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 개발이 완료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L-SAM 개발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대전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9일 개최했다. ADD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선행연구에 착수, 1조2000억원을 투입해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순수국내기술로 군이 목표로 했던 다층적 미사일 방어 능력을 구현하는 무기체계의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개발경과와 주요 성과 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장관 축사, 표창장 및 감사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성공적인 L-SAM 개발종료를 축하하고 관계관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개발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은 L-SAM 개발로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정밀 요격하는 세계적 수준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L-SAM 개발은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개발된 L-SAM은 천궁-Ⅱ와 함께 다층방어체계를 이뤄 우리의 영공을 확고히 지켜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김용현 장관은 연구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번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L-SAM은 앞으로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억제자’로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우리 군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SAM은 우리 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로 적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지상에 도달하기 전 단계인 고도 40km 이상의 상층에서 요격 가능한 체계다. 군 관계자는 "L-SAM은 적 미사일을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요격해 지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무기체계"라며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능력을 더 높은 고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최첨단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PAC-3)와 M-SAM-Ⅱ에 비해 더 높은 고도에서 북 핵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AM의 직격요격(Hit To Kill) 방식은 대기밀도가 낮은 고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적 미사일을 순간적인 위치변환과 미세한 자세조정을 통해 정확히 타격해 완전 무력화한다.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은 L-SAM 개발 성공은 대한민국의 첨단 미사일 개발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은 “L-SAM의 요격미사일, 장거리 레이다 및 작전통제의 모든 기술적 요소를 독자적으로 완성했다"며 "M-SAM-II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능력을 재확인하는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제2의 창군을 한다는 각오로 AI(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거쳐, 완전 무인전투체계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사시 우리 장병들의 전투손실 최소화는 물론,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국방AI센터를 방문한 김 장관은 현재 연구개발 중인 무인항공기(UAV)와 무인지상차량(UGV) 간 협업 정찰임무 수행체계의 진행 상황도 확인했다. 우리 군은 L-SAM의 기술적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혹독한 다양한 조건에서 탄도탄 및 항공기 요격시험을 거쳐 구성요소별 성능을 확인했으며, 기술적 완전성과 종합적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해 실전에서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 가능함을 입증한 바 있다. 군은 전력화 계획에 따라 내년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9 12:59:28지난달 31일 북한이 정찰위성 명목으로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엔진 결함 등으로 실패해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친 가운데 우리 군당국이 먼 곳에서 고각도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네 번째 시험발사에서도 성공했다. 북한이 우주발사체 도발을 예고한 날 직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요격미사일 시험에 보란듯이 성공함으로써 남북한 간 미사일 기술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아주 좋은 예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SAM 종합 유도 비행시험' 전체 과정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는데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표적탄을 탐지·추적하고, 목표고도에서 실제 요격하는 실전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고도 50~60㎞를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추적하는 '시커'(정밀추적기)와 탄도미사일에 부딪혀 파괴하는 직격비행체(KV·Kill Vehicle)는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요격미사일 기술 개발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L-SAM은 추가 신뢰성 검증 등 올해까지 시험평가를 종료하고 내년까지 체계 개발 완료 후 오는 202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향후 L-SAM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개발 완료한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하여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경 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 도달할 때 정밀하게 타격해 요격하는 것으로, 만일 1차 요격에 실패할 경우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PAC-2/PAC-3) 및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가 요격한다. 이는 지난달 25일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한 L-SAM의 네번째 요격시험까지 성공하면서 북한의 기술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국방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착실하게 우리 군의 한반도 전력화 수준을 상향시키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L-SAM은 다층 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이라며 "사드(THAAD)에 버금가는 수준인데 앞으로 L-SAM 개량형(Ⅱ)까지 개발하면 미국 수준 못지않은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L-SAM 개발은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능력이 높은 고도까지 확장된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며 "L-SAM-Ⅱ, M-SAM 블록-Ⅲ 개발도 조기에 착수하여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차 발사에 실패한 사실상의 탄도미사일 2차 실험을 거듭 주장하면서 북핵 압박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그 앞잡이들과는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의 장기성을 잘 알고 있다. 