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7박 8일 하노이 일정 동안 사파, 하노이, 닌빈, 하롱 베이 등 총 4개 도시를 둘러봤다. 사실 여유롭게 여행 일정을 짜는 사람이라면 두 번, 세 번에 나눠서 둘러봐도 충분하지만 조금 욕심을 부린 것이다. 실제로 7일째인 하롱 베이 1데이 투어 당일에는 조금 체력에 부치기도 했다. 하지만 추후 이 글을 읽게 될 필자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한 번 어딘가에 가면 뽕을 뽑고 싶다)을 위해 최대한 여러 곳을 둘러봤다. 여행을 갔던 시점은 지난해 7월로 베트남 역시 가장 더운 시기라 비수기에 해당한다. 날은 덥고 비도 오지만 비수기인 탓에 가격은 싸다. 크루즈 타고 하롱 베이 둘러보기 하롱 베이 크루즈 투어는 본인이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3~4곳으로 나뉜다. 첫 번째 코스는 전통 명소 중심 코스로 하롱 베이 대표 관광지를 포함한 가장 대중적인 루트다. △승솟 동굴 △티톱 섬 △루온 동굴(카약 체험) 등이다. 하롱베이 대표 명소를 처음 경험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하지만 단점은 단체 관광객이 많고 다소 혼잡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코스는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한 코스다. △하롱펄 농장 △호동띠엔 동굴(요정의 동굴) △메콩델타 스타일의 수상마을 등이다.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체험과 역사적인 배경에 관심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세 번째 코스는 조용한 자연 중심의 힐링 루트다. △반짜이 해변 △베이투롱베이 △카약 체험 등이 가능하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외곽 지역을 주로 탐험하며 커플,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프라이빗 크루즈나 고급 투어에 많이 포함되는 코스다. 필자는 하롱 베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첫 번째 코스를 택했다. 3~4일 전 여행 액티비티 앱(클룩)을 통해 1데이 투어를 예약했다. 당일 아침에 호텔 픽업 후 단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중간에 휴식 겸 보석을 파는 상점에 내려 잠깐 시간을 보내고 하롱 국제 크루즈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에는 수 많은 크루즈 배가 대기하고 있는데 도착해서 점심을 먹는다. 계란 말이, 찐 새우 등 반찬과 밥을 먹는데 딱히 훌륭하진 않고 허기를 채우기 좋은 정도다. 점심을 먹고 크루즈 옥상으로 올라가서 일광욕을 하고 간단하게 음료와 과일 등을 추가로 먹을 수 있다. 사진을 찍고 같은 테이블의 외국인 관광객과 말을 섞었다. 강남역 방불케 한 승솟 동굴 인파 크루즈가 처음 내린 곳은 승솟 동굴이었다. '서프라이즈 동굴'로도 알려진 이곳은 다양한 모양의 석순과 종유석으로 유명하다. 하롱베이에서 가장 큰 동굴 중 하나다. 승솟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해변 지역에 인접한 철제 계단을 통해 관광객이 순차로 입장해야 한다. 7월 뙤약볕 아래에서 철제 계단 아래로 죽 늘어선 관광객은 퇴근 시간 강남의 지하철 역을 방불케 했다. 양산으로 가려도 햇볕이 그늘 막을 뚫고 얼굴을 찌를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좀처럼 줄지 않는 줄을 바라보면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초반의 정체 구간을 지나 막상 동굴에 들어서게 되면 안쪽부터는 공간이 꽤 여유롭다는 것이다. 동굴 안은 나름 선선해서 둘러 보기에도 좋았다.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책에서 봤던 석순과 종유석 등의 동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처음 봤다면 꽤나 인상적인 경치였겠지만 전날 방문했던 닌빈과 살짝 겹치는 느낌도 있었다. 실제로 승솟 동굴 이후 진행된 카약 체험 역시 전날과 거의 흡사했다. 카약에 올라타 거대한 암석 지역의 하단부로 카약을 타고 지나치는 것 역시 비슷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카약과 스노클링 같은 체험은 좋아해서 나쁘지는 않았다. 티톱 섬에 올라 하롱 베이 전경 감상하기 하롱 베이 투어의 마지막을 티톱 섬이었다. 크루즈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거대한 남성의 석조 동상을 만날 수 있다.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토프'로 섬의 이름인 '티톱'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1935년 출새, 2000년 사망한 그는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우주인이다. 참고로 첫 번째 우주인은 유리 가가린이다. 그는 1961년, 보스토크 2호를 타고 지구를 17바퀴 돌며 약 25시간 우주 비행했다. 1962년 호찌민 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던 게르만 티토프는 하롱베이를 함께 여행했다. 호찌민은 그 우정을 기념해 당시 이름 없던 섬에 그의 이름을 따 티톱 섬으로 명명했다. 티톱 섬에 당도해서 하롱 베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꼭대기로 올라갔다. 이미 체력이 어느 정도 소진된 상태긴 했지만 정상이 있는데 오르지 않는 것도 아쉬워서 정상을 찍고 왔다. 잠깐 해변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워졌지만 소금물에 몸을 담고 샤워하는 것도 귀찮아서 잠시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크루즈로 돌아와서 다시 버스를 타니 석양이 지고 있었다. 한참을 잔 뒤에 호찌민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은 MET이라는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었다. 식당에서 한 유럽 관광객이 음식을 먹다 쇼크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쓰러지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후에 119가 오며 큰 탈 없이 마무리 됐다. 소란스러워서 한동안 지켜봤는데 유튜브 영상 같은 것을 찍는 녀석들이 일부로 장난을 친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디저트로 TV에 나왔던 카페에서 음료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12 13:44:35[파이낸셜뉴스]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와 근교 도시인 사파, 닌빈, 하롱베이 등을 둘러보는 7박 8일 휴가를 다녀왔다. 