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르톨트 브레히트, 하이너 뮐러 등 저명한 예술가들이 거쳐간 136년 역사의 독일 명문 극장, 도이체스 테아터(DT: Deutsches Theater Berlin)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2014년 데아 로어가 극본을 쓴 ‘도둑들(Diebe)’을 선보인지 5년만이다. 이번에는 세계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려낸 실험적인 연극 ‘렛 뎀 잇 머니(Let Them Eat Money. Which Future?!)’를 선보인다. 9월 20~21일 LG아트센터에서 단 두 차례 공연한다. ■ 미래를 예측하는 실험적인 연극 ‘렛 뎀 잇 머니’는 독일의 훔볼트 포럼(Humboldt Forum im Berliner Schloss)의 미래에 대한 연구 및 연극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됐다. 이에 따라 도이체스 테아터와 독일의 훔볼트 포럼은 연극 제작에 앞서 1년여 간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전문가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리서치,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쳤다. ‘참여형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과학자, 예술가, 관객들은 짧지 않은 연구조사와 심포지엄을 통해 미래에 대한 예측과 계획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면서 향후 10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그려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연극 ‘렛 뎀 잇 머니’가 만들어졌다. 유로존 붕괴부터 난민 대이동, AI에 의해 대체되는 노동력, 데이터의 통제와 감시, 민주주의의 위기까지.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약 10년 간 유럽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사건들이 촘촘하게 나열된다.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연출가 안드레스 바이엘이 연출자로 나섰다. 그는 2011년 ‘이프 낫 어스, 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등을 수상했다. 2018년 9월 독일에서 초연했으며, 독일 이외 국가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스 바이얼 연출은 1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독일 양국은 미래에 대한 비슷한 질문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 역사의 유사성, 그러니까 비단 분단뿐만 아니라 위협에 대한 존재론적인 고민들, 이러한 두려움이 어떤 원동력이 돼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얼 연출이 이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도 2017-2018년 독일에 닥친 재정위기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 "당시 재정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과거로 돌아가 책임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연극을 만들기도 했다. 그때 위기가 발생한 후 과거로 돌아가 원인을 찾기보다 미래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고, 다가올 위기를 막기 위해 오늘날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앞서 밝혔듯, 이번 연극은 방대한 리서치의 결과가 바탕이 됐다. 하루 종일 250명의 참여자와 12명의 전문가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장이 펼쳐졌다. 당시 이들이 미래의 불안요소로 언급된 사안들은 무엇일까? 그는 “가장 두려워했던 테마는 의외로 다양했다”고 답했다. “독일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다. 지난 여름 역대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냈고 이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컸고 숲도 죽어가고 있으며 산림 화재는 발생 빈도가 과거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2018년에 느낀 재정위기에 대한 두려움도 여전히 존재했다. 난민 유입도 빼놓을 수 없다.“ ■ "토론의 장서, 세대 갈등 첨예" 그는 또 “토론 과정에서 갈등이 아주 많았다”며 “특히 나이대별로 그 갈등이 첨예했다”고 부연했다. “일례로 젊은 사람들은 더 이상 여권이 필요없다. 콘센트와 노트북만 있으면 다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면, 연장자들은 콘센트만 꽂는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기가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떠한 사회 계층이 그 전기를 만들고, 또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을 따졌다. 연장자들은 강력한 국가를 원했고,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반면 젊은 세대는 국가의 보장보다는 개인들끼리 딜을 해서 알아서 살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에 대한 관심도 컸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만든 가상의 타임라인을 보면 2020년 이방카 트럼프가 아버지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선출되고, 캘리포니아는 독립을 선언한다고 적혀 있다. 바이엘 연출은 “마치 과거 왕조처럼, 권력구조가 세습되는 현상이 있는데, 그러한 권력구조를 미국 사례로 보여주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당시 리서치 기간에 나와 이를 가볍게 적용해봤다. 그 내용이 극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독일의 홈볼트 포럼과 함께 한 프로젝트라, 내년이나 내후년에 연극을 매개로 다시 한 번 미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바이얼 연출은 “마지막 심포지엄을 끝으로 프로젝트가 막을 내린다”며 “그때 가장 큰 화두는 기후변화가 될 것이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각 국가의 역할, 재정조달 방법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렛 뎀 잇 머니’는 새하얀 소금이 깔린 무대 위로 검은 옷을 입은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렛 뎀 잇 머니’라고 불리는 저항단체로, 2028년 현재 유럽 사상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 이유를 조사하고, 정치가, 자본가, 권력자들의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 묻는다. 급기야 이들은 지금의 위기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린 책임자들을 납치하고, 이를 라이브방송을 통해 생중계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한다. 바이엘 연출은 “세상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예술적인 방식으로 풀어보고자 한 프로젝트"로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우리는 예술가이지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예술가도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예술 분야에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최고 속도로 벽을 향해 달려가는 ‘충돌시험용 마네킹’과 같은 존재로 역사를 반복할 것”이라는 게 바이얼 연출의 생각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9-18 12:02:56■中이통사 차이나모바일 미국시장 진출 좌절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좌절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은 2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 회사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현재 8억99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다.