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국가사적 제240호인 성산패총이 사적지로 지정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종합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산패총 종합 정비를 위한 국비 예산을 문화재청에 요구했지만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사업비 21억원 중 국비 14억원을 지원받아 창원시의 추경예산 확보됨과 동시에 9월경 설계 발주해 내년 12월 정비 완료할 예정이다. 성산패총 부지 내 시설물들은 사적지로 지정된 지 40년이 경과함에 따라 노후화가 심각해 그동안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이로 인한 민원도 빈번한 실정이었다. 이번 종합 정비사업의 주된 내용은 노후시설 정비 및 편의시설 확충, 전시관 보수, 이용자의 접근성 개선, 주차장 및 문화공간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성산패총은 영남지역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철 관련 유적이 출토된 곳으로 이러한 철 생산력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왜, 낙랑 등과의 국제적 교류의 거점지로서 오랜 기간 동안 이 일대가 창원지역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성산패총 종합 정비사업을 통해 국가 사적지를 재단장해 문화재를 통한 지역주민의 정체성을 더욱 고취시키고,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문화도시 창원의 이미지를 확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2013-08-07 08:37:24[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에서 발견된 ‘동래고읍성’ 터에서 고대~중세시대 부산의 뿌리를 찾는 연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영구와 국립부경대는 최근 지산학 협력 계약을 맺고 8월 ‘동래고읍성 연구 전문가-주민 컨퍼런스’를 여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읍성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구와 부경대 신명호·이근우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2년부터 신석기 시대 동삼동 패총부터 조선시대 동래읍성 사이의 끊어진 지역 역사를 발굴해 재정립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핵심인 동래고읍성은 지난 2002년 부산지방병무청 청사 건립지인 망미동 일대에서 그 존재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7세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천년의 흔적이 남은 유물이 다수 출토된 것이다. 이어 동래고읍성 터에서 청동기시대 고인돌 무덤도 발굴되며 망미동 일대가 청동기부터 이미 군장이 다스리는 지역임이 밝혀졌다. 이어 변한부터 가야시대까지 한반도 남부 초기국가 형태인 거칠산국의 치소가 있었으며 이후 신라에 병합되며 경덕왕대 들어 동래읍성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부경대 연구팀의 견해다. 구와 대학은 2022년 함께 동래고읍성 문헌 조사에 나서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발굴했다. 이를 국내와 국외 역주본 2권으로도 편찬했다. 올해 본궤도에 오르는 연구는 오는 8월 전문가·주민 초청 동래고읍성 컨퍼런스를 기획, 이를 바탕으로 객관·정확성을 확보한 ‘부산의 뿌리 역사’를 찾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강성태 구청장은 “지역 뿌리를 제대로 밝혀 주민에 우리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바로 세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구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1 19:21:44[파이낸셜뉴스] "한반도는 선사시대 유물의 '보물창고'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는 것입니다." 30년간 총 12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집필한 유홍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74)은 21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국토박물관 순례(전2권·창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즐겁게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겸하는 답사기를 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어떻게 마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국토박물관 순례'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하려고 한다"며 그 끝을 예고했다. 그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가 각 지역을 찾아가는 기록이었다면, '국토박물관 순례'는 답사기에서 다루지 않은 유적지를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별로 정리했다"며 "마치 이 책을 쓰려고 빈칸으로 놔뒀던 것처럼 각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가 남아있었는데, 각 권을 그냥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우리 역사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박물관 순례'에서는 구석기 시대 연천 전곡리 유적을 시작으로 청동기의 반구대 암각화 등을 소개했다"며 "그간 책에서 암각화에 대한 해석은 소개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고래를 실제로 원시적인 방법으로 잡는 이야기 등은 미술사 통사에서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새 시리즈의 다른 점을 소개했다. 1권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획기적인 발굴이 이뤄진 경기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 △부산 영도의 패총 △울산 언양 대곡천 일대 등 핵심 유적을 다뤘다. 아울러 중국 랴오닝(遼寧), 지안(集安) 등을 답사한 경험을 토대로 '고구려 역사 바로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2권은 △백제와 통일 전 신라 역사 이야기 △가야의 일부였던 비화가야의 역사 이야기 △가야가 남긴 유산 등을 들려준다. 유 이사장은 '국토박물관 순례'를 5권의 책으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권은 가야·발해·통일신라, 4권은 고려·조선·근현대사, 5권은 독도 역사로 부제를 정한 상태다. 