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22)이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38)에 이어 21년만이며, 1위 없는 2위를 했던 안종도(2012년) 이후 10년만이다. 1943년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으로 나눠 시작된 이 콩쿠르는 성악까지 아우르게 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악 콩쿠르다. 13일(현지시간)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콩쿠르에서 이혁은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와 함께 1등의 영예를 누렸다. 이혁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마사야 카메이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각각 연주했다. 최종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이혁은 지난해 10월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 결선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쇼팽 콩쿠르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2000년생인 이혁은 세 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홈스쿨링을 하다 선화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휴학중)에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에게 사사했다. 이혁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라는 흔치 않은 결과를 받아든 이혁은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상으로 받아들이고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며 "오늘 콩쿠르에서 1등을 하든, 내일 콩쿠르에서 2등, 3등을 하든 달라지는 것은 없고 그저 음악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4 09:40:39[파이낸셜뉴스] 두산연강재단은 장학생 출신 피아니스트 이혁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롱티보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등과 함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힌다. 이혁은 이날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와 공동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러시아 유학을 떠난 이혁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부속 중앙음악학교를 거쳐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프랑스 에꼬르 노르말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두산연강재단은 2012년부터 피아니스트 이혁의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 2015년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3위,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우승, 2018년 일본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21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이어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두산연강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오랫동안 함께 했던 피아니스트가 마침내 큰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게 돼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1-14 09:17:46[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이혁(22)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2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를 했다. 이혁은 이날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공동 1위에 올랐으며 상금으로 3만5000유로(약 4800만원)를 받는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는 이혁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번 결선에 함께 진출한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만든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38) 이후 21년 만이다. 2012년에는 안종도(36)가 1위 없는 2위를 했다. 이혁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다.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세 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홈스쿨링을 통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선화 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이혁은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들어갔고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 문하에 있다가 올해 2월 휴학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4 08:09:33[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이 오는 31일 오후 10시 콘서트홀에서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28회를 맞이한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선율과 함께 한 해의 아쉬움과 새해의 설렘을 나누는 대한민국 대표 연말 클래식 음악회다. 완성도 높은 클래식 연주는 물론, 환희의 순간을 선사하는 카운트다운, 화려한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해 전통적인 송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완성도 높은 연주로 채워진다. 협연자로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이혁,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 정상급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무대에 오른다.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이 맡는다. 공연의 1부는 장대함과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으로 화려하게 막을 연다. 이어 이혁의 협연으로 러시아 작곡가 츠파스만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재즈 모음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를 플뤼겔호른으로 선보인다. 하이든 특유의 활기차고 고풍스러운 선율과 함께 낮고 어두운 음색을 갖춘 플뤼겔호른의 정감어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곡으로는 스트라빈스키의 초기 작품인 ‘불새’를 연주한다. 공연의 진한 여운은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으로 이어진다. 한 해의 아쉬움과 새해의 설렘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며 맞이하는 신년 카운트다운과 더불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18 07:15:01[파이낸셜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22)이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2023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7일 밝혔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창설했다.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2∼3년 주기로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한국인 역대 수상자로는 피아노 부문에 임동혁(2001년 1위)·김준희(2007년 2위)·안종도(2012년 1위 없는 2위)·이혁(2022년 공동 1위), 바이올린 부문에 신지아(2008년 1위), 성악 부문에 베이스 심기환(2011년 1위) 등이 있다. 