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는 액티브형 ETF로 AI 인프라 밸류체인인 '데이터센터' '전력' '원자재' 등 3가지 테마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한다. 반도체에 이어 AI 산업 성장 수혜주로 꼽히면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연산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최근 AI 기술 발전에 따라 갈수록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가동을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특히 광범위한 전력 기기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구리와 우라늄 등 '원자재'가 핵심이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는 글로벌 AI 인프라 관련 ETF 중 유일하게 구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우라늄을 포함한 원자재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구리와 우라늄과 같은 원자재는 AI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AI 데이터센터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상장일 기준 해당 ETF는 원자재 마이너 등 관련 기업들을 20% 이상 편입하고 있다. 17일까지 KB증권, 대신증권, LS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정한섭 팀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 원자재 등의 AI 인프라는 AI 성장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라며 "AI 발전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0 18:30:25[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는 액티브형 ETF로 AI 인프라 밸류체인인 ‘데이터센터’, ‘전력’, ‘원자재’ 등 3가지 테마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한다. 반도체에 이어 AI 산업 성장 수혜주로 꼽히면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데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연산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최근 AI 기술 발전에 따라 갈수록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가동을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특히 광범위한 전력 기기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구리와 우라늄 등 ‘원자재’가 핵심이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는 글로벌 AI 인프라 관련 ETF 중 유일하게 구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우라늄을 포함한 원자재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구리와 우라늄과 같은 원자재는 AI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AI 데이터센터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상장일 기준 해당 ETF는 원자재 마이너 등 관련 기업들을 20% 이상 편입하고 있다. 17일까지 KB증권, 대신증권, LS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정한섭 팀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 원자재 등의 AI 인프라는 AI 성장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라며 “AI 발전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0 10:01:37국내 증시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락장 속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하고,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배당주와 리츠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배당주와 리츠의 비중 확대 등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언한다. ■증시 변동성에 방어주 관심 커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1.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17%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해당 지수는 국내 증시 대표 배당 지수로 코스피에 상장된 고배당주 5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이 기간 KRX/S&P ESG 고배당지수와 코스피200금융 고배당지수도 각각 1.09%, 1.56% 하락에 그쳐 코스피 대비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방어주로 꼽히는 배당주에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배당주는 약세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왔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배당 수익률이 올라갈 뿐 아니라, 배당 수익이 하방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 9월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인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연말로 갈수록 기업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인 9월에서 10월을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둔화되는 시기에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왔다"며 "특히 계절적으로도 투자하기 좋은 시기이며, 지난 2012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20% 기업들의 9월과 10월 성과를 분석한 결과 벤치마크를 1~2%p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리츠, 금리 인하기의 대표 자산 리츠역시 불안한 증시에도 안정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0.96% 떨어지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코스피 하락률과 비교해도 선방한 수치다. 이 지수는 국내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담았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수익과 매각수익을 배당하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등이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금리 인하에 맞춰 신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가 공고해지고 리츠들의 자산 편입 내용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주가 변동폭은 낮을 것"이라며 "예상 수준에서 무리 없이 유상증자가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도 배당주와 리츠주가 증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방어하는 것은 물론, 금리 인하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률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또 배당으로 인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은 덤이다. DB금융투자 강현기 파트장은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과 경쟁 관계에 있는 배당주의 상대수익률이 양호해진다"며 "금리가 하락하면 본업에 불리한 은행 업종을 제외한 배당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배당주와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 까지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이주미 기자
