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오는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미래 인재 콘퍼런스'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미래인재 콘퍼런스에서는 융합적 사고와 협업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상에 대해 논의하며, 재단이 지향할 인재 양성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앞으로 50년의 새 비전과 미션을 구체화한다. 미래 세대에게 비전과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의 도전적이고 과감한 질문을 함께 풀어나가는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인재의 숲에서 인류의 길을 찾다' 주제로 열리는 '인재 토크' 세션에서는 인문계·이공계 학생 200여명과 함께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의 핵심 역량을 논의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대학의 역할 등 교육 현장에서의 과제를 짚어본다. 디지털 혁명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 속에서 융합적 사고와 협력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 방향도 함께 모색한다.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교수, 이석재 서울대 교수,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김정은 메릴랜드대 교수,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과 미래 인재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좌장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맡는다. '가지 않은 길에서 혁신을 찾다' 주제로 열리는 '그랜드 퀘스트' 세션에서는 반도체, AI, 합성생물학, 역노화 등 10개 과학기술 분야의 도전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각 분야 석학과 이공계 미래 인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세션을 기획한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를 비롯해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 이준호 서울대 교수, 염한웅 포스텍 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석민구 컬럼비아대 교수, 남기태 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자리한다. 콘퍼런스 이후에는 최태원 회장과 재단 장학생들이 모여 AI로 복원된 최 선대회장을 영상으로 만나는 내부 행사도 예정됐다. 재단 관계자는 "한국의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가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일평생 힘써왔던 최 선대회장의 설립 철학을 기리고 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비전과 미션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4 10:17:52한국고등교육재단은 다음 달 1일자로 최병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사진)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한다고 30일 밝혔다.최 신임 사무총장은 이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했고 유엔한국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최 사무총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배출한 재단의 고급 인적자산을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연계하고, 디지털 혁명과 지정학적 대충돌의 시대에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장학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인재 육성을 위한 혁신적 재단으로서 한국과 세계에 기여하는 세계적 사회공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8-30 17:47:18한국고등교육재단은 다음달 1일자로 최병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사진)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최 신임 사무총장은 이 재단의 장학생 출신으로서 미국 예일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했고 유엔한국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최 사무총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배출한 재단의 고급 인적 자산을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연계하고 디지털 혁명과 지정학적 대충돌의 시대에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장학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인재육성을 위한 혁신적 재단으로서 한국과 세계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사회공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설립한 비영리공익재단으로 국가와 학문 발전에 기여할 세계적 수준의 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1974년부터 해외유학장학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하버드, 예일, 프린스톤, 스탠포드 등 세계 유명대학원에서 780여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8-30 12:50:26연세대학교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손 잡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한 미래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 연세대 언더우드관 소회의실에서 연세대 김용학 총장(오른쪽)과 한국고등교육재단 박인국 사무총장이 ‘연세대-한국고등교육재단 미래형 사회혁신 인재 육성 사업’ 협약식을 갖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01 10:10:14SK그룹 핵심 공익사업, 창립 40주년 학술행사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6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500달러도 안 되던 시절 최 회장은 "자원, 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살 길은 사람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백년수인(百年樹人) 정신'이 절실하다"며 이 재단을 설립했다. 26일 재단에 따르면 국내 외환위기 등 극심한 사회경제적 변동기를 지내오면서도 꾸준히 연구.장학사업을 펼친 결과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시카고대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620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188명이 해외유학 중이다. 재단은 1998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글로벌 공익재단으로 본격 성장했다. 장학 지원사업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이슬람권 국가 등으로 넓히면서 미래 아시아 시대를 대비해온 것이다. 재단 측은 "새로운 아시아 시대에 맞는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의도였다. 이를 적극 반영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재단은 2000년부터 국제학술교류 지원사업을 펼쳐 매년 50여명의 아시아권 학자를 국내로 초청했다. 지금까지 16개국 127개 기관 760명의 학자가 방한, '지한파 대열'에 합류했다. 또 아시아시대 학술연구 및 네트워크를 위해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 베트남 하노이대 등 아시아 7개국 17개 기관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배출된 인재들의 사회적 기여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 지식나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재단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각 분야 석학들이 전국 중·고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꿈을 일깨워주는 '드림 렉처(Dream Lecture)'가 대표적이다. 