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독감 홍콩독감 홍콩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올해 초 500명을 사망케 한 독감이 다시 유행해 지난 12일부터 엿새간 23명이 독감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 가운데 16명이 숨졌다. 특히 사망자 중 14명이 지난겨울 유행했던 H3N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홍콩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병원과 학교에 공문을 보내 독감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기까지 2주 정도가 걸린다며 80세 이상 고령자는 미리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콩독감 소식에 네티즌들은 “홍콩독감, 메르스보다 무섭네” “홍콩독감, 벌써 10명 이상이 죽었네” “홍콩독감, 홍콩 못 가겠네” “홍콩독감, 안타깝네요”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6-22 10:17:52[파이낸셜뉴스] 9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의 접종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독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감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중증도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고령층은 면역의 노화로 백신 접종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존 백신의 효과가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고령층의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고용량 독감백신의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한국사노피는 국내 최초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고용량 독감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 출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감백신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세계 33개국에서 사용을 승인 받은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이다. 이날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매년 발생 환자의 숫자에 차이가 있지만 겨울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고열을 동반하고 기침을 하고 근육통을 동반하는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며 "일반적으로는 3~4일 바짝 앓고 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층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독감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들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감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국내 독감 관련 사망자의 3분의 2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고령자는 젊은 사람 대비 어떤 백신을 맞더라도 기대 효과가 떨어진다"며 "건강한 성인에서는 표준 용량의 독감백신이 최대 90%의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고령자에서는 그 효과가 50% 미만으로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량 독감백신은 고면역원성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령층에 대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령층의 독감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고령층의 경우 기대 효과가 낮은 것이 현재 독감백신의 한계와 딜레마고, 그렇기 때문에 고면역원성 백신이 필요한 것"이라며 "고면역원성 백신은 고령층 접종자의 입원율을 낮추는 등 독감 예방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노피의 에플루엘다테트라는 대한감염학회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권고하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표준 용량 백신 대비 우수한 예방 효능을 입증한 '시니어 전용 독감백신'이다. 백신 효능을 높이기 위해 항체가와 항체 유지 기간을 늘렸고, 독감 유행주에 대한 교차보호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 용량 백신 대비 독감 예방 효과가 24.2% 더 높게 나타났고 독감과 관련한 폐렴 질환 발생율은 39.8%를, 심각한 심폐질환 발생률은 17.7% 더 감소시켰다. 또 무작위 배정 실제 임상근거 연구에서도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을 64.6%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사노피 학술부 헤드는 "고면역원성 백신은 독감에 취약한 고령자를 독감 및 치명적인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하고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아직 NIP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무료로 접종할 수 없다. 현재 사노피는 이 백신이 NIP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0 14:31:51[파이낸셜뉴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인 인플루엔자(독감)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키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므로 효과가 높은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면역성을 높이기 위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17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CSL시퀴러스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고령층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 대비 높은 면역반응 효과를 가진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용성 등을 소개했다. 