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남성이 군중을 고의로 밀어 압사 사고를 촉발했다'는 의혹을 받은 A씨가 자신의 얼굴을 온라인상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한 게시글을 경찰에 고소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무분별하게 타인의 신상을 온라인상에 노출하는 것은 모욕죄 등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명예훼손죄의 경우 공공의 이익 등 위법성 조각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무단으로 촬영된 자신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온라인상에 공개·유포한 게시글 8건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사고 발생 직후 목격자와 생존자들 사이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을 잡아야 한다' 등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특수본은 폐쇄회로(CC)TV, 대중교통 이용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 이전부터 자신이 토끼머리띠 남성으로 지목되자 "마녀사냥을 멈춰달라", "혹시나 주변 지인분들이 보실까 봐 해명 글을 적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가 알려진 초반부터 '마약사고가 원인이다', '유명인들이 사건의 원인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온라인상 글들이 게시됐다. 온라인상 특정인의 신상을 무분별하게 노출시키거나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행위는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형법상 허위사실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정보통신망을 통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명예훼손죄의 경우 '공공의 이익' 등 위법성 조각에 의해 처벌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1-06 18:42:56[파이낸셜뉴스]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을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전 자신의 이동 경로를 제시하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었다', '밀라고 소리쳤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참사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해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참사 당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이 나온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1-02 18:01:47[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과 일행이 고의로 밀어 사고가 났다는 증언이 확산되면서, 경찰은 소문의 진위 여부를 포함해 증언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사고 책임 규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사고 현장 인근 CCTV 52대를 확보하고 목격자와 부상자 44명을 조사하는 등 참사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의 밀기 때문에 시작됐다는 소문의 진위 여부도 확인 중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범인 색출’ 작업을 이어갔고, 온라인에 올라온 사고 당일 영상을 되짚어보면서 토끼 머리띠를 쓴 남성을 찾아냈다. 이 남성의 얼굴은 모자이크도 없이 온라인상에 퍼졌고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몰렸다.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에 떠돌자, 이 남성은 직접 자신의 SNS에 해명 글을 남겼다. 그는 “SNS 알람이 꺼진 상태라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저와 친구가 핼러윈 사고 현장 범인으로 마녀사냥당하고 있다. 토끼 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건 맞지만 사고 당시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났다”며 “그에 대한 증거도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남성은 “당시 사람이 너무 많아 오후 10시 전 이태원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9일 오후 9시 55분 39초쯤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승차 개찰구를 통과한 교통카드 이용 내역을 공개했다. 교통카드 이용내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오후 10시 17분에 합정역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시각이 오후 10시 15분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A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게 된다. 이 남성은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그만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1 21:19:14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6명을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동욱 경찰 특수본 대변인은 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수본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을 포함해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정보계장 등 6명이 입건됐다.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은 업무상 과실차사상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지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9시께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통제하다가 뒤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9시57분에서 10시 사이 관용차량을 타고 녹사평역 인근까지 갔지만 교통 정체로 진입이 어려워 근처 일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11시15분께야 현장에 도착했다. 류 총경은 사고 당시 상황관리관으로서 상황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 및 보고를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용산서 정보과·계장의 경우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차사상의 혐의가 적용됐다.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를 보고받고도 상부에 전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는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을 회유하고, 보고서를 삭제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이후 용산서 정보과장이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한 내부 문건을 삭제하고 회유 정황을 파악했다. 