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3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건설단체 대표들과 환경영향평가 등 자연환경분야 제도개선 업무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주택협회, 한국골재협회 등 주요 건설단체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제도개선 추진 현황 ▲자연자본공시 국제 동향 및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관련 제도개선 발전 방향을 주제로 논의한다. 환경부는 “최근 자연자본 공시 제도가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국제규범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사회 움직임에 발맞춰 건설 등 국내 산업계를 대상으로 자연자본 공시 제도를 비롯해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실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평가제도와 관련된 최근 제도개선 상황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느꼈던 업계 애로사항을 논의한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앞으로도 민간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등 자연환경분야 제도개선 발전 방향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설이 되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2 14:21:35[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제5회 섬의날(8월 8일)을 앞두고 충남 보령 삽시도에서 섬숲 경관 복원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효율적 사후관리를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산림청을 비롯한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 한국산지보전협회, 한국산림복원협회, 충남도, 인천시, 전남도, 경남도 등 민·관·학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섬숲 경관 복원을 위한 자생식물 공급 등 경관 유지관리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삽시도는 파도에너지를 분산시켜 침식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부 원주목을 활용한 ‘소파공법(消波工法·Wave dissipator)’을 적용해 해송, 자귀나무 등을 성공적으로 복원했으며 2019년에는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섬은 유·무인도를 합쳐 4158개, 총 면적 37만 3000㏊로 국토면적의 3.7%에 달한다. 그 중 숲은 22만 1000㏊로 전체 섬 면적의 59.2%를 차지해 희귀·특산식물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2020년 섬 지역 산림복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복원계획을 수립해 지난해까지 염해, 가축방목, 골재채취 등의 이유로 자연·인위적으로 훼손된 섬숲 265㏊를 복원했으며 오는 2029년까지 총 765㏊를 자연 상태로 되돌릴 계획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섬숲은 육지와는 다른 독특하고 고유한 생태·문화적 가치를 보유한 곳"이라며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섬숲 경관 복원을 확대하고 산림생태계 보전 및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30 16:31:52[파이낸셜뉴스] 부산항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3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공공부문에서 최고성적을 얻어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2021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ESG 경영활동과 성과, K-ESG 가이드라인 수준진단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반영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해운·항만 ESG 경영문화 확산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항만공사는 2021년 5월 노사 간 ESG경영 선포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10개사와 ESG경영을 공동 선포하고 그해 12월에는 주요 항만건설사와 ESG경영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주요 협력사와 ESG 경영 세미나를 열고 자율적 학습조직(CoP)을 운영하는 등 항만물류산업 전반에 ESG 경영문화를 알리고 내재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50년까지 부산항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친환경 하역장비 전환,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SR) 운영, 육상전원공급장치(AMP) 활성화, 순환골재 활용,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등 다양한 환경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부산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고객·이해관계자의 인권보장 노력,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 신뢰도 향상을 위한 투명경영에도 집중해 국가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부패방지(ISO37001), 준법경영(ISO37301) 국제표준 인증,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등의 성과를 거뒀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ESG 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 △한국물류 대상 '대통령 표창' △종합청렴도 우수기관 '국무총리표창' △대한경영학회 주관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종합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 총회에서 전 세계 우수한 항만들을 제치고 지속가능어워드 '인프라 부문 1위'를 차지해 ESG 경영 성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부산항만공사 강 사장은 "부산항의 경우 약 18만명 근로자가 생계 터전으로 삼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속가능경영은 당연한 역할과 임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협력하며 더 나은 부산항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속가능 경영활동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2-15 09:27:49#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철강업계가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금속성 찌꺼기인 '철강슬래그' 재활용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춰 탄소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슬래그 재활용률은 96.7%로 나타났다. 