예상되는 위협과 도전들을 의식하고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억제력 제고에 모든 것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가 지속적으로 북핵 대화 테이블의 복귀를 촉구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인 추가 도발을 예고함으로써 북·미 대화 성사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발사실패로 인한 내부동요를 막고 추가 도발의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1 18:14:44[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한국형 아이언돔의 전력화 시점을 당초 2029년에서 2026년으로 3년 앞당겨 조기 전력화함으로써 북한의 다종화·고도화되는 미사일과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의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언 돔과 유사한 개념으로 '한국형 아이언돔'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한국형 아이언돔이 전력화되면 북한의 장사정포 포탄 등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요격 미사일로 방공망을 형성하는 한국형 아이언돔은 오는 8~9월쯤 체계 개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전력화,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 개발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탐지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지대지유도무기, 함대지유도탄, GPS 유도폭탄 등을 바탕으로 한 정밀·대량·집중 타격능력을 강화해 '대화력전 능력'을 조기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 능력도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 군은 우선 킬체인 능력 확보를 위해 군정찰위성 조기 전력화와 F-X 2차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결심-요격능력' 강화를 위해 위성을 활용한 한반도 전 지역의 미사일 탐지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군은 2020년대 중반 이후 초소형 군사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각각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SAMⅡ과 L-SAM의 전력화 및 성능개량,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전력화 등을 통해 복합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고도에서 최초 타격하고 중고도에서 하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게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지·해·공 고위력·초정밀 미사일의 수량을 늘리고, 특수전 부대의 침투·타격능력과 수송수단을 각각 강화·확충해 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2023~2028년 F-35A 전투기 20대가량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촘촘히,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영상·신호정보 수집능력 보강을 위해 상용·군사 위성, 유·무인 정찰기 등 주요 정찰자의 다양한 정보를 전천후·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통합 분석·공유하는 '다출처 영상융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MZ세대 선호에 맞게 시사안보 교육을 개선하는 등 장병의 '정신전력'도 강화, 적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대적관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격·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22 18:24:27[파이낸셜뉴스] 군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23일 오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L-SAM과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가 진행됐다. 고도 40~70㎞ 범위의 탄도미사일 요격하기 위한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이 전력화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결합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KAMD는 초기엔 우리에게 당장 위협이 됐던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위협을 상정해 고도 10~40㎞를 방어하는 개념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종류가 다양화되면서 다층 방어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 군은 고도 40㎞ 이하 방어를 위해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산 신형 PAC3를 도입했고, 기존의 구형 패트리엇(PAC2) 개량사업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고도 20~40㎞에서 요격할 수 있는 '천궁-Ⅱ' 미사일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하층 방어를 위한 중첩 요격 수단을 이미 갖춘 셈이다. 군 당국은 차세대 '천궁'(천궁-Ⅲ)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L-SAM은 KAMD의 핵심 전력이다. L-SAM 개발 사업은 2009년 국방기본계획에 에 처음 반영된 뒤 2024년 체계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따라 당초 2027~2028년으로 예상했던 실전배치 시점은 좀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SAM 개발 및 전력화가 완료되기 전까진 우리 군의 독자적인 상층 방어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가 있지만 사드는 사거리가 200㎞ 수준이어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가 있는 경기도 평택 이남 지역만 방어할 수 있다. 