그는 "주목을 받지 않았다면 끝을 어떻게 맺을지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만큼 의미 있게 끝내고 싶었다"며 "취지 자체는 마지막으로 답사기에 정중하게 마침표를 찍는 것이고 총 5권 정도를 더 쓰게 되면 문화유산 답사기와 순례는 끝나게 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1949년 서울 서촌에서 태어나 중동고,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는 '한국문화유산답사회'를 이끌었고,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정년 퇴임 후 석좌교수로 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21 12:34:26[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시가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4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 공모에서 '생생 문화유산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7250만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생생 문화유산 사업'은 지역에 있는 유적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고용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2024년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생생 문화유산 사업'으로 선정된 '오이도 Go, Back, Jump!'는 국가에서 지정한 사적 문화유산인 오이도 유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 ▲증강현실(AR) 패총전시관 ▲체험의 날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오이도 Go, Back, Jump!' 프로그램은 2022년 문화재청의 문화유산교육 프로그램 인증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유산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는 문화재교육의 확산과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이 제시하는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문화재 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해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다. 당시 ‘오이도 Go, Back, Jump!’ 프로그램을 포함해 전국 지자체 프로그램 10개가 선정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시흥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인 오이도 유적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문화 발전과 시민 자긍심 고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9-21 15:10:33[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시가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본래 섬이었던 오이도는 1922년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됐으며 1980년 시화지구 개발 사업으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갯벌생태체험, 갯벌썰매 등 갯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수산물어시장, 횟집, 조개구이집 등에서 즐기는 해산물 등 먹을거리도 풍부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화를 신고 갯벌을 활보하다 보면 그 안에서 소생하는 생명들과 마주할 수 있다.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1등급에 선정됐고, 2022년 한 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3만8,000여 명에 달한다. 시흥시 관계자는 "갯벌의 진가는 직접 그 곳에 발을 내디뎠을 때 느낄 수 있다. 발을 감아오는 보드라운 갯벌의 속살이나 활기찬 생명들의 움직임 자체로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어촌 체험 프로그램은 매년 4월부터 11월초까지 진행되며,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체험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이르면 9시부터 체험이 가능하고, 최대 18시까지 운영한다. 정확한 체험 시간은 어촌체험휴양마을 홈페이지(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갯벌에서 이동을 용이하게 할 장화와 조개를 캐고 담을 호미와 바구니 등은 마을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모자와 장갑, 여벌옷과 수건 등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체험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시루' 가맹점으로 등록됐다. 오이도 어촌체험 휴양마을 매표소에서 시루 지류권과 모바일 시루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객들의 편의와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이도박물관부터 선사유적공원까지, 배움과 즐거움 ‘가득’오이도에서 얼마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선사유적공원을 만난다. 선사유적공원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 유적지다. 오이도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유적이 확인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제441호(시흥 오이도 유적)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이도 유적을 이해하고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이 대표적이다. 선사체험마당과 움집 체험이 가능한 아영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교육이 펼쳐진다. 특히 공원 곳곳에 설치된 선사인들의 조형물은 산책에 또 다른 재미를 더 한다. 선사유적공원이번 9월 한 달간은 오이도 유적 1박2일 선사캠프가 이곳에서 열린다. 19일에 마지막 3회차 접수가 시작된다. 캠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가비, 신청방법 등은 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흥시 최초 공립 박물관인 오이도박물관도 문화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을 포함해 어린이체험실,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이 조성돼 있다. 선사시대의 주거 형태, 먹거리와 농경 문화 등 오이도의 역사를 모형과 인형 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어린이체험실까지 있어 가족과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신석기 생활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코너에서는 오이도, 능곡동, 방산동 등의 시흥지역 출토 매장 문화재도 만날 수 있다. 카페테리아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해넘이와 바다의 모습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오이도박물관특히 오는 11월까지는 시민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2023 시흥오이도박물관 시민 테마전'이 진행된다. 시흥의 역사·문화·생태·자연을 시민의 시각으로 해석한 특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운영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오이도박물관&선사유적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9-18 14:51:26부산시는 오는 20~21일 동구와 영도구 원도심 2개 구 일원에서 제8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부산 고(Go)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부산 고 페스티벌은 원도심의 다양한 명소를 재조명하고 체험하는 행사다. 