재단은 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학술행사도 벌이고 있다. 26일과 27일 '경쟁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서울 역삼동 재단 콘퍼런스홀에서 학술제를 열고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4-11-26 17:05:35SK그룹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인재 양성이 이슬람문화권까지 확대됐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13년간 재단의 학술연구 지원을 받은 아시아 지역 학자는 711명에 달하며 아시아권을 넘어 이슬람 문화권으로까지 지한파 석학들을 배출하는 민간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 1974년에 설립(11월 26일)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설립 초기에는 국내 우수인재가 해외에서 선진 학문을 습득하는 장학사업에 역점을 뒀다. 이후 재단은 1999년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의 학자로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00년 중국과 베트남, 몽골의 유명대학 교수 46명을 한국으로 초청, 1년간의 학술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40~50여명의 해외 학자의 방한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단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 연구한 아시아 학자는 15개국 711명에 이른다. 지원액수는 170억원에 달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3-11-27 17:39:33SK그룹의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이슬람문화권까지 해외 인재를 양성하는 민간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13년간 재단의 초청을 받아 학술연구 지원을 받은 아시아 지역 학자들이 711명을 기록했다" 면서 "아시아권을 넘어 이슬람 문화권으로까지 해외인재를 양성하고 지한파 석학들을 배출하는 민간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고(故)최종현 선대회장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위해 사재를 출연, 1974년에 설립(11월26일)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설립 초기에는 국내 우수인재가 해외에서 선진 학문을 습득하는 장학사업에 역점을 뒀다. 아시아 지역 인재육성과 학문발전을 목표로 한 국제학술교류 사업이 시작된 것은 1999년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최 회장은 "아시아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서는 아시아 역내 국가와의 교류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면서 " 언어, 문화, 인종, 역사가 다른 아시아 학자들의 연구지원을 통한 학술교류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인류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자 "고 제안했다. 최 회장의 뜻에 따라 재단은 2000년 중국과 베트남, 몽골의 유명대학 교수 46명을 한국으로 초청, 1년간의 학술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40~50여명의 해외 학자의 방한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단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 연구한 아시아 학자는 15개국 711명에 이른다. 지원액수는 170억원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15명(72%)으로 가장 많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교수들이 각각 1~5명씩 선발돼 한국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이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 교수들도 학술교류 대상에 포함됐다. 전공별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사회과학(55%), 에너지·정보통신· 생명과학(23%)과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과학(22%)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방한학자들은 귀국 후에도 한국에서의 학문적 네트워크를 활용, 공동연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양국간 학술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한 ·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 '라는 주제로 개최된 학술회의에는 재단의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중국 베이징대 등의 '지한파 ' 학자 42명이 참석했다. 중국 학자들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중 FTA 체결을 앞두고 예상되는 양국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방한연구를 거친 중국 학자들이 모국 대학에서 정교수, 학장, 부총장으로 승진하면서 한·중 학술교류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박인국 사무총장(전 유엔대사)는 "재단의 국제학술교류 사업이 아시아와 중동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아시아의 학문교류와 발전에 기여하고, 지한학자를 양성하는 명실상부한 국제학술재단으로 자리잡았다 "면서 " 새로운 외교영역인 공공외교(Public Diplomacy)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 앞으로 SK그룹뿐 아니라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유사한 기여를 계속해 나가는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3-11-27 11:28:00"중국은 주변 국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젊어지고 더욱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기임에도 강한 국정장악력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전 유엔 대사·사진)은 14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덕형포럼 조찬모임에 연사로 참석, '시진핑정부의 대외정책과 한반도'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먼저 "베이징대, 칭화대 등 주요 대학 총장들을 최근 만났는데 대부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었다"며 "1953년생(60세)인 시진핑 주석을 맞아 중국이 새로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중국을 분석했다. 박 총장은 35년 이상을 외교관으로 지낸 정통 외무관료 출신이다. 2008년부터는 주유엔 대표부 대사를 지내기도 한 박 총장은 2011년부터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을 맡아 중국 등 각국과의 교류에 힘쓰고 있는 외교통이다. 그가 최근 가장 열정을 갖고 대하는 국가는 바로 중국이다. 현재의 중국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의 역사부터 들여다본 박 총장은 체계적이고 단계적 준비를 거친 데다 강력한 추진력까지 더해져 지금의 중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총장은 "1949년 신중국이 세워진 뒤 문화대혁명으로 문호를 잠갔지만 이후 개혁과 개방을 통해 중국이 세계 무대에 재등장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수립되면서 천문학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드디어 '젊은 피' 시진핑정부가 들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중국이 국제기구에 대해 선진국들의 정치판이라며 비판적 모습을 보여왔지만 WTO 가입과 함께 전면에 등장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룰(rull)을 만들어 가는 룰세터(rull-setter·규칙을 정하는 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세대였던 마오쩌둥에 이어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를 거쳐 5세대 시진핑 세대가 들어서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시진핑은 인화단결을 중시하며 침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인간관계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친서민적인 소탈한 이미지와 탈권위적 성향으로 미국을 대할 때도 과거 주석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상당한 변화를 예상케 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중국의 미래에 있어 걸림돌도 거론했다. 