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 이어 아마존도 1조달러 클럽 바짝 접근 애플이 사상 최초 시가총액 1조달러에 이르는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마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9100억달러. 주가가 10%만 오르면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한편 같은 날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8250억달러로 애플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4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사세를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주식 가치가 상승하는 속도로 볼 때 아마존이 애플을 제치고 최초로 1조달러 기업이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페이스북, 가짜뉴스 걸러내려 인공지능 기업 인수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영국의 인공지능 개발업체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가 지난 2일(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영국 런던 소재의 ‘블룸스버리 AI’. 이 기업은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연어 처리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인 ‘캐이프(CAPE)’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블룸스버리 AI가 가짜뉴스를 검색하고 이를 판별하는데 적절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대학 학생선발 '인종 다양성 권고' 정책 철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입학 사정 시 다양성을 위해 '인종'(race) 요소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지침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입학 사정 시 인종적 고려를 배제하도록 하는 것을 미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교육 다양성 지표로서 '인종' 요소를 활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소수 인종 우대정책이 갈림길에 섰다고 평가했다. ■美 자동차 25% 관세 부과 시 “대당 가격 5000달러 오를 것”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동차 1대당 가격이 평균 4000~5000달러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부사장은 “현재 신차 평균 가격이 3만2000달러 수준인 상황에서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자동차 1대당 가격은 약 4000~5000 달러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도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는 자동차 판매를 현저하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외국산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월드컵] 잉글랜드, 콜롬비아에 승부차기 승리 12년 만에 8강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를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후반 12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갔지만,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줬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뉴욕증시, 미·중 무역분쟁 확산 영향…다우 0.54%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법원이 대만 마이크론의 중국 내 반도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 마감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2.36포인트(0.54%) 하락한 24,174.8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9포인트(0.49%) 하락한 2,713.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1포인트(0.86%) 하락한 7,502.67에 장을 마감했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 계획 불이행 선언 등으로 장 초반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4달러 선을 넘어선 점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동부시간) 조기 폐장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7-04 06:54:56그간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플로리다주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규제 강화를 약속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고교 총기난사 사건 생존 학생 6명과 희생자 부모 등 40여명을 초청했다.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4일 퇴학생의 총격으로 17명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여러분이 겪은 것보다 더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총기 구매자에 대해 매우 강력한 신원 조사를 하고,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글러스고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에 대해 "아픈 사람"이라고 지칭한 뒤 "정신건강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죄자는 아니지만, 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낼만한 정신보호 시설이 얼마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교직원 무장을 제안한 한 참석자에게 "총기에 능숙한 교사가 있었다면 사건을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하며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균적으로 총기 난사는 3분간 이어지고, 경찰이 대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8분"이라며 "교직원 무장이 총기 참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총기 참사의 아픔을 직접 겪은 이들은 총기 규제와 학교 안전의 필요성을 눈물로 호소했다. 더글라스고 학생 새뮤얼 자이프는 "내가 여전히 가게로 가서 AR-15(미군 제식명 'M-16') 같은 전쟁무기를 살 수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제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AR-15같은 반자동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반자동소총 구매연령을 21살로 올리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분명히 우리가 논의할 사안이며, 앞으로 약 2주에 걸쳐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2-22 10:39:41【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세제개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는 미국의 기업환경 개선을 의미하지만 다른 국가들 입장에선 세계 경제질서에 대한 도전을 제기할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세제개혁은 불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고 여러 국가들의 법인세 인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을 희생시켜가며 민족주의적 어젠다를 밀고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22일 세제개혁법안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새 법률은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기업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이번 세제개혁으로 35%에서 21%로 낮아졌다. 