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들었던 고리타분한 멘트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를 매일 외치고 싶은 22개월 워킹맘입니다. 그대신 소소하면서 트렌디한 '요즘 육아'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 지에 대해 기록하고자 합니다. 미혼시절 그다지 친하지 않은 회사동료의 돌잔치 초대장을 받고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결혼식도 아닌 돌잔치까지 오라고 하다니 정말 민폐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절대 돌잔치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절대 안한다던 돌잔치 왜하게 됐나 사람 일은 장담할 수 없다 했던가. 결국 나는 요즘 소위 유행하는 호텔 돌잔치 행렬에 동참했다. 물론 양가 가족들만 모시고 한 소규모 돌잔치였다. 누군가에게 초대로 민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타협한 지점이었다. 사실 돌잔치를 하게 된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사진 때문이었다. 주변을 보면 웨딩스냅에 이어 돌스냅도 필수코스가 됐다. 어짜피 돌상을 차려야 하고 한복도 입고, 가족끼리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한다면 그냥 한큐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호텔 돌잔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값에 조금만 더 돈을 쓰면 나는 비록 호텔 결혼식을 못했어도 내 자식 호텔 돌잔치 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 욕심도 있었다. 거기에 공식적인 이유를 덧붙이자면 1년 동안 육아를 하며 가족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제대로 된 식사 한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비공식적인 이유는 6개월 만에 복직할 수 있게 아이를 봐주신 친정엄마의 "돌잔치는 꼭 해야 한다"는 압박도 크게 작용했다. 팔선고시, 어떻게 통과할까 호텔 돌잔치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장소선정이었다. 대충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신라호텔 팔선이 1순위였다. 고급 호텔의 최정점에 있다는 신라호텔의 이미지와 인테리어, 팔선의 맛있는 음식, 영빈관 한옥을 배경으로 스냅사진을 찍는 것이 인기이유였다. 비슷한 이유로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워커힐 호텔 '명월관'도 유명하다. 만약 돌잔치 때 한복 대신 드레스나 양장을 입고 사진을 찍으려면 시그니엘 서울의 '비채나'와 반얀트리 서울의 '페스타 바이 민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곳들은 예약에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보통은 사전예약이 열리는 시점이 다 다르기때문에 미리 확인해야하고, 예약이 시작되면 재빠르게 전화를 해야한다. 팔선의 경우는 어떨까. 신라호텔 관계자는 "팔선의 예약접수 시작일은 3개월 전 15일로, 예를 들어 9월 행사를 원한다면 6월 15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면서 "전화와 온라인 예약이 동시에 가능하고 예약접수가 오전 9시에 시작되는만큼 전화와 온라인을 동시에 시도하는 것이 예약 팁"이라고 전했다. 팔선의 경우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읽으니 저절로 포기가 됐다. 온 가족이 예약에 뛰어들어 겨우 성공했다는 후기부터 팔선에서 돌잔치 하고 싶어 평일에 돌잔치를 한다는 사람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맘카페에 따르면 그나마 최근에는 보증금액이 늘어나고 영빈관 촬영 제한이 생기면서 이전보다는 경쟁이 좀 덜해졌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돌잔치를 했던 나의 경우 애초에 팔선은 포기하고 다른 곳의 예약 오픈시간에 맞춰 전화했는데 운이 좋게 성공했다. 팁이라면 예약시작 몇초 전부터 전화연결을 시도하고 모든 것은 운에 맡겨야 한다. 장소선정 후에는 한복과 스냅, 돌상도 기다려 장소선정을 하면 절반은 끝낸 것 같지만 이제 시작이다. 의상선정이라는 큰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보통 돌잔치 때 한복을 입는 경우도 많지만 출산 후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해 비자발적으로 한복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한복 가격이다. 호텔에서 하는 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의 한복을 찾다 보면 금액은 껑충 올라간다. 아이와 엄마,아빠 한복을 빌리는 비용은 최소 100만원부터 200만원에 육박한다. 한복 가격에 놀랐다면 그다음은 스냅 촬영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일부 호텔의 경우 지정한 업체가 아니면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들게한다. 인기 업체의 경우 보통 반년 전에 예약을 해야 성공할 정도다. 4개월 전 예약을 시도했지만 이미 마감이 된 곳들이 많아 결국 마음에 드는 곳을 찾는 게 아니라 예약이 가능한 곳 중 그나마 나은 곳을 찾아야만 했다. 스냅촬영 비용도 보통 인화까지 포함하면 100만원은 생각해야한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돌상이 기다리고 있다. 