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미국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자산가들은 향후 미국주식과 채권, 달러예금 등 '미국'을 중심으로 리밸런싱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른 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 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실현되면 채권금리가 더 상승(=채권가격 하락) 압박을 줄 수 있어 미 국채의 경우 장기채보다 단기채와 중기채 중심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주식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빅테크 등 성장주에서 다른 수혜주 섹터로 확산하는 동시에 분산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채 비중 확대, 장기채 분할 매수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PB들은 향후 자산관리 핵심 키워드로 '미국'을 꼽았다. 경제성장 전망에 돈과 정책 파워, 실행력 등의 미국 우선주의가 강해지면서 자산관리 역시 미국 주식, 채권, 달러 등을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지고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달러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달러 자산 보유를 지속하고, 미국채권은 단기채 비중을 늘리면서 장기채는 금리 추세를 확인한 다음 2~3회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조언이다. 우리은행 TCE시그니처 박태형 지점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8%대까지 내려왔다가 기준금리 인하 이후 4%대로 오르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4.45%까지 올랐다"면서 "당장 장기채에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추세적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단기채나 중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한다"고 짚었다.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안비호 WM전문위원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재정적자 확대와 채권발행 증가로 이어지면서 채권가격 하락 압벽이 높아진다"면서 "현재는 섣불리 장기채 포지션을 늘리기보다 저가 매수, 분할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지점 김연준 Gold PB 부장은 "미 국채 10년물의 비중을 급하게 줄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장기투자를 생각하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금리"라고 했고,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은 "지난 9월 이후 미 장기채 금리가 올라 그때 투자한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제 장기채 펀드를 2~3회 나눠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美주식 상승 무게, 비중 확대 '유효' 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 인하 등 시장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앞으로 미국주식을 확대하라는 시중은행 PB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으로 주식 비중을 줄였던 곳도 지수 투자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헬스케어주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상당히 실현한 경우 섹터를 확대하거나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김연준 부장은 "일부 포지션을 줄여가던 미국주식을 다시 늘리고, 위험자산으로는 미국 우량주식이나 인덱스를 기본으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태형 지점장은 "당분간 미국 주가가 좋을 것이다. 이미 이익을 실현한 고객은 미국주식형 펀드에 편입을 권하고 있다"면서 "빅테크 성장주 중심에서 다른 섹터로 확산하는 작업을 이미 실시하고 있고, 트럼프 수혜주 편입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PWM강남파이낸스센터 윤항아 팀장은 "미국 기술주, 금융주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투자는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금융시장의 경우 강달러가 엔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일본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농협은행 안비호 WM전문위원은 "일본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지는 것이 부담"이라며 "달러 강세가 이를 일부 해소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인상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수출동력을 억제하는 것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1-10 16:12:56[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0 시대’는 산업 전반이 개편되는 등 ‘3不(예측불가∙불확실∙불안정)의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조세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세부담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8일 삼일Pw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재집권 시대는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미국 우선주의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교란이 우려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주요 정책 기조는 △무역관세 증대 △법인세 인하 △불법이민 억제 △미국우선주의 △화석연료 관련 산업 확대 등 트럼프를 뜻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보고서는 "무역 분야에서는 이전보다 강도 높은 미국 보호주의와 높아진 관세 장벽으로 국내 수출 부문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공약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는 60%, 한국 포함 나머지 국가의 수입 상품에는 10~20%의 보편 관세가 부과될 계획이다. 보고서는 만약 한국에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다면 전체 수출액이 44억 달러(약 63조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큰 방향으로 내세우는 세금 및 규제 완화도 한국 경제 및 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생산법인의 법인세율이 현행 21%에서 15%까지 대폭 줄게 되면 미국 내 기업의 법인세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금리 유지를 통해 기업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국제조세와 관련해서는 무형자산발생소득(GILTI), 세원잠식 남용방지세제(BEAT) 등에 따른 실효세율이 2026년부터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글로벌기업은 투자구조 및 사업운영구조의 세무 효율성에 대해 재점검을 요구받을 수 있다. 