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가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본격화된 '트럼프 랠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가속화시켰다. 미국 주식시장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동전 양면 처럼 연말이 다가오자 세금고민에 빠져 있는 이른바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도 많다. 미국 주식 투자로 '대박'을 냈지만 불어나는 양도소득세가 만만찮아서다. 美 주식 대박…'세금고민' 국내 증시에서는 양도세가 대주주를 기준으로 부과되지만 해외 주식은 한 해(1월1~12월31일) 동안 250만원을 초과하는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22%의 양도세를 매긴다. 예를들면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올해 초 1000만원 어치 샀다고 하자. 수익률이 195%에 달해 차익이 2000만원 정도 났고 이를 팔아 현금화했다. 이렇게 되면 기본공제 250만원을 받더라도 세금은 커진다. 그럼 절세 방법은 뭘까. 우선 기본공제를 활용하는 법이다. 수익을 낸 주식을 갖고 있다면 큰 금액을 한꺼번에 매도하기 보다는 매년 250만원 이하로 수익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해외 주식을 매도, 양도세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예를들면 A주식에서 1000만원 수익이 발생했다고 하면 500만원 마이너스 수익을 낸 B주식을 묶어서 매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남은 500만원에서 기본공제 금액을 뺀 250만원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내면 된다. 다만 이 경우 주의할 부분은 여럿이다. 결제일 기준으로 올해 안에 마무리가 돼야 한다. 12월31일 전에 결제될 수 있도록 매도 시점을 정해야 한다. 미국 주식의 경우는 결제일이 1영업일(T+1)이다. 놓치기 쉬운 부분이 환율 변동이다. 환차익도 250만원이 넘으면 양도세 적용대상이다. 수익 클 땐 '증여'가 유리 만일 한 해 수익이 너무 큰 경우는 증여 활용이 유리하다. 증여 때는 주식 취득가액 산정 기준이 변경 돼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예들들면 이런 경우다. 남편이 C주식 1주를 100만원에 샀다고 하자. 이후 주가가 올라서 300만원이 됐다. 이후 아내에게 C주식을 증여하게 되면 아내의 주식 취득가액은 300만원이 된다. 이후 주가가 400만원으로 올랐다. 아내가 C주식을 매도하면 양도세는 100만원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기본공제 250만원 범위에 들어간다. 증여받은 후 바로 매도하면 통상 양도가액과 취득가액 간 차이가 거의 없다. 양도세를 절세할 수 있는 팁이다. 증여세 또한 면제된다. '증여재산공제' 기준에 따라 배우자는 10년에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배우자 공제는 이런 경우다. 1억원에 취득한 D주식이 6억원까지 올랐다. 차액은 5억원이다. 이를 양도하면 세금은 9950만원이 발생한다. 그런데 D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하고 배우자가 양도하면 세금은 '0원'이 된다. 다만 해외 주식을 포함한 주식 증여 관련 세법이 내년부터 개정돼 시행될 예정이라는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내년 1월1일 시행 예정인 '세법개정안'에는 주식 증여에 대한 이월과세 규정이 포함돼 있다. 개정안에는 내년부터 증여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주식을 양도할 경우, 증여자의 최초 취득가액을 수증자(증여를 받는 사람)의 취득가액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는 1년 전부터 주식 처분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 절세 효과를 얻는다는 의미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22 11:12:2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미국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뉴욕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 분석 결과 지난 주 X(옛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레딧 등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X에서 '네 몸, 내 선택'(your body, my choice), '부엌으로 돌아가라'(get back to the kitchen) 등 여성 혐오 표현의 언급이 4600%나 증가했다.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수정헌법 19조를 폐지하라는 문구도 1주일새 663% 늘었다. '네 몸, 내 선택'은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강조하면서 썼던 구호('나의 몸은 나의 선택')를 뒤집어 조롱한 것으로 성폭행 위협까지 암시하고 있다. '부엌으로 돌아가라'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담은 표현으로 여성의 위치를 가정 내로 제한하라는 조롱을 담고 있다. 여성 괴롭힘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여성들에 대한 범죄 위협으로도 진화했다. 한 학부모는 페이스북을 통해 딸이 대학 캠퍼스에서 "너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말을 세 번이나 들었다고 토로했다. 한 레딧 이용자도 캠퍼스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복장의 남성 무리에게 "네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썼다. 이에 일부 여성 사이에서 여성혐오에 극단적으로 대응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4B 운동에 관심을 가진데 이어 남편을 600명 이상 살해한 여성 연쇄 살인마를 본받자는 섬뜩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혐(여자혐오) 발언과 성범죄 이력 등으로 비판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일부 미국 여성들이 ‘4B’라는 한국의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4B(비·非) 운동은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을 추구하는 움직임이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불법 촬영, 성별 임금 격차 문제 등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 한국에서 시작됐다. 또한 17세기 연쇄 살인범 줄리아 토파나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토파나는 이탈리아 여성이다. 학대하는 남편을 쫓아내고 싶어하는 아내들에게 독약을 팔았다. 그 결과 600명 이상의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엑스(X)나 틱톡에서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된 영상에는 젊은 여성들이 알 수 없는 물질을 음료에 타면서 의미심장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08:54:45[파이낸셜뉴스] 그룹 샤이니 민호(본명 최민호·33)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활짝 웃게 만들었던 특별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민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평소 시크한 성격으로 알려진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민호와 만나 활짝 웃었던 일화를 회상했다. 민호는 2017년 11월 7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걸스 플레이 2'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방한한 멜라니아 여사를 만났다. '걸스플레이2!’