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은 이미 '티핑 포인트'를 넘어섰다.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할 것인가의 단계가 됐다". 티핑 포인트는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라는 의미로, 시장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를 말한다. 폴 버튼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무실에서 열린 IBM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기업들에게 AI 도입은 현실이 됐고, 이같은 트렌드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구성에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 "전 세계적으로 수십년간 디지털 전환이 이어져 왔는데, 이제는 디지털화된 산업 생태계를 누가 관리하고, 고도화해 나갈 것인가가 고민 지점"이라고 전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라 숙련된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산성 유지를 위해서는 AI 자동화 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는 것이 폴 버튼 사장의 설명이다. 폴 버튼 사장은 "전 세계에 걸쳐 약 85% 이상이 이미 AI를 적용했거나 AI 적용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94%의 응답자들이 AI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해악보다 좋은 점이 우리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AI 기술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BM이 AI 개발 관련 중점 과제로 개방성, 투명성, 신뢰성, 확장성 등 4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은 망치나 못, 드라이버와 같은 도구"라며 "중요한 것은 실제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분명한 목적과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계획,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계획이 명확해야 생성형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구분해 도입할 수 있고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IBM측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 오남용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도 지워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크리스토퍼 패딜라 IBM 대정부 및 규제담당 총괄 부사장은 "딥페이크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플랫폼 기업도 문제가 된 게시물을 빨리 내리지 않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제재나 페널티 부과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딥페이크 등의 문제가 있다고 AI 개발 자체를 규제하거나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패딜라 부사장은 "AI 개발이나 구축을 제약하는 규제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라며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규제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즉, 식당 예약이나 추천, 옷 추천 등의 리스크가 낮은 부분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의료진의 진단이나 은행의 대출 심사 과정에서의 AI 사용은 정부가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패딜라 부사장은 딥페이크 규제와 표현의 자유 억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는 것과 기술을 악용해 누군가의 평판을 저해하는 유해 허위 정보를 게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분명한 선을 그을 수 있다"며 "허위 사실을 신문 등의 매체 기사로 보도하는 것이 불법이듯, AI를 이용해 온라인에 허위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똑같이 불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도구가 출현하면 새 법규가 필요하고 AI 역시 예외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3-20 15:18:47[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수량이 풍부한 강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에 물을 공급하는 리오네그로 강이 이례적인 가뭄으로 강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기후위기가 티핑포인트를 넘어섰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수주일간 이례적인 가뭄이 아마존 지역을 강타하면서 아마존 리오네그로 강 상당분이 현재 말라붙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악순환 개시 당장 50만명이 넘는 브라질 아마존 지역 주민들의 삶이 위험에 빠졌지만 이는 지구 기후위기가 티핑포인트를 넘어선 조짐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티핑포인트는 조그만 변동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임계점을 뜻한다. 현재 아마존 지역은 가뭄 속에 나무가 말라 죽고, 산불이 번지면서 나무가 품고 있던 이산화탄소(CO2)가 대기중으로 방출되고 있다. 아마존 산불이 심각한 기후위기를 빠른 속도로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 마나우스 국립아마존연구소의 과학자 필립 펀사이드는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할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펀사이드는 "막대한 탄소가 숲에 저장돼 있던 터라 아마존은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나는지 여부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탄소 가운데) 일부만 빠져나와도" 균형이 무너지면서 기후위기가 급속하게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펀사이드는 이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비관했다. 아마존 심장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마나우스의 리오네그로 강 수심은 현재 12.7m까지 낮아졌다. 10월 평균치보다 6m 이상 낮다. 