올해 들어서만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이어 세 번째 해외여행이었다. 하노이로의 여행 역시 좋았고 좋은 기억도 많이 남았다. 하지만 잦은 해외여행이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노이로의 여행을 반추하며 '이환주의 내돈내산'을 쓰려고 하는데 이번엔 이상하리만치 글이 나가질 않았다. 수년 전에 우연히 봤던 유튜브 영상을 다시 찾아봤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해외여행의 단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영상 속 화자는 해외 여행의 단점으로 4가지를 꼽았다. △평소의 리듬이 깨진다 △새로움에 무뎌진다 △인관관계가 단절된다 △돈을 모으기 힘들다 등이다. 모두 공감가는 내용으로 특히 두 번째가 가장 와 닿았다. 영상 속 화자 역시 자신도 들은 얘기라며 "전세계를 탐방하는 탐험가가 지구의 거의 모든 오지를 둘러본 뒤에 자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행을 반복하면 새로운 곳을 가도 전에 어딘가에서 봤던 것 같은 기시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원데이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해 봐도 어딘가 비슷한 프로그램이 반복된다. 중간 중간 라텍스 베개를 파는 상점에 들리고, 기념품 가게에서 쇼핑을 강요 받고 뭐 그런 코스의 반복이다. 앞서 말한 유튜버는 여행을 못간다고 슬퍼하지 않아도 되고 해외 여행을 한다고 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여행을 하면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여행을 함께 하는 동행이 있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도 덧붙인다. 모처럼 직항인데..MS대란 웬말이냐 지난 7월 19일, 인천공항에서 밤 9시40분에 하노이로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7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평소에는 티켓값 절감을 위해 경유 항공편을 사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직항 티켓이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 대란이 터졌다. 발권을 위해 항공사 창구로 갔더니 양의 창자처럼 대여섯 번은 굽어질 줄이 늘어서 있었다. 항공사 전산 시스템이 마비돼 일일이 수기로 확인하고 티켓을 발권하는 등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1시간 지연 안내가 문자 등을 통해 왔지만 이후부터는 문자도 없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발권을 위한 대기 줄에는 밤 11시 비행기 승객도, 새벽 2시 출발 승객도 섞여 있었다. 항공기 이륙 시간이 임박한 경우 제주 항공 직원들은 줄을 서 있는 승객을 일일이 확인해 프리 패스로 먼저 안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노이발 항공편 이륙 시간이 다가와 직원에게 물어보니 "더 지연될 것 같으니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는 안내만 할 뿐이었다. 두 세시간 정도 더 기다리자 드디어 내 차례였다. 내 앞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하노이 발 비행기에 못탄 몇몇 승객들을 따로 확인해 티켓을 먼저 끊어줬다. 티켓을 끊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 서둘러서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에는 이미 대부분 승객이 타고 있었고 내가 뒤에서 4~5번째 승객이었다. 마지막 승객이 탑승을 할 즈음 먼저 비행기에 타 개시던 남성분이 고함, 호통을 치며 애꿎은 항공사 직원들에게 성을 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옆자리 승객에게 물어보니 거의 2~3시간 가까이 비행기에 탑승한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비행기 지연의 답답한 점은 직원들도 언제 문제가 해결될지 몰라 제대로 안내를 할 수 없고, 승객들은 승객대로 짜증이 쌓인다는 점이다. 그나마 밤 비행기였기에 망정이지 오전, 오후 비행기의 경우 경유 비행기를 놓치거나, 일정에 차질을 빗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리를 잡고는 피곤해서 바로 잠에 빠졌다. 눈을 뜨니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이었다. 하노이 공항 노숙..슬리핑 버스 타고 사파로 새벽 늦게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서 사람이 없는 공항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하노이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다음날 아침 바로 '사파'라는 도시로 이동을 하는 동선이었기 때문이다. 노트북에 영화를 몇 편 저장해 뒀지만 피곤해서 그냥 백팩을 배고 두 세시간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공항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미리 예약해둔 슬리핑 버스를 탔다. 미리 안내 받은대로 공항 외부 가장 끝쪽 기둥에서 기다리니 슬리핑 버스가 왔다. 짐을 실고 6시간 가까이 이동이 이어졌다. 사파에 도착한 뒤에는 다시 작은 벤으로 옮겨타고 호텔까지 이동했다. '에덴 센트럴 호텔&스파'라는 곳으로 도심지 중앙에 있어 이동하는데 편리했다. 아침을 먹고 꽤나 오랜 시간 굶었기 때문에 호텔 체크인을 하자 허기가 밀려왔다. 첫 끼는 '헬로 베트남'이라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목이 말라 하노이 맥주를 벌컥 들이켜고 짜조, 볶음밥, 코코넛 커리 등을 시켰다. 코코넛 커리는 한국식 즉석 카레에 후추를 추가하고 야채를 크게 썰어 넣은 맛으로 가격대비 훌륭했다. 볶음밥과 짜조 역시 평균 이상으로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는 사파 시내를 천천히 둘러봤다. 센트럴 플라자 바로 앞의 공원에서는 전통복을 입은 5~6살 짜리 여자아이들이 춤을 추며 관광객들에게 팁을 받고 있었다. 아직 철이 들기도 전의 어린아이들이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짠하 마음이 들었다. 7~8월이 우기라는 사실을 알고 왔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둔 우산을 쓰고 부슬비가 내리는 사파 시내를 둘러봤다. 사파 호수 인근의 한 카페에 들려 에그 커피를 주문했다. 비를 피하고 목을 축인 뒤에는 사파 나이트 마켓으로 이동했다. 중간에 한 호텔에 들려서 내일 여행을 위한 자동차와 운전자를 예약했다. 