이동열 삼일PwC 세무 부문 파트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경우, 후 미국 세제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영향을 상세히 분석해 현명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이미 법제화돼 실행 중인 세제 혜택의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폐지 또는 축소를 주장해 해당 세제 혜택 존속여부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으나, IRA 폐지 등은 상∙하원 동의가 필요하며 IRA 수혜지역이 주로 공화당 의원 지역구라는 점 역시 고려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산업별로는 IRA 인센티브가 축소되면 배터리, 전기차, 기계(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일부 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반도체 지원법인 일명 ‘칩스법(CHIPS)’의 지원 조항이 수정된다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혜택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ESG 정책의 후퇴로 전기차, 대체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에는 악재가, 석유화학 및 원자력 산업에는 호재가 예상된다. 정민우 IRA·CRMA 대응팀 리더(파트너)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온쇼어링’이 본격화되기 전에 강점 있는 국내 기술이나 부품의 수출 기회를 모색하는 등 주요 산업의 구조 개편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시장 중심의 생산기지 다변화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08 14:25:06기후위기론을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또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탄소중립으로 간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순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11~22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물론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의 지도자들이 불참을 예고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됨과 동시에 이번 총회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주요 의제로는 개발도상국의 녹색 에너지시스템 구축과 온난화 적응을 돕기 위한 새 기후금융 목표를 합의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8일 COP29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 대선 결과를 놓고 큰 동요는 없다"면서 "그동안 바이든이 리더십을 발휘해 이끌어왔다면 이제 미국이 빠진 자리에서 EU와 중국이 리더십 경쟁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만 주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올해 중요한 이슈인 재원 마련 등에 있어 미국이 안 내게 되면 기존 목표 대비 약화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는 기후위기론을 부정하고, 재생에너지를 폄하하며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특히 앞선 집권 시절에는 195개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파리협정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재집권 시 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했다. 미국이 재탈퇴할 경우 다른 국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을 막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 기틀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서, 앞서 기후협정 등에서 탈퇴했을 때도 정부 대신 산업계가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등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탄소중립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전략보다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 우회적 전략을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 경제'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축소 또는 폐지하는 프로세스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7 18:26:39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연히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관세 인상을 대선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두 가지 사안 모두 현재 우리나라 경제를 끌어 가고 있는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변수다. 7일 국내 민관 경제연구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 결과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수출 감소를 가장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는 입장을 공개해 왔고 공약으로 구체화했다. 미국 수입품에 대해 모든 국가에 10% 보편적 관세 부과, 중국산엔 60% 관세 부과 및 중국산 수입 단계적 금지 등이다. 공약이 정책화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 미국이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인상하면 세계 평균 관세율은 '관세 전쟁'을 불러, 자연스럽게 오른다. 글로벌 교역은 위축된다. 한국 수출은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은 하락한다. 고용은 줄어든다. 정부 싱크탱크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 공약대로 관세정책을 시행할 경우, 한국의 연간 총수출은 최소 53억달러에서 최대 448억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448억달러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약 0.67%다. 민간경제연구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만 60% 관세율을 적용할 때와 미중이 양국 간 수출입에서 60% 관세를 적용했을 경우 등을 세분화, 예상치를 내놨다. 각각 우리나라 수출이 142억6000만달러, 15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든 국가에 보편관세 10%, 중국산에 60%를 부과했을 때는 347억4000만달러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관세전쟁이 현실화됐을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수출구조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중국산 완제품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은 타격을 입게 된다. 한국은행은 트럼프 당선인 공약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감소는 개선세가 미미한 내수에 추가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고용이 감소, 소비여력이 줄어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관세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됐을 때 고용 감소 폭이 31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2기'가 가져 올 이 같은 수출 환경 변화에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기조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컨트롤타워가 내놓은 긴장도 높은 발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트럼프 노믹스 2.0'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경기의 회복력이 약화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수출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 수출 경기 침체가 내수 불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펀더멘털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07 18:26:3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0의 주요 정책인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따라 북미 석유가스 개발 관련 산업재 업체들의 수혜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케이락이 수혜주로 급부상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의 주요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및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자국 에너지 자립 정책을 공약으로 지속 내세우고 있다. 