민족 간 갈등, 지역경제 격차, 경제성장을 쫓아가지 못하는 정치체제와 부정부패,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대로 인한 정보통제의 한계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총장은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 국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국가로, 이젠 미국을 컨트롤하기 시작했다"면서 "10억을 넘는 인구, 엄청난 지하자원 등 뒷받침되는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3-08-15 04:27:48"중국은 주변 국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젊어지고 더욱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기임에도 강한 국정장악력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전 유엔 대사·사진)은 14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덕형포럼 조찬모임에 연사로 참석, '시진핑정부의 대외정책과 한반도'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먼저 "베이징대, 칭화대 등 주요 대학 총장들을 최근 만났는데 대부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었다"며 "1953년생(60세)인 시진핑 주석을 맞아 중국이 새로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중국을 분석했다. 박 총장은 35년 이상을 외교관으로 지낸 정통 외무관료 출신이다. 2008년부터는 주유엔 대표부 대사를 지내기도 한 박 총장은 2011년부터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을 맡아 중국 등 각국과의 교류에 힘쓰고 있는 외교통이다. 그가 최근 가장 열정을 갖고 대하는 국가는 바로 중국이다. 현재의 중국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의 역사부터 들여다본 박 총장은 체계적이고 단계적 준비를 거친 데다 강력한 추진력까지 더해져 지금의 중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총장은 "1949년 신중국이 세워진 뒤 문화대혁명으로 문호를 잠갔지만 이후 개혁과 개방을 통해 중국이 세계 무대에 재등장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수립되면서 천문학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드디어 '젊은 피' 시진핑정부가 들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중국이 국제기구에 대해 선진국들의 정치판이라며 비판적 모습을 보여왔지만 WTO 가입과 함께 전면에 등장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룰(rull)을 만들어 가는 룰세터(rull-setter·규칙을 정하는 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세대였던 마오쩌둥에 이어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를 거쳐 5세대 시진핑 세대가 들어서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시진핑은 인화단결을 중시하며 침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인간관계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친서민적인 소탈한 이미지와 탈권위적 성향으로 미국을 대할 때도 과거 주석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상당한 변화를 예상케 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중국의 미래에 있어 걸림돌도 거론했다. 민족 간 갈등, 지역경제 격차, 경제성장을 쫓아가지 못하는 정치체제와 부정부패,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대로 인한 정보통제의 한계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총장은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 국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국가로, 이젠 미국을 컨트롤하기 시작했다"면서 "10억을 넘는 인구, 엄청난 지하자원 등 뒷받침되는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3-08-14 17:38:33"한국의 대외의존도가 80%를 넘지만 한국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위기 등에 대해 무관심합니다. 이는 너무 우리 중심적인 사고입니다." SK그룹의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 박인국 신임 사무총장(전 유엔대사)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덕형포럼 조찬모임에 참석해 세계가 통합되면서 한 국가가 혼자서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내우외환'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사무총장은 우리 국민들이 외부의 사태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언론사의 신문을 보며 지면 1면에 해외의 사건이 보도되는 경우가 뉴욕타임즈 등 해외 언론에 비해 극히 드물다"며 "이는 우리국민들이 외부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외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문제가 식량·환경·에너지·금융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식량 위기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북한의 문제와 직결된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나라에 지원되는 식량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식량가격이 두 배로 뛰면서 1년을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이제는 6개월 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나머지 6개월은 굶게 되면서 글로벌 식량위기가 촉발됐다"며 "북한의 경우 매년 200만톤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식량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개성공단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게 박 사무총장의 의견이다. 그는 "개성공단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며 "북한의 식량위기는 누군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 개성공단이 최종 완성될 경우 고용이 35만명이며 4억5000만달러의 효과가 있어 북한의 식량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 위기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중국의 부정적 역할에 대해 우려했다. 박 사무총장은 "환경위기는 지구온난화를 의미하며 과학적으로 100% 동의된 것은 아니지만 이산화탄소의 과잉 배출 때문에 발생했다"며 "유럽에서는 오는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로 할 것인가 30%까지 늘릴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다. 그런데 유럽의 10% 추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중국이 2주 동안 배출할 수 있는 양과 같다"고 언급했다. 박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힘이 될 수 있는 우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국제 사회에 동반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일원이 된 것은 바람직하다"며 "유럽연합(EU)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과 같이 여러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며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EU가 통합을 하게 될 지 아무도 생각 못했지만 결국 통합의 길을 선택했다"며 "상호보완적인 관계인 한국과 중국, 일본이 가까운 미래에 우선 경제적으로 통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
2011-09-07 18: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