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가 입법과잉을 통해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현 정부가 자율규제에 방점을 찍고 ICT 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잇달아 법적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OBJECT0# 14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야 중진의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설정할 수 있는 ‘통화 자동 녹음 기능’이나 일상 대화는 물론 협업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 생태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통화 상대방이 동의를 구하지 않고 대화내용을 녹음하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통화 자동 녹음은 불법기능이 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인 미국 등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에는 통화 녹음 기능을 넣지 않는다. 애플 아이폰도 통화 녹음 기능이 없다. 즉 해외에는 이미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인 상황이지만 윤 의원 개정안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뜨겁다. 이에 윤 의원실은 “직장 내 괴롭힘, 언어폭력, 협박, 성범죄 및 성범죄 무고 등 직접적인 위협이나 범죄 노출의 경우는 법 적용 예외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국내 여론은 차갑다. 법으로 강제하기 이전에 스마트폰 업계 및 이용자들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미 통화 녹음에 정당성이 없는 경우 ‘명예훼손죄’ 등 민사소송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복 규제’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른바 ‘카톡 업무지시 금지 법안’을 발의했다. 근로시간 외에 전화, 문자, SNS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 과태료도 부과하도록 처벌 규정까지 신설했다. 하지만 유사한 개정안이 이전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당시에도 과잉 규제라는 비판에 직면해 폐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에관한법률(단통법)’ 개정을 통해 애플을 정조준했다. 특정 스마트폰 제조업자가 이동통신사에게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광고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세부적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이동통신사 비용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광고를 집행하는 불공정거래행위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통법 개정안은 이동통신사로 하여금 광고비 등 비용을 부당하게 부담하도록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하지만 이미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전 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SNS 등이 이미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공기업이 생산 및 관리하는 공공재는 아니다”라며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 입법 취지에 맞는 기능들이 도입될 수 있도록 자율규제 등 민간논의에 맡겨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9-13 15:31:27도쿄도 감시대 정책 참고 통화 전 경고 메시지 전달 "그놈 목소리를 녹음해 보이스피싱 예방한다." 날로 교묘해지는 전화금융사기 공격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방어 전략도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해외의 '자동통화녹음기' 설치를 통한 금융사기 방지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는 금융사기범이 전화를 걸어오면 자동으로 음성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 후 통화 내용까지 녹음해 금융사기를 최소화하는 신종 대처법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일본 도쿄도가 금융사기(일명 후리코매사기) 방지대책으로 가정의 유선전화기에 '자동통화녹음기'(일명 후리코매사기 감시대)를 무상 대여한 사업을 파악해 국내 적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일본 도쿄도는 지난달 1일부터 금융감독당국, 경찰청, 통신사 등과 공조해 전화금융사기 방지 자동통화녹음기를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는 일본 도쿄도의 후리코매 사기 피해금액이 지난 2014년 기준 80억엔에 달하는 데 따른 조치란 것. 이번 자동통화 녹음기 신청대상은 도쿄도 거주 65세 이상 고령자다. 대여창구는 도쿄도내 관할 경찰서 범죄억지담당(60개), 거주지 시구청의 담당 과(53개) 등이다. 도쿄도는 연내 1만대 이상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금융사기 방지 자동통화녹음기는 상대방이 전화를 걸면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통화내용이 자동 녹음됩니다"라는 경고음성을 전송한다. 금융사기범이 음성이 남겨지는 게 싫어 전화를 끊는 효과를 기대한 조치다. 만일 금융사기범이 전화를 끊지 않은 채 통화를 지속하면 그 목소리가 고음질로 녹음된다. 녹음된 음성은 경찰관 입회없이는 재생을 할 수 없고, 녹음 내용은 거주자 입회하에 소거되도록 규정을 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본 도쿄도의 자동통화녹음기 설치 사례는 금융사기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대응법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금융감독청을 비롯해 경찰청, 통신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유기적으로 공조해 금융사기 차단에 나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나라도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유관 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힘을 모아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금융사기 척결을 위해 자동통화녹음기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아 실행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일본처럼 가정용 유선전화기에 자동통화녹음기를 설치하는 방식은 노인이나 주부 등의 특정층에 한해 금융사기 예상효과가 부분적으로 있는 만큼, 휴대폰에 예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설치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는 5700만명 이상으로 국내에서 유선전화 보다 휴대전화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금융당국은 최근 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 '그놈 목소리'라는 코너를 만들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음성을 공개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5-07-24 17:25:28[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애플의 신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아이폰16 시리즈 사전판매 일정에 돌입한다. 