많은 호텔의 경우 돌상 반입 비용을 받는데, 돌상이 제휴업체인지 아닌 지에 따라 그 금액을 또 다르게 책정한 경우가 많다. 아까운 비용이 드는 것이 싫어서 제휴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도 돌상차림에만 최소 50만원 이상을 써야한다. 1인당 20만원에 육박하는 밥값만 생각하고 호텔 돌잔치에 뛰어들었다가 쉴 새 없이 늘어나는 비용을 보며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돌끝맘, 그 위대한 이름 '돌끝맘(돌을 끝낸 엄마)'이라는 단어는 출산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생소한 단어다. 줄임말까지 새길 정도로 이게 엄마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단어인가 생각했는데 비로소 '돌끝맘'이 되니 알게됐다. 몇달 간 준비했던 돌잔치까지 무사히 끝내니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돌끝맘'. 1년 간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들이 받을 수 있는 훈장 같은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8-23 17:54:23■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는 오는 8월말까지 저염분, 저당분, 저지방, 고단백의 ‘3저1고’ 건강 보양식으로 ‘홍삼 사보 불도장’을 선보인다. 홍삼 사보 불도장은 4가지 보양 식재료인 샥스핀과 전복, 관자, 철갑상어 연골 등을 넣어 만든 음식으로 여름철 활력 유지에 제격이다. 매실 복분자소스 전복냉채, 신령버섯 상어등지느러미찜, 연잎 오리찜, 천미 봉화육, 팔선 냉면 등의 다양한 보양식과 함께 세트로 준비된다. 가격은 점심 불로세트 8만원, 장생세트 9만원, 저녁 불로장생세트 13만원. ■서울 신사동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강남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벌’에서는 오는 8월말까지 여름 특선 요리를 마련한다. 연어 바나나 감자 팬케이크, 찬과일 요구르트 수프, 찬사과 감자 수프, 오이 감자 잣 냉채, 레몬 된장 소스로 맛을 낸 새송이구이, 카레소스를 곁들인 닭날개구이 등이 준비됐다. 주중 점심에는 4명이 함께 오면 1명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3+1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점심 3만원, 저녁 3만6000원.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에서는 7, 8월 2개월간 ‘여름 샐러드 특선’를 선보인다. 건강식 죽순 야채구이, 콩과 참치, 양파를 곁들인 샐러드, 각종 야채와 모차렐라치즈를 넣어 만든 샐러드, 신선한 각종 야채에 올리브오일 드레싱, 으깬 감자와 시금치 샐러드 등이 있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레스토랑 ‘나인스게이트’와 뷔페식당 ‘카페로얄’은 오는 15일까지 호주 와규 소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호주 와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호주 웨스틴시드니의 존 앨드리지 주방장을 초청해 해바라기순을 곁들인 레몬 아스펜과 생강향의 게살 티안 등으로 구성된 점심 세트(6만8000원)를 비롯해 4가지 세트 메뉴(5만9000∼10만5000원)를 선보인다.
2004-07-08 11:29:22■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는 17∼21일 중국의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의 주방장을 초청해 국빈연(國賓宴)을 재연한다. 댜오위타이는 지난 2월 제2차 6자 회담이 열렸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방중 때 숙소로 이용됐다. 댜오위타이의 부총주방장이 중국에서 식재료와 식기 등을 직접 가져와 오징어알로 만든 ‘산라오어단 수프’, 면을 가늘게 뽑아 튀긴 ‘용수면’ 등 독특한 음식을 선보인다. 점심 세트 메뉴는 8만∼9만원, 저녁 세트메뉴는 15만∼18만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와인 바&숍 ‘바인’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직장인을 위한 와인 강좌를 연다. 공승식 소믈리에가 와인의 역사와 등급, 테이스팅법, 매너, 보관법 등에 대해 강의하며 와인을 곁들인 식사도 제공된다. 10명 이상 신청할 때 열리며 참가비는 5만원이다.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야외 수영장에서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바비큐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 바비큐’를 개장했다. 왕새우와 가리비, 오징어 등 신선한 해물과 쇠고기 스테이크, 양고기 등 육류를 즉석에서 구워준다. 샐러드 바와 파스타 코너, 디저트 코너 등도 마련된다. 가격은 어른 4만9000원, 어린이 2만9000원.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일식당 ‘겐지’에서는 이달 말까지 ‘스시와 사시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시미(생선회)와 튀김, 우동 등으로 짜인 ‘사시미 코스’(15만원)와 스시(초밥)와 생선구이, 튀김 등으로 구성된 ‘스시 코스’(10만원)가 준비됐다. 일품 요리로 사시미는 10만∼15만원, 스시는 4만5000∼6만원.