고령층, 표준 백신 효과 떨어져 서유빈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각 국가마다 빈발하는 질환에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평균적으로 보면 인플루엔자는 가장 많은 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질환"이라며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의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백신 접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10%가량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며, 이 중 1%가 입원하고 이 환자들 중 7~8%는 사망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도 유사하며 인플루엔자에 따라 한국은 연간 1600억원의 직·간접적 사회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령층의 경우 일반적인 성인에 비해 백신 접종을 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 교수는 "고령층의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지만 면역노화 현상도 이유로 지목된다"며 "최근에는 면역증강제를 백신에 넣은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이 주목받고 있고 실제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층에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장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층은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백신 속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이 낮게 나타난다. 고령층의 이 같은 불충분한 면역반응은 인플루엔자 감염은 물론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도를 높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고면역원성 백신의 우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어쥬번트 함유 백신' △항원의 함유량을 증폭시킨 고용량 백신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재조합 백신은 대표적인 고면역원성 백신이다. 문제는 고용량 백신의 경우 가격적 부담이 높다는 것이다. 어쥬번트 함유 백신, 경제성·효과 높아 최근에는 고용량 백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표준 백신보다 효과가 좋은 어쥬번트 함유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65세 이상 메디케어 대상자 약 1280만명을 대상자로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어쥬번트 함유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상대적 백신 효과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7.7~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어쥬번트 함유 백신을 이용해 백신 접종 전략을 전환할 경우 질병부담이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서는 현재 다양한 인플루엔자 백신이 사용되고 있지만 고령층을 위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백신기업 CSL시퀴러스는 고령층을 위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아드 쿼드'를 국내 민간 시장에 처음 출시한다. 플루아드 쿼드는 면역증강제 MF95를 포함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고령층을 위해 사용된다. CSL시쿼러스코리아가 수입과 마케팅 등을 맡고 일성신약과 공동으로 유통을 맡게 된다. 플루아드 쿼드는 현재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령층이 원할 경우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백신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NIP에 포함됐고, CSL시퀴러스 국내 NIP 포함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NIP에 들어가려면 정부와 비용 및 효과 분석 등 절차가 필요해 민간 시장에 먼저 진출했고, 백신의 가격도 조만간 정해질 것"이라며 "고면역원성 백신인 어쥬번트 함유 백신을 국내에 소개해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예방에 기여하고 질병부담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17 14:41:14[파이낸셜뉴스] 북한 열병식 훈련장 공터에 지난달 중순 갑자기 텅 빈 모습이 관측됐다가 다시 공터를 가득 채운 차량 수백 대가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훈련장 중심부에는 열을 맞춰 이동 중인 병력 대열이 재등장한 장면이 지난 10일부터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등은 지난달 15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이곳에 주차된 50~100대가량의 차량을 포착했다. 하지만 VOA는 약 일주일 뒤인 지난달 22일 차량이 일제히 사라지면서 공터가 다시 텅 비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10일 다시 훈련장 공터가 차량으로 빼곡한 장면과 병력의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도 포착됐으며, 다음 날인 11일 자 위성사진에서도 이곳을 가득 채운 차량은 형태가 포착됐다. 특히 검은색 빛깔의 면적이 지난달보다 더 넓어진 것으로 나타나 차량의 수가 더 많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병력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김일성 광장의 연단을 형상화한 지점과 훈련장 중심부 등을 이동하고 있는 형태로 분석된다. 병력 대열은 대략 15개로 집계돼,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을 50명에서 최대 300명으로 추정한 위성사진 전문가들의 이전 감식 결과에 비춰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약 750명에서 최대 4천400명이 있던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 훈련장에선 소규모 차량 혹은 병력이 포착된 후 점차 그 수가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차량과 병력의 수가 오히려 대폭 줄어든 이후 약 보름이 지나서야 이전보다 많은 형태로 재등장했다. 