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최근 남구 이기대공원 일대에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진행하면서 부산 지역 여론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9일 퐁피두 분관 유치 협약 내용이 공개된 뒤 이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는 막대한 혈세 투입과 지역 예술계의 입지와 지원이 줄어들 것을 이유로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지역 산업계 등은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퐁피두 분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를 공언했고, 그 일환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유치를 추진, 협약에까지 이르게 됐다. 시는 부산콘서트홀(부산진구)과 오페라하우스(동구)와 함께 퐁피두센터(남구)까지 권역별로 문화 인프라 거점시설을 세워 세계 문화관광 수요를 대폭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선 이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에서는 전원석 시의원(사하2·민주)이 앞장서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풍피두는 세금으로 2000억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립비·운영비와 매년 지불할 수십억원의 로열티가 든다. 숙명여대 용역에 따르면 조성 예정인 미술관의 면적과 관람객, 운영 인원은 그 규모가 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보다 더 적다”며 “무늬만 세계적인 미술관이고 내용은 기존 미술관보다 적은 세금 먹는 하마를 정말 유치해야 하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부산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퐁피두 유치반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이날 발족하고 유치 철회까지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시민의 혈세가 대규모로 투입될 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임에도 시와 시의회는 사업 과정을 모두 비공개함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퐁피두는 재정 악화로 프랑스 재정당국의 지적까지 받아 이를 만회하고자 해외 분관 유치에 목메는 상황에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인프라 확보로 문화관광 명소도시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국제 컨설팅 업무를 해온 서지연 시의원(비례·무소속)은 전날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시의 퐁피두 유치 협약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혈세낭비와 경제적 효과 미미 등의 주장 또한 부산 문화예술 발전을 방해하는 발언이다. 퐁피두 세계 분관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문화산업을 확대하는 추가적인 투자”라고 반박했다. 퐁피두 유치를 찬성하는 단체들도 나오고 있다.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디자인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이자 부산 시민으로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부산 시민연합을 주도로 한 시민단체 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프랑스도 에펠탑 건설 과정에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으며 부산도 광안대교 건설 당시 반대에 부딪혔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지역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퐁피두 유치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시는 “퐁피두 분관에 매년 70억원 이상 적자가 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시가 시행한 관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에서만 448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부산 분관 유치에 특정 갤러리와 작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한 주장도 사실이 아닌 정치공세다. 시 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에 유감을 표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1 14:23:00한화그룹이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를 서울 63빌딩에 유치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2025년 중 63빌딩에 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의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 한화 퐁피두센터의 운영 주체는 한화문화재단이 맡게 된다. 김영권 기자
2023-03-20 18:03:00[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를 서울 63빌딩에 유치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2025년 중 63빌딩에 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의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 한화 퐁피두센터의 운영 주체는 한화문화재단이 맡게 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20 11:35:1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세계적인 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유럽을 방문 중인 유정복 시장이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에 퐁피두 미술관 분관 설치를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퐁피두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제4구 퐁피두센터 내 위치하고 있으며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파리3대 미술관 중 하나로 20세기 창작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팝아트, 설치예술 등 약 13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마르셀 뒤샹의 ‘샘’, 앙리 마티스의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마르크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 등이 있다. 현재 퐁피두 미술관 분관은 프랑스 메스,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 있다. 유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가진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퐁피두 미술관이 인천에 진출할 경우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명성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랑 르봉 관장은 인천 유치단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인천시와 퐁피두 미술관과의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유치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며, 분관 예정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7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술관, 박물관, 예술공원 등이 함께 조성되는 전국 최초의 복합문화시설이다. 퐁피두 미술관 분관이 유치되면 인천뮤지엄파크와 함께 국제적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도 퐁피두 미술관의 분관 유치를 추진 중으로 인천시와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유정복 시장은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단순히 서양의 현대미술 전시 기반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도시의 문화·산업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1-15 14:53:05부산시가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의 부산 분관 설립을 추진한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주간'에서 부산관광 홍보행사와 함께 세계적 미술관 부산 분관 설립을 위한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이날 프랑스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분관 및 파트너십 등 모델을 제안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무진 간의 사전 교류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6일 퐁피두 관장과 박 시장의 화상회의를 통해 정식 논의를 했으며 이번 방문은 화상회의 결과를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준비됐다. 