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2공장 폐쇄를 추진하자 노조가 총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와 금속노조 포항지부,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15일 현대제철 포항1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이 지난 수년간 의도적으로 방치하더니 기업 논리를 앞세워 위장 폐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7∼8년 전만 해도 현대제철이 보유한 세계일류제품 6개 중 5개를 생산하는 핵심 캐시카우(돈벌이 되는 사업체)였다"며 "현대제철은 기술 개발과 투자 대신 3년 전부터 인천과 당진공장에서 포항공장 제품의 대체 생산을 확대하며 포항공장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제철이 손쉽게 수익을 키우다가 소송과 자회사 설립으로 비용이 증가하자 선택한 것은 노후화된 포항공장 방치였다"며 "포항2공장 폐쇄는 단순한 경기 침체와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라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란 기업논리만 앞세운 위장 폐쇄로 포항공장 노동자 2000명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5 19:18: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대규모 플랜트건설 현장에 제공되는 도시락에서 개구리 사체와 돈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이하 플랜트건설노조)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도시락 업체 전수조사와 함께 철저한 위생 관리 감독을 당국에 촉구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주일 전인 지난 8월 26일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대기업 H사의 플랜트건설 현장 도시락에서 다리와 눈 등이 선명한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내 현장에서도 돈벌레로 추정되는 벌레가 밥 속에서 발견됐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관계자는 "개구리 사체의 경우 당시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로부터 제공 받은 점심용 도시락에서 나왔다"라며 "반찬에 개구리 같은 것이 보여서 젓가락으로 들어낸 뒤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노조에 알려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돈벌레가 나온 도시락은 이 보다 3~4일 앞서 발생했으며, 해당 사업장은 유류 또는 가스를 보관하는 대형 탱크 건설 사업장이라고 덧붙였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27일 울산 남구청과 울주군청, 북구청 등에 공문을 보내 문제가 된 도시락 제조업체의 현장 위생 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지난 2023년 11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가 제공한 도시락을 먹고 170여 명의 현장 노동자가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1명이 사망한 사례를 들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이 계속돼 식중독 발생이 우려가 매우 컸고 9월 들어서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울산시 등 관계당국이 대규모 식중독 예방을 위해 울산지역 공단과 건설현장 등에 제공되는 도시락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식당 등 무허가 도시락 제조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도시락 제조업체의 자격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설정해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 진행 중인 플랜트건설 사업장은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만 2만 8000명가량 투입돼 있다. 하지만 현장 특성상 직원용 식당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 때문에 현장 노동자들 대부분 발주처로부터 도시락을 제공받아 컨테이너 박스 안이나 야외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때때로 음식이 상했거나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고, 이때마다 노조는 도시락 제공 업체 공개와 위생 점검을 발주처 등에 요구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도시락 위생 문제와 관련해 하루에 3~4건씩 제보가 있었고 한번은 바퀴벌레까지 나온 적도 있었다"라며 "즉시 개선하겠다는 말을 믿고 참아왔지만 공사업체와 도시락 업체 간 모종의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2 13:32:14【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타보소!' 포항시가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과 연계한 택시 호출 공공앱 '타보소 택시'를 내달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타보소 택시'는 모바일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카드결제와 더불어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으로도 결제하는 기능이 추가된 지역형 택시호출 서비스다. 시는 대기업의 택시호출 플랫폼 시장 독식에 따른 과도한 호출중계 수수료와 강제배차 등 근무 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는 택시업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 택시업계의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이강덕 시장은 "타보소 택시는 택시업계와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 서비스로 포항사랑상품권 사용을 통해 지역 자금 역외 유출을 줄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제 첫걸음을 뗀 타보소 택시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강조했다. 타보소 택시를 이용할 경우 택시 기사와 이용 승객의 호출 중개 수수료는 무료다. 또 이용 승객은 포항사랑상품권을 이용하게 되면 7% 할인 혜택의 효과를 누릴 뿐만 아니라 마일리지 적립 등 각종 프로모션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지역 브랜드 택시 호출 콜 센터인 '해맞이 콜'과 연계해 전화 예약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 시는 포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추후 외국어 지원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타보소 택시는 포항개인택시지부와 포항법인택시협의회를 대상으로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출시 전까지 개인택시 1000여대, 법인택시 200대 정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확보한 택시를 기반으로 내달 1일 서비스를 시작해 1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12일 시연회 및 론칭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서비스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타보소 브랜드는 포항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내 스마트교통 분야 서비스들의 통합 브랜드로, 타보소 앱을 설치하면 '타보소 DRT', '타보소 관광', '타보소 택시'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인 '타보소DRT'와 관광택시 '타보소 관광'은 지난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12 11:01:41[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포항지부 포스코지회에 조합비 사용 내역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고자 지난 6월 기업별노조로 조직형태 변경을 결의했지만, 금속노조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탈퇴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조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 금속노조는 지난 22일 포스코지회 전 고위 임원 3명에게 조합비 집행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는 내용을 포함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해당 내용증명에는 "지난 6일 회의를 통해 지부규정 제25조를 근거로 포스코지회에 대한 감사를 13일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집행 관련 근거 및 조합비 사용 내역이 확인되지 않으면 조합비 환입 조치 및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이달 2일 금속노조는 포스코 지회가 지난 4개월간 사용한 약 1억6000만원의 조합비에 대해 포항지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현재 감사가 진행 중으로 늦어도 다음달 4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같은 노조 간 갈등의 배경에는 포스코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시도가 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6월 금속노조(산별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3부가 지난달 31일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포스코자주노조는 본안판결 1심 선고가 나올 때까지 조직형태 변경 결의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다. 