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지난 17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한국의약연구소와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품 임상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각자의 임상시험 수행 및 운영 역량과 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체계적 연구 환경을 구축한다. 신뢰성 높은 임상 데이터 확보와 임상시험의 공정성 및 객관성 제고를 공동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의약연구소는 △임상시험 모니터링(Clinical Operation) △통계분석(Biostatistics) △시험계획서 개발(Medical Writing) △데이터 관리 및 시스템 구축(Data Management) 등 임상시험 전반에 걸쳐 전문적 지원을 제공한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연구대상자 모집, 연구 설계 자문, 임상시험 수행 및 모니터링,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 지원,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 실질적인 임상시험 수행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임상연구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품 임상시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향후 양 기관의 공동 연구 확대와 임상시험 전문성 고도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8 16:53:0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이 50 대 50이라고 선언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과 EU의 협상 타결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 타결 압박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인 일본에 이어 EU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고 중국과도 3차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경우에는 더 그렇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미국과 교역을 하는 7대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협상국으로 남게 된다. 협상 타결 가능성 50 대 50, 美·EU 막판 줄다리기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정상 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미국과 EU 무역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담판 테이블에 올라갈 협상 안건을 절충하는 중이다. 무역 협상 시한(8월 1일)을 바로 앞에 두고 성사된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번 회동은 대서양 무역전쟁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미국과 EU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할 만큼 세계에서 교역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양측 모두 이번에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이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협상 타결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EU 고위 관계자들 간의 회담에서 양측은 치열하고 격렬한 협상을 벌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과 EU는 철강 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의약품에 적용될 관세 수준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을 놓고서다. 루트닉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스코틀랜드로 떠났는데 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조율을 진행한다. EU 회원국 대사들 역시 같은 날 회동을 갖고 협상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EU 협상단은 이 회담을 통해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부과하는 30% 관세와 EU의 대미 관세 보복을 피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EU의 관세 합의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이 EU로 부터 수입하는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EU 제품에 부과할 예정인 30%의 관세에 절반 수준이다. EU 집행위 대변인 파울라 핀호는 이날 "EU와 미국 간의 집중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핀호는 "EU와 미국의 지도자들은 이제 상황을 평가하고 대서양 양측의 EU와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관세를 예측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협상 결과의 범위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합의해야 할 약 20개의 문제가 교착 상태가 있다며 특유의 협상 전략을 폈다. EU는 미국과 협상 불발시 미국산 항공기를 비롯해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총 93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 상품을 겨냥한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양측의 협상 불발 시 EU는 이를 내달 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美, 韓보다 무역 거래 규모 큰 멕시코·캐나다 협상 가능성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이 27일 타결된다면 한국은 더욱 더 압박을 받게 된다. 미국은 한국보다 자신들과 교역규모가 큰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와 협상을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시간도 부족하고 촉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러트닉 상무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가 EU와의 협상, 미중 무역 협상을 위해 모두 유럽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의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는 한 축인 러트닉 상무 장관과 24∼2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30∼31일(현지시간)이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한국은 25%의 상호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채드 바운 선임연구위원은 AP통신에 "미국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내 정치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몇 주 만에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27 15:58:15[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민선 8기 3년 동안 역대급 성과를 올리며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출범 이후 정부예산 확보액을 해마다 1조 원 가까이 늘려왔고,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는 40조 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들을 잇따라 따내며 미래 먹거리도 차곡차곡 쌓아왔다. 