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키움증권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주도하는 한국코러스와 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코러스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 싯’에 발표된 바 있는 접종 효능 91.7%의 스푸트니크V 백신의 6억5000만도즈 물량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상장을 위한 Due Diligence 실사 일정에 돌입해 한국코러스의 다양한 상장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한국코러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기획 및 마케팅 등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사무소와 스푸트니크V 물량 생산의 주축인 춘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에 IPO 전문 인력이 상주하여 증시 상장에 관한 제반 업무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IPO 분야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바이오 기업을 상장한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풍부한 제약∙바이오 상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22년 상반기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이후 본격적인 공모 청약 단계에 돌입할 경우 성공적인 공모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내 도입과 관련한 논의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5월 하순부터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부펀드와 맺은 1억5000만 도즈분 물량에 대한 수출이 예상된다. 자체 생산과는 별개로 K컨소시엄을 통해 생산 예정인 5억도즈분에 대한 백신 공급 스케줄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낼 경우, CMO 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2차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한국코러스의 상장 파트너로서의 관련 컨설팅 외에도 모회사인 다우기술의 기업용 IT솔루션 제공 등 다우키움그룹 전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03 10:40:51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한국코러스가 장외시장에서 이틀 만에 70% 가량 급등했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소식에 장외시장 거래량이 폭발하며 주가도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비상장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한국코러스 장외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28.95%) 오른 12만2500원에 마감됐다. 한국코러스 주가는 전일에도 40.74% 상승한 바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1조4672억원까지 치솟았다. 주식수는 1197만6948주로 액면가는 500원이다. 한국코러스 주가 급등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5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는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생산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매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코러스가 최근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움증권을 선정한 것도 주가 상승의 이유 중 하나다. 이달 중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면 추후 대형 증권사 중 한 곳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안도 염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장외거래시장에서 지나치게 주가가 오른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장외주가는 27만원까지 올랐다. 액면분할 전에는 주당 300만원까지 치솟으며 가장 큰 기대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막상 증권신고서가 나온 직후 20만원대로 급락한 뒤 상장 전날에는 19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 정확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울뿐더러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절대적으로 적어 고평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매도자와 매수자의 희망 거래가격을 협상해 매매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 정보도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4-21 17:47:37[파이낸셜뉴스] 한국코러스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투자 소식에 힘입어 장죄 시장에서 주가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6900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4만원까지 오르며 장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한국코러스의 주식은 3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대비 5배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지난 달 24일엔 4만1750원까지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다. 앞서 스푸트니크 V백신 개발과 3상 임상 결과 발표로 이아이디와 이트론이 가장 큰 수혜주로 꼽혔다. 이 회사들은 지난해 12월 한국코러스 지분 취득에 각 100억원씩 총 200억 원을 투자해 16.7%(182만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이화전기의 경우 이트론이 지분 12.50%를 보유하고 있고 이화전기는 이아이디 지분 29.08%를 갖고 있는 순환출자구조로 인해 이들 모두 러시아백신 관련 수혜주로 묶이며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의 투자지분은 현재 장외시가 환산 시 755억원으로 불어나 총 555억원의 평가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한국코러스가 상장할 경우 이를 훨씬 뛰어넘는 가치평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가 저명한 학술지 랜싯에 91.6%라는 놀라운 효능을 발표하면서 “조롱받던 러시아백신 인류의 희망으로 급부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코러스의 백신생산 컨소시엄에 포함된 것으로 보도된 결합백신 개발기업 큐라티스도 장외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30%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장사인 종근당바이오,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등도 러시아 백신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3-02 10:12:34[파이낸셜뉴스] 이아이디가 자회사 이트론과 함께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생산을 담당한 한국코러스 지분 취득에 각각 100억원을 투자한다.