면 4월은 순발행으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신용등급 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AA이상 우량증권 회사채 발행 비중이 기존 86.7%에서 76.9%로 축소됐다. 주요 발행사는 우리은행이 1조59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7985억원), 국민은행(5000억원), 하나은행(4955억원) 등 은행 발행 규모가 컸다. 은행채는 3조4841억원(24건)으로 전월 대비 무려 211.9% 늘었다. 기업 재무제표 결산이 끝나는 시점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계절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은행들은 1.4분기 사업보고서가 마무리되는 3월까지는 발행을 자제하다 4월 들어 발행을 늘린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중기채 위주로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는 차원으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회사채도 몰렸다. 롯데케미칼(7600억원), S-Oil(3500억원), 롯데쇼핑(3400억원) 등이 주로 운영자금 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발행이 크게 늘렸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에 2100억원, 3년물에 3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각각 2.1 대 1, 1.7 대 1의 경쟁률이었다. 반면 5년물과 10년물은 0.8 대 1, 0.6 대 1로 미매각이 발생했다. 시장이 장기물보다 중단기물에 몰리는 것이다. 장기물에 대한 불안감의 방증이다. 금융채는 전달보다 61.7% 증가한 4조920억원어치가 발행됐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5.8% 늘어난 2조957억원이 발행됐다. 지난 4월 회사채 잔액은 404조7382억원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그러나 공모를 통한 주식발행은 1710억원(6건)으로 전달보다 22.7%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총 1193억원(2건)으로 0.7% 줄었다. 유상증자는 517억원(4건)으로 48.9% 감소했다. 코스피 1건(흥아해운)과 코스닥 2건(테스, 스틸플라워), 비상장 1건(휴코드) 등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편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실적은 114조4555억원으로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CP는 27조660억원으로 0.2% 늘었고 전단채는 87조3895억원으로 2.0% 감소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6-03 17:4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