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평택=임수빈 기자 】 #. LG전자의 사이니지를 도입한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한 전기차 고객이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사용한다. 맥도날드 매장 안에는 LG전자가 납품한 로봇이 서빙한다. LG전자가 모니터와 TV 등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와 PC 등 전자기기(IT), 전기차와 로봇 등 신사업을 한곳에 모아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회성 매출 위주인 B2C에서 장기 고객인 기업으로 타겟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메디컬 모니터, 항공 디스플레이, 호텔 TV 등이 주요 승부처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0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구상을 소개하며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항공 모니터·호텔TV에서 승부" 장 본부장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령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의 경우, 별도의 필름 없이 촬영한 결과를 PC 모니터로 선명하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장 부사장은 "우리는 병원에서 일반 모니터로 화면을 보고 있다"며 "미국은 모니터도 식품의약국(FDA)의 규제를 받는다. 우리 모니터는 FDA 승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호텔 TV 시장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백기문 ID사업부장(전무)은 "호텔TV는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충전기는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을 잡았다. 장 부사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상태지만, 나쁜 상황은 아니다”며 “충전 제품군을 얼마나 더 빨리 늘리느냐, 한국·북미 중심의 사업을 얼마큼 넓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사업은 인수합병(M&A)으로 이어간다. 장 부사장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일부 투자하기도 했다"며 "M&A를 한다면 신사업 쪽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 LCD 가격 인상 등은 걸림돌 다만 수익 확보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BS부문은 지난 2·4분기 59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이번 3·4분기 6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중국 경쟁 업체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장악력이 강화되고, 세트업체들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CD 가격 공급망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 장 부사장은 “사업이 이관되더라도 (LG디스플레이와) 기존에 계약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유지를 히려고 한다"며 “중국 업체들이 가격에 따라 가동률 조정을 하고 있어 우려는 있지만, 대만 업체도 LCD를 하고 있고 공급망 다변화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10 17:47:41#OBJECT0# 【파이낸셜뉴스 평택=임수빈 기자】 #. LG전자의 사이니지를 도입한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한 전기차 고객이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사용한다. 맥도날드 매장 안에는 LG전자가 납품한 로봇이 서빙한다. LG전자가 모니터와 TV 등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와 PC 등 전자기기(IT), 전기차와 로봇 등 신사업을 한곳에 모아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회성 매출 위주인 B2C에서 장기 고객인 기업으로 타겟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메디컬 모니터, 항공 디스플레이, 호텔 TV 등이 주요 승부처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0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구상을 소개하며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항공 모니터·호텔TV에서 승부" 장 본부장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령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의 경우, 별도의 필름 없이 촬영한 결과를 PC 모니터로 선명하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장 부사장은 "우리는 병원에서 일반 모니터로 화면을 보고 있다"며 "미국은 모니터도 식품의약국(FDA)의 규제를 받는다. 우리 모니터는 FDA 승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호텔 TV 시장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백기문 ID사업부장(전무)은 "호텔TV는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충전기는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을 잡았다. 장 부사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상태지만, 나쁜 상황은 아니다”며 “충전 제품군을 얼마나 더 빨리 늘리느냐, 한국·북미 중심의 사업을 얼마큼 넓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사업은 인수합병(M&A)으로 이어간다. 