바이올린 부문이 열린 올해 대회에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2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2일부터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유다윤을 포함한 최종 5인의 결선 진출자가 선정됐다. 유다윤은 26일 파리 제2대학(팡테옹 아사스 대학교)에서 열린 결선에서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협연하며 2위를 수상했다. 1위는 우크라이나의 보단 루츠, 3위는 일본의 다케우치 코시로가 수상했다.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한 유다윤은 2022년 폴란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결선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21년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특별상을 받았고, 올해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4중주 부문에서 아레테 콰르텟의 제2바이올린 객원 단원으로 참가해 1위와 함께 모차르트 작품 최고해석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구본주, 홍다연을 사사한 유다윤은 예원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했으며,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콜야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다. 한편, 유다윤은 올해부터 금호문화재단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1774년산 과다니니 투린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7 09:02:1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피아니스트 임윤찬에 이어 첼리스트 최하영,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이혁 등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며 클래식업계를 들뜨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뺏긴 봄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2023년 먹고 살기가 더 팍팍해질 것이라는 경제적 전망이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베를린, 빈 필하모닉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가 내한을 확정하며, 희망의 싹을 틔웠다. 이들은 한국의 클래식 스타 조성진, 임윤찬 등과 협연을 예고하며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조성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베를린필과 협연 올해 내한하는 첫 메이저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다. 궁정악단으로 출발하여 올해 창단 475주년을 맞이하는 이 악단은 4년 만에 일곱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함께한다. 그는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사상 처음으로 수석 객원지휘자로 호명됐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3월 5일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어 3월 7~8일 브람스 교향곡 1~4번을 모두 연주한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조성진은 6년만에 내한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도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오는 11월 11∼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악단은 이중 12일 조성진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려준다. 조성진은 오는 7월 4~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단독 리사이틀도 개최한다. 임윤찬도 6월엔 루체른심포니, 11월엔 뮌헨필과 협연 스위스를 대표하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27일 예술의전당, 6월 28일과 7월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임윤찬은 롯데콘서트홀에서 루체른 심포니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오른다. 임윤찬은 오는 11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협연자로 나선다. 임윤찬은 지난해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북미의 대표적인 피아노 콩쿠르로, 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0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1월에는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6일)과 예술의전당(8일)에서 각각 공연한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는 11월 11~13일 내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4 16:30:20피아니스트 이혁(22)이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38)에 이어 21년 만이며, 1위 없는 2위를 했던 안종도(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1943년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으로 나눠 시작된 이 콩쿠르는 성악까지 아우르게 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악 콩쿠르다. 13일(현지시간)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콩쿠르에서 이혁은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와 함께 1등의 영예를 안았다. 이혁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마사야 카메이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각각 연주했다. 최종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이혁은 지난해 10월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 결선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쇼팽 콩쿠르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2000년생인 이혁은 세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홈스쿨링을 하다 선화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에게 사사했다. 이혁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라는 흔치 않은 결과를 받아든 이혁은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상으로 받아들이고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며 "오늘 콩쿠르에서 1등을 하든, 내일 콩쿠르에서 2등, 3등을 하든 달라지는 것은 없고 그저 음악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4 18:25:21끝날 듯하면서도 도무지 끝나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 와중에 한해가 또 저물고 있다. 팬데믹 2년차인 올 한해 동안 공연계는 지난해에 이어 분투했다. 때로는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반토막 난 객석 속에서도 한국 공연예술계는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중단된 위드코로나… 그늘진 공연계 올 한해도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수많은 공연의 발목을 잡았다. 팬데믹 이후 공연 연기와 취소는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됐다. 