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의 한 피자 체인이 '피자값은 죽어서 내라'는 고객 사후 지불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피자 체인 '헬 피자'는 고객이 사망한 뒤 유언장을 통해 피자값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사후세계 지불'(AfterLife Pay) 방식을 도입했다. 사후세계 지불 방식은 고객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자신의 유언장에 피자값 청구서를 포함해 재산을 처리할 것을 약속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독특한 마케팅은 소비자가 물건 구매 비용을 수개월 또는 수년 뒤에 내는 '선구매 후지불'(buy-now, pay-later)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헬 피자 고객들은 헬 피자의 변호인과 직원이 작성한 유언장 보충서에 자신의 이름과 세상을 떠날 때 헬 피자에 지급해야 할 금액과 사 먹은 피자의 이름을 적게 돼 있다. 또 두 명의 증인과 함께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벤 커밍 헬 피자 최고경영자(CEO)는 사후세계 결제방식에 대해 "잠재적으로 무료로 피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아주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피자값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커밍은 선구매 후지불 방식은 무이자가 아닐 경우 수수료와 위약금을 낼 수 있으며, 과소비하는 소비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로 고객들이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 해롭다"면서 "이러한 지불 방식을 통해 연체료나 위약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고객들이 이 결제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헬 피자 측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각각 666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커밍은 "계약서를 쓴 고객이 사망한 뒤 피자값 지불과 관련한 계약을 어떻게 집행할지 불분명하지만 먼 훗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처음 문을 연 헬 피자는 현재 뉴질랜드 내에 77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5 08:15:39[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을 비롯해 마약 사범이 급속히 늘어나 윤석열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마약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마약 수사를 주도해 온 검찰의 손발을 자르면서 마약의 위험 비용이 낮아졌다”며 “‘악’ 소리나게,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1일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협의회를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마약범죄, 마약류 온라인 불법거래 등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마약범죄 근절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하는 당정 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두번째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국내 전체 마약사범 중에서 10대 비중이 5년 만에 4배로 급증한 통계 등을 언급하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약범죄 대응과 관련해 “최근 몇 년간 계획, 절제, 계산되지 않은 수사기관 재편 과정에서 공백이 생겼지만, 작년부터 검경이 똘똘 뭉쳐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많이 잡아내고 있다”며 “역대 가장 심각하고 안 좋은 단계인 것은 분명하지만 막아낼 수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최근 마약 가격 하락 현상에 관해서도 전임 정부의 수사권 조정 및 그에 따른 마약 수사 기능 축소에 책임이 있다는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한 장관은 “마약 가격이 대단히 싸졌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라며 “마약 가격이 피자 한 판 값이라고 하는데, 펜타닐은 만원 대”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어 “마약이 그동안 비쌌던 이유는 위험 비용이다. 걸리면 인생 망치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정부하에서 마약 수사를 주도해온 검찰의 손발을 잘랐다. 그 결과 마약을 거래, 유통하고 흡입하는 데 있어서 위험비용이 대단히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우리 정부는 많이 잡을 것이다. ‘악’ 소리가 나게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에 대해선 “가담한 정도 등을 가리지 않고 구속수사 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등에 관해 “청소년기 마약 확산을 막을 맞춤형 예방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교내 마약예방 및 범죄대응 교육 확대를 촉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험담’이 확산하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경각심이 무뎌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권 때 축소된 마약 수사권을 원상회복 시키고 마약의 국내 유입 경로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며 미 마약단속국(DEA) 등과 같은 전담기관 신설을 검토하자고도 제안했다. 해당 협의회에 관련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필요한 법 개정과 예산 조직, 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당이 긴밀히 협력해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부에서는 수사·단속을 위한 조직을 확보하고 마약탐지를 위한 첨단장비 도입 등에 예산 지원 협조를 요청했고, 당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23 09:43:28[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피자데이'가 오는 22일 14주년을 맞는다. 피자를 팔아서 받은 비트코인을 그대로 놔뒀다면 1조원 가량을 가진 자산가가 될 뻔 했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최초의 가상자산 실물 거래를 기념하는 날이다. 