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여학생들의 학교 체육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로 열렸으며, 서울 시내 5개 학교 중학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연설도 맡았던 멜라니아 여사는 민호 옆에 서 있던 중, 그를 보고 환호하며 비명을 지르는 여학생들이 발견하고는 민호 팔에 가볍게 손을 얹으며 미소를 보였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당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민호는 "원래 차갑고 도도하신 분인데, (행사장) 앞에 있던 소녀들이 저를 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활짝 웃으셔서 이슈 아닌 이슈가 됐었다. (당시) 간단하게 영어로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민호는 지난 2018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서도 이 일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민호는 "멜라니아는 되게 당당하고 시크한 분이다. 같이 사진 찍는 타이밍인데, 학생들이 내가 온 걸 몰랐다가 나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꺅' 질렀다. 그래서 멜라니아가 웃음이 터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그 자리가 유쾌해졌고 뒤에 남은 행사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미국 대사관 측에서도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방한, 청소년 교육 진흥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에 민호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평소 잘 웃지 않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일관해 '얼음공주'라고 불리던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행사에서 민호와 만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었다. 당시 K팝 팬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민호의 잘생긴 외모에 반해 이례적으로 활짝 웃은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2 09:18:00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했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최근 불거진 다양한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소상히 설명하는 한편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 여사의 공식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공식 출범을 언급한 가운데, 일단 이달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후속조치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발 인적쇄신 요청에도 윤 대통령은 임기반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국정쇄신용 인사를 위해 정밀검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국내 정치현안 외에도 윤 대통령은 실물경제 동향과 관련, "올해 연말까지 보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2%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고,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이미 산업·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준비를 오랜 기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약 140분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회견장 연단 위 책상 앞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하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대국민 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에 대해선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며 명씨 논란과 관련해선 "일부는 사실과 달라 인정할 수도 없고 모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인 저나 제 핵심 참모가 판단할 때 이건 국익 등과 관련해서 꼭 해야 한다 하는 게 아닌 건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이달 순방에는 김 여사가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촉구한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 제가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고자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은 드린다"며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8:45: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최근 불거진 다양한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소상히 설명하는 한편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여사의 공식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의 공식 출범을 언급한 가운데, 일단 이달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후속조치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발(發) 인적쇄신 요청에도 윤 대통령은 임기반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국정 쇄신용 인사를 위한 정밀검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국내 정치현안 외에도 윤 대통령은 실물경제 동향과 관련, "올해 연말까지 보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2%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고,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신(新)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이미 산업·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준비를 오랜 기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총 140분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2·3·4·13면 회견장 연단 위 책상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하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대국민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에 대해선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며 명씨 논란과 관련해선 "일부는 사실과 달라 인정할 수도 없고 모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인 저나 제 핵심 참모가 판단할 때 이건 국익 등과 관련해서 꼭 해야 한다 하는 게 아닌 건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이달 순방에는 김여사가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촉구한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 제가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고자 어떤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은 드린다"며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예산정국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맞춘 분야별 대책 수립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인적 쇄신 시기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면서 "바이든 정부 때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별문제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6:22:53[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란 대응에 관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와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이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네탸나후는 내 생각이 어떤지 물었고 나는 그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 성명에서 트럼프와 통화 사실을 알렸다. 