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인 180여 명이 종교 행사 참석차 이스라엘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정면충돌로 인해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26일 이스라엘 공관은 전날 한국인 180여 명이 일부 종교단체의 현지 행사 참석을 위해 현지에 입국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한국인은 기존 약 500명에서 680여 명으로 늘었다. 레바논과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각각 90여 명, 100여 명 수준으로 기존과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재외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 중이며, 해당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출국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지속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5일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00발이 넘는 로켓을 쏟아부으며 지난 달 고위 지휘관이 암살된 데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7 07:31:1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은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계기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말부터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여성에게도 군 복무 의무가 있는 징병제 국가다.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한 것은 1948년 건국 이래 처음이다. 군 보직의 90%까지 여성에게 개방됐지만 최전선에 투입되는 주요 보병 부대나 엘리트 특공 부대는 닫혀있었다. 이번 가자지구 전쟁에 투입된 혼성 부대 중 하나를 이끄는 여성 대위 아미트 부시(23)는 가자 북부 최전선 기지에서 남녀 부대원 83명을 지휘하고 있다. 부시 대위는 다른 보병 부대들이 가자지구 건물에 들어가기 전 건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하마스 대원, 무기, 로켓 발사대 유무 등을 수색하며 부상자를 대피시키는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한국은 여성을 징병하지 않지만 간부, 장교의 문은 열어둔 상태다. 최근 잠수함에 여군이 탑승하는 국가에 세계 14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해군은 "여군 인력 증가 및 역할 확대,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3000t급 중형 잠수함 운용에 따라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AI가 그린 남녀’라는 제목으로 된 게시물에는 남성들은 혹한의 취위 속에 훈련하고, 여성들은 따뜻한 카페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인구절벽에 여성의 군 복무는 시간 문제라는 시각도 나온다. 2030년 이후 군 상비 병력 규모는 50만명 이하로 예상되서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0년 33만3000명이던 20세 남성 인구는 2년 뒤에는 25만7000명으로 30% 가까이 급감했다. 국방부는 현재 22만명 수준인 20세 남성 인구가 2040년엔 13만5000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수치 규정을 삭제하는 국방개혁과 관련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예고되기도 했다. 기존 '50만명 수준 목표'에서 '가용자원을 고려해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로 목표 수준이 하향되는 것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은 저출생 대책으로 ‘2차 성평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여성 병역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0 16:54:5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5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태운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3일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자위대 수송기를 통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및 가족 16명이 3일 오후 6시 45분경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며 “주일본대사관은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의 입국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에 자국 국민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가족 16명을 함께 태워 이송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420여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출국 지원을 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1일에도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도쿄로 이송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우리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당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이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 격화에 교민들이 속속 현지를 떠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우리 국민 일가족 5명이 탈출해 이집트로 입국했다. 외교부는 전날 “가자지구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 일가족 5명이 현지시각 11시 15분경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자로 40대 한국인 여성과 한국에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이들의 자녀 3명 등 현지에 오래 생활해온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머물던 한국 국적자는 이들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3 20:00:2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에 머물던 우리 국민 15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 일본 정부가 보낸 군수송기를 타고 대피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한국인 일가족 5명이 이집트로 입국했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 격화에 교민들이 속속 현지를 떠나고 있다. 외교부는 3일 “일본 군수송기를 통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및 가족 16명이 현지시간 2일 오후 4시 47분경 텔아비브를 출발해 현재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피 인원들을 태운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가 이날 오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일본대사관은 일본을 통해 입국한 우리 국민의 한국 입국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420여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출국 지원을 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1일에도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도쿄로 이송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우리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당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이다. 가자지구에선 우리 국민 일가족 5명이 탈출해 이집트로 입국했다. 외교부는 전날 “가자지구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 일가족 5명이 현지시각 11시 15분경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에 머물던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들은 계속 라파 국경을 통과해 피신하고 있다. 