사파는 하노이처럼 택시나 그랩이 많지 않고, 요금 사기도 많아서 반나절, 하루 단위로 기사와 차를 빌려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약 6만원(120만동)을 지불하고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량을 빌렸다. 사파 나이트 마켓은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한국의 토종닭과 다른 검은색 피부의 닭을 많이 팔고 있는게 이색적이라면 이색적이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9 16:37:02[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의 하롱베이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대 자연경관에 꼽혔다. 하롱베이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 올해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선정됐다. 7일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베트남 꽝닌성 하롱베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정됐다. 하롱베이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베트남의 1위 관광 명소다. 또 하롱베이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하롱베이의 백미인 석회암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타는 것이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실제로 하롱베이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보트를 타고 하룻밤을 묵고 있다. 지난해에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하롱베이를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 35개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하롱베이는 지난 2018년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선정한 유네스코 세계 100대 문화유산 중 14위에 올랐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플로러에 따르면 하롱베이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수천 개의 석회암이 녹아서 생기는 '카르스트'와 섬이 특징이다. 하롱베이 북동쪽으로는 바이투롱베이와 남서쪽으로는 캣바섬이 위치해있다. 이 지역들은 지질학적, 지리학적, 지질학적, 기후적, 문화적 특성이 유사하다. VN익스플로러는 "유네스코에 의해 두 번이나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하롱베이는 방문객들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대 자연 경관에는 콜롬비아의 카뇨 크리스탈레스 강을 비롯해 톈지 산맥(중국), 앤터피 캐니언(미국 아리조나), 자이언츠의 코즈웨이(북아일랜드), 스코가포스(스쿠가르, 아이슬란드), 바다브-에 수르트(이란), 소코트라 섬(예멘), 토르스 웰(미국), 웨이토모노 글로우모.르(터키) 등이 꼽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7-07 10:56:01설 연휴 기간 중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한국인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돼 국민 1명이 사망했다. 26일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2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우리시간 오전 11시30분) 베트남 하롱베이 동굴 투어를 하던 목선 선박이 전복됐다. 이 선박에는 우리 국민 1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탑승객 중 60대 여성 1명이 물에 빠진 이후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11시께 숨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나머지 탑승객 13명도 물에 빠졌으나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베트남 대사관은 사고 후 담당 영사가 여행사 관계자와 사고 현장에 출동해 시신 국내 운구와 장례절차, 유가족 지원 등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1-26 13:48:55【 하노이(베트남)=이설영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를 찾은 북·미 정상의 첫 만남이 예정된 27일 양 정상의 숙소와 회담장소 주변은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특히 북·미 실무진이 회담 준비를 위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교만찬이 진행된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는 전날 저녁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양 정상의 만찬을 앞두고 행사장 최종 점검을 위해 방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폴 호텔은 전날 오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28일까지 이런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폴 호텔은 하노이에서 가장 역사적인 호텔로 꼽힌다. 1901년 설립된 하노이의 첫 근대식 호텔로, 유럽풍 외관이 눈길을 끈다. 유명 배우 찰리 채플린이 신혼여행 당시 이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숙하는 JW메리어트호텔도 최고 수준의 경호를 유지하고 있다. 호텔 밖 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펜스가 설치됐으며, 곳곳에 공안들이 배치됐다. 이 호텔은 특히 넓은 부지에 건물이 있는 구조라 외부에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경호에 유리하다. 일반 투숙객도 호텔 입구에서 엑스레이 검색대로 소지품 검사를 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정부와의 공식 일정을 위해 오전에 숙소를 나왔다.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을 만났고,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오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투숙 중인 멜리아호텔도 전날처럼 경비가 삼엄했다. 