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은 남자 자유형 400m의 김우민과 200m의 황선우다. 해당 두 선수가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대들보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숨은 강자들이 파리 라데팡스를 달구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조성재(23·대전광역시청)다. 조성재는 한국 수영 최초로 올림픽 평영 종목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옹 마르샹(프랑스), 친하이양(중국) 등 세계적인 강자를 제치고,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조성재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09초45로, 25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같은 4조에서 뛴 '평영 강자' 친하이양(2분09초91)도,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타 마르샹(2분09초55)도 조성재보다 느렸다. 마르샹은 이번 대회 400m 혼영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특히, 평영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접영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민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1분56초02로 전체 15위에 올랐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1분54초9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6명이 얻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동안 올림픽 남자 접영 200m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한국 선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한규철(19위)이었다. 김민섭은 예선을 통과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예약했다. 올해 3월 열린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행을 확정했고, 처음 치른 올림픽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접영 200m 준결승은 31일 오전 3시 44분에 열린다. 조성재는 31일 오전 5시에 준결승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30 22:11:26[파이낸셜뉴스] 김우민(22·강원도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의 첫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예선 성적의 부진으로 1번 레인에 자리잡은 김우민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상대를 볼 여력이 없어 자신의 최고 페이스로 초반에 치고 나갔다. 그리고 독일의 마르텐스와 계속적으로 접전을 했다. 그때 이후 김우민은 단 한번도 선두권을 놓친적이 없다. 300m를 넘나드는 지점까지 0.3초 차이 정도를 유지하며 마르텐스와 선두 다툼을 했다. 김우민은 마지막 300m가 넘어가면서 마지막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김우민은 350m 지점을 2위로 턴을 했다. 김우민의 돌핀킥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약간의 뒷심이 부족했다.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3분41초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을 넘지 못했지만 3분42초64의 새뮤얼 쇼트(호주) 를 제치고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우민의 최종 기록은 3분 42초 50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우민이 '우상' 박태환의 뒤를 따르면서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총 5개로 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8 03:51:58[파이낸셜뉴스] '더운 버스'와 '긴 이동 시간'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결전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한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책 중 하나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만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선수촌에서 나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영 경영 대표 15명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6일, 마지막 '메인 풀 훈련'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훈련 시간을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로 정했다.27일부터는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경영 경기가 열려 '메인 풀'에서는 훈련할 수 없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등 계영 멤버 6명은 훈련이 끝난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하지만, 27일부터는 선수촌에서 나와 라데팡스 수영장 인근 호텔에 머문다. 김우민은 25일 훈련이 끝난 뒤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고 전하며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대한수영연맹은 “선수촌 환경,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외 생활을 하는 게 낫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서둘러 호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6 21:09:42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이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만드는 대회다. 여러 가지 면에서 'K스포츠 위기'라는 단어가 오버랩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축구와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은 모두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그 바람에 대한민국 대표단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수가 15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출전한 하계올림픽 기준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된다.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만큼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이하 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고 이후 줄곧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 6개에 순위는 16위로 급락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경우 메달 순위는 2021년 도쿄 때와 비교해 15위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 수 5개 이하에 머문다면 1976년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와 금메달 수가 모두 최소가 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한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낙관하기도 한다. 지난 4월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를 따내 메달 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이 종합 10위 이내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 성과가 중요하다. 