이같이 북한이 갑작스럽게 병력을 철수시켰다가 다시 복귀시킨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도시에서 열병이 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와 연관성이 시사된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통상 5년, 10년 단위로 꺾기는 해인 이른바 '정주년' 기념일에 열병식 등 대형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6·25 전쟁의 북한 표현인 조국 해방 전쟁의 승리일 70주년이자 북한 정권 수립(공화국 창건) 75주년이다. 북한의 열병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장에 동원되는 무기 때문이다. 북한은 올해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또 다른 ICBM인 ‘화성-17형’, 4연장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5연장 순항미사일, 4연장 초대형 방사포와 각종 전차와 자주포 등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존재가 확인된 ‘전술핵 운용부대’도 처음으로 열병식에 등장했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말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하면서 안보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의 위상이 실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반 연구원은 "김정은은 지난 5월 16일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대한 “행동계획”을 승인했다"며 "이는 정찰위성 발사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수령의 명령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북한 주장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하면 김정은은 정권의 위상 상승이라는 정치적 이득을 보겠지만 실패하면 그만큼 김정은의 위상이 실추되는 방정식이 만들어진 셈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반 연구원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하면서 김정은 정권은 그야말로 망신을 당하는 신세가 됐고 이는 '최고존엄'을 따지는 기이한 북한정치를 고려하면 심대한 상황에 처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 같은 상황에 더해 지난달 25일 한국이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했었다는 점에서 이를 만회하려 절치부심, 2차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박차를 가하면서 북한 내부의 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야간 열병식을 강행하려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열병식 훈련장에 다시 병력과 차량을 집결하면서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과 9월 9일 정권수립 75주년에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순 ‘자유아시아(RFA)’ 방송은 북한 내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평양과 평안북도, 양강도 등 일부 지역에서 독감, 폐렴 등 열병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13 07:17:45[파이낸셜뉴스] 100년만에 찾아온 균(菌)이 만든 3가지 대변혁 1918년 5000만명의 인구를 사망에 이르게 했던 스페인 독감이후 100년만에 다시 나타난 코로나 19 균(菌)은 총, 칼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 2020년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로 230개국에서 681만여명이 사망했다. 스페인독감에 비해 사망자는 적었지만 공포감은 극도에 달해 진정 천하대란(天下大亂)이었다. 전쟁에서는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구분이 되지만 코로나시대에는 누가 나를 죽일 줄 모르고 내가 누구를 죽일 줄 모르는 피아의 구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100년 만의 인류최대의 재앙 코로나는 인류에 엄청난 고통을 주었지만 인류에게 새로운 거대한 변화와 기회를 주었다. 인류를 4차산업혁명의 문턱으로 순식간에 끌어당겼고 세계의 경제모델에 파격의 변화를 가져왔고 그간 미국중심 자본주의가 만든 스마일커브의 세계를 통째로 뒤엎는 새로운 법칙을 탄생시켰다. 첫째, 코로나19는 그간의 인류의 관념과 행동 법칙을 모조리 뒤엎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이 그간의 전쟁의 법칙이었지만 코로나시대에는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었다". 그간 세계는 자본주의 경제(Capital Economy)가 최고의 지선(至善)이었지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거대 핀테크 플래폼 기업체들이 등장해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대세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는 이를 싹 무시하고 언택경제(Untact Economy), 나홀로 경제(Alone Economy)를 만들어 냈다. 시장경제시대에는 사과 10개를 팔려고 1개를 공짜로 맛보기로 주는 모델이었다면 언택경제(Untact Economy), 나홀로 경제(Alone Economy)시대에는 사과 10개를 모두 공짜로 주는 공짜경제시대의 도래를 만들었다. 세상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생명으로 삼는 '공자(孔子)의 시대'가 아니라 모든 것이 무료인 '공짜(free economy)의 시대'를 만들었다. 사과 10개(atom)를 공짜로 주지만 대신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사과를 먹었는 지의 정보(bit)를 달라는 것이다. 고객의 공짜 정보(bit)를 가지고 무한대의 광고모델, 프리미엄 모델로 떼돈을 번 것이 플랫폼 기업이었고 폭주하는 데이터 량에 서버는 터져나갔고 코로나 19가 터졌지만 반도체업체는 유례없는 초호황을 누렸다. 둘째, 코로나 19는 4차산업혁명을 단박에 이끌어냈다.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을 얘기한 이후 전세계의 모든 지도자, 경영자들이 4차산업혁명을 노래 불렀고 응답이 그저 그랬지만 코로나19는 3년만에 온 인류를 삽시간에 4차산업혁명으로 몰아넣었다. 