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과 프랑스 등의 여권이 세계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2위에 올랐다. CNB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 순위가 올해 대격변을 일으켰다면서 헨리여권지수가 19년 전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여권파워 1위에 오른 나라가 6개국에 달했다고 전했다. 헨리여권지수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싱가포르 여권은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여권파워 1위에 공동 랭크됐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2위에 올랐다. 10위까지는 모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1개국씩 차이가 났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었다. 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였고 공동 4위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포르트갈, 영국으로 191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미국은 캐나다, 헝가리와 함께 188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공동 7위 여권파워 국가에 랭크됐다. 이 지수는 영국 런던의 글로벌 이민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다. 10위까지 국가들의 여권을 갖고 있으면 180개국이 넘는 나라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나라들의 여권 파워는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 여권지수를 창안한 헨리앤드파트너스 회장 크리스티안 케일린은 지난 20년간 여행자유화가 큰 흐름으로 자리잡기는 했지만 최고 여권파워국과 최저파워국 간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케일린은 평균적인 무비자 입국 나라 수는 2006년 58개국에서 올해 111개국으로 크게 늘었지만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 국가들은 최하위인 28개국의 아프가니스탄보다 166개 더 많은 나라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파워 꼴찌에서 두번째는 시리아로 29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3위와 4위는 이라크(31개국), 파키스탄(34개국)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1 04:05:05[파이낸셜뉴스] 위조한 한국 여권을 이용해 미국 입국을 시도한 중국인이 환승지인 파나마에서 적발됐다. 23일(현지시간) 파나마 이민청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짜 한국 여권을 제시하며 여행 경로를 변경하려 한 중국 시민을 출발지인 에콰도르 키토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중국인 남성은 당초 네덜란드행 비행기 표를 끊고 파나마 토쿠멘 국제공항에서 환승하던 중 미국 마이애미로 목적지를 바꾸려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파나마 이민청은 이 남성이 가지고 있던 한국 여권과 본래 중국 여권을 함께 펼쳐놓고 녹화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민청 직원의 감시를 받으며 출국장으로 향하는 중국인의 뒷모습도 담겨있다. 파나만 이민당국은 위조된 영국 비자를 가지고 멕시코로 환승하려던 또 다른 중국인 3명을 붙잡았으며, 위조한 캐나다 비자를 가지고 튀르키예에서 멕시코 칸쿤으로 가려던 인도인 2명 역시 파나마 이민청에 걸려 이스탄불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중심부에서 24㎞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토쿠멘 공항은 미주 대륙 항공 허브 중 하나로 연간(2019년 기준) 1600만명 안팎의 승객이 이용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4 08:33:35[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허위 여권을 사용한 중국인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김동진 부장판사)은 여권불실기재, 여권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여성 A씨(67)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허위 신분으로 발급받은 여권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중국 국적의 A씨는 이미 중국에서 결혼해 자녀 3명이 있었지만 지난 2004년 돈을 벌 목적으로 한국 남성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중국인 남편의 행방을 알 수 없어 이혼 신고를 할 수 없게 되자 A씨는 밀입국 브로커를 통해 허위 신분을 만들었다. A씨는 B모씨라는 가짜 명의로 허위 중국 신분증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2004년 3월경에서 4월 초 사이 중국의 호적 관청, 대한민국 서울시 동작구청에 한국 남성과 혼인을 신고했다. 이어 B 명의로 중국 여권 및 결혼 비자인 F-2 사증을 발급받아 같은 해 8월 24일께 국내에 입국했고 지난 2009년 한국 귀화를 허가받았다. 한국으로 들어온 A씨는 지난 2017년 5월경과 2019년 5월경 인천 중구 인천공항 출국심사장과 입국심사장에서 적법하게 한국 국적을 취득한 B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B 명의의 대한민국 여권을 행사해 한국과 중국을 오갔다. A씨는 2019년 3월께 한 차례 B명의로 된 허위 여권을 재발급받은 혐의도 받는다. A씨 측은 "B에 대한 귀화 허가를 당연 무효로 볼 수 없는 이상 B 명의로 발급된 여권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B라는 허위의 인적 사항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것 자체는 물론, 혼인으로 인한 대한민국 국적취득이 모두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A씨가 유효한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여전히 중국인 A씨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귀화 허가를 받은 무렵부터 대한민국 국적의 B일 뿐이며 중국 국적의 A가 아니라는 취지의 전제에 선 A씨와 변호인의 무죄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국가의 출입국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로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A씨가 오랜 기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형사처벌 받은 전력 없이 성실하게 생활해 온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5-14 13:21:24[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여권이 꼽혔다. 독일과 한국 여권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대부분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들은 유럽과 미주 국가들 여권이었다. CNN은 11일(현지시간) 런던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업체가 산정하는 헨리여권지수를 기초로 한 순위다. 