국방부는 "현재로선 한·미 당국이 사드의 추가 배치를 계획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 군은 고도 10㎞ 이하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나 장사정포탄을 방어할 LAMD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우리 군의 LAMD 개발은 국산 함대공미사일 '해궁'을 기반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AMD가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당장 북한의 '변칙기동'이 가능한 ‘기동식 재진입체(MRV, Maneuvering Reentry Vehicle)' 미사일에 대해 고고도에서 변칙 기동을 시작하기 전에 요격, 방어할 수단 등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이나 장거리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막기엔 개발 완성까지의 공백기에 대안과 KAMD 개발 완료 시점에서 기술적 완성도 미달 시의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이 KAMD 구축과 더불어 레이저 대공무기와 고출력 전자기파(EMP) 대공무기 개발·도입을 추진 중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날 안흥시험장에선 L-SAM, LAMD와 더불어 레이더 대공무기 시험도 함께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개발 외에도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연구개발을 통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전력이 증강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 전략과 미사일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2-23 23:57:55한화시스템이 근접전계 측정 전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기술인 레이다의 첨단화에 나선다. 15일 경기도 용인연구소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군 주요 관계자,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협력업체 등 주요고객 6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한화시스템은 첨단 레이다 기술 확보를 위해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테스트용 근접전계 측정 시설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2002년부터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용인 및 구미 사업장에 5개의 안테나 시험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규모와 기술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근접전계 시험장을 새롭게 추가하게 됐다. 이번에 신축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은 가로 32.0m, 세로 33.0m, 높이 22.5m의 규모에 가로 18m, 세로 12m의 국내 최대 스캐너를 설치했다.장비 조립 및 점검을 위한 전실, 안테나 방사가 이뤄지는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전자파측정실), 그리고 최신 장비 컨트롤을 위한 제어실로 구성됐다. 특히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는 고출력 전자파 흡수체를 부착해 실제 운용 시의 최대출력으로 안테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어 측정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이 시험장은 우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이 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ong-range Surface to Air Missile, L-SAM)용 MFR의 안테나 기능 및 성능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급 이상의 레이다 안테나 시험이 가능한 확장성에 힘입어 지상, 해상, 항공, 위성 무기체계용 차세대 레이다 개발을 위한 대형.복합 과제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장시권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이번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을 통해 해외 선진업체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레이다 개발 환경을 갖추게 돼 자주 국방을 위한 첨단 레이다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2018-03-16 18:03:52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사업 킬체인(Kill Chain)을 비롯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사업 조기 전력화를 위한 예산이 부적절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의원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도 킬체인과 KAMD 전력화 사업의 불용액이 1329억원에 달했다. 주요 핵심사업의 구축시기도 1년 이상 지연되는 등 전력화 차질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국방부의 2016년도 방위력개선비는 본예산 기준 11조6398억원으로 이중 78.9%인 9조1806억원이 전력화 추진 사업비로 책정됐고, 이중 8조8789억원(96.7%)이 집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무·해성 등 우리 군의 주요 유도무기 성능개량 사업부분에서 303억원이 불용처리됐다. 항공기 사업부분에서 283억원, 기동전력 사업부분 164억원, 국방연구개발 사업부분 151억원, 감시정찰정보전 사업부분 141억원 등 총 1329억원의 예산이 당초 계획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불용처리 됐다. 아울러 내년도로 이월된 예산도 함정사업 부분에서 1624억원을 비롯 항공기 사업부분 789억원, 정밀타격·신특수무기 사업 602억원, 성능개량 사업 596억원, 대정부 국외획득사업 529억원 등 5000억원이 넘는 등 우리 군의 주요 무기 전력화를 위한 예산이 당초 계획대로 집행되지 못했다. 당초 목표로 한 전력화 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사업기간이 연장된 사업도 총 53개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정밀타격·신특수무기사업과 국방연구 개발사업이 각각 9개로 가장 많았다. 그 외 기동전력사업, 성능개량사업, 대정부 국외획득사업이 각각 7건 순이었다. 김학용 의원은 "이같은 과도한 불용액과 사업기간의 연장으로 인한 전력화 지연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상황에 비춰볼 때 매우 부적절한 예산 운용"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3축 체계의 조기 구축을 통한 방위력 증강에 국방부와 방사청이 보다 효율적으로 예산 운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08-23 11:28:05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가 개발에 참여한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번째 성과로, KAI는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찰위성 3호기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 번째 성과로, 이번에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가 궤도에 안착했다. SAR 위성은 기존 광학위성의 기상 및 주야 제한을 극복하며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AI는 지난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하며 정찰위성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에서 '킬체인의 눈'으로 기능할 관측 능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 지역의 관측 자료를 수 시간 내에 확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K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SAR 위성과 초소형 위성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며, 항공기와 연계한 패키지 수출 등 국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정찰위성 3호기의 발사 성공은 국가 우주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18:09:27[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가 개발에 참여한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번째 성과로, KAI는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찰위성 3호기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 번째 성과로, 이번에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가 