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고 조롱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새로운 경쟁자가 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비해 19살이나 많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들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로 인해 그동안 바이든에게 얽혀있던 고령 논란이 트럼프에게 옮아갔다고 지적했다. 2020년 대선 당시 77세의 나이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던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로 기록됐다. 그는 같은해 선거에서 이겨 이듬해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보다 3년 젊은 트럼프는 올해 78세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 지명되었다. 지명 시기로 보면 바이든보다 더 늦게 후보에 올랐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 유세 및 토론에서 바이든의 고령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을 끊임없이 공격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바이든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나는 두 번이나 (골프) 클럽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 그것은 고령자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이 “골프공을 50야드(약 46m)도 못 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 역시 늙었다고 지적하며 “골프 시합을 해 보자. 만약 골프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다면 기꺼이 같이 골프를 치겠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달 1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나는 늙었지만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정치인의 나이 공방은 바이든이 21일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끝났다. 해리스는 올해 59세로 만약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60세에 대통령 직위를 맡는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취임 당시 6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12명이었다. 미 역사상 취임 나이가 7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바이든과 2017년 당시 71세였던 트럼프까지 2명뿐이었다. 더 이상 나이로 민주당을 공격하기 어려워진 트럼프는 해리스를 바이든 정부 실패의 공모자로 몰아갈 계획이다. 또한 바이든에게 ‘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였던 트럼프는 해리스의 눈에 띄는 웃음소리를 트집 잡기로 했다. 바이든은 이미 지난 20일 미시간주 집회에서 해리스를 겨냥해 “나는 그를 '깔깔거리는 카멀라'라고 부른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미쳤다. 웃음 하나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1일 CNN과 전화 통화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13:20: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11월 대선 출마 포기를 결정함에 따라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 결정에 대해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어렵지만 강력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러시아가 점령하려는 것을 저지하는데 도와준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력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 사퇴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젤렌스키와 트럼프는 지난 19일 전화통화를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좋은 통화였다고 X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축하와 함께 피격을 모면한 것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젤렌스키는 통화에서 "추후에 만나서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진정으로 유지되는 조치를 논의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간 통화는 2021년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 처음으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펼칠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정책이 불투명한 것에 대한 유럽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진영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규모에 비판적이었다. 또 지난 2020년 트럼프는 당시 대통령 시절 젤렌스키에게 바이든 당시 후보 부자에 대한 조사를 전화로 요구하면서 탄핵을 받기도 한 악연도 갖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원조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재선 성공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곧장 끝낼 것이라고 호언해 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트럼프만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자주 언급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지지를 표명한 해리스 부통령 등 어떤 인사가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문제는 현재로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용의를 보였다. 그는 11월 열리는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가 대표단을 보낼 것을 제안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평화 정상회의에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먼저 철수해야만 협상에 응할 수 있다며 초청을 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이번 제안에서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러시아는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고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원조 규모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두가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헤르손, 루한스크와 자포리자 4개 지역을 완전히 포기해야만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말해왔다. 또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으며 이에 우크라이나는 반발해왔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러시아 유라시아 연구원 오리샤 루츠세비치는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푸틴도 점차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깨닫고 협상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10:19:38【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사퇴하면서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발을 맞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미일 정상외교가 전환점을 맞았다. 일본 정부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파이프라인(네트워크)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미국 뉴욕타임즈 등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거의 동률을 이뤘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약 3개월 만에 현직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사퇴를 발표한 것은 일본 정부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바이든과 기시다는 각각 같은 해인 2021년 1월, 2021년 10월에 취임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격동의 시기에서 개인적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지난 4월 기시다는 일본 총리로서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기시다의 지지율이 퇴임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이 먼저 기시다를 초청했다. 바이든은 기시다 내각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방위비 증액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의 단결을 강조했고, 항상 일본이 앞장섰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재집권하면 상황은 크게 바뀔 수 있다. 기시다 내각은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리고 있다. 2023년에는 외무성 차관 후보였던 야마다 시게오가 주미대사로 임명됐다. 야마다는 미국 주재 장관을 역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국(NSS) 부국장으로 백악관과 인맥을 쌓은 인물이다. 4월에는 아소 다로 전 총리(자민당 부총재)가 트럼프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아소 전 총리는 트럼프 측에 기시다 내각의 방위비 증액을 설명하는 등 양해를 구했다. 일본과 미국 정상의 개인적 신뢰 관계는 과거 동맹의 안정에 기여해 왔다. 1980년대 당시 총리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서로를 '론 야스'라고 부르며 미일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치며 수시로 전화 의견을 교환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22 08:29:3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기습적으로 올해 대선 사퇴를 발표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하면서 공화당 인사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공화당 측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정치적 과오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1일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철수, 국경 위기, 엄청난 물가상승, 해외에서 약화된 미국 등 바이든이 저지른 모든 실패는 해리스와 함께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RNC는 "해리스는 백악관에서 재앙이 될 뿐만 아니라, 바이든이 재임 중 건강 악화를 은폐하는 것을 도왔다"며 "이는 그의 신뢰성을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같은날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바이든은 내 인생 최악의 대통령이었고 해리스는 모든 과정에서 그와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밴스는 해리스가 "지난 4년 동안 주택과 식료품 비용을 끌어올린 바이든의 개방적인 국경과 녹색 사기 정책에 공동 성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는 이 모든 실패의 주인이며,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의 4년 동안 거짓말했다. 