철강슬래그 발생량 총 2451만t 가운데 고로슬래그 재활용은 1440만9000t, 제강 슬래그 재활용은 928만6000t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2650만1000t의 슬래그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슬래그란 선철·강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남는 찌꺼기로, 전체 부산물 발생량 가운데 90%가량을 차지한다. 설비에 따라 고로에서 발생하는 고로슬래그와 전로 및 전기로에서 발생하는 제강슬래그로 분류된다. 1t의 철을 생산할 때마다 고로슬래그와 제강슬래그는 각각 약 400㎏, 170㎏이 발생한다. 고로슬래그는 주로 시멘트 생산에 활용돼 탄소 발생량을 60%까지 줄인다. 보통 시멘트 1t당 1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석회석 대신 슬래그를 사용하면 소성공정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40%를 저감해 열분해 및 연료 연소에 의한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강슬래그는 대부분 도로용 골재나 건설에 투입돼 천연자원 보존에 기여한다. 자갈·모래 같은 천연 골재를 경제적으로 대체하면서 자원 훼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EU의 CBAM 발표 등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주요 철강사들은 슬래그 재활용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제강 슬래그 골재로 만든 인공 어초를 통해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로슬래그 시멘트 최적 배합비율 도출 등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규산질 비료를 슬래그로 대체하는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제철 부산물 재활용에 대한 기술 현황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또 고로 슬래그 미분말 등을 활용한 콘트리트 수로관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4월 슬래그 재활용 성·복토용 골재에 대한 슬래그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슬래그를 활용하면 페기물과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어 지속적으로 사용 방안을 개발 중"이라며 "삼림 등 천연골재가 고갈되는 상황에서 활용성이 지속될 것"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3-28 15:18:49【파이낸셜뉴스 원주=서백 기자】 원주지방환경청(청장 이창흠)은 29일 평창군 문화예술회관에서 토석채취 사업장의 환경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8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토석채취 사업자, 환경영향평가업자 등 약 30명이 참석하여 토석채취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한국환경연구원은 “토석채취사업 환경영향평가 개선방안”, 한국골재협회는 “국내 토석산업의 동향과 훼손산지의 친환경적 복구”를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토석채취 사업자, 환경영향평가업자 및 전문가가 토론을 통하여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흙탕물 발생을 억제하는 등 토석채취로 인해 주변환경에 미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흠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이번 세미나가 토석채취 사업장의 환경친화적인 관리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며, “환경피해 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하였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6-29 07:45:52【 진천=김원준 기자】 "인류의 마지막 도로포장 방식은 투수블록 포장이 될 것입니다" 투수(透水)블록 제조·설치 전문기업 ㈜대일텍 백원옥 대표. 그는 투수블록이 지구 환경에 순기능으로 작용, 기후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전세계에 몰아닥친 기후변화는 결국 물순환의 문제로,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백 대표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은 빗물을 땅 속으로 흘려 보내지 못해 도심 지하수 고갈 등 환경문제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도심 지하수 고갈은 결국 해수면 상승과도 연결되며 이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투수블록, 빗물투과해 땅으로 환원 '홀블록(Hole Block)'이라고도 불리는 투수블록은 말그대로 물을 투과시키는 특수한 보도 및 차도 블록을 말한다. 비가 오면 블록이 스폰지처럼 빗물을 흡수해 땅바닥으로 내려 보낸다. 빗물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우수관로를 통해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과는 달리 투수블록은 빗물을 투과시켜 땅 속으로 환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투수블록이 친환경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빗물을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만큼 도시형 홍수방지 기능과 함께 열섬현상 완화 및 지하수 수위 상승 등을 촉진하는 순기능을 지녔다. 블록 표면에 물이 고이지 않아 비가 오는 날에도 보행자가 부담없이 길을 걸을 수 있고 자동차 주행소음과 빗물튀김 걱정도 덜수 있다. ■투수성·강도 높이는게 핵심기술 수 년간 건축자재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던 백 대표가 투수블록에 관심을 가지게 된 때는 지난 2008년. 우연히 접하게 된 투수블록이 빗물을 흡수하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말을 듣고 순간 '이 제품이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당시 국내산 투수블록은 강도가 낮아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던 상황. 물을 통과시키는 투수블록의 특성상 주재료인 골재 입자간 밀도가 낮아 강도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게 공정상 최대 난점이었다. 지금도 업계에서는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기술을 투수블록 생산과정의 핵심 노하우로 꼽는다. 블록분야에서 완전 '초짜'였던 백대표는 블록의 투수성과 강도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판단,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개발에 나섰다. 연구개발에 몰두하던 백 대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만족할 만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렇게 개발한 투수블록을 양산해 낼 수 있는 생산설비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지난 2010년 경기도 안산에 있던 본사를 충북 진천으로 옮기고 투수블록 생산라인을 구축,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는 음성 생극산업단지에 제2공장도 가동중이다. ■ 세계 최고 강도 투수블록 완성 대일텍이 생산하는 투수블록은 국내외 제품을 통틀어 가장 강도가 높다는 게 백대표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대일텍의 보·차도용 투수블록은 서울시의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시험에서 1등급을 받았다"면서 "블록의 하단부에 강도 강화층이 있어 차도에도 깔 수 있을 만큼 강도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대일텍 제품의 강도가 뛰어난 것은 원터치 생산방식으로 3개 층(Layer)을 하나로 일체화하는 공법을 적용했기 때문. 