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가 잇따라 개편되면서 혼란은 적지 않다. 달라지는 청약제도가 본인에게 유리한 실수요자도 있지만 정책 간 상충되는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엉뚱한 계층이 혜택을 보는 부작용도 발생하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실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려 실효성 있는 개편을 하는 게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청약 수혜 논란 '지속'…실효성 의문도 8일 업계에 따르면 1978년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무려 170차례나 바뀌면서도 청약제도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실수요자보다는 특정 계층이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서울 강남권 15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청약에서 제기되는 불만이 대표적이다. 강남 신축아파트 청약에서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사실상 부모에게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유층이나 현금부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소득이나 자산 기준이 맞다면 모집비중이 높은 특공에서 정작 부유층이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는 논란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당첨돼도 은행 대출만으로는 분양가를 감당할 수 없다면 현금이 많은 계층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며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자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강남권 청약은 분양가상한제로 시세차익이 높아 '로또청약'으로 불리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 한강변에 공급된 청담르엘만 해도 특별공급 64가구 모집에 무려 2만70명이 접수했다. 생애최초 모집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9091명이 접수했고, 신혼부부 특공에도 6240명이 접수했다. 여기에 시세차익까지 보장됐던 한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에는 1가구 모집에 14만명이 몰리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전날 국감에서 "주택을 소유했는지, 어디에 거주하는지와 청약이 과열된 지역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실효성에는 의문이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상제 때문에 10억에 분양하더라도 시가가 15억이면 누가 청약을 안 하겠나"라고 반문하며 "무순위 청약 대상을 줄여 1000대 1에서 100대 1로 줄어도 로또 분양의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수요있는 곳 공급 늘려야 제도개편 사이에서 정책충돌 가능성도 나온다. 국토부는 12월 무주택 인정 대상을 완화할 예정이다. 이는 청약 참여를 늘릴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인데, 전날 국감에서 언급된 무순위 청약 제한과는 다소 다른 방향이다. 이에 청약제도 자체가 모든 계층을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을 대폭 늘리고, 분상제로 가격을 제한한다고 한들 여전히 혜택은 제한될 수밖에 없고 결국 아무도 만족할 수가 없다"며 "10억원, 20억원 하는 집을 살 수 있는 게 서민이냐 그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택 기준을 완화하는 데 대해서도 정책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빌라도 작은 것은 무주택으로 봐주겠다는 것은 물론 (공급확대) 정책 방향에는 맞다"면서도 "개개인은 무주택으로 인정돼 청약을 할 수 있으니까 좋긴 하지만 경쟁률이 올라가는 요인 정도로밖에 작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청약 당첨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545만7228좌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말 기준 2581만5885좌보다 35만8657좌가 감소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청약제도가 지금은 누더기가 됐지만 고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닐 것"이라며 "무순위 같은 경우에는 큰 흐름에서는 적절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에서 공급을 많이 해야 하고, 청약제도 개편도 이와 같은 것들이 관건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10-08 18:20:32[파이낸셜뉴스] 익명의 작성자가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고 예고한 날인 지난 23일, 경찰은 120명에 달하는 경찰과 장갑차까지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분당경찰서 30여명, 기동순찰대 10여명, 기동대 20여명, 특공대 5명, 자율방범대와 해병대전우회 50여명 등 120여명에 달하는 경찰력을 야탑역 일대 투입했다. 이날 퇴근 시간이 되자 많은 시민들이 야탑역 주변으로 쏟아졌다. 소총을 맨 경찰특공대 대원들을 보고 놀란 시민들은 “여기에 무슨 일이 생겼느냐”고 묻기도 했다. 현재까지 야탑역 주변에서 흉기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 30명을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부모님이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 23일 오후 6시 야탑역에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글 작성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불을 지르겠다”는 게시물을 반복해서 올리기도 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야탑역 일대에 경비 인원이 투입된 19일 오후에는 “열심히 찾아봐라. 경찰차도 오고 노력한다. 너네가 날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냐”는 내용의 글을 새로 게시했다. 