사회적 동물 인류에게 '컨택(Contact)이면 죽고 언택(Untact)이면 살아남는 신법칙'이 등장하는 바람에 인류생활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전환시켰고 거대한 빅데이타를 만들어냈다. 셋째, 반도체 수요폭발을 가져왔다. 사람, 자동차, 전통적인 상품의 유통경로가 모두 제한되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사람과의 접촉없이 소비생활, 문화생활, 경제생활을 하는 기묘한 경제메카니즘인 거대한 '나홀로 경제(Alone Econmy)'는 반도체의 수요폭발을 가져왔다. 모든 애널리스트와 반도체전문가들이 그간 40여년간 지겹도록 겪어온 4년주기의 실리콘사이클이 없어지고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고 오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지만 코로나19가 안정되자 분노의 소비와 오프라인이 다시 활성화되자 반도체는 생산, 유통, 소비 단계의 모든 분야에서 지독한 공급과잉에 봉착했고 돈을 주체를 못했던 반도체회사들은 바로 영업적자를 걱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자료: WSTS자료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꼬리가 몸통 흔드는 “공급망 신(新)법칙” 그간 미국의 첨단기술이 세상을 지배했지만 코로나19는 기술이 모든 것을 장악했던 시대에서 '기술은 공장을 못이기고 공장은 원자재를 못 이긴다'는 '공급망 신(新)법칙'을 만들어 냈다. 코로나로 인한 생산차질, 공급중단이 미국을 선두로 공급망(SCM)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각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간 단 한 대의 애플폰도 미국에서 만들지 않고 중국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던 'Apple Model'이 근본적으로 흔들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애플의 중국 정저우 OEM공장의 직원이탈이 바로 애플의 매출감소를 초래했다. 애플은 부랴부랴 중국 OEM공장을 인도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공장은 이전할 수 있을 지 몰라도 20여년간 형성된 세계 최강 중국의 핸드폰산업의 생태계는 1~2년만에 인도로 옮겨 갈수 없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반도체산업에서도 기술->생산->장비->원료가 전통의 순위였다면 지금은 원료->장비->생산->기술로 완전히 순서가 뒤집혔다. 미국이 대만과 한국에 반도체 생산을 저자세로 보조금 주고 세금 깎아주면서 유치하고, 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의 ASML에 세계 정상의 반도체회사의 회장들이 을의 입장으로 고개를 숙인다. 반도체 소부장전쟁에서 죽었던 일본이 소재라는 작은 꼬리 하나로 한국의 반도체회사의 머리를 흔들었다 여기에 미중의 패권전쟁이 가세하면서 미국이 공급망에 국가안보를 도입하고 중국봉쇄의 수단으로 공급망 동맹을 강조하면서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에서 공급망(SCM)전쟁이 벌어졌다. 선진국은 연구·개발(R/D)과 제품기획만 하고 생산은 중국과 아시아에 맡기고 선진국은 판매와 유통만을 장악해 떼돈을 버는, 월가가 최애(最愛)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극대화 전략인 고정비 없는 '스마일 커브 경영'모델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미중의 GVC 변화]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세계의 명차들이 반도체를 못 구해 소비자의 차량 구매 대기줄이 6개월은 기본이고 1년도 걸리는 일도 벌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을 계기로 선진국과 중진국의 봉(鳳)이었던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독재정권이 장악한 원자재 공급국들이 원자재 무기화와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국제원자재의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고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기술외교, 중국은 자원외교? 코로나이후 미중의 경제전쟁은 극명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첨단기술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 한국, 대만을 거쳐 중국에 도달했다. 미국은 기술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기술로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시작으로 넘쳐나는 수출로 벌어들인 외환보유고를 자원확보에 쏟았다. 자원부국은 대부분 독재국가 개발도상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식 돈 퍼 주기와 자원개발을 맞바꾸는 전략이 궁합이 잘 맞았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는 지금 중국이 전세계시장의 60~90%를 장악했다 미국은 QUAD(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자간 안보협의체), chip4(미국 주도의 한국, 일본, 대만 등 반도체 협력 체제), IPEF(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등의 동맹을 통해 중국의 공급망을 차단하려고 하지만 어느 하나도 제대로 완성된 것이 없는 미완의 프로젝트다. 중국은 코로나 3년이 끝나자 시진핑의 자원외교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진핑의 국민방문은 2022년9월 카자흐스탄, 12월 사우디, 2023년3월 러시아를 방문했고 4월에는 브라질 대통령이 방중했다. 모두 자원 부국들이다. <바이든의 4대 핵심품목 지역별 공급비중> 자료: 백악관,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지금 세계는 주먹이 부르면 마지못해 참석하지만 돈이 부르면 득달같이 달려가는 판이다. 2021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사태가 나자 미 상무부가 반도체회사들을 회의에 소집하자 모두들 떨떠름하게 참석했다. 하지만 2023년 중국 국무원이 전세계 100대기업 CEO들을 고위발전포럼에 부르자 미국의 애플, 인텔, 퀄컴사 회장들이 모두 달려갔고 세계1위 반도체회사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참석했다. 더 묘한 것은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다.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부터 나서 첨단기술의 중국진출 금지와 중국에서 공장빼는 탈중국을 하라는데 머스크는 들은 척도 않고 상해전기차 공장을 증설했고 이번에 전기저장장치 공장을 중국에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은 미국기업의 중국 진출은 손 못 대고 만만한 한국과 대만기업의 중국진출만 잡고 있다. 