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인선 작업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성비위 의혹이나 과거 언행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추가 낙마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하며 트럼프 2기 인사에서 첫 낙마 사례가 나왔다. 게이츠 전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과거 미성년 여성을 상대로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성매수를 한 여성 2명이 그에게 돈을 받고 성관계를 했다는 증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폭스뉴스 앵커였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자도 성비위 의혹에 연루돼 있다. 헤그세스 후보자가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으며, 이를 입막음 하기 위해 해당 여성에서 거액의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을 사고 있다. 여기에 극단주의적 성향 탓에 워싱턴 주방위군 소속이던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임무에서 배제된 이력을 지녔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은 가중되고 상황이다. 차기 행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린마 맥마흔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 겸 전 중소기업청장도 성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남편 빈스 맥마흔과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운영할 당시 10대 링보이들이 WWE 고위급 직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실을 묵인했다며 전직 링보이 5명이 맥마흔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낸 것이다. 또 그가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될 당시 위원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을 잘못 기재해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과거 행보로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공중보건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한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반(反)백신 단체를 설립하며 20년간 백신 반대 운동을 해온 그는 "자폐증이 백신에서 비롯된다", '백신 접종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와 같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내정자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책임으로 돌렸던 언행으로 부적절한 인선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원의원 시절 시리아를 방문해 독재자인 바샤르 알라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언행, 행동으로 이들 후보들은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모두 트럼프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는 인선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민주당도 새 행정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세를 벼르고 있어 추가 사퇴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7:02:0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으로 검사 출신인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진 사퇴한 맷 게이트 전 하원의원을 대신해 20년 가량 검사로 재직한 본디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녀는 강력 범죄에 터프하고, 플로리다 가족을 위해 거리를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본디가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마약류 밀거래를 단속을 강화하고, 펜타닐 과용에 따른 사망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3일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미성년자 성매수 희혹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4:35:50[파이낸셜뉴스] 트럼프, '게이츠 사퇴' 美법무장관에 팸 본디 지명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08:43:2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가상자산업계와 지난 3년 내내 갈등을 빚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는 후보 시절 취임하자마자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겐슬러가 먼저 사퇴하겠다고 공표했다. SEC는 21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법적으로 SEC 위원장의 임기는 5년이고 지난 2021년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2026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인 내년 1월20일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평범한 미국인들을 대신해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는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업계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재임 시절에 가상자산 업계와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다. 이는 친 가상자산 정책 기조인 트럼프 2기 정부와 배치된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은 물론,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법적으로 다퉜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 SEC는 그레이스케일과 지루한 소송전을 한 끝에 패소했고 결국 비트코인 ETF은 올해 1월에 출시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도 갈등이 있었다. SEC가 지난 2022년 10월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관련, 잠재적 사기 혐의로 조사해서다. SEC는 현재도 이 거래와 관련해 머스크에 대한 제재를 모색중이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SEC를 빠르게 재편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4명의 SEC 위원 중 2명의 임기도 올해 연말과 내년에 만료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SEC 위원장을 지명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와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인물을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EC 위원장은 상원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2 08:01:46[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임기를 마치겠다고 못 박았다. 또 두 차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여전히 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이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미 재정적자가 위험한 경로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퇴 없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사퇴하라고 요구하면 의장 직에서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단 칼에 잘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발탁했지만 밀월은 오래 가지 못해 대통령 임기 내내 파월과 마찰을 빚었다. 이번 선거 유세 기간에는 파월을 해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변호사 출신인 파월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고하거나 의장 직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행동은 “법에서 허용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추가 인하 예고 파월은 최근 탄탄한 경제 지표, 또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더 내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지표가 좋기는 하지만 지금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적인 상태라면서 연준이 앞으로도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연준이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9월 이례적으로 0.5% p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날 예상대로0.25% p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다만 파월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 가운데 한 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파월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는 지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 경제 활동은 양호하다”면서 “12월이 돼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11월 고용동향, 10월과 11월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여러 수많은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금리 인하가 필요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단기적으로 연준 정책 영향 없어 파월은 트럼프 당선으로 연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은 잘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이 연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파월은 “단기적으로 선거는 연준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행정부 정책 변경으로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는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파월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에서 입안된 정책들이 시간을 두고 경제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요인들과 함께 이런 경제적 효과들을 예측하는 것은 연준의 경제 모델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를 감안해 통화정책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 기조를 접기보다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확인되면 기조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 지속불가능한 경로 접어들어 파월은 아울러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전반적인 재정정책이 경제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내년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미 재정적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이런 경고가 나왔다.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트럼프가 약속한 정책들이 실행되면 미 국가 부채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7조8000억달러(약 1경원) 증가할 전망이다. 