국비 확보액 매년 1조 씩 증액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민선8기는 우선 출범 첫 해인 2022년 8조 3000억 원이던 국비를 2023년 9조 1000억 원, 2024년 10조 2000억 원, 올해 11조 원 등으로 3조 원 가까이 늘려내며 각종 현안 사업을 풀어왔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 투입했다. 이 결과 국내 기업 265개 35조 1454억 원을 유치, 민선7기 14조 5400억 원의 2.4배 이상을 기록했다. 외자유치도 민선7기보다 1.9배 증가한 39억 달러를 달성했다. 잇단 외자유치에 따라 천안5산업단지가 ‘완판’되며, 충남도는 15만1800㎡규모의 외투지역을 확장하고, 첨단투자지구 3곳을 지정하기도 했다. 3년 연속 ‘공약 이행’ 전국 최우수 수출길 확대도 민선8기 힘쎈충남이 공을 들여온 분야다. 충남도는 해외사무소를 3개에서 7개로 확대해 중점 가동하고,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총 11억 달러의 수출 상담을 진행, 6억 달러의 수출 계약(MOU) 체결 성과를 올리며, 대한민국 무역수지 1위, 수출 2위 회복을 뒷받침했다. 충남도는 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서천 특화시장 임시 시장 3개월 내 개장, KTX 천안아산역 주변 방음벽 설치 등 공약 이외 약속도 확실하게 이행했으며, 시군 방문에서 받은 건의 1334건은 100% 현장 방문을 통해 82%를 처리했다. 방치된 현안 사업 ‘착착’ 민선8기 힘쎈충남은 방치된 현안도 착착 해결해왔다. 예비 타당성 조사 탈락으로 좌초 위기해 처했던 서산공항 건설의 경우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10년 넘는 숙원인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국립학교설치령 개정과 교육부 개편심사위원회 통과에 따라 설립을 최종 확정지었다. 30년 동안 방치됐던 서천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은 2022년 12월 예타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비 분담 등으로 6년 간 중단됐던 충남 권역 재활병원은 5개월 만에 답보된 행정 절차를 완료, 올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행정구역 불일치 상태로 방치된 산림자원연구소는 청양으로 이전하고, 매각 여건도 마련했다. 수년 동안 끌어온 충남교통방송은 2023년 8월 개국 허가를 받고 1년 11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신청사를 건립, 다음 달 8일 첫 전파를 송출한다. 정부 공모 사업 ‘따박따박’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에서도 충남은 이웃 시도에 밀리지 않고 잇따라 성과를 올려왔다. 경찰병원 분원은 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산으로 유치해내고, 신규 국가산단의 경우 비수도권 가운데 최대 규모 선정을 이끌어냈다. 총 1조 8000억 원의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양수발전소는 예타 대상 사업지(금산)로 선정되며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 유일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에도 선정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인프라로 48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사업은 예타를 통과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전국 81곳이 경쟁에 뛰어든 탄소중립 선도도시는 최종 선정된 4곳 가운데 2곳을 따냈다. 총 3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과 3110억 원 규모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통합 실증 설비 구축 공모에도 선정, 탄소 저감과 함께 SAF 시장 선점 발판을 마련했다. 카이스트 연구소 등 각종 기관 유치 민선8기 힘쎈충남은 신성장동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기관 유치 활동을 펴왔다. 이를 통해 충남도는 카이스트(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를 내포신도시에 유치했다. 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와 함께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형 항공기체(AAV) 핵심부품시험평가센터·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등 모빌리티 핵심 기관을 유치하며 미래 산업 선점 기반을 확보했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축산환경관리원과 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한국어촌어항공사 서해지사, 탄소포집실증지원센터 등도 유치해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투텁게 지원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실질적이고 두터운 지원을 펼쳐왔다. 위기 중소·소상공인을 위해 정책 자금을 6000억 원 대에서 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업체 당 50만 원 씩 경영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대형 재난 피해 도민에게는 특별 지원으로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도왔다. 호우로 주택 전파 피해를 입은 경우 3600만 원에 불과한 정부 지원을 합해 최대 1억 4400만 원을 지원하고, 20∼25%에 불과한 농업 피해도 80%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충남도는 이밖에 어르신 일자리를 5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시군별로 지급액이 상이했던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했다. ‘억대 연봉’ 실현 중인 충남 청년농 김태흠 지사는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혁을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그 해법으로 스마트팜을 통한 청년농 유입 등을 제시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열정만 있으면 창농할 수 있는 청년농 유입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육은 물론, 무담보 금융 지원과 유통 지원 체계를 가동,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모델을 마련했다. 