다만 실무진이 이른 아침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김평해 인사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등인데 이들은 꽝닌성 당서기를 면담하고 하롱베이 선상에서 환영오찬을 가졌다. 꽝닌성은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으로, 대표적 관광지인 하롱베이가 있는 곳이다. 오찬 후 일행은 빈패스트 및 빈스마트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하이퐁 당서기 및 인민위원장이 함께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빈스마트는 스마트폰 제조사다. 이후 일행은 농업업체인 빈에코를 시찰한 뒤 하노이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이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3월 1~2일 베트남 친선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북한 실무단이 방문한 이곳들은 모두 빈그룹 소속 업체들이다.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할 수 있는 빈그룹은 부동산 개발, 소매업, 의료서비스, 리조트, 통신, 자동차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는 대기업이다. 관광, 제조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북한이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은 기업인 것이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방문할 것인지에 대해 "(북측에서) 관심은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2019-02-27 17:35:50"북한은 경제로켓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여러 차례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경제 발전이라는 과실을 따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경제'는 회담의 핵심 포인트로 떠올랐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비핵화만 한다면 북한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처럼 성공할 수 있고 북한의 잠재력은 매우 크기 때문에 '내 친구' 김정은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적 내용을 언급함으로써 경제적 보상을 지렛대로 북한 비핵화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행보의 목적중 낙후된 북한경제 활성화가 최대 목표중 하나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경제 발전을 고리로 이번 핵담판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을 일인독재국가인 북한의 경제개발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북한도 베트남식 경제발전 모델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을 수행한 북한 대표단 중 경제 실무 관계자 일부는 이날 하이퐁 공업지구와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방문했다. 북한 대표단 중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일행은 베트남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 공장과 휴대전화 기업인 '스마트', 농업관련 회사인 '빈에코' 등을 돌아보고 하이퐁 당서기와 면담과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간 베트남식 경제발전을 북한 시스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놓고 구체적인 의견이 교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찰에는 오 부위원장을 필두로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김평해 인사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은 정상회담 이후 펼쳐질 수 있는 제재완화 국면에 대비하고 향후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경제적 실리를 취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경제시찰단 일행이 자동차와 스마트폰 같은 첨단제조업 회사를 방문하는 것 역시 앞으로 북한이 경공업과 단순제조업이 아닌,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알려준다. 유명관광지를 방문한 것도 김 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 내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외화 획득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 1일차 상황에서 따로 경제시찰단을 파견할 정도로 북한은 경제개발에 대한 열의를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핵화에 따른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는 회담을 진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2-27 16:07:43추천 여행지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하롱베이' 한 숙박 시설 온라인 예약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10개국은 일본, 미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독일 순으로 꼽혔다. 이 중 베트남은 관광지로서의 다양한 장점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비용도 적게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하롱베이는 푸른 바다와 대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곳으로, 한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지로 유명하다. 최고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유적, 다채로운 놀이 시설 등으로 전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것.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롱베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줘 가족 여행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관광이 아닌 크루즈를 통해 하롱베이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이 주목 받고 있다. 