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함께 오는 11월 7~16일 금투협 부산지회에서 ‘파생상품 특별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내용은 △파생상품과 선물ㆍ옵션의 개요(11월 7일, 박도현 IBK투자증권 이사) △주식 선물ㆍ옵션(11월 9일, 전만호 BS투자증권 부장) △금리 선물ㆍ옵션(11월 14일, 김경범 우리투자증권 과장) △통화 선물ㆍ옵션(11월 16일,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이며, 4일간 오후 4시부터 2시간씩 총 8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수강료는 무료. 선착순 130명까지만 사전 등록이 가능하며 현장등록은 받지 않는다. 수강신청은 25일까지 부산지회 홈페이지(www.kofia.or.kr/busan) 또는 전화(051- 867-9748)로 하면 된다. 참가자가 4회 모두 출석하면 특별교육과정 수료증을 준다. 정원동 금투협 부산지회장은 “지역 투자자들이 선물ㆍ옵션투자에 있어 탄탄한 이론적 기초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파생상품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본 과정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11-10-19 13:44:23선우에스티는 파생상품 거래로 124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헷지 목적으로 통화옵션거래를 체결했으나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으로 인해 통화옵션관련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09-05-07 16:09:38[파이낸셜뉴스] 올해 보험업권에 IFRS9, IFRS17이 전면 도입되면서 과도기를 맞은 가운데 한국은행이 보험업권의 보장성 상품 영업 쏠림에 유의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당기손익 변동성을 낮추려는 과정에서 보험사의 안전투자 선호심리가 커지고, 보험계약마진 관련 지표가 중요해지면서 '질적인 성장'을 중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향후 보험업권은 신(新) 회계기준에 맞춰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산부채관리(ALM)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새로운 행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국내 보험업권에는 IFRS9, IFRS17이 전면 도입됐다. IFRS9은 금융자산에 대한 기준서로, 금융자산의 범주와 손상인식을 '계약상의 현금흐름', '사업모형' 등 객관적 기준으로 분류토록 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고, 수익인식 측면에서 발생주의(종전엔 현금주의)를 도입해 미래 현금유출과 수익성에 대한 정보도 반영되도록 했다. 자산·부채 모두에 시가평가가 적용되는 만큼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듀레이션 갭을 축소하기 어려워진 만큼 보험사들이 자산 범위를 늘리고, 자산과 부채간 현금흐름 매칭을 위해 노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보험업권이 활용해온 장기채권 현물투자 및 채권 선도거래 외 금리파상생품 활용도 높아질 것"이라며 "보험회사의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험계약마진 관련 지표가 대두되면서 보험업계가 보장성 상품을 늘리고 이 과정에서 영업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마진이 큰 보장성 상품의 비중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며 "저축성 보험 대비 보험료 수입이 적은 보장성 상품으로의 영업 쏠림으로 현금 유동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당국이) 유동성 사정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가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당기손익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보험사가 안정적인 투자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당기손익 인식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수익증권 비중은 줄이고, 대신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IFRS17 도입으로 당기순익 변동성이 커지는 점, 보장성 상품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점 등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해 "시가 평가대상이 확대돼 국내 보험회사들의 자본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듀레이션 갭(자산-부채)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자산보다 부채 가치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자본이 큰 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1 14:50:53[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이 파생상품 관련 업무 영역 확장에 나선다.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주권 외 기초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 및 투자중개업무(국내 한정)와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전문투자자 한정)에 대한 라이센스를 추가 등록 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동안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 200선물·옵션, 개별주식선물 등 주권이 기초인 장내파생상품에 한해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추가 업무 등록을 통해 3년·5년·10년 국채 선물 등 금리선물, 미국 달러 등 통화선물, 금 등의 상품선물 등으로 주권을 기초로 하지 않는 장내파상생품에 대한 업무 수행도 가능하게 됐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업무와의 시너지 효과, 현재의 금융환경 및 투자자 보호 측면 등을 고려하여 시장 성숙도가 높은 국내시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규로 취급할 수 있는 장내파생상품에 대한 매매시스템도 구축하여 투자자들의 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서치 및 투자기법 개발 등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전문투자자 대상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을 추가 등록해 장외파생상품 관련 서비스도 확대한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동안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을 통해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장외파생상품을 공급해 왔으나, 이번 업무 추가 등록으로 기관 투자자 등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장외파생상품의 중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4-28 13:07:03글로벌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와이즈비트코인이 글로벌 리서치 센터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와이즈비트코인은 전세계 280여개 거래소, 1200만명의 이용자와 연결된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한 트레이딩을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파상생품 거래 플랫폼이다. 