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임직원 개개인에다 가족까지 포함하는 복리후생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연중 시행되지만 특히 5월 가정의 달에는 LG그룹 차원에서 표방하고 있는 ‘가사불이(家社不二)’라는 표어에 걸맞게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사불이’는 집과 회사는 한 몸이라는 의미로 가정이 편해야 직원이 일을 잘하고 기업 발전도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지난 5일 사내에 ‘임시 놀이공원’을 만들어 직원 자녀들이 놀이공원을 찾지 않아도 맘껏 놀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평택공장은 5월 중 주말마다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부서 및 업무 소개, 제품 전시관과 생산라인 견학, 단체 영화관람 등으로 가장의 일터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LG전자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는 연중 매월 첫번째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운영 중이다. 이날은 오후 5시에 모든 공장라인 가동이 멈춰지며 출퇴근 차량도 이에 맞춰 앞당겨 배차된다. 다양한 복지후생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LG전자는 국민건강보험법상 적용되는 병에 대해서는 치료비가 한해 동안 300만원이 넘었을 때는 회사가 최대 30%까지 지급한다. 경조사 등에 대한 지원도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모회갑이나 본인, 자녀 결혼 등이 있을 때 각각 통상 임금의 절반, 혹은 100%를 지원한다. 건강과 휴가 등에 대한 지원도 일상화돼 있다. 만 35세 이상 임직원은 배우자와 함께 2년에 한번씩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 LG전자 임직원들은 회사가 운영하는 ‘LG생활연수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사진설명 LG전자는 지난 5일 창원공장에서 직원들 자녀 2천여명을 초청해 ‘LG전자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가졌다. 창원공장 사내에 마련된 임시놀이공원에서 직원 자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5-05-19 13:05:09[파이낸셜뉴스] "흡연을 시작하지 마세요. 흡연하고 있다면, 끊으세요. 끊지 않겠다면, 바꾸세요"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5일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며 이같이 전했다. 담배 회사가 꿈꾸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한국필립모리스의 글로벌 본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 Free Future)' 실현에 적극적이다. 흡연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10억 명이 넘는 흡연자가 존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25년에도 이 숫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MI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IQOS)는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했다. 담배연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비연소 제품을 제공해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다. PMI는 지난 2008년부터 일반 담배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비연소 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에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이들은 오는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흡연자나 금연하는 분들에게는 절대 (아이코스를) 권하지 않는다"라며 "흡연을 하지 않는데 '내가 아이코스로 시작하겠다'라고 하는 분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일반 담배 흡연자를 아이코스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이지 새로운 아이코스 유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3년 만의 新 아이코스.. 무엇이 달라졌나?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아이코스 3 듀오' 출시 이후 3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새로운 방식의 담배 가열 시스템이 적용돼 블레이드가 없으며 클리닝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한다.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도 없다. 전용 담배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두 제품 모두 1회 충전에 2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28일부터 전국 10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사전 구매할 수 있다. 11월 10일부터는 전국 15개 모든 아이코스 직영 매장을 비롯해 서울, 부산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와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백영재 대표는 "기존 소비자 불편을 상당 부분 해결한 제품"이라며 "기존 아이코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해 일반 담배 대비 유해 물질 배출이 평균 95%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2-10-27 13:18:12삼성전자는 급여뿐만 아니라 복리후생에서도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복리후생제도는 기업입사 후 결혼, 건강, 교육, 휴가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기업이 적극적인 지원자로 나서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복지 시스템의 초점은 직원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한시적인 복리나 단순 교육은 지양하고 인센티브 성과금 등 미래 성장 위주의 복리후생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직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제도. 리더십개발센터 글로벌마케팅연구소 첨단기술연수소 등 3개의 전문화된 연수기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리더십개발센터에서는 임원부터 과장급에 이르기까지 직급에 맞는 리더십을 교육하며 글로벌마케팅연구소에선 디지털 마케팅 등 고객만족 경영과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훈련시키고 있다. 첨단기술연구소의 경우 첨단기술 핵심기술 기초(기반)기술 등 연구개발(R&D) 부문을 집중 교육한다. 교육제도 외에도 다채로운 복지제도도 마련해 놨다. 국내 기업 처음으로 여성상담소를 설치, 직장 내 성희롱 예방과 여성 인력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의 지시가 말단 직원에까지 24시간내에 전달될 수 있도록 사내 방송과 사내보, 인트라넷 등의 다양한 채널도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30세 미만의 미혼 남자 사원을 위한 삼성생활관, 임직원들의 출·퇴근을위한 통근버스, 무료 사내 예식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무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콘도미니엄 등의 비용을 최대 연 6회까지 회사가 일정부분 부담하고 있으며 웰리스클리닉, 의료시설, 정보산책실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사진설명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55가지 즐거움을 삼성전자와 함께’라는 테마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영화감상을 비롯해 퍼레이드, 삼성썬더스 농구선수 사인회, 댄스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2005-05-19 13:05:09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은 2일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 중소업체에 계약금액의 최고 50%까지 선금을 지급하는 ‘선금지급 및 관리지침’을 제정,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금 지급 대상은 계약금액이 3000만원 이상인 물품제조 계약과 500만원 이상의 용역계약으로 계약이행기간 60일 이상의 경우에 해당된다. 지급 규모는 계약금액이 3억원 미만인 경우 금액의 50%,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30%, 10억원 이상은 20%를 선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또 기술개발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기술이 사용된 물품 제조계약은 10% 내에서 추가로 선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 계약이행 초기에 집중적인 자금 소요를 해소하도록 했다. 이러한 조건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은 선금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증권 또는 보증서를 회사 측에 제출하면 계약체결 후 14일 이내에 선금을 지급받게 된다. 남부발전은 “지난 2월 중소기업지원 전담팀을 신설,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중소기업 선금지급 제도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05-03-02 12:43:23LG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창업정신을 상기시키고 도전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사내 역사’ 캠페인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46년 역사를 담은 3만5000여장의 사진자료를 모아 ‘LG전자사이버 사진자료실’을 만들어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한 사진자료실은 LG전자 임직원이면 사내 어디에서나 검색이 가능하다. LG전자 최초의 공장인 부산 연지동 공장의 1950년대 모습, 수출 1억달러 돌파 기념사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와 흑백 TV 등 국내 전자산업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사진자료실 완성을 맞아 8월말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도 마련했다. LG전자 3대사건 사진찾기, 사진자료실의 특정사진 찾기 등을 통해 최신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가족사진 촬영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LG전자는 회사 역사를 더 찾아내는 2단계 발굴작업도 벌이고 있다. 해외시장개척이나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와 성공사례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펴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LG전자 홍보팀 김영수 부사장은 “사진자료실 오픈으로 임직원들이 LG전자가 한국 전자산업의 씨앗을 뿌린 회사라는 자부심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섭기자