김 대변인은 "용산서 정보과장이 해당 문건을 삭제한 이후 '이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걸로 하자'고 말한 정황이 파악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또한 업무상 과실차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최 서장이 입건된 배경에 대해 특수본 관계자는 "사전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했는지, 구조활동을 적절히 했는지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기초적인 조사가 끝난 뒤 빠른 시일내로 피의자들을 소환하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행안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수사도 법리 검토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대변인은 "(윤 청장의) 사고 당시 조치와 사전 대비 상황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토끼 머리띠' 남성 관련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이 남성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대변인은 "참고인 조사를 하고 휴대전화 위치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2일 이 남성을 소환해 실제로 군중을 밀쳤는지 등을 조사했다. 현재 특수본은 서류 등 현물 611점,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251점, 휴대폰 2대 등 총 7134점을 입수해 분석에 나서고 있다. 휴대폰 2대는 각각 용산경찰서 상황실장과 6호선 이태원역장 소유의 휴대폰으로 확인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1-07 18:02:12[파이낸셜뉴스]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6명을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동욱 경찰 특수본 대변인은 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수본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을 포함해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정보계장 등 6명이 입건됐다.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은 업무상 과실차사상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지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9시께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통제하다가 뒤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9시57분에서 10시 사이 관용차량을 타고 녹사평역 인근까지 갔지만 교통 정체로 진입이 어려워 근처 일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11시15분께야 현장에 도착했다. 류 총경은 사고 당시 상황관리관으로서 상황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 및 보고를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용산서 정보과·계장의 경우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차사상의 혐의가 적용됐다.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를 보고받고도 상부에 전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는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을 회유하고, 보고서를 삭제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이후 용산서 정보과장이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한 내부 문건을 삭제하고 회유 정황을 파악했다. 김 대변인은 "용산서 정보과장이 해당 문건을 삭제한 이후 '이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걸로 하자'고 말한 정황이 파악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또한 업무상 과실차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최 서장이 입건된 배경에 대해 특수본 관계자는 "사전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했는지, 구조활동을 적절히 했는지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기초적인 조사가 끝난 뒤 빠른 시일내로 피의자들을 소환하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행안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수사도 법리 검토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대변인은 "(윤 청장의) 사고 당시 조치와 사전 대비 상황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토끼 머리띠' 남성 관련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이 남성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대변인은 "참고인 조사를 하고 휴대전화 위치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2일 이 남성을 소환해 실제로 군중을 밀쳤는지 등을 조사했다. 현재 특수본은 서류 등 현물 611점,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251점, 휴대폰 2대 등 총 7134점을 입수해 분석에 나서고 있다. 휴대폰 2대는 각각 용산경찰서 상황실장과 6호선 이태원역장 소유의 휴대폰으로 확인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1-07 14:45:44[파이낸셜뉴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남성이 군중을 고의로 밀어 압사 사고를 촉발했다'는 의혹을 받은 A씨가 자신의 얼굴을 온라인상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한 게시글을 경찰에 고소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무분별하게 타인의 신상을 온라인상에 노출하는 것은 모욕죄 등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명예훼손죄의 경우 공공의 이익 등 위법성 조각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무단으로 촬영된 자신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온라인상에 공개·유포한 게시글 8건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사고 발생 직후 목격자와 생존자들 사이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을 잡아야 한다' 등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특수본은 폐쇄회로(CC)TV, 대중교통 이용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 이전부터 자신이 토끼머리띠 남성으로 지목되자 "마녀사냥을 멈춰달라", "혹시나 주변 지인분들이 보실까 봐 해명 글을 적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가 알려진 초반부터 '마약사고가 원인이다', '유명인들이 사건의 원인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온라인상 글들이 게시됐다. 