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잠이 든 안내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A씨는 자신의SNS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느꼈던 따스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출근길 3호선 하행선은 진짜 콩나물시루인데,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이 들더라"며 "그래서 봤더니 시각장애인분과 안내견이 탔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 주셨는데, 시각장애인분은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다가 결국에 앉으시더라"며 "안내견 강아지는 너무 귀엽게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워버렸다. 귀여워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더 웃긴 건 안내견이 끝자리 앉은 여성분 발 위에 누워버려서 (여성 승객이) 내리실 때 안절부절못하시더라"며 "만원 지하철에서 강아지 밟을까 봐 다들 뒤로 물러서고, 아침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고 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안내견'임을 알리는 노란색 쪼끼를 입은 리트리버 한 마리가 지하철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출근시간이라 지하철 내부가 꽉 찬 상태였으나 사람들은 안내견을 위해 길을 터 공간을 만들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곤했으면", "안내견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준 시민들의 모습이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내견은 특별훈련을 거친 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보행 시 안내견에게 먹이를 제공하지 않고, 쓰다듬거나 허락 없이 사진을 찍는 행위 등은 금지된다. 안내견의 관심을 유도하는 행동은 주의를 흩트려 자칫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이런 내용을 지적하자 A씨는 답글을 통해 "조용한 카메라로 찍었는데, 다음부턴 조심하겠다. 알려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6 06:27:50[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12년동안 하루 30분만 자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해 화제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사업가 다이스케 호리(40)는 수련을 통해 지난 12년 동안 하루 30분만 자면서도 업무 효율성이 증대됐다고 주장했다. 40대 남성 "하루 30분만 자기 위해 수련했다" 그는 "최소한의 수면으로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게 몸을 단련시키는 데 성공했고, 12년째 하루 30분만 자지만 절대 피곤하지 않다"며 "하루에 8시간을 자면 삶이 3분의 1 줄어든다. 오래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 이 같은 수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스케 호리는 12년 전부터 활동적인 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면을 줄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수면 시간을 하루에 30~45분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운동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졸음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짧은 수면 훈련 협회를 설립해 수면과 건강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2100명 이상이 수업을 수료했다. 요미우리 TV가 리얼리티 쇼에서 3일 동안 그를 따라다닌 결과 실제로 그는 30분 정도만 자고도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30분간 취침 후 아침을 먹은 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일터로 향했다. 그의 본업은 기계 디자인이다. 다이스케에게 짧은 수면법을 배웠다는 한 수강생은 요미우리TV에 “훈련을 통해 수면 시간을 8시간에서 90분으로 줄이고 4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며 “피부와 정신 건강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짧은 수면은 비만, 당뇨 등 부작용 클 수 있다"경고 다만 의사들은 극도로 짧은 수면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 새 28.5% 증가한 109만 8819명으로 집계됐다. 수면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면역 기능 및 자율신경계통에 악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우울증, 치매, 당뇨, 비만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비만 위험 등을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주기 생체 리듬에 문제가 생기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이라는 공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더불어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인 '렙틴'의 양은 줄어든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체중 증가와 2형 당뇨병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수면 시간이 8.5시간인 집단은 5.5시간인 집단보다 체지방 감소율이 2배 이상 높다. 두 집단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동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체내 염증이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권장 하루 수면 시간은 7.5시간이다. 2~13개월 영아는 14~15시간, 12개월~3세 어린이는 12~14시간, 3~6세 어린이는 11~13시간, 6~12세 어린이는 10~11시간, 12~18세 청소년은 8.5~9.5시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3 19:35:36[파이낸셜뉴스] 너무 행복하다. 바보처럼 계속 웃음이 나온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수만 km를 역영해왔다. 수영장에서 기절하는 선수도 있었다고 하니 그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에 대한 보상은 달콤했다. '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2·강원도청)은 2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침에 일어나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김우민은 전날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이 빛나는 역영을 펼치면서 한국 수영에도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 4개(금 1개, 은 3개)를 수확했다. 파리 대회 전까지는 박태환이 유일한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였지만, 김우민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두 명으로 늘었다. 수영장에서 온 힘을 쏟아내고, 도핑 테스트를 받느라 자정이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한 김우민은 "피곤하긴 한데, 메달 획득의 여운이 남아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자유형 200m 예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건채로 잠들 뻔했는데, 다행히 침대 옆에 조심스럽게 두고 잤다"며 "(자유형 200m 우승 후보) 황선우(강원도청)가 메달을 따게 되면, 그때는 정말 같이 메달을 목에 걸고 잠들 생각"이라고 웃었다. 12년 만에 탄생한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을 향해 곳곳에서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김우민은 "정말 많이 축하받았다. 아직 축하 메시지에 답을 하지 못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올림픽 첫 메달은 김우민에게 많은 추억을 안겼다. 김우민은 "(우승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시상식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 나도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시상식의 주인공은 마르텐스니까, 꾹 참고 인터뷰할 때 울었다"고 떠올렸다. 아직 김우민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김우민은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올라가 있다. 만일, 결선에 올라가게 되면 또 하나의 기적이 나올 수도 있다. 이미 자유형 400m에서 목표를 달성한 만큼 베이징의 박태환처럼 엄청난 기적이 나올 수도 있다. 박태환 또한 그랜트 헤켓을 제치고 400m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0m에서 엄청난 속력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행복 엔돌핀으로 가득찬 김우민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우민은 28일 오전에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을 전체 12위(1분46초64)로 마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황선우(강원도청)는 전체 4위(1분46초13)로 여유 있게 예선을 통과했다. 