때문에 현재 실효법인세율이 최소 30%인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국가들도 미국을 따라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NYT는 전했다. 법인세 인하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방대한 내수시장, 풍부한 벤처자금,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한 근로규정을 제공하는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낮은 법인세를 이용해왔다. 이탈리아의 상장기업협회 사무총장 스테파노 미코시는 "새로운 법인세 인하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트럼프로부터 무역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자주 지적받는 중국이 세금인하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내 기업들은 25%의 표준법인세 이외에 사회보장기여금 등 다른 납세의무가 부여돼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세금부담이 큰 편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미국의 세제개혁에 대응해 "능동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조세정책 변화로 인한 외부영향은 간과될 수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일부 중국 관리들이 미국의 세제개혁으로 더 많은 중국내 미국 기업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가져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제개혁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야심찬 현지 기업들의 도전, 그리고 복잡한 법률시스템으로 곤혹스러워하는 미국 기업들에 매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딜로이트 차이나의 세금부문 파트너 패트릭 이프는 자신의 고객 가운데 수년간의 중국사업 경험이 있는 대기업들은 앞으로 1년간 중국으로부터 평균 2000만~3000만달러를 가지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8000만~9000만달러의 현금을 축적한 일부 고객들이 그 돈을 다시 본국으로 보내려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dsmh@fnnews.com
2017-12-24 17:05:56【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세제개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는 미국의 기업 환경 개선을 의미하지만 다른 국가들 입장에선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도전을 제기할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세제개혁은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고 여러 국가들의 법인세 인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을 희생시켜가며 민족주의적 어젠다를 밀고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22일 세제개혁법안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새 법률은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기업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이번 세제개혁으로 35%에서 21%로 낮아졌다. 때문에 현재 실효 법인세율이 최소 30%인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국가들도 미국을 따라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NYT는 전했다. 법인세 인하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방대한 내수시장, 풍부한 벤처자금,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한 근로 규정을 제공하는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낮은 법인세를 이용해 왔다. 이탈리아의 상장기업협회 사무총장 스테파노 미코시는 “새로운 법인세 인하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트럼프로부터 무역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자주 지적받는 중국도 세금 인하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내 기업들은 25%의 표준 법인세 이외에 사회보장기여금 등 다른 납세 의무가 부여돼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세금 부담이 큰 편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미국의 세제개혁에 대응해 “능동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조세정책 변화로 인한 외부 영향은 간과될 수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일부 중국 관리들이 미국의 세제개혁으로 더 많은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가져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제개혁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야심찬 현지 기업들의 도전, 그리고 복잡한 법률 시스템으로 곤혹스러워하는 미국 기업들에 매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딜로이트 차이나의 세금 부문 파트너 패트릭 이프는 자신의 고객 가운데 수년간의 중국 사업 경험이 있는 대기업들은 앞으로 1년간 중국으로부터 평균 2000만~3000만달러를 가지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8000만 ~ 9000만달러의 현금을 축적한 일부 고객들이 그 돈을 다시 본국으로 보내려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dsmh@fnnews.com
2017-12-24 09:50:56최광영 신성에스앤티㈜ 대표이사(오른쪽)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속가공 라인 중 하나인 '파이버 레이저 머신' 앞에서 설비 담당직원과 설비 가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성에스앤티㈜ 공장 전경. 【 대구=김장욱기자】지난 30여년간 '금속가공'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중소기업인 신성에스앤티(주)가 최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아주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금속가공기업이자 대구시 스타기업인 신성에스앤티가 독일과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공작기계 제작 관련 전문가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첨단설비 시연회를 가진 것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독일의 피터 프리드리히(Peter Friedrich) 트럼프 그룹 아시아 세일즈매니저는 "시연회를 통해 직접 확인한 가공능력은 물론 다양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신성에스앤티는 '뿌리산업'의 본 고장인 독일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속투자로 금속가공 분야 선도 성장 지난 1984년 절곡기 단 한대로 시작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신성에스앤티는 전동차, 중장비, 발전기, 운동기구, 의약기기, 농기계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부품을 대규모 첨단설비 생산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21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성서5차 산업단지 제1호 기업으로 입주한 신성에스앤티는 지난 30년 동안 첨단 금속가공 설비와 기술도입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레이저가공, 절곡, 용접 등 국내 금속가공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2차원(2D) 레이저 가공머신(20대)과 3차원(3D) 이프 레이저 가공머신(4대), 자동 로봇 절곡기(2대)를 비롯한 절곡기(30대), 플라즈마, 펀칭기, MCT, 탭핑기, 디버링기 등 총 70여대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파이버 레이저 머신'과 지난 2월 도입한 '파이프 레이저 가공 머신'은 눈에 띄는 설비다. 