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금리 10년물이 16년 만에 5%대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고금리 시대'에 사실상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이제 고금리가 어디까지 가서 머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韓 국채 4% 대 진입...'비정상(초저금리)의 정상화일까' 2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연중 최고치인 연 4.070%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5%대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 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인 영향이다. 지난 20일 연 4.044%로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지만 여전치 최고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금리인상 종료설에 힘이 실리면서 지난 2월 연 3.1%까지 떨어졌던 3년물 금리는 금리인상 종료설이 힘을 잃으면서 점차 올라 4%를 넘어섰다. 10년물도 이달 19일 연 4.362%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대표적이 단기물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20일 연 환산 기준 4.20%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국채 금리와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미국 국채 금리의 움직임은 우리나라 채권 시장의 중요한 가늠자가 된다. 미국 국채 금리의 5%대 진입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영향이 컸다. 지난 19일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그 여파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선을 돌파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준 의장은 매파적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의 발언에서 금리 하락 재료를 찾지 못했다"면서 "시장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까지 상승한 점에 충분히 (낮은 가격 측면에서) 매력을 느끼겠지만 통화정책의 여전히 높은 만큼 섣부르게 매수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시대가 본격화 했다는 점에서 시장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11년 이전 연 4%대 수준이었다. 지난 2004~2005년 국고채 금리가 연 4% 수준에서 소폭 떨어졌지만 연 3~4%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았다. 이에 최근 국고채 상승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정상(초저금리 시대)의 정상화'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미 국채 발행 확대+전쟁리스크, 韓·美 금리 상승 재료 또 미국 재무부의 국채발행 확대도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재료로 꼽힌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지역에서도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의 전쟁 지원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19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다. 이번 동결은 6회 연속 동결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세계경제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전쟁에 따른) 경기 및 물가 모두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총재가 향후 물가목표 도달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힌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6명 금통위원 중에서 5명 금통위원은 물가가 전망 경로를 이탈할 경우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이 총재는 아직 이스라엘 사태에 따른 세계경제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2024년 주인공은 나야 나 "부채"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의 시선이 '물가'보다 '부채'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시장과 통화정책의 지배적인 화두였다면 2024년에는 부채가 주인공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많은 국가가 코로나 관련 확장 정책을 되돌리려는 움직임(디레버리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급과 시장 우려를 생각해 보면 부채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면서 "부채는 채권을 의미하고 부채가 증가했다는 것은 채권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이 많아지면)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가격하락, 금리상승)"면서 "시장은 지금부터 부채 문제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투자 심리 위축도 시장을 약세로 이끈다"고 말했다. 특히 부채규모보다 이자 부담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자 부담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라며 "급격하게 상승한 시장 금리와 긴축 통화정책, 국채 발행 급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물가 안정, 완전 고용 모두 연준의 최우선적인 통화정책 목표"라며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재정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방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물가 문제에 있어 한숨을 돌린 만큼 부채도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고려사항이 될 수 있는 시기"라면서 "긴축의 완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0-22 16:21:35美금리 인상 증시 악재 못돼 내수 소비관련 지표 긍적적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지속 최근 국내증시와 미국증시의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증시는 허리케인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내증시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2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점과 내수 소비지표 움직임의 차별화, 주식관련 자금유입 속도 및 주도 종목군의 차이 등을 들었다. 우선 한국과 미국간의 금리 정책의 차이가 향후 경기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장단기 금리 차이가 경기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의 장단기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나, 미국은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후 11번째 금리를 인상했지만, 한국은 10개월째 동결 중이다. 내수 소비 지표 역시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소매판매는 최근 고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한국의 소비재 판매 지표는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한국 증시가 악재에도 꾸준한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 증시에서는 국민은행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은행주와 대표 소매주들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의 씨티그룹과 월마트, 홈디포 등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급 측면에서의 한·미간 차별화도 디커플링의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미국은 뮤추얼펀드 등으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에서 나타난 견조한 내부 체력을 감안할 때 상승추세에 대한 신뢰는 아직 유효하다”면서 “다만 주가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존하고, 차츰 상승 종목군들의 범위가 축소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속도 둔화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2005-09-22 13:42:55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관세 강화 등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후보 공약과 연관된 전통 에너지와 방산, 금융 섹터는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 에너지·방산·금융' 주목6일 증권가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수입억제 정책과 관세 강화를 