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은 고양·창동 레지던시 입주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2024 오픈 스튜디오’ 및 입주 보고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2년 창동레지던시, 2004년 고양레지던시를 개관하며 국내외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협약 기관을 통해 국제 교환 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해외 작가들도 합류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연계 행사를 진행한다. 고양레지던시는 국내 작가 감동환, 권혜경, 김재원, 김태연, 문지영, 오주영, 이수지, 제시천, 조경재, 조혜진, 한성우, 황규민 등 12인과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니우 쥔 치앙(대만), 디안느 랜드리(캐나다), 미래 할아버지의 비밀 레시피(독일), 어거스틴 파레데스(독일) 4인의 해외 입주작가가 참여한다. ‘창동 레지던시는 ’창동 레지던시 입주 보고서 2024:채집에 관하여'를 오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창동레지던시 22기 국내작가 3인 언메이크랩, 이제, 정철규를 비롯해 해외작가 6인 울라 하베셀(덴마크), 리가 스푼데, 크리스틴 크라우제 슬루카(라트비아), 마리아 팝 티마루(루마니아), 니하오(캐나다/대만), 카밀라 알베르티(이탈리아) 등 총 6개국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입주보고전은 작품 제작 및 연구 과정을 ‘채집 활동’에 비유하고, 한국에서 채집한 유기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아트, 트레일캠에 찍힌 야생동물 초상사진 및 도시 상하수도 시스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영상 작품 등 생생한 현장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06 14:51:49[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월드컵 최정상에 올린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침대와 SNS에서도 우승의 달콤함을 만끽하고 있다. 최근 메시는 SNS에 월드컵 우승과 관련한 사진을 계속 올리고 있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일상 공개를 잘 하지 않던 그의 색다른 행보에 동료들도 즐거워 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일 SNS에 트로피와 동침하는 사진 3장을 올렸다. 사진에서 메시는 우승컵을 손에 쥔 채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다른 사진에서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 트로피를 가슴에 품은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 게시물에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커조는 "좋은 아침이야, 내 사랑"이라며 하트를 보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동료였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는 "잠을 심하게 잤니?"라는 댓글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메시의 대표팀 및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였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8) 역시 이모티콘으로 공감을 표했고, 파울로 디발라(29·AS 로마), 레안드로 파레데스(28·유벤투스) 등 월드컵 동료들 역시 "아름다운 아침이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월드컵 우승 남미 선배'인 브라질 원조 황제 호나우두(46)도 '좋아요'를 눌렀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그간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얼마나 갈망했는지 짐작이 간다"면서 다섯 번 도전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룬 메시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프로 선수 데뷔 20여년만에 마침내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메시는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1 10:50:13펠레, 마라도나를 잇는 새 축구 황제의 대관식은 화려했고, 또 극적이었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프랑스를 꺾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취골은 전반 23분 나왔다. 디마리아가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는 메시,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토트넘). 메시는 왼발로 오른쪽 골문을 노려 요리스를 완벽하게 속였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디마리아가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2골 차로 밀어내는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불러들이고 마르쿠스 튀랑(보루시아 글라트바흐),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투입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무아니는 활발한 활동량으로 아르헨의 진영을 누비고 다녔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무아니가 오타멘티에게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후반 35분 추격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37분 무아니와 공을 주고받은 음바페의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밀리던 프랑스는 단 2분 만에 2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연장 후반 메시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곧바로 음바페가 반격을 했다.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가 3-3으로 종료된 가운데 결승전은 잔인한 승부차기로 흘렀다. 첫번째 키커인 프랑스의 음바페와 아르헨의 메시가 모두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두번째 키커에서 승패가 갈렸다. 프랑스는 2번 키커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3번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연달아 실축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곤살로 몬티엘(세비야)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4-2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번째 월드컵에서 26번째 경기를 소화한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13골 8도움으로 펠레(12골 8도움)를 넘어 공격포인트 선두에 섰고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우승, 올림픽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수상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메시는 그렇게 신전에 올라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18:09:01[파이낸셜뉴스] 펠레, 마라도나를 잇는 새 축구 황제의 대관식은 화려했고, 또 극적이었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4PK vs 2PK) 프랑스에 승리했다. 리오넬 메시(35, 파리생제르맹)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취골은 전반 23분 나왔다. 디 마리아가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는 메시,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토트넘). 메시는 왼발로 오른쪽 골문을 노려 요리스를 완벽하게 속였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디 마리아가 전반 36분 그림같은 추가골을 넣었다. 디마리아는 골을 넣은 직후 눈물을 글썽거렸고,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2골 차로 밀어내는 순간이었다. 전반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전반전에 프랑스는 유독 무기력했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불러들이고 마르쿠스 튀랑(보루시아 글라트바흐),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투입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무아니는 활발한 활동량으로 아르헨의 진영을 누비고 다녔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무아니가 오타멘티에게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때부터 음바페의 원맨쇼가 시작되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후반 35분 추격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37분 콜로 무아니와 공을 주고 받은 음바페의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밀리던 프랑스는 후반 35분~36분 단 2분 만에 2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연장 후반 메시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곧바로 음바페가 반격을 했다.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잉글랜드 공격수 제프 허스트(1966)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총 8골을 터트리면서 메시(7골)를 제치고 월드컵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호나우두(브라질) 이후 월드컵 최다 득점이었다.