미국의 나토(NATO)동맹 유럽은 한술 더 뜬다. 2022년 6월 나토는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로 정의하고 중국을 봉쇄해야 한다고 해 놓고 말과 행동이 완전 딴판이다. 2022년 11월 독일 슐츠총리가 시진핑 3기집권 첫 손님으로 중국을 방문해 경협을 논의했고, 2023년 3월 스페인총리가 4월에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같이 중국을 방문해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마크롱의 방문에 중국은 에어버스 160대를 사주는 선물을 바로 안겨주었다. 상반기내에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도 방중할 계획이다. 미국은 기술이지만 중국은 지금 시장과 자원이다. 전세계 반도체회사 회장들, 유럽의 4대 강국 그리고 엘런 머스크가 중국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경기하강에 시장과 돈이 있는 중국을 곁눈질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 핸드폰과 전기자동차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배터리는 모든 전자기기의 심장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가지고 난리치지만 미국의 전기차시장은 2022년 99만대로 중국의 689만대의 14%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중국의 27%에 불과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시장에서 미국은 중국의 8%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술은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 경제는 감정으로 접근하면 실수한다. 한국은 사드와 코로나에 따른 반중정서에다 대중국 수출감소와 대중적자로 중국을 이미 끝난 나라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국제품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출감소와 중국 시장의 잠재력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자료: 각 기관자료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대중적자 확대, 대미흑자 확대는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가 주범이다. 반도체는 수량이 아니라 가격이 하락해서 대중 흑자가 줄어든 것이고 배터리 원자재의 80%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대미전기차와 배터리수출이 늘어날수록 대중 배터리소재 적자는 커지는 형국이다. 기술이 아니라 자원이 갑질하는 '공급망의 신법칙'이 적용되는 시대가 왔다. 희토류와 배터리소재의 대중국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중국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미국 한편만 보는 기술외교가 아닌 미중 양편을 모두 보는 자원외교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문제는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봉쇄에 희토류의 무기화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과 요소수 사태에서 경험했지만 중국 내부수요를 핑계로 배터리 원자재 수출을 통제한다면 한국의 배터리업계는 바로 악 소리가 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병서 필자 주요 이력 △푸단대 박사/칭화대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반도체IT Analyst 17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3-04-15 09:38:0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진정한 힘은 "프린터(Dollar Printer)"에서 나온다? 세계경제와 금융의 중심인 미국은 단 한가지의 수단으로 전세계를 쥐고 흔든다. 미국의 진정한 힘은 무역도, 군사력도 아닌 프린터의 힘이다. 바로 FRB지하실에서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달러 프린터의 힘, 바로 금융이다. 전세계를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그리고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이후 100년만인 코로나 위기에서도 세계경제를 구한 것은 아이러니지만 백신이 아니라 미국의 '달러 프린터'였다. [1918년 스페인 독감 확산 속도] 자료:https://www.jepilia.org 자료:https://www.sisain.co.kr/news 기축통화국 미국의 통화 발권력이 지금 제조업이 떠난 미국을 여전히 강한 나라로 유지하는 비밀이다. 100달러짜리 지폐한장 찍는데 들어가는 원가는 19.6센트다. 100달러 한 장 찍으면 99.8%의 이익이 생기는 소위 화폐주조권이익, "셰뇨리지 효과"를 가진 이런 비즈니스는 패권국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1913년 FRB설립이후 무한정 찍어낸 달러의 금가격대비 가치는 96%나 하락했지만 여전히 미국은 건재하다. 달러가치가 0%로 가는 순간 제국의 수명은 끝난다. 로마제국이후 세계 패권국의 역사를 보면 금리가 최저점을 갔다가 다시 폭등하면서 제국은 사라졌다. 2001년 닷컴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심지어 코로나균이 만든 2020년 코로나위기에서 미국을 구한 것은 백신이 아니라 달러였다. 미국은 세계최고의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도자의 오판으로 최대의 사망자와 확진자를 만들었다. 미국이 코로나위기를 백신으로 막은 것이 아니라 천문학적인 달러 공급으로 코로나 위기를 넘겼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코로나 기간 중에 미국은 역사상 최단시간에 최대의 통화를 풀었다. 그 후유증으로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는 고인플레가 나타나자 역사상 최단시간에 가장 빨리 금리를 올렸고, 가장 빨리 통화량을 줄였다. 통화관리와 금리에서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난폭운전을 하자 전세계 금융시장은 혼비백산했고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 보다 더 심한 변동성에 투자가들은 졸도직전까지 갔다. 자료: FRB자료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루비니 교수'가 나오면 주가는 바닥 쳤다? 