청년농을 위한 임대·분양형 스마트팜단지는 목표로 잡은 834만 9000㎡(253만 평) 가운데 250만 8000㎡(76만 평)을 준공했고, 현재 412만 5000㎡(누적·125만 평, 49.4%)를 조성 중이다. 지난 26일에는 대한제강과 544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당진 석문에 전국 최대 119만㎡(36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해 청년농 등에게 임대·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내 스마트팜 청년농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팜을 온전하게 운영한 7명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농가당 평균 1억 8000여만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또 고령은퇴농 연금제, 농촌 리브투게더 건설 등 정주여건 향상, 정보통신깃술(ICT) 스마트 축산단지 도입 추진 등을 통해 농업·농촌을 바꿔가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탄소중립경제특별도’ 민선8기 힘쎈충남은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며,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고 있다. 환경부 탄소중립 우수 사례에서 광역자치단체 1위에 오르고, 전국 탄소중립 선도도시 4곳 중 2곳, 수소도시는 12개 중 3개를 차지했다. 충남의 탄소중립 정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우수 사례로 소개된 바 있으며, 김태흠 지사는 언더투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재선)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업용 전력 사용량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현재 22%에서 90%로 확대하기로 하고, 수소 생산량 확대, 보령·태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태양광 발전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저탄소 공정·업종 전환 등 산업 개편 지원을 위한 국비는 5941억 원을 확보했으며,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 민선8기 1호 사업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1호 사업인 아산만 순환철도 개통을 11년 앞당기고 경제자유구역을 가시화 하며 순항 중이다. 베이밸리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경제자유구역은 산업통상부 적격성 조사를 거쳐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올라 있다. 첨단 미래 산업 핵심 기반 구축 작업도 순항 중이다. 충남도는 육상·해상 탄소중립 모빌리티 센터 준공,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 개소,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와 그린UAM-AAV 핵심부품시험평가센터 유치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 및 연구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바이오는 수면산업진흥센터 개소,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상용화센터 착공,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착공,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 유치 등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인공지능(AI)은 AI인증센터, AI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제조기술융합센터 테스트베드 등 실증·평가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5대 권역별 발전 전략 성과 가시화 지역별 특장·특색을 살린 균형발전을 위한 5대 권역별 발전 전략도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북부권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반 구축과 투자 유치 활성화로 대한민국 첨단 디지털산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내포권은 국가산단, 영재학교·충남대 내포캠퍼스 유치, 문화·체육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키며 3년 만에 인구가 1만 5000명 증가했다. 서해안권은 3조 3000억 원 규모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국제 크루즈 취항, 장항국가습지 복원,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등을 중점 추진, 국제적인 관광벨트로 조성 중이다. 백제권은 한옥단지를 포함한 고도보존육성지구 확대 계획이 정부 승인을 받음에 따라 추진 기반을 구축하고, 청양은 산림자원연구소 이전과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을 통해 친환경 발전 동력을 확보했다. 남부내륙권은 국방 관련 기관과 방산기업 유치 여건을 마련했다. 철도와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대폭 확충했거나, 추진 기반을 구축했다. 아산만 순환철도와 장항선 복선전철, 서해선 복선전철을 개통하고, 서해선-KTX 연결은 예타를 통과했다. 부여에서 경기도 평택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도 지난해 12월 개통하며 충남 내륙 광역교통의 새 시대를 열었고, 당진∼대산 고속도로는 첫 삽을 뜨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민간 투자 유치 및 적격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365일×24시간 '완전 돌봄' 실현 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4월 기자회견을 통해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 실현’을 선언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365×24 어린이집’ 20곳의 문을 열고, 아동돌봄센터 8곳과 마을돌봄터 26곳도 마련해 가동 중이다. 아이 키움 배려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주4일 출근제를 시행 중이며, 민간 확산을 위해 인센티브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저출생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임신·출산 가구에 공공임대주택을 100%까지 특별공급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 사회 초년생과 청년 부부 등에게는 주택임대차보증금 이자 지원을 통해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공공기관 드래프트제 관철” 민선8기 남은 1년 중점 추진 과제로는 정부예산과 투자 유치 목표 달성, 공공기관 유치, 행정통합, 5대 핵심과제 공고화 등을 설정했다. 내년 정부예산은 12조 3000억 원을 넘기고, 국내외 기업 투자는 45조 원 이상 유치한다. 