총리실은 "네타냐후는 그간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을 되풀이했다"며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가 제기한 문제를 고려하지만 결국 국익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역시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네타냐후는 19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무인기(드론)가 자신의 자택을 타격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그는 당일 성명에서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당시 네타냐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래트로브 유세에서 "네타냐후가 오늘 나에게 전화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다. 그는 "네타냐후가 바이든의 조언을 들었다면 이스라엘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1 04:57:42[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보기술(IT) 벤처캐피털을 상징하는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초박빙의 미 대선 판도 속에 ‘보험’에 가입했다. 회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 지지를 지속하되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벤 호로위츠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전통 지지세력이었던 앤드리슨 호로위츠 공동창업자 호로위츠와 마크 앤드리슨은 지난 7월 중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 충격을 준 바 있다. 벤처 투자 업체 앤드리슨 호로위츠도 트럼프의 암호화폐, 인공지능(AI) 정책 지지를 선언하고 후원금을 냈다. 당시 대선 판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와중에 트럼프 지지로 선회했던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호로위츠는 그러나 초박빙 대선 구도 속에 돌연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명분은 그럴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호로위츠가 직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과 친분을 들먹이며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호로위츠는 4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자신과 아내 펠리시아 호로위츠가 해리스와 10년을 친구로 지냈다면서 부부는 해리스, 또 그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 메모에서 “우리 우정에 따라 펠리시아와 나는 해리스 월즈 선거 캠프를 후원하는 단체들에 상당 규모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인물인 앤드리슨과 호로위츠는 7월 중순 오랜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 이들은 머스크,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과 함께 기술업계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당시 호로위츠는 자신의 ‘변절’을 설명하는 동영상에서 민주당 정부가 “기술 업계를 쑥밭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호로위츠와 앤드리슨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지 딱 1주일이 되던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고 지지를 표명했다. 해리스로 주자가 교체된 뒤 미 대선 구도는 다시 초박빙으로 돌아섰다. 소식통은 “상황이 변했다”면서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고, 벤과 펠리시아는 자신들의 친구가 대선 판에서 뛰고 있는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이는 그저 명분일 뿐 실제로는 보험에 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그동안 민주, 공화 양당과 자신들의 어젠다를 위해 다양하게 협력했다면서 호로위츠의 해리스 지지는 “모든 달걀을 트럼프 바구니에 담지 않으려는” 일종의 보험, 또는 위험분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호로위츠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지만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계속해서 트럼프의 IT 정책들을 지지하고 있다. 호로위츠는 해리스의 IT 정책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정책과 관련해 해리스를 지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에도 언급했듯 바이든 행정부는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정책이 이례적으로 파괴적이었다”면서 “특히 암호화폐, 블록체인, 그리고 AI와 관련해 더 심하다”고 비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6 06:58:0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대선 때 자신의 패배를 이끄는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3일 발간하는 책 '세이브 아메리카'에서 이같은 음모론을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 그의 참 훌륭한 아내를 데려오고 매우 친절했는데 그러면서도 늘 대통령에 맞서 진정한 음모를 꾸미며 수치스러운 '락 박스'(lock box)를 설치하려고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투표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선거 관련 시설 투자를 위해 비영리 단체에 4억20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동안 공화당은 이 지원이 민주당을 돕기 위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해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트럼프만 한 사람이 없다고 나에게 말했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어떤 이유에서든 그는 페이스북을 나에게 불리하게 운영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그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그가 이번에 어떤 불법을 저지르면 그는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 대선에서 속임수를 쓰는 다른 이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공화당은 2020년 대선 당시 페이스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관련 의혹 등 민주당에 불리한 콘텐츠를 차단했다고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지난 26일 연방 하원의 짐 조던 법사위원장(공화당·오하이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0년 