올해도 전국의 대형 공연장뿐 아니라 소극장에서 1만여건에 가까운 공연들이 연기와 취소를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뮤지컬배우 손준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출연중이던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일부 회차가 취소됐다. 7월 중순에는 국립정동극장의 직원 1명이 코로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산하 예술단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과 안무를 맡은 창작 공연 '바운스'의 개막이 취소됐고, 8월에는 뮤지컬 '판'에 출연하던 배우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기 종연됐다. 또 9월엔 출연 배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이 일시 중단됐고, 지난달 말에 또 다시 배우 박정자의 확진으로 일부 회차 공연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밖에도 지난 4일에는 국립발레단 단원 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매년 연말 무대를 수놓던 '호두까기 인형' 공연 일부가 취소되기도 했다. ■클래식, K-피아니스트들의 약진 올 한해 클래식계에서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권위있는 해외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 결선에 오르거나 수상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9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와 2위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박재홍(22)과 김도현(27)이었다. 박재홍은 2015년 클리블랜드 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 및 2016년 지나 바카우어 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에 이어 또 다시 권위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김도현은 2017년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고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이밖에도 지난 10월 6년만에 다시 열린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는 이혁(21)이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2016년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천재 소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이혁은 이번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에 실패했으나 안정된 테크닉과 주눅들지 않는 패기를 보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뮤지컬 '초연은 브로드웨이, 재연은 한국에서' 팬데믹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뮤지컬계에도 올 한해 남다른 변화가 있었다. 바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한국에서 잇달아 공연되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드러냈다. 지난 7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비틀쥬스'가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2019년 초연된 신작으로 브로드웨이의 최신 무대기술의 집합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출가 앨릭스 팀버스는 "미국에서 한국은 뮤지컬 허브로 알려져 있다"며 "서울에서 첫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피케팅(피 터지는 티켓팅)'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지난 8월 한국에 상륙해 내년 2월까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 신화 가운데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하데스타운'은 2019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뒤 3개월 만에 토니상 15개 중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음악상, 편곡상 등 8개 상을 휩쓸었다. ■연극, 돌아온 올드보이들 연극 무대에선 TV 브라운관과 영화 스크린에서 활약했던 원로배우들이 돌아와 연륜을 과시했다. 지난 2월 배우 김성녀(71)는 국립극단 연극 '파우스트 엔딩'에서 주인공 파우스트로 나서 크게 주목 받았다. 국내 연극계에서 여성이 파우스트를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해 팔순을 맞이한 배우 박정자(80)는 5월 연극 '해롤드와 모드'에 출연해 자신과 나이가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80세 '모드'를 맡아 열연했다. 원로배우 이순재(86)는 지난 10월부터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으로 분해 "65년 연기인생의 모든 것을 무대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지난 5일까지 거의 매일 200분의 무대를 소화해냈다. 또 올 연말은 배우 신구(85)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흥행의 주역인 배우 오영수(77)가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해 세계적인 석학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할로 내년 봄까지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 이젠 콜드플레이·구찌와 콜라보 현대무용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020년 조선 팝 밴드 '이날치'의 '수궁가' 앨범에서 안무로 협업한 뒤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인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뮤직비디오 조회수 3억뷰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인 '콜드플레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인 '구찌', 자동차 브랜드 'BMW' 등과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며 전세계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당당히 드러냈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이들은 현대무용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중이다. 지난 8월 국립현대무용단의 프로젝트 공연 'HIP合(힙합)'에서 우리의 전통 노동요를 바탕으로 한 신작을 선보였고 이후 경기 고양, 춘천, 천안, 포항 문화재단과 함께 신작 '얼이섞다'를 선보이며 지난 2일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20 17:17:38끝날 듯하면서도 도무지 끝나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 와중에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팬데믹 2년차인 올 한해 동안 공연계는 지난해에 이어 분투했다. 때로는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반토막 난 객석 속에서도 한국 공연예술계는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중단된 위드코로나… 그늘진 공연계 올 한해도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수많은 공연의 발목을 잡았다. 팬데믹 이후 공연 연기와 취소는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됐다. 올해도 전국의 대형 공연장뿐 아니라 소극장에서 1만여건에 가까운 공연들이 연기와 취소를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뮤지컬배우 손준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출연중이던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일부 회차가 취소됐다. 7월 중순에는 국립정동극장의 직원 1명이 코로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산하 예술단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과 안무를 맡은 창작 공연 '바운스'의 개막이 취소됐고, 8월에는 뮤지컬 '판'에 출연하던 배우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기 종연됐다. 