장 부사장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일부 투자하기도 했다"며 "M&A를 한다면 신사업 쪽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 LCD 가격 인상 등은 걸림돌 다만 수익 확보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BS부문은 지난 2·4분기 59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이번 3·4분기 6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중국 경쟁 업체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장악력이 강화되고, 세트업체들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CD 가격 공급망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 장 부사장은 “사업이 이관되더라도 (LG디스플레이와) 기존에 계약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유지를 히려고 한다"며 “중국 업체들이 가격에 따라 가동률 조정을 하고 있어 우려는 있지만, 대만 업체도 LCD를 하고 있고 공급망 다변화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10 16:02:33반도체 수출 개선, 중국발 전자 상거래 증가 등으로 한국과 해외를 오가는 화물항공 물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운임이 올해 초 대비 반등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항공화물 운송량을 늘리는 등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고 있다. ■항공화물, 팬데믹 이전 대비 16%↑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항공화물(국제선과 국내선 포함) 실적은 26만8913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21만4364t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23만2693t)과 비교해도 16% 늘었다. 이처럼 항공화물 운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회복된 것은 국내 반도체 수출 개선,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적사들의 화물 운송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다가 팬데믹이 사그라든 지난 2022년 7월 이후 반도체 업황 저하와 정보기술(IT) 수요 감소, 진단키트 등 긴급성 이송이 줄며 2019년보다 하회한 바 있다. 특히 LCC의 화물운송량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국내 LCC들의 항공화물 운송량은 5만857t으로 지난해 동기 3만4004t 대비 49.6% 증가했다. 2019년 5월 2만9334t과 비교하면 73.4%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항공 화물 시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이 주도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수익성 방어 수단의 필요성을 느낀 LCC 업계가 화물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영향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두번째 화물 전용기를 도입했다. 2022년 6월에는 국적 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도 같은해 중대형 항공기인 A330-300기종을 도입한 후 화물 운송량이 늘었다. 올해에도 추가로 A330-300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운임 상승에 中 전자상거래 호재 업계에서는 중국발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약 10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항공화물 시장은 FSC가 꽉 잡고 있지만 LCC도 파이를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운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화물 운임도 뛰고 있다.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당 4.41달러로 지난 3월 ㎏당 3.92달러 떨어진 이후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7%, 2019년 5월과 비교하면 18.9% 오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항공화물 운임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SCFI 역시 지난 3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전자상거래 고정 계약 확대, 화물기 부정기 운영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10 18:43:1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최근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편안하고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여행 필수품 중 반드시 기내로 가져가야 하는 물품들을 13일 소개했다. 항공 여행 시 여행지 검색 및 사진 촬영을 위한 휴대전화 충전용 보조배터리는 꼭 기내에 가지고 타야 한다. 100Wh 이하 5개, 100Wh~160Wh 2개까지 반입이 가능하고 리튬배터리가 내장된 휴대용 손선풍기와 일회용 리튬전지, 여분의 리튬배터리도 기내로만 가능하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휴대전화 등도 위탁 수하물 제한 물품이다 공항에서 휴대용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 후 탑승 전 게이트에서 위탁할 때도 수납공간에 휴대폰이나 충전배터리, 태블릿 등의 물건이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일본 노선의 경우 배터리 탈착이 불가한 무선고데기는 기내 수하물과 부치는 짐 모두 불가해 일본 여행시 유의해야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자담배, 충전용 보조배터리 등을 넣고 위탁 수하물로 맡긴 뒤 기내 탑승했다가 공항 직원의 연락을 받고 수하물 검사실에서 해당 물품을 꺼낸 뒤 다시 짐을 부치는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편안하고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항공 여행시 수하물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3 09:18:20[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제3회 항공유도무기·항공전자 발전 세미나를 23일 개최했다. LIG넥스원 대전하우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유재문 공군 군수사령관, 이건혁 LIG넥스원 PGM사업부문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항공무기체계 개발 역량 강화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기술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 주제는 '미래 항공무기체계 발전 방향'이다.