다만 추가로 글을 쓴 이가 이전 게시물 작성자와 동일 인물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등에 "집 밖에 나가지 말라", "서현역 사건이 생각나 무섭다"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시민을 불안케 했던 23일 오후 6시 정각 야탑역 흉기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자 해당 사이트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성 때문에 작성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게시글을 올릴 수 있는 이 온라인 커뮤니티는 소개란에 “IP 추적과 신상 특정의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설명을 내걸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이트 운영 방식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해줄 수 없다”며 “IP 추적 외에도 관련된 수사 기법을 동원해 수사 범위를 좁히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두 게시글은 경찰이 유관 기관에 요청해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야탑역 일대에 대한 거점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3 22:27:29[파이낸셜뉴스]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로또청약'이 예고된 강남 한강변 청담르엘 특별공급에 2만70명이 몰렸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의 접수가 몰리며 예상대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담르엘 특별공급 접수 마감 결과 64가구 모집에 2만70명이 접수했다. 생애최초 모집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9091명이 접수했고, 신혼부부 특공에도 6240명이 접수했다. 이어 다자녀 특공에는 4320명이 지원했다. 예상대로 특공 실수요자 접수가 몰리면서 20일부터 진행되는 일반청약에도 접수가 몰릴 전망이다. 청담르엘은 이날 특공을 시작으로 20일(해당지역) 일반청약 85가구 모집에 대한 접수를 진행한다. 입주는 2025년 11월이다. 이 같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는 강남 한강변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높은 시세차익이 가능한 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청담르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18 일원에 지하 4~지상 35층, 9개동,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며 9호선 봉은사역과도 가깝다. 한강변에 위치한 초역세권 대단지로 인근에는 경기고와 영동고 등 우수한 학군이 조성돼 있다. 특히 가격적인 장점이 높다는 평가다. 청담 르엘 평균 분양가는 3.3㎡당 7209만원으로 역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가장 높지만 인근 시세와 비교해서는 10억원 가량 낮다. 실제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59㎡가 17억~20억원대, 84㎡는 22~25억원 선이다. 인근 아파트인 청담자이의 경우 82㎡가 올해 6월 32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고, 49㎡는 올해 4월 21억3000만원에 매매 등기를 마쳐 최고가를 나타냈다. 청담자이가 2011년 준공된 단지이고 708가구 규모로 더 적은 것을 감안하면 청담르엘의 가격 경쟁력은 더 높다는 분석이다. 인근 또다른 단지들 역시 올해 들어 역대 최고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청담역 인근에 2014년 준공한 177가구 규모 청담래미안로이뷰는 110㎡가 올해 4월 38억원에 매매등기를 마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에 2004년 준공한 449가구 규모 아이파크삼성도 195㎡가 지난달 77억9000만원에, 175㎡는 지난 1월 90억원에 각각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가 기록이 이어지면서 강남권 청약 수요도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올해 강남권 분양은 최고 20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되며 잇따라 '로또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가 일반청약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리며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앞서 강남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4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역시 442대1이 넘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이 로또청약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쏠림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추석 이후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포함된 분양가구가 증가한 가운데 9월말에서 10월로 이어지는 가을 성수기 분양시장은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되는 모습"이라며 "가을 분양 성수기에 다양한 물량들이 계획돼 옥석가리기를 통한 선택과 집중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9 11:32:17#.로또 단지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5억원대다. 해당 평형 일반분양은 76가구. 이 가운데 40%인 31가구가 특별공급이다. 일부 특공은 월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여야 한다. 소득제한은 있지만 25억원대 고가 아파트 특공청약은 가능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로또 단지를 중심으로 당첨 청약가점이 치솟으면서 가점을 차곡차곡 쌓아온 40~50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국민신문고 등에는 4050세대들이 '역차별'을 호소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과 글이 급증하고 있다. 4050세대의 가장 큰 불만은 특공물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특별공급 분양가 9억원 기준을 폐지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강남권서 선보인 5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일반분양 가운데 40~50%가 특공이다. 