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당선 결과와 상관없이 향후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당선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축소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한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으로 '한미 산업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미국의 중국 견제와 자국 내 투자 확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AI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에 더해 엔비디아 연합 대 반엔비디아 연합(UA링크) 간 대결 구도를 감안해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반도체 패권을 위해 '동맹국 클러스터 중심' 대외정책을 펼치는 반면, 공화당은 '자국 중심'을 주장하고 있다. 권 교수는 "해리스가 당선되면 칩스법 개정을 통해 자국 내 투자 인센티브 강화 가능성이 큰 데 반해, 트럼프가 되면 칩스법 상 가드레일 조항과 보조금 수령을 위한 동맹국 투자 요건 강화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리 클라이드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다음 대통령 임기 동안 반도체 산업의 주요 관심사는 AI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반도체와 인재 확보가 필수인데, 만일 트럼프가 된다면 이 두 가지를 중국으로부터 철저히 차단시키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3D 메모리칩이 중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반도체 첨단장비의 중국 내 반입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트럼프 당선 시 반도체 투자 지원이 자국 기업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직접 보조금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서 반도체 특별법 등이 신속히 검토되고 통과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배터리 분야에서 IRA 혜택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배터리 전쟁'의 저자 루카스 베드나르스키는 "최근 수십 년간 미국 제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법안은 IRA"라며 "해리스가 당선되면 IRA를 포함한 배터리 정책 전반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지만, 트럼프가 된다면 IRA 혜택이 축소되어 한국 배터리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법으로 "한국의 배터리 산업은 미국 기업들이 채굴한 리튬을 활용할 수 있고, 양국 기업과 대학 간 공동 연구개발(R&D) 추진은 물론 한국 배터리 연관 스타트업들이 미국 벤처자본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탈중국 배터리 공급망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미국의 배터리 정책 기조를 전제로 "배터리 원료·소재의 내재화 및 조달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두 후보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이 오히려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한국 기업의 광물자원 확보, 소재 가공 및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중국 공급망 의존에서 벗어나고 미국 공급망 분야의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3 09:53:57【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국립목포대 공과대학 에너지화학공학과가 이차전지 분야 인재 양성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6일 국립목포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수요자 맞춤형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에너지화학공학과를 비롯해 6개 학부 및 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에너지화학공학과는 기존 공과대학 첨단신소재공학과와 자연과학대학 화학과를 융합해 개설한 것으로, 신설학과이지만 3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기존 두 학과의 졸업생 네트워크가 매우 탄탄하다. 기존 학과 졸업생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주KC 기술연구소, SK온, LG에너지솔루션, 동성제약, COSMAX 미국 연구소 등 대기업을 비롯해 화학소재, 제약, 반도체 분야 회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용훈 에너지화학공학과장은 "화학공학은 전기전자, 기계공학과 함께 공과대학의 핵심이자 뿌리가 되는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종합대학인 국립목포대에 개설되지 않아 이 분야 지역 인재 양성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이차전지 및 정밀화학 산업 분야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기 위해 힘찬 출발을 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올해 3월 17명의 1기 신입생을 맞이했고, 지역 우수 기업체에서 신입생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만큼 지역 산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입생들은 첫 학기 동안 기초화학, 기초물리학 등 이론과 실험을 병행한 전공기초 과목을 수강했다. 또 지역 종합화학 대기업인 대주KC 견학, 미국 실리콘 밸리의 이차전지 분석기술 전문 기업 어플라이드 스펙트라사 CEO 초청 강연, 8주에 걸친 리튬이차전지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화학공학 분야 전문가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번 가을 학기에도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견학, 한국세라믹학회 학술대회 참가, 전자현미경 등 첨단 분석장비 활용 실습 등의 알찬 프로그램으로 실력을 다진다. 에너지화학공학과는 특히 전남 최초로 이차전지 제조 및 분석 실습을 위한 드라이룸 및 관련 장비 구축을 통한 산학 특성화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학생들은 이차전지 실습을 통해 향후 관련 기업 취업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진 교수는 "국내에서도 몇 군데 안 되는 이차전지 실습 공간을 통해 관련 업체 유치 및 학생들과의 프로젝트 활동이 활성화되고, 향후 이차전지 대표 기업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아울러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세라믹 3D 프린팅 취·창업 동아리인 '3Design'을 신설해 반도체 및 화학공정 정밀부품 등 복잡형상의 세라믹 정밀부품 제조에 선두주자로 나아갈 학생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용훈 에너지화학공학과장은 "국립목포대가 이번에 교육부 주관 '글로컬30 대학'으로 선정돼 향후 5년간 국가의 전폭적 지원을 받게 됐다"면서 "에너지화학공학 전공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장 잘하는 이차전지, 반도체, 제약, 화장품 분야의 연구원, 엔지니어, 품질분석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오는 9~13일 진행되는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으로 15명,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으로 4명을 모집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6 13:32:38【포항(경북)·광양(전남)=최종근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은 초격차 경쟁우위 회복, 2차전지 분야는 본원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난 24~25일 잇따라 찾은 경북 포항·전남 광양 사업장은 이런 목표를 향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소환원제철 2030년 상용화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 크기에 6500여명이 근무하는 거대한 포항제철소 내부는 수소환원제철 실증 작업이 한창이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독자적인)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하이렉스(HyREX)'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기술을 실증하는 설비를 만들었고, 가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성공을 한다면 신(新)철기 시대를 포스코가 선도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철강 산업을 리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포스코는 환원제로 수소 25%, 일산화탄소 75%를 사용하는 파이넥스(FINEX) 공법으로 철강을 만들고 있다. 