이때문에 항구가 황폐화됐고, 리오네그로 강은 수상 운송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마나우스를 포함해 60여 도시가 있는 아마소나스 주에는 현재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정부가 식량, 물, 의약품 등 생활필수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엘니뇨 아마존 가뭄의 직접 원인은 엘니뇨 현상이다. 태평양 동쪽 적도 수면 온도가 따뜻해지는 엘니뇨와 대서양의 따뜻한 바닷물이 적도 위로 확산하는 이상 현상이 가뭄을 부르고 있다. 이 이상 고온으로 아마존 상공에 구름이 잘 만들어지지 않고, 비도 급격히 줄었다. 아마존 동부 도시 벨렘에서는 9월 강우량이 평소 수준의 25%에 그쳤다. 이때문에 리오네그로와 함께 솔리모스(Solimoes), 마데이라 강도 이미 수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부분적으로는 강바닥이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태평양과 대서양의 이례적인 고온은 인류 활동 탓이 아니지만 인류의 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 기후변화·지구시스템과학과 학과장 팀 렌턴은 "지구 온난화가 이 이례적인 가뭄에 기여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단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7 04:02:38[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 최소한 미국 전기차 시장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주 작은 계기만 있어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이다. 3·4분기 미 전기차 판매가 급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 속에 전기차 업체들은 투자 축소에 나서고 있다. 비용 절감이 최우선 과제 28일(이하 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켈리블루북(KBB) 조사에서 미국의 3·4분기 전기차 판매 대수는 31만3000대를 돌파해 1년 전보다 50% 가까이 폭증했다. 전기차가 전체 신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9%로 늘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놀라운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기 충분할 정도의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드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25일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자리에서 "생산 확대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치 않다"면서 "비용면에서 완전히 경쟁적인 수준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미 전기차 구매자들이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이때문에 "전기차 가격과 수익성이 급격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시장에 충분한 수요가 있을 때까지 120억달러(약 16조원) 전기차 부문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속도 늦춘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생산확대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24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미 지역 전기차 가격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 확대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단기수요 성장 둔화에 맞추는 한편 공학 효율성과 기타 개선을 적용하면 생산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은 이달초 전기픽업트럭 수요가 충분치 않다면서 생산확대 계획을 접은 바 있다. 테슬라, 멕시코 공장 건설 연기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업계 1위 업체 테슬라도 고전하고 있다. 올들어 수요 둔화 우려 속에 가격전쟁을 시작한 테슬라는 18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시장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경기둔화와 고금리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멕시코 기가팩토리 건설도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기차 수요 확대 핵심은 비용절감이라면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생산단가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단가 낮춰야 생존 자동차 리서치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지금 같은 고금리 환경에서는 소비자들이 아직 덜 자리가 잡힌 자동차(전기차) 기술을 시험해보려는 의도 자체가 꺾인다"면서 "게다가 이미 전기차 가격은 상당수 소비자들의 예산 범위 밖에 있다"고 말했다. JD파워가 27일 공개한 보고서도 전기차 시장에 단기적으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JD파워는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이 붐을 타는 가운데 전기차와 내연기관자동차(ICE) 간에 가격 불균형이 존재한다면서 고금리로 예산이 빠듯해진 소비자들이 경제성을 추구하면서 전기차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D파워에 따르면 대부분 보급형 컴팩트 SUV ICE가격은 3만4000달러(약 4600만원) 수준인데 반해 동종의 전기차 가격은 5만2000달러(약 7000만원)로 훨씬 높다. 프리미엄급에서는 가격 격차가 덜하다. 프리미엄 SUV의 경우 ICE가 5만3000달러(약 7200만원)인데 반해 전기차는 6만달러(약 8100만원) 수준이다. JD파워는 다만 보급형 전기차가 이미 시장에 안착해 올해말에는 300만대, 그리고 내년 3·4분기말에는 400만대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전기차 보조금 최대 7500달러가 차후 세금환급 형식이 아닌 구매 당시에 곧바로 돌려받는 형식으로 바뀌는 점도 전기차에 긍정적이라고 JD파워는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9 06:21:43[파이낸셜뉴스]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중 환경을 가장 많이 조작한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기전에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해외 과학자들은 미래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극단적 기후변화 사건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류는 지금도 여전히 화학물질을 계속해서 퍼뜨리고 있다. 