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라 왕경(王京 ·수도)의 군사요충지로 추정되는 '대구 팔거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 팔거산성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대구 팔거산성은 대구 금호강 북쪽에 있는 함지산 정상에 축조됐다.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도 볼 수 있다. 이런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 왕경 서쪽의 가로축 방어 체계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특한 축조 양식으로 역사적 가치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발굴 조사 결과 팔거산성은 신라 시대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와 곡성(曲城) 등이 확인됐다. 현문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접근할 수 있도록 높게 조성된 문이고, 곡성은 성벽 밖으로 군데군데 내밀어 쌓은 둥근 돌출부다. 문화재청은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 방식 등을 통해 독특한 축성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을 저장하는 시설물인 목조 집수지(集水池)에서 출토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 16점도 중요한 자료다. 산성 축조 시기와 신라 시대 산성의 운영 등 지방사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문화재청은 판단하고 있다. 집수지 또한 신라 시대 산성 집수지 발달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08 13:58:26[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산림청 협조를 받아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을 산림항공기편으로 이송한다. 이송되는 유물들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함지산 팔거산성 학술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목곽집수지 목부재 유물들로, 지난 달 14일 한차례 이송된 후 5일 나머지 유물들이 추가로 옮겨질 계획이다. 대구 팔거산성은 출토사례가 극히 드문 신라 문화권 산성유적이다. 팔거산성 목부재는 신라건축과 관련된 목재 유물로는 2007년 발견된 문경 고모산성 목곽고 이후 처음 나온 것들로, 남아있는 기록과 실물자료가 거의 없는 신라건축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목부재와 목곽집수지 내부 토양에 대한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건축 당시의 고환경(古環境)과 고기후(古氣候) 연구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헬기로 이송되는 목부재 유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후(腐朽)가 심화되는 유기물이라서 적시에 과학적인 보존처리가 필요하지만 무게가 약 4.5t이나 되고, 출토장소 또한 높은 산위에 있어 차량 진입이 어렵고 유물 이송을 위해서는 부득이 산림을 훼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05 09:26:44[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화랑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대구 팔거산성(대구광역시 기념물)에서 7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목간 11점이 대구 지역에서 최초로 출토되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8일 오전 10시 40분 팔거산성 현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목간을 공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재)화랑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목간 11점을 인수받아 적외선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두 차례의 판독 자문회의 등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11점 가운데 7점에서 글자가 보이고, 그 중에는 제작 시점을 추정할 수 있는 간지와 곡식 이름도 등장한다. 8점의 목간에선 한쪽에 끈을 묶기 위해 나무를 잘라내었으며, 일부 목간에는 실제로 끈을 묶었던 흔적도 발견했다. 4점의 목간에서는 크게 3종류의 간지가 발견되었으며, 임술년과 병인년 그리고 글자가 있는 부분이 파손되어 간지 중 두 번째 글자 일부와 세 번째 글자‘년(年)’만 보이는 사례가 등장한다. 임술년과 병인년은 각각 602년과 606년으로 추정되며, 이는 목간을 작성한 시점으로 여겨진다. 또한, 보리와 벼, 콩이라는 곡식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산성에 물자가 집중된 상황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산성의 행정 또는 군사기능을 짐작할 수 있다. 목간이 담고 있는 내용이 곡식과 관련된다는 점, 삼국 시대 신라의 지방 거점이 대부분 산성이었다는 점, 기존 신라 목간이 출토된 곳이 대부분 군사와 행정 거점이라는 점에서 팔거산성도 다른 출토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방에서 군사적으로 중요하면서 물자가 집중되던 거점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따르면 목간이 제작될 무렵인 7세기 초반부터 백제는 본격적으로 신라를 침공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 신라의 서쪽지방 방어가 중요해졌고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 지점 인근에 자리하면서 그 주변의 수로나 육로를 통제하던 팔거산성의 입지나 기능이 주목되었을 것이다. 642년 신라는 백제의 침공으로 인해 대야성(경남 합천)을 잃은 이후, 군사· 행정 거점을 신라 왕경과 가까운 압량(경북 경산)으로 옮겼다. 