올해는 동구, 영도구 2개 구를 선정해 기존의 골목길 중심의 축제 콘텐츠를 탈피하고 지역별로 특색있는 콘텐츠를 집중 발굴한 다양한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몰랐던 원도심의 명소와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싹하고, 읽고, 만나고, 느끼고, 취하고'의 5가지 테마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 미션 투어, 북콘서트, 록밴드공연, 어촌마을체험, 휴식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참가자들이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진행한다. 동구에서는 '오싹하고, 읽고' 2개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싹하고-미스터리 증산'은 20~21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틀간 증산공원에서 역사와 공포를 테마로 야간 미션 투어를 체험하는 행사다. '읽고-산북(BOOK)도로 콘서트'는 21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동구도서관 책마루전망대에서 진행된다. 노중훈 작가의 강연 '원도심 식당 여행'과 재즈밴드 '멜르'의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도구에서는 '느끼고, 만나고, 취하고' 3개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느끼고-미니 록(돌) 페스티벌'은 20일과 2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틀간 태종대 감지해변에서 록밴드 공연과 함께 자갈밭 위에서 발바닥 지압도 하는 시간을 갖는 이색행사다. '만나고-하리항 샘플러'는 20일과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틀간 동삼동 하리항 일원에서 해설사와 함께하는 행사로 패총전시관 관람, 하리항 및 해양을 주제로 한 퀴즈 등을 통해 어촌마을을 본보기 형식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취하고-주(酒)휴(休)소'는 20일과 21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이틀간 영도 북빈물량장 대체부두에서 진행된다. 바쁜 일상 속 술과 쉼이라는 연료를 주입해 다시 일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는 테마로 술(음료)과 부두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휴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 장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품 또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또 부산관광공사와 '2023 중부산 커피위크', '골목길 관광-영도 봉산마을 마실길' 프로그램을 연계해 부산 고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각 프로그램은 오는 18일까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한다. 노동균 기자
2023-05-09 18:49:58[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20~21일 동구와 영도구 원도심 2개 구 일원에서 제8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부산 고(Go)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부산 고 페스티벌은 원도심의 다양한 명소를 재조명하고 체험하는 행사다. 올해는 동구, 영도구 2개 구를 선정해 기존의 골목길 중심의 축제 콘텐츠를 탈피하고 지역별로 특색있는 콘텐츠를 집중 발굴한 다양한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몰랐던 원도심의 명소와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싹하고, 읽고, 만나고, 느끼고, 취하고’의 5가지 테마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 미션 투어, 북콘서트, 록밴드공연, 어촌마을체험, 휴식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참가자들이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진행한다. 동구에서는 ‘오싹하고, 읽고’ 2개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싹하고-미스터리 증산’은 20~21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틀간 증산공원에서 역사와 공포를 테마로 야간 미션 투어를 체험하는 행사다. ‘읽고-산북(BOOK)도로 콘서트’는 21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동구도서관 책마루전망대에서 진행된다. 노중훈 작가의 강연 ‘원도심 식당 여행’과 재즈밴드 ‘멜르’의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도구에서는 ‘느끼고, 만나고, 취하고’ 3개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느끼고-미니 록(돌) 페스티벌’은 20일과 2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틀간 태종대 감지해변에서 록밴드 공연과 함께 자갈밭 위에서 발바닥 지압도 하는 시간을 갖는 이색행사다. ‘만나고-하리항 샘플러’는 20일과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틀간 동삼동 하리항 일원에서 해설사와 함께하는 행사로 패총전시관 관람, 하리항 및 해양을 주제로 한 퀴즈 등을 통해 어촌마을을 본보기 형식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취하고-주(酒)휴(休)소’는 20일과 21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이틀간 영도 북빈물량장 대체부두에서 진행된다. 바쁜 일상 속 술과 쉼이라는 연료를 주입해 다시 일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는 테마로 술(음료)과 부두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휴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 장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품 또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또 부산관광공사와 ‘2023 중부산 커피위크’, ‘골목길 관광-영도 봉산마을 마실길’ 프로그램을 연계해 부산 고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각 프로그램은 오는 18일까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모집한다. 무료 프로그램 외에 일부는 선착순 및 유료로 접수 받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5-09 10:18:31[파이낸셜뉴스] #1. 지난 2021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방탄소년단(BTS)의 RM은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는 분들이 계실 테니 우리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많이 남았는데 벌써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광주 북구 비엔날레 1층 래코드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16일 김우진(32)씨는 “이번 전시가 말하는 지속가능성, 연대, 환경, 식민지 등의 메시지가 래코드의 상품들에도 담겨있다”며 “작은 가방 하나에 10만원이니 저렴한 건 아니지만 전시 기념품을 산다는 생각으로 하나 구매했다”고 말했다. BTS 2021년 UN총회 착용 옷 화제 18일 14번째 광주비엔날레 1층에 마련된 ‘래코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래코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브랜드로 2021년 BTS가 UN 총회에 참석하면서 착용해 화제가 됐다. 