2004-08-08 11:38:32[파이낸셜뉴스] #. 삼성희망디딤돌 전북센터에 입주했던 자립준비청년 A씨는 센터 입주 직후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 A씨는 센터 관계자들과 동료 입주 청년들의 세심한 지원으로 항암치료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는 "항암치료 당시 혼자였으면 절대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희망디딤돌 센터라는 '나를 위한 울타리'가 세상에 있었기 때문에 암 치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들을 가리킨다. 삼성은 청년들이 온전히 사회에 진출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직무 교육 등도 제공하며 아낌 없는 지원을 쏟고 있다. 삼성은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입주 청년들은 보증금 일부와 관리비만 납부하고, 삼성이 임대료를 부담한다. 운영은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맡는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이날 개소한 충북센터까지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센터 15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인천센터가 추가 개소될 예정이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교육도 실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아울러 삼성은 지난해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 뿐만 아니라,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정보기술(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해 3·4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편,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들여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다. 2016년 가장 먼저 부산센터가 개소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기부금 뿐 아니라 2022년부터 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꾸준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립준비청년들과 나누고 일상의 고민 해결부터 진로·직업까지 다양하게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희망디딤돌 2.0에 입과한 청년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 및 모의면접과 피드백 등 취업 지원 재능기부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6 11:56:47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삼성 위기설'을 직접 언급하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25일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왔다"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추진도 보고를 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께 피해를 준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약 6분간 최후진술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회장은 "재판부가 보시기에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언급한 뒤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삼성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기론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직접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분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또다시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재판부에 "제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서민지 기자
2024-11-25 21:10:15[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결론이 내년 2월 나온다. 검찰은 헌법적 가치를 훼손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이 회장은 녹록지 않은 현실을 극복하고 나아가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겸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훼손한 것은 우리 경제의 정의와 자본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적 가치"라며 "이 사건 판결은 앞으로 재벌기업 구조 개편과 회계처리 방향에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죄부를 준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을 동원해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왔다"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께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제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3일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이 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 지분은 없었는데, 이 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주요 주주 매수 △국민연금 의결권 확보를 위한 불법 로비 △자사주 집중매입을 통한 시세조종 등 회사 차원의 불법행위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이었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2월 1심은 "범죄 증명이 없고, 공소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 회장의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합병의 주된 목적이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삼성그룹 승계에만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합리적 사업상 목적이 있는 이상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 하더라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25 20:50:45[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삼성 위기설'을 직접 언급하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25일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왔다"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추진도 보고를 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께 피해를 준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약 6분간 최후진술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회장은 "그럼에도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라며 "재판부가 보시기에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언급한 뒤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삼성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기론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직접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근본적인 위기라고 걱정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삼성은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해 주시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분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또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재판부에 "제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하면서 경영권 승계와 삼성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관여했다는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서민지 기자
2024-11-25 20:28:27[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삼성 위기설'을 언급하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25일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왔다"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추진도 보고를 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께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약 6분간 최후진술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회장은 "그럼에도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므로, 만약 재판부가 보시기에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을 둘러싼 '위기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근본적인 위기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걱정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어려움도 삼성이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해준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지금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제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25 20: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