중국을 끝으로 오마크론이 피크를 치면서 세계는 경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하반기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무시무시한 2023년 전망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계는 대 불황이고 거의 살아날 길이 없는 것처럼 비관론자들이 난리를 쳤다. 정부 정책은 항상 차 지간 뒤에 손 흔들고, 학자와 교수들은 사고 터지고 나서야 난리 법통이고, 언론은 이를 인용해 공포를 더 확산 시킨다. 불황이 오면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언론과 유튜브에 투자하면 곧 망할 것 같은 논조로 서로 경쟁적으로 엄청난 비관을 쏟아내는 '비관의 나팔수'들이 등장한다 미국이건 한국이건 간에 인간지표가 있다. 미국의 월가에서는 '루비니 교수'가 나오면 바닥신호라는 말이 있다. 루비니교수가 나와서 온 언론에 비관론을 퍼부을 때가 주가 바닥이라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가 입을 열었을 때 정말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의 비관론의 대표주자 루비니 교수는 고장난 시계처럼 4~5년에 한번씩 꼭 등장하는데 팩트를 체크해 보면 정말 절묘한 인간 바닥신호다. [2022.10 이후 루비니 교수의 예측] 2022년 10월 이후에 루비니 교수의 비관론이 언론상에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2022년 하반기에 비관론자들이 온 언론과 유튜브를 도배를 했다. 비관이 비관을 부른다고 2023년 1월에도 루비니 교수의 예측은 점점 더 거칠고 난폭해졌다. 그러나 루비니 교수의 저주에 가까운 비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가는 정확히 2022년 10월을 저점으로 반등했다. 기가 막힌 예측이고 월가의 얘기가 그냥 농담이 아니었다. 자료: FED, Yahoo finance자료로 중국경제금융연구소(2021.1=100%) 아시아로 외국인 자금 러쉬, 주목해야할 지표는 Dollar Index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던 외국인들이 떼로 아시아시장으로 돈 싸들고 몰려오고 있다. 한국도 외국인들이 돌아오면서 대형주들이 주가상승을 이끌자 절망에 빠졌던 주린이와 개미들도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아시아 증시의 저점은 2022년 11월이었고 2023년 1월 현재 주가반등 속도를 보면 홍콩, 일본, 상해, 대만, 한국, 심천 순이다. 홍콩이 주가회복이 가장 빠른 이유는 홍콩은 상장기업의 70%이상이 중국 본토기업이고 외국인에게 완전히 개방된 시장인 덕분에 중국의 경기회복기대, 미국의 자금이동에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세계적인 반중 정서가 사상최악인 탓에 미운 털이 박혀 있어 뭘 해도 서방세계로부터 욕먹는다. 2022년에 중국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봉쇄를 하자 왜 서방은 다 푸는데 중국만 봉쇄하는 바보 짓 하느냐고 욕먹었고, 12월에 코로나 방역을 풀자 이번엔 중국발 코로나 위기를 다시 확산시킨다고 욕먹고 있다. 서방세계는 2022년에 중국이 코로나 방역으로 성장률이 떨어지자 중국을 세계 경제위기의 진앙지로 몰아세웠다. 2022년 12월 코로나 방역제한을 완전히 풀자 이번에는 중국의 경기회복이 세계물가를 올려 다잡아 놓은 인플레를 다시 상승시킬거라고 난리다. 중국은 지금 뭘 해도 서방으로부터 욕먹는 중이다. 그러나 돈은 피도 눈물도 없고 감정도 없다. 오로지 돈 되면 들어가고 돈 안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냉정하기가 얼음보다 더 차갑다. 중국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흐름을 보면 10월 1달만 순매도를 한 이후 11월부터 내리 3개월간 순매수를 했고 2023년 1월에는 월 기준으로 2014년 외국인에게 시장개방한 이후 최대 자금이 유입되었다. 중국에 대해 기분 나빠서 욕하는 것은 욕하는 것이고, 돈 버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돈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빠르다. 새해 들어 아시아로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거침이 없다. 미국 금리인상의 공포가 끝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물가는 이미 피크 쳤고 통화량도 잡혔다. 그러면 다음은 경기다. 이젠 경기회복이 가장 빠른 쪽에 베팅하는 게임이다. 아시아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2023년 세계적인 경기하강에서 가장 먼저 경기 회복할 나라는 중국이고 중국이 일어서면 아시아 주변국도 따라서 일어서기 때문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영원한 성장산업도 사양산업도 없고, 자금의 유입도 무한정은 없다. 달도 차면 기울고, 수익율이 커지면 차익실현은 당연하다. 투자는 지금, 금리보다는 달러지수를 보는 것이 답이다. 환율은 그 나라의 돈 값이고 경쟁력이다. 미국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실행했던 과감한 금리인상이 만든 달러의 강세는 끝났다. 비정상이었던 미국금리의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을 내다본 발 빠른 자금이동이 아시아증시를 달구고 있다. 그러나 달러지수의 하락도 영원하지는 않다. 전 저점과는 7%정도 여유가 있다. 아시아 증시의 강세가 좋기는 하지만 이젠 달러지수의 향배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필자 주요 이력 △푸단대 박사/칭화대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반도체IT Analyst 17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2023-02-05 15:43:35[파이낸셜뉴스] 14일 BA.4, BA.5에 기반한 2가백신 추가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다며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여름 코로나19 유행이 하루 18만명 수준을 정점으로 잘 끝났으니 이번 겨울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름과 겨울은 다르다"면서 "겨울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개개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이 됐을 경우 중증으로 갈 가능성도 더 크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는 독감보다 훨씬 더 무서운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낮더라도 전파력 만큼은 역대급이고, 독감이 1~2명을 감염시킨다면 코로나19는 1명이 15명을 감염시키는 등 전파력이 굉장히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77%인데, 코로나19에 대한 동절기 접종률이 12.7%라는 