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최저학력제 미도달 초중 학생선수의 경기참가를 제한하는 규정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결정에 대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정된 최저학력제 시행으로 최저 학력에 미도달한 학생선수는 모든 형태의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이에 현장에서는 최저 학력에 미도달한 초·중등학교 학생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문체부는 이러한 현장과 현실의 괴리를 인정하고 최저학력제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현 최저학력제의 위헌을 구하는 헌법소원에 대해 초·중등학교 학생선수의 권리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공정한 경쟁은 스포츠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만큼 학생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며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서로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대회 참가의 기회는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학교 체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인 지원책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부와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2 00:36:41[파이낸셜뉴스] 학업 성적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 운동선수의 경기 출전을 제한하는 '최저학력제' 적용을 받아 올 2학기부터 수천명의 학생 선수가 실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30일 교육부에서 받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학기 성적이 최저학력제 기준에 못 미치는 학생 선수는 3675명으로 집계됐다. 최저학력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키우겠다는 취지로 올해 시행됐으며, 지난 1학기 성적을 토대로 해 이번 2학기부터 출전 금지 조치가 실제 적용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저학력제 기준에 못 미친 초등학생은 488명, 중학생 3187명, 고등학생 1687명으로 직전 학기 성적이 기준에 미달한 이 학생 선수들은 2024학년도 2학기에 해당하는 기간인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열리는 모든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일부 학생은 법원에 최저학력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해 경기 출전을 허가받았으나, 대다수는 경기에 나갈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등학생의 경우 초등·중학생과 달리 온라인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김 의원은 "구제책이 있는 고등학생과 달리 초등·중학생만 제도적으로 차별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 선수들을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학력을 신장시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30 07:52:27[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은 오는 10~15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소속 학생과 교원이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은 기능 수준을 향상하고 기능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대회로 2년에 한 번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73개국의 1383명의 선수가 참여해 총 62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룬다. 폴리텍 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 소속 김채환(20)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역대 두 번째 그래픽디자인 직종 금메달을 노린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지난 1999년 한 차례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 선수는 구미전자공고 재학 시절부터 그래픽디자인 직종에 발을 들였다. 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지난해 상반기 두 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3년 아시아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 선수는 "세계대회에서 입상하고 계속 노력해 지도교수로서 후진을 양성하는 꿈에 더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판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폴리텍인도 있다. 용접 직종 국제지도위원으로서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에 합류한 이경현(47) 포항캠퍼스 융합산업설비과 교수다. 이 위원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회, 2022년 미국 클리브랜드 특별대회 등 올해 여섯 번째 선수단에 합류한다. 2011년, 2013년, 2022년 세 차례 용접 분야 금메달과 2017년 은메달, 2009년 우수상 획득을 이끌었다. 2012년 용접 직종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된 이 위원은 삼성중공업에 재직하다 2019년 폴리텍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 위원은 "한국인의 손기술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오겠다"며 "용접 기능인이자 교육자로서 앞으로도 우수 기술·기능인력 양성과 숙련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2 13:42:10【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의회가 3일 열린 제368회 정례회에서 '학생 운동선수 최저학력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3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최저학력제도는 학생 운동선수들의 장래를 위해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도입돼 본격 시행 중이다. 지난 2021년, 국회가 학교체육진흥법을 개정한 지 3년 만이다. 학생 운동선수가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기준 이하의 점수를 받으면 교육부령으로 정한 모든 경기의 출전을 금지한 것이 골자다. 교육부는 개정된 학교체육진흥법에 따라, 이 제도를 올해 3월 24부터 적용하기로 안내했지만, 대다수 학생 선수와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혀 제도 도입을 9월로 연기한 상태다. 학생 선수와 학부모들은 상급학교로 진학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선수들의 의욕과 열정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제도 도입을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최저학력제도의 도입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현행 제도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예체능 전공자 중 유독 체육 전공자에게만 이와 같은 제한을 두면서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은 최저학력에 미달하더라도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이수 등 대안이 있지만,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 선수에게는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현수 의원은 "지역별 학교 수준도 천차만별인데 교육부는 기준을 일괄적으로 정해 동일 점수라도 학교 수준에 따라 최저학력 미달여부가 결정된다"며 "예체능 계열 중 체육에만 차별 적용하는 최저학력제도를 정부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주시의회는 4일 오전 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23 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을 다룬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03 15:42:1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제53회 전국소년체전과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전 기간에 선수단의 발이 될 수송 지원 준비를 완료하는 등 선수단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달 열리는 전국 소년체전·장애학생체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체전으로,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의 열기를 이어 약 2만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참가 선수단 수송 차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5월 행락철 차량 수요 폭증을 대비해 지난 3월부터 내부 행정절차 등을 완료하고 발 빠르게 차량을 확보했다. 