비트코인 초기 채굴자인 라스즐로 핸예츠가 지난 2010년 5월 22일 1만개의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구매한 것에서 유래해 매년 5월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부른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실물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가상자산 업계의 대표 기념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당시 비트코인 1만개의 가격은 41달러(약 5만5698원)로 개당 가격은 5원 정도에 불과했다. 피자 2판은 약 30달러로, 1만개를 줘야 피자 2판을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1개의 가격이 9243만9000원에 달할 정도로 올랐다. 비트코인 1만개의 가격은 9243억9000만원으로 피자를 판 피자집 주인이 비트코인을 14년 동안 묵혀 두고 있었다면 1조원의 자산가가 될 수 있었다. 기념일을 맞이한 가상자산업계는 관련 이벤트도 활발하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빗썸이다. '피자데이'를 기념해 유통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빗썸과 이마트24 지난 8일 선보인 '비트코인 도시락’ 3만개가 조기 완판됐다. 비트코인 도시락의 가격은 5500원이지만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지난 18일까지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렸다. 편의점 CU와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피자 관련 상품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만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행사 기간 모든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면 한 명당 5000원 한도로 누적 적립 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4일 일괄 지급한다. 가상자산업계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통해 모두의 축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를 최종 집계한 뒤 같은 수량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서도 회원들에게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의 그림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제작해 랜덤으로 증정하고,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지급되는 피자만큼 아동양육시설에도 피자를 기바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두나무의 피자 기부는 올해 총 8535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금융의 포문을 열었던 피자데이처럼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도 우리 사회 선순환을 이끄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보다 많은 이웃들이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20 16:38:13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고물가 속 가격 인하를 단행해 착한 프랜차이즈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결국 강자로 발돋움한 원동력인 '가성비 DNA'에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더해 외식 업계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자사 피자 브랜드인 '맘스피자'의 인기 메뉴 '콤비네이션피자'와 '불고기피자'의 가격을 1000원씩 인하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센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맹본부에서 통 큰 결단을 내린 것. 맘스터치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2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맛과 품질, 가격 을 갖춘 '초 가성비 치킨'을 선보인 것.지난달 선보인 '싸이순살맥스'는 싸이버거 치킨 패티의 노하우를 한 입에 먹기 좋은 '후라이드싸이순살'의 중량을 56% 늘리고 케이준양념감자, 치킨무, 허니머스타드 소스까지 포함한 구성에도 1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초 가성비 치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목표의 2배 이상을 달성하고, 전체 치킨 메뉴 중 매출 상위 2위에 올랐다. 정상희 기자
2024-04-14 18:55:15피자업계가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원가와 상관없는 음료가격을 올리며 고객들의 눈총을 받는 모습이다. 18일 미스터피자는 지난 9월 5일부터 일부 음료와 피자 가격을 인상했다. 불고기피자의 가격은 레귤러 사이즈를 1만6500원에서 1만7900원, 라지 사이즈는 2만1500원에서 2만2900원으로 각각 1400원 올렸고 음료로 판매되는 콜라와 사이다는 일제히 200원을 올렸다. 이에 대해 미스터피자는 "최근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음료 등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음료가격 인상으로 미스터피자에서 판매하는 콜라 500mL 가격은 경쟁업체인 피자헛에 비해 400원 비싸졌고, 사이다 역시 동일한 사이즈에서 200원을 더받게 됐다. 1.25L 크기 가격도 200원이 더 높다. 이에 따라 음료를 포함한 세트 가격도 200원이 올랐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1월 배달주문 최소금액을 1만4000원(피자 주문시 미적용)으로 올린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피자 포함 1만40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지난 4월 라지사이즈와 미디엄사이즈 가격을 각각 1000원, 500원 인상한 도미노피자는 이달부터 VIP와 프리미엄 고객 혜택을 줄였다. VIP 등급의 경우 방문포장시 월 40% 할인 쿠폰을 35% 할인으로 축소했고, 프리미엄등급은 방문포장 35% 할인쿠폰을 없앴다.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인건비 상승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던 도미노피자는 결국 단골 혜택 축소까지 나선 모습이다. 건강피자를 앞세워 급격하게 성장한 피자알볼로도 지난 7월 피자가격을 올렸다. 레귤러는 2000원, 라지는 1000원씩 가격을 올렸고 인상률이 평균 11.2%에 달한다. 