인장강도가 약한 콘크리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3개 층으로 이뤄진 블록의 맨 아래 층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2.5배 강한 슈퍼콘크리트 층을 만들었다. 슈퍼콘크리트 층은 시멘트와 골재를 강력하게 달라붙게하는 특수물질을 사용, 인장강도를 극대화했다. 이 특수물질은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아 대일텍이 개발한 특허등록 성분으로, 블록의 밀림과 박리·깨짐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대일텍 제품은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산업표준(KS)인증은 물론, 한국건설생활연구원의 Q마크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데 이어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으로도 지정됐다. 최근엔 투수블록 제품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 대일텍은 그간 전국 수 많은 주요 차·보도에 투수블록을 시공했다. 대표적인 시공현장은 세종시 조치원역앞 왕복 4차선 차도. 대일텍은 연장 390m에 제한속도 시속 60㎞인 이 도로에 지난 2017년 11월 투수블록을 깔았다. 백 대표는 "버스가 오가는 차도에 투수블록을 시공한 것은 조치원역 앞도로가 세계 첫 사례"라면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투수블록을 시공하면서 여름철 지열이 사라지고 물고임 현상도 없어 인근 상인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협회통해 기술공유·인식확산 백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사단법인 한국블록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협회에서 투수블록에 대한 인식확산과 기술공유 노력을 펼치고 있다. 회원사 가운데 투수블록 생산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으면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대일텍의 기술을 전수받아 투수블록을 생산하는 업체는 모두 3곳이다. 4~5곳은 생산설비를 준비중이다. 백 대표는 국제 블록업계에서도 유명인사다. 그는 해외 신기술 발표회는 물론 도시 친환경 빗물관리 국제세미나 등 국제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한다. 지난 2018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 콘크리트블록 컨퍼런스(ICCBP)에서는 투수블록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글로벌 기후변화 이슈인 탄소중립 문제를 블록에서 찾아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한 시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며 이를통해 도시포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5-18 18:11:51[파이낸셜뉴스 진천=김원준 기자] "인류의 마지막 도로포장 방식은 투수블록 포장이 될 것입니다" 투수(透水)블록 제조·설치 전문기업 ㈜대일텍 백원옥 대표. 그는 투수블록이 지구 환경에 순기능으로 작용, 기후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전세계에 몰아닥친 기후변화는 결국 물순환의 문제로,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백 대표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은 빗물을 땅 속으로 흘려 보내지 못해 도심 지하수 고갈 등 환경문제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도심 지하수 고갈은 결국 해수면 상승과도 연결되며 이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투수블록, 빗물투과해 땅으로 환원 '홀블록(Hole Block)'이라고도 불리는 투수블록은 말그대로 물을 투과시키는 특수한 보도 및 차도 블록을 말한다. 비가 오면 블록이 스폰지처럼 빗물을 흡수해 땅바닥으로 내려 보낸다. 빗물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우수관로를 통해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과는 달리 투수블록은 빗물을 투과시켜 땅 속으로 환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투수블록이 친환경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빗물을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만큼 도시형 홍수방지 기능과 함께 열섬현상 완화 및 지하수 수위 상승 등을 촉진하는 순기능을 지녔다. 블록 표면에 물이 고이지 않아 비가 오는 날에도 보행자가 부담없이 길을 걸을 수 있고 자동차 주행소음과 빗물튀김 걱정도 덜수 있다. ■투수성·강도 높이는게 핵심기술 수 년간 건축자재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던 백 대표가 투수블록에 관심을 가지게 된 때는 지난 2008년. 우연히 접하게 된 투수블록이 빗물을 흡수하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말을 듣고 순간 '이 제품이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당시 국내산 투수블록은 강도가 낮아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던 상황. 물을 통과시키는 투수블록의 특성상 주재료인 골재 입자간 밀도가 낮아 강도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게 공정상 최대 난점이었다. 지금도 업계에서는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기술을 투수블록 생산과정의 핵심 노하우로 꼽는다. 블록분야에서 완전 '초짜'였던 백대표는 블록의 투수성과 강도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판단,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개발에 나섰다. 연구개발에 몰두하던 백 대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만족할 만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렇게 개발한 투수블록을 양산해 낼 수 있는 생산설비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지난 2010년 경기도 안산에 있던 본사를 충북 진천으로 옮기고 투수블록 생산라인을 구축,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는 음성 생극산업단지에 제2공장도 가동중이다. ■ 세계 최고 강도 투수블록 완성 대일텍이 생산하는 투수블록은 국내외 제품을 통틀어 가장 강도가 높다는 게 백대표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대일텍의 보·차도용 투수블록은 서울시의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시험에서 1등급을 받았다"면서 "블록의 하단부에 강도 강화층이 있어 차도에도 깔 수 있을 만큼 강도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대일텍 제품의 강도가 뛰어난 것은 원터치 생산방식으로 3개 층(Layer)을 하나로 일체화하는 공법을 적용했기 때문. 인장강도가 약한 콘크리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3개 층으로 이뤄진 블록의 맨 아래 층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2.5배 강한 슈퍼콘크리트 층을 만들었다. 슈퍼콘크리트 층은 시멘트와 골재를 강력하게 달라붙게하는 특수물질을 사용, 인장강도를 극대화했다. 