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발간일 이후 주가에 미친 영향을 빅데이터로 집계해 매주 ‘주간 수익률 순위’를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5월 3주차 발간 리포트를 대상으로, 갭상승률(전일 종가 대비 시가 상승률), 고가상승률(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상승률), 종가상승률(발간일 시가 대비 종가 상승률) 세 가지 지표뿐 아니라 주간 고가 수익률까지 고려해 상위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번 주간 수익율 1위는 로보티즈를 분석한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해당 리포트는 5월 14일 발간 후 16일까지 3거래일 동안 57.64% 상승하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 기대감과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디앤디파마텍(김선아 하나증권), 케어젠(오병용 한양증권), 아스테라시스(하태기 상상인증권), 셀비온(김선아 하나증권) 리포트가 각각 2~5위에 올라 지난주 순위권에 들었다. 2위를 기록한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의 디앤디파마텍 보고서는 펩타이드 경구제형화 기술과 미국 임상 2상 진입,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종가까지 매수세가 이어졌다. 3위를 기록한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의 아스테라시스는 신제품 효과와 미국 FDA 승인 기대, 소모품 매출 급증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고수익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4~10위는 코디(박종현/다올투자증권), 비에이치아이(김학준/키움증권 외 1명), 씨앤씨인터내셔널(한유정/한화투자증권 외 4명), 대명에너지(안주원/DS투자증권), SK케미칼(김도현/키움증권), 케어젠(오병용/한양증권), DL(이동욱/IBK투자증권 외 1명) 리포트가 차지했다. 리서치알음 관계자는 “지난주 상위 리포트들은 로봇, 신약, 콘텐츠, 친환경 등 시장 주요 테마를 고루 담아낸 점이 특징”이라며 “투자자들은 리포트의 실질 수익률을 참고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앞으로도 매주 실제 투자 성과에 기여한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를 객관적 수익률 기준으로 분석·공개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STOCK9330(리서치알음 앱)을 통해서 애널리스트별 실시간 수익률 순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9 15:23:10[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이 1분기 폭발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170만원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해외 수요를 기반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07% 오른 1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삼양식품 주가는 123만5000원까지 뛰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현 국내 증시에서 단순 주가 기준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14일 장중 120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8조8964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지난 15일 기준 61위에서 이날 51위로 하루 만에 10계단 뛰었다. 삼양식품 주가가 이날 급등한 것은 전날(15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전날 올해 1·4분기 매출 52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삼양식품은 해외 각국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밀양 2공장을 완공한다. 이에 더해 중국 생산법인 설립에도 나선다. 공장 착공은 오는 7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잡았다. 이날 삼양식품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리서치 하우스 15곳은 한 곳도 빠짐 없이 삼양식품 목표가를 상향했다. IBK투자증권(108만→145만원), 키움증권(120만원→140만원), 하나증권(110만원→135만원), 교보증권(102만원→133만원), 유안타증권(110만원→131만원), 한국투자증권(110만원→130만원), 신한투자증권(110만원→125만원) 등 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중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가를 리서치 중 가장 높은 가격인 17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onviction Buy(강력 매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밀양 2공장까지 가동할 경우 물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믹스 변화에 따라 매출 증가는 그 이상일 전망"이라며 "미국 크로거, 캐나다·멕시코 코스트코 등으로의 신규 입점 효과는 증설과 맞물려 성장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성장성을 과소 평가했다며 사과하는 보고서도 등장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안하다. 과소평가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관세청 기준 4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1억3514만달러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환율 효과가 지속되며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16 17:28:35[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이 클리오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이익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도 낮아졌다. 15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클리오의 연결 매출액은 823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71억원)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국내의 경우 전년 기저 부담과 주요 채널에서의 경쟁 심화로 전 채널 매출이 감소했고, 해외의 경우 경쟁 심화와 재고 조정 영향이 혼재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차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클리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0.3% 하락한 923억원, 영업이익은 25% 하락한 72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에서는 다이소 채널에서의 S/S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전략 제품 출시로 매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해외는 일본에서의 채널별 전략 제품 출시, 동남아에서의 클리오 브랜드 S/S 신제품 출시, 러시아 매출 정상화로 전년 수준 회복이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하향과 목표주가와의 괴리율 축소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일본 온라인 채널의 기저효과, 유럽 매출의 신규 반영, 한국 및 일본에서의 채널별 전략 제품 출시 등은 긍정적이나 국내 시장에서는 신생 브랜드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 기여가 가장 높은 국내 H&b 채널의 기저 부담이 상당해 단기 실적 흐름에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15 08:46:25[파이낸셜뉴스]코스맥스가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 10곳이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22만원에서 22% 올린 27만원을 제시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코스맥스가 발표한 1·4분기 호실적에 기반한다. 코스맥스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86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다. 실적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동남아 법인이다. 