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바이애슬론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9년 전 러시아에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당시 남자 계주에서 따낸 은메달이었다.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2∼4위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치다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2016년 귀화해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왔다.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을 떠날 결심도 했으나, 2020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성적은 평창 때만큼 나오지 않았고, 이후 절치부심한 압바꾸모바는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에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 선수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쪽에 소속팀 숙소에서 지내는데, 우리나라가 훈련하기에 환경이 정말 좋다고 한다"라며 "각종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일을 평소에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증명됐다"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1 14:41:22[파이낸셜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광복 80주년에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하얼빈에서 우리 대표 선수들이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가 아시아 각국 간 화합과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회고하며 "정치적·안보적으로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큰 위로를 준 치유의 올림픽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도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선수들의 열정이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전날 열린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하얼빈 메인 선수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요 관계자들과 대표 선수 두 명만 만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8 14:38:30[파이낸셜뉴스]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얼음 도시' 중국 하얼빈에서 7일 막을 올렸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개회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34개국에서 온 선수 1200여명이 참가한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중 가장 큰 규모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222명(선수 148명·경기 임원 52명·본부 임원 22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삿포로 대회에 이어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34개 참가국 중 13번째로 입장한다. 기수는 남자 아이스하키 이총민, 여자 컬링 김은지가 맡는다. 중국은 지난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게 됐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를 연이어 연다. 개회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을 받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등 각국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회식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회식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의 총감독을 맡았던 샤샤오란 감독이 맡아 겨울 스포츠의 특성과 중국·하얼빈 고유의 문화, 아시아의 우정과 화합 등을 표현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2-07 21:20:1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중국 하얼빈을 방문해 정부 대표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참석한다. 유 장관은 7일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과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개회식 연회에 참석한 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경기 현장을 찾아 응원한다. 앞서 지난 6일 하얼빈에 도착한 유 장관은 가장 먼저 동계아시안게임 '메인 선수촌'을 찾았다. 선수들에게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의견을 듣고, 선수들이 8년 만에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아울러 선수단의 대회 참가를 돕는 현장 지원 인력들에게도 격려의 뜻을 전했다. 유 장관은 오는 8일에는 쇼트트랙 결승 경기(혼성 단체계주, 남·여 1500m)와 스피드 스케이팅 결승 경기(남·여 1500m)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다. 또 메인미디어센를 방문해 동계아시안게임 취재 차 하얼빈에 머무는 한국 기자단과 만난다. 이후 국제체육 교류도 이어간다. 8일에는 국제체육기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제위원회 유승민 부위원장(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김재열 위원(국제빙상연맹 회장)을 만나 국제체육 분야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어 9일에는 중국 가오즈단 국가체육총국장을 만나 동계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한국과 중국의 체육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유감 없이 펼치고,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대회 현장을 바쁘게 오가며 응원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도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07 07:07:22[파이낸셜뉴스] 47억 아시아인의 겨울 최대 축제인 동계 아시안게임이 긴 공백을 깨고 2025년 중국 하얼빈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며, 약 34개국에서 온 1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제9회를 맞아 새로운 기록과 흥미진진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제8회 대회는 2021년에 예정됐으나 개최지 선정 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연됐다. 단독 입후보한 하얼빈은 지난 2023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공식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이후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개막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출을 맡았던 샤샤오란 감독의 지휘 아래 열릴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총 인원 222명(선수 148명 포함)을 파견하며 종합 순위 상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메달 수확에 대한 기대가 높다.