2004-05-06 11:09:32■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는 중국 베이징호텔의 유명 주방장을 초청해 오는 25일부터 12월1일까지 중국 청나라 황실요리인 ‘담가요리’ 축제를 연다. 샥스핀과 야채 화고버섯, 전복찜 백반, 연자탕, 단호박 딤섬 등으로 이뤄진 점심 세트메뉴와 냉채와 제비집, 불도장, 베이징 오리구이, 바다가재 찜, 샥스핀 백반, 맑은 배추 수프, 연자탕과 팥 딤섬 등으로 구성된 저녁 세트메뉴다. 가격은 9만∼18만원.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뷔페 레스토랑 ‘프라자 뷰’에서는 12월5일까지 ‘딤섬 특선코너’를 마련한다. 옥수수와 당근 등 색색의 고명이 맛을 돋우는 사색교와 새우맛이 일품인 금붕어 모양의 금어교, 복숭아 모양에 팥 앙금이 들어있는 수도, 토끼 모양의 토교, 시금치로 향과 맛을 낸 비취교자 등 8가지 딤섬이 준비돼 다양한 뷔페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점심 3만5000원, 저녁 3만8000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탈리아 레스토랑 ‘베네치아’는 오는 22일, 29일, 12월6일, 13일 등 4차례에 걸쳐 연말 파티를 위한 이탈리아 요리교실을 연다. 토스카나 지방 전통 요리와 커플 요리,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크리스마스 파티 요리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회당 4만5000∼5만원.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베이커리 ‘델리숍’은 추수감사절(11월27일)을 맞아 칠면조구이를 판매한다. 최소 하루 전에 주문해야 하며 6㎏(11만원)과 8㎏(15만원) 등 두 종류가 있다. 또 레스토랑 ‘그랑카페’에서는 호박수프와 칠면조구이 등으로 이뤄진 추수감사절 특선메뉴를 24일 당일에 한해 판매한다. 가격은 3만9000원.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윈터 웰빙’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숙박권과 함께 야외 스케이트장과 사우나 50% 할인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가격은 2인 1실 기준 19만5000원이며, 조식 뷔페가 추가되면 23만5000원.
2003-11-20 10:23:27서울신라호텔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이 모두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5(LA LISTE 2025)'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서울신라호텔은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모든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라 리스트'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1일 열린 '라 리스트 2025 한국 시상식'에서 '라 리스트 2025 월드 톱 1000'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라 리스트 2025 한국 시상식은 11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라 리스트 2025 공식 행사에 앞서 국내에서 프랑스 대사관이 'TOP 1000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개최한 사전 시상식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울신라호텔 '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팔선'을 포함해 라 리스트 2025 월드 톱 1000에 오른 35개 한국 레스토랑 셰프가 참석했다. 전체 리스트와 순위는 내달 파리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들은 '라 리스트'에서 국내 최초·최고의 성적을 이어가고 ㄴ있다. 한식당 '라연'은 2017년 국내 최초이자 국내 레스토랑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톱 500에 올랐고, 2019년 톱200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레스토랑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과 일식당 '아리아께'도 2019년부터 톱 1000에 올라 현재까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식당 '팔선'이 톱 1000에 선정됐다. 서울신라호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은 10월 22~26일까지 한 주 동안 라 리스트 선정을 기념해 스페셜 메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2 18:24:56[파이낸셜뉴스] 서울신라호텔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이 모두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5(LA LISTE 2025)'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서울신라호텔은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모든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라 리스트'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1일 열린 '라 리스트 2025 한국 시상식'에서 '라 리스트 2025 월드 톱 1000'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라 리스트 2025 한국 시상식은 11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라 리스트 2025 공식 행사에 앞서 국내에서 프랑스 대사관이 'TOP 1000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개최한 사전 시상식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울신라호텔 '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팔선'을 포함해 라 리스트 2025 월드 톱 1000에 오른 35개 한국 레스토랑 셰프가 참석했다. 