실제 트럼프 당선으로 지연되었던 LNG 프로젝트 승인과 LNG 수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으로 에너지 섹터 산업재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 임기 당시, 원 생산량은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미국 LNG 수출량은 2016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으로 북미 에너지 섹터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재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케이락은 석유가스 시추 밸브 및 피팅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산업재 업체다. 2023년 기준 수출비중은 약 74%이며, 이 중 북미 향 매출 비중은 약 37%이다. 지난 2021년 176억원, 2022년 275억원, 2023년 313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동사의 해외 매출 성장 대부분은 북미 시장이 견인하고 있다. 다만, 올해 오일가스 프로젝트의 지연과 재고 소진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오일 리그 카운트 및 오일 가스 메이져 업체의 CAPEX 확대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미국 향인 디케이락의 매출 성장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당 사는 엑슨모빌, 다우케미컬, 마라톤 페트롤리엄 등 주요 미국 메이져 업체를 고객사로 기 확보한 상태”라며 “또한 북미 권역에 약 2000여개의 판매망을 보유한 최대 산업재 판매 업체 퍼거슨(Ferguson) 사와 계약을 통해 북미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유지보수 시장 확대를 도모할 전망으로 미국 지역 매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디케이락은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도 눈길을 끈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24시간 이내에 러시아와 타협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 진영은 종전안을 마련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기존 우크라이나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양보하고 평화 협상에 참여해야 무기 지원과 원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이 증강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동맹국들과의 관계보다 미국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트럼프의 외교정책 변화로 러우전쟁이 종전되는 경우 양국의 우크라이나의 재건 수혜도 예상된다. 특히 디케이락은 유럽과 CIS 지역에 영업망을 보유한 상황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09:12:4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9일 디케이락에 대해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2.0정책 수혜에 아람코 중심의 중동 매출 확대와 동해 가스전 시추 모멘텀까지 다수의 호재를 지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트럼프 2.0의 주요 정책인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따라 북미 석유가스 개발 관련 산업재 업체들의 수혜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및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자국 에너지 자립 정책을 공약으로 지속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지연됐던 LNG 프로젝트 승인과 LNG 수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으로, 에너지 섹터 산업재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트럼프-해리스 대선 구도에서 현재 트럼프가 약 2%p 수준으로 소폭 앞서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 당선이 현실화 된다면, 북미 에너지 섹터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재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디케이락은 북미 수출 비중 30% 상회, 메이저 업체 향 매출 확대가 전망 돼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디케이락은 석유가스 시추 밸브 및 피팅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산업재 업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동 사의 2023년 기준 수출 비중은 약 74%이며, 이 중 북미 향 매출 비중은 약 37%이다. 실제 △2021년 176억원 △2022년 275억원 △2023년 313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동사의 해외 매출 성장 대부분은 북미 시장이 견인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은 미국 오일 리그 카운트 및 오일 가스 메이저 업체의 CAPEX 확대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으로,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미국 향인 디케이락의 매출 성장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 임기 당시, 원유 생산량은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미국 LNG 수출량은 2016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바 있다. 실제 디케이락은 엑슨모빌, 다우 케미칼, 마라톤 페트롤리엄 등 주요 미국 메이저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한 상태다. 