팬데믹에 따른 일시적 국경봉쇄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헨리는 대형 항공사들의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토대로 이 지수를 작성해 2006년부터 발표해오고 있다. 헨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국경 장벽이 높아지면서 지수 산정 16년만에 각국별 여권 파워 차이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순위는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일본과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전세계 192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199개 여권 가운데 꼴찌인 아프가니스탄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26개국에 불과한 것에 비해 166개 나라를 더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 190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독일과 함께 2위를 기록했고, 핀란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스페인은 각각 189개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3개국을 제외하면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영어권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프랑스·네덜란드·스웨덴이 한 계단씩 올라 오스트리아, 덴마크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들 여권을 소지한 이는 188개국을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또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187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5위에 올랐다. 2014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이었던 미국과 영국 여권은 186개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 순위가 한 계단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위스, 노르웨이, 벨기에, 뉴질랜드 등 고립주의 또는 중립을 표방한 나라들과 함께 6위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와 타즈만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애증관계의 나라 호주는 캐나다, 체코, 그리스, 몰타와 함께 공동 7위였다. 185개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이밖에 폴란드·헝가리(183개국), 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182개국), 에스토니아·라트비아·슬로베니아(181개국) 등 중·동유럽 국가들이 각각 8~10위를 기록했다. 26개국만 방문이 가능한 아프간이 꼴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주로 이슬람 국가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라크가 28개국으로 110위, 시리아가 29개국으로 109위였다. 또 파키스탄(31)과 예멘(33), 소말리아(34)가 각각 108, 107, 106에 올랐다. 네팔과 팔레스타인은 37개국으로 105위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39개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 여권파워 순위 104위에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12 07:27:59[파이낸셜뉴스] 세계 199개국 여권을 분석한 결과 한국 여권이 독일 여권과 함께 세계 2번째로 많은 국가 및 지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파악됐다. 무비자로 방문 가능한 지역이 가장 많은 여권은 일본과 싱가포르 여권이 공동 1위였다. CNN은 5일(현지시간) 영국 국제 시민권 및 영주권 자문사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발표한 헨리여권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2006년부터 각국 여권의 무비자 방문국 및 지역 숫자를 순위로 매기고 있는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올해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이번 순위에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임시적인 이동 제한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수를 살펴보면 일본과 싱가포르 여권을 가진 사람은 199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192곳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가장 많은 지역에 갈 수 있다. 한국과 독일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은 190곳으로 일본·싱가포르 다음으로 많았다. 무비자 방문 지역 숫자가 많은 여권들은 주로 유럽 여권이었다. 핀란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페인 여권의 방문 지역은 189곳이었으며 미국과 영국은 185곳이었다. 갈 수 있는 지역이 가장 적은 여권은 아프가니스탄 여권으로 무비자로 갈수 있는 곳이 26곳에 불과해 116위였다. 하위권 국가들은 밑에서부터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28곳), 시리아(29곳), 파키스탄(31곳), 예멘(33곳), 소말리아(34곳), 네팔과 팔레스타인(37곳) 등이다. 북한 여권으로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 지역은 39곳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06 08:56:32이달 공개되는 블록체인 기반 한국판 '백신여권'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체인랩스가 구축해 정부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로 인해 정부는 블록체인 기반 백신여권 구축 비용을 2000만원 이하로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사항 충족...기술 무료제공"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 중후반부터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될 블록체인 기반 백신접종증명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블록체인랩스가 구축하기로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블록체인랩스가 민감 개인정보 관련 보안 사항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랩스가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 백신접종증명 시스템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사실 및 백신접종을 증명해 장기적으로 해외 여행 시에도 이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편의상 '백신여권'이라고 부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달 중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백신 접종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그린패스'를 공식 개통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블록체인을 이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개인정보는 보관하지 않도록 했다"며 "국제적 백신 여권 도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국내외를 오갈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이 백신여권 사업자로 선정한 블록체인랩스는 지난 2016년 설립돼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인프라블록체인'을 특허 출원했다. 