것은 매우 어색한 것으로 4차접종 수준인 60%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부터 접종이 이뤄지는 BA.4, BA.5 기반 2가백신이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BA.4, BA.5 백신은 4, 5라고 부르지만 4나 5나 같은 것이기 때문에 현재 우세종인 BA5와 같은 것"이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이 됐고 이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는 오미크론 BA.1 기반 백신 임상결과에서 나온 면역원성이나 안전성 등을 BA.4/5 기반 2가 백신에 '외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문위원회의 판단을 근거로 긴급 승인을 했고, 외삽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결과를 추정하는 것으로서 의료나 통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일본, 유럽의 각국에서는 BA.4, 5 백신을 한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이 승인해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3000만명 이상 남녀노소가 BA.4, 5 백신을 이미 접종을 했고, 아직까지는 특별히 이상 반응이 대한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동절기 백신 접종,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접종 필요성을 지속 강조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독감 사망자 숫자는 210명이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000명이고, 올해 2만7000명 가까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독감의 100배가 넘는 것"이라면서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코로나19의 치명률은 훨씬 더 높아지는데 60대는 0.06%, 70대는 0.11%로 2배가 오르고, 80대는 무려 1.03%로 10배가 올라 간다"면서 "고위험군, 특히 70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100% 이번 동절기 예방접종을 꼭 받아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14 11:33:46"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을 지낸 데보라 벅스 박사(사진)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그동안 인류가 경험했던 감염병들과는 달리 변이의 출현과 재감염 속도가 빠르고 종식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느슨해진 방역 위기감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 글로벌전문가 자문위원회(GAGE)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벅스 박사는 지난 20일 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벅스 박사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출현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 새롭게 나오는 개량백신을 맞고 규정 의무를 떠나 마스크를 작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면서 실외마스크 해제에 이어 실내마스크 해제 여부가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해제된 실외마스크에 이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없어지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다. 벅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가 마스크의 위력을 충분히 봤다"며 "미국은 한국 달리 실내와 실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 자체가 없지만 나와 노모가 66세와 94세이므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펙트럼을 가진 감염병으로 여러번 감염되면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마스크를 잘 쓰고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보다 독감이 더 아프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독감은 후유증이 없지만 코로나19는 후유증 유발 가능성이 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잇따라 변이들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벅스 박사는 "면역 반응이 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2가백신 등 개량백신을 반드시 접종해 중증·사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접종에 대한 저항감이 광범위한데 각국 정부가 이를 설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단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한 것과 기민한 대응이 사망자 폭증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2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치명률은 0.11%에 불과하다. 세계평균 치명률인 1.04%은 물론 미국(1.1%), 영국(0.8%), 독일(0.4%), 일본(0.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벅스 박사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초창기 빠른 진단으로 유증상·무증상자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정책에 적극 참여한 것도 중요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한편 벅스 박사는 "한국과 달리 중저개발국에는 백신의 중요성을 모르는 국가들이 많다"며 "앞으로 GAGE 위원장으로서 세계 보건의 증진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여러 정부가 이와 보건과 백신 관련 정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보건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6 18:12:5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을 지낸 데보라 벅스 박사(사진)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그동안 