그리고 신라 서쪽 지역에서 왕경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오늘날 낙동강을 통해 대구-경산-영천 지역을 거친다는 점에서 그 이전부터 압량은 왕경 방어에 중요한 지점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이러한 경로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있는 팔거산성은 금호강과 낙동강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7세기 초반 무렵, 신라 왕경 서쪽 방어를 위한 전초기지였을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대구에 있었던 지명으로 팔거리현이 등장하는데, 이곳은 그동안 현재 팔거산성이 위치한 대구 칠곡 지역을 가리킨다고 막연히 추정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출토된 목간을 통해서 대구 칠곡 지역을 중심으로 금호강 하류지역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역을 통제하던 곳이 팔거산성이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목간에는 왕사와 하맥이라는 표현도 등장하는데 이들 표현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까진 추정이 어렵다. 그런데 ‘왕사’의 경우, 기존 경남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에 보이는 왕송(王松)과 동일한 표현으로 추정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판독조사 결과, ‘송’을 ‘사’로 수정해야 함을 밝혀냈다. 다만‘왕사’,‘하맥’의 의미 해석은 앞으로의 추가적인 연구과제다. 대구 팔거산성은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산1-1번지 일원에 자리하며, 인근에는 지난 2018년에 사적으로 지정된 구암동 고분이 있다. 이 산성은 대구광역시 북구청에서 정비복원의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의 지표조사, 2018년의 시굴조사를 거쳐 2020년 10월부터는 학술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서 석축 7기, 추정 집수지 2기, 수구 등의 유구가 발견되었다. 석축은 조사지역 북쪽 경사면에 조성되었으며, 일부 유구가 중복되어 있어 석축 사이에 축조 순서 또는 시기 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수지는 남반부 평탄면에 조성되었는데, 추정 집수지 1호는 돌, 2호는 목재를 사용하여 조성됐다. 신라 목간이 출토된 추정 집수지 2호는 길이 7.8m, 너비 4.5m, 높이 약 3m 이며, 면적은 35.1m2이고 저수 용량은 약 10만 5300L다. 먼저 남북으로 경사지게 땅을 파고 목재 구조물을 설치한 후 돌과 점토를 사용해 뒤를 채웠다. 목재 구조물은 바닥에 기초목을 설치하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운 다음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옆으로 판재를 설치했다. 신라의 지방 유적에서 목간이 출토된 사례는 부산의 배산성, 인천의 계양산성, 경기도 하남의 이성산성, 경남 함안의 성산산성 등의 유적이 있다. 지난 2019년 11월에는 대구 인근 지역인 경산 소월리에서도 6세기 신라 토지 관련 목간이 발견되었지만, 대구 소재 유적에서 목간이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28 09:08:2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북구 함지산 산불이 발생 2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다행히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및 행정 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낮 12시 55분께 함지산 산불 주불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 영향 구역은 260㏊로 축구장 364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다.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로 비닐하우스 4개동 일부가 탔으며, 트랙터와 이양기 등 7대가 불에 모두 타거나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구 노곡동 함지산 정상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유적으로 유형 문화재인 팔거산성 일대를 한차례 지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기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는 주민 214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를 돕겠다"면서 "피해복구와 관련해 재산피해 현황 등을 조속히 파악·지원하고, 현장에 대구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조사, 애로해소, 심리상담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신속 지원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기상상황을 감안해 입산 금지 등 긴급 행정명령을 유지할 예정으로 산불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신속한 피해복구와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일상회복을 돕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함지산 9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이 계속해 확산하자 산불 대응 1·2·3단계를 단계적으로 발령했다.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청도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는 산불에 대응해 발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까지 더해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벌였다. 최초 발화지인 노곡동과 불이 번진 조야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2000명이 넘는 주민이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산격대교 등 도심 일부 교통망과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양방향 진·출입 등도 한때 통제됐다 정상화됐다. 휴교령이 내려졌던 서변초·성북초·서변중학교는 오는 30일부터 정상 등교한다. 