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공개한 밸류업 지수에 대해 관련 업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쟁점은 모호한 산정 기준과 적자 기업의 편입 등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밸류업 지수는 업종 분류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긱스(GICS) 대분류를 활용하면서 통신주 등 기존 밸류업 예상 업종이 빠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긱스 분류에서 통신주는 업황과 온도차가 있는 인터넷, 엔터, 광고, 게임주 등과 커뮤니케이션 섹터로 묶인다. 관련 종목들의 최근 2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월등히 높아 SK텔레콤, KT 등 통신주가 구성 종목에서 최종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업종 분류를 더 세분화하거나 거래소 자체 기준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른다는 취지에서 긱스 분류를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산업군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의 상품 비교 접근성 등을 종합 고려해 긱스 대분류를 따른 것"이라며 "이미 거래소 대부분 지수나 상장 상품이 긱스 분류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도 도마에 올랐다. 밸류업 지수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가 제외된 이유이기도 하다. 밸류업 지수는 산업군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50% 종목을 배제했다. 바꿔말하면 상위 50% 종목이 대상에 오른 것이다. 대형 은행주들의 최근 2년 PBR이 0.2~0.4배에 불과해 밸류업 본공시를 하지 않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증권가에선 PBR 상위 종목을 지수에 포함한 기준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올해 저평가가 해소됐어도 편입 기준을 최근 2년인 2022~2023년의 수치로 판단하고 있어 현실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PBR 상위 50% 이내 종목을 편입시킨 것은 극히 저평가된 종목 포함은 어렵다는 취지"라면서 "투자지표나 실적을 반기 기준으로 판단할 경우 종목 정기변경 역시 6개월마다 이뤄져야 하는데, 기업의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당수익률, 자사주 소각 규모 등은 종목 선정 기준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평균 배당수익률(2.2%)이 코스피200지수 배당수익률(2.3%)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고PBR 위주의 밸류업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국내 기관들이 있을지가 핵심"이라며 "저평가주를 선호하는 기관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지수에 편입됐다. 하지만, 밸류업 지수 편입 기준에 따르면 2년 연속 적자 및 2년 합산 손익 적자 기업은 지수에 포함될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2022~2023년 합산 당기순손실이 6조890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산업군의 대표성뿐 아니라 올해 실적성장 전망치 등에 따른 내년 밸류업 지수 편입이 유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입됐다는 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거래소는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대형주에 한해 이같은 정성평가를 반영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한영준 최두선 기자
2024-09-25 18:21:51국가대표 가치주로 산출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주요 평가지표로 수익성 및 주주환원이 우수한 100개 종목이 선정됐다. 올해 1월 정부 정책방향에 담긴 지 8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 (IT) 대표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구성종목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400위 이내이다. 수익성도 중요 지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 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 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관심을 모은 주주환원에서는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 대상이다. 또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로 한정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최근 2년 평균 ROE도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 67개 종목, 코스닥 33개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산출하는 기준이 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IT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의 순이다. 밸류업 지수 유망주로 꼽히던 일부 종목은 시장의 예상을 비켜갔다. KB금융,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신주의 경우 ROE 기준에서 미달됐다. 이번 지수의 업종 분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긱스(GICS)라는 글로벌 표준이 적용됐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에 속한 기업은 엔씨소프트, JYP Ent., 에스엠, 제일기획, SOOP 등 총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최근 2년간 ROE가 SKT, KT 등보다 월등히 높아 통신주들이 지수 진입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밸류업 지수의 시장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실제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현재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각각 4.3%, 4.9% 수준이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각각 2.6배, 15.6배이다. 이에 비해 코스피200은 각각 2.0배, 9.3배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며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한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박지연 기자
2024-09-24 18:16:36#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가치주로 산출되는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수익성 및 주주환원이 우수한 100개 종목이 선정됐다. 올해 1월 정부 정책방향에 담긴지 8개월만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대표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구성종목은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400위 이내이다. 수익성도 중요 지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관심을 모은 주주환원에서는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 대상이다. 또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로 한정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최근 2년 평균 ROE도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안에 진입해야한다.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 67종목, 코스닥 33개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산출하는 기준이 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정보기술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의 순이다. 밸류업지수 유망주로 꼽히던 일부 종목들은 시장의 예상을 빗겨갔다. KB금융,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신주의 경우 ROE 기준에서 미달됐다. 이번 지수의 업종 분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긱스(GICS)라는 글로벌 표준이 적용됐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에 속한 기업은 엔씨소프트, JYP Ent., 에스엠, 제일기획, SOOP 등 총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최근 2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SKT, KT 등보다 월등히 높아 통신주들이 지수 진입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밸류업지수의 시장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실제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현재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각각 4.3%, 4.9% 수준이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각각 2.6배, 15.6배이다. 이에 비해 코스피200은 각각 2.0배, 9.3배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며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한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박지연 기자