2024-09-09 18:30:44[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이 목표수익률을 6%로 설정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를 내놓는다. 3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신한 미국장기국채분할매수 목표전환형 제1호(H)[채권-재간접]’ 투자자를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광주은행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목표수익률 6% 도달 시 기존 자산을 매도하고 국내 단기국공채 및 유동성 자산 투자로 전환함으로써 확정 수익을 낼 수 있는 목표전환형이다. 설정 이후 최대 2개월 동안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편입 규모 및 속도를 조절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알파성과를 추구한다. 기본적으론 만기 10년 이상 미국 장기 국채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해 듀레이션(잔존만기) 15년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신용위험을 최소화하고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시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 수익을 취할 수 있다. 또 달러 대비 원화 환율변동 위험에 대해 환헤지 전략을 구사한다. 강판석 신한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팀장은 “미국 금리인하가 임박한 가운데 단기채에 비해 높은 자본차익이 기대되는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당 상품은 미국 장기국채 투자를 통해 신용위험을 낮추고,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3 09:05:10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몸집이 대폭 불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40%가량은 금리추총형 등 '파킹' 상품이었다. 채권형 등 안전성 중심의 상품이 대다수여서 공모펀드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ETF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54조4026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조561억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한국·미국무위험지표금리(KOFR·SOFR) 등 특정 금리를 따르는 상품이었다. 비율로는 40.5%에 해당한다. 금리추종 상품의 비중은 20조7900억원 중 6조5409억원으로 31.5%였던 1년 전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을 제외하면 실제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14조2492억원에서 32조3465억원으로 2.3배가량 커진 셈이다. 그마저도 채권형이 대부분이다. 순자산총액 기준 1~31위를 금리추종형(7개)과 채권형(24개)이 장악했다. 주식형은 32위(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채권형에만 적용되던 액티브 ETF의 출시 허용 범위는 지난 2020년 7월 주식형으로 확대됐다. 그해 9월 주식형이 처음 시장에 나왔으나 액티브 ETF는 여전히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액티브 ETF는 표면적으로 전체 ETF 순자산(157조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모펀드 시장을 대체할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환금성과 투명성, 매매 편리성 측면에서는 우월하나 상품 라인업 자체가 고르게 편성되지 못 하면 기존의 공모펀드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중소형사 입장에선 새로 개척할 영역이기도 하다. 자본이나 마케팅 인프라, 인력 등을 대거 보유한 상위 5개사가 틀어쥐고 있는 패시브 ETF 시장보다 운용역량으로 승부를 볼 수 있어서다. 올해 들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이 상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역량을 갖춘 곳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상관계수가 0.7로 패시브 ETF(0.9)보다 완화돼 있으나 여전히 운용역이 움직일 발판이 좁다는 평가다. 또 국내에선 ETF 포트폴리오가 매일 공개되는데 액티브 운용 자체가 전략 싸움인 만큼 이는 운용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에셋플러스운용 고태훈 액티브ETF본부장은 "호가를 적절히 제출해야 하는 유동성공급자(LP) 등에만 편입종목을 제공하고, 대외 노출은 없도록 하는 것이 운용전략 보호 측면에서 필요하다"며 "상관계수를 완화하면 한층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본시장법상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해야 하므로 미국처럼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를 없애려면 입법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다만, 상관계수 조정은 금융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18:20:04[파이낸셜뉴스]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책 중 하나는 아마 피터 린치가 1989년 출간한 '월가의 영웅'일 것이다. 세상에 나온지 35년이나 된 주식 관련 책을 현재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읽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의아하다. 당시와 비교하면 정보의 유통속도, 주식 매매 방법(스마트폰은 커녕 PC도 흔치 않았던 시절이다), AI와 프로그램 매매 등 강산이 바뀌어도 3번은 넘게 바뀌었을 시간이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 굉장히 원론적인 내용이 많다. 예를 들어 '아이와 아내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보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라'라는 등의 조금은 뻔한 조언이다. 현재로 바꾸면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전기차를 많이 사용하니 애플이나 테슬라의 주식을 사고 기다리면 된다는 식의 내용이다. 