기존 제공해 온 각종 제휴 혜택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부가서비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13일 오후 9시부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1차 출시국 일정으로, 공식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다. 아이폰16 시리즈의 출고가는 기종별로 △아이폰16, 125만원부터 △아이폰16플러스, 135만원부터 △아이폰16프로, 155만원부터 △아이폰16프로맥스 190만원부터다. SKT는 사전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행사를 운영한다. 내달 4일까지 22일 간 매일 약 500명을 추첨해 LG전자 스탠바이미TV, 플레이스테이션5,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권 등을 증정한다. 아울러 이달 26일까지 아이폰16 시리즈를 사전 예약하고, 에이닷(A.)에 신규 가입한 이들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7000원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에이닷의 '자동녹음·요약' 기능은 SKT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에이닷 내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29만원 상당)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 제휴카드 할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구독 상품 혜택 등도 연계한다. KT는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해 'KT365폰케어'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이폰16 시리즈의 파손·분실 보상 액정 파손 시 최대 2회까지 필름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36개월 후 기존 폰을 반납하면 새 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젊은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선착순 2만명에게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외 카드 제휴 혜택, 캐시백 등의 혜택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SKT와 비슷하게 AI 부가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시리즈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통해 통화녹음 서비스를 내달 중 지원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아이폰 특화 AI 콜 에이전트로, 통화 녹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기능은 10월부터 적용된다. 한편 이통 3사는 아이폰16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45만으로 설정할 것을 예고했다. SKT는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8만6000원부터 26만원까지, KT는 연령별 요금제에 따라 3만6000원부터 최대 24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종별로 지원금 차별을 둔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기본과 프로 라인업에 공시지원금을 더 싣는다. 아이폰16 및 아이폰16프로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20만8000원~45만원을 지원한다. 이외 아이폰16플러스와 아이폰16프로맥스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6만6000원~23만원까지다. 예고 공시지원금은 공식 출시 일정 전 이통사가 예고하는 지원금으로, 공식 출시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3 09:41:18SK텔레콤이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의 이용자환경·경험(UI·UX)을 대화 중심의 서비스로 전면 개편했다. 기존 게임·캐릭터 프로필과 같은 기능은 제거하고, 대화·검색·일상 관련 기능 중심으로 앱 환경을 꾸린 점이 특징이다. SKT는 에이닷 UI·UX를 대규모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본 화면부터 완전히 뜯어고친 개편 방향은 대화·검색과 같은 AI 비서 기능에 초점을 두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게임·캐릭터 꾸미기와 같은 대화·검색과 무관한 부가서비스는 과감하게 제거했다. 우선 일상 통합 관리 기능 '데일리'를 추가하면서 기존 '캘린더, '할 일', '루틴', '수면' 등의 기능을 이곳으로 통·폐합했다. 에이닷 에이전트와 연동되는 일상 기능은 에이닷 에이전트에 일정 추가를 전달하면 자동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 일정·약속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날씨·교통 등 환경을 비롯해 기존 대화 맥락 기반의 이용자 성향을 반영하는 등 대화 중심의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SKT는 이번 개편에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엔진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 이용 목적에 따라 A.X, 챗GPT(챗GPT 3.5터보·챗GPT 4o), 퍼플렉시티, 클라우드(클라우드 하이쿠·클라우드 오퍼스) 등 AI 엔진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이 중 퍼플렉시티 엔진은 SKT가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기도 하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어 특화 AI 검색을 공동 개발 중이며, 향후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화 기능을 강조한 SKT는 음악·미디어·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에 특화된 AI 비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각 영역에 알맞는 콘텐츠와 정보를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통화 요약·녹음·통번역을 지원하는 '전화', 통신·부가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T서비스', AI 프로필 등을 생성해주는 기존 주요 서비스들은 그대로 제공된다. 다만 기존 에이닷 버전에서 지원됐던 영상 시청 기능은 대화 이후 B tv 모바일 또는 넷플릭스와 같은 제휴 앱으로 연결된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에이닷 개편을 통해 고객들은 진짜 개인 비서와 소통하듯 더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AI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6 18:19:21SK텔레콤은 홍대 인근에 위치한 정보통신기술(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에서 ‘갤럭시 Z 폴드6 · Z 플립6’ 체험존을 열고 T팩토리 방문 고객들에게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T팩토리 방문 고객은 2층에 위치한 갤럭시 Z 시리즈 체험존에서 서클 투 서치, 인공지능(AI) 자동 줌, 듣기 모드, PDF 전체 화면 번역 등 갤럭시 Z 폴드6 · Z 플립6의 다양한 AI 기능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통화 녹음, 요약 기능과 함께 챗GPT 4.0 기반의 채팅 서비스 챗T, AI로 증명사진 및 전문 프로필 사진을 생성해주는 에이닷 포토 등 다양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SKT는 T팩토리를 방문해 갤럭시 Z 폴드6 · Z 플립6 관련 간단한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춘 선착순 약 2000명에게 3000원 상당의 ‘CU 상품권’을 제공하는 ‘티팩고사’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또한 현장에서 갤럭시 Z 폴드6 · Z 플립6을 개통한 고객에게는 각각 3만원 상당의 무선 충전기와 무선 보조배터리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편 