전체 리스트와 순위는 내달 파리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들은 '라 리스트'에서 국내 최초·최고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식당 '라연'은 2017년 국내 최초이자 국내 레스토랑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톱 500에 올랐고, 2019년 톱200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레스토랑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과 일식당 '아리아께'도 2019년부터 톱 1000에 올라 현재까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식당 '팔선'이 톱 1000에 선정됐다. 서울신라호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은 10월 22~26일까지 한 주 동안 라 리스트 선정을 기념해 스페셜 메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2 09:35:29파스텔 고유의 일시성과 연약함을 인간, 문명, 자연의 지속과 소멸의 사유로 확장시킨 대규모 전시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파스텔화의 마법사'로 불리는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44·사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Dust)'라는 타이틀로 내년 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파스텔의 몽환적 느낌으로 인간과 자연의 변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구작 회화 및 조각 48점과 함께 신작 회화 20점, 미술관 벽에 그린 파스텔 벽화 5점 등을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과 함께 선보인다. 니콜라스 파티는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미술사의 다양한 작가와 모티브, 양식, 재료 등을 참조하고 샘플링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온 작가다. 특히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이후 잊힌 파스텔화로 풍경과 정물, 초상 같은 전통적인 회화 장르를 재해석해 이름을 알렸다. 파티는 이번 전시를 위해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을 참조했다. 초상 신작 8점은 조선시대 '십장생도 10곡병'과 김홍도의 '군선도' 속 상징들을 따와 상상 속 여덟 신선(팔선)을 형상화한 것이다. 우선, 호암미술관 내부에 들어서면 '동굴' 그림 앞에는 조선시대 '백자 태호'가 놓였고, '공룡' 연작은 청동운룡문 운판에 재현된 용(龍)의 이미지와 만난다. 또 '주름'과 '곤충' 연작은 겸재 정선의 '노백도'와 함께 전시되는 등 고미술품과 파티의 그림이 전시장에서 한데 어우러진다. 대형 벽화를 선보여온 파티는 이번에도 호암미술관 로비와 전시장 벽 위에 파스텔 벽화를 그렸다. 로비의 중앙계단 벽면에는 '폭포'가 그려졌고 전시장에도 '동굴'과 '나무 기둥', '산', '구름' 벽화가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 이목을 끄는 2점의 거대한 '폭포'는 중력의 힘에 대한 상기이며, 자연의 무한한 순환을 상징한다. 전시장 1층에 자리한 '십장생도 10곡병'에서도 장수를 상징하는 물이 폭포의 형태로 흐르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작품 속 폭포를 둘러싼 울룩불룩한 바위들은 증식하는 산의 내장처럼 보이기도 하고, 마치 천을 덮어쓴 소품처럼 부자연스러워 인공으로 만들어낸 자연처럼 보인다. 파스텔의 해학을 잘 보여주는 '주름’과 ‘곤충’은 주름지고, 구불거리는 형체가 마치 신체의 일부 같기도 하고 초현실적 풍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티는 역동적인 신체의 이미지와 시체를 연상시키는 벌레, 변화와 부활의 상징인 나비를 한데 놓아 생물과 무생물,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동굴’은 파티 회화의 주된 모티프로, 자신만의 동굴 풍경을 창조했다. 깊고 거대한 동굴을 벽화로 그리고 그 앞에 ‘백자 태호’를 배치한 것이다. 태호(왕손의 탯줄을 보관하던 항아리)는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태(胎)를 중시하던 우리의 오랜 전통을 반영한다. 이밖에 전시 작품의 백미인 김홍도의 ‘군선도’(1776) 옆에는 나체의 인물이 뒤돌아 서있는 파티의 작품 3점이 걸려있다. 이 작품들은 201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죽음의 천사’ 초연 기념 만찬을 위해 파티가 제작한 연작이다. 오페라의 원작인 루이스 브뉘엘의 1962년 동명 영화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랜 시간 연회장에 갇힌 사람들이 점점 인간의 본능을 드러내고 갈등과 죽음을 겪는 이야기다. 파티는 만찬 장소의 네 벽에 뒷모습 초상 12점을 걸고 손님들을 벽을 향해 앉혔다. 