새정부 출범에 따라 재개가 예상되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드래프트제’ 관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과 제2중앙경찰학교, 출입국 이민관리청 충남 유치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펴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율주행 기반 구축 등 정부 사업 선정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개발과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본궤도에 올려낸다.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도 성공적으로 운영해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가 대개조의 마중물이 될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선 연내 특별법 통과에 집중키로 했다. 스마트팜 조성·베이밸리 등 속도 농촌 구조 개혁을 위한 스마트팜 조성은 민선8기 내 834만 9000㎡(253만 평) 전체를 착공할 수 있도록 하고, 양복 입고 출퇴근 하는 빌딩형 축산단지도 도입한다. 탄소중립과 관련한 대정부 대응도 강화한다.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조속 통과와 기금 조성을 통해 폐지 예정지의 충격을 최소화한다. 내년 본격 시행되는 전기 소매요금 차등제는 전력자급률에 기초해 설계되도록 대응하고, 대산석유화학단지는 기반시설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국가산단 전환을 추진한다. 도정 1호 과제인 베이밸리도 속도를 내고, 재난 대응 및 고질적인 가뭄 해소를 위한 지천댐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해서는 충청내륙철도와 장항선-SRT 고속철도 연결, GTX-C 연장, 보령∼대전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당진∼아산 고속도로 예타 대상 선정 및 통과, 태안∼안성 고속도로 적격성 조사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내년 합계출산율 1.0명을 회복을 위해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주4일 출근제 민간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아갈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3년은 밋밋했던 도정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며, 도전 모든 부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남은 1년은 ‘화룡정점’이라는 말처럼, 용의 눈동자 점을 찍는 시간”이라며 “제대로 된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도정 현안 사업의 성과를 창출해내고, 충남의 50년, 100년을 위해 5대 핵심과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30 14:19:10일본은 전 세계에서 초고령사회에 가장 먼저 진입한 나라다. 심각한 돌봄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에이지테크 생태계가 활발히 육성되고 있다. ■정부 지원 업고 '660조 시장' 성장 22일 스위스무역투자청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에이지테크 산업은 지난해 기준 약 663조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에이지테크는 고령자를 돕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 디지털 기술,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일본의 에이지테크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원격의료, 이동수단, 인공지능(AI) 진단 등 다양한 분야로 펼쳐져 있다. 부문별 규모를 살펴보면 △의료·제약 부문 약 298조9200억원 △요양케어 부문 약 129조2000억원 △생활 부문 약 435조2000억원 등이다. 빠른 산업 확장에는 일본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정보센터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공공·민간 협력모델 지원으로 생태계와 시장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소사이어티 5.0' 비전을 중심으로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도입을 장려해 왔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을 위해 정부 주도로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가가 주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J-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브랜딩 및 해외 진출 등을 집중 지원한다. 공공·민간 협업 플랫폼인 재팬 에이지테크 액셀러레이터는 글로벌 기업의 진입을 돕고, 미국의 CIC 일본 지사인 도쿄 CIC는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한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시, 오사카시 등은 에이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시티형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며 멘토링·자금·사무공간 등을 제공한다. ■'개호로봇' 중점 육성·보급일본 정부가 에이지테크 분야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문은 '개호(介護)로봇'이다. 개호로봇은 노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거나 요양보호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로봇이다. 일본은 개호로봇 보급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적극 도입해왔다. 지난 2020년까지 개호로봇 시장을 약 472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호시설이 고가의 로봇을 도입할 경우 비용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또 고령자의 개호보험 범위에 개호로봇을 포함하고, 관련 로봇을 구매하면 보험을 통해 일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일본에서는 다양한 개호로봇이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개호로봇 활용 연구를 시작한 일본의 사회복지법인 젠코카이는 현재 50종 이상의 첨단 기기를 도입했다. 로봇 '허그'는 노인들이 이동할 때 몸을 지탱해 주며, 로봇 '파루로(Parlo)'나 '소타(Sota)' 등의 커뮤니케이션 로봇은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한다. 일본 사이버다인은 의료형 장착로봇 '할(HAL)'을 개발했다. 할은 뇌파를 감지해 근육이나 전기모터를 작동시켜 노인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다카노리 시바타 박사가 개발한 물개 모양의 애완로봇 '파로(PARO)'도 있다. 파로는 소통, 보행능력 향상 등의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본 테크노에이드협회 고시마 기요쿠니 기획부장은 "가장 중요한 건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정부가 장비의 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실증실험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찬미 기자