2024-09-24 15:41:28[파이낸셜뉴스] KT가 장중 4%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증시가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주에 투자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11시55분 KT는 전 거래일 대비 4.52%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KT가 지난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 입장을 밝히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하반기 내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주에 대해 9월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KT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96%를 넘어서면서 '품절주' 가능성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5 12:02:04[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하방 경직성이 높고,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을 제안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종목에도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를 추천종목으로 새로 편입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방어주 성격의 통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데다 배당수익률 6.6%로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고, 3·4분기 밸류업 기대감이 유효한 점 등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목해 현대차를 추천 리스트에 포함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적합한 업종 및 종목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 높다는 평가다. 또 올해 차량 판매대수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EV)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전체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장품주 한국콜마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최근 K-뷰티의 글로벌 성장으로 지난 3월부터 고객사 수주 증가, 연우의 미국 대량 수주가 진행되면서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 넘는 성장률이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은 또 미국 바이오 보안법의 수혜주로 리가켐바이오에 주목했다.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력 품목인 '렉비오'의 1·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39% 성장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나증권은 호실적을 기록한 S-Oil(에쓰오일)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4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16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1.12% 늘었다.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향후 실적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화장품부문에서 수입 브랜드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대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매출과 이익 레벨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다. 하반기 버츄얼 스트리머의 콘텐츠 광고가 성장 동력이 될 SOOP도 추천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4 14:53:46[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퍼스트’와 ‘주주환원정책’으로 통신 규제 등 주가 악재를 돌파했다는 진단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KT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통신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1% 오른 5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올해 초(1월 2일)와 비교하면 약 7.5%의 상승률이다. 올해 전사 목표로 ‘AI 사업 성과창출’을 내세운 SK텔레콤은 주주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많은 3540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3000억원 규모) 가운데 2000억원어치 소각을 완료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8%에 해당한다. KT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KT 주식을 1818억원어치 사들였다. SK텔레콤도 862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각각 44.86%, 42.02%(19일 기준)로 집계됐다. KT와 SK텔레콤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율 한도는 49% 이하로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아직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KT와 SK텔레콤에 주목한 이유는 AI와 주주환원 정책에 있다. 두 회사 모두 AI 관련 서비스를 비롯해 반도체·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선점에 주력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이다. BN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KT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올리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KT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주당배당금을 전년수준으로 유지하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KT는 안정적이고 넓은 유·무선 서비스로 B2B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AI 등 신성장동력과 계열사들을 통해 어려운 통신환경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토대가 마련돼 있다”며 “주주친화적인 정책에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와 계열사의 가치도 비상장자회사를 포함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주주이익 환원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연간 주주이익 환원 규모가 9%에 달한다”며 “SK브로드밴드와 하나금융지주의 배당금 유입분 증가가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높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20 16:01:56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통신주를 연말에는 매수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통신주는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 배당시즌을 앞두고 인기가 많지만 내년 실적 하향과 배당락을 감안하면 매력이 덜하다는 지적이다. 11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5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선 11월 28일에는 52주 신고가(5만2300원)를 기록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7월 4만3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5개월 만에 20.09% 회복했다. KT의 주가도 7월에 2만9050원까지 내려갔다가 3만3550원으로 15.49% 올랐다. LG유플러스는 7월 저점 이후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통신업은 지난주까지 10.4%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5.2% 하락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2월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통신주 매수를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11월과 달리 12월엔 섹터 전체적으로 조금 더 보수적인 투자로 임할 것을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SK텔레콤에 대한 매수 강도를 낮출 것을 추천한다"며 "SK텔레콤을 보유하되, 추가 매수는 적극 추천하지 않고, KT와 LG유플러스는 매도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올해 4·4분기 실적부터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4·4분기 영업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김회재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사라졌다"라며 "SK텔레콤이 5G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LTE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제 관련 우려도 발생하고, SK스퀘어의 11번가 관련 불확실성이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정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 오히려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4·4분기 프리뷰 시즌부터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주가가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고배당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통신주는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 2·4분기부터 분기 배당정책을 실시했다. 