개회식 다음 날인 7월 27일에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같은 날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개인전에 출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국 여자 양궁은 7월 28일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또 7월 30일과 31일은 '한국 펜싱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30일에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31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여자 양궁 임시현은 8월 2일 혼성전, 3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노 골드'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 태권도도 8월 7일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경희대)을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8월 10일에 펼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도 한국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도약한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는 현지시간으로 7월 29일이다. 이날 양궁 남자가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고,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한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6 14:55:27[파이낸셜뉴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1월28일까지 경북 김천 지역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사옥 내 수영장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김천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초등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천 율곡지구내 4개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김천시 관내 전체 14개 초등학교(1674명)로 확대했다. 공사는 2019년 5월 김천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상생발전을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수영장을 개방한 바 있다. 공사 본관 4층에 위치한 수영장은 총면적 2000㎡로 성인풀(25m×6레인), 어린이풀(80㎡), 온수풀뿐만 아니라 고객 휴게공간, 전용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이용객 9만명을 달성했다. 공사 관계자는 "수영장 외에도 본사 내 길벗 도서관과 옥외 체육시설도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04 10:15:51[파이낸셜뉴스] 한국 마라톤 수영의 선구자 박재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재훈은 7일 중국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오픈워터스위밍 남자부 10km 경기에서 1시간56분00초3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의 장쯔양이 1시간55분45초8로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의 란톈천이 1시간55분46초2로 2위에 올랐다. 박재훈은 일본의 미나미데 다이신을 4위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재훈은 한국이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를 처음 꾸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부터 5년 연속 대표팀에 발탁된 이 종목 선구자다. 오픈워터스위밍은 이번 항저우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박재훈은 첫 한국인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한편, 함께 출전한 성준호(성균관대)는 2시간06분50초4로 15위를 기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0-07 13:00:38[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압도적인 금메달 숫자를 과시했다. 무려 58개의 메달(금 28개, 은 21개, 9개)을 수확했다. 여자 접영 강자 장위페이는 6관왕을 차지했다. 대단한 숫자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에 비해서 메달 숫자는 적지만, 순도면에서는 결코 못 하지 않은 성과를 냈다. 특히 남자 자유형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한 것이 이번 대회 외신이 한국을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남자 자유형은 중국을 압도했다. 지유찬, 황선우, 김우민이 각각 판잔러와 왕하오위 등 스타들을 꺾으며 금메달을 쓸어갔다. 무엇보다 이 세명은 올림픽 금메달에도 한 번 도전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한국은 총 메달 수에서는 22개로 일본(30개)보다 적었지만, 금메달은 6개로 일본(5개)보다 1개 많았다. 한국 수영 경영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보다 많은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영 경영은 마지막 날까지 메달을 수확하고, 한국 신기록을 쏟아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경영은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경기가 편성된 마지막 날인 29일 한국 수영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수영 경영은 무려 22개(금 6, 은 6, 동 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수영 경영이 '아시안게임 최고 성과를 올린 대회'로 기억했던 2010년 광저우 대회(금4, 은 3, 동 6개)보다 금메달도 2개 많았다. 사실상 박태환이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던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와 달리 이번 항저우에서는 황선우(20·강원도청)가 주축이 되긴 했지만,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 점도 의미가 크다. 출전한 계영 6개 종목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메달을 따는 등 무려 14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작성한 점도 고무적이다. 황선우는 28일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한국은 29일에도 메달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김우민(22·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우승했다. 2위 판잔러(중국)의 기록은 3분48초81로 김우민보다 4초45나 느렸다. 김우민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 신기록도 3개나 나왔다. 최동열(24·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50m 결승에서 26초93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예선에서 27초06으로 마쳐 자신이 2021년 11월에 세운 27초09를 0.03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을 세운 최동열은 결승에서는 한국 남자 평영 50m 최초로 26초대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동열은 평영 50m와 100m(59초28)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동메달을 얻었다. '배영 맏형' 이주호(28·서귀포시청)도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54로 2위를 차지했다. 1분56초54는 이주호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작성한 1분56초77을 0.23초 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이주호는 배영 100m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과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3위를 해 2회 연속 메달(3위)을 땄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배영 200m에서는 5위에 그쳤다. 이번 항저우에서는 배영 200m에서도 시상대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혼계영 400m에서는 감동의 은빛 역영이 펼쳐졌다. 한국 경영 대표팀 주장인 접영 김서영(29·경북도청)과 10대 선수 3명 배영 이은지(17·방산고), 평영 고하루(14·강원체중), 자유형 허연경(17·방산고)이 힘을 모아 4분00초13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19년 임다솔, 백수연, 박예린, 정소은이 작성한 4분03초38을 3초25나 줄인 한국 신기록이다. 