2025-06-22 18:26:54[파이낸셜뉴스] 민선8기 충남도가 조성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품는다.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가 19일 예산군 삽교읍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 연구시설 기공식에서 이광형 KAIST 총장, 최재구 예산군수와 ‘KAIST 그린바이오 연구소 조기 설립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벤처 창업 및 기업 연구 지원 KAIST 연구소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에 설립한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오는 2027년까지 255억 원을 투입, 8723㎡의 터에 지상 4·지하 1층 규모로 건립한다. 이 곳에는 소재·원료 보관 및 연구 공간, 제품 연구, 장비 활용 및 창업 공간 등을 갖춘다. KAIST 연구소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운영하며 벤처 창업과 기업 연구 등을 지원한다. KAIST 연구소는 특히 인접 셀트리온 충남공장과 협업하며,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은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내 KAIST 연구소 조기 설립을 위해 세 기관이 힘을 합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와 예산군은 연구소 설립을 위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KAIST는 연구소 설립·운영과 기업 유치, 벤처 창업 기업 육성을 목표로 연구 개발 지원과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날 기공식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생체활성제품 글로벌 사업 지원센터에 대한 본격적인 공사 돌입에 따라 마련했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셀트리온 충남공장 사이에 건립하는 생체활성제품 글로벌 사업 지원센터는 총 6945㎡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오는 2028년까지 299억 원을 투입한다. 이 센터에서는 △글로벌 제품 고도화 센터·플랫폼 등 인프라 구축 △해외 맞춤형 제품화 등 기술 지원 △국내외 전시회·유통 플랫폼을 통한 판로 개척 등 글로벌 사업화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내포클러스터, 농생명산업 거점"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바이오 생체활성제품 글로벌 지원센터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그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 모델 구축 △농생명 자원 기반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 세대 농업인 육성 △미래 지향적 농촌 경제 구현 등을 목표로, 예산군 삽교읍 일원 165만㎡ 부지에 산업단지, 스마트팜, 연구지원단지 등으로 구분해 조성하고 있다. 산업단지에는 42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상태로, 셀트리온, 보람바이오 등 25개 기업과는 7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팜은 내년부터 청년농 입주를 받을 예정이다. 고기능성 작물을 재배하고 수직농장 운영 기술 등을 보급, 농업 기반 미래 신산업 육성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지원단지에는 2028년까지 5개 시설을 구축해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경제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은 예산군과 함께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산업단지 중 일부 사업 공동 시행자로, 연내 산단 계획을 수립해 승인받는다. 산단 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한편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생명체의 기능·정보를 활용,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산업은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접목되며 혁신적인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오는 2032년까지 기존 제조 산업의 30% 이상, 30조 달러 규모가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린바이오는 자연 생명 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주요 분야로는 농업생명공학, 스마트팜 기술, 기능성 식품 및 건강 기능 소재, 미생물 활용, 바이오 비료·농약 개발,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및 친환경 소재 개발, 환경 정화 기술 등이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9 16:04:37"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후보물질 등 임상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 패널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패널 토론은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김소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신경계약품과 과장, 남혁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 과장, 김광록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 본부장, 정경진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차세대비임상연구본부 본부장, 최재문 칼리시 대표가 참여했다. ■AI 기술성과 가시화…산학연 연계 등 융합 필요토론자들은 신약 연구에 AI 기술을 도입한 뒤 어느 정도 성과가 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 본부장은 "2020년 이후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 도입되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단축된 게 사실"이라며 "이후 신약 개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에는 독성병리 연구자들이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한 땀 한 땀 현미경으로 작업해야 하는 등 긴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제는 슬라이드를 이미지로 만든 뒤 딥러닝을 통해 학습하면서 독성진단 속도가 빨라졌으며, 오차 역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산학연 연계를 통해 AI 신약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독성병리에 있어 슬라이드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하려면 디지털 전문가, 학습을 통해 슬라이드 이미지 병변을 분류하려면 딥러닝 전문가, 신뢰성을 검증하려면 통계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학문적 융합이 있어야 AI 신약 개발에 실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도 AI와 컴퓨터, 바이오 등 다양한 지식을 갖춘 융합인재가 필요한데 실제로는 필요한 지식의 