공언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주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악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 지수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으나 수혜·피해 업종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승 개장한 코스피·코스닥은 이날 낮 12시께 트럼프 우위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화석연료 등 전통 에너지와 금융 관련 종목 등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트럼프 2.0'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케이락 등 화석연료 관련 종목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또 금융산업 규제를 완화해 저물가·저금리·저세율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또 트럼프는 지난 집권 당시 국방예산을 540억달러 증액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의 세계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트럼프 당선 시 국방예산을 또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방산주도 선호업종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국내 방산주도 이날 LIG넥스원(6.35%), 현대로템(3.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풍산(3.08%) 등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强달러·채권금리 상승 전망향후 미국채 금리 방향성이 달라지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파급도 상당하다. 한미 채권시장은 동조화 현상이 일반적이다. 미국 국채 금리에 국내 주식·채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금리상승이 예상돼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단기보다는 중장기채 조달 비중이 높아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의 경우 재정이슈(국채 발행 확대)를 반영하며 금리의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다"면서 "트럼프 공약이 모두 현실화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10년물 금리 상단은 연 4.5%까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상승 압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역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금리는 인플레이션 부담만 낮다면 금리인하 사이클에 영향을 받으며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국채 조달에 대한 리스크는 낮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장기물 금리에 부정적 영향(금리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현정 기자
2024-11-06 18:28:54#OBJECT0#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관세 강화 등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후보 공약과 연관된 전통 에너지와 방산, 금융 섹터는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 에너지·방산·금융' 주목 6일 증권가는 그동안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이 수입 억제 정책과 관세 강화를 공언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주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악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 지수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으나 수혜·피해 업종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승 개장한 코스피·코스닥은 이날 오후 12시께 트럼프 우위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화석 연료 등 전통 에너지와 금융 관련 종목 등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트럼프 2.0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케이락 등 화석 연료 관련 종목이 주목 받는 배경이다. 또 금융 산업 규제를 완화해 저물가·저금리·저세율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또 트럼프는 지난 집권 당시 국방예산을 540억달러 증액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의 세계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트럼프 당선 시 국방 예산을 또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방산주도 선호 업종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국내 방산주도 이날 LIG넥스원(6.35%), 현대로템(3.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풍산(3.08%) 등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대선 이후에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목 가능한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는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약가 인하에 동의한 만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꼽힌다. 强달러·채권금리 상승 전망 향후 미국채 금리 방향성이 달라지게 되면 국내 채권 시장에 미치는 파급도 상당하다. 한미 채권시장은 동조화 현상이 일반적이다. 미 국채 금리에 국내 주식, 채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돼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단기보다는 중장기채 조달 비중이 높아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의 경우 재정이슈(국채 발행 확대)를 반영하며 금리의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다"면서 "트럼프 공약이 모두 현실화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10년물 금리 상단은 연 4.5%까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역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금리는 인플레이션 부담만 낮다면 금리인하 사이클에 영향을 받으며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국채 조달에 대한 리스크는 낮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장기물 금리에 부정적 영향(금리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현정 기자
2024-11-06 14:22:31[파이낸셜뉴스] 올해처럼 채권 개미가 열띠게 활동했던 시기는 없었다. 지난해 금리가 상승 질주했던 터라 올해 금리인하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발을 담그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런 희망을 실현시켜 줄 의지가 없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은 멈출 기미가 없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누적 미국채 순매수 금액(26일 기준)은 11억122만달러(약 1조490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4개월(3~6월) 동안 기록한 6억7169만달러와 비교해 64%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7월엔 5억2809만달러로 올해 월 단위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도 같은 흐름이다. 국내 투자자의 하반기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트레져리 불 3X SHS'(4억9029만달러)가 차지했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3위·2억7585만달러),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바이라이트'(1억4853만달러) 등 장기채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내내 진행된 금리인상으로 채권가격이 대폭 떨어져 있는 데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껏 담아두겠단 판단이다. 향후 금리 하락시 더 큰 시세차익을 보겠단 의지가 반영됐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기발행 채권의 매매가격이 뛰고, 매도시 자본차익을 볼 수 있다. 이를 담은 ETF 수익률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린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장중 5% 돌파는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었다. 주식시장이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채권이 투자 공백을 메워줄 대안이 된 영향도 있다. 만기까지 보유해 발행 당시 결정되는 명목이자율(쿠폰 금리)을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고, 채권값 상승 시점을 노려 매도할 경우 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반면, 국내 채권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잦아드는 양상이다. 