애플과 테슬라가 좋은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애플과 테슬라 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거두는 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마젤란펀드를 13년 동안 운용하며 2703%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29.2%에 달하는데 이는 워런 버핏의 평균 수익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마젤란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절반 이상이 손실을 봤다. 펀드에 투자해 놓고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인내심있게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을 사놓고 여유있게 기다리기 어려운 이유는 불확실성과 위험회피 성향 때문이다. 1년 뒤에 10% 이자를 주는 예금, 1년 뒤 50% 확률로 수익 2배 혹은 원금 손실 100%인 투자 상품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예금은 확정 기대수익률이 10%이지만 후자의 상품은 기대 수익률이 50%다. 기대수익률 측면에서는 단연 후자의 상품이 훨씬 좋지만 손실회피 심리와 불확실성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전자를 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해진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차트 분석을 하거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동향을 살피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개인, 외국인, 기관 주식 거래의 3주체 주식을 거래하는 3주체는 크게 개인, 외국인, 기관으로 나뉜다. 해외 자금을 뜻하는 외국인은 전세계의 투자은행, 펀드, 연기금, 헤지펀드, 외국 개인투자자 등이 포함된다. 기관은 우리나라 국민연금, 은행,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한다. 그리고 기관과 외국인을 제외한 개미투자자를 개인이라고 부른다. 보통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해 이끌어 간다. 개미들의 경우 매수, 매도를 진행할 때 실시간 시가가 아닌 매수는 시가보다 낮은 가격, 매도는 시가보다 높은 가격을 설정해 예약 매매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개미들이 대동단결해서 비슷한 시기에 같은 종목을 대량 매수, 매도 하는 경우도 적은 만큼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일은 별로 없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자금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를 결정하면 일정 기간 집중 매수, 매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연기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8만5000원 미만에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동안 5000억원을 매수한다'는 식이다. 이들은 일시적인 주가 변동이 아닌 특정 섹터나 종목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기계적으로 실행한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프로그램 매매 등을 통해 주가에 최대한 영향을 덜 주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경우 주가에 영향을 주면서 공개 매수를 진행하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이보다 큰 규모의 경우 장외에서 블록딜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이건 논외로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관과 외국인이 개미 투자자와 비교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기관의 경우 개미와 비교해 수익을 내는데 불리한 지점도 있다. 예를 들어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연기금인 우리나라 국민연금을 살펴보자. 국민연금의 2021년~2023년 수익률은 5.04% 수준이다. 2023년 잠정치는 13.59%로 높지만 2024년 잠정 수익률은 다시 5.87% 정도다.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벤치마크 수익률'을 추종해야 하고, 다양한 제약 사항도 따른다. 벤치마크 수익률에 따라 전세계 다른 연기금의 수익률, 우리나라 주식 시장 전체의 수익률 등을 비교해 이 보다 나은 성과를 내야하는 압박이 뒤 따른다. 또 부동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상품에 대한 비율도 정해져 있다. 더불어 매년 수익률 평가를 받고 기관의 성과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 손실이 날 경우 매도(로스컷)을 해야 하는 규정 등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반해 개미 투자자의 경우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면 '존버'를 통해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으로 전환을 노려 볼 수 있다. 또 기관의 경우 시장이 좋지 않다고 해서 시장을 떠나 있을 수 없지만 개미들은 경기침체나 쇼크 상황이 발생하면 한동안 시장을 떠나 있을 수도 있다. 물론 한 번 주식시장에 발을 담근 개미 투자자가 시장을 완전히 떠난다는 것은 담배를 끊거나, SNS를 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살펴보면 답이 있을까 과거 시가 총액 1000억원 수준의 중소형 코스닥 종목을 보유했던 적이 있다. 생각보다 지진한 주가 흐름에 시간이 나면 틈틈이 초록 포털의 증권 카테고리에서 매일, 매달, 매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살펴봤던 적이 있다. 개미 투자자의 흔한 착각은 '외국인', '기관'으로 대표되는 매수 주체를 하나의 큰 집단적인 덩어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을 구성하는 주체는 셀 수 없이 많은데 이들이 마치 하나의 커다란 집단 의식으로 모여 마치 나(개미)의 돈을 뺏어 가기 위해 작당모의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어느 한 카페에 전세계의 투자은행장, 보험사 사장,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모여서 마치 다수결로 의견을 취합하고 특정 종목을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멍청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자금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 시장은 아주 아주 작은 시장이다. 한국 시장은 여러 투자 대안 중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 매력이 떨어지는 시장일 수 있다. 전세계 선진국의 주식지수를 모아 놓은 MSCI 선진지수에도 포함되지 않는 덜 매력적인 시장이다. 2023년 기준 전세계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은 109조달러다. 이 중 미국이 약 42.5%를 차지하고 EU(11.1%), 중국(10.6%), 일본(5.4%), 홍콩(4.0%) 순이다. 