온라인상 특정인의 신상을 무분별하게 노출시키거나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행위는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형법상 허위사실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정보통신망을 통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명예훼손죄의 경우 '공공의 이익' 등 위법성 조각에 의해 처벌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중 법무법인 하신 변호사는 "피고소인이 해당 사안에서 사건의 원인 규명을 위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면 처벌이 힘들 수도 있다"며 "피고소인의 발언이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아야 하고, 피고소인들이 그와 같은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1-06 13:15:46[파이낸셜뉴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토끼 머리띠' 남성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가운데, 해당 남성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심경을 밝혔다. 지난 2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제 경찰서 가서 조사받았고, CCTV 영상에서 저와 친구가 사고 현장을 빠져나오는 시간이 오후 9시50분으로 확인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교통카드도 제 것이라는 걸 확인해주셨고, 그 외에도 모든 증거를 제출하고 왔다"며 "이제 코난 놀이 그만 좀"이라고 덧붙였다. A씨가 '코난 놀이'를 멈춰달라 호소한 것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주인공 '코난'이 된 듯 이태원 압사 참사의 주범을 찾으려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위를 멈춰 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에도 자신이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지목되자 지하철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증거로 보이며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참사 당일 토끼 머리띠를 착용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건 맞지만, 사고가 났을 때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방 당국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밤 10시15분보다 앞서 이태원을 떠났다"며 오후 9시55분 이태원역에서 승차해 10시17분 합정역에서 내린 지하철 사용 내역도 공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온라인에는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라고 소리쳤다'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참사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그 일환이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참사 당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이 나온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1-03 14:08:20[파이낸셜뉴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을 지난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전 자신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경로를 제시하며 의혹을 부인한 했다. 이 남성은 '토끼 귀 머리띠'를 착용한 채 참사 당시 맨 뒤편에서 "밀어, 밀어"를 외쳤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참사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그 일환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CCTV 영상 등을 종합해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참사 당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이 나온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3 07:29:37[파이낸셜뉴스]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 사이에서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현장 일대의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0일 이태원 압사사고 관련해 총 475명의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CCTV 52대를 확보하고, 목격자와 부상자 44명을 조사하는 등 참사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SNS 영상물도 비중 있게 들여다보는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합동브리핑에서 ‘토끼 머리띠 남성 신원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목격자 조사, 영상 분석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빠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이번 사건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에 돌입해 통상보다 빠르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주변 상인이나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도 세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나 생존자들 사이에선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이 다수 나오고 있다. 골목 위쪽에서 “밀어! 밀어!” “우리 쪽이 더 힘세 밀어” 등의 말이 나온 뒤 순식간에 대열이 내리막길로 무너졌다는 내용이다. 처음 밀기 시작한 이들에 대한 구체적 묘사도 나왔다. 특히 “5~6명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한국인 남자 무리에 외국인도 섞여 있었다”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을 잡아야 한다” 등의 특징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사고 직전 사람들이 갑자기 밀려 내려오는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1분가량 분량의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붐비긴 했지만 비교적 원활하게 통행하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내리막길 위쪽에서부터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리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밀림 현상은 영상에서 2~3차례 반복됐다. 이 남성이 현재로선 사고 원인을 가려낼 핵심 인물이다. 문제는 대상을 특정하기도, 범행을 밝혀내기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수천 명이 운집한 인파 속에서 가해자를 콕 집어 책임을 묻기도 어렵거니와, 설령 찾더라도 사람을 ‘미는 행위와 압사 간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느슨한 통제로 코너에 몰린 경찰이 책임을 떠넘길 ‘희생양’ 만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게 된다면 ‘형법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살해의 고의성이 없더라도 앞사람을 밀어 대열이 무너지고 사망(압사)에 이르게 했다면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1 07:08:36단발머리 (사진=크롬엔터테인먼트) 여기 ‘단발머리’를 한 개성 넘치는 4명의 소녀가 있다. 지난 6월10일 첫 번째 싱글 앨범 ‘The 1st Single Album’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진 ‘단발머리(Bob Girls)’. 