기온은 전 세계적으로 서서히 상승하고 있지만 극적인 변화는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더 많은 화학물질을 쏟아낸다면 전체적인 시스템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C 마이클 바튼 교수는 "인류는 150년 동안 대기에 많은 화학물질을 퍼뜨리면서 대기의 온도를 변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C 마이클 바튼 교수는 샌더 반 더 리우 교수와 함께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기후변화 티핑 포인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바튼 교수는 과거의 갑작스런 기후변화와 그 사건들에 대한 티핑 포인트로 이어진 원인과 그 이후에 발생한 내용에 대해 언급하며 경고하고 있다. 바튼 교수는 물의 순환과 대자연 등 지구의 많은 시스템을 인간이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연구한다. 바튼 교수는 "인간은 갑자기 모든 것이 바뀌기 전에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티핑 포인트"라고 말했다. 지구상의 모든 것들은 순환하고 있다. 나무는 자라고 죽고, 부패는 흙으로 영양분을 되돌려준다. 물은 비가 내리고 지표를 타고 흐르다 증발하는 등 형태를 달리해 지구를 순환한다. 지구를 이루는 주요 시스템에는 물과 공기, 얼음 등이 있다. 이 모든 시스템은 연결돼 있다. 티핑 포인트에 대한 이 연구는 갑작스럽고 거대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을 정량화하는 동시에 하나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다른 시스템의 갑작스런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을 측정한다. 연구진은 알래스카만의 침전물 중심부, 북아프리카의 먼지 퇴적물, 그린란드의 얼음 중심부로 과거를 연구했다. 이 모든 선사시대 자료들은 과학자들에게 수십만년 전 지구가 실제 어떠했는지를 알려준다. 연구진은 또한 바다를 광범위하게 연구해왔다. 여기에는 현재 염분과 산소 수치, 순환 패턴의 변화, 빙하가 녹아 담수로 유입되는 것 등이 포함됐다. 현재 해양 상태는 과거 해류에 대한 추론을 하기 위해 해저 구성에서 수집된 역사적 자료와 비교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인간이 새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일어나는 극단적 기후 사건의 과거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 1500년전 유럽에서 갑작스런 한파가 일어나 식물의 변화를 가져왔다. 연구진은 화산 폭발이라는 자연현상에 의해 한파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식물의 생장과 농업의 변화가 너무 극심해 사람들은 기근과 사회적 대변혁을 경험했다. 이 시기는 동로마제국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수세기전 기후변화 사건이 예상치 못한 사회적 취약성 때문에 어떤 급격한 변화를 불러왔는지 또는 고대 문명이 무너지게 됐는지를 주목했다. 한 예로 동남아시에 위치한 고대 도시 앙코르를 들 수 있다. 앙코르 사람들은 농작물 재배를 위해 물을 돌리면서 자연적 물의 순환을 변화시켰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그 지역의 수로는 티핑 포인트를 넘어버렸다. 이 수로 시스템은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감당할 수 없었고 앙코르는 붕괴됐다. 미국 애리조나 주민들은 최근 몇 년간 평소보다 더 건조하고 더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튼 교수는 미국 남서부 지역의 티핑포인트를 넘어섰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수량과 기온이 매년 약간씩 변화는 것은 정상이지만 최근 고대 기후에 대한 연구는 건조한 날씨 패턴이 이 지역 삶의 새로운 일상이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바튼 교수는 과학자들이 일부 기상 시스템이 왜 변하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들어 최근 장마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바뀌고 있다. 장마에 의존하던 사람들은 극심한 가뭄을 겪는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엄청난 양의 강수량을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1 22:40:04"유통업을 둘러싼 디지털 기술은 4~5년내 티핑 포인트(폭발적으로 변화하는 지점)가 도래할 것이다. 국내 유통업계는 이같은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11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 11회 유통혁신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박주영 한국유통학회장(숭실대 교수)는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통한 유통산업 일자리창출 방안' 발표를 통해 국내·외 유통산업의 현황과 글로벌 시장의 변화, 이에 따른 전략적 대응방안 등을 제시했다. 국내 유통산업이 저성장과 낮은 수익성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박 학회장은 가장 먼저 지적했다. 국내 유통업체는 전체 사업체 숫자의 25.8%로 가장 비중이 높다. 하지만 유통업 종사자의 비중은 14.8%에 불과하고 사업체당 부가가치가 일본의 23%, 미국의 7%에 불과하다. 노동생산성 역시 일본의 52%, 미국의 26%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저성장과 인구구조의 변화가 겹치며 유통산업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박 학회장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슈퍼마켓과 편의점, 식품 전문점 매출이 늘어나고 대형마트는 저성장, 자영 식료품가게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고령자가 많은 OECD 국가에서는 미용과 건강, 의류 및 신발, 내구재 소매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구 구성원수가 줄어들수록 슈퍼마켓, 편의점 매출은 증가하지만 자영 식료품점 매출은 줄어든다. 국내 유통시장에 대해서는 소셜네트워크 시스템(SNS) 활용·온라인 쇼핑 증가와 4차 산업혁명을 주목했다. 구매력을 가진 연령층이 SNS로 유입되며 쇼핑과 결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이로인해 간편결제서비스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G마켓의 스마일페이, 인터파크 옐로페이, 신세계 SSG페이, 롯데백화점 LPay, 현대백화점 H월렛 등이다. 박 학회장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시장은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주도하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4~5년 이내 대부분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이라며 "유통산업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고객 응대수준이 지속적으로 지능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동구매·추천을 해주는 '무노력(Zreo-Effort) 쇼핑' 시대를 예상했다. 해외 유통업체들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혁신 사례도 소개했다. 