피자알볼로는 특별한 카드할인이나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피자업계는 배달앱이나 통신사, 신용카드별로 최대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할인행사는 특정메뉴에 한정된다. 기본 피자나 음료가격 인상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한 소비자는 "해외의 경우 우리보다 피자의 사이즈가 크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면서 "국내에서 파는 피자의 가격에는 거품이 많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11-18 18:00:17한국 피자헛은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 크라운포켓, 스타엣지 등 총 4종의 프리미엄 피자 미디엄 사이즈를 방문 포장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동일한 사이즈의 피자를 1000원에 한 판 더 제공하는 '프리미엄 피자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5일 서울 청계천로 피자헛 키친 청계점에서 모델들이 '프리미엄 피자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통해 판매되는 프리미엄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5-02-05 17:39:22[파이낸셜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19일 마약중독 치료를 위한 전화상담센터에 방문해 “단순 투약 사범을 재범의 위기에서 구해내야만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24시간 전화상담소 '1342 용기 한걸음센터'(이하 1342)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 투약사범은 지난 2019년 8210명에서 지난해에만 1만899명으로 한해에만 1만명 이상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4641명의 마약 투약사범이 단속됐다. 이 총장의 방문은 마약류 중독자들에 대한 일선 치료·재활 현장을 직접 살피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업 강화를 통해 마약에 중독된 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대검은 설명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1342는 24시간 마약류 중독상담을 제공하는 센터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상담, 마약류 중독치료병원 및 지역 중독재활센터 안내 등 업무를 맡고 있다. 간담회에선 단순 투약 사범에게 치료·재활 프로그램 참여와 약물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하는 등 '사법·치료·재활 연계 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총장은 "청소년도 피자 한 판 값에 다크웹을 통해 은밀하게 거리낌 없이 마약을 손에 넣고 투약하는 현실"이라며 "마약 밀수·유통 사범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정히 대처해야겠으나 치료와 재활이 가능한 단순 투약 사범을 재범의 위기에서 구해내야만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향후 검찰청에 출석하는 마약류 투약 사범과 가족에게 1342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검은 "공급 사범 수사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치료·재활 노력을 통해 마약류의 공급과 수요를 모두 감축시켜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19 16:52:31[파이낸셜뉴스]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두부, 콩나물, 어묵이 단 돈 1000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이달 '리얼프라이스 위크'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다.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리얼프라이스 위크’는 GS리테일의 초저가 자체브랜드(PB)인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파격가로 선보이는 행사다. 월 1회 한 주 동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신선식품을 단돈 1000원에 선보인다. 13~19일 일주일간은 콩두부와 콩나물, 어묵 등 3가지 신선식품을 1000원에 판매한다. 돼지훈제슬라이스, 깻잎무쌈, 버터쿠키, 소면·중면, 카놀라유·해바라기씨유·포도씨유, 참기름, 참치액, 미용티슈 등 29개의 리얼프라이스 상품들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행사 기간 리얼프라이스 전 상품을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1000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GS더프레시는 또 같은 기간 한우와 한우등심도 할인가에 판매하고, 최근 값이 뛴 파를 비롯해 시금치, 부추 등 채소류와 손질 고등어, 생굴, 은갈치 등 수산물도 할인해 준다. 이 밖에도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15일과 16일 옛날 통닭 두 마리 구매 시 마리당 5900원에 선보이며 두부와 냉동 피자, 아이스크림, 김, 죽, 장류, 섬유유연제 등을 1+1에 판매하는 '하나 더 증정'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GS더프레시는 생활 물가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농축수산 상품군에 대해 매달 파격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GS더프레시는 여러 지자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고공 행진 중인 물가로 고객의 무거워진 장바구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달 초저가 PB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들을 파격가로 선보이게 됐다"며 "매주, 매달 새롭고 혜택 가득한 행사를 통해 슈퍼마켓을 찾아오는 고객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12 14:59:31[파이낸셜뉴스] 높은 물가로 인해 '짠테크'(짜다+재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식사 후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를 해결하며 커피값 줄이기에 나선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이 탕비실 음식을 얼마나 먹든 관여 안 하는 게 맞냐” 사연이 올라왔다. "탕파족, 그냥 내버려 두는게 맞나요?" 글을 쓴 A씨는 “막내 직원이 탕비실 음식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정도다”라고 했다. 