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급증하는 해외투자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하나 글로벌 스코프 3.0’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투자 망원경’과 ‘글로벌 투자 현미경’ ‘글로벌 투자 만화경’으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고객들에게 투자의 혜안을 제공한다. ‘글로벌 투자 망원경’은 달러표시 채권을 비롯한 각종 해외채권 상품들을 조망하고, ‘글로벌 투자 현미경’은 국내 정상급인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 투자가 유망한 해외주식과 랩상품들에 대해 엄선해 추천한다. ‘글로벌 투자 만화경’은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트렌드에 부합하는 각종 해외펀드와 파생결합증권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정기환 하나금융투자 마케팅실장은 “해외투자서비스가 단편적 주식종목 또는 펀드 추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투자자들처럼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구성하고, 소액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자산을 편입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18 10:09:45[파이낸셜뉴스] 루닛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성과 7편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ASCO에서 발표되는 연구들에 활용된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4세대 항암제라고도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제(ADC) 등 임상시험에서 성공률을 높이고 연구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는 제약사들에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로 루닛은 지난 2019년 이래 매년 참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루닛은 항암치료표적 중 가장 잘 알려진 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HER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최근 HER2 표적 ADC가 HER2 저발현 유방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져 HER2 음성으로 분류되던 유방암 환자 중 HER2 초저발현군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R2 음성으로 분류된 유방암 환자 40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으로 HER2 점수가 0인 환자의 23.6%가 HER2 초저발현군으로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 HER2 발현 1+로 판독된 환자에서도 HER2 발현 정도를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었고 이 중 51.9%의 환자에서 더 높은 HER2 발현 양상을 보였다. 이 비율은 지난 2022년 ASCO에서 발표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3상 임상시험(DESTINY-Breast04) 결과에서의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대상 HER2 표적치료제 객관적 반응률(ORR) 52.3%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루닛은 이번 연구가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닛은 딥러닝 기반 흉부 CT 영상 분석을 통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결과를 선보인다. 환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학습한 AI 모델이 치료 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의 치료 실패 후 다른 치료로 전환될 위험성과 사망 위험도가 모두 각각 42% 줄었고 중앙생존기간(Median OS)도 중앙 16.5개월로 비반응군의 7.6개월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 특히 이번에 새로 개발한 CT AI 모델과 기존의 루닛 스코프IO 모델, 기존에 알려진 PD-L1 바이오마커를 모두 활용할 경우, 치료 반응 예측의 정확도가 더욱 향상됐다. 세 모델이 모두 치료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군의 경우 면역항암제 치료 후 중앙생존기간이 32개월까지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루닛은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 연구 결과도 공유한다. 연구진은 H&E 염색 슬라이드에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기존 검사법의 AI 예측 정확도 결과 및 상대위험비(HR) 예후를 높은 성능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 방침으로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루닛은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사와 협업한 항 CD47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1a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신약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50%의 질병조절률(DCR)과 33.3%의 임상적 이득률(CBR)을 보였다. AI를 활용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암 조직 내 특정 대식세포 밀도와 치료 반응 간의 상관관계가 확인돼, 향후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서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인 ASCO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및 치료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것은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상적 니즈를 반영한 AI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27 09:25:17[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강소기업과 리튬 생산공정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홀딩스와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는 충북 오창 WSK 1공장에서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포스코홀딩스 수산화리튬 공장의 주요 부품인 전기투석막 및 관련 장비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으로,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양사는 2021년부터 전기투석막 공동 개발에 착수하여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용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기투석막 국산화로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부품의 원가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다. WSK는 성장성이 유망한 전기투석막 사업 신규 진출 및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WSK는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2013년부터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수산화리튬 생산공정의 주요부품인 리튬 전기투석막 개발에 협력해왔다.