만찬은 원작 영화에서처럼 긴 시간 이어졌고, 손님들은 나체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멈춰버린 시간 안에 갇혀 어딘가를 바라보는 세 인물의 모습은 옆에 걸린 김홍도의 ‘군선도’ 속 영생의 시간을 얻은 신선들의 행렬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은 "파티는 파스텔화의 동시대적 가능성을 확장하며 미술사의 다양한 요소를 자유롭게 참조하고 샘플링하는 작가"라며 "미로 같은 공간에서 아치형 문을 통과할 때마다 만나는 낯선 무대에서 동서고금의 문화적 상징들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교차하며 우리의 상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9 18:16:51파스텔 고유의 일시성과 연약함을 인간, 문명, 자연의 지속과 소멸의 사유로 확장시킨 대규모 전시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파스텔화의 마법사'로 불리는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44)의 작품 세계 전반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Dust)'라는 타이틀로 내년 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파스텔의 몽환적 느낌으로 인간과 자연의 변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구작 회화 및 조각 48점과 함께 신작 회화 20점, 미술관 벽에 그린 파스텔 벽화 5점 등을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과 함께 선보인다. 니콜라스 파티는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미술사의 다양한 작가와 모티브, 양식, 재료 등을 참조하고 샘플링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온 작가다. 특히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이후 잊힌 파스텔화로 풍경과 정물, 초상 같은 전통적인 회화 장르를 재해석해 이름을 알렸다. 파티는 이번 전시를 위해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을 참조했다. 초상 신작 8점은 조선시대 '십장생도 10곡병'과 김홍도의 '군선도' 속 상징들을 따와 상상 속 여덟 신선(팔선)을 형상화한 것이다. 우선, 호암미술관 내부에 들어서면 '동굴' 그림 앞에는 조선시대 '백자 태호'가 놓였고, '공룡' 연작은 청동운룡문 운판에 재현된 용(龍)의 이미지와 만난다. 또 '주름'과 '곤충' 연작은 겸재 정선의 '노백도'와 함께 전시되는 등 고미술품과 파티의 그림이 전시장에서 한데 어우러진다. 대형 벽화를 선보여온 파티는 이번에도 호암미술관 로비와 전시장 벽 위에 파스텔 벽화를 그렸다. 로비의 중앙계단 벽면에는 '폭포'가 그려졌고 전시장에도 '동굴'과 '나무 기둥', '산', '구름' 벽화가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 이목을 끄는 2점의 거대한 '폭포'는 중력의 힘에 대한 상기이며, 자연의 무한한 순환을 상징한다. 전시장 1층에 자리한 '십장생도 10곡병'에서도 장수를 상징하는 물이 폭포의 형태로 흐르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작품 속 폭포를 둘러싼 울룩불룩한 바위들은 증식하는 산의 내장처럼 보이기도 하고, 마치 천을 덮어쓴 소품처럼 부자연스러워 인공으로 만들어낸 자연처럼 보인다. 파스텔의 해학을 잘 보여주는 '주름'과 '곤충'은 주름지고, 구불거리는 형체가 마치 신체의 일부 같기도 하고 초현실적 풍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티는 역동적인 신체의 이미지와 시체를 연상시키는 벌레, 변화와 부활의 상징인 나비를 한데 놓아 생물과 무생물,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동굴'은 파티 회화의 주된 모티프로, 자신만의 동굴 풍경을 창조했다. 깊고 거대한 동굴을 벽화로 그리고 그 앞에 '백자 태호'를 배치한 것이다. 태호(왕실의 탯줄을 보관하던 항아리)는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태(胎)를 중시하던 우리의 오랜 전통을 반영한다. 이밖에 전시 작품의 백미인 김홍도의 '군선도'(1776) 옆에는 나체의 인물이 뒤돌아 서있는 파티의 작품 3점이 걸려있다. 이 작품들은 201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죽음의 천사' 초연 기념 만찬을 위해 파티가 제작한 연작이다. 오페라의 원작인 루이스 브뉘엘의 1962년 동명 영화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랜 시간 연회장에 갇힌 사람들이 점점 인간의 본능을 드러내고 갈등과 죽음을 겪는 이야기다. 파티는 만찬 장소의 네 벽에 뒷모습 초상 12점을 걸고 손님들을 벽을 향해 앉혔다. 만찬은 원작 영화에서처럼 긴 시간 이어졌고, 손님들은 나체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멈춰버린 시간 안에 갇혀 어딘가를 바라보는 세 인물의 모습은 옆에 걸린 김홍도의 '군선도' 속 영생의 시간을 얻은 신선들의 행렬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은 "파티는 파스텔화의 동시대적 가능성을 확장하며 미술사의 다양한 요소를 자유롭게 참조하고 샘플링하는 작가"라며 "미로 같은 공간에서 아치형 문을 통과할 때마다 만나는 낯선 무대에서 동서고금의 문화적 상징들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교차하며 우리의 상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9 11:10:21[파이낸셜뉴스] 서울신라호텔 레스토랑들이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4(LA LISTE 2024)’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4(LA LISTE 2024)’ 공식 행사에서 한식당 ‘라연’이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7.00점을 획득하며 TOP 200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연’은 지난 2017년 ‘라 리스트’에 선정된 이후 6회 연속 TOP 500에, 5회 연속 TOP 200에 올랐다. ‘콘티넨탈’과 ‘아리아께’도 5회 연속, ‘팔선’은 2회 연속 TOP 1000 레스토랑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의 국가기관인 관광청에서 직접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로 2015년부터 매년 전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칵테일 리셉션에서 ‘김치녹두빈대떡’, ‘가리비칩과 김부각, 고추장 아이올리’, ‘밤 트러플 타르트’, ‘오이선’으로 구성한 4종의 한국식 카나페와 전통주를 선보였다. 한국 전통의 식자재 활용은 물론 궁중요리를 신라호텔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하는 등 메뉴 하나 하나에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리기 위해 세심히 신경 써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1-21 08:58:04[파이낸셜뉴스] # "애들아, 아빠가 자장면 보다 맛있는 짜파게티 끓여줄게." A씨는 주말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자장면을 배달해 먹으려다 결제창을 보고 깜짝 놀랐다. 4인 가족이 먹을 자장면 4그릇과 탕수육 하나를 시켰더니 5만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A씨는 "이 가격이면 차라리 돈을 더 쓰더라도 외식하는게 나을 듯 싶어 주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장면 가격이 선을 넘고 있다. 한 그릇 가격이 7000원을 넘고, 식당 삼겹살 200g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하는 등 더 이상 서민음식이라 부를 수 없을 지경이다. 이 가운데 호텔 중식당 자장면은 3만원을 넘나 들며 물가가 양극화하는 모양새다. "공깃밥 한번에 50~100% 올리는게 맞냐" 싸늘한 반응 2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중 4개 가격이 8월보다 상승했다. 이 중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8월 6992원에서 9월 7069원으로 뛰며 처음 7000원대에 진입했다. 자장면 가격은 2014년 9월 4500원에서 2020년 5000원대가 됐고, 지난해 4월 6000원대로 올라선 뒤 이번에 7000원을 돌파했다. 식당의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2만원대가 코앞이다. 8월 1만9150원에서 9월 1만9253원으로 올랐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1월 1만6983원에서 같은해 9월 1만8851원으로 오르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원히 1000원일 줄 알았던 공깃밥은 일부 식당에서 가격이 2배 뛰었다. 누리꾼들은 '2000원은 선 넘었다', '물가가 정말 미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2021년부터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글이 잇달아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아무리 쌀값이 올랐다고 해도 한꺼번에 50~100% 올리는 것이 맞느냐'며 싸늘한 반응이다. 호텔선 3만원대 자장면도 "그래도 간다" 이 가운데 특급 호텔 중식당의 짜장면과 짬뽕 가격은 각각 3만원과 3만5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대표 중식당 도림은 국내산 소고기를 사용한 '한우 자장면'을 3만원에 판매 중이다. 가리비 관자를 사용한 '고추 해물짬뽕'은 3만5000원에 판매한다. 서울신라호텔의 팔선에선 '쇠고기자장면'을 2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국내산 한우 소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선 자장면은 3만3000원이다. 짬뽕은 3만5000원에 판다. 팔선은 지난해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3'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중식당이다. 당시 서울신라호텔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콘티넨탈', '아리아께'와 함께 처음 탑 1000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웨스틴조선서울의 홍연은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삼선 자장면'을 2만7000원에 판매한다. 특별 소스를 더한 특제 자장면, 가리비를 넣은 삼선 짬뽕은 3만5000원이다. 더 플라자의 중식당 도원 역시 국내산 소고기를 넣은 '한우 삼선 자장면'을 2만9000원에 팔고 있다. 삼선 짬뽕은 3만6000원이다. 이들 호텔 중식당의 이용자들이 이처럼 가격대가 높은 자장면을 선호하는 것은 맛과 만족감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B씨는 "호텔 자장면이 7000원짜리 자장면보다 5배 비싼데 맛이 똑같겠냐"며 "비싼건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자장면 #외식물가 #배달비 #짜장면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2 15: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