윤재석 금속노조 포항지부 조직부장은 "내용 증명을 통해 당사자들에게 오는 28일에 소명 또는 자료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며 "이후 감사 결과가 나오고 부적절한 사용 내역이 있다면 내부 규정과 절차 등에 따라 환입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포스코지회 고위 관계자는 "일단 현재 내용증명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그리고 애초에 노동조합비를 집행할 때 영수증이나 결재 과정이 없으면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망신을 주고 모욕을 줘서 특정인들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차라리 대화를 하면 했지, 이런 식의 (내용 증명을 보내는 식의) 행동은 상당히 지저분하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3-11-23 15:48:33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정식 탈퇴했다. 최근 민주노총이 개별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민간 기업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가 뚜렷하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이날 고용노동부로부터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벗어나 기업노조로 전환됐다는 내용의 신고필증을 받았다. 앞으로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기업노조형태의 '포스코자주노동조합'으로 활동한다.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해 말부터 총 세 차례의 투표를 통해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진행된 두 차례의 투표는 절차 문제로 무효처리됐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이달 2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노조에서 기업노조로 조직 형태를 전환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대의원 투표를 통해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함께 움직이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탈퇴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지회 측은 지난해 조직형태 변경 투표에 앞서 "포스코지회는 포스코지회를 위해 일하고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지만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도 결정타가 됐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사상초유의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금속노조 차원의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금속노조를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한 포스코자주노동조합, 여전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광양지부 포스코지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인 포스코노조 등 세 축의 단체가 활동하게 된다. 포스코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민간 기업 노조의 민주노총 산별노조 탈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개별 기업 노조원들의 권익 향상 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포스코, 한국은행, GS건설, 쌍용건설 등이 민주노총을 탈퇴했고, 지난달에는 롯데케미칼 노조가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노조) 탈퇴를 의결한 바 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1980년대를 살았던 386세대에서 현재 노동시장의 주역들이 바뀌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이념적인 부분보다 실용적으로 얼마나 개별 기업 노조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들의 방향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민노총 탈퇴 현상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3-06-13 18:20:57#OBJECT0# [파이낸셜뉴스]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정식 탈퇴했다. 최근 민주노총이 개별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민간 기업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가 뚜렷하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이날 고용노동부로부터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벗어나 기업노조로 전환됐다는 내용의 신고필증을 받았다. 앞으로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기업노조형태의 '포스코자주노동조합'으로 활동한다.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해 말부터 총 세 차례의 투표를 통해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진행된 두 차례의 투표는 절차 문제로 무효처리됐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이달 2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노조에서 기업노조로 조직 형태를 전환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대의원 투표를 통해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함께 움직이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탈퇴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지회 측은 지난해 조직형태 변경 투표에 앞서 "포스코지회는 포스코지회를 위해 일하고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지만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도 결정타가 됐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사상초유의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금속노조 차원의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금속노조를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한 포스코자주노동조합, 여전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광양지부 포스코지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인 포스코노조 등 세 축의 단체가 활동하게 된다. 포스코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민간 기업 노조의 민주노총 산별노조 탈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개별 기업 노조원들의 권익 향상 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포스코, 한국은행, GS건설, 쌍용건설 등이 민주노총을 탈퇴했고, 지난달에는 롯데케미칼 노조가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노조) 탈퇴를 의결한 바 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1980년대를 살았던 386세대에서 현재 노동시장의 주역들이 바뀌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이념적인 부분보다 실용적으로 얼마나 개별 기업 노조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들의 방향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민노총 탈퇴 현상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3-06-13 17:14:00[파이낸셜뉴스]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완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이날 고용노동부로부터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벗어나 기업노조로 전환됐다는 내용의 신고필증을 받았다. 