태국 법인은 선케어 제품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했고, 인도네시아 법인도 24% 성장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법인도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 법인 매출은 1%, 광저우 법인은 4% 늘어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국내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며 코스맥스의 실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부터 국내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돼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동남아 고성장과 함께 중국 수요 회복세가 겹쳐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 동남아,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을 제외한 전 법인 매출의 고성장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추가 성장 여력과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태국 법인이 대규모 자외선차단제 수주로 전사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고,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기초 화장품 수요 확대가 이어지며 동남아 실적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며 "미국 법인도 매출이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적자 폭이 줄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14 15:17:04[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식품 사업 부문의 비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는 예상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6.2% 낮춘 31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이번 1·4분기 피드앤케어(F&C) 부문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부문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올해 1·4분기 CJ제일제당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0.1% 하락한 7조2085억원,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3332억원이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8% 내린 246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한 연구원은 "가공식품 중심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소비 부진 및 국내 및 미주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식품 전체 영업이익은 30% 감소했으며, 라이신 시장 가격 상승 효과로 관련 매출이 증가했으나 전년도 스페셜티 아미노산 호황에 따른 기저 부담에 바이오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2%, 16%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F&C부문의 경우 곡물가 안정화로 사료 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졌고 판가는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나, 베트남 양돈가 회복(전년대비 28% 성장)으로 F&C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52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에는 해외시장 회복 및 바이오 사업 판매전략을 통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베트남 축산 시황 회복에 따른 생산성 및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은 오는 3·4분기에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바이오 사업의 권역별 전략적 판매 비중 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14 09:11:18[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이 롯데웰푸드에 대해 지난 1·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다. 12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전반적인 이익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겠지만 실적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4분기 롯데웰푸드의 연결 매출액은 연간 0.5% 상승한 97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24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연결 기준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 3.2%p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지속됐던 결과다. 국내에서는 경기 위축과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액이 연간 1% 줄었다. 카카오 원가 부담에 영업이익은 연간 무려 63%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초코파이 성장 등으로 인도·러시아·벨기에·파키스탄·싱가포르·미얀마 등 진출한 대부분 국가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원재료 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오히려 37% 줄었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핵심 브랜드 육성을 위한 마케팅 투자와 신제품 출시는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제품 믹스 악화, 매출 활성화 비용 부담이 수익선 개선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 캐시카우 사업부에서 원가 상승 부담,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며 "인도·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하겠지만 광범위한 국내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가격 전략 조정 없이 전반적인 수익 구조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12 08:48:44[파이낸셜뉴스] 에이피알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10분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7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1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성장한 2334억원, 영업이익은 50.9% 성장한 41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화장품 중심의 고성장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B2B 매출 비중 증가 및 계절적 요인에 따라 프로모션 집행 규모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에이피알이 매출 가이던스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26 09:14:17[파이낸셜뉴스] 최근 유통 업계에서 식음료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주식시장의 투자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 사이클이 각 상장기업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라면, 가공식품, 빙과, 제과 등 주요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재개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일 주요 라면 및 스낵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만의 조정으로, 주요 제품 17종의 출고가는 평균 7.2% 인상될 예정이다. 