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형' 리튬 추출 기술은 전기투석을 적용하는 공법으로,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층층이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다. 부산물 발생이 없고 부원료 회수가 가능하여 환경친화적이고 유지관리비가 낮은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양사는 국내 최초의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상용화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이차전지소재 제조공정의 부산물 재활용에 적용할 부품 및 설비 개발에도 협력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국내 소부장 강소기업들과 협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0년여에 걸친 자체 리튬 추출 기술개발과 데모플랜트 운영을 거쳐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또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이 모두 준공되면 광석 기반 연산 4만3000t, 염수 기반 연산 5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중인 총 9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에 이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산 42만3000t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Top 3 수준의 리튬 공급사 진입 및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4 10:17:15국내 기업들이 새 무역장벽으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 공시를 기피하는 이유로 인력 부족, 표준 플랫폼 및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부재, 비용 부담 등이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상당수 상장기업들은 2025년으로 예정된 국내 공시 의무화를 늦추거나 관계당국이 적극적인 시스템 마련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SG 의무 공시 "기준은 깜깜이" A대기업 ESG 담당 팀장은 4일 "가장 큰 문제는 ESG 담당자 부족"이라며 "ESG 공시비율이 30%대 수준인 줄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만 보면 대부분 ESG 담당자가 있다고 해도 범위를 자회사, 협력사 등까지 확대하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기업 ESG 담당 팀장은 "아직까지는 자율 공시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진 않지만 의무 공시를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만약 'ESG 내용을 보고 투자했다'는 투자자가 있는데 수치가 잘못된 부분을 나중에 알게 되면 소송 등에도 걸릴 수 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기업에 위험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100개사 ESG 담당 임직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6%가 '국내 ESG 의무 공시 시기를 최소 1년 이상 연기하고 일정 기간(2~3년) 책임을 면제해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 경영실장은 "기업들이 많이 요구하는 두 가지는 전문인력 지원과 협력사 간 ESG 데이터 비교분석 등을 위한 국가 차원에서의 통합플랫폼 구축"이라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협력사 A, B, C, D의 자료가 모두 필요하고 반대로 협력사들은 여러 대기업들이 자료를 요구하니 이것을 시스템화해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수준 한참 밑돌아 대한상의 조사에서 100개 기업 가운데 내부 인력만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곳은 전체의 9.4%로 파악됐다. 대부분이 외부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다. 공시를 위한 자체 ESG 전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4%에 불과했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이 요구하는 '스코프 3'(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가치사슬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를 공시하는 곳은 32%에 불과했다. 이는 글로벌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글로벌 공급망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지난해 CDP에 기후 데이터를 공시한 기업 중 스코프 3 데이터를 하나 이상 포함한 기업은 전체의 41%다. EU 기업의 경우 71%가 스코프 3 데이터를 공시했다.이재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및 ESG연구원 원장은 "아직 ESG 보고서에 대한 기업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원청업체가 공급망 개편을 하는 경우 (보고서를 내지 않은 기존 기업들이) 여기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속가능보고서(ESG 보고서) 가이드라인 작성 시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환경일 것"이라며 "특히 온실가스 배출 부분은 측정방법도 다양하고 측정대상도 모호해 정확한 숫자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해당 제도가 '규정'이기 때문에 잘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보다는 못한 기업에 제재를 주는 게 나을 듯싶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0-04 18:48:21[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필리핀, 태국, 호주 등 12개국 출신의 다문화·다인종 멤버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년여 동안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참가자 12만명 가운데, 60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20명의 글로벌 걸그룹 연습생이 베일을 벗었다. 평균 나이는 17세로 14~21세 사이다. 하이브가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레코드와 함께 29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LA 산타모니카에 있는 IGA스튜디오에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팝의 중심인 미국 본토 시장을 공략할 글로벌 걸그룹의 탄생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미국 현지 주요 미디어는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남아시아 국가 등 전세계에서 130여 매체들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석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오래 전부터 케이팝의 방법론에 기반해 다양한 국가에서 발굴한 인재를 키워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최고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게펜레코드와 손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존 재닉 인터스코프 게펜 A&M 레코드 회장을 본 순간 음악적·창의적 연결고리를 느꼈다. 