당시 RM은 미래세대와 환경에 대한 연설에서 “가능성과 희망을 믿고 있다면 예상 밖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에 맞춰 명품이 아닌 래코드의 정장을 입고 연단에 오른 BTS의 ‘쎈스’에 패션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미래세대의 환경에 대한 고민을 말하는 자리인 만큼 패션에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경고와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의미를 담은 것. 코오롱FnC는 2012년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론칭했다. 업사이클링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이나업사이클링은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한 수준을 넘어 디자인을 통해 보다 높은 가치가 담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패총 통해 쓰레기 최소화 화두 던져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에서 열리는 제 14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다.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어는 △환경 △자연 △윤리 △연대 등이다. 앨런 마이컬슨의 작품 ‘패총’(2021)은 경남 통영에서 가져온 굴껍데기를 쌓아 패총을 만들었다. 위에서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송출한 이색 작업을 통해 굴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굴껍데기) 문제에 대해 사유케한다. 압바스 아크하반의 작품 ‘루프’(2023)는 크로마키(그린 스크린) 위에 설치된 인공폭포를 통해 '자연'과 '인위'의 경계를 묻는다. 래코드 팝업스토어에서 곽티슈케이스와 미니백을 구매한 김우진씨는 “패총과 루프를 보면서 비엔날레가 말하는 윤리적 소비, 지속가능한 변화에 대해 고민했다”며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 속에 기획됐다. 작품명과 주요 설명은 종이 박스위에 부착됐고, 작품을 거치한 가벽도 인위적으로 포장하지 않고 노출됐다. 래코드가 업싸이클링 과정에서 주요 디자인을 있는 그대로 노출하는 맥락과 닿아있다. 양아주 코오롱FnC 팀장은 “래코드는 기존 패션 브랜드와는 다르게 재고를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론칭 이후 국내외의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래코드가 지닌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을 선보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17 14:42:4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고대 마한의 대규모 취락지로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전남 담양군 응용리·태목리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한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일원은 지난 2003년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 건설 시 처음 발견됐다. 북광주IC 조성 전 발굴조사, 4대강 살리기 영산강권 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태암유물산포지'로 보고됐다. 이후 5차례의 시·발굴조사를 거쳐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문화재구역 내 약 1500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이곳은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서남부 지역의 토착세력인 마한이 2~5세기를 중심시기로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로, 당시의 마을 구조, 규모,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이다. 마을의 주거 구역에는 거주지를 기본으로 토기가마, 저장수혈, 공동창고 등이 확인됐다. 특히 좁은 공간에 거주지 유구가 겹겹이 중복된 점은 마을이 형성된 이후 오랜 기간 운영됐음을 보여준다.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합수되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에 위치해 선사시대부터 문화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자연·지리적 환경을 갖춘 곳으로, 영산강 유역의 사각형(방형계) 주거지와 섬진강 유역의 원형계 주거지가 혼재하는 특징을 보인다. 주요 출토 유물은 장란형토기, 호형토기, 완(납작한 그릇) 등 다양한 기종의 생활 용기가 확인됐으며, 가옥 신앙 및 의례와 관련된 조형 토기 등 당대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출토됐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국 최대 규모 마한 대규모 취락 유적인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의 사적 지정으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문화재청·담양군과 함께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의 이번 응용리·태목리 유적 '사적' 지정으로 전남의 마한 관련 사적지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 나주 반남 고분군, 나주 오량동 요지, 해남 군곡리 패총과 함께 총 5개소로 늘었다. 전남도는 지속적인 역사 유적지 조사를 통해 전남의 고대 마한문화를 재조명하고 세계화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03 09:22:51【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시흥시는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3년 지역문화재 활용 공모에서 ‘생생문화재’와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2개 분야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생생문화재와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은 지역 유적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오이도 Go, Back, Jump!’로 국가사적 문화재인 오이도 유적을 대상으로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AR 패총전시관 △라떼는 말이야 △체험의날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은 ‘바닷길 따라 만나는 시흥 문화유산’이 선정됐다. △문화유산 탐정단 △고고학자와 문화재보존과학자에 대한 진로체험 교육 △청소년 도슨트 양성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김대홍 관광과 팀장은 27일 “시흥 대표 문화유적인 오이도 유적과 방산동 가마터를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문화 발전과 시민 자긍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27 10: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