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과 김길리가 여자 부문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며 남자 부문 박지원은 다관왕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주목받는다. 또 스키와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이채운, 차준환 등의 스타들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심사는 북한 선수단의 복귀이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종합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피겨스케이팅 등 제한된 종목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5 09:08:19[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이 20일 강원 평창동계훈련센터 등을 방문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단을 격려했다. 장미란 차관은 먼저 '하얼빈 아시안게임' 참가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포함한 동계 종목의 훈련시설을 방문해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선전을 기원했다. 또 대회 참가 종목은 아니지만 추운 날씨에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설상 종목 훈련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후 평창동계훈련센터를 찾은 장미란 차관은 선수들과 점심을 먹으며 훈련과 대회 참가 지원 사항에 부족함은 없는지 현장 의견을 들었다. 아울러 선수들을 위한 커피차를 제공해 응원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오는 2월 7~14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다인 34개국 1275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6개 종목 총 223명(선수 149명, 임원 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장미란 차관은 "하얼빈 아시안게임이 8년 만에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인 만큼 동계 종목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보길 바란다"며 "문체부는 우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처우와 훈련 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0 15:42:5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선수단과 국민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2월 7~14일)'에 안전하게 참여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19일 외교부, 통일부, 대한체육회 등과 관계기관 합동 준비단을 출범하고, 장미란 제2차관 주재로 회의를 개최한다. '하얼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2017년 제7회 삿포로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으로, 34개국 선수단 1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선수는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빙상, 스키, 산악스키 등 6개 전 종목에 총 150명이 출전한다. 이번 준비단 회의에서는 대회 준비 상황과 선수 지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관계기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국민의 안전한 대회 관람 방안과 아시안게임 계기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장미란 차관은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여러 방면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대회를 찾은 국민들이 선수단을 열정적으로 응원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19 06:54:25[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는 올해 격변을 맞이했다. 미2사단이 의정부를 올해 10월 떠났다. 때문에 의정부시는 미군부대 공여지 8곳에 안보테마관광단지-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 조성에 몰두했다. 전국 최초로 직동-추동 근린공원을 민간자본으로 조성하는데도 성공했다. 중국 조각가가 만든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의정부역 광장에 유치해 평화도시 의정부를 국내외에 선포했다. 의정부시는 또한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을 적극 추진했다. 빙상 메카에서 스포츠 명문도시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의정부시가 부대찌개, 냉전, 미군기지 대명사에서 벗어나 평화, 문화관광, 스포츠 도시로 전이하려는 씨앗을 올해 열심히 뿌렸다”며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열매를 거두면 의정부 미래 100년은 탄탄대로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2사단과 부대찌개, 새로운 100년 시작 의정부시는 10월15일 미2사단 평택 이전을 기념하는 환송음악회를 개최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환송사를 통해 “지난 53년 동안 주둔해온 미2사단은 국가안보의 핵심 전력이자, 우리 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미2사단 장병에게 감사함을 밝혔다. 스콧 맥킨 미2사단장은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미2사단에게는 매우 특별한 동반자였다. 떠나는 우리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진심으로 감동했으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의정부 역사를 논할 때 미군기지를 빼놓을 수 없다. 1953년 7월 휴전이 발효되자 미군기지가 의정부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군사 요충지인 의정부에 건설된 미군기지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8곳으로 면적은 5.7㎢, 의정부 전체(81㎢)의 7%에 달했다. 현재 캠프 에세이욘-시어즈-카일-라과디아-홀링워터 등 5개 기지가 반환됐다. 반환된 캠프 에세이욘에는 2014년 12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입지했고, 현재 공사 중인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은 현재 공정률이 30%로 2021년 3월 개교 및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캠프 시어즈는 광역행정타운으로 조성돼 경기북부 지방경찰청 등 8개 기관이 입주했다. 현재 2개 기관이 건축하고 있고, 3개 기관이 토지 매매계약 체결 후 설계 중에 있어 총 13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당초 의정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예정됐던 캠프 카일은 기관 유치 및 활용 방안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캠프 라과디아는 체육공원으로 조성되며 1단계 사업으로 11월12일 임시사용 중인 주차장을 제외한 1만2731㎡에 다목적 이벤트 운동장, 배구장 등 체력단련 시설을 갖춰 시민에게 개방했다.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2017년 10월26일 베를린장벽, 안중근 의사 기념공간 등이 설치된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했다. 또한 금오동 유류저장소 부지에는 청소년 미래 직업 체험관인 나리벡시티가 들어서며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곧 반환될 캠프 레드 크라우드를 세계적인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캠프 잭슨은 예술공원으로, 캠프 스탠리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캠프 스탠리 주변인 산곡동 일원에 65만㎡ 규모로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는 4821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이다. 