또 9월엔 출연 배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이 일시 중단됐고, 지난달 말에 또 다시 배우 박정자의 확진으로 일부 회차 공연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밖에도 지난 4일에는 국립발레단 단원 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매년 연말 무대를 수놓던 '호두까기 인형' 공연 일부가 취소되기도 했다. ■클래식, K-피아니스트들의 약진 올 한해 클래식계에서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권위있는 해외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 결선에 오르거나 수상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9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와 2위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박재홍(22)과 김도현(27)이었다. 박재홍은 2015년 클리블랜드 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 및 2016년 지나 바카우어 영아티스트 콩쿠르 1위에 이어 또 다시 권위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김도현은 2017년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고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이밖에도 지난 10월 6년만에 다시 열린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는 이혁(21)이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2016년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천재 소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이혁은 이번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에 실패했으나 안정된 테크닉과 주눅들지 않는 패기를 보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뮤지컬 '초연은 브로드웨이, 재연은 한국에서' 팬데믹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뮤지컬계에도 올 한해 남다른 변화가 있었다. 바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한국에서 잇달아 공연되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드러냈다. 지난 7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비틀쥬스'가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2019년 초연된 신작으로 브로드웨이의 최신 무대기술의 집합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출가 앨릭스 팀버스는 "미국에서 한국은 뮤지컬 허브로 알려져 있다"며 "서울에서 첫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피케팅(피 터지는 티켓팅)'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지난 8월 한국에 상륙해 내년 2월까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 신화 가운데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하데스타운'은 2019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뒤 3개월 만에 토니상 15개 중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음악상, 편곡상 등 8개 상을 휩쓸었다. ■연극, 돌아온 올드보이들 연극 무대에선 TV 브라운관과 영화 스크린에서 활약했던 원로배우들이 돌아와 연륜을 과시했다. 지난 2월 배우 김성녀(71)는 국립극단 연극 '파우스트 엔딩'에서 주인공 파우스트로 나서 크게 주목 받았다. 국내 연극계에서 여성이 파우스트를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해 팔순을 맞이한 배우 박정자(80)는 5월 연극 '해롤드와 모드'에 출연해 자신과 나이가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80세 '모드'를 맡아 열연했다. 원로배우 이순재(86)는 지난 10월부터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으로 분해 "65년 연기인생의 모든 것을 무대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지난 5일까지 거의 매일 200분의 무대를 소화해냈다. 또 올 연말은 배우 신구(85)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흥행의 주역인 배우 오영수(77)가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해 세계적인 석학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할로 내년 봄까지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 이젠 콜드플레이·구찌와 콜라보 현대무용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020년 조선 팝 밴드 '이날치'의 '수궁가' 앨범에서 안무로 협업한 뒤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인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뮤직비디오 조회수 3억뷰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인 '콜드플레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인 '구찌', 자동차 브랜드 'BMW' 등과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며 전세계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당당히 드러냈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이들은 현대무용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중이다. 지난 8월 국립현대무용단의 프로젝트 공연 'HIP合(힙합)'에서 우리의 전통 노동요를 바탕으로 한 신작을 선보였고 이후 경기 고양, 춘천, 천안, 포항 문화재단과 함께 신작 '얼이섞다'를 선보이며 지난 2일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20 14:26:08[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이혁(21)이 세계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이혁은 21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표된 '제18회 쇼팽 콩쿠르' 입상자 명단에서 아쉽게 6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혁은 지난 3차 경연과 이날 결선에서 드라마틱한 표현력으로 쇼팽 소나타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혁은 2012년 금호 영재 콘서트로 데뷔하기 전부터 피아노 신동으로 불렸다. 2016년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고 라파우 블레하츠, 임동혁, 조성진 등이 입상해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통하는 2018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이혁은 16세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입학해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를 사사했다. 두산연강재단이 2012년부터 학업을 포함한 이혁의 음악 활동 일체를 후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1위는 캐나다의 브루스 샤오 유 리우(24)가 차지했다. 캐나다 출신 첫 우승이다. 공동 2위에는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출신의 알렉산더 가드예브(26)와 일본의 쿄헤이 소리타(27)가 차지했다. 3위는 스페인의 마르틴 가르시아(24)에게 돌아갔고 공동 4위에는 일본의 아이미 코바야시(26)와 폴란드의 야쿠프 쿠스리크(24)가 받았다. 5위는 이탈리아의 레오노라 아르멜리니(29), 6위는 캐나다의 J.J.준 리 부이(17) 차지했다. 이번 콩쿠르는 전 세계에서 500명이 지원했으며 23명이 본선 3차 경연을 치러 이혁 등 12명이 결선을 치렀다. 수상자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3시간이 미뤄진 오전 9시께 결과가 나왔다. 쇼팽 콩쿠르는 지난 지난 2015년 10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앞서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이 결선에 오른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0-21 10: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