절반도 모르는 이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여기에 각자 쓰는 전문용어 역시 달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대비 인프라 부족…제도개선 시급AI 신약 개발에 있어 글로벌 빅파마에 비해 인프라 등에서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본부장은 "AI 신약 개발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같이 소수 연구자들이 끌고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좀 더 큰 집단이 필요하며, 빅파마와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대학이 보유한 후보물질 등 임상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5년 내 AI 기술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은 인간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고, 이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신약 개발에서 앞서가기 위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데 기업과 대학에 있는 정보를 통합해서 같이 분석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 부원장 역시 "통상 빅파마는 AI 연구원만 200명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신약을 위한 파이프라인 전주기를 지원한다"며 "빅파마들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 임상 데이터 활용을 비롯해 틈새시장 발굴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과장은 "AI 신약 개발은 임상 데이터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임상 데이터는 사용하는 데 있어 규제가 많다"며 "물론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지만 이를 학문적으로 풀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바이오데이터법을 준비 중인데,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에서 임상 데이터를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바이오파운드리, 전임상센터 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1:15"인공지능(AI)은 신약개발에 있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는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았고, AI를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2~3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성과가 이미 입증됐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은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빅파마 AI 신약개발 총력전…韓 AI 도약전략 필요표 부원장은 AI 신약개발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이미 AI 기술을 신약개발 전 주기에 본격 도입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 또한 시장에 본격 진입해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의 'Tx-대규모 언어모델(LLM)' △딥마인드의 'AlphaFold3' △엔비디아의 'BioNemo·Evo2' 등을 언급하며 단백질 구조 예측, 분자 디자인, 약물 반응 시뮬레이션 등에서 AI 기술이 정교화되고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신약개발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양질의 생명과학 데이터 접근성'을 꼽았다. AI는 학습을 위해 고품질 데이터가 필수이지만, 국내는 여전히 데이터 사일로(정보 고립), 실패 데이터 축적 부족,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미비, 인력 경험 부족 등의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표 부원장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AI 신약개발이 활성화돼 실제 성과가 나오려면 △정부 차원의 기반기술 확보와 연구개발(R&D) 마중물 역할 △기업의 AI 역량 강화 및 다학제 융합연구 확대 △의료·유전체 등 핵심 데이터의 접근성 확보 △오픈이노베이션 및 융합형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AI는 생존전략…국가 차원 투자와 연계 필요"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은 AI가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에 대한 국가적 대응과 민관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지금 필요한 생존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기술, 고품질의 데이터, 인재, 인프라의 4대 축과 유연한 규제 기반 등을 조속히 갖춰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AI는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민간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함께 정부의 과감한 투자,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AI 기반 신약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규제과학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AI 임상·비임상 가이드라인 마련과 평가체계 고도화 계획을 소개하고, AI가 가져올 치료의 정밀화·개인화를 언급하며 규제가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정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소장은 "AI는 독성평가 분야에서도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며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인체 유사모델과 AI의 결합을 미래 독성예측의 표준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공데이터 공유와 융합연구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AI 신약개발은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시점"이라며 "AI를 보유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신약개발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0:32[파이낸셜뉴스]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특화된 신약개발 전문기업 비보존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약물의존장애학회(CPDD)’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비보존은 ‘VVZ-2471’의 펜타닐 중독 치료 효능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최신 주요 구두 발표 세션(Late Breaking Oral Session)에 선정됐다. 