SKT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갤럭시 Z 폴드6 · Z 플립6 사전예약에서 △넷플릭스로 떠나는 세계여행 △T 로밍 쿠폰 50% 할인 △스마일캐시 뽑기 △T1 팬미팅 △인터파크 공연/전시 할인 △CU 플러스 구독 2개월 무료 등 ‘육대급(6가지 역대급) 혜택’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T팩토리를 통해 고객들이 새로운 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T팩토리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SKT 유통담당은 "강력한 AI 기능으로 무장한 갤럭시 Z 폴드6 · Z 플립6를 고객들이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체험존을 마련했다"며 "단말 개통이 시작되는 19일부터는 제휴카드, T안심보상 등 파격적인 구매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6 09:10:40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새로운 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커스터마이징부터 AI까지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능이 다수라는 분석이다. ■통화녹음 반쪽짜리…AI 지원도 한정적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애플의 음성 AI비서인 '시리'를 오픈AI '챗GPT-4o'에 접목해 똑똑해졌다는 점은 차별점이다. 별도 계정 없이도 챗GPT-4o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메일 요약 △사진 앱에 특정부분 삭제 등 AI 도입 △메모, 전화 앱에 AI 기반 텍스트 변환·요약 등은 이미 삼성전자가 갤럭시 AI에서 선보인 기능들이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통화녹음 관련 기능은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AI가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요약본을 생성해준다. 문제는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방이 불쾌해할 수 있어 실제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폰에서는 별도 사전안내 없이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과 대비된다. 텍스트 변환·요약 기능도 당장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통화녹음 고지는 일단 지역 불문하고 동일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하반기에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5프로 라인업, M1 이상 칩셋을 사용한 아이패드와 맥북만 지원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모두 AI 기능을 제공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가을에나 정식 베타버전이 영어로만 출시되고, 내년 이후에나 미국 외 국가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애플의 AI 도입은 여전히 경쟁사 대비 늦은 편이다. ■커스터마이징 확대…갤럭시 이미 도입 iOS 18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에게 커스터마이징 권한을 많이 줬다는 점이다. 새로운 홈화면에서 사용자는 원하는 대로 앱 위치를 재정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애플이 정해 놓은 레이아웃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iOS 18부터는 사용자가 편한 방식으로 홈화면에 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앱 아이콘과 위젯을 어둡게 표현하거나 색조효과를 넣어 새로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제어센터도 개선된다. 제어센터 내 앱 위치와 크기 등을 재구성할 수 있고, 타사 앱도 바로가기로 추가할 수 있다. 메시지 앱에는 리치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 메시지가 도입된다. 또 기존 아이폰에서는 통화목록에서 상대방 번호를 누르면 바로 전화가 걸려 난감한 경우가 많았는데, iOS18에서는 전화걸기 버튼이 추가돼 이런 문제가 해소된다. 사실 이러한 기능 대부분이 갤럭시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예전부터 제공되던 것들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국법인인 '삼성모바일US' X 계정을 통해 "2010년부터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콘을 옮겨왔는데 멋지지 않나"라며 "애플을 추가한다고 해서 새롭거나 획기적이지 않다. 애플, AI(세계)를 환영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애플의 iOS18은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타임스는 "베타 소프트웨어는 장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버그가 있을 수 있다"며 iOS18 베타버전 설치를 추천하지 않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1 19:23:1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후발주자인 애플이 향후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 적용될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애플은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연동시켰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구축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게임체인저"라며 "이미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애플 제품에 애플 인텔리전스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온디바이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로 할 수 있는 메시지와 이미지, 이모티콘 생성 등 AI의 기능을 보여줬다. 또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요약본을 생성해 준다. 이 기능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6-11 19:17:05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새로운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커스터마이징부터 AI까지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능이 다수라는 분석이다. ■통화녹음 반쪽짜리.. AI지원도 한정적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애플의 음성 AI 비서인 ‘시리’를 오픈AI ‘챗GPT-4o’에 접목해 똑똑해졌다는 점은 차별점이다. 별도 계정 없이도 챗GPT-4o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메일 요약 △사진 앱에 특정 부분 삭제 등 AI 도입 △메모, 전화 앱에 AI 기반 텍스트 변환·요약 등은 이미 삼성전자가 갤럭시AI에서 선보인 기능들이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통화녹음 관련 기능은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AI가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요약본을 생성해 준다. 문제는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 있어 실제 사용에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폰에서는 별도 사전 안내 없이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과 대비된다. 