미국과 K팝 시스템이 다르다고 하나, 두 시스템의 핵심적 본질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2년 전 합작법인 HxG를 설립했다. 이날 현장에는 HxG의 미트라 다랍 대표,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 움베르토 레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정현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인정현 책임은 “음악은 아티스트에게서 나온다"며 "이 그룹의 특별함은 다양성이다. 멤버들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경험이 음악의 방향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글로벌 관객, 글로벌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영어를 사용할 것"이라면서도 "참가자들의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음악에도 많이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트라 다랍 대표는 “소셜미디어와 스트리밍이 어떻게 국경을 허물었는지 자주 얘기한다. 라틴음악, K-팝이 항상 차트에 상위권이고, 콘서트에 가면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떼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인 것 같다. 장벽을 허무는 게 음악의 목표”라고 거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걸그룹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무엇일까? 톰 마치 게펜레코드 대표는 "최고의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이브와 게펜이 지금까지 참여한 프로젝트 중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다. 목표는 전세계 팬들이 사랑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문화를 움직이고, 잡지 커버를 장식하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서고,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 최고의 그룹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섯 개 소셜서 중계, 내년에 넷플릭스 다큐로 방영 최종 12명의 멤버를 뽑는 오디션은 전 세계인들이 사용하는 주요 소셜 미디어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 5대 소셜 채널 통해 전 세계 누구나 시청 및 참여 가능하다. 또한 전세계 시청자 누구나 선호하고 지지하는 연습생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거나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조 선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하이브는 “전 세계에서 모인 연습생들을 전 세계 K팝 팬들이 시차와 거리 등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에서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시청 및 참여할 수 있도록 소셜 미디어가 활용된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전 과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대면·비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데뷔 후보들이 12주간의 경쟁을 거친 뒤 최종 데뷔 멤버를 확정하게 된다. 20명의 연습생은 지난 1년간 오디션 방송을 위해 집중 트레이닝을 받았다. 최종 멤버 선발에는 글로벌 팬들의 투표도 반영된다. 또 이들의 데뷔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내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하이브 측은 "지난 2년간 전 세계서 12만명이 몰렸고 이중 7만명은 오디션 공고 1주일 안에 본인 영상을 보내올 정도였다"며 뜨거웠던 열기를 설명했다. 하이브는 또 해외서 이같은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K팝이 아니라,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돼야 한다는 방시혁 의장의 소신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29 10:13:23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친환경 석유제품 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난다. SKTI는 미국 옥시덴탈에서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20만 배럴 규모의 넷제로 원유를 도입하는 계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항공유 기준으로 20만 배럴은 서울에서 제주도 간 왕복 약 9000회 비행이 가능한 규모다. 넷제로 원유는 채굴부터 정제, 연소까지 원유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해 유정에 주입,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넷제로 원유는 외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발생하는 탄소와 매칭하는 기존의 탄소중립원유와 달리 석유사업의 밸류 체인 내에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엄격한 의미의 탄소중립원유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옥시덴탈은 직접공기포집(DAC) 방식으로 넷제로 원유를 생산해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상업화했다. 옥시덴탈은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대규모 DAC 설비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넷제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SKTI는 SK에너지와 함께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 하에 바이오연료 생산 등 친환경 사업 확장을 통한 스코프3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코프3는 제품의 생산·소비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중 직접배출과 외부에서 구매한 전기·가스 등과 관련한 간접배출을 제외한 기타 간접배출량을 말한다. 이번 계약으로 도입되는 넷제로 원유를 정제해 친환경 항공유를 비롯한 다양한 넷제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기대되는 스코프3 배출량 감축은 연간 약 10만톤으로, 여의도 25배 면적(2000만평)에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겸 SK에너지 R&S CIC 대표는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옥시덴탈이 생산하는 넷제로 원유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환경 변화 속에 넷제로 원유와 이를 통해 생산되는 넷제로 제품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3-23 08:22:47전세계 집값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낮은 금리 등이 집값 상승을 촉발시켰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대상국 40개국에서 올해 1·4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OECD 평균 연간 9.4%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4분기 실질 주택가격이 떨어진 국가는 단 3곳에 불과했다. 주택가격이 떨어진 국가 비중은 2000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다. 개별 국가들의 주택 통계를 보면 2·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됐다. 