한국은 순위에서 찾아보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의 투자금이 한국을 택하는 것은 위험분산 차원에서 아시아국가에 투자한다는 의미가 크다. 환율 변동성과 반도체라는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지 한국의 특정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외국의 투자금은 '한국'이라는 시장 자체를 사거나 '반도체(삼성전자)'나 '금융(은행)' 섹터를 사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도 특정한 매수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미리 짜여진 로직(알고리즘)에 따라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가총액 1000억원 짜리 코스닥 기업에 투자를 해 놓고, 매일 매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는 과거의 필자는 얼마나 어리석었던 것인가. 외국인과 기관도 미래를 알 수는 없다.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겨라 토머스 홉스는 그의 책 '리바이어던'에서 자연상태의 인간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라고 정의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인간도 비슷하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로 주식 시장의 만인은 모두 수익을 거두고 싶어한다. 외국인과 기관도 그 전쟁에 참여한 주체일뿐 특별한 마법 램프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21년 전세계 주식 시장을 흔들었던 사태가 있다. 일명 '아케고스 사태'다. '아케고스'는 '빛' 혹은 '지도자'(신약에서 '예수'를 지칭)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여기서는 한 헤지펀드의 이름을 말한다. 아케고스의 창립자는 한국계 펀드매니저인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다. 그는 일종의 차액결제거래(CFD) 방식을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고, 이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망했다. CFD는 보유한 투자금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파생상품 거래 방식이다. 예를 들어 보유한 현금이 100억인데 이보다 10배 큰 1000억원의 금액을 매수해 시세 차익을 거둔 뒤 파는 방식이다. 수익도 10배지만 손실도 10배다. 예를 들어 100억으로 1000억원을 샀는데 해당 종목의 주가가 10% 하락하면 원금을 모두 잃고, 그 이상 손실이 나면 빚이 생기는 구조다. 한국에서도 이슈가 됐던 '라덕연 사태'에서 자금을 댄 의사들이 "난 10억원을 투자했는데 빚이 20억원이 생겼다"고 억울해 한 것도 이런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빌 황은 당시 아케고스 자금 50억~100억달러를 가지고 최대 500억 달러(65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000%의 레버리지 투자를 한 것이다. 그러다 2021년 당시 빌 황이 투자한 종목이 급락했고 손해액이 300억 달러에 달하면서 아케고스에 돈을 댄 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사건으로 아케고스 대신 투자은행들이 떠안은 피해는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원에 달했다. 빌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증권 사기, 시장 조작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케고스 사태가 없었다면 빌 황은 한국계 투자자로서는 가장 성공한 투자자, 가장 큰 금액을 굴린 K-개미로 역사에 남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국인이면서 기관이기도 했던 그 역시 단 한번의 투자 실패로 감방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기관과 외국인도 마법의 램프는 없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시장의 흐름에 올라타 그 흐름을 따라가라"라는 것이 수많은 투자 구루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14 17:19:26[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새로운 공모펀드 브랜드 첫 상품으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2종을 새로 냈다. 19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ACE+글로벌신성장’과 ‘한국투자ACE+미국나스닥’이 출시됐다. 이번에 론칭한 ‘ACE+’ 명칭은 앞으로 상장지수펀드(ETF) 기반으로 초과 수익 전략을 구사하는 공모펀드에 붙을 예정이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 과반을 ETF에 투자해 조정장에서 분산 투자 효과를 높이 형태의 상품을 뜻한다. ‘한국투자ACE+글로벌신성장’은 ACE ETF를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ETF에 초분산 투자한다. 한투운용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과 담당 운용역이 ETF를 선별해 운용한다. ETF 선정 시엔 5가지 요인을 감안한다. △연평균성장률(CAGR)과 변동성 등으로 측정되는 ‘퍼포먼스’ △GPT AI 모델 기반으로 최신 ETF 테마 트렌드를 파악하는 ‘AI 스코어’ △VC 및 특허 등으로 분석되는 ‘빅데이터 스코어’ △ETF 마케팅 노출 정도로 평가되는 ‘추천강도’ △동일 테마 ETF 상장 추이와 테마별 자금 흐름을 반영한 ‘펀드 플로우’ 등이다. 이에 근거해 편입 ETF는 매월 리밸런싱 된다. ‘한국투자ACE+미국나스닥’은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를 핵심 포트폴리오로 담는 동시에 성장성 높은 미국 개별 주식과 테마 ETF, 미국 기업공개(IPO) 주식 등으로 꾸린다. 두 펀드 모두 장기 투자에 적합하도록 운용보수는 0.01%까지 낮췄다. 또 국내 ETF를 주로 편입해 환매주기를 4영업일로 단축하는 등 환급성을 높였다. 운용은 제민정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과 김현태 책임이 맡는다. 두 매니저는 “ETF 투자와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투자자나 새롭게 투자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19 11:28:22[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공모펀드 3종이 각 유형에서 나란히 1년 수익률 선두를 차지했다.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 한국투자OCIO알아서, 한국투자OCIO-DO알아서인컴 최근 1년 수익률(13일 기준)은 각각 18.17%, 16.96%, 15.62%로 집계됐다. 모두 C-Re 클래스 기준으로 성장형(수익형), 안정형(인컴형), 중립형(혼합형)에서 각 1위에 올랐다. 전체 OCIO 펀드를 순서대로 줄세워 평가해도 각 1, 2, 4위를 기록했다. 모두 같은 기간 국내 OCIO 펀드 성과(10.77%)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OCIO는 외부 전문가가 최고투자의사결정권자(CIO) 역할을 해주는 외부위탁운용 서비스를 뜻한다.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적립금 운용과 관련 시장 환경 및 제도 변화에 대한 솔루션으로 장기 운용되는 국내외 기금이 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OCIO 펀드는 이러한 전문적인 자산배분 기법과 운용 방식을 공모펀드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주로 전문가에게 자산관리를 맡기고 싶은 개인 투자 수요가 많다. 