레이저 가공 설비인 '파이버 레이저 머신'은 일반 레이저 머신이 가공하지 못하는 구리, 황동, 알루미늄 등과 같은 비철금속을 안정적으로 가공할 수 있다. 또 일반 레이저 머신의 이동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유지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친환경적인 설비로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경쟁력을 갖췄다. 또 세계 1위의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일본 마작(Mazak)사의 '파이프 레이저 가공 머신'은 12m 에이치-빔(H-beam), C형강 등 다양한 파이프 소재를 5축 레이저 가공 및 탭(나사선 가공) 가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설비로 국내 산업용 기계부품 가공과 관련해 많은 고객사들과 수주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총 30대의 절곡기 중 '로봇절곡기 2기'는 24시간 무인생산이 가능한 머신으로 양산제품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절곡머신이다. 3D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는 자동각도보정센서로 지속적으로 정확한 각도로 제품을 가공할 수 있어 불량률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생산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까지 연 매출 5배로 늘릴 것" 신성에스앤티는 금속가공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를 기반으로 발전과 전동차 분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발전 및 전동차사업 등과 관련,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사업 분야 확장에 따라 올 하반기 3공장 건립을 목표로 현재 적절한 입지의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 새로운 사업 분야의 진출과 더불어 기술개발 및 교육, 자체 브랜드 개발 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최광영 신성에스앤티 대표이사는 "국내·외 800여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생산 및 가공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확대와 신사업분야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연 매출을 3년 이내에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2014-04-15 18:27:02최광영 신성에스앤티㈜ 대표이사(오른쪽)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속가공 라인 중 하나인 '파이버 레이저 머신' 앞에서 설비 담당직원과 설비 가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30여년간 '금속가공'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중소기업인 신성에스앤티㈜가 최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아주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금속가공기업이자 대구시 스타기업인 신성에스앤티가 독일과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공작기계 제작 관련 전문가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첨단설비 시연회를 한 것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독일의 페터 프리드리히 트럼프그룹 아시아 세일즈매니저는 "시연회를 통해 직접 확인한 가공능력은 물론 다양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신성에스앤티는 '뿌리산업'의 본 고장인 독일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속투자로 금속가공 분야 선도 지난 1984년 절곡기 단 한 대로 시작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신성에스앤티는 전동차, 중장비, 발전기, 운동기구, 의약기기, 농기계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부품을 대규모 첨단설비 생산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2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성서5차 산업단지 제1호 기업으로 입주한 신성에스앤티는 지난 30년 동안 첨단 금속가공 설비와 기술도입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레이저가공, 절곡, 용접 등 국내 금속가공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2차원(2D) 레이저 가공머신(20대)과 3차원(3D) 이프 레이저 가공머신(4대), 자동 로봇 절곡기(2대)를 비롯한 절곡기(30대), 플라스마, 펀칭기, MCT, 태핑기, 디버링기 등 총 70여대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파이버 레이저 머신'과 지난 2월 도입한 '파이프 레이저 가공 머신'은 눈에 띄는 설비다. 레이저 가공 설비인 '파이버 레이저 머신'은 일반 레이저 머신이 가공하지 못하는 구리, 황동, 알루미늄 등과 같은 비철금속을 안정적으로 가공할 수 있다. 또 일반 레이저 머신의 이동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유지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친환경적인 설비로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경쟁력을 갖췄다. 이 외 총 30대의 절곡기 중 '로봇절곡기 2기'는 24시간 무인생산이 가능한 머신으로 양산 제품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절곡머신이다.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는 자동각도보정센서로 지속적으로 정확한 각도로 제품을 가공할 수 있어 불량률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생산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까지 연매출 5배로" 신성에스앤티는 금속가공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를 기반으로 발전과 전동차 분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발전 및 전동차사업 등과 관련,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사업 분야 확장에 따라 올 하반기 3공장 건립을 목표로 현재 적절한 입지의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 및 교육, 자체 브랜드 개발 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최광영 신성에스앤티 대표이사는 "국내외 800여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생산 및 가공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확대와 신사업분야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연매출을 3년 이내에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2014-04-15 17:3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