품목별로 보면 짜파게티의 인상률이 8.3%로 가장 높았고 새우깡 6.7%, 신라면 5.3%, 너구리 4.4% 순이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가격 인상 시 판매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25년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875억원"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판매량 감소 예상 분을 반영해도 매출 증가 효과는 621억원, 이익 증가분은 199억~45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농심 외에도 △북미 지역에서 비비고 만두 등의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CJ제일제당 △메로나를 앞세워 미국 코스트코 전체 매장에 입점하는데 성공한 빙그레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 고성장이 예상되는 롯데웰푸드도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안타증권 손현정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가격 인상은 지난 3년간 누적된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필연적이고 구조적인 흐름으로 판단된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판가 전가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므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욱 명확히 나타나겠다"고 전망했다. 농심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0.39% 소폭 오른 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33만900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불과 5거래일만에 약 15%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달 28일 23만7000원이던 주가가 이날 현재 25만700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8% 넘게 올라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음식료 업종 투자 열기도 주목할만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농심의 주식 83억8700만원어치를 사들이는가 하면, CJ제일제당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15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K-푸드의 미국, 유럽 시장 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2027년에 주요 식품 업체들이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증설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삼양식품(불닭볶음면)과 CJ푸드빌의 선진 시장 내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등도 향후 성장성이 올라갈 수 있는 잠재 후보군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OBJECT0#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11 17:42:14[파이낸셜뉴스] 2년 6개월여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한 농심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해외 성장세가 실적 개선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인상 발표 당일 주가가 10% 이상 뛰었지만 기업 성장성이 향상됐다고 해석하기에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농심은 전날 거래일 대비 1.16%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다만 지난 6일 하루 만에 무려 10.65% 급등한 데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새우깡, 신라면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올리겠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이에 매출 확대 기회로 판단한 시장 기대감이 주가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시 판매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25년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875억원, 판매량 감소 예상분을 반영하면 매출 증가 효과는 621억원"이라며 "이익 증가분은 199억~45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이 농심 경쟁력을 떠받칠 가능성에 대해서 증권가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다. 이날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중 농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LS증권 한 곳이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익 추정치 상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4% 상향한 50만원을 제시한다"며 "국내 마진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주가의 본격적인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해외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오히려 경쟁사의 시장점유율 상승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심이 지난해 출시한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인 만큼 해외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은지 현대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시장은 내수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 이후에도 프로모션 비용이 절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미국 또한 라면 내 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프로모션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월마트 매대 확장 효과의 지속 여부 확인과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런칭 성과를 통한 해외 매출액 성장 가능성 확인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을 시작으로 식품 업계가 가격을 줄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식품 업계 전반적인 이익을 개선할 수 있다. 박성호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기대감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의 주요 근거는 팜유 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이다. 그 배경은 2023년 7월 정부 압박에 따른 가격인하와 전반적인 고정비 및 판촉비 증가로 누적된 부담인데 이는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07 16:36:52[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장 중 약세를 보이며 상장 이래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 21일 오후 1시17분 기준 더본코리아는 전일 대비 1550원(3.88%) 내린 3만97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3만9600원까지 내려 지난 6일 코스피 상장 이래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상장 후 최고점인 6만4500원과 비교하면 39% 폭락한 수치다. 다만 공모가인 3만4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익률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 공모가 3만4000원에 상장한 뒤 당일 장중 90% 가까이 뛰는 등 폭등세를 보이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51.18%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지난 7일에도 장중 5만8300원까지 올랐다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치는 주가 상승 속 다소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가는 다소 부진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더본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는 향후에도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해 내수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사업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조율 단계로, 내년 유럽에서, 코리안 차이니스 혹은 분식 브랜드 출시 가능성이 높다"라며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 사업으로 분류되는 B2B(기업간 거래) 소스 매출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13: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