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특수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18일 인천 특수교육 개선 전담 기구 발족을 위한 실무팀을 발족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담기구는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육청 내외부 인사를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전담기구 구성 인원이나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구성된 실무팀은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특수학교 과밀학급 개선을 위해 특수교육 여건 전담 기구 구성, 과밀학급 등 특수교육 실태조사, 과밀학급 현장 방문,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무팀은 전담기구를 지원하는 팀으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담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9 13:56:25[파이낸셜뉴스] 내년에 결혼을 앞둔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특수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께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30대 A씨가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는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1인 이상 6인 이하인 경우 1학급을 설치하고, 6인을 초과하는 경우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특수교육계는 A교사가 최근까지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A교사가 근무한 초등학교는 원래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했지만, 올해 초 특수학급 전체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며 A교사가 1개 반을 전담하게 됐다. 그러다 지난 3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1명이 새로 들어와 과밀학급이 됐고, 8월에 학생 1명이 추가로 전입해 학급 인원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A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했고, 여기에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왔다. 임용 5년 차 미만의 특수교사인 A교사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A교사는 특수교사 특성상 병가가 필요해도 쓸 수 없는 처지였다"며 "과밀학급을 맡으며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와 기존 특수교육실무사 1명 외에 인력 3명을 추가로 지원했다"며 "악성 민원이나 부당한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A교사의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1 06:44:37[파이낸셜뉴스]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를 보복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조직원이 구속 위기에 놓이자 극단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 경기 수원시 한 모텔에서 ‘수원남문파’ 출신 소속 30대 조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특수상해 교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망 전 가족에게 “이번에 (교도소) 들어가면 못 나올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9월 안산시 단원구에서 안양타이거파 조직원들이 주먹과 발로 40대 유튜버 B 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었다. 이 사건은 평소 조폭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 온 한 유튜버가 지난해 9월 경기 안양 일대 폭력조직으로부터 보복폭행을 당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조직원이 100명이 넘는 ‘안양 타이거파’ 소속 20대 조폭들은 철제 너클을 낀 주먹과 발로 여러차례 폭행을 가했다. 경찰조사에서 조직원들은 B씨를 혼내주려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유튜버를 직접 폭행한 ‘안양 타이거파’ 20대 조직원 3명과 폭행을 교사한 30대 조직원 2명에게 범죄단체활동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에 극단 선택을 한 조직원이 ‘안양 타이거파’가 아닌 ‘수원남문파’ 소속의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 기반의 계보에 얽매이지 않고 또래모임을 중심으로 경제력에 따라 움직이는 20~30대 ‘MZ조폭’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3 13:32:01[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와의 재판과정에 대한 그간의 심경을 털어 놓으며, 故이선균을 언급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주호민은 A씨를 고소하게 된 배경부터 1심 유죄 판결까지의 과정과 심경에 대해 밝혔다. 특히 주호민은 “(아동학대 신고) 기사가 나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심을 하고 유서를 썼다”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음을 토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호민은 “(故이선균 사망 소식을 듣고) 그분이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며 故이선균을 언급했다. 그의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은 일면식도 없는 故이선균을 언급한 것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고통받았던 심경을 비유한 것이지만,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고인을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다. 결국 해당 인터뷰에서 故이선균을 언급한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특수교사 A씨는 2022년 9월 13일 교실에서 주호민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 정말 싫어” 등 발언으로 주호민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측은 1심 판결과 관련해 즉각 항소 계획을 알렸으며, 6일에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6 00:11:21[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씨와 아내 한수자씨가 자폐 아들을 지도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여론의 질타가 괴로웠다고 거듭 호소했다. 주씨 부부는 4일 보도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 같이 토로하며, 특수교사 A씨의 유죄 판결 이후 심경을 털어놨다. 주씨는 그간의 비난 여론에 대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았다”고 했다. 아내 한씨도 “여러 비판 속 결국 남은 얘기는 장애 아동을 분리하라는 이야기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포장돼 있던 게 벗겨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주씨는 또 “제일 끔찍했던 장면이 JTBC ‘사건반장’ 보도 장면이었다”며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옆에선 수화(통역)가 나오고 있는 거예요. 9살짜리 장애 아동의 행동을 그렇게 보도하면서 옆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화가 나오는, 아이러니의 극치라고 느꼈다”고도 언급했다. 주호민 아들 학대 혐의 특수교사 유죄…벌금 200만 원 선고 유예 주씨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한 1심 재판 선고는 지난 1일 이뤄졌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 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주씨 아들은 당시 통합교육을 받던 중 다른 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을 해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된 상태였다. 주씨 부부는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당시 아들에게 ‘분리가 된 이유는 잘못된 행동을 했기 때문이고 대체행동으로 바꾸거나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다시 반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녹음 안에는 학대하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새벽에 녹취를 풀며 오열했다”고 말했다. 또 주씨 부부는 몰래 녹음한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한씨는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 하나 잡는 처참한 기분으로 가방에 녹음기를 넣는 거다. 그걸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것은 저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라면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A씨가 출근하지 못하게 된 이후 해당 초등학교의 특수교사는 7번 교체됐다. 