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22일 공시를 통해,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독점 CMO 생산계약을 체결한 한국코러스 지분 취득에 각각 100억씩 총 200억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형태는 한국코러스에 투자하게 되는 스푸트니크 코러스 1호 조합의 일반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형식이다. 앞서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지난 8일과 15일에 신기술사업 투자조합인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 투자조합에 각각 100억원씩 출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출자를 집행함에 따라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한국코러스의 주식 182만주를 취득해 16.7%의 지분을 보유한다. 취득단가는 1주당 10.989원이며 출자 목적은 단순 투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2 13:59:13[파이낸셜뉴스]이이아디와 이아이디 자회사인 이트론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트론은 15일 오전 9시37분 현재 54원(15.43%) 오른 404원에 거래 중이다. 이아이디도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23원(5.65%) 오른 43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이트론은 신기술사업 투자조합인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아이디도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가 투자한 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은 한국코러스의 보통주를 이틀에 걸쳐 182만주씩를 사들였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브이(V)’를 생산한다. 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국내 업체인 의약품 무역기업 지엘라파(GL Rapha)는 한국코러스를 자회사로 두고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엘라파는 지난달 12일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 1억5000만회분 위탁생산에 들어간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무실을 둔 지엘라파는 의약품 생산·연구개발 업체인 한국코러스를 2007년 11월 자회사 형태로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백신 계약은 지엘라파가 체결했지만 실제 생산은 자회사인 한국코러스가 맡는 구조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춘천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이달 중 백신 시험 생산 물량을 러시아에 보낼 예정이다. 현지에서 품질 비교 테스트를 거친 뒤 이상이 없으면 내년 1월 중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국내 위탁생산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측에서 당초 계약한 1억5000만회분이 넘는 추가 물량을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공장에 추가 장비를 들여오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 물량을 국내 다른 업체 시설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간 한국코러스 대표는 "스푸트니크V의 3상 최종 결과는 내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푸트니크V'를 추가적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내년 6월 이후에는 월 5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2-15 09:44:45[파이낸셜뉴스]이아이디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아이디는 1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14원(3.68%) 오른 393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8일 이아이디는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1379억3235만원의 7.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 측은 “출자를 통한 투자수익 기대가 이유”라고 밝혔다. 이아이디가 투자한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은 한국코러스의 보통주 182만주를 사들였으며 기준 수익률은 6%다. 지난 5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브이(V)’ 접종이 러시아에서 시작됐다. 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국내 업체인 의약품 무역기업 지엘라파(GL Rapha)는 한국코러스를 자회사로 두고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엘라파는 지난달 12일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 1억5000만회분 위탁생산에 들어간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를 포함해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각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에서 위탁생산에 나선 상태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무실을 둔 지엘라파는 의약품 생산·연구개발 업체인 한국코러스를 2007년 11월 자회사 형태로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백신 계약은 지엘라파가 체결했지만 실제 생산은 자회사인 한국코러스가 맡는 구조다. 한국코러스는 충북 제천과 음성 공장에서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30여 종을 생산하며, 바이오 의약품은 강원도 춘천 공장에서 나온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춘천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이달 중 백신 시험 생산 물량을 러시아에 보낼 예정이다. 현지에서 품질 비교 테스트를 거친 뒤 이상이 없으면 내년 1월 중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국내 위탁생산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측에서 당초 계약한 1억5000만회분이 넘는 추가 물량을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공장에 추가 장비를 들여오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 물량을 국내 다른 업체 시설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코러스 매출액은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러시아 백신 판매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코러스는 빈혈 바이오시밀러 치료제인 코로몬과 항생제 분말 주사제 등을 생산한다. 