알리바바의 경우 VR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쇼핑현실을 구현했고 호주 MYER은 세계 최초 VR백화점을 만들었다. 박 학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유통사업자는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거나 플랫폼 사업자의 사업장식을 준용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산업 차원에서 미래 유통 생태계 조성 및 자생력 확보 지원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균형발전과 혁신성장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중소 유통 및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물류센터 설치와 경쟁력 있는 사업자 유치를 제안했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혁신기술 접근성 확대를 위한 유통분야 혁신기술 지도과 공공인프라 플랫폼 구축, 성공사례 발굴 등을 해법로 내놨다. 유통업 일자리에 대해서는 시장환경 급변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박 학회장은 "e커머스 확산, 업태간 경쟁 격화 등으로 인한 유통산업의 일자리 손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혁신창업과 해외진출을 촉진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유통업의 경영효율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10-11 11:46:56정부가 단계별 청년고용 대책을 통해 일자리 50만개 창출에 나선다. 정부는 특히 이번 대책을 청년고용의 '티핑포인트'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 대책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원하는 곳과 시간에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일자리를 얻기 위한 역량을 갖춰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면서 "이번 대책이 청년고용의 티핑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고용자 수는 73만명 증가하는 등 전체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15~29세 청년 고용율은 40% 내외에 머물면서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청년층 실업자는 41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0%에 이른다. 또 학업 및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는 535만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현 부총리는 "이러한 청년고용 부진은 일을 통한 자기발전 기회를 갖지 못하는 청년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의 성장 잠재력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이번 대책 마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밝힌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청년들이제대로 된 능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4-04-15 13:05:24침입방지 분야의 선두인 티핑포인트는 27일 자사 보안장비 ‘티핑포인트 1200’과 ‘티핑포인트 2400’이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보안적합성 검증제도는 국가정보통신망의 보안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국가 · 공공기관에 도입하는 정보보호제품의 보안적합성과 안정성을 사전 검증하는 제도로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티핑포인트(TippingPoint™)IPS는 지난 2003년 이미 미국에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 국내 공공기관에 다수 공급되어왔으나 국내에서 이 제도가 새롭게 실시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 산하 IT보안인증사무국에 보안적합성 검증을 신청,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장비테스트 및 신청기관 현장실사를 마무리하여 올해 8월에 검증필 목록에 최종 등재됐다. 티핑포인트가 외산 보안제품으로서 최초로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함으로써 공공 보안 시장에 선택의 다양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받은 국산제품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전과 달리 이제 국가 · 공공기관들도 국산 · 외산 제품의 구분 없이 실제 수요 및 용도에 적합한 최적의 제품을 선정할 수 있게 됐다.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2007-08-27 09:33:10【광저우(광둥성)=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수소차 등을 앞세운 수소경제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중국 생산법인 에이치투(HTWO) 광저우 황푸 공장을 지난 23일 방문했다. 2021년 1월 법인 설립 준비에서부터 지금까지 HTWO 법인장으로서 현장을 지켜온 오승찬 법인장을 현지에서 만났다. 오 법인장은 "급성장중인 중국 시장을 선점해 세계 1위 수소차 기업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라고 결연한 태도였다.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황푸구 20만㎡ 부지에 위치한 이 공장은 2021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 첫 수소 트럭 100대 분량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 판매했다. 올해도 이미 500대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의 판매를 마치고 생산의 속도를 내고 있었다. 다음은 오 법인장과의 일문일답이다. HTWO 광저우공장에서 만든 수소동력시스템, 트럭에 탑재돼 광저우에서 활용 ―HTWO 광저우 황푸 공장에서 만든 수소동력시스템 생산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 지난해 처음 이곳에서 차량 100대분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서 중국 현지 로컬업체들과 중국현대자동차에 보급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수소자동차 500대 분의 시스템을 판매했다. 중국 현지 국유기업이 시스템을 직접 사간 뒤 트럭에 장착해 운영중이다. 일부 물량은, 정부기관에서 직접 구매하여 광저우 일대에서 4.5t 환경미화용 차량으로 운영중이다. 