주씨 부부의 신고 때문에 A씨가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특수학급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이에 주씨는 “결국 백업 교사가 없어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학대 혐의로 일을 못한다 해도 다른 선생님이 특수반을 봐주실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다른 학부모들과의 갈등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 부부는 아들의 전학을 포기하고 가정에서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주씨는 A씨 유죄 선고 당일인 지난 1일 트위치를 통해 “기사가 터지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죽겠다고 말하고 유서를 쓰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주호민, 고 이선균 언급하며 괴로움 토로 이와 관련해 주씨는 고(故) 이선균씨를 언급했다. 그는 이선균 사망 소식을 듣고 “그분이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고 말했다. 또 주씨 부부는 판결이 나오기 전 침묵한 이유에 대해 “언론이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내고 본질을 왜곡하면서 여론이 불바다가 됐다”며 “그때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시지 않을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고통스러운 반 년이었고, 판결이 나왔지만 상처만 남았다. 여기서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A씨가 항소한다고 하니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막막하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에 대한 유죄 판결 이후 교육계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몰래 녹음한 것이 법적 증거로 인정돼 교육 현장이 위축될까 우려된다”며 “이번 판결은 경기도 사건이지만 대한민국 특수교육 전체에 후폭풍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다. 교육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는 한탄의 말이 들린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판결은 불법 몰래 녹음을 인정해 학교 현장을 사제 간 공감과 신뢰의 공간이 아닌 불신과 감시의 장으로 변질시키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교육활동을 아동학대로 왜곡한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 교육 방법이 제한적인 특수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5 07:33:05"서이초 유족들은 암흑 속을 헤매는 심정입니다. 사망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정보공개 범위가 더욱 폭넓게 인정돼야 합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지난 7월 사망한 초임교사 유족의 대리를 맡은 문유진 변호사(법무법인 판심·사진)는 "유족의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변호사는 경찰 수사 자체를 지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연관된 인물들 가운데 일부만 진실을 아는 사망사건은 여타의 사건과 다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변호사는 "진실을 아는 두 사람 중 한 명이 사망한 경우 사건 전모를 밝히는 과정에서 고인을 대신하는 유족이 불리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 사건과 동일하게 수사 정보를 비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반 사건의 경우 관련자가 수사 정보를 알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성범죄가 대표적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공간에 있었지만 가해자는 피해자 입장에 따라 진술을 달리하는 등 거짓 대응을 할 수 있어 경찰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하지만 서이초 사건처럼 당사자가 없다면 판단이 달라져야 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식을 잃은 부모는 어떤 경위로 사고가 일어났는지 진실에 가까운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라며 "사고 경위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 범죄 가능성을 찾고 싶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변호사는 "수사 내용을 공유해야 유족들이 남은 인생을 평생 끌려다니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사 결과의 정당성도 중요하지만 유족의 알 권리도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사가 1학년 담임을 1지망 지원했다는 교육부 발표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문 변호사는 "교사들은 1학년 기피현상을 알아서 분노한 것"이라며 "선생님의 진정한 의사인지 여부를 본인만 알 수 있음에도 이를 왜곡하는 발표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문 변호사는 유족을 대리해 서이초 교사에 대한 공무상 재해 절차를 밟고 있다. 순직 처리의 기준은 다른 보통의 사람이라도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달려 있다. 순직이 인정되면 일정부분 진상이 규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그는 봤다. 문 변호사는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 볼 때 튀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초임교사로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말 서이초를 방문해 조사를 마친 뒤 순직 인정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판사 출신인 문 변호사는 법관으로 알지 못했던 성취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 폭행사건 등을 맡고 있는 그는 "법정과 달리 변호사는 억울한 사람과 길게 얘기할 수 있다"며 "양천구 사건은 피해 교사가 원하는 결과가 이뤄졌고 서이초 유족도 대형 로펌에서 순직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지만 저를 믿고 사건을 맡겨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0-24 18:16:43[파이낸셜뉴스] 9월 4일 임시휴업을 결정한 초등학교가 30개교로 늘어났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한 '9.4 임시휴업 실시 학교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 30개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전국 초등학교수 6286개교 중 0.47%에 해당한다. 9월 4일은 서울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 날이다. 일부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해 '우회 파업'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총 17개교였던 휴업 학교수는 이틀 뒤인 31일 총 21개교가 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은 집계가 되지 않았다. 휴업을 결정한 초등학교는 지역별로 서울이 9개교로 가장 많고, 서이초도 포함돼 있다. 세종 8개교, 광주·충남 5개교, 인천 2개교, 울산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추모하는 방향을 권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학기 중에 사용하는 집단 연가·병가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9-01 19:21:02[파이낸셜뉴스]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은 본인 또는 동료 교사가 과도한 학부모 민원을 경험한 적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교육 관계자 13만23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는 유치·초등·중등·특수교사 8만9233명, 학부모 3만6152명, 시민단체 등 기타 관계자 6974명이 참여했다. 중등교사보다 유치·초등·특수교사가 민원 더 시달려 해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 92.3%는 ‘본인 또는 동료 교사가 교내에서 과도한 민원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과도한 민원을 겪은 비율은 유치·초등·특수교사가 93.9%로 중등 교사(87.9%)보다 높았다. 아울러 교원 96.8%가 ‘본인 또는 동료 교사가 민원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았거나 휴직을 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사망한 사건이 과도한 민원 탓인지에 대해선 94.9%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97.6%가 서이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다른 학교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서이초 사건, 원인이 학생인권조례 때문인가? 55%가 "그렇다" 서이초 사건 원인이 최근 논란이 된 ‘학생인권조례’ 때문인지에 대해선 절반 이상인 55.