항암제를 투여할 때 면역력을 높이는 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내놓는 각종 복합비타민제 등도 주문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만성 빈혈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치료제인 ‘코로몬’을 주로 생산하던 춘천 공장 생산라인을 개조해 당분간 러시아 백신 제조 전용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가 생산하는 스푸트니크V 물량은 모두 중동 지역에 수출될 예정이다. 한편 스푸트니크V는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한 백신이다.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재조합한 뒤 인체 세포에 주입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황재간 한국코러스 대표는 "스푸트니크V의 3상 최종 결과는 내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푸트니크V'를 추가적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내년 6월 이후에는 월 5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2-11 11:40:43[파이낸셜뉴스] 오는 21~22일 양일간 부산의 여름밤을 수놓을 가곡의 향연이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이날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이번 음악 축제는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곡 공연으로 영화의전당의 공연브랜드 구축을 위해 새로 추진한 기획 무대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유나이티드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서곡 연주를 시작으로 윤학중의 ‘마중’,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 등 한국 가곡을 선보인다. 2부는 오페라 ‘투란도트’ ‘로미오와 줄리엣’ ‘세비야의 이발사’ ‘카르멘’ ‘파우스트’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의 주요 곡들이 펼쳐진다. 이번 무대에는 가곡의 거장 조두남, 이수인 등이 10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가곡부터 세계적인 명 가곡 및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진은 ‘바리톤’ 고성현·이응광,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김희정·박미자·김순영·이소연·최정원·이해원,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양송미, ‘테너’ 하만택·이동명 총 12명의 성악가가 무대에 선다. 연주는 유나이티드코리아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엔젤피스 예술단과 부산 코러스합창단이 특별 출연한다. 해설·진행자는 장일범과 조현주가 맡으며 지휘자는 장윤성과 서희태가 무대에 설 예정이다. 공연은 만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06 09:48:11[파이낸셜뉴스] "비틀즈가 다시 역사를 썼다." 공개 약 14시간만에 조회수 397만을 기록한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 덴 Now And Then' 동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3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나우 앤 덴'은 비틀즈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이자, 1996년에 나온 ‘리얼 러브(Real Love)’이후 27년만에 나온 신곡이다. ‘나우 앤 덴’은 故존 레논이 1977년 피아노 반주 위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다. 1980년 존 레논 사망 이후 14년 뒤인 1994년 아내 오노 요코가 남은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 故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에게 해당 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넘겼다. 1995년 3월 비틀스 멤버 4명과 프로듀서였던 ELO의 제프 린은 새로운 연주와 코러스를 녹음하여 데모와 함께 믹싱했으나 발매를 포기했다. 몇몇 구간에서 피아노 반주가 존 레논의 목소리를 가렸기 때문. 당시에는 두 소스(Source)를 분리하는 기술의 한계로 작업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이 곡은 기술의 발달로 마침내 빛을 보았다. 2021년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이 감독한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The Beatles: Get Back)'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런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오디오 복원 방법(디믹싱)을 찾게 된 것. 지난해 두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다시금 ‘나우 앤 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깔끔하면서 선명하게 분리한 존 레논의 목소리에 1995년 녹음한 조지 해리슨의 일렉트릭 및 어쿠스틱 기타 연주, 새로이 녹음한 링고 스타의 드럼과 폴 매카트니의 베이스, 슬라이드 기타, 피아노 연주 그리고 두 멤버(폴, 링고)의 코러스 목소리를 담았다. 비틀스가 평소에 즐겨 쓰던 현악 오케스트라 연주도 포함했다. 오케스트라 편곡은 폴 매카트니와 자일스 마틴이 맡았다. 자일스 마틴은 ‘제5의 비틀’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아들이자 2006년부터 비틀스 프로젝트를 맡은 주요 인물이다. 유니버설뮤직 측은 "30대인 존 레논의 목소리와 80대가 된 폴 매카트니의 목소리가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듣는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준다"고 강조했다. ■ 링고 스타 "모두에게 감동적 순간, 존이 진짜 그곳에 있는 듯"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간), 이번 신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12분 미니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오늘은 피터 잭슨이 참여한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폴 매카트니는 다큐멘터리에서 “컴퓨터 신호음이 몇 초간 나오더니 드디어 존 레논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 선명하고 깨끗했다. 여기에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지니 진정한 비틀스의 노래가 탄생했다”라고 말했다. 링고 스타는 “실제로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존이 마치 진짜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났다”고 전했다.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수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모두 함께 비틀스의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정말 큰 감동이었다.”