일례로 미국의 4월 주택가격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터키 등과 더불어 집값 상승세가 강하게 지속된 OECD 회원국이라고 FT는 지목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주택 열풍'의 신호가 보인다고 FT는 언급했다.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제한조치 기간 동안 쌓인 예금,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대형 주택 선호현상이 집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평가업체 스코프레이팅스의 마시아스 플레스너르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부족과 건설비용 상승도 집값 급등을 부추긴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코티아방크의 브렛 하우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시장의 열기를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보면 집값 상승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스 통화경제부 부장은 집값 상승에 주택 보유자들은 더 부자가 됐다고 느끼며 지출여력이 늘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집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호황은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리스 부장은 경고했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집값은 소득보다 더 빨리 오르면서 주택 보유는 더욱 힘들어졌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아담 슬레이터 리드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OECD에서 주택은 장기적 추세와 비교해 10% 고평가됐고 1900년 이후 최대 호황 중 하나에 속한다. 한 전문가는 신용팽창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2006~2007년의 거품만큼 커질 위험은 낮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들이 15년 전에 비해 집값 상승에 예민해져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탸 바브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주택 정책관련 위험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은 전세계 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미국의 집값은 올해 상반기에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임대료도 고공행진중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미국의 주택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고공행진중인 임대료를 내지 못해 향후 거리로 쫓겨날 위험에 처한 미국인 숫자는 최대 1500만명으로 추산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8-02 18:38:02전세계 집값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낮은 금리 등이 집값 상승을 촉발시켰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대상국 40개국에서 올해 1·4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OECD 평균 연간 9.4%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4분기 실질 주택가격이 떨어진 국가는 단 3곳에 불과했다. 주택가격이 떨어진 국가 비중은 2000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다. 개별 국가들의 주택 통계를 보면 2·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됐다. 일례로 미국의 4월 주택가격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터키 등과 더불어 집값 상승세가 강하게 지속된 OECD 회원국이라고 FT는 지목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주택 열풍'의 신호가 보인다고 FT는 언급했다.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제한조치 기간 동안 쌓인 예금,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대형 주택 선호현상이 집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평가업체 스코프레이팅스의 마시아스 플레스너르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부족과 건설비용 상승도 집값 급등을 부추긴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코티아방크의 브렛 하우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시장의 열기를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보면 집값 상승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스 통화경제부 부장은 집값 상승에 주택 보유자들은 더 부자가 됐다고 느끼며 지출여력이 늘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집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호황은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리스 부장은 경고했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집값은 소득보다 더 빨리 오르면서 주택 보유는 더욱 힘들어졌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아담 슬레이터 리드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OECD에서 주택은 장기적 추세와 비교해 10% 고평가됐고 1900년 이후 최대 호황 중 하나에 속한다. 한 전문가는 신용팽창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2006~2007년의 거품만큼 커질 위험은 낮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들이 15년 전에 비해 집값 상승에 예민해져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탸 바브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주택 정책관련 위험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은 전세계 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미국의 집값은 올해 상반기에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임대료도 고공행진중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미국의 주택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고공행진중인 임대료를 내지 못해 향후 거리로 쫓겨날 위험에 처한 미국인 숫자는 최대 1500만명으로 추산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8-02 09:53:17[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아이폰 시리즈에서 5.4인치 '미니'가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밍치궈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022년 아이폰 라인업은 하이엔드 모델 두개, 보급형 모델 2개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14(가칭) 시리즈는 6.1인치와 6.7인치 모델이 각각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출시, 총 4종으로 구성된다. 