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를 넘어 K드라마와 시리즈, K웹툰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지난 2023~24년 2년동안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가 차지한 비중은 전체 콘텐츠의 약 7%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Top 100 비영어 작품에서는 30%를 넘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일본, 중국, 인도, 스페인,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비영어권 작품으로 한정할 경우 K-콘텐츠의 비중은 전체의 약 20%에 달합니다. 1일 '읽어보고서 사'는 문화콘텐츠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을 분석해 향후 발전 가능성을 검토한 KDI의 'K-콘텐츠의 비상(飛上):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를 살펴봤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콘텐츠가 이처럼 빠르게 퍼져나간 비결을 '품질 향상'에서 찾았습니다. 이밖에도 디지털 생태계 발전과 기업 간 네트워크 확대는 산업의 빠른 성장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콘텐츠 산업의 수요는 높은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만큼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고서는 콘텐츠 산업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서 저작권 보호 및 침해 대응을 강화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연관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근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도 10개국 넷플릭스 순위 1위, 글로벌 4위를 기록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초연결 시대 공개 직후 공유되는 시대에 콘텐츠의 힘은 각종 부가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커지면서 콘텐츠 산업의 규모는 비례해 성장했습니다. 2021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137조원, 부가가치액은 53조원, 수출액은 12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2.3배, 1.8배, 3.9배에 달합니다. 2021년 기준 한국 GDP에서 콘텐츠산업이 부가가치 비중은 2.6~3.7%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선진국의 해당 비중이 5%를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추후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콘텐츠산업의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분야로 지식정보업을 꼽습니다. 게임, 음악, 방송이 산업을 견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K-게임,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K-’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2010년 32억3000만달러였던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5000만달러로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통계 집계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가 많았던 게임 업종이 수출 성장의 주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임산업은 이 기간 동안 전체 수출 증가분(92억3000만달러)의 77%를 차지했습니다. 게임이 대표적인 코로나 팬데믹의 수혜산업이었던 만큼 성장세는 가팔랐습니다.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거시 경제 측면에서 보면 콘텐츠 생산이 증가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보고서는 콘텐츠 하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이 다양한 생산 창출로 이어진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나의 웹툰이 드라마나 게임으로 제작되고, 관련 굿즈 즉 캐릭터 상품으로까지 확장된다는 설명입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면서 산업 내 재투입 비중이 증가하는 구조가 자리잡았습니다. 또 콘텐츠산업은 CPND(Content, Platform, Network, Device)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산업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OTT 서비스는 물론이고, DVD, 블루레이, 게임 CD, 굿즈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유통업으로 이어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 콘솔 같은 필수 기기의 주요 판매요인이기도 합니다. 보고서는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작권 보호와 중소 콘텐츠 발굴 그리고 신시장 개척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재산권이 기업의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폭싹속았수다' 사례에서 발견되듯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외국에서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대응책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저작권 보호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모태펀드 운영 프로그램이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는 것처럼 저작권 확보 및 보호 기능이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유기적으로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불법 영상은 보지도 돌리지도 말아야 할 것 입니다. 비공식 유통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발 확률을 높이거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출 권역도 다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K콘텐츠 수출 약 70%는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유럽과 북남미 등 더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해 다변화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이 서구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K-팝, 웹툰,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북미 ·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고서는 정부가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권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제작 지원을 넘어, 각 지역의 콘텐츠 소비 패턴, 법적 규제, 문화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번역 지원, 현지 마케팅 강화, 규제 대응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죠.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31 22:52:28영화 '오디션109'가 찾아온다. 팬엔터테인먼트(068050)에 따르면 영화 '오디션109'(감독 정우, 오성호)가 지난해 12월 29일 크랭크인, 올 하반기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뗐다. '오디션109'는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유학을 간 '짱구'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부산과 서울 배경으로 풋풋한 청춘 이야기를 그려낼 전망이다. 특히, 영화 '바람(wish)'의 원작자인 정우가 이번에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그 겨울, 나는'을 연출한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로 영화의 섬세함을 더한다. '믿보배' 정우의 독보적 캐릭터 중 하나인 '짱구'가 영화 전체를 이끌 예정이며 또 한번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거미집'으로 부일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수정,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신승호가 '오디션109' 합류했다. 이들이 어떤 관계와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도 기대해야할 부분이다. 이미 영화계에 알 만한 사람은 알 정도로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에 참가 했다는 귀띔. 여기에 프리 기간 동안 4000:1 경쟁률의 공개 오디션으로 신인배우 조범규를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명품 조연 현봉식과 정수정 사촌언니 역할로 권소현이 합류하며 대부분 배역을 인지도와 무관하게 실력파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비롯해 '동백꽃 필 무렵', '해를 품은 달', '쌈마이웨이'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폭싹속았수다' 등 공개를 앞둔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직접 투자 및 제작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아울러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영화 '클로젯', '백두산', '하이재킹' 등 퀄리티 높고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제작해온 퍼펙트스톰필름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해 영화에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정우를 비롯해 정수정, 신승호가 함께하는 영화 '오디션109'는 2025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에 임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팬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필름
2025-01-23 10: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