선수단 수송 지원 차량으로 전세버스 152대와 택시 654대 등 총 806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전국장애학생체전의 경우 개회 1일 전인 오는 13일부터 폐회일인 17일까지 5일간 숙소와 개회식 장소, 경기장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전국소년체전의 경우 개회 1일 전인 24일부터 폐회일인 28일까지 5일간 숙소와 경기장 간 배치돼 전국 시·도 선수단의 수송 편의를 제공한다. 전남도는 또 대회 기간 수송업체 합동으로 수송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차량 배차와 돌발 수급 상황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선수단 수송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대회 기간 참가 선수단이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속·편리한 이동 수단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난해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꿈과 기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전은 14일부터 17일까지 주 개최지인 목포를 비롯한 5개 시·군 17개 경기장에서 17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 제53회 전국소년체전은 25일부터 28일까지 22개 시·군 50개 경기장에서 36개 종목으로 열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5 09:39:4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한 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내부에 있던 학생 등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과 관찰자망 등에 지난 23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룽사구의 제34중학교의 체육관 천장이 내려앉았다. 당초 체육관에는 19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1명은 무너진 천장에 매몰된 뒤 숨졌고, 4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4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현지 매체 화룽왕은 목격자와 구조자 지인들을 인용, 붕괴 당시 여자 배구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학년별로 선발돼 타 지역에서 경기를 마치고 이틀 만에 학교로 돌아와 훈련 중이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매체에 전했다. 장모씨는 매체에 “학교 앞에 있었는데 우르릉 쿵쾅 소리에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건물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구조 동영상을 보면 체육관은 사방의 벽을 제외하고 모두 붕괴돼 있다. 체육관의 건축 면적은 1200㎡이며, 콘크리트 구조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차 39대, 소방구조요원 159명, 구조견 4마리 등이 현장에 출동해 매몰된 인원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였다. 헤이룽장성 당국은 사고 이후 회의를 열고 “이틀 동안 성 내에서 안전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해 사회적 영향을 좋지 않다”면서 “숨겨진 위험 조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소방당국은 현장 1차 조사 결과 체육관과 인접한 곳에서 교육종합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시공사가 불법으로 펄라이트(진주암) 자재를 이 체육관 지붕에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날 내린 비를 머금은 펄라이트 자재의 무게가 늘어나면서 체육관 천장이 무너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공안(경찰)은 교육종합시설 시공 책임자를 체포했으며, 소방당국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트위터에는 이날 오전 사고로 숨진 학생의 부모가 시신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갔지만, 경찰이 이를 가로막았다는 동영상을 올려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대만 자유시보는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24 16:35:3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한 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내부에 있던 학생 10여명이 매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11명까지 구조됐다. 부상이나 피해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24일 관영 관찰자망과 헤이룽장성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께(현지시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룽사구의 제34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내려앉았다. 당초 체육관에는 10여명이 있던 것으로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는 보도했다. 매체 화룽왕은 목격자와 구조자 지인들을 인용, 붕괴 당시 여자 배구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학년별로 선발돼 타 지역에서 경기를 마치고 이틀 만에 학교로 돌아와 훈련 중이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매체에 설명했다. 장모씨는 매체에 “학교 앞에 있었는데 우르릉 쿵쾅 소리에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건물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구조 동영상을 보면 체육관은 사방의 벽을 제외하고 모두 붕괴돼 있다. 체육관의 건축 면적은 1200㎡이며, 콘크리트 구조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차 39대, 소방구조요원 159명, 구조견 4마리 등이 현장에 출동해 매몰된 인원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헤이룽장성 당국은 사고 이후 회의를 열고 “이틀 동안 성 내에서 안전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해 사회적 영향을 좋지 않다”면서 “숨겨진 위험 조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24 09:34:46[파이낸셜뉴스] KPGA 선수와 초등학생이 함께 팀을 이뤄서 경기를 한다???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선수들에게는 팬서비스가, 초등학생에게는 평생의 추억이 될 수 있는 이벤트 대회가 펼쳐진다. 바로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와 초등학생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가 2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린다. 해당 대회는 스크램블 방식(각자 티샷을 하고,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경기를 한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코리안투어 선수 1명과 한국초등학교연맹 소속 남자 선수 1명이 2인 1조를 이뤄 경기를 한다. 