하반기 총 순매수액은 11조2880억원으로, 직전 4개월(13조5750억원) 대비 16.8% 축소됐다. 4월에는 4조원대까지 뛰었으나 9월 이후 2개월 연속으로 2조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엇나간 금리인하 예측에 따른 피로감에 일찌감치 포기한 모습이다. 채권가격이 미국채 만큼 싸지지 않는 상태에서 금리인하 시점은 역시 계속 밀리고 있어서다. 한미 간 금리 기조가 디커플링 될 수 있단 전망도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2%대다. KB증권은 경기 상황과 물가상승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 등 금리가 동조화되지 않을 재료들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반도체 업황 바닥론이 힘을 받곤 있으나 경기는 부진한 상태”라며 “물가상승률에서도 한국이 더 낮은 가운데 미국은 견고한 고용시장과 주거 물가 우려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0-27 09:56:24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은행 고정형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변동형(혼합형) 비중이 높은 우리 대출시장 구조상 전체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5년물 이상 장기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최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이 늘어나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이슈노트(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최강욱 차장 외 2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미 금리 동조성이 만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단기물 금리 동조성은 낮아진 반면 장기물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그렇다. 지난 8월 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0~6.30%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4일 고정형 금리가 연 4.06~6.0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단이 0.30%p 오른 것이다.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다.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한국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4.39%로 올랐다. 한은이 미국 금리의 한국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자체 추정한 결과 올해 5년물 금리에 대한 미국 금리의 영향력은 51%, 10년물에 대한 영향력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각각 55%, 59%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금리 등락에 영향이 큰 것이다. 올해 기준 1년물, 3년물 금리에 대한 영향은 각각 14%, 39%에 그친다. 전년 대비(각각 19%, 44%)로도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대출시장 특성상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하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담대는 변동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7월 말 기준 잔액기준 주담대의 59.6%가 변동형,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44.3%였다. 7월 말 기준 은행 주담대는 820조8000억원으로 전체 대출(1068조1000억원)의 76.85%에 달한다. 최강욱 차장은 "주담대 금리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나경 기자
2023-09-11 21:45:16한국은행이 지난 2월부터 5회 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음에도 차주들의 대출금리 부담은 여전하다.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강한 장기물(5년물 이상)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은행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해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은행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5년물 이상의 국내 장기금리는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다. 이와 연계된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대출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8월 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4.32~6.95%, 고정(혼합)형은 연 3.90~6.30%로 나타났다. 상단 7%를 목전에 둔 것으로, 지난 7월 14일 변동형이 연 4.21~6.19%, 고정형이 연 4.06~6.00%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올랐다. 은행권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동반 상승하고 있어서다.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말 4.39%까지 올랐다. 변동형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또한 채권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오른다. 한은이 미국 금리의 한국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자체 추정한 결과 올해 5년물 금리에 대한 미국 금리의 영향력은 51%, 10년물에 대한 영향력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각각 55%, 59%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금리 등락에 영향이 큰 것이다. 올해 기준 1년물, 3년물 금리에 대한 영향은 각각 14%, 39%에 그친다. 한은은 "최근 한미 금리 동조화 지속에도 중·단기물의 경우에는 그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다"며 "다만 국내 장기금리는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가계·기업 대출금리의 경우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견해다. 한은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국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는 대체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나경 기자
2023-09-11 18:19:58[파이낸셜뉴스] 평균 1294.61원에 등락폭 120.90원. 일평균 기준 최저치 2월 3일 1219.30원, 최고치 5월 3일 1340.20원. 올해 1월 초부터 5월말까지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흐름이다. 1210원대부터 1340원대까지 등락폭이 120원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컸던 가운데 하반기 환율에 대해서도 전망이 제각각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파급 효과가 가시화되는 걸 전제로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원화 약세가 계속돼 1300원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반기 환율 1200원대, 1300원대? 美 경기· 통화정책, 中 경기, 韓 수출 회복이 관건 5월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24.9원) 대비 2.3원 오른 1327.2원에 거래 거래를 마쳤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오후에 소폭 하락했다. 하반기 환율 또한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과 이로 인한 수요 회복 시기, 강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4분기 이후 환율이 1200원대로 하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된다는 전제에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관점에서 수출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 살아나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고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건강해져서 환율이 1200원대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됐지만 미국 채권 발행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환율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4·4분기 이후에는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또한 "1200원대로 하향할 수 있다. 