18t과 31t 용 트럭과 트램에 쓰이는 수소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 생산한 수소연료전지 동력시스템이 주로 트럭 등 상용차로 쓰이고 있다. ▲ 중국 내 수소 차 시장은 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그 다음 승용차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광저우 공장은 연 6500대의 수소차 양산이 가능한 수소연료에너지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규모이다. 향후 시장 상황을 봐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의 광저우 황푸 공장을 1㎞ 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곳에 중국시노펙 광저우 공장이 서 있었다. 앞으로 사용하는 수소의 물량이 많아지면 지금처럼 대형 용기에 담은 수소를 차량으로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파이프라인으로 수소를 공급 받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 향후 중국의 수소차 시장 전망은. ▲ 중국은 ‘수소 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에 따라 지방 정부의 수소 정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5년까지 누적 수소차량 100만대란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 5만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10~20만t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200만t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에 나오는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에서 수소 산업의 기반을 더 강화하는 로드맵이 나올 전망이다. 현재 5곳인 시범운영지역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30년 탄소배출 피크, 2060년 배출과 흡수가 같아지는 시기인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45년 탄소 중립을 목표하는 현대의 수소차에 있어 중국을 미래 발전이 기대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중국, 수소차 시장 2030년을 기점으로 전환점 맞을 것 ― 수소 충전소도 많지 않고 아직 수소차의 인프라는 이제 시작 단계로 보인다. ▲ 전기자동차가 그러했듯이 어느 순간이 되면 순식간에 확 늘어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후지경제연구소 등 글로벌연구기관들은 수소차의 경우, 이 같은 티핑 포인트를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광저우 시내에는 수소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는 구축되고 있는 HTWO 광저우 수소 충전소를 포함해 10여 개가 실제로 운영중이다. 중국 당국은 차량 보급을 크게 늘릴 예정인 내년 이후 부터 운영 차량에 맞춰 충전소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전역에 400여개가 넘는 수소 충전소를 갖고 있다. ― 현대차는 수소차 밸류체인의 첫 해외 공장을 왜 중국에다가 세웠나. ▲ 수소로 에너지 체계를 전환해 나가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는 명확하고 구체적이란 점이 어필했다. 이미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 노력이 폭넓고 빠르게 진행중이다. 그 첫 단계로 트럭 등 수소 상용차에 대한 육성 정책이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제1의 수소차 시장이 됐다. 더 빠른 속도로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 해나갈 것이다. 시장 규모에 있어서도 상상을 초월한다. 트럭의 경우, 중국 국내에서 2022년 한 해 230만대, 2024년 260만대가 각각 팔렸다. 올 들어서 지난 9월까지 189만대의 트럭이 팔렸다. ― 베이징, 상하이보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 첫 밸류체인의 거점을 설립했다. 조건이 더 좋은가. ▲ 중국 중앙정부는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허베이, 허난 등 5개 곳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수소 산업 육성의 거점 지역으로 삼았다. 인구 1억 2600만 명의 광둥성은 경제 규모에서도 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다. 중국 내에서도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으뜸 지역이다. 자동차 시장으로서도 중국내 1등 지역이고 시장 친화적이기도 하다. 이미 2020년 광둥성의 자동차 생산량이 313만 대를 넘어서 중국 31개 성시 중 가장 컸다. 지리적으로도 홍콩과 푸젠성, 광시성 등과 지근거리에 있고, 동남아 지역까지 가까워 수소차의 판로를 넓혀나갈 수 있는 요충지이란 점에서 큰 잠재력을 지녔다. 광둥성 지도부의 수소 산업 육성과 수소 자동차 공장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작용했다. (현대차가 법인 설립을 준비할 당시 광둥성 1인자인 당 서기와 2위자 격이지만 행정실무를 책임진 성장이 현대차가 주최하는 행사에 나란히 같이 참석하곤 했다. 중국에서는 한 행사에 서기와 성장이 함께 참석하는 일은 거의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광둥성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중국, 수소로 패러다임 전환시키 에너지 독립하겠다며 수소 산업 육성에 전력 ― 중국은 왜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에 목을 매고 전력을 다하고 있나. ▲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과 전략적인 위상 강화 등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꼭 확보해야 할 기술로 보고 전국가적인 힘을 모으고 있다. 탄소 중립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려 안감힘을 쓰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음번 성장 동력은 수소 에너지라는 생각이 강하다. 수소 에너지는 차량 뿐 아니라 항공기, 선박, 기계 설비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 동력원의 출력도 크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 수소 동력원은 어떤 장점이 갖고 있나. ▲가솔린 차량과 유사한 5분 내외의 충전을 마치면, 롱레인지 냉장차를 기준으로 550 ~ 650km를 달릴 수 있다. 국가 공인 차량인증테스트 수치도 567km를 기록했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가 크다. 이 때문에 중량이 많이 나가는 트럭 등 상용차에는 아직 적합하지 않고, 주행거리도 짧아 먼 거리를 다닐 수도 없다. 