지난 해 8월 경북도 규제특구 의료용 대마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9월에는 서울시 혁신챌린지 캠핑카 공유 개발 사업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백신접종 정보, 민간 제공 어렵다"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은 민감자료이기 때문에 정보를 민간사업자에게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백신여권 사업은 질병청이 직접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앱은 질병청이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현재로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민간 사업자들이 추진해 온 코로나19 백신여권 서비스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청으로부터 국민들의 백신접종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백신여권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민간 백신여권 사업에는 의료분야 블록체인 전문기업 메디블록이 자체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접종 이력 증명 서비스인 '백신패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메디블록은 질병관리청 및 연동 의료기관에 등록된 접종 내역 이력을 모바일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도 민간 블록체인 기업들이 DID 기술을 활용해 질병청의 백신접정 정보를 연동하는 백신앱을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확산사업을 기획,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질병청이 백신접종 정보를 민간기업에 제공할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 민간기업들의 백접여권 사업은 대대적인 변경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4-05 17:43:01[파이낸셜뉴스] 이달 공개되는 블록체인 기반 한국판 '백신여권'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체인랩스가 구축해 정부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이로 인해 정부는 블록체인 기반 백신여권 구축 비용을 2000만원 이하로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사항 충족...기술 무료제공"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 중후반부터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될 블록체인 기반 백신접종증명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블록체인랩스가 구축하기로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블록체인랩스가 민감 개인정보 관련 보안 사항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랩스가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 백신접종증명 시스템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사실 및 백신접종을 증명해 장기적으로 해외 여행 시에도 이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편의상 '백신여권'이라고 부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달 중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백신 접종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그린패스'를 공식 개통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블록체인을 이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개인정보는 보관하지 않도록 했다"며 "국제적 백신 여권 도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국내외를 오갈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이 백신여권 사업자로 선정한 블록체인랩스는 지난 2016년 설립돼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인프라블록체인'을 특허 출원했다. 지난 해 8월 경북도 규제특구 의료용 대마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9월에는 서울시 혁신챌린지 캠핑카 공유 개발 사업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백신접종 정보, 민간사업자 제공 어렵다"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은 민감자료이기 때문에 정보를 민간사업자에게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백신여권 사업은 질병청이 직접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앱은 질병청이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현재로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민간 사업자들이 추진해 온 코로나19 백신여권 서비스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청으로부터 국민들의 백신접종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백신여권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민간 백신여권 사업에는 의료분야 블록체인 전문기업 메디블록이 자체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접종 이력 증명 서비스인 ‘백신패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메디블록은 질병관리청 및 연동 의료기관에 등록된 접종 내역 이력을 모바일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도 민간 블록체인 기업들이 DID 기술을 활용해 질병청의 백신접정 정보를 연동하는 백신앱을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확산사업을 기획,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질병청이 백신접종 정보를 민간기업에 제공할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 민간기업들의 백접여권 사업은 대대적인 변경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4-01 18:17:27[파이낸셜뉴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24일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와 관련 "우리 청년들은 이런 일자리를 쓰레기 일자리라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과연 이런 일자리에 귀한 청년의 시간을 쓰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본질적인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3대 분야에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아주 부족한 정보를 그나마 얻어 분석해보니 정부가 2년 동안 만들겠다고 하는 일자리에 들어간 예산이 5500만원 된다. 1년으로 나누면 2000만원 조금 넘는 돈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최저임금 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께 여쭙고 싶다. 