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군은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한결같이 수호해 온 공군 F-4E 팬텀 편대 4대가 퇴역을 앞두고 지난 9일 49년 만의 국토순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필승편대’로 명명한 F-4E 팬텀 편대는 대한민국의 영공 곳곳을 순회하며,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필승편대라는 명칭은 1975년 방위성금으로 구매한 F-4D 5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부여한 바 있다. 1969년 팬텀 도입 후 퇴역을 한 달가량 앞둔 이날 필승편대는 경기도 수원, 평택, 충청도(성환, 천안, 청주, 충주), 경상도(울진, 포항, 울산, 부산, 거제, 대구, 사천), 전라도(여수, 고흥, 가거도, 군산) 등 전국을 누비며 팬텀의 역사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거점 상공을 고별 비행했다. ‘필승편대’ 전투기들은 팬텀의 과거 도색을 복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동체측면의 스페셜 마킹도 눈길을 끌었다. 편대 전투기 4대 중 2대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도색이었던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와 연회색(Light Gray) 도색으로, 2대는 현재의 진회색(Dark Gray) 도색으로 비행했다. 또한, 동체측면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기념 문구와 함께, 팬텀의 아이콘인 스푸크(Spook)’가 그려졌다. 문구 왼쪽에는 빨간마후라와 태극무늬를 더한 스푸크가, 오른쪽에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頭釘鉀)을 입은 스푸크가 눈길을 끈다. ‘스푸크’는 팬텀 최초 개발 당시, 기술도면 제작자가 항공기의 후방 모습을 보고 착안해 그린 캐릭터로, 팬텀을 운용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았다. 팬텀을 후방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서양의 전통적인 유령(Phantom)과 흡사해보여 생겨난 캐릭터다. 밑으로 처진 수평꼬리날개는 유령이 눌러쓴 모자로, 두 개의 엔진 배기구는 유령의 두 눈처럼 보인다. ■수원기지 활주로 이륙,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 일대 비행 필승편대는 모(母)기지인 수원기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했다. 1975년 대한민국 정부는 온 국민이 한반도 내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방위성금 중 71여억 원을 들여 F-4D 5대를 구매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 5대의 팬텀 전투기를 ‘필승편대’라고 명명했다. 같은 해 12월 12일, 수원기지에서 ‘방위성금 항공기 헌납식’이 거행됐다. 필승편대는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전국 12개 주요 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순회비행을 실시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평택 상공을 지나 천안으로 향했다. 평택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와 대한민국 서해안 무역의 중심부인 ‘평택·당진항’이 있다. 충청도에 진입한 필승편대는 옛 성환 비상활주로가 있었던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쪽을 향해 비행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완공됐고, 2년 뒤인 1972년 5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주관으로 ‘F-4D 성환 비상활주로 이착륙 시범행사’가 개최됐다. F-4D는 이때 고난이도의 비상활주로 이착륙을 성공하며, 최신예 전투기 성능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완공한 경부고속도로의 완성도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천안 독립기념관 상공을 지나 충주를 향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 자주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기린 곳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기지로 손꼽히는 충주기지와 청주기지 상공을 차례로 통과했다. 충주기지는 (K)F-16을, 청주기지는 F-35A를 운용하고 있다. 한때 최강의 전투기였던 팬텀은 ‘공군 주력 전투기’ 자리를 (K)F-16에게, ‘대북 게임 체인저’라는 칭호를 F-35A에게 각각 내주게 된다. 특히, 1979년부터 2018년까지 팬텀이 배치돼 있던 청주기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텀을 운용했던 기지이기도 하다.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넘은 필승편대는 팬텀이 주요작전을 펼쳤던 동해안을 따라 포항으로 향했다. 냉전시대 팬텀은 TU-16(1983년), TU-95와 핵잠수함(1984년) 등 우리 영공과 영해를 침범한 구(舊) 소련 전력을 식별·차단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냉전시대 이후인 1998년에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IL-20 정찰기에 대한 전술조치를 했다. 이어 포항과 울산 그리고 부산, 거제 등 대한민국 중공업과 무역업의 부흥을 이끈 주요 도시들을 지났다. 포항에는 1983년 완공된 포항제철소가 있다. 울산에는 1962년부터 조성되어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 등을 주도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부산에는 대한민국을 무역대국으로 이끈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항만 ‘부산항’이 있다. 조선업 관련 업체 4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거제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선소라 불릴 만하다. ■이어 대구기지서 재급유, 사천·여수 남해안과 고흥, 서해안 따라 군산기지로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를 숨가쁘게 비행한 필승편대는 재급유를 위해 ‘팬텀의 고향’ 대구기지에 착륙했다. 대구기지는 1969년 8월 29일,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최초의 F-4D 인수식이 개최되었던 장소다. 대한민국은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팬텀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였다. 