텍스트 변환·요약 기능도 당장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통화녹음 고지는 일단 지역 불문하고 동일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하반기에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5프로 라인업, M1 이상 칩셋을 사용한 아이패드와 맥북만 지원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모두 AI 기능을 제공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가을에나 정식 베타 버전이 영어로만 출시되고, 내년 이후에나 미국 외 국가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애플의 AI 도입이 여전히 경쟁사 대비 늦은 편이다. ■커스터마이징 확대.. 갤럭시 이미 도입 iOS 18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에게 커스터마이징 권한을 많이 줬다는 점이다. 새로운 홈 화면에서 사용자는 원하는 대로 앱 위치를 재정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애플이 정해 놓은 레이아웃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iOS 18부터는 사용자가 편한 방식으로 홈 화면에 앱을 자유롭게 배치시킬 수 있게 됐다. 앱 아이콘과 위젯을 어둡게 표현하거나 색조 효과를 넣어 새로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제어 센터도 개선된다. 제어 센터 내 앱 위치와 크기 등을 재구성할 수 있고 타사 앱도 바로가기로 추가할 수 있다. 메시지 앱에는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메시지가 도입된다. 또 기존 아이폰에서는 통화 목록에서 상대방 번호를 누르면 바로 전화가 걸려 난감한 경우가 많았는데, iOS18에서는 전화 걸기 버튼이 추가돼 이런 문제가 해소된다. 사실 이러한 기능 대부분이 갤럭시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예전부터 제공되던 것들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국법인인 ‘삼성모바일US’ X 계정을 통해 “2010년부터 내가 원하는 데로 아이콘을 옮겨왔는데 멋지지 않나”라며 “애플을 추가한다고 해서 새롭거나 획기적이지 않다. 애플, AI (세계)를 환영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애플의 iOS18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 애플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타임스는 “베타 소프트웨어는 장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버그가 있을 수 있다”며 iOS18 베타 버전의 설치를 추천하지 않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1 15:19:54애플이 아이폰 기본 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 통화녹음·텍스트 전환·요약 기능을 탑재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알려지고 텍스트 전환·요약 기능은 한국어를 미지원해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하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운영체제에는 AI 기능이 대폭 도입됐다.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소개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통화 녹음·텍스트 전환 기능이다.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AI가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해주고 요약본을 생성해 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오디오 녹음, 전사, 요약 기능은 전화 앱과 메모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며 “통화시 양측 모두에게 녹음 중인 사실이 자동으로 고지된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 있어 실제 쓰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통화 녹음이 가능한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화 녹음을 기본값으로 설정해둬 모든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샤오미, 모토로라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이 고지된다는 점에서 실제 녹음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공장초기화하고 다른 펌웨어 등을 설치하는 사례들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 '에이닷'은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에이닷에서는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도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텍스트 전환·요약 기능에 대해서는 한국어를 제외했다. 애플은 영어(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페인어(미국,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어(프랑스), 독일어(독일), 일본어(일본), 중국어(중국, 대만), 광둥어(중국, 홍콩), 포르투갈어(브라질)에 대해서만 요약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향후 한국어를 추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한국을 홀대하는 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1 08:54:55애플이 10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보완한 차세대 운영체계(OS) iOS18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통화 녹음 기능이 탑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iOS18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애플 허브’는 X(전 트위터)를 통해 iOS18에서 기대되는 새 기능들을 짚어봤다. 이에 따르면 iOS18은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AI 기능 △향상된 시리 △더욱 맞춤화된 홈 화면 △ 홈 화면 어디에서나 아이콘 배치 △앱 아이콘 색상 변경 △내장 앱 전체 재조정 개선 △메시지 RSC 지원 △메시지 예약 △아이메시지 텍스트 효과 △자동 생성 이모티콘 △사파리의 주요 변경 △애플 뮤직의 스마트 노래 전환 △애플 뮤직 내 자동 생성된 재생목록 △비밀번호 앱 △개선된 계산기 앱 △설정 앱의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애플 지도의 사용자 정의 경로 △재설계된 제어 센터 △에어팟 프로의 보청기 모드 △차세대 카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메모 앱과 음성 메모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메모 앱에서 앱 내 오디오 녹음, 오디오 텍스트로 변환 및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리를 통해 사용자는 △개별 음성 메모·녹음 열기 △음성 메모 내 새 녹음 만들기 △녹음 일시 중지 △음성 메모 내에서 폴더 생성, 열기 및 삭제 △이름, 생성 날짜, 오디오 콘텐츠별로 특정 녹음 삭제 △음성 메모 녹음 검색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iOS18부터 통화녹음·요약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 외신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만약 애플이 iOS18을 통해 아이폰에 통화녹음을 제공한다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장점 중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또한 SK텔레콤이 선보인 ‘에이닷’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이 유력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09 22:5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