달러인덱스도 더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던 것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인데, 3분기 초에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기 때문에 환율 하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3분기 이후 무역수지 흑자 전환, 중국 위안화 강세 등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외국인의 주식 투자가 늘어나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593.31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260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다며 '13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경기가 안 좋은데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수 없다"면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반도체 회사 주가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올해 안에 반도체 경기 사이클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위주로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될 경우 현재 고금리인 상황을 고려해도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되면 미국 달러화도 약세로 전환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 추가 대응은? 한미 금리차에도 "변동성 큰 건 아냐" 우려 불식 환율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외환당국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한도의 외환스왑 계약을 맺고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달러화 수급을 조절하면서 환율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인데, 일각에서는 한국가스공사와 외환스왑 등 추가 대책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다. 미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2.0%p로 벌어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 우려도 있다. 다만 당국에서는 타국과 비교했을 때 변동성이 크지 않다며 일단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율 변동성은 개방된 선진국의 중간 정도 수준이다. 글로벌 외환시장도 연계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간, 기간 중 변동성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쏠릴 경우에는 변동성 완화 차원 대응을 고려하지만 통상의 환 변동성 차원에서는 안정적"이라며 "5월에는 우리나라 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축소됐다"고 말했다. 약(弱) 달러에 더 약한 원화가 문제였다면, 강(强) 달러화에도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아 동조화에 따른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5월 25일 한미간 금리차에 따른 환율 변동 우려에 대해 "환율을 (한미간) 금리격차로만 바라보는 건 경험적, 이론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금리격차가 하나의 위험요인이긴 하지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계속해서 환율이 절하될 거란 우려가 많은데 경험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커졌음에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라는 시그널을 주면서 환율이 되레 내리지 않았냐. 환율이 금리차를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30 16:47:35[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원·달러 환율에 대해 "오늘 환율이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과 미국 간 이자율(금리) 격차는 환율 변동에 하나의 원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에 한미금리차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다며 점차 안정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환율은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5.00~5.25%)간 이자율 격차가 걱정되는 측면이 있지만 환율이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라며 "이자율 격차가 벌어졌음에도 미국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속도가 낮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이자율 격차는 (환율 움직임에) 하나의 원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안정되고 다른 요인에 의해 안정되고 있어서 추세를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불확실성 요인은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26.7원) 대비 8.6원 내린 13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18일(1318.6원) 이후 1310원대 첫 진입이다. 반도체주 반등과 증시 호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증권시장에선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합병, 삼성전자의 일본 반도체 연구 거점 신설 소식 등이 반도체주 호조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장대비 19.29p(0.76%) 오른 2557.08로 마감, 코스닥 또한 전장보다 10.32p(1.23%) 오른 852.04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이 총재는 1.75%p인 한미금리차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서도 환율에는 이미 반영됐다고 봤다. 그는 "(한미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반영됐다"며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가 환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거나 낮출 것이란 시그널을 주면 환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금리차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데 영향을 주고, 전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가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화와 달러화, 원화와 위안화의 관계는 미국이 네 번씩 금리를 0.75%p 인상을 올릴 때와 같이 미국 통화정책이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는 같이 움직인다"면서도 "평상시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중국 환율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줄어들고 위안화 강세에 대한 생각도 조정되면서 우리나라 환율이 어느 (통화) 하나에 강하게 매달리지 않고 정상화되는 시기"라고 부연했다. 무역결제 대금을 미국 달러화가 아닌 자국 통화로 결제하는 등 글로벌 교역 시장에서의 탈달러화 움직임을 두고는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성장률도 견고한 시장을 고르라면 미국"이라며 '탈달러화'가 단기간에 현실화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5-22 18:36:51[파이낸셜뉴스] 최근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증시간 '탈동조화(디커플링)'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미 증시 디커플링의 핵심은 달러 약세"라며 "지난해 시장이 어려웠던 이유를 복기해보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미국 경기와 이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20일까지 코스피는 7.1% 상승한 반면, 미국 다우지수는 0.7% 오르는데 그쳤다. 신 연구위원은 "올해는 미국 대비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구조적 달러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우리 시장의 입장에서 달러 약세는 최대 호재"라며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수세 유입은 이러한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70조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7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는 13조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 연구위원은 "돈은 상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곳으로 몰려간다"며 "지금 미국 시장 약세는 경기 둔화 우려가 아니라,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상대 매력이 높기 때문에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우리 증시의 상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이 시기 주요 투자처로 △중국 소비주(호텔신라, 아모레G, GKL) △경기민감주(POSCO홀딩스, 대한유화) △업종대표에 낙폭과대주(LG전자, 삼성전기, 하나금융지주, 엔씨소푸트, 솔루엠) 등을 추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1-21 08: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