이날 파이넥스3공장에선 출선(쇳물이 나옴)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도 전광판에는 섭씨 1491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포스코는 고유의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에 이어, 전기 융용로(ESF) 개발에도 나서며 100%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F는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을 완성시킬 수 있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포스코는 최근 ESF 개발을 위한 시험 설비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 4월 첫 출선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언론에 최초로 ESF 시험 설비를 공개했다. 박재훈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전기로연구그룹 그룹장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술 개발을 끝내고, 그 다음에 데모 플랜트가 건설되면 최종적으로 가장 적합한 형태의 설비를 구성해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올 1월 문을 연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건물 4층에 들어서자 포스코 하이렉스 시험설비가 들어설 부지가 펼쳐졌다. 배진찬 포스코 하이렉스추진반 상무는 "처음으로 쇳물을 만들어 낸 포항 1고로가 경제 국보 1호였다면,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이 새로운 '경제 국보 1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하는 시점은 6년 뒤인 2030년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과정에서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탄소계 환원제가 아닌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으로 '꿈의 기술'로 불렸다. 이제는 포스코의 기술 혁신 덕분에 상용화로 가는 막바지 작업에 진입했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술로 2050년 100%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데, 미국이나 일본 등과 비교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2차전지' 핵심 엔진으로지난 25일에는 포스코그룹의 광양 사업장을 찾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흑연 등 2전지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와 차세대 2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공급망을 완성했다. 실제 완성품 제조는 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전남 율촌산업단지에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의 그룹사가 몰려 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의 연 생산능력은 9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3 스탠다드 모델(58kWh)에 탑재되는 배터리 100만대 이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국내외 다른 사업장까지 합하면 15.5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양극재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안전모와 안전화, 보안경, 마스크 외에 덧신을 신어야 한다. 반도체 공장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5초간 에어샤워를 마친 후 입구를 통과하자 전구체와 리튬을 섞은 양극재 원료에 뜨거운 열을 가하는 소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고재민 포스코퓨처엠 광양양극재1공장장은 "소성로 총 길이는 55m, 총 22시간의 작업을 거친다"면서 "이물 관리 등도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만든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삼성SDI 등으로 공급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수산화리튬을 처음으로 국산화시킨 곳이다. 지난해 1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2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연내 연산 4만3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만든 양극재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구조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방진철 포스코홀딩스 2전지소재총괄 상무보는 "전기차 캐즘 시기를 잘 활용해서 리튬 광산과 염호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26 14:03:21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 연간 리튬 생산량을 42만3000t까지 늘리기 위해 자원 확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칠레 등 리튬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과 잇따라 만나며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강화에 나섰다. 리튬 42만3000t은 전기차 1000만대 이상 분의 2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 잇따라 방문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은 지난 12일과 14일 각각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를 방문해 리튬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2일에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과 만났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을 포함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 1·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t 규모 2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연산 2만5000t톤 규모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며, 같은 규모 2단계 생산공장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산 5만t 규모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의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14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그는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 가능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노하우 보유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 등을 강조했다. ■2030년 리튬 42만3000t 생산포스코그룹이 리튬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2030년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염수리튬 10만t, 광석리튬 22만3000t, 비전통리튬 7만t, 재활용을 통한 리튬 3만t 등을 생산, 리튬 연산 능력을 기존 2만1500t 규모에서 총 42만3000t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홀딩스-호주 필바라미네랄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수산화리튬 2만1500t을 생산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의지도 강하게 반영됐다. 장 회장은 앞서 지난달 21일 세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 소재연구소와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2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광물 가격 하락 시기를 기회롤 활용,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하고 미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17 17:48:51#OBJECT0#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 연간 리튬 생산량을 42만3000t까지 늘리기 위해 자원 확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칠레 등 리튬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과 잇따라 만나며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강화에 나섰다. 리튬 42만3000t은 전기차 1000만대 이상 분의 2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 잇따라 방문...