이곳에 YG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가 건립되고 복합쇼핑몰과 뽀로로 테마랜드, 세계 음식타운 그리고 가족형 호텔도 들어온다. 2017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이어 2018년 4월 사업계획 승인이 났다.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조성단계와 향후 운영단계에서 약 1조 7000억원의 기업투자를 견인할 것이란 예측이다. 지역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에 대해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군사도시 의정부,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가 경기북부 경제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는 의정부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한다. ◇ 직동-추동 근린공원, 대한민국 최초 민자공원 의정부시는 11월20일 전국 최초로 민간자본으로 조성된 직동근린공원을 개장했다. 직동근린공원은 1954년 5월15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막대한 토지보상비 문제로 일부만 개발됐다. 1999년 10월21일 헌법재판소는 이에 대해 헌법상 재산권 보장에 위배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보상입법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2000년 7월1일 ‘도시계획법’을 개정해 2020년 6월30일까지 공원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공원 결정이 해제되도록 조치했다. 이후 2009년 12월29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민간공원 추진자가 도시공원을 조성해 80퍼센트 이상을 기부체납 하는 경우 도시공원 부지 내에 다른 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특례조항이 신설됐다. 의정부시는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민간자본을 활용해 직동-추동 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뒤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며 적잖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갔다. 결국 직동근린공원은 45만2016㎡ 중 80%인 36만8375㎡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20%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추동근린공원도 80만9985㎡ 중 80%인 65만6878㎡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20%는 아파트가 건립된다. 공원에는 피크닉 정원, 숲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 다양한 체육시설이 설치된다. 의정부시는 직동-추동 근린공원 조성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토지매입비 2200억원, 공원시설비 330억원 등 총 2530억원을 절감했다. 2013년 민간 제안 검토 이후 무려 5년여 만에 이룬 결실이다. 안병용 시장은 16일 “직동-추동 근린공원은 대한민국 최초 민자공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 안중근 의사 동상, 의정부-한반도 평화 상징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는 중국 뤼순 감옥에서 한-중-일이 동등하게 평화와 발전을 이뤄나가기를 바라며 <동양평화론> 집필을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한 채 1910년 3월26일 32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의정부시는 2018년 11월22일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에 중국에서 기증한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안중근 의사 동상은 중국인 조각가 추이위(崔宇)가 제작했으며, 의정부시와 차하얼(察哈爾)학회 간 공공외교활동에 힘입어 의정부시에 유치하게 됐다. 의정부시는 2014년 7월15일 한국국제문화교류원을 방문해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같은 해 9월17일 안병용 시장은 중국 장쟈코우시에서 열린 '제1회 범아시아 평화포럼(Pan-Asia Peace Forum)’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주요 내용과 의의를 중국어로 발표했다. 이는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의정부에 유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14년 11월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는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 타당성 연구’에 들어갔고, 2015년 5월11일에는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 5월14일 ‘제1회 의정부-차하얼 공공외교 평화포럼’을 열고, 한국국제문화교류원, 신한대학교, 차하얼학회와 ‘안중근 의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 등 기념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합의했다.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노력은 2014년 7월15일 첫 협의를 시작해 2018년 11월22일 동상 제막식까지 4년여 동안 이어졌다. 안병용 시장은 “안중근 의사 동상이 건립된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은 미군기지인 캠프 홀링워터가 있던 곳이며, 2017년 10월26일 ‘한-미우호증진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매설식도 개최한 곳이다. 또한 2014년 3월19일에는 분단국가 평화통일 상징인 베를린 장벽 실물을 독일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받아 설치한 곳”이라며 그 장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한-미 간 우정과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이곳에, 한때는 적국이던 중국에서 만든 안중근 의사 동상을 우리 의정부에 유치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았는데 일부 시민단체가 저와 시를 상대로 불법조형물 철거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 빙상 메카에서 스포츠 명문도시 꿈꾸다 또한 2003년 9월4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실내빙상장을 준공한 바 있다. 올해 2월9일 준공된 의정부컬링장은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의 6개의 시트를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의정부시는 400m 빙상트랙을 갖춘 국제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태릉선수촌이 2017년 9월 진천으로 이전하자 문화관광체육부와 대한체육회는 스피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의정부시는 빙상 인프라, 수도권에서 접근성, 향후 남북 동계체육 교류협력 전초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임을 앞세워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는 많은 빙상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다. 배기태-김윤만-제갈성렬-이강석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2003년 9월4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실내빙상장을 준공한 바 있다. 실내빙상장과 컬링경기장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의정부는 국내 최고 빙상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빙상 전 종목 관련 전국 및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해서다. 