애플의 첫 5세대(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지난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누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아이폰12였다. 고급형인 아이폰 12프로맥스와 아이폰12프로가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5.4인치 아이폰12미니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다소 부진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작은 화면과 배터리 용량이 원인으로 지적했다. 아이폰 14미니(가칭)가 출시되지 않을 경우 그 자리는 보급형 아이폰SE가 최소형 아이폰 타이틀을 되찾게 된다. 현재 아이폰SE는 베젤이 두껍고 터치ID 홈버튼이 탑재돼 실제 미니모델보다 약간 큰 편이다. 한편, 맥루머스는 궈밍치가 오는 2023년에 적어도 하나의 고급 아이폰 모델에는 노치가 없는 언더디스플레이 지문 스캐너와 실제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궈밍치는 언더디스플레이 Face ID 시스템이 2023년에 새로운 페리스코프 망원 렌즈와 함께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04-15 08:37:44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팝음악 인기 지표인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른 BTS는 9일(현지시간) 2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블랙핑크는 팝가수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핫100' 13위로 데뷔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순위를 자체 경신했다. '핫100' 상위권에 K팝 그룹 두 팀이 동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핑크, 빌보드 핫100 13위… 유튜브 구독자만 4730만 "비욘세가 4명 있는 것 같아." "랩 잘하는 공주, 여왕이 따로 없네." "예쁜데 섹시하고 세련됐어." 유튜브 '하이 K팝' 채널에 올라온 블랙핑크 뮤직비디오를 처음 본 미국인들의 반응이다. 네 멤버의 외모·패션부터 파워풀한 춤·노래,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언급하며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진 모습이다. 블랙핑크는 2018년 '뚜두뚜두'(55위)로 '핫100'에 첫 진입했는데, K팝 걸그룹 기준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 이후 9년만이었다. 이후 영국 팝가수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키스 앤드 메이크업'(93위), '킬 디스 러브'(41위),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33위), 첫 정규앨범 선공개곡 '하우 유 라이크 댓'(33위)으로 존재감을 쌓아오다 이번에 '아이스크림'(13위)으로 K팝 걸그룹의 새 역사를 썼다. 빌보드는 "'핫100' 40위 내에 세 번 연속 이름을 올린 걸그룹은 2016년 피프스 하모니 이후 블랙핑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이스크림'은 유튜브 뮤직 글로벌 톱100(8월 28일~9월 3일) 차트에선 압도적 1위를 달성했다. '조회수의 여왕'답게 블랙핑크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4730만명(세계 아티스트 톱3위)에 달하며 현재 10억뷰 뮤직비디오를 두 편이나 보유한 유일한 K팝 그룹이다.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가 2NE1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YG는 당시 "예쁜 것보다 멋진 것을 중시했던 기존의 YG스타일과 달리 실력뿐 아니라 외모도 뛰어나야 한다는 기준 하에 준비한 걸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미모를 겸비한 블랙핑크의 '걸크러시' 콘셉트는 또래 집단의 선망의 대상이 됐고, 유튜브를 중심으로 빠르게 팬층을 확보했다. 북미 시장은 2018년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하면서 본격 진출했다. YG는 1996년 데뷔한 5인조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 이후 미국과 유럽에 인기 있는 걸그룹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단 한 번의 미국 공연 없이 북미 아레나 투어를 성사시키며 '미국 내 라이징 스타'(빌보드)로 주목받았다. K팝 그룹 최초로 비욘세,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의 주인공도 됐다. 넷플리스에서 10월 14일 첫 공개되는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에 대해 미국 음악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포브스를 통해 '하나의 도약'으로 평가했다. "특히 10월에는 블랙핑크의 첫 정규 앨범이 나오기 때문에 이 다큐멘터리의 론칭 타이밍은 완벽하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2일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 앨범 '더 앨범'을 발매한다. 8월 28일 예약 판매가 시작된지 6일 만에 선주문량 80만 장을 넘어섰는데, YG 측은 "본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분위기다. ■BTS, 빌보드 2주 연속 1위 쾌거 "BTS현상은 이제 뉴노멀"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넘어 미국 음악시장에서 큰 획을 그었다. 빌보드에 따르면 역대 '핫100'에 첫 진입하면서 1위로 직행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총 43개 곡이다. 이 중에서 차트 진입 2주 연속 1위를 수성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20곡에 불과하다. 포브스는 "BTS는 각종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이제 그들에게는 '뉴 노멀(New Normal)'임을 입증했다"며 "'핫100' 1위를 하며 사실상 대중가수로서 '슈퍼스타'의 마지막 경계를 넘었다"고 평했다. 또한 "2주 연속 '핫100' 1위는 BTS의 팬층이 계속 확대될 것이며 생명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세계 제1의 음악시장이자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에서의 선전은 단순히 해당 국가뿐 아니라 SNS를 타고 이민자들의 본국으로 K팝이 전파되는 효과를 누린 것"이라며 "BTS가 미국 팬층이 두터운 상황에서 영어 가사 노래로 더 많은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블랙핑크는 영어 가사를 채택하고 현지 팝가수와의 협업으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고 분석했다. 이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빌보드 차트는 오래 전부터 프로모션 전략의 이전투구의 장이었다"며 "2010년대 초반 K팝이 처음 빌보드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을 때, 미국 음악 애호가들과 평론가, 미디어들은 공식화된 프로모션 전략없이 SNS와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차트에 나타난 K팝을 주목했다"며 "이번 BTS와 블랙핑크의 성과는 K팝이 주류의 프로모션 전략을 따랐을 때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K팝 앨범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K팝 가수들의 글로벌 뮤직비디오 조회 수를 살펴보면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의 해외 비중이 전체의 90%로 더 높기 때문에 BTS나 블랙핑크의 수혜는 이들을 뒤이을 보이그룹이 특히 더 많이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9-10 18:2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