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는 미국 시민이 과반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의견이 갈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도전에 '부정적'이라는 의견 또한 과반수로 조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보수 성향 폭스뉴스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비컨 리서치·쇼앤컴퍼니 리서치를 통해 전국 등록 유권자 1007명에게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응답자 36%는 '선거 불복이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8%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지지 정당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났다. 공화당원이라고 한 응답자 66%가 '선거 불복이 민주주의를 강화'라고 답했지만, 민주당원 응답자 84%와 무당층 56%는 '선거 불복은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 또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57%는 대선 도전에 부정적이었으며, 37%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도전에 긍정적이었다. 위와 마찬가지 패턴으로 공화당원 응답자 71%는 차기 대선 출마에 긍정적, 민주당원 응답자 88%는 출마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바와 같이 '선거 조작' 및 '대선을 도둑 맞았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응답자 58%가 '그렇지 않다'며 선거 조작이 없었다고 봤다. 36%는 '그렇다'고 답해 선거 조작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미국은 1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최종 관문인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선거인단 투표는 미국 전역에서 뽑힌 선거인단이 각 주의 주도에 모여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14 07:05:00[파이낸셜뉴스] 대선 불복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역 개표가 확정되고 소송에서 패하는 와중에도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승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과 함께 진행된 선거에서 여당이 모두 우세했는데 자신만 낙선할 수 있느냐며 이번 선거가 국제적인 조롱거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다 "우리가 선거 부정과 관련해 진행 중인 다양한 소송에서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모두가 이번 선가 조작됐다는 것을 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에서 제기됐던 개표 부정 논란을 언급하며 "모두가 조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보다 더 많은 흑인표를 받지 않았고 바이든의 득표수가 8000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국제적인 조롱거리"이며 전국에 "개표되지 않은 우편 투표가 넘쳐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전국에 걸쳐 표를 잃었다"며 "공화당은 모든 주의회에서 이겼고 워싱턴DC에서도 잘 해냈으며 내가 이런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썼다. 트럼프는 "이런 상황에서 나만 낙선했다고? 선거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대규모 부정이 있었고 조작된 선거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지자들의 집회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졌을 리가 없다"고 적었다. 미국인들은 이달 선거에서 대통령과 함께 하원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을 새로 뽑았다. 공화당은 하원 과반에 못 미쳤지만 민주당 의석 7곳을 빼앗았고 상원에서도 50석을 확보해 다음달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다면 과반을 유지하게 된다. 평소 트럼프와 가까웠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9일 인터뷰에서 "내 정보원들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정말로 많은 사기행각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는 선거 소송전에서 한층 더 불리해졌다. 대선 결과 확정 마감이 가까워진 주요 경합주 선거 당국들은 트럼프 진영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개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네바다는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의 승리를 확인했다. 바이든의 승리 선언 이후 결과 확정과정에서 승자가 뒤집힌 곳은 없었다. 애리조나와 위스콘신도 각각 이달 30일, 12월 1일에 결과를 확정한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300만달러(약 33억원)를 들여 위스콘신의 2개 선거구에서 재검표를 요청했지만 위스콘신 당국은 29일 발표를 통해 2곳 모두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확인했다. 같은날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선거 결과 확정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캠프의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증거를 들이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소송 자격이 없다고 한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이건 무슨 법원 시스템이냐"고 법원을 비난했다. 그는 우파가 우세한 대법원을 언급하며 "문제는 대법원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이라며 "나는 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소송으로 다투길 희망하는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소송전에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할 것"이라며 "내 마음은 6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의 법률 참모들이 지난 7일 바이든의 승리 선언 직후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소송전으로 이길 가능성을 5~10% 추정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30 15:04:36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수주내 지지자들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액시오스와 NBC,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유세와 같은 지지자 집회를 여러 차례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선거전문가들과 미국 언론들은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자 이번 대선의 승자로 결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승자라고 트윗하면서 보도를 비난했다. 트럼프 진영 내부에서도 대선 결과 승복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인 멜라니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상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수용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보도됐다. 반면 아들인 도널드 2세와 에릭, 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하며 이번 선거가 부정이라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09 20:46:3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개표 현황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긴급 성명발표를 통해 몇몇 경합 주에서 참관인이 멀리 떨어져 참관하는 등 부정선거가 일어났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참관인 접근권 제한·투표연기 문제, 조지아주에선 우편투표가 지연돼 도착했다며 “유권자 사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편 소인, 신분증 없이도 투표했다”며 민주당을 ‘부패기계’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부패 선거를 용인하지 않겠다”며 “미국은 최고의 법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긴급 성명발표는 16분가량 이어졌으며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 현재 바이든 후보는 최소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264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1-06 09:19:2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연기'에 이어 이번엔 '재선거'를 거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 11월 대선 투표가 우편투표 중심으로 실시될 경우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편적인 우편투표는 재앙이 될 것이다"라며 "이같은 종류의 일은 우리나라가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작된 선거로 귀결되거나 결코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결국 (선거를) 다시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재선거는)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WP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거를 실시할 필요가 생길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풀이했다. 