파월은 “연방정부의 재정, 재정정책이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접어들었다”면서 “경제 규모에 비례한 미국의 부채 수준은 부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경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파월은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8 05:55:4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냐는 질문에 "안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사퇴 요구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연준의장 해임권한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15일에 종료된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볼 때 대선 결과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기간 동안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는 발언들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8 05:51:42[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고 조롱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새로운 경쟁자가 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비해 19살이나 많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들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로 인해 그동안 바이든에게 얽혀있던 고령 논란이 트럼프에게 옮아갔다고 지적했다. 2020년 대선 당시 77세의 나이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던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로 기록됐다. 그는 같은해 선거에서 이겨 이듬해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보다 3년 젊은 트럼프는 올해 78세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 지명되었다. 지명 시기로 보면 바이든보다 더 늦게 후보에 올랐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 유세 및 토론에서 바이든의 고령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을 끊임없이 공격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바이든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나는 두 번이나 (골프) 클럽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 그것은 고령자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이 “골프공을 50야드(약 46m)도 못 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 역시 늙었다고 지적하며 “골프 시합을 해 보자. 만약 골프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다면 기꺼이 같이 골프를 치겠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달 1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나는 늙었지만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정치인의 나이 공방은 바이든이 21일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끝났다. 해리스는 올해 59세로 만약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60세에 대통령 직위를 맡는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취임 당시 6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12명이었다. 미 역사상 취임 나이가 7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바이든과 2017년 당시 71세였던 트럼프까지 2명뿐이었다. 더 이상 나이로 민주당을 공격하기 어려워진 트럼프는 해리스를 바이든 정부 실패의 공모자로 몰아갈 계획이다. 또한 바이든에게 ‘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였던 트럼프는 해리스의 눈에 띄는 웃음소리를 트집 잡기로 했다. 바이든은 이미 지난 20일 미시간주 집회에서 해리스를 겨냥해 “나는 그를 '깔깔거리는 카멀라'라고 부른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미쳤다. 웃음 하나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1일 CNN과 전화 통화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13:20: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11월 대선 출마 포기를 결정함에 따라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 결정에 대해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어렵지만 강력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러시아가 점령하려는 것을 저지하는데 도와준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력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 사퇴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젤렌스키와 트럼프는 지난 19일 전화통화를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좋은 통화였다고 X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축하와 함께 피격을 모면한 것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젤렌스키는 통화에서 "추후에 만나서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진정으로 유지되는 조치를 논의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간 통화는 2021년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 처음으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펼칠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정책이 불투명한 것에 대한 유럽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진영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규모에 비판적이었다. 또 지난 2020년 트럼프는 당시 대통령 시절 젤렌스키에게 바이든 당시 후보 부자에 대한 조사를 전화로 요구하면서 탄핵을 받기도 한 악연도 갖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원조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재선 성공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곧장 끝낼 것이라고 호언해 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트럼프만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자주 언급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지지를 표명한 해리스 부통령 등 어떤 인사가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문제는 현재로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용의를 보였다. 그는 11월 열리는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가 대표단을 보낼 것을 제안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평화 정상회의에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먼저 철수해야만 협상에 응할 수 있다며 초청을 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이번 제안에서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러시아는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고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원조 규모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두가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헤르손, 루한스크와 자포리자 4개 지역을 완전히 포기해야만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말해왔다. 또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으며 이에 우크라이나는 반발해왔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러시아 유라시아 연구원 오리샤 루츠세비치는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푸틴도 점차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깨닫고 협상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10:19:38【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사퇴하면서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발을 맞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미일 정상외교가 전환점을 맞았다. 일본 정부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파이프라인(네트워크)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미국 뉴욕타임즈 등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거의 동률을 이뤘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약 3개월 만에 현직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사퇴를 발표한 것은 일본 정부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바이든과 기시다는 각각 같은 해인 2021년 1월, 2021년 10월에 취임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격동의 시기에서 개인적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지난 4월 기시다는 일본 총리로서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기시다의 지지율이 퇴임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이 먼저 기시다를 초청했다. 바이든은 기시다 내각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방위비 증액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의 단결을 강조했고, 항상 일본이 앞장섰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재집권하면 상황은 크게 바뀔 수 있다. 기시다 내각은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리고 있다. 2023년에는 외무성 차관 후보였던 야마다 시게오가 주미대사로 임명됐다. 야마다는 미국 주재 장관을 역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국(NSS) 부국장으로 백악관과 인맥을 쌓은 인물이다. 4월에는 아소 다로 전 총리(자민당 부총재)가 트럼프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아소 전 총리는 트럼프 측에 기시다 내각의 방위비 증액을 설명하는 등 양해를 구했다. 일본과 미국 정상의 개인적 신뢰 관계는 과거 동맹의 안정에 기여해 왔다. 1980년대 당시 총리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서로를 '론 야스'라고 부르며 미일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치며 수시로 전화 의견을 교환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22 08:29:3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기습적으로 올해 대선 사퇴를 발표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하면서 공화당 인사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공화당 측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정치적 과오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1일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철수, 국경 위기, 엄청난 물가상승, 해외에서 약화된 미국 등 바이든이 저지른 모든 실패는 해리스와 함께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RNC는 "해리스는 백악관에서 재앙이 될 뿐만 아니라, 바이든이 재임 중 건강 악화를 은폐하는 것을 도왔다"며 "이는 그의 신뢰성을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같은날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바이든은 내 인생 최악의 대통령이었고 해리스는 모든 과정에서 그와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밴스는 해리스가 "지난 4년 동안 주택과 식료품 비용을 끌어올린 바이든의 개방적인 국경과 녹색 사기 정책에 공동 성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는 이 모든 실패의 주인이며,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의 4년 동안 거짓말했다. 일을 할 수 없는 대통령을 국가에 떠넘겼다"고 밝혔다. 같은날 트럼프 선거 캠프의 수석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와 최고 자문을 맡은 수지 와일스는 이날 성명을 내어 "해리스는 바이든만큼이나 농담거리"라며 "해리스는 이 모든 시간 동안 '비뚤어진 조'의 최고 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리스가 "(바이든) 임기 내내 다른 모든 민주당원과 마찬가지로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한때 위대한 국가를 파괴하는 데 공모했으며, 그들은 모두 직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바이든의 후보 사퇴 발표 직후 미국 CNN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0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