김우민은 "선우는 당연히 결승에 진출할 테니 나만 잘하면 최초의 동반 결승 진출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쉽지 않겠지만,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에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준결승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8 21:29:18[파이낸셜뉴스] 이유 없이 피곤하고 갑자기 양쪽 볼에 붉은 나비 모양 발진이 생겼다면 피부 질환이 아닌 희귀질환 ‘루푸스’일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몸의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최근 국내 루푸스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면역체계가 주요 장기를 공격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약 1만에서 2만5000명 정도가 루푸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15~45세 여성에게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9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루푸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이유 없이 피로와 발열이 나타나며, 관절 부기와 통증, 양 볼에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심장, 폐, 뇌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손상을 주면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폐렴 등 호흡기 합병증, 빈혈·백혈구·혈소판 감소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루푸스 환자의 약 50%가 루푸스 신염 등 신장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푸스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호르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있는 시기에 루푸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등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특정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루푸스가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장관의 미생물 불균형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루푸스를 진단하려면 임상 증상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가 제시한 11가지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루푸스로 진단된다. 주요 기준은 나비형 발진, 원판형 발진, 광민감성, 구강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장애, 면역학적 장애, 항핵 항체 등이다. 루푸스 치료는 환자의 증상, 질병 심각도, 영향을 받은 장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주로 대증적 치료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말라리아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가 있으며, 최근 JAK 억제제, 인터페론 항체 등 새로운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 정 교수는 “루푸스를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임신 전 상담과 계획, 정기적인 모니터링, 약물 관리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푸스 환자들의 생활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자외선 차단, 금연 및 절주, 정기적인 의료 상담 및 검진이 권장된다. 가벼운 유산소와 저강도 근력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유제품, 단순당분이 많은 식품, 패스트푸드, 염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선, 통곡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루푸스는 현재로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최근 5년 생존율은 약 90~95%에 달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10:10:09최근 출간된 책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북플레저 펴냄)는 몸의 호르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면역력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올바른 생체 리듬 단식과 식단은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책의 부제는 '이 죽일 놈의 피로와 결별하는 법'이다. 저자 에이미 샤는 하버드, 컬럼비아, 코넬, 알베르트아인슈타인대학 등에서 공부한 면역학·알레르기 전문가다. 그가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과학적 통찰로 무장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왜 여전히 몸은 천근만근 무겁게만 느껴지는 걸까?", "나는 아무리 적게 먹어도 살이 안 빠지는데, 왜 누구는 원하는 만큼 먹어도 날씬할까?", "책 한 권을 다 읽기 힘들 정도로 집중력이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그는 이러한 물음에 친절하게 답한다. 이 책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결합해 피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더 깊은 수면과 더 많은 에너지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을 재설정하도록 돕는다. 단기간 감량보다는 에너지를 끌어 올려서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WTF(What The Fun) 계획'을 통해 활기찬 삶을 위한 노하우를 전한다.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았던 아프고 피곤하지 않게 몸을 돌보는 방법, 나이 들어도 행복하게 튼튼하게 사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6 10:11:42[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대표 매체가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노키즈존’을 연결해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9일(현지시간) “한국 사회가 저출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제주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자료상 전국 노키즈존은 542곳, 인터넷 이용자가 직접 구글 지도에 표시한 노키즈존은 459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인구 감소 국가에서 이런 현상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한국에서 노키즈존이 2010년대 초 생겨나기 시작했고,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법적 책임과 주로 연관된다고 전했다. 또 르몽드는 노키즈존 운영을 영업의 자유로 볼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차별로 볼지 한국 사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르몽드는 “노키즈존 현상은 여러 범주의 인구에 낙인을 찍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부”라며 이런 입장 제한이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고령층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현상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세대 간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노인 출입 금지(노시니어존) 카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20~30대 이용객에게 방해가 된다며 40대 이상은 이용하지 못하는 캠핑장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노키즈존 운영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가 68.0%(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 봐’(35.9%), ‘처음부터 조용한 가게 분위기를 원해서’(35.2%),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와 갈등이 생길까 봐’(2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0 21:32:45[파이낸셜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러시아 유튜버의 장난 전화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보반’과 ‘렉서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러시아 유튜버 2명은 이날 멜로니 총리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9월 18일 아프리카연합(AU) 의장 행세를 하며 멜로니 총리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15분 분량의 통화 녹음에서 “우크라이나에서 2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피곤해하고 있다”며 “출구를 찾아야 할 때다. 