이 특수물질은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아 대일텍이 개발한 특허등록 성분으로, 블록의 밀림과 박리·깨짐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대일텍 제품은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산업표준(KS)인증은 물론, 한국건설생활연구원의 Q마크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데 이어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으로도 지정됐다. 최근엔 투수블록 제품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 대일텍은 그간 전국 수 많은 주요 차·보도에 투수블록을 시공했다. 대표적인 시공현장은 세종시 조치원역앞 왕복 4차선 차도. 대일텍은 연장 390m에 제한속도 시속 60㎞인 이 도로에 지난 2017년 11월 투수블록을 깔았다. 백 대표는 "버스가 오가는 차도에 투수블록을 시공한 것은 조치원역 앞도로가 세계 첫 사례"라면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투수블록을 시공하면서 여름철 지열이 사라지고 물고임 현상도 없어 인근 상인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협회통해 기술공유·인식확산 백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사단법인 한국블록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협회에서 투수블록에 대한 인식확산과 기술공유 노력을 펼치고 있다. 회원사 가운데 투수블록 생산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으면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대일텍의 기술을 전수받아 투수블록을 생산하는 업체는 모두 3곳이다. 4~5곳은 생산설비를 준비중이다. 백 대표는 국제 블록업계에서도 유명인사다. 그는 해외 신기술 발표회는 물론 도시 친환경 빗물관리 국제세미나 등 국제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한다. 지난 2018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 콘크리트블록 컨퍼런스(ICCBP)에서는 투수블록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글로벌 기후변화 이슈인 탄소중립 문제를 블록에서 찾아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한 시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며 이를통해 도시포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5-18 10:54:46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각종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규제가 적은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올해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해 4분기(12월)와 비슷한 수준(106.2→106.2)을 유지했다. 수도권(107.9→107.7)과 5대 광역시(104.2→104.0)는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면 지방(광역시 제외)은 오히려 상승(104.6→104.8)하는 여력을 보여줬다. 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에서도 올해 1월 대비 4월까지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값은 1.23%가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0.28% 지방 5대 광역시 0.19% 상승에 비하면 높은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이라며 "대출 한도가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보니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를 대안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멘트와 골재,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분양 중인 아파트도 인기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값이 저렴해서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SD400 10mm’ 철근 t당 시장 거래가는 이달 110만 원이다. 지난해 4월(76만 원) 대비 44.7% 올랐다. 레미콘의 주 원료가 되는 시멘트값도 국내 1종 시멘트 t당 가격은 이달 9만800원으로 올라 1년 새 21.1%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공급물량도 줄었다.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건설사들은 분양시기를 미루고 있어서다. 실제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은 계획된 물량의 62.2%만 분양됐다.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은 분양시기를 늦췄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듯 최근 동문건설이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 5블록에서 분양중인 ‘음성 동문 디 이스트’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 당 평균 900만 원대로 주변시세 대비 매우 합리적이다. 또한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에다 중도금 60%도 전액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최초 계약자는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데다 소유권 이전등기 이전 전매가 가능해 최근 음성 및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의 문의가 늘면서 잔여 가구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음성 동문 디 이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이며 총 687가구 모두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타입 별로는 84㎡A 403가구, 84㎡B 284가구다. 전 가구 판상형의 4베이 맞통풍 구조이며, 드레스 룸, 슈퍼와이드팬트리 등 집안 곳곳에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마련했다. 음성지역 최초로 가구별 전용창고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전용창고 크기는 폭 0.9m, 길이 1m이며, 높이가 2.1m로 보관이 용이하며, 수납이 가능하도록 선반도 마련된다. 특히 지하층 및 지하주차장과 연결되도록 편리하게 설계했으며, 분실 걱정을 없애기 위해 디지털 도어록도 설치할 예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GDR골프연습장(전 타석), 피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입지도 우수하다. 음성 동문 디 이스트는 대소IC와 연결되는 82번 국도와 인접해 있으며,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학교용지(예정)와 가까운 거리에 중심상업용지(예정)가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일대에 있다.