협력 논의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은 지난 12일과 14일 각각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를 방문해 리튬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2일에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과 만났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을 포함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 1·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t 규모 2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연산 2만5000t톤 규모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며, 같은 규모 2단계 생산공장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산 5만t 규모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의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14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그는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 가능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노하우 보유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 등을 강조했다. 2030년 리튬 42만3000t 생산..."2차전지 투자 지속"포스코그룹이 리튬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2030년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염수리튬 10만t, 광석리튬 22만3000t, 비전통리튬 7만t, 재활용을 통한 리튬 3만t 등을 생산, 리튬 연산 능력을 기존 2만1500t 규모에서 총 42만3000t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홀딩스-호주 필바라미네랄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수산화리튬 2만1500t을 생산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의지도 강하게 반영됐다. 장 회장은 앞서 지난달 21일 세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 소재연구소와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2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광물 가격 하락 시기를 기회롤 활용,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하고 미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17 11:34:0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배터리 권위자인 미국 시카고대 셜리 멍 교수는 배터리 개발에 있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긴 수명, 빠른 충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어 전고체 배터리와 흑연 대신 리튬금속을 전극으로 사용하거나 나트륨을 사용하는 배터리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셜리 멍 교수는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배터리를 위한 새로운 소재와 설계'를 발표했다. 멍 교수는 "2030년경에는 모바일 기기와 전기차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200~300 테라와트시의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현재 수준은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상황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배터리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혁명적 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는 광산과 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해 배터리 기술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그녀는 강연에 참여한 연구자들에게 배터리 연구개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4가지 방향을 언급했다. 우선 배터리의 안전성이다. 배터리가 폭발하지 않으면서 고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녀는 "금이나 주석없이 100% 재활용 가능한 배터리, 일회용이 아닌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적인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모든 요소는 이미 많은 탄소 발자국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환경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배터리는 인프라, 자산이 돼 집처럼 보험을 들고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매우 긴 수명을 가진 배터리를 설계하는 것은 연구자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은 빠른 충전시간을 원한다"며 "현재 15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시키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미국과 중국 등의 배터리 개발에 대한 현재 상황을 알렸다. 멍 교수는 "미국 정부는 5000만 달러(약 688억원)를 투자해 2021년 첫번째 차세대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며 "현재는 75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후속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무음극 나트륨 전고체 배터리 상황을 언급했다. 상위 10개 기업 중 1, 2위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일부 기업은 무음극 나트륨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산학연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멍 교수는 "배터리 혁신을 위해선 대학과 산업, 국가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합심해 결과물을 창출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5 17:56:48[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사업부문별로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해 리더십 체제를 변경했다. 8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그동안 창업자 송성근 단일대표체제를 이어온 데 이어 이번에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송 대표가 신사업 개발 및 글로벌 진출 총괄을 맡는 한편, 모빌리티용 LED램프 부문을 오성호 대표, LED조명 부문을 신금성 대표가 각각 담당한다. 송 대표는 비즈니스 신사업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부문을 총괄한다. 그는 지난 2008년 아이엘사이언스를 창업한 이후 줄곧 수장 자리를 이어왔다. 가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가천대 창업 및 기술경영박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가천대 전지 및 에너지 변환연구소 윤영수 교수와 함께 국제학술지 카본에 등재된 '리튬음극 실리콘복합재 음극 설계와 제조연구'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아이엘사이언스 '차세대 이차전지 R&D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 대표는 모빌리티 LED램프 분야를 담당한다. 오 대표는 인하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네패스 LED 총괄을 거쳐 2013년부터 아이엘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했다. 아이엘사이언스가 매출액 300억원 규모 아이엘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적용할 자동차 모델이 늘어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 대표는 LED조명부문을 담당한다. 신 대표는 유진조명, 네오스라이트를 거쳐 2021년부터 아이엘사이언스 조명부문 부대표를 역임했다. 최근 인터파크트리플 신사옥 실내 및 경관조명 설비와 포스코이앤씨 광양포스코 조명기구 계약을 진행하는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 아이엘모빌리티는 더페이스샵 기획조정실장, 야놀자 부대표를 역임한 지정석 대표, 아이트로닉스는 암페놀커머셜인터커넥트 사장을 역임한 윤희중 대표가 각각 수장을 맡아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체제 변경은 비즈니스 추진력을 강화하고, 부문별로 독립성을 부여해 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변화"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각 영역에서 성과를 빠르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08 08:33:26[파이낸셜뉴스]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를 찾아 다수의 부스를 참관했다. 김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GSO 담당 선임이다. 8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를 찾은 김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 부스를 모두 돌며 설명을 들었다.