총상금은 1억5천만원이고, 우승 상금 5천만원이다. 초등연맹 소속 선수들에게는 총 5천500만원 상당의 훈련 및 학업 환경을 지원한다. 타이틀 스폰서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송성엽 대표는 “올해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모두를 환영하며 이번 대회서도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가 국내 골프 꿈나무 발굴 및 육성, 골프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KPGA 구자철 회장 또한 "KPGA는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에 큰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20 17:47:2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단계적으로 1/4 수준까지 줄였던 초·중·고 학생 선수의 출석 일수가 3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다. 체육계는 “학생 선수들의 진로와 스포츠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출석인정일수는 체육계에서 뜨거운 화두였다.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인정출석을 인정받아 대회에 참가해야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출석일수를 채우지 않으면 졸업장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석인정일수가 턱없이 줄어들어 사실상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초등학교는 20일→10일→5일로 사실상 운동부라고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줄었다. 중학교는 30일→ 15일→12일로 줄었다. 고등학교는 40일→30일→25일로 감소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대부분 대회가 지방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출석 일수로 인해 1년에 1개 대회밖에 참가하지 못하고 , 오직 학교에서 훈련만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프로의 근간이 되는 아마 스포츠 운동부를 폐지하려한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설령 대회에 참여해도 당일 왕복을 할 수밖에 없다. 주말과 방학에 모든 대회가 몰려있어 휴식권에도 문제가 생겼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려면 야간이나 주말에 학교와 멀리 떨어진 훈련 대회 장소를 오가며 단 하루도 뒬 수 없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광주지역 모 초등학교 감독은 ”우리 팀은 1개 대회만 참가하고 U-12 대회 등 모든 대회를 불참한다. 출석일수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학기중 주중 대회 참가 금지(출석인정일수 축소), 학기 중 주중대회의 주말대회 전환, 소년체전 개편 등 3개 권고에 대해서도 국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체육계의 반발이 거셌다. 이에 교육부와 문체부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과거 스포츠 혁신위에서 드러난 탁상의 포퓰리즘을 제거하고 현장 중심으로 스포츠 정책을 정상화하겠다. 학업과 운동의 병행이 어려워 고교 진학을 포기하는 신유빈 선수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지난 정부의 체육부 교육 정책이 잘못되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시 출석 일수의 대폭 확대다. 2023년부터 학생 선수 출석인정 결석 허용 일수(이하 출석인정일수)를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로 대폭 확대한다. 이에 초중고 지도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했던 학생 스포츠가 다시 원상 복구되는 첫걸음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매년 고교야구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모 명문고 감독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준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고교 선수 정도 되면 이제 이 선수는 직업인이나 마찬가지다. 야구를 직업으로 선택한 선수들이다. 일반 학생들에게 운동을 일정 수준 하지 않으면 수능을 볼 수 없다는 제도는 없지 않은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출석일수가 3년 전 수준으로 복구됨에 따라 출석일수 때문에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사례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20 09:08:22정부가 올해 3월부터 학생선수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를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25일, 고등학교 50일로 확대한다. 학생선수가 학습과 경기력 향상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출석인정일수 확대로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습콘텐츠도 확충한다. ■초·중·고 학생선수 결석 허용일수 확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학생선수 맞춤형 학습지원 방안을 마련, 학생선수가 학습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재검토한 결과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학생 선수는 총 7만1391명으로 전체 학생수의 1.35%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만2282명, 중학교 2만7508명, 고등학교 2만1601명이다. 정부는 학생선수의 진로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부터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를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출석인정일수는 초등학교 5일, 중학교 12일, 고등학교 25일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문체육 분야 진출의 결정적 시기인 점을 고려해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년에는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1(약 63일)까지 출석인정인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시행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와 문체부는 출석인정일수 확대로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방안도 마련한다. '학생선수 e-school 플랫폼'의 학습콘텐츠를 확충하고, 운영 대상을 초등학교 학생선수까지 확대하는 등 조치다. 학생선수의 진로와 인성 함양 등을 위한 진로상담 멘토교사풀도 확충한다. 아울러 학생선수가 대회나 훈련 참가를 위해 교외체험학습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거나 불필요한 지각, 조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결관리를 강화한다. 이번 학생선수 출석인정제 개선안은 '2023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반영해 2023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학기 중 주중대회의 주말전환 '자율'로 학기 중 주중대회를 주말대회로 전환하는 사안과 관련해선 종목별 상황에 따라 추진 여부, 범위,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종목단체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소년체전 개편'과 관련해선 초등부·중등부가 참가하는 현 체제를 유지한다. 축구 등 일부 인기종목을 제외하고는 선수 부족으로 초등부 권역별 대회 개최가 어려우며, 비인기종목 육성과 학생선수 동기부여에 큰 역할을 해왔다는 현장의 의견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이번 방안과 관련해 "학생선수가 체육전문 분야의 미래 인재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체육 진로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학생으로서 학습권 보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1-19 18: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