김서영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에서 이번 대회 4번째 메달(은 1, 동 3개)이자, 개인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메달(금 1개, 은 2개, 동 3개)을 따냈다. 한국 수영 여자 혼계영 팀에 한국 신기록도 선물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30 10:28:2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한국 남자 수영의 르네상스다. 단순히 아시아에서 많은 금메달을 따서 그런 것이 아니다. 메달의 개수만 따지면 중국이 압도적이다. 한국은 중국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수영의 르네상스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백인철은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원 아시안게임으로 신기록으로 우승했다는 것만 해도 한국 수영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선두주자는 역시 황선우다. 황선우의 200m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용될 수 있을만하다. 어떤 선수와 붙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중국 판잔러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하다. 황선우의 경쟁자는 다비드 포포비치다. 포포비치는 전신 수영복 이후 세계 최초로 1분 42초대에 진입한 루마니아의 신성이다. ‘박태환의 후계자’ 김우민도 세계 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리는 선수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중국의 리퍼웨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김우민은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세운 7분48초36을 모조리 깨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우민의 주종목은 800m가 아닌 400m다. 김우민은 400m도 여유롭게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400m는 과거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호주의 장거리 영웅 해킷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바로 그 종목이다. 남자 자유형 400m 일인자로 꼽히는 선수는 새뮤얼 쇼트(호주)다. 아흐메드 하프나우이(튀니지)도 마찬가지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김우민이 가장 세계 무대에 근접한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유찬도 마찬가지다. 남자 50m 자유형에서 우승한 지유찬(21)은 예선에서 21초84, 결선에서 21초72로 기존 22초16을 넘어 하루 만에 두 차례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남자 자유형 50m 세계기록은 기술 도핑의 변혁기인 2009년 나온 20초91이고, 그 이후에는 도쿄올림픽에선 21초07로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27)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드레슬은 마이클 펠프스 이후 최고의 미국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자유형과 접영 단거리 부문에서 특히 대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많이 버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유찬의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그리 멀어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한국 남자 수영계에서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른 선수라는 평가여서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했다. 자유형이 아닌 종목에서는 백인철이 압도적이다. 다만, 접영은 세계 무대에서는 한국선수가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의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백인철은 23초34의 쩡천웨이(싱가포르)를 0.05초 차로 제쳤다. 남자 접영 50m 세계 1위 기록(22.62)과 0.67초 차이가 난다. 최단거리에서는 작은 차이가 아니지만, 현재 발전 속도라면 올림픽 결선 진출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중국이 압도적이다. 아시아 최고의 수영강국은 중국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남자 자유형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이 결코 중국에 밀리지 않는다. 아니 세계무대에서는 앞으로 대한민국 남자 자유형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남자 자유형은 수영의 꽃이다. 과거에는 박태환만 바라보는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한국 자유형의 진짜 황금기가 도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9 11:28:43[파이낸셜뉴스] 백인철이 접용 5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한국 남자 수영이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김우민(22·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8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김우민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세운 7분48초36이었다. 김우민은 자신의 한국 기록 7분47초69도 갈아치웠다.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리페이웨이(중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자유형 800m에서는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켰다. 자유형 800m 2위 리페이웨이의 기록은 7분49초90이었다. 지난 25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남자 계영 800m 우승을 합작한 김우민은 개인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우민은 29일 주 종목 자유형 400m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김우민의 바람이 이루어지면 한국 수영에 최윤희(1982년 뉴델리), 박태환(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 이은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이 탄생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22:08:33[파이낸셜뉴스] 한국 수영이 미쳤다. 지유찬에 이어 이번에는 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이 접영 최단거리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아마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다. 백인철은 수영 남자 접영 5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의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백인철은 23초34의 쩡천웨이(싱가포르)를 0.05초 차로 제쳤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남자 접영 50m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이날 전까지 2014년 인천에서 3위를 한 양정두, 한 명뿐이었다. 백인철은 양정두를 넘어 이 종목 최고 성과를 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백인철은 23초39에 터치 패드를 찍어 전체 1위에 올랐다. 23초39는 자신이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23초50의 한국 기록을 0.11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자, 스양(중국)이 2014년 인천에서 달성한 23초46를 0.07초 줄인 대회 신기록이었다. 백인철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수영 경영은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최고 타이다.한국 수영은 지유찬이 자유형 50m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아직 김우민의 자유형 400m 등이 남아있어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21: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