일을 할 수 없는 대통령을 국가에 떠넘겼다"고 밝혔다. 같은날 트럼프 선거 캠프의 수석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와 최고 자문을 맡은 수지 와일스는 이날 성명을 내어 "해리스는 바이든만큼이나 농담거리"라며 "해리스는 이 모든 시간 동안 '비뚤어진 조'의 최고 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리스가 "(바이든) 임기 내내 다른 모든 민주당원과 마찬가지로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한때 위대한 국가를 파괴하는 데 공모했으며, 그들은 모두 직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바이든의 후보 사퇴 발표 직후 미국 CNN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08:20:0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를 이기기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직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을 받고 당선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미국 국민을 대표해 탁월한 리더십과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위해 봉사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퇴 발표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를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6:46:5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참패하면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치헌금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분기(4~6월) 트럼프 선거 진영이 4억3120만달러(약 5990억원)를 거둬 친바이든 단체들이 바이든 대통령 캠페인에 제공한 3억3240달러(약 4618억원)보다 9890만달러(약 1374억원)를 더 추가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분기 동안 친트럼프 단체들은 1·4분기에 비해 3배 많은 금액을 기부했으며 2020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모금액이 2배 더 많았다. 특히 지난 5월30일 성인 배우 성추문 입막음 관련 판결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부가 급증한 것으로 FT는 자체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정치헌금은 지난 6월27일 대선 후보 TV토론회로 그의 나이와 인지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줄어들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민주당 기부 큰 손들이 바이든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면서 선거자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초조감도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6월말 기준으로 바이든 진영이 확보한 총 모금액이 2억8100만달러(약 3904억원), 트럼프 진영은 3억3620만달러(약 4670억원)로 조사됐다. 트럼프 진영은 앞으로 8월까지 정치광고에서도 바이든 진영보다 더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00:10:30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곧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압승을 허용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후보 사퇴를 정하고 경선 중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린 15개 중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에서 패하거나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 ABC,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헤일리 전 대사 캠프가 공개한 6일 일정은 아직 없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 있는 본부에서 스스로를 '행복한 전사들'이라 부르는 직원·지지자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마지막으로 공지된 일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06 20:42:46【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샌티스는 이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다짐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결국 사퇴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5일 공화당 첫 경선을 치르는 아이오와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트럼프와 29.8%p차로 2위를 기록했고, 별 가망이 없는 뉴햄프셔 경선을 아예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 선언을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이제 모든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결집해 조 바이든을 이기고 그의 재앙적인 임기를 끝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유세하던 중 디샌티스 사퇴 소식을 접한 헤일리 전 대사는 "그는 좋은 주지사였고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만 남았다"고 말해 1대1 대결구도를 부각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자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투표에 참가하는 뉴햄프셔 공화당 대선 경선(프라이머리)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구도가 됐다. 만약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거나 선전할 경우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빠르게 확정시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과반 득표를 하면서 대세를 확인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 역시 당내에서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은 23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있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두 번째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과 뉴햄프셔대학이 지난 16~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려는 1242명을 포함한 234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순위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택한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순위로, 30%는 헤일리 전 대사를 대체 후보로 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1-22 18:05:5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샌티스는 이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다짐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결국 사퇴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5일 공화당 첫 경선을 치르는 아이오와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트럼프와 29.8%p차로 2위를 기록했고, 별 가망이 없는 뉴햄프셔 경선을 아예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 선언을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이제 모든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결집해 조 바이든을 이기고 그의 재앙적인 임기를 끝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유세하던 중 디샌티스 사퇴 소식을 접한 헤일리 전 대사는 "그는 좋은 주지사였고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만 남았다"고 말해 1대1 대결구도를 부각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자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투표에 참가하는 뉴햄프셔 공화당 대선 경선(프라이머리)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구도가 됐다. 만약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거나 선전할 경우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빠르게 확정시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과반 득표를 하면서 대세를 확인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 역시 당내에서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은 23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있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두 번째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과 뉴햄프셔대학이 지난 16~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려는 1242명을 포함한 234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순위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택한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순위로, 30%는 헤일리 전 대사를 대체 후보로 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2 07:00:3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할만한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의사당 난동 사태에서) 그가 보여준 행동은 대통령직을 유지할만한 자격을 잃게 했다"라고 말했다. 투미 상원의원은 다만 "트럼프의 행위는 그가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에 부적절하게 만들었다"면서도 대통령 임기가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리사 머코우스키(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도 전날 앵커리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가 사퇴하길 원한다. 그는 충분히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벤 새스 상원의원(공화·네브래스카)은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을 보호하고 수호할 것이라고 미국 국민에게 맹세했다. 그는 이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하원이 탄핵 절차를 시작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의원 2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탄핵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0 20:4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