궤도에 안착했다. SAR 위성은 기존 광학위성의 기상 및 주야 제한을 극복하며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해 날씨와 관계없이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현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정찰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지난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하며 정찰위성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에서 '킬체인의 눈'으로 기능할 관측 능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 지역의 관측 자료를 수 시간 내에 확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KAI는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등 다양한 우주 사업에 참여해왔으며,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초소형 SAR 검증위성 개발을 통해 24시간 빈틈없는 감시 체계를 구현하며 국가 안보와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K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SAR 위성과 초소형 위성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며, 항공기와 연계한 패키지 수출 등 국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정찰위성 3호기의 발사 성공은 국가 우주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14:01:03[파이낸셜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기 위해 독자개발한 기술 2건이 '202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알리고자 지난 200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고 있다. ADD에 따르면 이번 우수성과 100선에 정보·전자 분야 최우수 성과로 '탄도탄작전통제소 성능개량'이, 에너지·환경 분야 우수 성과로는 '레이저대공무기 개발'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 성과 대표연구자인 이상일 수석연구원은 "연구개발에 매진한 연구원들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며 "개발 간 긴밀하게 협조해 준 소요군, 방위사업청, 방산업체 등에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탄도탄작전통제소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작전센터로 전력화한 후 현재 한미 간 연동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탐지자산, 요격자산과 연동해 적 탄도탄을 요격하는 방어작전을 수행하는 작전통제체계다. ADD는 탄도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층방어 능력, 탄도탄을 식별하고 추적관리하는 항적처리 능력 등을 개선 확장해 체계 고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신규 무기체계 연동과 신규 위협 대비 기능 확장이 용이하며, 국산 유도무기와 연계할 경우 방산 수출 상품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이저대공무기는 고출력 레이저 빔을 공중 표적에 명중시켜 파괴하는 신개념 무기체계로 포탄 소음과 낙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위협 표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과학, 구조, 전기·전자, 냉각, 신호처리 등 다양한 기술 분야의 집약체인 만큼 다른 분야에 응용이 기대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18 16:21:27[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SM-3 함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가 추가되고 대잠전 체계가 향상된 신형 이지스 구축함(DDG) 정조대왕함이 오는 27일 해군에 인도된다고 20일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지난 2022년 7월 진수 이후 방위사업청과 건조업체 HD현대중공업이 시운전 등 기본 성능 검증 절차를 거쳤다. 해군은 내달 초 정조대왕함 취역식을 갖고 이후 약 1년간 본격적인 해군 승조원 탑승과 무장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시험을 거쳐 전력화된다. 정조대왕함은 경하배수량 8200t으로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배수량이 가장 크면서도 최대 속력은 시속 30노트(약 55㎞)에 달한다. 정조대왕함은 SM-3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했던 기존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과 달리 '요격'이 가능한 '게임 체인저'에 해당한다. 정부는 정조대왕함의 작전 환경을 고려해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3의 구매를 결정했다. SM-3 블록ⅡA형의 경우 요격 고도 10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군은 최대 요격 고도 500㎞ 수준인 SM-3 블록Ⅰ 구매를 검토하며 현재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SM-3 도입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을 한반도 작전 해역 어디에서든, 더 높은 고도에서 요격·방어할 기회가 생기며 한반도 '전구 방어'(theatre defense)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조대왕함 전력화는 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통해 대북 억지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이지스 전투체계와 탐지범위가 약1000㎞ 수준인 레이더를 갖췄지만 탑재된 SM-2 함대공 미사일로는 고도 약 24㎞ 이하의 항공기와 순항미사일만 요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기권 재진입 다탄두 ICBM 완성을 통해 유사시 북한이 남한에 핵 공격을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즉각 핵 보복을 가한다는 핵우산·확장억제 공약을 '찢어진 핵우산'으로 주저하게 만들어 무력화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북한은 또 유사시 사거리 3000~5500km의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고각으로 남한을 겨냥해 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리 군도 한반도에서 북한의 ICBM과 IRBM을 요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력을 갖춰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조대왕함 전력화와 SM-3 도입에 이어 세종대왕급 구축함에도 SM-6까지 탑재해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다층적으로 더욱 두껍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15일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년)을 한국형 구축함(KDX)-Ⅲ 배치(Batch·유형)-Ⅱ 사업 2번함의 명칭으로 쓰기로 했다. 해군 전력발전업무 규정에 따라 구축함 명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과 호국인물의 이름으로 제정돼 오고 있다. 해군은 다산정약용함이란 함명은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구현,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을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국방혁신 4.0과 필승해군 4.0 과제를 행동화해 나가는 데 부합한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0 08: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