당시 세계 최강의 전투기였던 F-4D의 도입으로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했다. 같은 해 9월 23일에는 최초의 F-4D 비행대대인 제151전투비행대대가 대구기지에서 창설됐다. 1개 대대의 창설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축하할 만큼 그 의미와 상징성이 컸다. 이어 제152·153·159전투비행대대가 잇따라 창설되며, 대구기지는 팬텀의 주 기지로 거듭났다. 2005부터 도입된 F-15K는 팬텀의 바톤을 이어받아 대구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급유를 마친 필승편대는 사천 상공으로 향했다. 사천은 KF-21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해 있는 곳이자, 오는 5월 27일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앞둔 도시다. 필승편대가 사천 상공에 이르자 시험비행이 한창인 KF-21 2대가 합류해, 미래 공군전력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기원하며 함께 비행했다. 이어 F-4E와 KF-21 편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어린 여수 등 남해안을 지나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으로 향했다. 외나로도 상공까지 함께 비행한 KF-21 2대는 ‘대선배’ 팬텀의 노고와 활약에 경의를 표하고 사천으로 복귀했다. 필승편대는 남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비행하던 필승편대는 이윽고 소흑산도로 불렸던 가거도에 이르렀다. 팬텀은 동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1971년 소흑산도에 출현한 간첩선을 격침하는 작전에 일조했고, 1983년에는 북한 이웅평 대위가 MiG-19를 몰고 연평도 상공으로 귀순했을 때 퇴로차단과 초계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어 필승편대는 서해안을 따라 美 제8전투비행단(이하 美 8비)이 주둔하고 있는 군산기지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방위성금헌납기 당시 모습으로 도색한 팬텀을 몰았던 박종헌 소령은 "1975년 국민들의 성금으로 날아오른 필승편대의 조국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은 팬텀의 퇴역식은 내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린다. 공군 관계자는 "다음달 퇴역식에 해외 취재진 100여 명이 취재 신청을 했다. 외국 언론도 팬텀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퇴역한 팬텀은 전국 곳곳에서 전시되거나 적 세력의 유도탄이나 각종 탐지장비들을 혼란시키고 교란하기 위한 '디코이'로서 활주로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2 12:30:26[파이낸셜뉴스] 北 군용기 12대 6일 오후 2시 시위성 편대비행… 공대지 사격 훈련 추정, 우리 군 압도적 전력으로 대응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06 19:00:18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 프레스데이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편대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10-18 14:15:48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2.4분기 잠정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은 매일 6593억원어치를 팔고, 1539억원을 남겨야 가능한 실적이다. 대부분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인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은 그야말로 놀라운 기록이다. 반도체.부품(DS)을 필두로 스마트폰(IM), 가전(CE)의 양 날개로 비행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부터 전장(하만)이라는 확실한 추진력을 확보, '사각 편대'로 사업 재편에 성공하면서 세계 기업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만 나오면 '최고, 최대, 역대, 1등'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79%, 영업이익은 71.99% 급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3.3%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지난 1.4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19.58%였다. 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을 2.4분기 일수(91일)로 단순히 나누면 하루에 1539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 1.4분기 1조25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현대차의 실적을 8.1일 만에 추월하고, 이날 2.4분기 잠정 영업이익 6641억원을 발표한 LG전자 실적을 단 4.3일 만에 벌어들이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인텔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기업이 됐다. 2.4분기 애플은 105억달러(약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을 추월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매출은 18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이 144억달러(약 16조4600억원)로 추정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1993년 이후 24년 만에 종합반도체 순위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이렇게 많이 벌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적 발표 직전까지 집계된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8조1753억원, 13조1551억원으로 잠정치를 한참 밑돈다.