한편 대구시와 북구는 정확한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29 13:23:4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이틀째인 대구시 북구 함지산 산불 진화율이 90%대까지 오르며 주불 진화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삼국시대 유적인 팔거산성 주변이 피해를 입었으며, 비닐하우스 4개동 등이 일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 및 행정 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현재 산불 영향구역은 260㏊, 전체 화선 11㎞ 중 잔여 화선은 0.9㎞로 진화율은 92%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북구 서변초등학교 조야분교장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도 "다행히 산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았다"면서 "피해를 본 주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세가 강한 망일봉 일대에 진화 헬기를 집중 투입했으며 주택가에 산불지연제를 뿌리고 있다"면서 "화세가 약한 노곡동과 조야동 일대에는 잔불 진화대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비닐하우스 4개동 일부가 탔으며, 트랙터와 이양기 등 7대가 불에 모두 타거나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주불 진화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면서 "잔불 정리가 되는 구간에는 바람에 의해 재발화가 될 수 있어 뒷불 감시 체제로 들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산불이 유형 문화재인 팔거산성 일대를 한차례 지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팔거산성은 북구 노곡동 함지산 정상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유적이다. 당국 관계자는 "팔거산성 자체가 돌로 축조, 산불에 따른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일출 때부터 헬기 53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투입해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 최초 신고자는 발화 지점과 상당 거리 떨어진 농가 관계자였다. 최초 산불 발화 지점은 등산로가 아닌 입산 통제 구역이었으며, 산불 진화 도중 현장 보존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 관계자는 "자연발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수사를 진행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상희 북구 공원녹지과장은 "현재까지 발화를 추정할만한 증거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면서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은 노곡동 마을 입구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만 있다"라고 말했다. 최초 산불 발화지점은 등산로가 아닌 입산 통제 구역이었으며, 산불 진화 도중 현장 보존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1일자로 지역 주요 산에 대해 입산통제 긴급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29 10:56:4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산림 및 행정 당국이 이틀째를 맞고 있는 대구시 북구 함지산 산불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바람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어 오전이 이번 산불 진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산림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6시 현재 산불 진화율은 65%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252㏊로 추산됐다. 전체 화선 11.8㎞ 중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4.1㎞ 구간이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 풍속이 초속 1m 이내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오전 8시부터 평균 풍속이 초속 1∼4m인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산불로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진·출입이 일시 통제됐던 북대구IC는 29일 오전 6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노곡·조야·서변·구암동 3514세대 주민 6500명 중 661명이 팔달·매천·연경·동평초와 동변중 등 5개 학교에 분산 대피 중이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서변동 주택 밀집 지역, 유형 문화재 팔거산성, 원담사, 대구환경공단 하수종말처리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당국이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이에 당국은 불이 급속히 번지자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일몰 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수리온 헬기 2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29 07:37:59문화재청은 오는 6월 21일까지 전국 425곳에서 '국가 유산 집중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유산 집중 안전 점검은 문화재청, 국가 유산 관리 단체인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 등 유관 기관, 민간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합동점검이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에 의한 국가유산 피해 예방을 위한 배수시설, 수목, 담장, 석축 등 풍수해 취약부분을 집중 점검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국가유산과 주변시설 안전상태, 소방설비와 방범설비 작동상태, 전기·가스 시설 안전상태를 점검한다. 안전경비원 근무상황, 현장별 재난대응 안내서 마련 여부, 비상연락망 비치 등 관리상태 점검도 이뤄진다. 점검 대상은 국보 창덕궁 인정전, 사적 대구 팔거산성, 천연기념물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등 전국 425개소다. 문화재청은 점검기간 4대 궁궐, 조선왕릉 등 직접 관리하는 국가유산 46곳에 대해서는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 관할 국가유산에 대해서는 중요 점검대상 53개소를 선정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점검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2 13: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