고 말하며 “마치 타임캡슐을 탄 것 같았다, 정말 뜻깊은 순간이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인공 지능의 힘을 빌려 곡을 만든 것에는 모두 “존 레논은 살아생전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흥미로워했던 사람이니까 환영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틀스의 마지막 곡 ‘나우 앤 덴'과 함께 1962년 10월 데뷔 싱글 ‘러브 미 두(Love Me Do)’도 멀티 트랙으로 공개했다. 기존 모노 믹싱에서 벗어난 스테레오와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한 버전이다. 오는 10일엔 비틀스의 대표곡을 담은 컬렉션 앨범 '1962-1966(The Red Album)'과 '1967-1970(The Blue Album)'을 2023년 에디션 패키지로 발매한다. 두 앨범은 각각 ‘레드 앨범’과 ‘블루 앨범’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번 신곡 ‘나우 앤 덴’은 ‘블루 앨범’에 추가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03 11:20:15[파이낸셜뉴스] 내연남이 이별을 통보하자 갑자기 총을 쐈다. 탕탕! 정유정의 살인사건이 신문을 도배하던 시점이었다. 범죄자가 주인공이라니, 순간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어른들을 위한 배우들의 관능적 춤과 노래, 14인조 빅밴드의 라이브 재즈 연주 그리고 1920년대 범죄와 부패가 만연한 미국사회를 대놓고 비트는 풍자와 위트에 홀라당 넘어가고 말았다. 도대체 누가 더 나쁜지 헛갈리는 아수라장에서 끝끝내 살아남은 두 나쁜 여자의 생존본능과 생명력은 감탄마저 자아냈다. 거리엔 유흥과 환락이 넘치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조차 못느끼는 살인자들로 만연하다.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에는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여자 죄수들이 있다. 그 중 보드빌 배우였던 ‘벨마 켈리’는 바람 난 남편과 여동생을 살인한 인물로, 교도소 간수인 ‘마마 모튼’의 도움을 받아 언론의 관심을 받는다. 그러나 곧 정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벨마의 악명 높은 인기를 빼앗아 간다. 뛰어난 언변술과 임기응변에 능한 돈을 쫓는 변호사 ‘빌리 플린’ 덕분이다. 여기에 선정적인 뉴스를 쫓는 언론까지 가세하며 세상은 요지경이 된다. 25년째 롱런 중인 미국 브로드웨이의 상징과 같은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그렇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을 후끈 달궜다.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2022년 10월 꾸려진 이번 내한 공연팀은 지난 8개월 북미 투어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에 입성했다. 오는 8월 6일까지 공연되는 '시카고'는 13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라이선스/내한 공연 기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로 본 것보다 현장의 숨결이 강렬했다” “한국어 버전을 관람했을 때는 묘하게 이질감이 있었는데, 역시 원어로 들으니 느낌이 확 사네요” “지루할 틈 없이 휘몰아치는 즐거운 무대였다” 등의 호평이 눈에 띈다. 한 관객은 “무대가 화려하지도 역동적이지도 않지만, 2시간 내내 흐르는 재즈 음악과 배우들의 아름다운 노래로 관객과 하나가 된다”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다. LED 화면을 이용해 시공간을 오가는 요즘 뮤지컬에 비하면 ‘시카고’의 무대는 단출하다.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14인조 빅밴드가 무대 중앙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시카고'는 뮤지컬의 기본인 춤과 노래로 승부한다. 작품의 메인 테마인 ‘올 댓 재즈’에서 알수있듯 ‘시카고’의 음악은 재즈 풍이 지배적이다. 작품의 배경인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대중가요’가 바로 재즈였기 때문이다. 밴드도 튜바, 트럼펫 등 미국적인 사운드를 표현하는 악기들로 편성됐다. 지휘자는 제2의 배우나 다름없다. 특히 지휘자가 공연 중 익살맞게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과 막간에 연주되는 신나는 밴드의 애드립은 뮤지컬 ‘시카고’만의 특별한 즐거움이다. 희극에 노래와 춤을 더한 보드빌 형식의 무대도 ‘시카고’만의 차별점이다. 보편적인 기승전결의 플롯 구조가 아니라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는 등 에피소드 위주의 서사극 형식을 취한다. 측은지심을 자아내는 록시의 남편과 억울하게 남편을 살해했다는 죄를 뒤집어 쓰고 교수형을 당하는 여자 죄수 등 몇몇을 제하면 그야말로 매력적 악역 캐릭터의 향연이다. 강렬한 조명 하에 배우들의 섹시한 춤도 볼거리다.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한두명이 아니다. 그들은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코믹하게 당시 시대를 야유하고 조롱하며 사회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기자이자 희곡작가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가 1926년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쿡 카운티(Cook County)의 공판에서 영감을 받아 쓴 연극 ‘시카고 A Brave Little Woman’가 원작이다. 1927년 무성영화 ‘시카고’와 1942년 극 중 여주인공의 이름을 딴 ‘록시 하트’가 연이어 제작되면서 빅히트를 쳤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 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5년간 1만회 이상 공연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3 17:06:232023년을 뜨겁게 달굴 새로운 걸그룹 X:IN (엑신)이 베일을 벗는다. (주)에스크로기획에 따르면 오는 12일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새로운 걸그룹 X:IN (엑신)의 프리 데뷔 넘버 ‘Who am I’가 정식 발매된다. X:IN (엑신)은 한국인 로아와 이샤, 치유, 그리고 인도인 아리아와 러시아인 노바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이다. 세상에 정의할 수 없는 것들로 새로운 느낌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아 팀명을 탄생시켰다. 국가대표 치어리더, 스포츠댄스 선수, 아역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멤버들. 이들은 거침없는 표현을 통해 ‘길들여진 아이돌’이 아닌, X:IN (엑신) 만의 개성을 선사하겠단 각오다. X:IN (엑신)의 프리 데뷔곡 ‘Who am I’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고민하는 10대와 20대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작품이다. 몽환적인 인트로를 지나 감각적인 비트체인지가 이어지며, 특히 메인래퍼 노바의 스타일리시한 랩이 분위기를 이끈다는 귀띔. 특히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클라이맥스가 ‘Who am I’의 감상 포인트라고. 메인댄서인 이샤가 ‘Who am I’의 댄스를 탄생시켰으며, 메인보컬 로아가 코러스에 참여해 진정성을 녹여내기도 했다. 한편 X:IN (엑신)의 프리 데뷔 싱글 ‘Who am I’는 오는 12일 정식 발매되며, 온라인 방송 K-stage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아울러 오는 4월엔 정식 데뷔를 알리는 작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주)에스크로기획
2023-03-08 19: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