이들 일가족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26일 만에 가자지구를 탈출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자로 40대 한국인 여성과 한국에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이들의 자녀 3명 등 현지에 오래 생활해온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머물던 한국 국적자는 이들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 소재 파악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해당 일가족을 언급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3 08:31:21[파이낸셜뉴스] 약 20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지원중인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 사태가 심각해지자 탄약과 무기 등 군수품 고갈을 걱정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무기 지원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방산업계의 증산을 요구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요를 보장하지 않으면 투자를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사태로 탄약 고갈 가속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부에서 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무기 및 군수품 부족에 대한 염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스웨덴 방산조달청의 괴란 마텐손 청장은 “생산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럽 및 미국의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며 나토 내에서 군사 자원 경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의 에사 라우탈린코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방산기업들이 생산라인을 전부 가동하고 있다며 신규 설비가 작동되려면 2~5년은 걸린다고 추정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우크라 전쟁이 길어지면서 탄약과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나토의 롭 바우어 군사위원장은 지난 3일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통의 바닥이 보이고 있다”며 “훨씬 빠른 속도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에서 우크라에 가장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추가해야 하는 형편이다. WSJ는 비록 유럽이 직접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면 다른 국가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라우탈린코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며 “만약 이스라엘이 미국의 재고를 받는다면 그것 역시 어딘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부족한 군수품은 장거리 포격을 위한 나토 규격의 155mm 야포탄이다. 미국은 우크라전 개전 이후 200만발 이상의 155mm 포탄을 우크라에 보냈고 유럽은 이보다 수십만발 더 많은 포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중동 지역 수요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비축하고 있던 155mm 포탄 수십만 발을 우크라에 보낸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스라엘 비축분의 약 절반이 빠져나갔다고 알려졌다. 미국은 이달 이스라엘 사태 이후 남은 비축분의 일부를 우크라에 보내지 않고 이스라엘군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바우어는 155mm 포탄이 “지금 세계 각국에서 가장 탐내는 물건” 이라며 지난해 우크라전 개전 이전에 1발당 2100달러(약 284만원)였던 가격이 지금은 8400달러(약 1136만원)로 4배 올랐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2일 보도에서 우크라와 이스라엘 모두 155mm 포탄이 필요하며 그 외에 스팅어 휴대용 대공 미사일, 스마트 유도 탄약 등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증산에 소극적인 유럽, 韓에게 기회? 일단 미국 방산업체들은 미 정부가 우크라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못을 박은 만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는 연간 20만발 수준인 포탄 생산량을 5배 늘려 100만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 정부가 최근 몇 개월 동안 로켓 모터, 포탄, 미사일 등의 재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발주한 군사 계약은 250억달러(약 33조8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유럽 기업들은 정치인들의 증산 요구에도 설비 투자에 소극적이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내가 만약 업계 사람이라면 분위기를 읽고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방산업계 관계자는 교전이 멈춰도 무기 수요를 보장하는 합의가 있어야만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정부와 업계가 “서로 파멸적인 목조르기를 그만 하고 다른 쪽에서 먼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빌 라플랜트 조달·유지 국장은 최근 몇 주에 걸쳐 유럽 정부에 방산 계약 발주를 늘려 업계를 자극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럽의 갈등은 한국 방산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나토 및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나토 산업포럼’이 개최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포럼에 "처음으로 일본, 한국, 호주 등 우리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관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30 09:43:09【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자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해 일본인과 한국인 등 총 83명을 대피시켰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가 19일(현지시간) 밤 일본인과 한국인 등 83명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웃 나라인 요르단까지 실어 날랐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탑승자 83명을 국적별로 보면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다. 탑승자 전원은 경유지를 거쳐 21일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서 일본인과 한국인 등 83명을 태운 자위대기가 일본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마쓰노 장관은 자위대기에 한국인이 탑승한 경위에 대해 "이스라엘 주재 일본인에 대한 출국 희망 조사를 실시한 후 좌석이 남아 과거 일본인 출국 시 지원과 상대국의 요청 등을 토대로 이번에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대만, 태국에 희망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한국에서만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20 13:47:48[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해 자국민 등 총 83명을 무료로 대피시켰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과 한국인의 외국인 가족 등 19명이 포함됐는데, 이달 14일 한국 정부가 자국 교민들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도 태워준 것에 대한 일본 측의 보답으로 추정된다. 20일(한국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이날 새벽 일본인과 한국인 등 총 83명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웃 나라인 요르단까지 실어 날랐다. 탑승자 전원은 경유지를 거친 뒤 오는 21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탑승자 83명은 국적별로 △일본인 60명과 이들의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이들의 외국 국적 가족 1명이다. 일본 정부는 탑승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한국 측에도 한국 교민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러한 일본 측 배려가 지난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현지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 및 그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시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피에 투입된 이번 자위대 수송기는 '3만엔(약 27만원) 유료 철수' 논란을 빚었던 기존 일본 정부 전세기와 달리 무료로 운항한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도 비용 부담은 없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전날 한국 정부는 그보다 더 많은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공군 수송기로 이송했다. 특히 일본 측은 전세기 탑승에 1인당 3만엔 지불을 요구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일본 정부는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무료로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투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소속 KC767 공중급유·수송기와 C2 수송기 등 총 2대를 요르단에, 다른 C2 수송기 1대를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각각 파견해 이스라엘 내 일본 교민 대피를 준비해 왔다. 