인류가 경험했던 감염병들과는 달리 변이의 출현과 재감염 속도가 빠르고 종식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느슨해진 방역 위기감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 글로벌전문가 자문위원회(GAGE)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벅스 박사는 지난 20일 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벅스 박사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출현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 새롭게 나오는 개량백신을 맞고 규정 의무를 떠나 마스크를 작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면서 실외마스크 해제에 이어 실내마스크 해제 여부가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해제된 실외마스크에 이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없어지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다. 벅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가 마스크의 위력을 충분히 봤다"며 "미국은 한국 달리 실내와 실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 자체가 없지만 나와 노모가 66세와 94세이므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펙트럼을 가진 감염병으로 여러번 감염되면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마스크를 잘 쓰고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보다 독감이 더 아프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독감은 후유증이 없지만 코로나19는 후유증 유발 가능성이 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잇따라 변이들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벅스 박사는 "면역 반응이 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2가백신 등 개량백신을 반드시 접종해 중증·사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접종에 대한 저항감이 광범위한데 각국 정부가 이를 설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단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한 것과 기민한 대응이 사망자 폭증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2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치명률은 0.11%에 불과하다. 세계평균 치명률인 1.04%은 물론 미국(1.1%), 영국(0.8%), 독일(0.4%), 일본(0.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벅스 박사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초창기 빠른 진단으로 유증상·무증상자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정책에 적극 참여한 것도 중요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한편 벅스 박사는 "한국과 달리 중저개발국에는 백신의 중요성을 모르는 국가들이 많다"며 "앞으로 GAGE 위원장으로서 세계 보건의 증진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여러 정부가 이와 보건과 백신 관련 정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보건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4 15:09:00북한은 지난 4월 말 기준 에리트레아와 함께 전 세계에서 '유이'하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국가였다. 에리트레아는 동아프리카 홍해 연안의 소국이다. 이웃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1993년 독립했다. 에리트레아는 군국주의 압제 때문에 난민이 발생하는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다음으로 군대 복무국민의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에리트레아는 코로나 방역을 포기했지만, 북한은 확진자나 사망자가 1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해 온 점이 다르다. 지난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행사와 열병식이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에 운집한 수만명의 인파는 모두 노마스크 상태였다. 백신을 맞지 않아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만방에 과시하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북한 당국의 조치였다.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의심 증세가 있어도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진단 자체를 내리지 않고, 독감 환자 취급하며 치료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달 국제 백신 공동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북한에 배정한 백신 183만회분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12일 처음으로 시인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이날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발표했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 8일 평양 일원에서 발생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일주일간 봉쇄령 발동과 해제를 반복하며 상황을 지켜보다 전파 속도가 심상치 않자 이를 대내외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도 없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북한의 코로나 대처가 쉽지 않을 듯하다. 한국이나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의 인도적 지원을 즉각 요청하는 게 정답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5-12 18: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