와이즈 비트코인은 글로벌 리서치 센터를 통해 향후 디지털 자산 마켓과 산업을 아우르는 리서치 자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전세계 디지털 자산 투자 및 산업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국내 최대 디지털 자산 투자 정보 플랫폼 코인니스와 손잡고 애널리스트들의 마켓 및 차트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트레이딩 플랫폼 내에 코인니스 실시간 투자 정보를 도입,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체 블로그를 운영 암호화폐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투자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와이즈비트코인 측은 “모기업 랜드에프엑스(Land-FX)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풍부한 마켓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업계에 최적화된 마켓 리서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즈비트코인은 영국 금융 감독청(FCA)의 규제 감독을 받는 금융 그룹 랜드에프엑스(Land-FX)가 운영한다. 랜드에프엑스는 포렉스(Forex) 거래 플랫폼, CFD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랜드에프엑스는 2020년 월드 포렉스 어워드가 선정한 최고의 트레이딩 플랫폼 상을, 2019년에는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매거진 유럽 최고의 CFD 브로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와이즈비트코인은 BTC, USDT, ETH 등 130여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 현물 거래와, 30여개 이상의 선물 계약, 100종 이상의 암호화폐 입출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FSV 마인츠05의 공식 스폰서로도 활동 중이다.
2021-03-22 15:01:47제8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행사 둘째날인 26일 세계적인 금융석학들은 상호 강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Q&A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일반 참석자들에게도 질문 기회가 주어지면서 시간을 제한할 정도로 열기는 한층 뜨거웠다. 이날 Q&A에서 관심을 끈 주요 내용들을 정리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붕괴 시나리오를 소개했는데 이러한 ETF의 멜트다운(투자자들의 대탈출로 주식시장이 와해되는 현상)이 전체 시장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닉 로널즈 FIA Asia 이사장) ▲아론 보스키 마르코 폴로 퓨어 에셋매니지먼트 대표이사 : 아주 무서운 일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80년대를 주도했던 정크본드도 그렇고, 90년대를 주도했던 헤지펀드도 처음에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막대한 자금이 몰렸지만 롱텀캐피털먼트 등 잇따른 도산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ETF로도 현재 3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어 기초자산 쪽에 문제가 올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정부 개입이 불가피해지고 투자자금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롱텀캐티털먼트와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장외파생상품을 장내로 끌어들일 때 우려되는 부작용은 없는지?(참석자) ▲이은태 금융감독원 복합금융서비스국장 : 제도에 의해 장외파생상품을 장내로 무리하게 끌어 들이는 것은 하지도 않고 계획에도 없다. 단지 기존 장외파생상품 거래들이 단순화·표준화되면 장내로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장내든 장외든 어떤 파상생품을 거래할지는 시장참여자들의 선택사항이지 강제할 부분은 아니다. ―키코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키코 관련 소송들이 어떤 결론이 날 것으로 보는가?(참석자) ▲이 국장 : 키코 관련 소송은 당시 거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토대로 판결을 내리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추상적인 방침이 반영될 수 없다.당시 키코가 판매됐을 때는 상품에 대한 규제가 없었고 판매자의 책임감이 부족했던 시기였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지만 앞으로는 투자자에게 상품에 대한 설명을 구체화하는 등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판 결과는 정책에 반영토록하겠다. ―중국, 홍콩, 한국 등 각국의 파생상품시장 전망은?(우영호 금융투자협회 장외파생상품심의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네스빗 블랙캐슬 에셋매니지먼트 대표이사 : 홍콩은 국내 시장이 작아 전반적으로 말하겠다.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며 매년 10%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장외파생상품시장을 통해 헤징을 하고 미래 리스크(위험)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홍 해통증권 파생상품팀장 : 중국 시장은 발전 과정에 있다. 앞으로 시장 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신용파생상품 등은 큰 영역이 될 수 있고 전망도 밝지만 인프라를 갖추는 과정이므로 성장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장정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 금융위기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장외상품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금융서비스 자본시장법이 도입되면서 시장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파생상품 시장은 창의성과 혁신이 넘치고 있어 국제 규제 당국과 합의를 통해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 ―현재 파생상품 시장은 올바른 구조를 가지고 있나?