이는 중독 치료 분야에서 연구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발표는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과 메타보트로픽 글루타메이트 수용체5(mGluR5)의 이중 길항제로서 VVZ-2471의 펜타닐 중독 치료 효과를 랫트 모델(Rat Model)에서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제럴드 모엘러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교 약리독성학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비보존은 2026년 상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VVZ-2471의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 임상1b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모엘러 교수와 공동으로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에 신청한 연구비를 바탕으로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VVZ-2471은 현재 한국에서 신경병성 통증 치료를 위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비보존 관계자는 “펜타닐에 의한 오피오이드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VVZ-2471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이번 CPDD 발표를 계기로 VVZ-2471의 글로벌 중독 치료제 시장 진출 가능성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3 09:15:58'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는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6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개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 됐습니다. 특히 신약개발 분야에서 AI 활용은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환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신약개발은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되는 고위험·고비용 분야입니다. 하지만 AI는 이 과정의 효율을 극적으로 높여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설계,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리커전파마슈티컬스는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한 암 치료제 후보물질 REC-1245의 임상시험을 단 18개월 만에 준비하며 AI 신약개발 시대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와 연구개발(R&D) 트렌드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보고 AI 신약개발의 발전 가능성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행사명 :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 ■ 일시 : 6월 18일(수요일) 오전 9시~오후 2시10분 (VIP 티타임은 오전 8시30분)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5F) ■ 주최 : 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 후원 :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 문의 : 서울국제신약포럼 사무국 전화 (02)6965-0014 이메일 8amwon@fnnews.com
2025-06-11 18:16:28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스낵'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이 서울의 심장인 서울광장 일원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막이 올랐다. 28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은 이틀 동안 대규모 전시회와 포럼으로 구성된다. '세계를 사로잡은 K스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후원했다. K스낵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수출 1조원 시대'를 돌파하는 등 세계인의 간식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농식품 수출을 견인하며 순항 중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제과·제빵업계를 중심으로 대표 K스낵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펼쳐졌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 '빅3'는 물론이고 농심, CJ제일제당, 서울우유협동조합, 오뚜기, 대상, 풀무원 등 K푸드를 대표하는 27개 국내 식품·유통 기업들이 참여했다. 각 기업들은 행사장 내 마련된 부스에 대표 상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을 사로잡았다. 서울광장 중앙에는 달고나 게임, 과자 따먹기 등 어린 시절 추억 속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하루 동안 1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중 외국인은 2000여명이 찾으면서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방증했다. 행사장 중앙에 자리 잡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대형 과자집 실사판은 '인생샷'을 남기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는 등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전시회와 함께 행사장 맞은편인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서울식품유통포럼'은 'K스낵 수출 1조원 시대, 글로벌 성공 열쇠'를 주제로 국내 식품기업과 학계 전문가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포럼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우영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해 K스낵의 현주소와 미래를 심도 있게 짚어보는 자리가 됐다. 강연은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강영완 오리온 글로벌연구소 이사, 박영재 파리크라상 마케팅전략실장, 유강철 제너시스BBQ글로벌 사업개발팀 팀장, 오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이 K푸드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식품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향후 식품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서연(팀장)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박성현 최혜림 기자
2025-05-28 1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