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재임 당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민주당 진영의 공세가 이어졌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와 겨루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가 푸틴의 "친구"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심야 토크쇼에 출연했다. 해리스는 녹화된 인터뷰에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책에 대해 언급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푸틴에게 진단 키트를 보냈다. 이걸 트럼프가 과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예편지를 보냈던 사례와 함께 생각해 봐라. 트럼프는 그들을 친구라고 여기는 거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미국인들은 어떤가? 당신은 미국인의 첫 번째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과 3번 만났던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중에 여러 차례 김정은과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임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다음에도 이를 언급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해리스는 지난달 트럼프와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김정은과 연애편지를 주고받았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김정은같은 독재자들이 아첨과 호의로 트럼프를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은 토크쇼에 앞서 트럼프와 독재자들의 관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CNN은 8일 사전 입수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새 책 '전쟁'을 인용해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였던 2020년 당시 푸틴에게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당시 푸틴은 트럼프와 통화에서 "제발 누구에게도 당신이 이런 것들을 나한테 보냈다고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트럼프는 "난 상관없다. 알았다"고 답했다. 이에 푸틴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아니라 당신한테 화를 낼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은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2021년 퇴임한 이후에도 푸틴과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8일 토크쇼에서 2020년 당시 진단 키트 부족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위험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그때 어땠는지 기억하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지 못해 검사 키트를 구하려고 발버둥 쳤는지 기억나느냐?"라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8일 우드워드와 해리스를 함께 비난했다.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밥 우드워드가 지어낸 이런 이야기들은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쓰레기 책은 할인 서점의 소설 섹션에서 싸게 팔거나 화장실 휴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해리스가 토크쇼에서 사회자와 맥주를 마시며 일반인처럼 행세했지만 결국 사회 엘리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청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해리스가 했던 것처럼 살인자와 성폭행범, 테러리스트를 국경에 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9 15:54:5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의 지지자 일부는 야유를 보냈다. CNN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19일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폭스뉴스 전 앵커인 빌 오라일리와 대담을 통해 부스터샷 접종 사실을 공개했다. 오라일리가 트윗에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오라일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 모두 백신을 맞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스터샷을 맞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그렇다"고 답했고, 그러자 청중들이 야유를 보냈다. 동영상에서 트럼프는 야유하는 청중들을 향해 그러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백신 회의론자들이 많지만 사실 트럼프는 백신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재임 시절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한 뒤 여러 음모론을 퍼뜨린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과감하게 백신에 투자해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끊임없이 백신을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백신 개발의 산파 역할을 했다. 트럼프는 재임시절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과감하게 이 자리에서 백신과 부스터샷까지 맞았음을 지지자들에게 밝히고 나섰다. 트럼프는 백신 회의론자들 대부분이 자신의 지지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그동안 백신 접종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역대 대통령들이 백신 접종 공식 사진을 남겼지만 트럼프는 쉬쉬했다. 생존한 전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한 코로나19 공식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부스터샷을 맞을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신이 건강해 부스터샷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다고 가능성을 아예 차단한 것은 아니었다. 나중에 봐서 맞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부스터샷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나한테는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청중들이 야유를 보내자 야유 또한 자유라면서 "나는 어찌하다보니 백신을 맞았다. 백신이 제대로 된 효과가 없으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 것이다"라고 청중들을 달랬다. 한편 백신은 코로나19 돌파감염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치명률을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감염 위험이 백신 접종자보다 10배 높다. 또 백신을 맞은 뒤에는 설사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목숨을 잃을 확률은 낮다. 특히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사망 위험을 20분의1로 낮출 수 있다. 부스터샷을 맞지 않았을 경우라도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14분의1로 크게 낮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21 07:03:0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부진해진 탓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운영 중인 워싱턴DC 소재 호텔이 약 4428억원에 팔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CGI머천트그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호텔 임차권을 3억7500만달러(약 4428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19세기 우체국으로 지어진 건물을 트럼프 측이 미 연방총무청으로부터 장기 임차해 럭셔리 호텔로 운영해온 곳이다. 호텔 개장을 위해 2억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인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화당이 즐겨찾는 장소가 됐고 로비스트, 국회의원, 팬들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매출이 2019년 40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결국 매물로 나왔다. CGI머천트그룹은 호텔명에서 '트럼프'를 지우고 호텔체인 힐튼의 럭셔리 브랜드 월드프 아스토리아에 운영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1-15 13:38:3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인들을 쿠바 관타나모 만의 해군기지에 격리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WP 기자 야스민 아부탈렙과 데이미언 팔레타가 쓴 '악몽의 시나리오, 역사를 바꾼 대유행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라는 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책은 오는 29일 출간되며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해 2월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당시 외국에서 감염된 미국인들을 미국에 데려올지 논의하면서 참모들에게 "우리가 소유한 섬이 있지 않으냐. 