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소송전에 돌입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회수를 늘려주지 않아서 소송이 시작됐는데 스페이스X는 정치보복이라고 날을 세웠다. 머스크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딴지를 걸고 있다는 주장이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횟수 확대를 허가해주지 않은 캘리포니아주의 공공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3년부터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해 왔다. 스페이스X는 법원이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의 권한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송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LA 북서쪽 해안에 있는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 관할 규제당국인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를 상대로 이 기관의 결정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해안의 토지와 물 사용을 감독하는 캘리포니아 해안위는 지난 10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연간 로켓 발사 횟수를 기존의 36회에서 50회로 늘리도록 허용해 달라는 미군의 요청에 6대 4의 표결로 거부 결정을 내렸다. 이 위원회의 위원들은 민주당 소속인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민주당이 다수인 주의회에서 임명했다.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의 이런 결정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정치행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만 트럼프 캠프에 7500만달러(약 1023억원)의 선거 자금을 기부했다.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의 한 위원이 미 정부의 허리케인 피해 구호 활동에 대해 머스크가 정치적인 허위 내용을 퍼뜨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발언을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의 로켓 발사 허가 관련 결정이 헌법상 보호되는 정치적 발언에 대한 보복이라는 입장을 냈다. 스페이스X측은 "스페이스X의 최대 주주이자 CEO의 정치적 견해와 발언에 대해 회사를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7 07:26:2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대선 20일 만에 당선 최종 확정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정권 인수인계 공식 절차에 돌입한다. 그동안 대선 결과 불복을 주장하며 정권이양을 미루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권이양 작업을 승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연방총무청(GSA)의 에밀리 머피 청장과 그의 팀에 정권이양 기초과정과 관련된 업무를 하라고 권고하고 나의 팀에도 같은 일을 하라고 말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인수위는 GSA로부터 700만달러(약 77억원)가 넘는 인수 지원자금을 받게 된다. 또 국가 안보기밀 등에 대한 인수인계 작업도 시작된다. 미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대선 당선인은 GSA로부터 당선인 인정을 받아야 연방정부의 각 부처에 접근해 인수작업을 하고 기밀 브리핑을 받을 수 있다. GSA는 바이든의 승리선언 이후에도 그를 당선인으로 보지 않았다. 바이든 24일 내각 공식발표 바이든 당선인은 24일 첫 내각 인선을 공식 발표하고 정권 인수인계에 박차를 가한다. 그는 백인 남성 중심인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 다양한 인종·성별로 행정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1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론 클레인 전 백악관 에볼라대응총괄 조정관(에볼라 차르)을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새 정부 백악관 참모진을 구성한 데 이어 24일엔 국무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 결과를 공개하면서 인수인계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전역의 시장들과 화상미팅을 갖고 차기정부 대통령으로서 위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미 전역의 시장 49명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인종적 정의, 기후변화, 최저임금, 유급 가족휴가, 광대역 통신망 격차 해소, 노숙자 문제 해소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연방정부와 주 및 지방 정부 간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길 원한다"고 피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회의는 첫걸음에 불과하다면서 그의 행정부는 시장들에게 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당선인도 "미국 국민들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여러분들에게 기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큰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이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부정선거 소송은 안끝나" 트럼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정권 인수절차는 승인했지만 대선 결과에 승복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부정선거에 대한 소송전을 계속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추가 트윗에서 "미국 정치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에 대해 우리의 다양한 소송전이 진행 중인 마당에 GSA가 민주당이 원하는 초기 (이양)작업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었겠나"라며 "우리는 전속 전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절대 가짜 투표와 선거 시스템을 장악한 세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주요 경합주들의 투표 결과 확정기일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지난 주말 동안 자신의 법무팀이 무능하다고 비난했으며 주요 선거고문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봤다고 보도했다. NBC는 23일 기준으로 트럼프 캠프가 6개 경합주를 포함해 미국 각지에서 대선과 관련, 최소 36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가운데 24건이 기각되거나 자진 취하됐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24 18:15:3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관례와 달리 차기 영부인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아직 연락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상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바뀌면 영부인도 일종의 인수인계와 같은 작업을 한다. 지난 2016년의 경우 당시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가 멜라니아를 딱 11월 10일에 백악관에 초대해 차를 마시고, 관저를 안내했다. 