다혜, 단비, 유정, 지나는 그룹명에 맞게 서로 비슷한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지만 각각의 매력으로 다양하게 소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근 서울 역삼동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만난 단발머리는 ‘단발머리’라는 헤어스타일이 여성들의 변신을 상징하는 만큼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번 콘셉트는 섹시+발랄..“다양한 매력 보여주고 싶었죠”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거쳐 탄탄한 보컬과 안무실력이 준비된 그룹 ‘단발머리’가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평균 6~7년 정도를 연습생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온 단발머리(다혜, 단비, 유정, 지나). 그토록 기다려온 ‘데뷔’를 한 소감에 대해 묻자 다혜는 “기대와 포부라는 것이 이전보다 더 생겼다. ‘더 잘 해야 겠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답했다. 지나는 “실감이 잘 안 나다가 음악방송에서 데뷔를 하고 팬 분들께서 직접 응원 와주셔서 멤버들 이름 하나 하나를 불러 주셨을 때 데뷔했음을 느꼈다”고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 데뷔 타이틀곡 ‘No Way’를 통해 단발머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섹시+발랄’함. 걸그룹들이 보편적으로 ‘청순’이면 ‘청순’, ‘섹시’면 ‘섹시’, 한 가지 콘셉트로 가는 것과는 달리 두 가지 콘셉트를 묘하게 섞는 차별화를 뒀다. 이에 대해 다혜는 “안무, 의상도 섹시한데 저희가 미소를 지으면서 퍼포먼스를 한다. 거기에 ‘토끼 머리띠’를 하는 발랄한 매력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No Way’는 댄스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의 중독성 있는 프레이즈와 감각적이면서도 묘한 사운드의 일렉트릭 피아노가 조화를 이뤄가며 곡의 전반적인 사운드를 채워내 기존의 다른 댄스 음악과는 차별화된 색깔이 담겨있는 곡. 반면 두 번째 넘버인 ‘왜이래’는 그야말로 발랄하고 깜찍한 ‘단발머리’의 멤버들이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곡이다. 이처럼 단발머리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왜이래’ 무대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을 터. “팬 분들도 그렇고 ‘왜이래’도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후속곡 활동을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No Way’에 집중해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그들에 모습에서 신인다운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 ◇ 첫 게릴라 콘서트? “전단지까지 직접 돌리며 홍보 했어요” 최근 단발머리는 이태원과 광운대학교에서 데뷔 후 첫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데뷔 후 서는 큰 무대에 부담도 됐을 법. 단비는 “제가 낯을 가리고 자신감이 없는 스타일이었는데 많이 나아진 편이다. 첫 게릴라 콘서트를 하는데 전단지도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홍보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관객들이 많이 모이지 않을까 걱정했음을 전한 그녀는 “근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셨고 무대에 올라가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며 “음악방송 무대에 설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단발머리는 지난 21일 청주에서 자신들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가수인 크레용팝, 가물치, 짠짠 등과 함께 ‘크롬 해피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데뷔 2주차에 접어들었던 단발머리. 음악방송과 쇼케이스에서는 음악적인 면을 보여주려 했다면 합동 콘서트 무대에서는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다혜는 “안무 하다가 리액션도 하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뛰어가면서 팬 분들과 손도 잡고 해서 신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단발머리 멤버들은 ‘크롬 해피 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의 부모님들에게 ‘단발머리’의 첫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음에 행복함을 표했다. 가장 서보고 싶은 무대에 대해 묻자 지나는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를 외쳤고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시아 팬 분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지 않느냐. 진짜 큰 무대에서 저희의 무대를 꾸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 “여러 장르 섭렵할 수 있는 가수 될게요” 남자들의 ‘긴 생머리’ 로망을 ‘단발머리’로 바꾸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는 당찬 그녀들. 유정은 “저희 그룹 팀명의 뜻이 여자의 변화를 상징 하듯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서 대중들이 ‘단발머리’를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이든 운동이든 먹는 것이든 다방면으로 섭외 1순위가 되는 그룹이 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며 “다혜 같은 경우에는 19금 토크를 잘 한다”고 귀띔하는 등 솔직한 입담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단발머리는 음악적인 부분에선 틀에 갇힌 그룹이 아닌 여러 음악 장르를 섭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단발머리에게 올해 활동 목표에 대해 묻자 욕심 있는 신인답게 목표가 3가지나 있음을 밝히며 “첫 번째는 ‘단발머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저희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 두 번째는 남자들의 로망인 ‘긴 생머리’를 ‘단발머리’로 바꾸는 것.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모든 신인들의 로망인 연말 시상식의 ‘신인상’에 대해 멤버들은 “신인 때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니 더욱 받고 싶다. 저희는 벌써 공약도 세워 놨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공약에 대해 묻자 다름 아닌 남자로 분장하는 것. 다혜는 ‘2:8 가르마’, 단비는 ‘구레나룻’ 붙이기, 유정은 ‘중절모 쓰기’ 그리고 지나는 ‘꽃미남으로 변신’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남장이 하고 싶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선 유쾌한 그녀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끝으로 신인상을 타기 위해서는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단발머리 멤버들은 “저희가 앞으로 계속 단발머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반전이 있을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것이다”라는 귀여운 경고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26 12: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