대선 당시 헌터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정보들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간부를 부통령이었던 아버지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은 러시아의 정보공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보를 삭제했지만 이후 러시아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저커버그는 4년 전과 같은 선거 관련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30 06:26:06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3명의 백인 남성으로 좁혀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차범위내 트럼프 앞선 해리스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3%p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p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주류 언론의 해리스에 대한 보도는 대부분 긍정적일 것이며 이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민주당 및 민주당 진영의 일부를 활기차게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해리스의 지지율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를 보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기반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로는 백인 남성 유력서방 언론들은 해리스와 함께 국정을 이끌 부통령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며 이들 모두 흑인 여성 해리스와 대비되는 백인 남성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을 인용해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들이 3명으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60·애리조나주),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67)가 유력 후보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냈던 에릭 홀더가 이들을 심사중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 금융계 후원자들은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샤피로와 쿠퍼를 선호한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후원자들은 해군 대위를 거쳐 우주 비행사 이력이 있는 켈리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켈리는 민주당 하원의원이었던 그의 아내 개비 기포즈가 2011년 암살 미수 사건에서 살아남은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쿠퍼와 샤피로는 모두 해리스와 마찬가지로 주(州) 검찰에서 일했으며 해리스와 친분이 있다. 켈리 역시 해리스와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대선 후보에 지명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보도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규칙안을 인용해 민주당이 8월 1~7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FT는 3인 외에도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46세)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세)도 부통령 후보로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YT는 21일 해리스가 흑인 여성인 동시에 인도계 이민자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지지층 범위를 넓히려면 백인 남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4 18:23:1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3명의 백인 남성으로 좁혀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차범위내 트럼프 앞선 해리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3%p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p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주류 언론의 해리스에 대한 보도는 대부분 긍정적일 것이며 이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민주당 및 민주당 진영의 일부를 활기차게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해리스의 지지율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를 보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기반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로는 백인 남성 유력 서방 언론들은 해리스와 함께 국정을 이끌 부통령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며 이들 모두 흑인 여성 해리스와 대비되는 백인 남성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을 인용해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들이 3명으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60·애리조나주),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67)가 유력 후보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냈던 에릭 홀더가 이들을 심사중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 금융계 후원자들은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샤피로와 쿠퍼를 선호한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후원자들은 해군 대위를 거쳐 우주 비행사 이력이 있는 켈리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켈리는 민주당 하원의원이었던 그의 아내 개비 기포즈가 2011년 암살 미수 사건에서 살아남은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쿠퍼와 샤피로는 모두 해리스와 마찬가지로 주(州) 검찰에서 일했으며 해리스와 친분이 있다. 켈리 역시 해리스와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대선 후보에 지명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보도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규칙안을 인용해 민주당이 8월 1~7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FT는 3인 외에도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46세)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세)도 부통령 후보로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YT는 21일 해리스가 흑인 여성인 동시에 인도계 이민자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지지층 범위를 넓히려면 백인 남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23일 보도에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251명에게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16%가 샤피로를 선호했다고 전했다. 샤피로 다음으로는 켈리와 버시어가 뒤를 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4 09:5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