2022-04-28 10:49:09[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과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계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물류비까지 급등하고 있어도 폭등한 원자재 가격은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매출 의존도가 80%가 넘다보니 납품단가 얘기를 꺼냈다가 오히려 거래가 끊길 것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은 공급원가 중 원자재비가 58.6%에 달해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대비 원자재 가격은 51.2%나 상승했지만, 원자재값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전부 반영 받은 중소기업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소기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한성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납품가격을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인데 일부 대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이로 인해 1차 밴더기업은 물론 2차 밴더기업까지 큰 어려움 속에 고사 직전”이라고 말했다. 유병조 창호커튼월협회장은 “지난해 창호·커튼월 프레임의 주소재인 알루미늄 원자재 매입 단가는 3000원이었지만 현재는 6200원으로 200% 이상 가격이 뛰었다”며 “이대로 살 수 없고 납품단가 연동제가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대금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계는 생산을 중단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시멘트, 골재 등 재료비, 유류비, 운반비 모두 급격히 올라 중소레미콘 업계는 구매 건설사 사이에 끼여 최악의 상황”이라며 “시멘트 대기업은 유연탄가 상승을 이유로 19% 추가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중단 압력까지 행사하고 있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납품가가 조정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생산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성진 청송건설 대표 역시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이 1년새 50% 상승해 더 이상 납품단가 상승 없이는 공사를 수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치솟고 있는 건설자재비 반영이 안되면 현장 셧다운이나 페업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 경제는 0.3%의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가져가고, 99%의 중소기업이 25%를 가져가는 상황”이라며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납품단가 현실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품단가 문제는 가장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임에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새정부에서 반드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과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기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창호커튼월협회,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를 비롯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포함한 18개 단체가 참여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4-11 13:39:01[파이낸셜뉴스] “치솟고 있는 건설자재비 반영이 안되면 현장 셧다운이나 폐업이 불가피하다.” #강성진 청송건설 대표 “원자재 공급 대기업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파스너업종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하다. 납품단가 협의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정한성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업계가 치솟는 원자재가격 폭등에 불만을 터뜨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등이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제대로 반영해 주지 않아 중소기업들의 애로가 가중됨에 따라 마련됐다. 기자회견에는 중기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사)한국창호커튼월협회,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를 비롯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포함한 18개 단체가 참여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은 공급원가 중 원자재비가 58.6%에 달해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대비 현재 원자재 가격은 51.2%나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원자재값 급등으로 경영여건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도 75.2%에 달했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전부 반영 받는 중소기업은 4.6%에 불과했고, 전부 미반영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4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향후 원자재값 상승분이 납품대금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생산량 감축(41.9%) △일자리 축소(32.9%) △공장 폐쇄(9.6%) 등으로 대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참석 중소기업인들은 최근 원자재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등의 납품단가 미반영으로 인한 현장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정한성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신진화스너공업 대표)은 “원자재 공급 대기업이 가격인상 계획을 미리 알려줘 중소기업이 납품단가 협의시 반영할 수 있게 한다거나 사전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 가능토록 하고, 상생을 위해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병조 창호커튼월협회장은 “건설사와 계약기간은 1~3년인데, 창호·커튼월 프레임의 주소재인 알루미늄 가격 등이 2배 가량 폭등해 엄청난 손실을 떠앉고 있다”고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시멘트, 골재 등 재료비, 유류비, 운반비 모두 급격히 올라 중소레미콘 업계는 구매 건설사 사이에 끼여 최악의 상황"이라며 "시멘트 대기업은 유연탄가 상승을 이유로 19% 추가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중단 압력까지 행사하고 있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납품단가 현실화”라며 “납품단가 문제는 가장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임에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새정부에서 반드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과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4-11 09:5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