한 증권사의 지점장은 "한달 전보다 이익 추정치를 3% 정도 높게 잡았는데도 예상이 빗나갔다"며 "계속되는 삼성전자의 어닝스서프라이즈(깜짝실적)다"라고 말했다. ■일등공신 반도체, 모든 사업이 좋았다 이런 깜짝실적의 효자는 역시 반도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에서만 8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올해 1.4분기의 6조31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부문에서는 영업이익률이 45%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메모리 분야는 50%를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왕좌를 지키고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경기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 중국 시안 등에 총 37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후발기업과의 격차를 유지하는 이른바 '초격차 전략'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다. 스마트폰 등 IT모바일(IM)부문과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부문 등도 고른 성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역대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 1.4분기 IM부문은 2조700억원, DP와 CE부문은 각각 1조2900억원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2.4분기에는 이보다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가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금액인 9조3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의 실적도 2.4분기부터 반영됐다. 하만은 이번에 약 3000억원의 이익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만 매출은 6조원 정도로 향후 커지는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든든한 미래 동력이 될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주도하고,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도 선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분기 영업이익 13조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7-07-07 18:00:232013년 계사년을 앞두고 공군이 새해 대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다짐하는 가운데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탑승해 지휘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와 F-15K, KF-16 편대가 서해안에서 전투초계비행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서동일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3-01-01 00:16:26[파이낸셜뉴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0-06 19:01:29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 오전 서울 국회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이번 비행은 21일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를 위한 축하비행의 사전 비행으로 펼쳐졌다./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8-04-17 11:06:1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인 B2 폭격기들이 20일(현지시간) 밤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해 서쪽으로 가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이란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탑재가 가능하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폭격 등 미국이 대 이란 군사작전에 나설지를 2주 안에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B2 폭격기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관리는 B2 폭격기들을 동원해 이란을 상대로 작전을 벌이라는 식의 어떤 명령도 하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2 폭격기들은 20일 현재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으며 괌을 향해 날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 2명은 B2를 움직이는 것은 작전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기보다 대통령이 옵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 정부 관리는 B2 폭격기 이동이 일종의 무력 시위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대형 관통탄(MOP)’인 이른바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다. 전문가들은 벙커버스터만이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2 폭격기 한 대에는 3만파운드(2000t) 위력의 벙커버스터 2기를 탑재할 수 있다. 트럼프는 19일 이란을 미국이 직접 공격할지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20일 입장을 조금 틀었다. 이란이 20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개국과 핵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멈춰야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버티자 트럼프는 같은 날 2주는 그저 ‘최대치’에 불과하다면서 그전에 결정 할 수도 있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B2 스텔스 폭격기 이동 역시 언제든 이란 지하 핵시설 폭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무력시위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21일과 22일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할 예정이다. 한편 CNN은 플라이트레이더24의 자료를 인용해 20일 밤 오클라호마주 알투스에서는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8대가 이륙했다면서 이들이 캔자스주 상공에서 비행 편대 2 그룹에 재급유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두 그룹 가운데 하나는 B2 폭격기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폭격기는 캘리포니아주, 하와이주 상공에서 다시 재급유를 받았다. 