문제는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출구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또 이탈리아가 올해 12만명의 아프리카 이민자를 받아들였는데 나머지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유튜버가 공개한 통화 녹음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총리가 속은 것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반’과 ‘렉서스’는 이전에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 영국 가수 엘튼 존 등에도 속임수 통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두 사람이 세계 지도자들과 쉽게 전화 통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러시아 보안 기관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다수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2 09:28:16[파이낸셜뉴스] 여름철인데 유독 몸이 춥고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 1일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 피로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소화불량 △피부결 악화 △체온 하락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유독 추위를 타는 이유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모든 반응이 느려지고 열 발생이 줄어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면서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자의 경우, 생리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심장근육의 수축력도 떨어지게 되어 오랜 기간동안 모른 채로 방치하게 되면 심장병이나 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약물치료 중 임신을 했다고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가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의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은 매우 안전하며, 임신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 요구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갑상선 호르몬 용량을 30~50% 정도 증량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경구약제로 복용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갑상선 호르몬 약제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치료를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면 증상이 좋아진다. 고경수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교수는 “더운 날씨에도 추위를 타거나, 체중 증가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전문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냉방병으로 오인하기도 하며,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자각이 힘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상이 없어지거나 좋아졌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며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면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질환이나 의식불명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1 10:39:0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인의 약 40%는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날 미 야후뉴스와 다국적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지난 14~17일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등록 유권자 1530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취합했으며 오차범위는 ±2.8%p다. 야후뉴스와 유고브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에 어떤 감정이 드는지 모두(중복 답변 허용) 골라보라고 질문했다. 그 결과 '피곤함' 비율은 38%였으며 두려움과 슬픔은 각각 29%, 23%씩 나왔다. 희망은 23%, 긍지와 감사는 각각 8%, 7%에 불과했다. 분노와 흥분은 각각 23%, 16%였다. 더힐은 이번 결과를 놓고 미국인들이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양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빨리 움직였다. 바이든은 지난 대선 출마 선언 4주년인 오는 25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후보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및 민주 성향 유권자의 43%가 바이든의 재출마를 원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및 공화 성향 유권자의 49%는 트럼프의 출마를 원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24%에 불과했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6%), 팀 스콧 상원의원(4%)의 지지율도 미미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당장 오늘 대결하면 누구에게 투표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는 바이든을 골랐고 42%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같은날 미 N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 성향 유권자의 68%는 이달 미 검찰의 트럼프 기소가 정치 공작이며 트럼프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26%는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을 이길 공화당 후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4~18일에 걸쳐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전체 유권자의 60%는 트럼프의 출마에 반대했으며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사업과 관련한 사기 혐의였다. 바이든의 출마를 반대하는 비율은 70%였으며 현재 81세인 바이든의 나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24 09:00:26데이트할 때만 피곤해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녀가 분노한다. 오늘(12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19회에서는 스페셜 MC로 가수 폴킴이 함께한다. 평소 인상적인 가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던 폴킴은 이날 스페셜 MC로 출연해 "가사엔 내 실제 경험담도 많고 주변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쓰기도 한다"고 귀띔해 관심을 끈다. 특히 이날 폴킴은 공감을 부르는 멘트들을 전하고, 곽정은과 주우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말을 잘 했냐", "곽정은 못지않게 사람 심리를 잘 알고 있다"며 감탄한다. 폴킴과 함께 참견할 이번 주 사연은 작은 빵집을 운영 중인 32세 고민녀의 이야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케이크를 사가는 한 남자에게 서비스를 챙겨주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24시간이 모자란 '인싸' 남자친구는 늘 약속과 취미로 바빴고, 잠이 부족하다며 고민녀와의 데이트에서 늘 코까지 골면서 잠을 잔다고.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드라이브를 제안하지만 고민녀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서 4시간 동안 꿀잠을 자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런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곽정은은 "난 데이트할 때 상대방이 하품하는 것도 기분 나쁘다. 애정을 갖고 만난다면 하품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주우재는 "그럼 속 하품은 어떠냐. 콧구멍은 커지지만 티 안 나게 할 수 있다"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고민녀가 결국 헤어짐까지 고려할 만한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남자친구는 사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며 자신의 비밀을 밝힌다. 고민녀만 만나면 피곤해하는 남자친구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궁금증을 부르는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119회는 오늘(11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2022-04-12 09: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