일반분양 전 가구가 소형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경우 특별공급 비중이 50%에 이른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일부 특공은 월소득이 기준 이하여만 청약할 수 있다. 한 40대 가장은 "소득제한이 있는 특공 대상자가 20억원대 분양가 집을 청약하고, 자금 계획을 짤 수 있느냐"며 "금수저 신혼부부에게 급행열차 태워주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예비 당첨자도 순번 부여도 모두 가점순으로 뽑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예비 당첨자 순번을 부여할 때 일반공급은 가점순, 특별공급은 추첨으로 정한다. 특별공급도 가점순으로 순번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40대 가장은 "가점순으로 예비 순번을 매길 필요가 있다"며 "무작위 추첨에서는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청약가점 제도의 개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가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양 가족수(1명당 5점)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점제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다. 그런데 항목별 점수 배점은 2008년 이후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 부양 가족수(1명당 5점, 최대 35점), 무주택 기간(1년 단위 2점, 최대 32점), 통장 가입기간(1년 단위 1점, 최대 17점) 등의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제도가 저출산 대응에 맞춰지면서 일정 부문 중장년층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기준 강화 및 물량 축소 등 특공제도를 손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한 전문가는 "특공대상을 분양가 9억원 이하로 낮출 경우 수도권에서 청약할 수 있는 주택은 극소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수저 잔치로 전락한 특공 제도를 손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가점 배점 항목은 시대 상황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현재 3~4인 가구가 대부분으로 가족 구조가 많이 바뀌었다"며 "부양가족 가점 배정 한도를 낮추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0 18:13:57[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2009년 당시 발언에 대한 정혜경 진보당 의원의 질의에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본인들이 그렇게 행동한 것"이라며 "당시 그런 식으로 행동한 것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고된 900여명과 외부 세력들이 자살 특공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지금은 쌍용차가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엔 내가 많은 조언도 하고 노력을 했음에도 결국 너무 과격한 노동운동으로 상하이 자동차가 철수했다"며 "그때는 정말 문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남기고 간 붉은 유산', '죽음의 굿판' 등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광화문 광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6 18:33:41[파이낸셜뉴스]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며 '로또분양'으로 불린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특별공급에 1만2000명 이상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래미안 레벤투스 특별공급에 1만2092명이 접수했다. 전체 특공 모집인원은 62가구다. 생애최초 공급에 무려 5941명이 접수하면서 가장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이어 신혼부부 특공이 4229명, 다자녀 가구에 1734명이 접수했다. 노부모부양과 기관추천에는 각각154명, 34명이 접수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던 2개동짜리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다. 이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의 학군을 갖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높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소 5억원 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다. 실제 래미안 레벤투스 주택형별 분양가는 45㎡가 12억2390만~13억3440만원, 58㎡는 15억5390만~17억1990만원이며 84㎡는 21억6690만~22억76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도곡동 ‘래미안 그레이튼 2차’ 84㎡가 6월 26억원에 거래됐고, ‘도곡 렉슬’은 7월 31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이에 시세차익이 높은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청약을 차례로 받는다.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05 19:18:24[파이낸셜뉴스] '신생아 특공'이 당초 연간 7만호에서 12만호 수준으로 확대된다.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규 택지를 발굴, 신혼·출산·다자녀가구에 최대 1만4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 출산한 가구에 대해서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추가 완화한다. 생애 1번 뿐이었던 신규 출산가구 특공 기회가 앞으로 추가로 1회 더 허용된다.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는 이같은 내용의 주거 문제 해결 방안이 담겼다. 결혼·출산·양육이 메리트가 되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우선 양질의 주택 공급을 늘린다. 분양주택 신생아 우선공급을 신설, 확대한다. 