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는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경기가 3-3으로 종료된 가운데 결승전은 잔인한 승부차기로 흘렀다. 첫 번째 키커인 프랑스의 음바페와 아르헨의 메시가 모두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두 번째 키커에서 승패가 갈렸다. 프랑스는 2번 키커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3번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연달아 실축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곤살로 몬티엘(세비야)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4-2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번째 월드컵에서 26번째 경기를 소화한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13골 8도움으로 펠레(12골 8도움)을 넘어 공격포인트 선두에 섰고,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리오넬 메시는 그렇게 신전에 올라섰고,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마찬가지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01:40:00[파이낸셜뉴스] 세계 축구 최고 스타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결승까지 간다. 아르헨티나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올라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린 메시와 멀티 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를 앞세워 지난 2018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눈물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승자와 오는 1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C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호주,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통산 6번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1998년과 201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4강까지 올랐지만 메시의 '라스트 댄스'의 밀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이르지 못했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인 루카 모드리치 역시 우승컵을 안지 못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30년 우루과이, 1990년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대회 땐 준우승한 바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국가대표로 뛴 기간엔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현재까진 최고 성적인데,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한풀이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전력은 크게 엇갈렸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3-0 완승을 거둔 기억이 있지만 카타르 대회 준결승전만큼은 메시의 독무대였다. 알바레스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선 메시는 자신의 25번째 월드컵 경기에 출전,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이반 페리시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파샬리치의 스리톱을 가동하고 루카 모드리치 등이 중원에 출격했다. 초반엔 양 팀 모두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다가 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전반 32분 선언된 페널티킥 하나가 경기 흐름을 아르헨티나 쪽으로 크게 기울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이를 막아서려던 크로아티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강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대회 5번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고, 월드컵 통산 11호 골로 역대 공동 6위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레스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마무리로 2-0을 만들어 완벽한 전반을 보냈다. 수세에 몰린 크로아티아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파샬리치와 측면 수비수 보르나 소사를 빼고 니콜라 블라시치와 K리그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후반 5분엔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대신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넣어 만회 골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7분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바꿔 지키기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크로아티아가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후반 24분 아르헨티나의 결정타가 터졌다. 메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 기대주로 떠오른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밀착 방어를 이겨내고 돌파에 성공했고, 메시의 컷백을 알바레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알바레스는 대회 4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 36분 크로아티아가 모드리치를 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면서 두 팀은 각각 결승전과 3·4위전 대비 모드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4 06:16:15[파이낸셜뉴스] 라이벌인 브라질이 상대를 조롱하며 열심히 춤추다가 8강에서 멈춰선 것을 보고 느낀 것이 없었나보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가 상대팀에게 비매너 파울을 하고, 승부에서 이긴 뒤 상대를 조롱하는 등 해서는 안되는 비매너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은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가다 네덜란드가 막판 추격하며 2-2를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했다. 메시는 1골 1도움을 해서 바티스투타의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고, 4골로 카타르 월드컵 득점 2위에 등극했다. 명승부였지만, 이 경기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악의 경기로 남게 될 것이다. 단초는 거친 몸싸움에서 시작되었다. 양 팀은 중원에서 격렬하게 맞부딪혔고, 주장 메시 또한 상대 팀의 수비에 많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이를 본 아르헨 선수들이 흥분했다. 그 중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전쟁을 시작했다.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네덜란드 아케에게 거친 태클을 시전했다. 당연히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고, 파레데스는 공을 네덜란드 벤치로 강하게 찼다. 상대 벤치로 선수가 공을 차는 것은 엄청난 도발성 플레이다. 벤치에 있던 네덜란드 선수들이 곧바로 튀어나왔고, 주장 버질 판다이크가 달려와 파레데스를 넘어뜨렸다. 당연히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함께 뛰어나왔다. 양 팀 코칭스태프가 겨우 싸움을 말렸다. 여기에서 석연치않은 주심의 판정이 오히려 일을 더 키웠다. 당연히 레드카드를 꺼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한 차례 경고성 반칙을 범했고, 상대 벤치로 공까지 차는 부적절한 행동까지 했으니 퇴장을 시키는 것이 당연했지만, 주심은 그러지 않았다. 이날 무려 18장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그런데 정착 파레데스에게는 퇴장을 안 주더니 엉뚱한 상황에서 카드를 꺼내 경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의 잘못된 행동은 승부가 결정된 후 다시 한 번 나왔다.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킥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네덜란드 쪽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달려나갔다. 승부차기에서 이기고 상대를 조롱하는 것은 엄청난 비매너다. 승부에는 영원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아르헨티나도 언젠가는 패한다. 당장 그것이 다음 경기일수도 있다. 메시가 마지막 경기로 슬퍼하고 있는데 상대가 메시를 조롱한다면 아르헨 선수들과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0 10:15:37[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이변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잡아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사우디는 후반 터진 알 다우사리의 역전골을 침착하게 지켜내며 대회 첫 이변을 만들어냈다. 메시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마지막 도전이다. 