또한 북미 권역에 약 20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한 최대 산업재 판매 업체 퍼거 슨(Ferguson) 사와의 계약을 통해 북미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유지보수 시장 확대를 도모할 전망으로, 미국 지역 매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나증권은 아람코 중심의 중동 지역 매출 확대 및 동해 가스전 시추 모멘텀도 호재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동 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8.4% 상승한 1300억원, 130억원을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요 매출 지역인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신규 유전 투자가 줄어들며, 상반기 실적 기대감은 낮겠으나, 하반기 고객사 재고 소진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 외에도 하반기 자회사 디케이락 이탈리아 법인을 통한 중동 유전 장비 업체인 ITAG 사와의 프로세스 밸브 공급 협약, 이에 따른 사우디 아람코 향 벤더사 등록 기대감도 호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해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사업 구체화(해외 투자자 유치 및 첫 시추공 지정)에 따른 산업재 수혜 부각, 반도체용 피팅 밸브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다수 모멘텀을 보유한 만큼 중장기적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9 08:57:20미국 대선이 9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초반부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지난 1일 시장조사기관 'SSRS'의 미국 전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45%)이 트럼프(49%)에 밀린다는 가상대결 결과가 나오자 과거 '트럼프 피해국'들의 불안은 더 깊어지고 있다.21세기 초까지 유지된 '지구방위대'라는 미국의 역할을 버리고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한 트럼프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2.0'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때라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와 '그나마' 잘 지낸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11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트럼프에게 전화로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곧바로 정상회담 일정을 결정지었다. 전 세계 수뇌부가 부러워한 미·일 관계의 초석이 이때 구축됐다. '미국은 동맹국에 퍼주기만 한다'고 인식한 트럼프의 청구서에 대비해 일본은 대미 투자실적을 주도면밀하게 설명하며 탈압박에 성공했다. 내어준 것도 많지만, 트럼프 집권 4년 동안 일본은 트럼프의 미국을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 점점 과격해지는 발언과 약속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할 것인가를 공부하면서 그 나름대로 선방한 손익계산서 외교를 했다. 하지만 그때 일본에는 구심점 아베가 있었다. 만약 '트럼프 2.0' 시대가 온다면 이미 퇴진 위기인 20%대 지지율로 리더십을 상실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 미국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많다.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기시다의 재선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리 후보라는 잠룡들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는 현재 진행 중인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하며 벌써부터 대립각을 세워놨다. 반대 이유는 미국의 철강산업 기반 약화와 국가안보 등 역시 미국 우선주의다. 일본은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 전인 9월까지 인수합병(M&A)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일이 잘 마무리된다고 해도 이후 트럼프의 보복이 무섭다. 불안한 일본은 '팀 아베'의 부활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마리 아키라 전 자민당 사무총장은 11일 후지TV에 출연, 트럼프가 11월 재선된다면 "아베 시절 협상 경험을 살려 당시 직원들을 총리실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아베 진영의 참모진은 경험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협상가다. 그의 성격과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베는 미국에 이익이 될 뿐 아니라 동맹국들 사이에서 자신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논리를 개발하는 등 천재적 행보를 보였다"고 말했다. 돌아온 트럼프는 돈(방위비)을 더 내지 않는 동맹국에 대해 '안보우산'을 거두겠다는 암시까지 하며 악당을 자처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당신이 체납자라면 보호하지 않겠다.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다. 청구서에 나온 대금을 납부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 '한국이 무임승차하며 미국을 벗겨먹으려 한다'고 수차례 공격했다. 트럼프는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5배 상향을 요구했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추진했다. 바이든 정권교체로 무산됐으나 퇴임 이후에도 트럼프는 두번째 임기에서 주한미군을 반드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나토와 러시아를 한국과 북한으로 바꿔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우리도 '팀 아베'를 복습할 때다. km@fnnews.com
2024-02-13 18:44:14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2주 최저로 떨어졌다(엔화 강세). 이르면 다음 주 수입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표로 뉴욕주가가 급반락한 결과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물가지표 서프라이즈로 장중 6주 만에 최고로 뛰었다가 급히 되밀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제과열 조짐이 없다고 말해 긴축가속 경계감을 덜어주었다. 오후 3시1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2% 하락한 90.37에 거래됐다. 장 초반 90.932로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레벨을 낮췄다. 지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식품·에너지 제외)가 12개월 만에 최대폭 오른 영향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53% 상승한 1.225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1.2165달러로 떨어졌다가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브렉시트 협상 진통으로 전일 달러화 대비 1% 가까이 급락한 파운드화 가치는 강보합권에서 숨을 골랐다. 파운드/달러는 0.07% 오른 1.377달러에 호가됐다. 장 초반 107엔을 넘어섰던 달러/엔은 뉴욕주가 급락을 따라 되떨어졌다. 위험회피 심리로 전장보다 0.42% 하락한 106.23엔에 거래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00p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스위스프랑화 역시 달러화에 0.3% 강세를 나타냈다. 한 외환전문가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겨냥한 트럼프의 수입관세 부과 계획이 미 무역상대국의 보복관세 및 소비자들의 비용증가 우려를 자극했다”고 논평했다. 고시환율 인상(가치절하)으로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달러/위안 0.26% 높아진 6.3475위안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0058위안 오른 6.335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험회피 분위기에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일제히 약해졌다. 러시아 루블화가 0.9% 약세였다.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는 0.2%씩 약해졌다.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0.7% 하락했고 터키 리라화는 0.3% 약세였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팽창 속도가 전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진 58.6에 그쳤다. 