그는 “이 직원은 아침에 출근해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오뜨나 몽쉘같은 빵 과자 2개를 먹는다”며 “오후에는 식사 후 맥심 커피믹스 3개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동시에 쌀과자 2개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막내 직원은 식사와 퇴근 사이 탕비실에 구비된 탄산수에 자신이 가져온 분말로 레몬에이드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고 한다. A씨는 “막내 직원이 없을 때는 마트 가는 직원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갔다면, 최근에는 2~3주에 한 번 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여기 직장생활 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먹는 사람 처음 본다”며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저러다 집에 싸간다" vs "먹는 것 가지고 뭘" 팽팽 A씨가 올린글을 본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 의견에 동조한 이들은 “보이는 게 저 정도면 훨씬 더 많이 먹는 거다” “저렇게 먹다가 결국 탕비실에 비치된 과자나 음료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하루에 한 박스 먹는 것도 아니고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 “애당초 탕비실이 그러라고 있는 것”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마라! 탕비실 물품도 회사 경쟁력이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비싼 커피값에 사무실 커피 즐기는 직원들 늘어 한편 중소기업에서 회사 비용을 관리한다는 C모씨는 “커피 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C씨에 따르면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 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일부 직원들이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C씨는 “퇴근 전에 큰 텀블러 가득 캡슐커피를 뽑아가는가 하면 캡슐을 한 움큼씩 집어가는 직원들도 있다”며 “탕비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커피 비용 증가세가 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커피 값이 너무 비싸 비용을 아껴보려고 탕비실 제품을 이용한다는데 무작정 직원들 행동을 제지하기도 어렵다”라며 “커피머신을 치우고 가격이 캡슐의 8분의 1 수준인 믹스커피나 스틱 원두커피 등 인스턴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1:18:51정부가 부처별 물가안정책임관을 두고 물가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지만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가책임관은 지난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범부처 특별 물가안정체계를 즉각 가동하겠다"는 언급 이후 나왔다. 이 같은 품목별 물가 전담마크에도 일부 소주, 맥주 가격은 지난 9일 인상됐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한다. 품목별 물가관리담당관을 선정했고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신설하는 등 범부처 물가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정부는 특히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등 28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 움직임이 이처럼 급박한 것은 "10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던 정부 예상과 달리 물가불안 조짐이 커지고 있어서다. 소비자물가는 10월까지 3개월째 3%대다. 국내외 물가전망기관들의 전망치도 상승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8개 투자은행(IB)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한달 전 2.2%에서 최근 2.4%로 높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 물가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p 올린 2.6%로 상향조정했다. 원자재 값 상승에 곧바로 연결되는 식품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10월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은 전년동기 대비 15.2%, 우유는 14.3% 각각 인상됐다. 빵(5.5%), 커피·차·코코아(9.9%)도 동반 상승했다. 서민체감물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시장개입까지 하면서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에다 고물가까지 지속되면 내수악화로 경제 전반에 불안이 커질 수 있어서다. 물가전망이 줄줄이 상향되고 중동정세 불안에다 고금리 지속,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내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슈링크플레이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에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조합한 신조어다. 식품업계가 최근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중량을 기존 5g에서 4.5g으로 줄인 조미김, 과즙함량을 100%에서 80%로 낮춘 주스, 개수를 기존 대비 2개 줄인 냉동만두 제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정부는 현장 중심의 물가대응과 별도로 세제를 바꿔 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서민체감물가 영향력이 큰 소주와 위스키에 기준판매율 도입을 통해서다. 기준판매율은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물가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장 가격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 선례가 있어서다. 52개 품목을 정해 물가를 관리했던 과거 이명박 정부의 'MB물가지수'는 정책 시행 뒤 3년간 20.42%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격 단속 외에 소비에 대한 세제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를 해주는 방식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11-12 18:5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