(우영호 위원장) ▲안철권 인터뱅크FX 준법프로그램 감독관 : 적용될 규칙이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규제가 지나치게 많으면 시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장외파생상품시장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 규제 당국과 시장전문가들이 올바르게 발전 방향만 제시한다면 파생상품시장은 앞으로 10년 뒤 중요한 금융상품이 될 것이다. /특별취재팀 ■사진설명=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둘째날 행사에서 한 참석자의 질문을 연사들이 귀기울여 듣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2010-08-26 17:39:29향후 파생상품시장의 안전성 확보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과점적인 구조방지를 위한 환경조성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미국의 신용디폴트스왑(CDS) 불공정거래 조사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법무부는 CDS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정보회사인 마킷 그룹의 반경쟁적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마킷 그룹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신용파생상품 딜러들로부터 수집한 CDS의 가격정보를 집계하거나 분류해 익일 거래 갯 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 사태를 계기로 CDS 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마킷그룹과 일부 헤지펀드들은 이에 대한 가격 등 정보를 독점하다시피하며 시장우월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미국 법무부의 조사 실시는 오바마 행정부의 장외 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책과 밀접하게 맞물려있다며 향후 파상생품시장의 안전성 확보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과점적인 구조방지 위한 환경조성 △거래표준화 및 간소화 △공시강화 △자본규제 실시 등의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2009-08-08 10:47:42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자격을 갖췄는지가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주회사 전환은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및 현대건설 인수 등과 연관돼 있어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5일 “지난해 10월 외국계 넥스젠캐피털이 사들인 현대상선 지분이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보유한 지분인지를 확인하는 등 현대엘리베이터가 일반지주회사 자격을 갖췄는지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넥스젠캐피털이 파상생품 계약을 해 현대상선 주식을 넥스젠캐피털이 보유한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그러나 계약상으로만 그렇다는 의혹이 있어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결론은 이달 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측은 지분 비율만 따져서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일단 지주회사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산중 보유 중인 자회사 지분은 전체 자산의 42.09%(5월 현재)로 지주회사 요건인 5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해당 사업연도 말일을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자회사의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를 넘는 기업을 지주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현대그룹의 우호 세력인 넥스젠캐피털이 현대상선 주식 600만주를 사고 의결권은 현대상선에 위임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넥스젠캐피털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보유한 지분으로 판단한다면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액이 50%를 넘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 자격을 갖춘 것으로 결정되면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인 현대엘레베이터는 ‘금융 자회사’인 현대증권을 소유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현대상선이 현대증권의 주식 12.8%를 보유하고 현대증권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5%를 보유하며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현대상선의 주식 17.1%를 소유하는 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의 순환출자 구조도 해소해야 하며 현대상선과 현대택배 등 자회사 지분도 추가 취득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가 돼 순환출자 고리를 끊게 되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자회사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 계획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여부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06 08:33:07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자격을 갖췄는지가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주회사 전환은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및 현대건설 인수 등과 연관돼 있어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5일 “지난해 10월 외국계 넥스젠캐피털이 사들인 현대상선 지분이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보유한 지분인지를 확인하는 등 현대엘리베이터가 일반지주회사 자격을 갖췄는지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넥스젠캐피털이 파상생품 계약을 해 현대상선 주식을 넥스젠캐피털이 보유한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그러나 계약상으로만 그렇다는 의혹이 있어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결론은 이달 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측은 지분 비율만 따져서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일단 지주회사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산중 보유 중인 자회사 지분은 전체 자산의 42.09%(5월 현재)로 지주회사 요건인 5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해당 사업연도 말일을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자회사의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를 넘는 기업을 지주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현대그룹의 우호 세력인 넥스젠캐피털이 현대상선 주식 600만주를 사고 의결권은 현대상선에 위임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넥스젠캐피털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보유한 지분으로 판단한다면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액이 50%를 넘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 자격을 갖춘 것으로 결정되면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인 현대엘레베이터는 ‘금융 자회사’인 현대증권을 