선거 불복에 이어 재선거 요구까지 할 자락을 깔아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엔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대선 연기'를 불쑥 제기했다 역풍을 맞고 9시간 만에 물러서기도 했다. 당시 이는 대선 패배를 대비, 불복할 명분 축적용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우편투표가 조작 가능성이 있고, 개표 작업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주장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야당이 경기부양책의 일부로 제안한 우체국에 대한 예산 지원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에선 우편투표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됐다. 지난 대선 때도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부재자 투표나 우편투표로 표를 행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19 10:42:03【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선 후 법적분쟁에 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양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근 "이번 선거는 미디어 등에 의해 조작됐다"면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 선거 전문 변호사들을 포섭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선거당일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샬럿 등 민주당 소속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 변호사들을 파견, 선거 파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부정직한 언론 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다음날 오하이오주 유세에서는 "나는 확실한 선거결과만 수용할 것이다. 만약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느껴지면 나는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와관련 영국 BBC는 트럼프가 올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법적조치는 제한적이지만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표결과가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온다면 법적 조치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선거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주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진영도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 법적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진영도 변호사와 법대생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미리 파악 중이다. WSJ는 그러나 "클린턴 진영이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에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법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공화당이 트럼프에게 패배 인정하도록 압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2016-10-25 17:38:48【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 대선을 약 3주 남겨놓고 현지 분위기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제압할 것이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에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 지지율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0%)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여성, 소수인종들에서 두자릿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남성들로부터도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41%)보다 앞섰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은 대체로 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막판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클린턴에 대한 치명적인 폭로를 선거 전에 발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까지 '막말' '음담패설' '성추행' 등 각종 스캔들에도 트럼프의 지지층이 마음을 바꾸지 않고 견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도 괄목할 만한 사실이다. 아울러 아직까지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도 투표 당일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이날 마지막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막판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선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의 지지층 결집전략의 일환으로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이 펼쳐질 수 있어서다. 무소속 후보의 선전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에번 맥멀린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27%, 클린턴은 24%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에게 악재다. 유타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이다. jjung72@fnnews.com
2016-10-20 17:36:58【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약 3주 후 실시될 투표의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3차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때 가서 결정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토론을 진행한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는 최근 트럼프가 "클린턴측과 미디어가 한편이 돼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대선결과에 승복하겠는가"라고 물었다. 트럼프는 이 질문에 대한 직설적인 대답을 피하면서 "그 때 가서 말하겠다"며 "계속 국민들의 애를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 패배시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했다. AP통신은 "트럼프의 발언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 전통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표 결과를 불복할 수 있다는 발언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입에서 나왔다는 건 정말 희귀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와 클린턴은 러시아 대선개입, 국가예산, 국경방어, 테러와의 전쟁 등 다양한 문제들을 놓고 약 90분간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선거결과 불복 발언이 이날 토론의 하이라이트가 돼버렸다. 