전기차는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소모가 많아져서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트럭, 버스, 트램, 기차 등의 경우에서도, 수소가 전기차를 보완하는 에너지 전환의 대안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년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한 단계 강화된 수소산업 육성 전략 준비 ― 중국 내 수소차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어떤가. ▲수소차 1위 국가인 중국에서는 이미 7300여대의 수소 차량이 다니고 있다. 60여개의 시스템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10개 주요 기업들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화통, 리파이어 등이 앞서나가고 있는데 시범구역이 현재 5개 지역에서 더 늘고 시장이 더 커지면서 비싼 수소차 제조원가, 수소충전가격 등의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중국 내 시범 도시군의 변화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원가의 절감 등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다. 결국 4~6개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국 수소차 시장에서도 1위 기업의 위치를 고수해 나가겠다. 6500기 수소연로전지시스템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인 우리도 상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29 14:18:19[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병역의무자인 청년들이 병역이행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어, 이 같은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은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산업체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 9월 말 기준, 제조·생산 분야 등 총 6168개 업체에서 1만3837명이 국가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계고 졸업생 산업기능요원 우선 배정, 평생직장 연계 병무청은 고졸 취업문화 정착, 산업수요 맞춤 기능인력 양성 등에 기여하고자 기간산업체와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현역병 입영대상자)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 위주로 우선 배정하고 있다. 2011년에 특성화고 산학연계 취업 협약업체 224개를 우선적으로 병역지정업체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기간산업체와 방위산업체 현역병 입영대상자 배정 인원을 직업계고 졸업생 2983명으로 우선 배정했다. 이를 통해 고교과정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병역지정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이들이 고급 기술인력인 기술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생인 김준세 씨(28세)와 정지호 씨(27세)는 2016년 산학 연계 사업을 통해 유니코스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실무적 기술과 현장 지식들을 깊게 배울 수 있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한 현업 경험이 취업 후 실무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유니코스는 2002년에 설립된 광학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2007년에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기업이다. 이후 특성화고인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와 산학 협약을 맺어 꾸준히 산업기능요원을 편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 졸업생은 졸업 후 협약된 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 기회가 주어지고, 취업 전까지 기업 실무에 필요한 맞춤형 훈련과 현장 실습 기회를 갖는다. ■기술 배우면서 병역 이행, 국가산업에도 보탬...티핑 포인트 산업기능요원은 단순히 병역이행을 위한 수단을 넘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가는 중요한 티핑 포인트로 작용했다. 김 씨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기술 지식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서 병역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 국가산업에도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더욱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 씨도 산업기능요원으로의 복무는 다른 사람보다 일찍 사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로 인해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이 될 좋은 기회를 후배들도 느끼고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 인원 배정 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자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지원 병역일터를 운영하여 병역지정업체 관련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통해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무청에서는 산업기능요원 제도의 혜택을 더 많은 청년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 변화에 따라 제도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여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9 13:59:32그랜드코리아레저(GKL) 감사실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실과 감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감사자원의 상호 교류를 통해 감사역량 강화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감사업무 선진화 및 효율화를 위한 정보교류 △감사 품질 향상을 위한 감사기법 및 우수사례 공유 △전문 감사 분야 인력 지원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공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협력 등이다. 양 기관은 자체감사 역량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자체감사기구의 선진화를 위해 상호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용우 GKL 상임감사는 "이번 업무협약이 양 기관의 감사 역량과 전문성 제고는 물론, 청렴문화 확산의 티핑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통해 기관의 경영 목표 달성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6 09: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