소유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현대상선이 현대증권의 주식 12.8%를 보유하고 현대증권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5%를 보유하며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현대상선의 주식 17.1%를 소유하는 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의 순환출자 구조도 해소해야 하며 현대상선과 현대택배 등 자회사 지분도 추가 취득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가 돼 순환출자 고리를 끊게 되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자회사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 계획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여부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2007-08-05 21:28:55지난달 29∼30일 열린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4회 파생상품 컨퍼런스’에서 많은 학계 인사와 실무자가 모여 해외 파생상품 시장 현황과 이상적인 위기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우영호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본부장과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재무학 교수, 토머스 스니와이스 매사추세츠대 교수, 돈 챈스 루이지애나 주립대 교수 등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열고 위기관리의 효용성과 국내외 파생상품시장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영호 본부장=최근 세계 파상생품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어떤가. ▲스니와이스 교수=한마디로 글로벌화다. 파생상품시장은 지난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다. 유럽은 90년대에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했고 90년대 후반에는 장외시장 거래도 매우 활발해졌다. 중국·일본·홍콩 등 아시아시장도 4∼5년 전부터 활성화되고 있다. 아시아는 매우 역동적이고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서방국가들이 이뤄놓은 것들을 초석삼아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인터넷과 휴대폰 등 기술적인 면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있기 때문에 선진국간 거래나 정보 교류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챈스 교수=파생상품 시장은 장내거래소와 장외거래소(OTC) 시장이 서로 상호 작용한다. 미국에서의 추이를 보면 장외시장에서 어떤 상품이 잘 거래되면 장내시장에서 이 상품들을 연구해 장내시장에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우본부장=파생상품 운용의 중요한 기능으로 위기관리가 꼽히는데. ▲스니와이스 교수=사람들은 매일 매일 위기에 직면한 채 살고 있지만 종종 그 사실을 망각하는 때가 많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경영 위험과 금융 위험이 반드시 따르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환율 하락으로 입은 환차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기업들은 이같은 다양한 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챈스 교수=가능한한 수익을 많이 내고자 한다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비행기를 탈 때도 항상 위험과 맞닥뜨린다. 항공 당국은 만에 하나 있을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승객들을 철저히 검사한다. 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위험 관리를 위한 비용에 대해서는 인색한 편이다. ▲정교수=미국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총기를 보유한 가정이 가장 많은 주로 꼽힌다. 전미총기연맹(ARA)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주의 총기보유 가정은 전체 가정 중 25∼30%에 해당한다. 그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총기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도 캘리포니아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하는 것이 아닐까. 위기관리를 위한 일련의 행동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스니와이스 교수=두개의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위기관리를 시행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예측되는 모든 위기가 맞아떨어지면 지는 것이고 모든 위기가 일어나지 않으면 이기는 것이다. 위기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은 휴가도 가고 근심 없이 살면서 겉보기에 좋아보인다. 그러나 정말로 좋은 상황은 아니다. 위기가 닥칠 경우 대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챈스 교수=반대로 얘기해보자. 사람들은 나에게 위험 회피수단을 강구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위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가장 좋은 예로 항공사를 들 수 있다. 항공사는 사람들을 제때 실어나르고 수하물을 옮기는데는 익숙하다. 그러나 유가상승에 대한 위기관리는 서투른 편이다. 고유가로 인해 델타항공을 포함한 미국 항공사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반면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옵션거래를 통해 고유가에 대한 위험을 회피할 수 있었다. ▲스니와이스 교수=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항상 효율적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밖에 나가서 수많은 경쟁사의 상품, 새로운 경쟁자들과 겨루면서 더 많은 지식을 얻어야 한다. 선진 금융업체들은 자신들이 만든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을 전하는 데는 이기적이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금융업체들은 TV나 라디오 뉴스 등을 접하면서 빠르게 벤치마킹을 한다. 컨퍼런스 등을 통해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자기 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면 시장이 더욱 효율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우본부장=파생상품의 경우 학계의 연구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학계의 역할은 실제 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챈스 교수=학계와 실제 시장은 동떨어져있다기보다 매우 긴밀한 관계라고 봐야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한 사람들도 월스트리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또 금융업체에서 필요한 전문가층을 학계에서 충분히 받쳐주고 있다. 