과연 국무총리의 자제분이 일을 한다고 하면 이 일을 진심으로 권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일 없으니까 이거라도 하는 게 어떠냐는 정도의 일자리를 두고 일자리 생산이라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펴면서 시장에 제대로 시그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부동산정책에 화난 이유를 짚어야 한다. 과연 내가 살 집 하나 없어서 화난 국민이라고 보는건지, 아니면 1년, 2년, 20년 된 청약통장을 사용해서 나도 부동산을 통해서 돈을 벌 기회가 와야 하는데 아직 오지 않아 화가 나신 건지 솔직하고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이라는 게 시장인 만큼 가격 예측을 해야 한다. 그러면 부동산 가격을 현 정도로 유지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집값을 떨어뜨린다면 어느 수준까지 떨어뜨린다는건지, 정확한 시그널을 줘야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자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지금은 그냥 부동산을 잡겠다 정도만 해놓고 어느 정도까지 가격이 내려가야 '정부가 이 정도만 됐다'고 할지에 대해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서울 노후 임대아파트 재건축이 주택공급 대책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크게 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장에 붕붕 떠도는 초과 유동성이 약 3000조에 달한다. 이자율도 굉장히 낮은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기존의 주택 재고물량을 흡수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사들여서 그 단지 재고에 10~20%의 물량을 정부가 보유하고 있으면 시장이 이렇게 급격히 올라가는 것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7-24 14:21:21[파이낸셜뉴스]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만이 예상득표율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은 다소 하락한 2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부동층까지 배분한 것을 염두에 둔 예상치이나, 범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상승세가 시민당의 지지율을 일정부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질문에서도 미래한국당이 더불어시민당을 제치면서 범여권 비례정당 표가 분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갤럽은 4월 첫째 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물은 결과, 미래한국당은 23%,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우리공화당 1% 였다고 3일 밝혔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5%다. 미래한국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더불어시민당은 4%포인트 빠졌다. 반면 정의당은 2%포인트, 열린민주당은 1%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1%포인트 빠지며 정체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지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으로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지만 이번주에는 44%에 그쳤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갤럽이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이번 총선 비례대표 정당 예상 득표율을 추산한 결과, 미래한국당이 31%, 더불어시민당은 26%로 양당간 격차가 5%포인트로 벌어졌다. 투표율 가중과 부동층을 배분한 예상 득표율이다. 지난주에는 동률이었던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예상 득표율이 5%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셈이다. 미래한국당의 예상 득표율은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정의당이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15%, 열린민주당이 2%포인트 상승한 12%로 전망돼 더불어시민당의 하락분이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상승분으로 흡수됐다. 국민의당의 경우 예상득표율이 8%로 나와 지난주 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4-03 11:02:2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대구·경북 지역을 비하하는 막말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 이모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하다"며 "그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무능한 정부를 심판한다고 더 무능한 미통당을 찍으면 더 큰일난다"며 "자치단체장 한국당 출신지역 대구 경북에서만 어떤 사단이 나고 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눈 크게 뜨고 보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모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지난 6일에는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대구 비하성 발언을 쏟아냈다. A씨는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 지역"이라며 "아무래도 대구·경북에서 타지역까지 감염자가 이동하지 않아서 감염자가 안 늘어나면 상관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 통합당 지역인데 통합당이 주도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A씨는 "대통령의 역할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이 안 되게 막는 것"이라며 "표는 통합당에 몰아주면서 위기 때는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게 왜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윤리위원회를 열고 한씨를 보직해임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통합당은 여권의 막말을 맹비난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들이 오직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며 "집권 여당과 친여 인사들이 '아무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3-08 17: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