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고, 이후 질문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3사 부스를 모두 돈 김 부사장은 이후 포스코, 고려아연,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엘앤에프 부스를 차례로 돌았다. 이들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및 음극재를 만드는 곳들이다. 성일하이텍 부스에서는 "리튬인산철(LFP)도 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앞서 에코프로 부스에서는 '클로즈드 루프' 완성 시기가 언제인지 질문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전시회에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4개의 존으로 나눠 구성했다. 김 부사장은 한 시간 남짓 부스를 둘러본 후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국내 배터리 업계 부스를 대부분 돌아본 것은 현대차가 현재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18일 중국 간펑 리튬과 수산화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같은 달 10일에는 중국 성산리튬에너지와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배터리 자체 제작을 위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가진 기업과 손을 잡은 것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를 했다. 투자 금액, 세부 계약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알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한 회사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분 투자로 이알의 기술 및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0년 남양연구소 산하 배터리 개발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현대차가 배터리 내재화를 준비해왔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1년 초에는 배터리 개발 조직을 통합, '배터리 개발센터'를 출범했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배터리 성능 및 기술 개발에 9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이 배터리 부스들을 대거 방문하면서 이들과 추가적인 협업을 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상대적으로 배터리 3사 부스에 오래 머물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8 16:20:49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전문 제조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5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리튬 등 메탈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R&D 지출도 줄인 모양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양극재 3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R&D 투자금액은 881억원으로 같은 기간 기준 5년 만에 처음 줄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3사의 3·4분기 누적 R&D 투자액은 288억원, 431억원, 514억원, 92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유일하게 R&D 비용을 늘린 곳은 포스코퓨처엠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는 지난해 대비 각각 13억원, 37억원 줄였지만 포스코퓨처엠은 9억원 늘렸다. 대부분 양극재 업체들이 R&D 비용을 줄인 데는 수익성 악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양극재 업계 관계자는 "물론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수익성 악화가 분명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도 일부 영향을 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이달 중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등록 예상 전기차 수는 1377만대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예측했던 1484만대보다 7.2%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국내 몇몇 배터리사들이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일부 조정에 들어간 만큼, 양극재 업체들도 투자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 내에선 투자 조정 국면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대형 양극재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비용이 전년 대비 워낙 크게 늘어서 올해가 적어 보이는 것이지 사실상 (지난해와)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 투자해 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신제품 출시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연구개발본부 내 LFP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르면 올해 연말 LFP 양극재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4분기 에너지소재연구소 내 기술전략실을 새로 만들고 차세대 양극재를 연구하고 있다. 엘앤에프도 LFP양극재와 기존 제품에 망간을 추가해 효율을 더욱 높인 LFMP 양극재, 니켈 비율이 90% 이상인 단결정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1-27 18:39:54#OBJECT0#[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전문 제조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5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리튬 등 메탈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R&D 지출도 줄인 모양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양극재 3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R&D 투자금액은 881억원으로 같은 기간 기준 5년 만에 처음 줄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3사의 3·4분기 누적 R&D 투자액은 288억원, 431억원, 514억원, 92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유일하게 R&D 비용을 늘린 곳은 포스코퓨처엠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는 지난해 대비 각각 13억원, 37억원 줄였지만 포스코퓨처엠은 9억원 늘렸다. 대부분 양극재 업체들이 R&D 비용을 줄인 데는 수익성 악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양극재 업계 관계자는 “물론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수익성 악화가 분명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도 일부 영향을 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이달 중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등록 예상 전기차 수는 1377만대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예측했던 1484만대보다 7.2%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국내 몇몇 배터리사들이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일부 조정에 들어간 만큼, 양극재 업체들도 투자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 내에선 투자 조정 국면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대형 양극재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비용이 전년 대비 워낙 크게 늘어서 올해가 적어 보이는 것이지 사실상 (지난해와)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 투자해 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신제품 출시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연구개발본부 내 LFP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르면 올해 연말 LFP 양극재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4분기 에너지소재연구소 내 기술전략실을 새로 만들고 차세대 양극재를 연구하고 있다. 엘앤에프도 LFP양극재와 기존 제품에 망간을 추가해 효율을 더욱 높인 LFMP 양극재, 니켈 비율이 90% 이상인 단결정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1-25 17: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