올해 7월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000억원을 취득하고, 이 가운데 2000억원아치를 소각했다. KT는 지난 10월 중기(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중간배당 제도를 도입해 조정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통신사의 주주환원 수익률은 7~10%로 높은 수준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30 18:17:03[파이낸셜뉴스]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통신주를 연말에는 매수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통신주는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 배당시즌을 앞두고 인기가 많지만 내년 실적 하향과 배당락을 감안하면 매력이 덜하다는 지적이다. 11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5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선 11월 28일에는 52주 신고가(5만2300원)를 기록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7월 4만3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5개월 만에 20.09% 회복했다. KT의 주가도 7월에 2만9050원까지 내려갔다가 3만3550원으로 15.49% 올랐다. LG유플러스는 7월 저점 이후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통신업은 지난주까지 10.4%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5.2% 하락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2월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통신주 매수를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11월과 달리 12월엔 섹터 전체적으로 조금 더 보수적인 투자로 임할 것을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SK텔레콤에 대한 매수 강도를 낮출 것을 추천한다"며 "SK텔레콤을 보유하되, 추가 매수는 적극 추천하지 않고, KT와 LG유플러스는 매도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올해 4·4분기 실적부터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4·4분기 영업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김회재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사라졌다"라며 "SK텔레콤이 5G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LTE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제 관련 우려도 발생하고, SK스퀘어의 11번가 관련 불확실성이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정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 오히려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4·4분기 프리뷰 시즌부터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주가가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고배당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통신주는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 2·4분기부터 분기 배당정책을 실시했다. 올해 7월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000억원을 취득하고, 이 가운데 2000억원아치를 소각했다. KT는 지난 10월 중기(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중간배당 제도를 도입해 조정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 통신사의 주주환원 수익률은 7~10%로 높은 수준이다. 김회재 연구원은 “금리가 1~2%대라면 상대적으로 주주환원 수익률이 높아 매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5%대 금리가 일반적인 현 시점에선 더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지 않는 한 주주환원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SK텔레콤은 배당락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연말에 이익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배당락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락 전에 통신주를 팔아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통신서비스를 팔고, 통신장비를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통신장비의 경우 현재 단기 실적보다 내년 하반기 이후 실적 흐름, 5G로의 진화 등 주가에 미칠 영향력이 훨씬 클 것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30 16:25:39통신주의 주가가 횡보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신 3사의 내년 영업이익(합산 기준)에 대해 증가와 감소 전망이 동시에 나왔고, 투자 우선 순위에서도 상반된 견해가 제시됐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통신업종의 내년 실적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먼저 NH투자증권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불안한 주식시장과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하면 통신주에 안정적으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5G 서비스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6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익 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네트워크 투자가 크게 들어갈 부분이 없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아 단말기 교체 수요가 떨어지고,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의 요금인하 규제 만이 우려 요인이지만 이미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이 공개됐고, 향후 2~3년 간 시장에 미칠 수 있는 규제안은 대부분 나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통신 3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전망치(4조4200억원) 대비 9.1% 성장한 4조8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달리, 하나증권은 통신주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했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021년 900만명에 달했던 5G 가입자 순증 폭이 내년엔 400만명대로 줄어들 전망이고, 서비스 매출액 성장도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마케팅 비용은 더 이상 감축하기 어렵다. 주파수 할당이 예상되고, 물가 상승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영업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신 3사의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2% 감소한 4조2976억원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과는 5000억원가량의 차이가 있다. 통신 3사에 대한 투자 우선 순위에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은 "경쟁사 대비 APRU(사용자 당 평균 수익)이 유일하게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KT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이익 모멘텀이 없어 기대배당수익률에 의존한 종목 선택 필요한 시점"이라며 SK텔레콤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아울러 "통신 3사보다는 통신장비주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쏠리드·이노와이어 등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김병덕 기자
2023-11-13 18:22:18[파이낸셜뉴스] 통신주의 주가가 횡보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신 3사의 내년 영업이익(합산 기준)에 대해 증가와 감소 전망이 동시에 나왔고, 투자 우선 순위에서도 상반된 견해가 제시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통신업종의 내년 실적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먼저 NH투자증권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불안한 주식시장과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하면 통신주에 안정적으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5G 서비스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6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익 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네트워크 투자가 크게 들어갈 부분이 없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아 단말기 교체 수요가 떨어지고,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의 요금인하 규제 만이 우려 요인이지만 이미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이 공개됐고, 향후 2~3년 간 시장에 미칠 수 있는 규제안은 대부분 나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통신 3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전망치(4조4200억원) 대비 9.1% 성장한 4조8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OBJECT0# 이와 달리, 하나증권은 통신주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했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021년 900만명에 달했던 5G 가입자 순증 폭이 내년엔 400만명대로 줄어들 전망이고, 서비스 매출액 성장도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마케팅 비용은 더 이상 감축하기 어렵다. 주파수 할당이 예상되고, 물가 상승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영업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신 3사의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2% 감소한 4조2976억원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과는 5000억원가량의 차이가 있다. 통신 3사에 대한 투자 우선 순위에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은 "경쟁사 대비 APRU(사용자 당 평균 수익)이 유일하게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KT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이익 모멘텀이 없어 기대배당수익률에 의존한 종목 선택 필요한 시점"이라며 SK텔레콤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아울러 "통신 3사보다는 통신장비주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쏠리드·이노와이어 등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13 14: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