파라다이스 크루즈 관계자는 "크루즈 여행은 하롱베이의 멋진 장관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 인기다"라면서 "자사는 세 종류의 유람선과 다양한 객실, 유연한 선택사항, 연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 뿐 아니라 홀로 떠나는 여행객이 자유롭게 즐기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라다이스 크루즈를 통해 선내 요리 교실, 타이치 교실과 같은 선내 활동과 더불어 사우나 및 자쿠치, 피아노 바와 같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1박 시 성소트 및 루온 동굴, 티탑 섬 탐험, 2박 시 수상 마을, 진주 농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파라다이스크루즈 한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즉시 예약도 가능하다.
2018-05-09 10:31:59하룽베이 관광은 베트남에 갔다면 꼭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로 손 꼽히는 곳이다.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하롱베이는 연간 660만여 명이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 여행에서 하롱베이 관광은 선상에서 3,000 여 개의 섬들이 보여주는 한 편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감상하며, 티톱섬, 승솟동글 등의 포인트를 방문하게 된다. 지금까지 하롱베이 선상 관광은 모든 여행사가 동일하게 10년 이상 사용되어 낙후된 목선을 이용해 왔지만, 2014년 5월 하나투어에서는 새로 건조한 길이 60m, 폭14m, 700톤 규모의 프린세스 크루즈와 한국 여행사로는 단독 계약을 체결하였다. 베트남 전통 양식을 모티브로 디자인 된 1층과 유럽풍의 2층은 식당으로 사용되고, 3층 선데크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진행되며, 라이브 밴드의 음악 공연과 민속 공연 등을 관람하며 에어컨 시설이 완비된 크루즈 내에서 여유롭게 선상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선박 안전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 맞추어 엄격한 안전 규정과 충분한 안전 장비를 구비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 역시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나투어에서는 하롱베이를 관광하는 클래식 급 패키지 일부 상품을 럭셔리 런치크루즈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약 6시간 동안 럭셔리한 크루즈 내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고 런치 뷔페까지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하롱베이에서 차별화 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하롱베이에서 신선놀음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문의=하나투어(1899-6740)
2014-07-17 14:32:27제주 올레걷기축제 '세계 7대 자연경관'인 제주도와 베트남 하롱베이가 양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베트남 꽝닌성청 회의실에서 하롱베이를 관장하는 꽝닌성과 우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강성길 하노이 주재 한국관광공사 지사장, 강승수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 하꽝롱 꽝닌성 문화체육관광산업국장 등 양 도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 관광산업 정보 교류, 두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 구축, 세계 유명 관광도시가 참여하는 관광 협력·발전 국제교류협의체 구성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어 오는 12월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국립공원 등과도 관광산업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지역 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1년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마운틴, 브라질·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페루 아마존에 이어 하롱베이, 지하강, 코모도 국립공원과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레저전문기자
2013-10-11 14:45:51【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롯데가 호찌민 투티엠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코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토지가격이 16조동(8384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에따라 롯데 에코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8일 호찌민시 당국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세무국은 롯데 에코 스마트시티 투티엠 프로젝트의 토지가격이 16조 동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말 호찌민시 농업환경국은 이 프로젝트를 비롯한 22개 부동산 사업에 대한 토지가격 평가 요청서를 재무국에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최종 승인이 떨어진 것이다. 롯데 에코 스마트시티는 총 투자금액이 20조1000억 동(1조532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로 총 부지면적 7.45ha 중 5ha 부지에 금융센터를 비롯한 상업서비스 시설과 다기능 주거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건축물을 포함해 연면적이 약 68만㎡에 달한다. 롯데 측은 설계에 있어 베트남을 상징하는 하롱베이와 계단식 논 등 자연 경관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에코 스마트시티 사업의 착공은 2022년 9월 개최되었으며, 2028년 완공 및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7-08 14: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