이중 C2 수송기 2대는 향후 수송에 대비하기 위해 계속 대기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0 07:11:05[파이낸셜뉴스]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양수산부 박성훈 차관 주재로 개최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관련 국적선사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해운협회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현황 점검과 함께 이번 사태로 인해 천연가스, 원유 등 전략물자 수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날 차관 주재 대책회의에는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대한해운, SK해운, KSS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흥아해운, 화이브오션 등 한국해운협회 주요 국적선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참석하여 민관협력을 통한 다양한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 김종도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중동·이슬람센터 센터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관련 동향 및 향후 전망' 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세계의 화약고인 가자지구 문제는 이번 사태를 포함해 해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극적 타결로 마무리 될 순 있지만 향후 언제든 다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중동은 우리나라 전략물자 수송의 요충지이기에 향후 전쟁의 향방이 중요하다"며 "확전 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자원의 필수항로인 호르무즈해협 등의 안전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기에 확전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19 14:47:36【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을 긴급하게 탈출하는 전세기에 탄 자국민에게 3만엔(약 27만원)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목적으로 한국 군용기를 얻어 탄 일본 국민들은 무료였던 것이 밝지면서 일본에서는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무력 충돌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에게 대피 비용을 받는 것은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 "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마련해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8명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송했다. 이들은 1인당 3만엔을 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인 163명과 함께 한국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서 대피해 14일 한국에 도착한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은 별다른 비용을 내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이 수송기 탑승 희망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했다. 그러나 한국 수송기는 무상이었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는 1인당 3만엔을 내야 하는 데 대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어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자지구 정세와 관련해 "긴장도가 시시각각 높아지고 있으며 결코 예단할 수 없다"면서 "심각하게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소수의 일본인과는 연락이 닿았으며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6 14:11:1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등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14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국민과 함께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이날 새벽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해 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14일 밤 성남서울공항 도착 예정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전날 정오께 한국에서 떠나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군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한국인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국방부 의료팀 등이 수송기편으로 함께 파견됐다. 신속대응팀은 단장인 외교부 영사안전국장과 외교부 직원 3명으로 구성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무력 충돌이 급격히 심화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도 임박한 것으로 관찰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텔아비브 공항 운항이 중단 또는 취소돼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용한 항공기 중에 가장 빨리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것이 군용 항공기"라며 "여건상 체류자 숫자 감소가 더딘 상황에서 (출국 수요를) 일시에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스라엘에 잔류한 국민을 "계속 육로 또는 제3국 항공편을 이용해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이스라엘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독려하고 권고하는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여행경보 2단계에 해당하는 '여행자제'를 권고해온 이스라엘에 지난 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을 권유했다.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 2단계 여행자제, 3단계 출국권고, 4단계 여행금지 등으로 구성되며, 특별여행주의보는 이와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특별여행주의보 수위는 여행자제 경보보다 높은 2.5단계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번 수송기편으로 이스라엘 현지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 싱가포르인도 함께 철수시켰다. 가용좌석 230여 석 중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단 교민 탈출 '프라미스' 작전 때처럼 한국과 일본이 해외 위급상황에서 상호 협조를 제공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 해외 인력 수송 이번이 다섯번째 이스라엘 교민 수송에 투입된 '시그너스'(KC-330)는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이면서 대형 수송기 역할도 한다. 민간 여객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개조한 시그너스는 인원 300여명과 화물 47t을 수송할 수 있다.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4800km다. 2018년 11월 시그너스 1호가 인도됐고 이듬해 2·3·4호기가 추가로 도입돼 공군은 2020년 7월부터 총 4대로 정상적인 공중 급유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시그너스는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 C-130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더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어 이번 이스라엘 교민 수송 작전에 투입됐다. 교민 등 해외 인력 수송에 시그너스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0년 7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라크에 파견된 근로자를 수송했고, 2021년 7월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장병을 수송했다. 2021년 8월에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할 때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에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고, 올해 4월에는 수단 내전 때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됐다. 시그너스는 이 밖에도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에도 투입됐고, 올해 2월에는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보내는 인도적 지원 작전도 수행했다. 공중급유기인 시그너스의 기본 임무는 상공에서 작전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일이다. 시그너스는 111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어 F-35A는 최대 15대, F-15K는 최대 10대, KF-16은 최대 20대에 급유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시그너스는 전투기의 임무반경 확대와 체공시간 및 무장 탑재 능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 교민 수송 및 인도적 지원에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0-14 09:5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