관타나모가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상품을 수입하지, 바이러스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03년부터 쿠바 관타나모 만을 영구적으로 빌려 해군기지를 운영해 온 미국은 쿠바 혁명 이후 현재 쿠바 정부가 임대 계약을 무효로 선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해당 기지에서는 미국이나 쿠바법이 아닌 미군 군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 등을 구금하려고 만든 수용소를 기지 내에 운영하고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가혹한 수감자 대우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WP는 트럼프 참모들이 트럼프의 관타나모 발언에 경악했으며 곧장 대통령의 주장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WP는 미국이 지난해 2월 일본에 정박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미국인 약 330명을 전세기로 귀환시킨 사례를 지적했다. 당시 귀환한 미국민 가운데 14명이 감염자였다. WP는 트럼프가 미 국무부 및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들을 해고하려 했으며 문제의 공무원들이 감염자를 미국으로 들여왔다며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WP는 이외에도 트럼프가 지난해 3월 18일 당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통화에서 코로나19 검사 확대로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며 검사 확대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22 01:58:52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가 지난해에 정리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에서 유출된 것이 유력하다며 추가 조사를 요구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5월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가 연구를 정리했으며 이것을 트럼프 행정부 말기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관련 조사를 시작할 때 참고했다고 보도했다. 리버모어 연구소는 미국 국가 안보를 위한 과학과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리버모어 연구소의 보고서 존재는 지난달 싱클레어 방송그룹에서 처음 보도했으며 월간지 베니티페어에서도 언급됐다. 저널은 코로나19 기원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 미 의회에서도 이번 보고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사람과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또는 연구소에서의 사고로 인한 유출 두가지를 유력한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 관련 보고서를 90일이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해놓고 있다. 소식통은 리버모어 연구소의 정보 부처인 ‘Z 부서’가 연구를 정리했으며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의 게놈 서열을 분석하면서 어떻게 진화해 확산이 됐는지를 연구했다고 전했다. 저널은 지난해 5월27일에 정리된 리버모어 연구소의 분석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의심한 미국 정부의 첫 본격 조사로 10월말 국무부로 전달돼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봄 코로나19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실히 여겨졌으나 신뢰할 수 있는 국립 연구소에서 정리된 연구가 다른 시각을 보인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국무부의 조사에 참여했던 전직 관리가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조사에서도 코로나19가 연구소내 사고로 인해 유출됐다는 여러 사유를 언급하고 있다. 또 우한 연구소 직원 3명이 지난 2019년 가을에 코로나19 또는 계절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고 있으며 이 사실은 지난달 저널에 의해 보도됐다. 당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한 연구소 직원들의 의심 증상 관련 정보는 외국에서 입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6-08 08:18:5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라고 재차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점을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신이 이것(바이러스)이 그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점에 대해 '어쩌면'(potentially)이라는 단어를 빼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 나온 것을 확신한다며 진상을 밝히지 않으면 비슷한 전염병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과학자, 심지어 미국 정부의 과학자들까지 내가 본 똑같은 정보를 본 것이 틀림없음에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지난해 우한연구소 발원설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거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오늘도 이 똑같은 연구소에서 실험하고 있다. 1년여 전 발생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는 위험하다"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궁지에 몰리자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라 칭하며 중국 책임론을 꺼내 들고 우한연구소 발원 가능성을 종종 언급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26 01:29:3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료에 쓰였던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3차 임상에서 81%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미 의학전문 매체 스탯뉴스에 따르면 제약사 리제네론은 자사의 항체치료제를 코로나19에 노출된 시험 대상자들을 상대로 임상시험한 결과 이 병에 걸릴 위험을 81% 줄여줬다. 임상 시험은 1500명의 건강한 자원 봉사자들을 상대로 시행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이와 한집에 살고 있어서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았다. 이들은 무작위로 1회의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나 위약을 투약받았다. 29일 후 항체치료제를 받은 그룹 중 11명이, 위약 그룹 중 59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은 1주일 후 증상이 해소됐지만 위약 투약 후 코로나에 걸린 이들은 회복에 3주가 걸렸다. 연구 초기에 이미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204명의 환자들은 이 주사를 맞은 후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며 발병할 확률이 31% 감소했다. 즉 항체치료제인 이 약이 백신처럼 코로나19를 예방하기도 했고, 이미 감염된 이들이 병으로 발전하는 확률도 낮추었으며, 이 약을 투여받았지만 병에 걸리는 경우라도 급속도로 회복되도록 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미 백신이 있지만 이 같은 항체치료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이들이 아직 상당수에 달하는 데다가 면역체계가 손상된 일부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도 스스로 항체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처럼 몸에 직접 항체를 넣어주는 상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항체를 분리한 뒤 유전자재조합 등의 방식으로 대량 생산해 만든 약이다. 리제네론 뿐 아니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해 둘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다만 둘은 모두 정맥 주사로 개발됐지만 이번에 리제네론은 피하주사로 놓을 수 있게 개선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12 15:33:40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지난 1월 퇴임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고문의 말을 인용해 1월에 내외가 백신 접종을 받았으나 어느 제약사의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해도 아프지 않다. 