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6.7%, ‘보통’이라는 답변은 17.8%였다. 강 의원은 “서이초 사건은 학교 현장에서 극단적인 행태를 보이는 이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수 없는 시스템 부재의 문제”라며 “근본적 대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28 13:25:44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교육 현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한 학생도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가 가능케 되자 '숨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어린 학생들 중 중증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학교 불안" vs "언제까지 원격수업"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지침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동거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하루 3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방역지침이 되려 완화되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높지 않은 데다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역 변수도 많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윤모씨(42)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가깝다고 하는데 한 달 정도는 학교를 쉬는 게 안전하지 않나 싶다"라며 "어린아이 두 명만 있어도 통제하기 어려운데 한 학급은 어떻겠나.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30대 중등교사 신모씨는 "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등교한 학생은 학급에서 차별이나 소외의 대상이 되기 쉽다"며 "안전도 보장되지 않고 가이드라인도 허술한데 무작정 등교시키는게 적절한 조치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같은 등교방침에 대해 긍정적인 학부모들도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안정기를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 교육의 질을 후퇴시켜선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가정환경에 따라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상황에선 학교의 돌봄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씨(47)는 "코로나19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아이에게 원격교육만 시킬 순 없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안전한 곳이 어디있나. 직장인도 출근하는데 학생에게만 집에 있을 것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는 "맞벌이 등 여러 이유로 등교를 바라는 학부모가 많다"며 "학교라는 공간이 사회적 기능을 하는데 집에만 있으면 교과서 공부밖에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실상 코로나19를 안고가는 분위기라면 아이들도 학교를 가는게 맞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증가하는 18세 이하 확진자보건복지부의 주간방역지침 동향에 따르면 최근 18세 이하 연령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6~12일 18세 이하 확진자는 하루 평균 7만2605명으로, 1주전과 비교해 2만3694명(48.4%)이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25.5%로 20%를 유지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등교를 고수하는 수업방침이 방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부의 대응 체계가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의아하게 느껴지진 않는다"며 "학교 내 감염이 심하고 어린 아이들은 백신도 맞지 않았는데, 등교기준까지 낮추면 확산세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유행추이를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어린이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며 "독일의 경우 전체 확진자의 60%가 10대 이하인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이 커질수록 학생 사이 중증환자는 늘고 사망하는 사례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도가 낮을 거라고 낙관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노유정 기자
2022-03-14 18:25:3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교육 현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한 학생도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가 가능케 되자 '숨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어린 학생들 중 중증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학교 불안해" Vs. "언제까지 원격수업만" 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지침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동거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하루 3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방역지침이 되려 완화되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높지 않은 데다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역 변수도 많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윤모씨(42)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가깝다고 하는데 한 달 정도는 학교를 쉬는 게 안전하지 않나 싶다"라며 "어린아이 두 명만 있어도 통제하기 어려운데 한 학급은 어떻겠나.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30대 중등교사 신모씨는 "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등교한 학생은 학급에서 차별이나 소외의 대상이 되기 쉽다"며 "안전도 보장되지 않고 가이드라인도 허술한데 무작정 등교시키는게 적절한 조치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같은 등교방침에 대해 긍정적인 학부모들도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안정기를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 교육의 질을 후퇴시켜선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가정환경에 따라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상황에선 학교의 돌봄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씨(47)는 "코로나19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아이에게 원격교육만 시킬 순 없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안전한 곳이 어디있나. 직장인도 출근하는데 학생에게만 집에 있을 것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는 "맞벌이 등 여러 이유로 등교를 바라는 학부모가 많다"며 "학교라는 공간이 사회적 기능을 하는데 집에만 있으면 교과서 공부밖에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실상 코로나19를 안고가는 분위기라면 아이들도 학교를 가는게 맞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OBJECT0# ■증가하는 18세 이하 확진자…"청소년 감염 낙관 안돼" 보건복지부의 주간방역지침 동향에 따르면 최근 18세 이하 연령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6~12일 18세 이하 확진자는 하루 평균 7만2605명으로, 1주전과 비교해 2만3694명(48.4%)이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25.5%로 20%를 유지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등교를 고수하는 수업방침이 방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부의 대응 체계가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의아하게 느껴지진 않는다"며 "학교 내 감염이 심하고 어린 아이들은 백신도 맞지 않았는데, 등교기준까지 낮추면 확산세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유행추이를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어린이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며 "독일의 경우 전체 확진자의 60%가 10대 이하인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이 커질수록 학생 사이 중증환자는 늘고 사망하는 사례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도가 낮을 거라고 낙관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노유정 기자
2022-03-14 13: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