또한 의정부시는 생활체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9월28일 직동근린공원 내 준공된 실내테니스장은 연면적 5380㎡ 규모로 6면의 코트가 있다. 11월21일 추동근린공원 내 준공된 실내배드민턴장은 20면의 코트와 2000석의 관람석을 갖춘 경기도내 최대 규모다. 권역별로 수영장, 체육관,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민락 국민체육센터는 총 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되며 지상4층, 지하1층, 연면적 4900㎡ 규모로 6레인의 수영장과 유아용 풀이 있고, 상상놀이 체험관, 안전체험관, 체력단련장 등이 들어선다. 2019년 설계공모해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흥선권역에는 종합운동장 내 한국기록 및 세계기록 측정이 가능한 8레인의 수영장과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연면적 3600㎡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해 시민과 선수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인 기준의 체육시설을 건립한다. 신곡권역은 3600㎡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를, 호원권역은 기존 ‘의정부시 스포츠센터’ 이외에 연면적 4500㎡ 규모로 전문체육시설 수준에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안병용 시장은 “빙상의 메카인 의정부가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스포츠 명문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2-16 10:31:5513년만에 ‘아시아인의 겨울축제’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전력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4일 밝힌 북한의 빙상선수단 명단에 따르면 쇼트트랙과 피겨에서 각각 7명(남 2명, 여 5명)과 4명(남녀 각 2명) 등 선수 11명을 출전시키고 코칭스태프와 의료진 등 임원 10명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다. 90년 일본 삿포로 대회에 참가했던 북한은 94년 삼지연 대회를 반납한 뒤 96년 중국 하얼빈 대회와 99년 한국 강원대회에 잇따라 불참, 13년만에 동계 아시안게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계 국제종합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을 볼 수 있었던 기회는 20명을 파견했던 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뿐이었다. 북한은 제 1, 2회 대회에서 한국에 이어 종합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4강권 진입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고 기량 선수를 출전시키는 개최국 일본의 종합 1위가 떼어 놓은 당상이고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2위 다툼 속에 카자흐스탄의 선전이 예상되기 때문. 북한 쇼트트랙의 간판인 한상국은 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다. 또 여자 쇼트트랙은 지난 2000년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경기 500�V에서 6위를 차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의 종옥명과 국제 무대에 종종 모습을 보였던 문순애가 출전한다. 하지만 여자 쇼트트랙 1인자로 알려진 한연희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03-01-24 09:00:51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이번 대회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외부 변수로 8년만에 열리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곧바로 이어져 있다. 항저우AG에서 금메달을 따고 곧바로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안세영처럼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다음 올림픽에서도 자연스럽게 한국의 금메달 후보가 된다는 의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웠고, 여자 500m 금메달로 한국 최초의 우승자를 기록했으며, 아시안게임 기록을 네 차례나 경신하며 자신의 이름을 빛냈다. 최민정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 경기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9일에는 여자 1000m 경기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한국 선수로는 무려 2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한국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 세 개를 딴 선수는 이전까지 김기훈(1990), 채지훈(1996), 안현수(2003) 등 단 세 명뿐이었다. 전체 종목을 통틀어도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이 유일한 사례였던 만큼, 최민정의 이번 성취는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민정은 무려 네 번이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500m 예선과 결승에서는 각각 기록(43초321→42초885)을 갱신했고, 이어진 여자 1000m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신기록 행진(1분29초835→1분29초637)을 이어갔다. 2023-2024시즌 세계랭킹 1위로 메이저 국제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한 신흥 에이스 김길리도 이번 대회 혼성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지원(서울시청)은 이번 대회 남자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여자부에 비해 평준화가 이뤄져 있는 남자부에서 고군분투했다. 박지원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927의 기록으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분16초956)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이날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남자부에서는 가장 금메달이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박지원은 500m 결승이 끝난 직후 린샤오쥔에게 축하를 보내고, 계주 이후에도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수긍하는 성숙한 스포츠맨십을 선보여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빙속 '단거리 듀오'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은 이번 대회가 발굴은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두 선수는 팀 동료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팀 스프린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여자 팀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1분28초62를 기록하며 중국(1분28초85)을 단 0.23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나현은 전날 빙속 100m에서 김민선을 불과 0.004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500m는 정반대였다. 김민선이 이나현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의 기량차는 100m에서도 500m에서도 근소했다. 두 명의 단거리 간판이 동시에 튀어나옴으로써 한국은 내년 동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9 17: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