그러나 CNN은 소식통을 인용, "알기로는 (영부인의 일상은) 늘 그렇듯 이스트윙 업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선 멜라니아가 섣불리 나설 수 없다는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기 전에 멜라니아가 먼저 나서면 대통령과 행정부 행보에 완전히 반하는 모양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정치에서 영부인의 역할이 조용한 내조에만 머무르지 않는 만큼 영부인간 인수인계가 늦어질수록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 종종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행보를 보여온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적절한 시기가 되면 멜라니아 여사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진행된 미국 대선이 바이든 당선인 승리로 마무리되자 그간 거론해온 우편 투표 부정 의혹 등을 내세워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11 19:56:02[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 선언을 한 바로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바이든 당선인은 여느 때처럼 성당을 찾았고, '불복'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았다. A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에도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향했던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 근처 성당을 찾았다. 그는 딸 애슐리와 숨진 장남 보의 아들인 손자와 함께 미사에 참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 대통령에 선출된 두번째 가톨릭 신자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곳에서 골프를 치다 패배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애호가로 유명하다. 미국 대선일(3일) 나흘 만에 당선인이 결정됐지만,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소송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미 펜실베이니아주 등 여러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와 별도로 행정부 출범을 위한 정권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급한 과제인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9일 코로나 TF를 발표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09 08:43:3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2년만에 1만40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하루만에 1만5000달러도 넘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민주당 의원의 당선 유력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 불안이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시간 동안 10% 상승...1만5000달러 돌파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가상자산의 규모는 총 4375억5000만달러(약 491조7000억원)로 24시간 전보다 7.63%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1만5576달러(약 1750만원)로 24시간 전보다 1000달러 이상 올랐다. 상승률은 10.28%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1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1만5000달러(약 1685만원)를 돌파했다. 전날 1만4000달러(약 1573만원)를 넘어선데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함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지며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함이 깊어졌다. 이 때문에 특정 통화에 얽매이지 않은 가상자산에 눈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장기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수조원의 자금을 풀고 있다. 이는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비트코인 상승을 촉발한다. 영국 재무설계 자문사 드비어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될 지 앞으로 며칠 동안은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선 결과 발표의 지연으로 세계 최대 경제대국에 헌법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의 의미있는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소송전 돌입...혼란 장기화 가능성 미국 대선은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현지시간) 저녁 '승리선언'을 했다. 그러나 이후 우편투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에 우세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송전에 돌입했다. 경합을 벌이다 막판에 판세가 뒤집힌 모든 주에서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우편투표에 대한 소송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갈등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대선과 관련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한 달 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선 결과과 어떤 식으로 나오든 지 지지자들 간 무력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불안한 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11-05 16:00:5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했던 경합주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따냈다는 발표가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총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까지 단 17명만 남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민간 선거예측기관 DDHQ 등은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위스콘신은 개표가 99% 완료됐는데,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49.6%이다. 트럼프 대통령(48.9%)을 0.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셈이다. 두 후보간 불과 2만534표 차이다. DDHQ와 CNN 등은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고 알렸다. 미시간주(개표율 99%)에선 바이든 후보가 49.8%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과 1.14%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표 차이는 6만1235표다. 개표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처지던 두 지역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바이든 후보는 총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네바다(6명)와 애리조나(11명)에서도 승리를 가져오면 선거인단 270명을 얻어 미국 대통령이 된다. 현재 네바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단 0.64%포인트(7647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에선 3.36%포인트, 표 차이는 9만3016표다. 바이든 후보는 또 다른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표 차이를 좁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 때 바이든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섰지만, 막판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가 5.23%포인트로 줄었다. 조지아에서도 1.56%포인트(7만4942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역전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중단 및 재검표 소송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년전 처럼 최종 승자는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승리 선언을 하면서 이미 연방대법원으로 가 선거일 이후의 개표를 막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대법원을 보수 성향 6명 대 진보 3명으로 짜놓은 상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5 0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