박 시장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예정지로 북항 일원을 제시했으며 미술관 형태 등에 대한 구상, 국제 미술교류 및 우호협력사업 추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퐁피두 측은 오는 5월께 부산을 방문해 현지시찰 등을 통한 구체적인 장소 논의 및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매년 브랑쿠시전 등 교류전시회를 통한 전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등 분관 설립에 앞서 실질적인 교류로 상호 신뢰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부산이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해왔고 그 결실로 세계적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을 만드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북항 일원에 엑스포를 여는 것과 궤를 같이해서 오페라 하우스와 짝이 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을 북항 일원에 건립하는 데 뜻을 모은 만큼 상반기 안에 퐁피두센터 관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부산에 와 여러 가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1-19 18:11:37[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의 부산 분관 설립을 추진한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주간’에서 부산관광 홍보행사와 함께 세계적 미술관 부산 분관 설립을 위한 활동을 펼친데 이어 이날 프랑스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분관 및 파트너십 등 모델을 제안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무진 간의 사전 교류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6일 퐁피두 관장과 박 시장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정식 논의를 했으며 이번 방문은 화상회의 결과를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준비됐다. 박 시장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예정지로 북항 일원을 제시했으며 미술관 형태 등에 대한 구상, 국제 미술 교류 및 우호 협력 사업 추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퐁피두 측은 오는 5월경 부산을 방문해 현지 시찰 등을 통한 구체적인 장소 논의 및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매년 브랑쿠시전 등 교류전시회를 통한 전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등 분관 설립에 앞서 실질적인 교류로 상호 신뢰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부산이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해왔고 그 결실로서 세계적인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을 만드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북항 일원에 엑스포를 여는 것과 궤를 같이해서 오페라 하우스와 짝이 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을 북항 일원에 건립하는 데 뜻을 모은 만큼 상반기 안에 퐁피두센터 관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부산에 와 여러 가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1-19 15:45:29■퐁피두센터의 현대미술 걸작들, 한국에 온다 뉴욕현대미술관 모마(MoMA)와 함께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걸작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화가들의 천국展’이 그것으로 2006년 루브르박물관과 2007년 오르세미술관에 이은 세번째 블록버스터 전시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퐁피두센터가 자랑하는 앙리 마티스(1869∼1954), 페르낭 레제(1881∼1955), 마르크 샤갈(1887∼1985), 후앙 미로(1893∼1983),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걸작 79점이 선보인다. 퐁피두센터에는 이 거장들의 작품 한점을 구경하기 위해 한햇동안 550만명이 찾는다.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에 이어 퐁피두센터전까지 전시를 유치한 지엔씨미디어 홍성일 대표는 “이번 전시까지 치르면 한국인들에게 서양 현대미술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게 된다”며 “총 보험가액이 약 8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단한 걸작들이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전주의 화가 니콜라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 아르카디아(낙원)에도 내가 있다’를 근간으로 황금시대, 전령사, 낙원, 되찾은 낙원, 풍요, 허무, 쾌락, 조화, 암흑,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 10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전시되는 걸작들은 마티스가 1948년 완성한 실내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화 ‘붉은색 실내’를 비롯해, 샤갈이 프랑스 남부에서 구상하고 에펠탑, 노트르담사원 종루 등 파리에 대한 향수를 담아 그린 1967년작 ‘무지개’, 프랑스 노동자들이 처음 유급휴가제 적용을 받아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레제가 그린 1948∼1949년작 ‘여가-루이 다비드에게 표하는 경의’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미로가 길이 6m의 초대형 캔버스에 그린 1974년작 ‘어둠 속의 사람과 새’, 조르주 브라크(1882∼1963)의 1920년대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정물화인 1925년작 ‘과일그릇과 식탁보 위의 과일’, 피카소가 연인인 마리 테레즈 월터의 잠 자는 모습을 그린 1932년작 ‘누워 있는 여인’, 프랑시스 피카비아(1879∼1953)의 야수성이 강한 화풍을 엿볼 수 있는 1935년작 ‘봄’ 등도 놓쳐서는 안될 작품들이다. 그러나 이번 ‘…화가들의 천국展’에는 과거 한시대를 풍미한 대가들의 작품만 전시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퐁피두센터가 현대미술의 요람인 만큼 현존 작가들의 의미 있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예컨대 알랭 자케(69)가 마네의 작품을 차용해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만든 ‘풀밭 위의 점심식사’(1964년작), 주세페 페노네(61)가 월계수 잎으로 만든 평면 설치작 ‘그늘을 들이마시다’(2000년작), 프랑수아 자비에 라란(84)이 약 30마리의 모조 양을 만들어 표현한 설치작 ‘양떼’(1965∼1979년작) 등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마티스의 ‘붉은색 실내’는 모든 소재가 한 쌍씩 짝을 이루는 등 세심한 구성이 돋보인다. 벽에는 직사각형의 회화와 데생이 양쪽으로 걸려 있고 바닥에는 테이블과 모피 양탄자가 각각 두 개씩 놓여 있다. 