앞서 19일 위성 사진에는 인도양 먼바다에 떨어져 있는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KC-135 공중급유기 6대가 주기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2 폭격기들이 비행을 계속해 이란으로 향할 경우 재급유가 가능한 위치라고 CNN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2 05:08:34[파이낸셜뉴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현충일에 조부 또는 외조부, 부친에 이어 군인이 된 육·해·공군 장교들이 각각 프로야구 시구·시타·시포 행사자로 나서는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할아버지 또는 외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군인이 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김기현 중위(28세), 국군의무학교 백승 육군 소위(21세),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강감찬함 주민서 소위(23세)가 참여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과 협업해 진행된 행사는 김 중위가 시구자로서 공을 던지고, 시타자 백 소위가 치며, 시포자 주 소위가 받았다 국방부는 조국 수호의 중심이 될 육·해·공군 초급간부들을 응원하고, 3대째 국가 안보에 헌신하고 있는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이들을 각각 시구·시타·시포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구자 김기현 중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화랑무공훈장 수상자인 할아버지 故 김우경 예비역 육군 대령, 아버지 김지식 예비역 공군 준장에 이어 지난해 6월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김 중위의 형 김우식 공군 소령 또한 수송기 조종사로 복무 중이다. 이날 김 중위는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할아버지의 기일(4월 17일)을 의미하는 417번을 등에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타자 백승 소위의 외할아버지 배정안 옹은 육군 3사관학교 1기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으며, 월남전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아버지 백우 씨와 형 백광 씨 또한 각각 육군 대위, 중위를 지냈다. 평소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를 존경해 온 백 소위는 외할아버지가 졸업한 3사관학교에 60기로 입학해 올해 2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백 소위는 오늘 행사에 3사관학교를 의미하는 3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잡았다. 시포자 주민서 소위는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할아버지 주태한 옹과 외할아버지 손영화 옹, 아버지 주성준 예비역 해병 대령에 이어 올해 3월 해사 79기로 해군 소위가 되었다. 3대가 국가 안보에 헌신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온 주 소위는 등번호 3을 새기고 포수 마스크를 썼다. 시구자 김 중위는 “뜻깊은 날 육·해·공군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조국 영공 수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타자 백 소위는 “외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군인이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매 순간 위국헌신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포자 주 소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해군 장교를 꿈꿨다”며 “조만간 임무를 위해 출항을 앞두고 있는데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영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 전 육군 52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애국가 제창과 호국영령 및 국가 안보에 헌신하다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다. 또한, 키움 히어로즈는 군악대를 지원한 육군 52사단 장병들에게 관람 좌석을 제공하여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군 장병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 중 이닝 교체시간을 활용한 ‘국방정책 OX퀴즈’ ‘국군응원 SNS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대 롯데 경기에 앞선 행사에서는 98세의 6·25 전쟁 참전 조종사 예비역 공군 대장 김두만 장군이 마운드에 오르고 33세의 손자인 현역 F-15K 조종사 강병준 소령이 타석에 서는 이색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강 소령의 할아버지는 고(故) 강호륜 장군(예비역 공군 준장)으로, 김두만 장군과 함께 전장을 누빈 참전 조종사다. 김 장군은 멋진 시구를 선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시구·시타 후 F-15K 4대로 구성된 편대가 잠실야구장 상공을 저공으로 지나는 기념비행도 실시했다. 공군 관계자는 "기념비행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공군 조종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국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6 17:01:26[파이낸셜뉴스] 공군은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참가한다. 5일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오늘 새벽2시 공군 충주기지에서 이륙한 KF-16 편대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4일 18시 경(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등 항공기 11대와 100여 명의 장병들이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 참가 인원들은 KC-330을 타고 알래스카로 이동했으며 KF-16 전투기들도 페리(Ferry, 장거리 전개 비행)비행을 통해 태평양을 건넜다 공군은 9일부터 13일까지 지형 관숙 및 현지 적응 비행 등을 거친 뒤 16일부터 약 2주간의 본 훈련을 마치고 7월 1일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5 17: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