트럼프는 또한 클린턴이 사회보장세와 관련한 발언을 계속 이어가자 분을 참지 못한 듯 클린턴을 향해 "정말 지저분한 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부정직한 언론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며 "클린턴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선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트럼프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항상 조작됐다고 주장한다"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끌어내리고 있는 트럼프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고 전했다. 미 정계 관계자들은 '음담패설'과 '성추문' 스캔들로 인해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트럼프가 이날 토론을 통해 특히 부동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꾀했지만 '불복' 발언으로 자멸했다고 분석했다. CNN이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2%대 39%로 클린턴이 트럼프에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토론에서 또다시 일본과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의해 착취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부자국가들인데 왜 방위비를 더 내면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불법이민자 정책과 관련, 트럼프는 "우리는 강한 국경이 필요하다. 국경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미국에 있는 나쁜 사람은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불법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겠다는 트럼프의 이민정책은 "미국을 갈라놓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jjung72@fnnews.com
2016-10-20 13:36:38[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드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평화로운 정권인수에 협조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전미 주지사연합회 지도부와 화상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지금 하는 행위는 미국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록될 또 다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이 지금 대단히 무책임한 일을 목도하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전 세계에 매우 해로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공화당 출신 5명과 민주당 출신 4명으로 구성된 전미 주지사연합회 지도부와 가진 화상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백신 보급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서 “불행하게도 내 정부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지명자를 이미 결정했다며 추사감사절 전후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민주당의 진보는 물론 중도 진영도 만족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0.3%포인트 차이로 재검표가 진행된 조지아주에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인됐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수작업을 통해 약 500만 표를 모두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1만2284표 앞섰다고 공표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1-21 09:24:2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패배하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는 2016년 여론조사가 그랬던 것처럼 가짜 여론조사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아무런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일부 지역의 우편 투표가 '선거조작'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주로 코로나19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대선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진행자인 크리스 월래스는 최근 폭스뉴스의 전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를 8%포인트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제 분야에서도 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세부 항목별로도 바이든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은 뒤 곧바로 '가짜 여론조사'라며 조사 결과를 부인했다. 그는 "우선 나는 선거에서 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건 가짜 여론조사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못박은 뒤 "2016년에도 여론조사들은 가짜로 판명났고, 지금은 더 심한 가짜 여론조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후반 월래스가 혹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우아한' 패자가 되겠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선거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일부 주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물리적인 투표소를 운용하기보다 우편으로 투표가 이뤄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시건, 네바다주 등의 우편 투표 확대 움직임을 공격했다.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채 우편투표는 선거 부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를 비난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우편 투표는 선거부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월래스가 트럼프에게 올 대선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를 재차 묻자 트럼프는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대신 "그저 '예스'라고만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노'라고 말하지도 않겠다"면서 "지켜봐야 한다. 이봐 당신. 나는 지켜봐야 해"라고 말했다. 자신이 승리하면 결과를 수용하겠지만 패한다면 그냥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또 다시 호도하고 나섰다. 최근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는 검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감염된 사람들 상당수는 '자동적으로' 회복한다며 코로나19 위험성도 깎아내렸다. 검사확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의 지역내 감염이 미 전역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은 이날 트럼프 발언에서 다시 무시됐다. 백악관은 아예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건너뛰어 병원들이 직접 백악관에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보고토록 바꿔 CDC를 배제하고, 무력화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또 이날 사회자 월래스가 유럽에서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약 6000명 나온다고 말하자 "그들이 검사를 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미국의 정책대응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7000명을 넘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17일에도 7만30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6만64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1주일 전에 비해 15% 넘게 급증했다. 전체 확진자 수는 370만명을 넘겼고, 사망자 수도 14만131명에 달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화자찬을 되풀이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검사와 관련해 미국만큼 하지 못했다"면서 "세계가 미국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을 봐라. 검사도 하지 못한다. 누군가 병원에 들어오면 그때서야 검사한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7-20 0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