마티스는 이 작품을 통해 데생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 색상의 조화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마티스가 타히티 여행의 추억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종이 오려 붙이기와 페인팅을 결합시킨 1946년작 ‘폴리네시아, 바다’와 ‘폴리네시아, 하늘’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퐁피두센터 현대미술관 부관장이자 수석 학예연구관인 디디에 오탱제는 “이번 특별전은 서양미술의 발상부터 오늘날까지의 예술을 이해하도록 아르카디아를 근간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며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푸생의 원작은 가지고 오지 못했지만 전시장 입구에서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7000∼1만2000원. (02)325-1077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2008-11-17 16:21:25[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추진하는 프랑스 퐁피두 분관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 면제 절차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세계적미술관 분관(퐁피두 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사업'이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면제 대상으로 의결된 데 이어 행안부 산하 지방행정연구원의 검토를 거쳐 17일 협의 면제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퐁피두 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사업은 지난 7월 업무협약(MOU)에 대해 시의회 동의를 거쳐 9월 퐁피두 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신속한 사업추진의 동력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심사 협의면제로 약 1년 6개월 가량의 행정절차 진행 기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투자심사 협의면제 결과를 바탕으로 시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역미술계와 관광, 경제,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설계 공모와 실시 설계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착공, 2030년 말까지 준공해 2031년 상반기 개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퐁피두 센터 부산은 이기대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의 상징물로 시민들에게 부산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으로,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세계적인 예술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작품 창작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예술생태계의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18 13:49:01[파이낸셜뉴스] 글로벌허브도시부산 범여성추진협의회가 1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부산시가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를 위해 퐁피두 측과 수십여 차례 협의 끝에 업무협약을 맺고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우리 협의회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물류 기반과 금융허브 기능을 더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라며 “이번에 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이자 프랑스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유치는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해양·문화·관광도시 부산으로 어우러져 명실공히 시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첫 발을 디딘 것”이라며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선 특별법과 같은 법적·제도적 뒷받침도 있어야 하며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유치 및 개발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문을 연 영도 아르떼 뮤지엄만 보더라도 지난 7월 개관 후 한 달 만에 관객 12만명을 돌파하며 지역경제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운영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문화콘텐츠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서울에 퐁피두센터가 운영된다 해서 부산 센터가 불리할 것이란 생각은 지나친 우려다. 부산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2 15:24:49부산시가 최근 남구 이기대공원 일대에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진행하면서 부산 지역 여론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9일 퐁피두 분관 유치 협약내용이 공개된 뒤 이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는 막대한 혈세 투입과 지역 예술계의 입지와 지원이 줄어들 것을 이유로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지역 산업계 등은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퐁피두 분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를 공언했고, 그 일환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유치를 추진, 협약에까지 이르게 됐다. 시는 부산콘서트홀(부산진구), 오페라하우스(동구)와 함께 퐁피두센터(남구)까지 권역별로 문화 인프라 거점시설을 세워 세계 문화관광 수요를 대폭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선 이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에서는 전원석 시의원(사하2·민주)이 앞장서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퐁피두는 세금으로 2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립비·운영비와 매년 지불할 수십억원의 로열티가 든다. 숙명여대 용역에 따르면 조성 예정인 미술관의 면적과 관람객, 운영인원은 그 규모가 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보다 더 작다"며 "무늬만 세계적인 미술관이고 내용은 기존 미술관보다 적은 세금 먹는 하마를 정말 유치해야 하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부산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퐁피두 유치 반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이날 발족하고 유치 철회까지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시민의 혈세가 대규모로 투입될 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임에도 시와 시의회는 사업 과정을 모두 비공개함으로써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퐁피두는 재정 악화로 프랑스 재정당국의 지적까지 받아 이를 만회하고자 해외 분관 유치에 목매는 상황에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인프라 확보로 문화관광 명소도시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국제 컨설팅 업무를 해온 서지연 시의원(비례·무소속)은 전날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시의 퐁피두 유치 협약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혈세낭비와 경제적 효과 미미 등의 주장 또한 부산 문화예술 발전을 방해하는 발언이다. 퐁피두 세계 분관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문화산업을 확대하는 추가적인 투자"라고 반박했다. 퐁피두 유치를 찬성하는 단체들도 나오고 있다.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디자인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이자 부산 시민으로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부산시민연합을 주도로 한 시민단체 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프랑스도 에펠탑 건설 과정에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으며 부산도 광안대교 건설 당시 반대에 부딪혔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지역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퐁피두 유치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시는 "퐁피두 분관에 매년 70억원 이상 적자가 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시가 시행한 관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에서만 448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부산 분관 유치에 특정 갤러리와 작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한 주장도 사실이 아닌 정치공세다. 시 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1 18: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