국내 OCIO 펀드 전체 규모는 지난해 말 8891억원에서 올해 5월말 1조1767억원으로 약 32% 넘게 증가했다. 자금 유입 추세가 뚜렷한 만큼 업계 내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투자OCIO알아서’ 시리즈 설정액은 지난해 말 약 420억원에서 현재 약 68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가입할 수 있는 C-Re클래스(퇴직연금-온라인클래스)에서 연초 이후 126억원 이상 늘어났다. 한투운용에서 DB형 특징을 반영해 자체 개발한 퇴직부채 인덱스와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기반으로 한 운용 성과 향상이 주효했다. 매년 700여개 기업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퇴직부채 분석 및 인덱스를 업데이트하며, 매년 5월과 11월 중기 시장전망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고 있다. 오원석 한투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DB형 적립금 규모가 늘어나면 OCIO 등 실적배당형 펀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DC나 IRP 등 개인 연금투자에서도 글로벌자산배분형으로 적합한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18 10:02:46"채권투자는 '사다리전략'과 '바벨전략'이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박태근 수석전문위원(사진)은 9일 채권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는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상품에 대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최적의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박 수석은 "자산관리(WM) 선제적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운용역 등과 함께 상품 전략을 수립한다"며 "지주사와의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채권 전문가로 잘 알려진 박 수석은 한화증권과 제일선물(현 유진투자선물), 삼성증권을 거쳐 지난 2022년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그 사이 채권투자를 대하는 고객들의 시각 역시 달라졌다. 박 수석은 "원금도 지키면서 만기투자로 꾸준한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키는 채권투자'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채권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달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등 채권 상품 종류가 다변화되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 수석은 채권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한다면 주저 말고 단돈 만원부터 시작 가능한 채권을 추천한다"며 "채권에 투자해야 금리 정보를 투자 지표로 볼 수 있고, 포트폴리오 전략이나 자산 변동성에 대한 공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채권투자 시 사다리전략과 바벨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다리전략은 채권 보유물량을 만기(잔존기간)별로 분산,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평준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자율 변동이 단기채와 장기채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해 만기별로 채권을 동일하게 보유함으로써 시세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바벨전략은 금리 상승에 따른 단기 고금리 채권과 경기 둔화 대응을 위한 저쿠폰 장기채권을 적절히 섞어 매수하는 것이다.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낼 수 있다. 박 수석은 "만기 보유를 통한 지키는 투자를 희망한다면 사다리전략이, 주식시장이 침체됐을 때는 바벨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박 수석은 장기투자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채권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관련 정책을 보는 시각이 같다면 좋겠다"며 "채권에도 고액투자자가 많은 만큼 정부도 국채 발행을 계속하고 재정 관리를 지속해야 하는 입장에서 장기투자를 독려하고 머무르는 돈이 늘어날 수 있도록 세제 한도 등을 높이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 앞선 금리인상 시기에 미국 대비 큰 폭의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낮추는 것 역시 큰 폭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10월께 한 차례 금리를 낮춘 뒤 내년 이맘때까지 두 차례 인하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보다 이른 금리인하는 어려울 수 있지만 미국에서 금리를 내린다는 신호가 있다면 인하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9 18:30:53[파이낸셜뉴스] 항당뇨 천연물 신약 개발 플랫폼 스타트업 엘에스바이오(LSBIO)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총 7억원이다. 엘에스바이오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전세계 성인들에 만연한 혈관질환 및 대사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발효물질(LS-1000)을 개발 및 보유하고, 고기능성 건강식품을 제조 유통하는 전문기업이다. 헬스케어 커머스 사업의 이익(profit)을 천연물 신약개발 R&D에 재투자하는, 펀더멘탈을 겸비한 바이오기업을 추구한다. 궁극적으로 세계최초 당뇨치료제 및 췌장기능 개선제 개발이 목표다. 장대용 엘에스바이오 대표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한국대안투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해 건기식 라인업 확대와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발판을 마련했다. 2025년까지 ’LS-1000’이 가진 항당뇨 효능 입증과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이룬 후 본격적인 임상1상을 돌입하겠다"며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국내 천연물 1호 항당뇨 신약'을 개발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목표다. 올해 매출목표는 60억원이다. 건기식 라인업 3종을 신제품으로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을 가장 빠르게, 스케일업하는 투자사다. 엘에스바이오에 대한 초기투자와 팁스선정, 경기도 윙스 프로그램 선정을 지원했다. 연속적인 후속 매칭투자까지 참여하면서 자금지원뿐 아니라 매출의 성장까지 전방위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7 08:3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