앞으로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기업노조형태의 '포스코자주노동조합'으로 활동한다.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해 말부터 총 세 차례의 투표를 거치며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해 왔지만 앞서 두 차례의 추진은 절차 문제로 무효처리를 겪은 바 있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이달 2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노조에서 기업노조로 조직 형태를 전환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대의원 투표를 통해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 두차례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에서는 '가결' 결론을 얻었지만 절차 문제로 무효처리된 바 있다. 이후 금속노조는 당시 지회 집행부 3명(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에 대한 징계 차원으로 ‘제명’ 처분했다. 당시 금속노조는 조직형태변경 주체는 금속노조로 명시돼 지회는 조직형태변경 주체가 될 수 없으며, 복귀한 집행부의 조직형태변경 추진은 규약 위반으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이들 집행부 3인은 법원에 금속노조의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지난달 이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다시 복귀해 금속노조 탈퇴를 재추진했다.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함께 움직이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탈퇴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지회는 지난해 조직형태 변경 투표에 앞서 "포스코지회는 포스코지회를 위해 일하고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지만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도 결정타가 됐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사상초유의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금속노조 차원의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양지부 포스코지회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남는다. 이에 따라 현재 포스코에는 금속노조를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한 포스코자주노동조합, 여전히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광양지부 포스코지회, 한국노총 소속인 포스코노조가 활동하게 된다. 포스코노조는 1988년 결성됐다. 다만 1991년 후 노조 간부의 비리로 와해됐다가 2018년부터 한국노총-민주노총 복수노조로 재출범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3-06-13 15:45:04[파이낸셜뉴스] 근로자의 날인 1일 전국 곳곳에서 양대 노총 집회가 열렸다. 강원도 강릉에선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노조 간부가 분신해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50세 A씨는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고 분신했다. A씨를 비롯한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전·현직 간부 3명은 이날 오후 3시쯤 강릉지원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을 예정이었다. A씨는 유서에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은 이번 노조 간부 분신과 관련해 정당한 노조 활동을 파렴치 범죄로 몰아 무리하게 수사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계 노동절대회'를 열고 7월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서울고용노동청·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동시 행진했다. 이날 제주에서부터 전남 여수, 경남 창원, 부산, 울산, 경북 포항, 광주, 대전, 충북 청주, 전북 전주, 인천에서도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1만여 명 단위의 민주노총 산하 노동자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한국노총 노조원 5만 명도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서울 송파구 배달의 민족 본사 앞에서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해달라는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5-01 16:45:19[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운송사 관계자에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등 협박 문자를 보낸 경북 포항지역본부장이 구속됐다. 최근 경북경찰청 등은 지난 19일 특수협박 등 혐의로 포항지역본부장 A씨(5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올해 화물연대 총파업에서 민주노총 지역본부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전국 첫 사례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대구지법 포항지원(영장전담판사 권혁준)은 "A씨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걸쳐 파업에 불참한 운송사 대표를 포함한 10여명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계엄령 끝나면 죽인다" 등 보복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민주노총 포항지역본부 경주지부장 B씨(49)도 A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B씨의)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B씨를 포한한 화물연대 간부 등 9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 9명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파업에 불참한 운송사들을 상대로 화물차 운행을 막고, 운송 계약까지 강제로 파기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9일 기준 경북경찰청에서 화물연대 파업 관련으로 수사한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 17명이다. A씨 등 9명을 제외한 8명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9 22:06:36[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을 ‘민폐노총’이라 부르며 이들과 ‘손절’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원 장관은 포스코 노조(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한 이후 포스코 주가가 급등한 것을 언급했다.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손절! 축하하고 환영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생산현장을 지키는 다수 노동자의 진정한 뜻은 민폐노총이 되어버린 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재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9.93%로 가결,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양지부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지 않기로 간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이 아니고 직원을 위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지회 대다수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탈퇴 소식에 전날 포스코의 강판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약 29.9% 오른 4만 원에 마감했다. 이날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ICT(9.9%)와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2%) 등도 상승 마감했다. 1일 오후 3시 기준 포스코스틸리온 주가는 전날대비 12.50%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스코ICT와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0.85%, 0.33% 오른 7080원, 3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원 장관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와 관련해 운송개시명령(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중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1 15: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