예상치이자 잠정치인 58.5보다는 소폭 상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새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수입산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를 각각 부과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가 모든 수입산에 적용되는지 특정국가 제품에만 해당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1월 미 PCE 증가속도가 둔화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1월 PCE는 전월보다 0.2% 늘며 직전월(0.4%)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실질 PCE(물가효과 제거)는 0.1% 줄며 일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직전월에는 0.2% 확대됐다. 1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2개월째 0.4% 늘며 예상(0.3%)을 상회했다. 근원 PCE 물가는 12개월 만에 최대폭 올랐다. 전월보다 0.3%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동월비로도 예상대로 1.5% 올랐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직전월보다 상승속도(0.1%)가 빨라졌다. 전년동월비로는 2개월 연속 1.7% 높아졌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약 14년 만에 가장 활발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2월 제조업 PMI는 전월비 1.7포인트 오른 60.8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8.7로 낮아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48년여 만에 최소로 줄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감소한 21만건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22만6000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 기록도 22만건으로 2000건 하향 수정됐다.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모델이 1분기 성장률을 3.5%로 제시했다. 지난달 27일 산출했던 2.6%에 비해 0.9%포인트 높여 잡았다. GDPNow는 이날 나온 개인소비지출 등을 반영해 실질소비지출 증가율 예상치를 2.0%에서 2.9%로 높였다. 실질 민간고정투자 증가율 예상치 역시 2.7%에서 4.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이 “경제가 과열됐다는 증거가 없을뿐더러 강한 임금 인플레이션 신호도 보지 못했다”며 금리인상 가속 기대를 낮췄다.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보고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으로 ‘물가안정·완전고용’ 이중책무의 균형을 맞추겠다”면서 “물가를 목표치까지 끌어올리고 경제도 과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빠듯한 노동시장이 임금 인플레 가속을 초래하고 있지는 않다”며 “노동시장 강세가 좀 더 이어지더라도 인플레가 촉발되지는 않을 듯하다. 임금이 결정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강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 재정부양책이 올해 인플레에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이 급하게 인플레이션 뒷북을 침으로써 경기침체를 야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내 네 차례 인상도 점진적 긴축에 해당한다. 이는 2000년대 연준이 행한 공격적 긴축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3-02 06:30:272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3년여 만에 최고로 올랐다가 장 막판 반락했다. 나흘 만에 하락세다. 달러화 강세를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3월물은 전장보다 10센트(0.2%) 하락한 배럴당 65.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2014년 12월초 이후 최고인 66.6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유거래 막판 달러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유로화 강세 여파로 장중 88.59까지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수직상승했다. 오후 2시2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3% 오른 89.45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달러화 약세 선호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단독 대담에서 자신의 재직기간 달러화가 계속해서 강해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최근 재무장관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강한 달러화를 보고 싶다. 미국은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으로나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원유전문가는 “달러화 흐름을 따라 원유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약세로 급등했다가 되밀리는 등 모든 원자재가 달러화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1-26 05:03:24[파이낸셜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보다 고립주의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존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위험성이 있다"면서 "그가 임기 시작 직후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했지만, 트럼프와 불협화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속해서 비판한 인물이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지도자였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상 중 최초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시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을 학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대국 지도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외국의 국가 원수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는 양호한 관계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라며 "트럼프는 임기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임기 2기에도 '괜찮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임기 1기 때보다 틀림없이 위험해진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는 트럼프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충성심'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에게 충성심이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고위직을 맡기에 적합한 많은 사람이 정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가 철학이 없고 직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적인 정책 추구를 멈추려면 의회의 제동이 필요하다.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고립주의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1: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