그러니 모두들 받아라”라고 말하는 등 백신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부정적이었던 집권때와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집권 후반기에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인 ‘광속 작전’을 이끌었다. 이번 CPAC 행사에서는 미국내 백신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행정부의 노력 때문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02 07:33: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이·취임을 불과 이틀 앞두고 최악의 정권교체 갈등을 그대로 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부터 막혀있던 하늘길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즉각 정면 반대하며 오히려 대응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우리 의료 고문단의 조언에 따라 정부(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월 26일 입국제한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사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더 억제하기 위해 국제여행을 둘러싼 공공보건 대응조치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낮 12시에 퇴임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그 시각부터 대통령의 권한을 갖는다. 그런데 임기를 단 이틀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포고령을 통해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에서 오는 미국 국적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부로 부과되고 있는 입국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입국제한 조치는 오는 26일 일괄 해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판정이나 완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주에 도입했기 때문에 입국제한을 풀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중대 사안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결과에 불복해 국민에 저항을 선동해왔으며 임기 말임에도 예전보다 더 왕성하게 국내 규제와 대외 제재를 강행해왔다. 또한 퇴임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사면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면권 남용 논란이 퇴임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약 100건의 사면·감형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백악관에서 확정된 이번 사면의 대상은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유명 래퍼 등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헌법에는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역대 대통령들은 법무부 사면국(OPA)을 통한 사면을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례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사면을 남발해왔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번 전통을 깨고 차기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는 행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에선 관례상 퇴임하는 대통령이 백악관 북쪽 현관에서 차기 대통령을 맞은 뒤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전통을 깨고 환영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여전히 승복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있으며, 취임식 당일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최저 호감도를 기록했다. CNN은 최신 여론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가 4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비호감도는 47%였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14일 성인 1003명에게 조사를 실시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전임자들이 백악관을 떠날 때보다 낮다고 CNN은 전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2017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9%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는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에 입성할 때와 같은 수치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도 각각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67%, 56%의 호감도를 보였다. 다만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33%) 보다는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84%로 트럼프 대통령(79%)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72%)보다 높았다.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9 17:46:1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미국의 바이러스 사망자가 35만명을 넘어섰다. 미 공중보건 당국은 해당 피해가 사실이라며 다행히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 통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5만215명을 기록했다. 전 세계 사망자(183만7762명) 가운데 19%가 미국인이었다. 누적 사망자 2위는 19만5725명을 기록한 브라질이었다. 같은날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숫자는 2043만1220명으로 전 세계 확진자(84681802명) 가운데 24%를 차지했다. 입원 환자는 2일까지 최소 12만3639명으로 32일 연속으로 10만명을 넘었다. 확진자 수는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을 지나면서 급증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학병원 최고 의료책임자인 브레드 스펠버그 박사는 CNN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이 또 한 번 발생하면 의료 체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병원에 있는 우리는 확산을 멈출 수가 없고 오직 대중이 공중 보건 규칙을 잘 지켜야만 확산이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감염 확산 와중에도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는 실제보다 매우 과장되어 있다”고 적었다. 그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멍청한 방법을 사용해 환자를 집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의도적으로 매우 불확실하게 판정을 받았으며 실제 숫자는 적다. ‘의심이 되면 코로나19 환자라고 불러라’라는 식이다. 가짜뉴스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을 맡은 제롬 애덤스 연방 의무감은 3일 CNN에 출연해 “건강 측면에서 코로나19 피해 집계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을 대변하지 않는다”라며 “내가 신경쓰는 것은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손을 씻으며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고 백신을 구할 수 있을 때 접종받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애덤스는 이날 코로나19 피해를 인정한 뒤 “그나마 좋은 소식은 각 주의 협력 덕분에 백신 접종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건의 접종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지금 같은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이어 경쟁사 모더나의 백신도 접종했다. CNN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미 전역에 13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이 배포되었으며 42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04 00: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