학계는 이론적인 기반이 착실하고 냉정하게 금융시장을 연구해나갈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기업연금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업이 연금을 운용할 경우 학계에서 새로운 상품에 대해서 평가하고 측정한다. 그후 연금상품을 운용하면 규제당국이 적절한 통제력을 행사한다. ―우본부장=한국과 세계 금융시장이 교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있는가. ▲스니와이스 교수=세계 금융시장과 교류하려면 한국증권선물거래소도 외국 투자가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많이 공개하면 좋을 것 같다. 세계적인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정보교류도 하고 인력도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챈스 교수=시카고선물거래소(CBOT)는 지난 20여년간 교육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학계 관계자들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2주간 리서치 프로젝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제는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보고 있다. 지금의 교수진까지 충분한 교육을 통해 정보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은 학계는 젊은 세대들이 커나갈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이 됐다. ▲정교수=교육 프로그램이 중요한데 증권선물거래소(KRX)도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거나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본부장 답변) 현재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없다. 하지만 교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물교육단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대학의 교수들이 강의시간에 도움되기 위해 강사를 초빙한다면 교육단에서 강사를 지원해 주고 있다. 기업이나 모임에서 요청이 있을 때도 충분한 교육 지원을 제공해준다. 또한 학자들의 연구활동에도 지원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인도에서 개최된 아·태 파생상품학술회의에서 논문을 공모해 3명을 뽑아 상을 준 적도 있다. ―우본부장=앞으로 한국 파생상품 시장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보는가. ▲스니와이스 교수=한국 파생상품 시장은 의미있는 성장을 지속해 왔고 앞으로 5년 후면 더 장족의 발전을 할 것이다. 파생상품에 대한 견해는 두가지로 나뉜다. 위험하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것. 미국은 그 두가지 견해 차가 50대 50에 가까울 정도로 성숙했지만 한국 시장은 여전히 파생상품을 위험한 투자수단으로 보는 견해가 짙다. 또 아직 한국에선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간접투자 형식이 활발하지 않은 것도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정교수=미국은 파생상품에 대해 한국보다 훨씬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선물시장에서 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견해를 넓힐 만한 충분한 기회가 있다. 미국과 비슷한 환경이 갖춰진 후에 한국 시장과 미국시장을 비교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스니와이스 교수=런던이 현재 금융 중심지이지만 포화 상태다. 그러나 한국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어 외국인의 진입이 쉽다. 세금 등 여러가지 규제도 자유로워져 정직한 규칙과 제도만 구비된다면 더할나위 없다. 외국 투자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만큼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선물시장은 굉장히 크고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다. 한국은 새 상품과 그에 걸맞은 정책이 무엇인지 늘 고심해야 한다. 또 정부가 어떻게 그 상품과 시장을 (해외에) 알릴 것인가도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다음번 컨퍼런스에 참석한다면 한국이 어떻게 하면 세계 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게 논의해보고 싶다. ▲정교수=고속성장을 거듭한 한국의 정보기술(IT) 환경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초고속인터넷과 휴대폰, 무선통신기술 등을 활용한다면 세계 금융시장과 교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본부장=앞으로 이 컨퍼런스를 더 발전시킬 수 있게 조언을 준다면. ▲정교수=이번 파생상품 컨퍼런스의 주제는 학계와 업계의 내용이 섞여있어 이것을 나눠 발표하자는 의견도 있다. 학계에선 좀더 이론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길 원한다. 반면 업계에선 더 실질적인 내용을 보완하자는 요구가 깊다. 그래서 이틀을 나누어 하루씩 학계와 업계 위주의 논의가 이루어지게 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챈스 교수=시카고선물거래소(CBOT)가 진행하는 컨퍼런스의 경우 학술적인 성격이 짙다. 그러나 실무자나 정부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하고 있다. 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이틀 중 하루는 학계와 정부관계자들이 참여한 섹션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업계 실무자들이 주장하는 것을 정부 관계자들은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는데 여기에 권위있는 학계의 이론이 뒷받침된다면 규제당국과 업계가 의사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은행이 후원하는 컨퍼런스가 브라질에서 열린 적이 있다. 이틀 동안은 누구나 컨퍼런스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번째 날은 초청된 전문가만 참석하는 비공개 섹션을 진행했다. 규제당국 관계자들도 빠졌다. 이 비공개 섹션에서 우리는 규제를 좀 더 느슨히 할 경우 파생상품의 수익률을 더 올리는 방법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것도 다음 컨퍼런스에 대한 하나의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은 많은 대학이 신흥 시장인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매년 진행하는 파생상품컨퍼런스도 지속적으로 알리다 보면 해외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컨퍼런스를 통해 각국 전문가들과 교류를 늘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컨퍼런스의 장점이 또 하나 있다. 행사를 통해서 세계 유수의 보기드문 인재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사가 없었다면 e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인재들과 접촉하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리=cameye@fnnews.com 김성환 이세경 박하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9-04 08: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