기존 계획은 7만호였는데 연간 12만호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민간 분양의 경우 신혼 특공 물량 내 신생아 우선공급 비율을 기존 20%에서 35%로 늘린다. 공공분양은 일반공급 물량의 50%를 신생아 우선공급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수도권 중심의 일부 그린벨트 지역이 해제된다. 이를 통해 2만호 수준 신규 택지를 발굴, 신혼·출산·다자녀가구에게 전체 물량의 최대 70% 공급한다. 매입임대는 2024~2025년 간 기존계획(7만호) 대비 3만호를 추가 공급하고, 추가 공급물량 중 2만2000호를 신혼·출산 가구에 배정한다. 민간분양 내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비중을 현행 18%(연 3만6000호 수준)에서 23%(연 4만6000호 수준)으로 상향한다. 신혼·출산가구의 청약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 출산가구 특공기회를 추가 1회 허용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시 청약 신청자 본인의 결혼 전 청약당첨 이력도 배제한다. 2024년 이후 신규 출산 가구에 대해서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소득·자산에 무관하게 최대 20년간 공공임대 재계약을 허용한다.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가 희망할 경우에는 넓은 평형으로의 이주를 지원한다. 확대 공급되는 주택에 거주하기 위한 자금 마련도 지원한다. 2025년 이후 출산한 가구에 대해서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요건을 2억5000만 원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추가 완화하고, 신생아 특례대출 기간 중에 출산하는 경우에는 신생아 1명당 추가 우대금리도 0.2%p에서 0.4%p로 올린다. 결혼 특별세액공제를 신설한다. 혼인에 따른 일시적 2주택 보유 시 양도소득세·종부세에서 1주택자 간주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결혼·출산할 때 가장 애로를 느끼는 집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분양 시 적용되던 결혼 패널티도 결혼 메리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6-18 22:18:55[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라엘에스( 투시도)' 특별공급에서 3년 만에 울산 지역 최다 접수건을 기록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라엘에스 특별공급 청약에서 574가구 모집에 총 653건이 신청했다. 이는 울산에서 2021년 이후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접수 건수다. 특별공급에서 3자리 접수 건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울산에서 분양한 4개 단지의 특별공급 접수 건수 모두 10건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고 경쟁률은 246명이 몰린 신혼부부 특공에서 나왔다. 전용면적 84㎡C 타입에서 14가구 모집에 110명이 몰리며 7.9대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접수 건수는 286명이 몰린 생애최초 특공이다. 이 중 전용면적 59㎡A타입에서 24가구 모집에 185명이 신청해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는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 대단지,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및 상품 설계 등이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특별공급 신청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라엘에스'는 2개 단지 총 2033가구로 구성된다. 월평초, 수암초, 신일중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쇼핑 시설도 인접해 있다. 울산대공원은 단지 맞은편에 있다. 롯데건설은 1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5월22일 발표된다. 6월3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5-14 11:03:47【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이웃 주민의 택배 물품을 수십 차례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이 출동하자 난간에 걸터앉아 소동을 벌이다가 체포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까지 거주 중인 오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음식물, 생활용품, 자전거 등 이웃 주민들의 택배 물품 30여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주민 10여명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CCTV를 분석 등을 통해 A씨로 범인으로 특정했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2시께 A씨 주거지로 출동했으나, 현관문을 열고 경찰관들을 발견한 A씨는 잠금장치를 건 뒤 "들어오면 불을 지르고 죽겠다"며 소동을 부렸다. 경찰관들은 문 틈새로 A씨가 택배 상자에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14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 특공대 1개 팀, 7명을 추가 투입했다. 결국 경찰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하고, 다른 대원들은 현관문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거주지 내부에서 택배 상자 여러 개를 발견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8 09:50:31[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에서 훈련 중 실탄 오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한명이 다쳤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서울특공대 사격훈련장에서 사격 훈련 중 오발 추정 사고로 대원 한명이 다쳐서 입원했다. 피해대원은 좌측 하박부 관통 후 좌측 대퇴부 총상을 입었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방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피해 대원 치료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12 13: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