바르셀로나 시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메시지만, 월드컵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월드컵에도 총 4번이나 출전했지만,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당해왔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히면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전반 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메시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선제골은 메시였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하미드가 파레데스를 손으로 잡아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사우디의 골망을 4번이나 흔들었지만 3번은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전반 22분 메시, 전반 27분 라우타로, 전반 35분 라우타로가 득점을 만들었지만 신기술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으로 인해 무산됐고, 전반은 아르헨티나가 겨우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슈팅수에 비하면 초라한 점수차였다. 그러나 후반은 완벽한 사우디의 흐름이었다. 사우디는 아르헨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알 셰흐리가 아르헨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8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알 다우사리가 혼전상황에서 절묘하게 감아찬 공은 아르헨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각도로 휘어 들어갔다.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초조해졌다. 메시 포함 전원이 공격에 임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서 고분분투 했지만, 사우디의 육탄공세를 뚫어내지 못하고 아쉽게 1차전을 패배했다. 과거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하고도 바로 분위기를 추슬러 16강 진출권을 따낸 예도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물다. 2002년 터키를 시작으로 2006년 가나·우크라이나, 2010년 스페인, 2014년 그리스·우루과이·알제리, 2018년 콜롬비아까지 오직 8개국만이 1차전 패배 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거기다가 사우디는 조별리그 최약체다. 톱시드 팀이 최약체에게 1차전에서 패한 사례 자체가 거의 없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확실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명백한 예선탈락 위기다. 아울러 메시의 라스트 댄스도 허망한 결말로 끝날 위기에 처해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2 21:08:06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PSG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원정 2차전 경기에서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8강에 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출발은 바르셀로나가 좋았다. 전반 25분께 후방에서 투입된 패스를 프렝키 더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라이빈 쿠르자와의 발에 엉켜 넘어지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메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PSG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전반 32분 마르코 베라티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가 밀집된 골지역 왼쪽에서 간결한 발놀림에 이은 정확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1로 마친 PSG는 후반 24분 음바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달아났다. 중원에서 오른쪽 공간으로 패스된 볼을 알렉산드로 플로렌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가 잡은 뒤 시도한 땅볼 패스가 수비수 맞고 뒤로 흐르자 음바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주심은 플로렌치가 볼을 잡는 순간에 오프사이드 여부를 비디오판독(VAR) 했지만 온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PSG는 바로 5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모이스 킨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또 후반 40분에는 음바페가 역습 상황에서 율리안 드락슬러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17 08:37:35[파이낸셜뉴스] 개막을 앞둔 유럽축구가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파리생제르맹(PSG)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거세다. 네이마르(브라질)에서 시작된 확진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까지 번졌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한 음바페가 지난 6일 스웨덴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크로아티아와 홈 경기를 앞두 프랑스 대표팀은 방역 지침에 따라 음바페를 급하게 명단에서 제외했다. 음바페의 양성 판정은 PSG 소속 선수로는 7번째 감염이다. 앞서 네이마르를 시작으로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같이 휴가를 보낸 앙헬 디 마리아, 레안드로 파레데스(이상 아르헨티나), 마르퀴뇨스(브라질) 등이 감염된 데 이어 음바페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PSG는 다른 팀들도바 늦은 11일 랑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그러나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리그 규정상 8일 동안 4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단체 훈련을 할 수 없고, 경기도 연기해야 한다. 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코로나19 확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EPL 준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서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알제리)와 아이메릭 라포르테(프랑스)의 확진 사실이 전해졌다. EPL 사무국이 개막 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2명이 맨시티 선수로 드러난 것이다. 나머지 1명의 신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0-2021시즌 EPL은 오는 12일 풀럼과 아스널의 개막전으로 문을 연다. PSG처럼 대규모 확진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네이션스리그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의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개막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감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배테랑 미드필더 다비스 실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디에고 코스타와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양성 반응으로 격리됐다. 나란히 19일 새 시즌 문을 여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경우 확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 리그 사례를 볼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09-09 06:47:05[파이낸셜뉴스] 파리 생제르망(PSG)의 간판 축구스타 네이마르와 앙헬 디 마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매체 레퀴프는 3일(이하 한국시간) “PSG의 네이마르와 디 마리아, 레오나르도 파레데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이후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의 이비자 섬으로 여름 휴가를 함께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외에도 안데르 에레라, 카일러 나바스, 마우로 이카르디, 마르퀴뇨스 등 다른 주전 선수들도 함께 이바지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전 선수들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PSG는 “이비자에 다녀온 선수 외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검사를 받게 되면서 PSG의 시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오는 11일 랑스와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첫 경기를 치르는 PSG는 예정된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만약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경우 랑스와 올 시즌 리그 첫 경기 진행도 확신할 수 없다. 프랑스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선수가 20명 이상 되는 구단은 리그 일정을 연기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PSG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리그1은 이미 지난 8월 22일 개막, 대부분의 팀들은 2경기씩 치렀다. P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다른 팀보다 약 20일 늦게 리그를 시작한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09-03 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