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데이터링크 및 탐색기 개발 현황 △FA-50 작전 효율성 증대 방안 △중·소형 드론 운용 방안 등 8편이 소개됐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전시회에선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탐색기 및 모의기 △FA-50 공랭식 AESA △KF-21 EW(Electronic Warfare) Suite 및 항전장비 등 13개 품목이 소개됐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국산 항공무기체계 개발역량 강화로 우리 공군력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군·산·학·연 전문가 분들과 기술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1-23 16:00:30[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노스롭그루먼과 '항공전자·전자전, 감시정찰 및 해양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LIG넥스원과 노스롭그루먼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항공통제기 E-7 MESA 레이더 △표적식별장비 LITENING ATP △항공기생존장비 Airborne ASE △기뢰제거시스템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LIG넥스원은 항공전자·전자전, 감시정찰, 지휘통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공중 전장관리 및 지휘통제 등 영역에서 노스롭그루먼의 풍부한 개발경험을 최대한 접목해 대한민국 차세대 국방역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18 15:00:17[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7일 디케이락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에 항공용 피팅 독점 공급이 추정되고 향후 삼성전자 등 벤더도 임박해 매출 증대가 기대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46.8%의 상승여력을 더한 1만 76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은 자주국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는 폴란드에 FA-50 전투기 2대를 계약 10개월만에 납품했으며, 2028년까지 48대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또한 FA-50 전투기를 빠르게 인도받은 폴란드는 국내 기술을 도입한 최초의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한국항공우주KF-21에 항공용 피팅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 향후 7년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발생이 가능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디케이락은 1986년 설립된 계측장비 및 반도체용 피팅·밸브 제조 업체로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3년1분기 기준 산업별 매출 비중은 오일&가스 52%, 장비(유압 기계 장치에 사용됨) 12%, 반도체·디스플레이 8%,EPC Plant(플랜트에서의 설계, 자금조달, 시공까지의 모든 과정 수주) 7%, 석유화학 6%, CNG·NGV(천연가스) 4%, 조선 3%,기타 8%로 다양한 산업에 공급 중이다. 피팅(Fitting,관이음쇠)이란 배관을 수평, 수직 등으로 연결해주는 장치로 유체 이송을 원활히 하는데 활용된다. 동사의 피팅은 유체의 종류·온도·압력에 제한성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있다.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거나 여닫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동사의 밸브는 고압력에 강해 배관시스템 구성 시 필수제품으로 활용되며, 방향 전환, 역류 방지, 고압 보호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한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한이 시행된 후 미국 에너지 수출이 크게 증가해 미국 오일&가스 기업 CAPA 증설을 통한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수소 분야에도 진출했다”라며 “현재 독일 TUV SUD(EU 공인 시험 기관)로부터 ‘EC79(수소동력자동차의 형식승인 및 지침)’ 인증을 받아 현대차(005380, KS) ‘넥쏘’에 공급 중이며, 2023년 4월 수소용 고압 안전밸브에 대한 특허를 받아 수소충전소 등에 점차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 필수 제품인 반도체 가스용 UHP(Ultra High Putiry, 초고순도) 피팅&밸브를 반도체 장비사(국내 :한양이엔지, 원익IPS 등, 해외 : 램리서치 등)와 SK하이닉스에 공급 중인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용 피팅&밸브 퀄 테스트(장비 등록 전신뢰성 검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는 벤더사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기업은 일본의 ‘태광후지킨’과 한국의 아스플로로 파악되며, 반도체 공정 미세고도화에 따른 수요, 공급 안정성을 위한 국산화 니즈, 원가절감 요구 증가에 따른 동사의 공급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실제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케미컬 라인용 피팅 밸브를 국내 기업 최초로 승인받아 2021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이하 SDC)에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약 30~40억원의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SDC는2026년까지 IT용 8.6세대 OLED에 4.1조원을 투자해 동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2023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372억원(+24.8%, YoY), 영업이익 197억원(+72.2%, YoY)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17 14:15:24[파이낸셜뉴스] '전자전 항공기'(Electronic Warfare Aircraft)는 전자전을 수행하는 비행기체로, 첨단 현대전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적 항공전력이다. 본격적인 전쟁을 치르기 전에 승패를 결정하는 전자전의 중요성은 1991년과 2003년 1·2차 걸프전 때 이미 입증됐다. 작전명 '사막의 폭풍'으로 일컫는 걸프전 첫날 이라크는 방공 레이더 100여기를 가동했지만 미국의 EF-111, EA-6B. EC-130 같은 전자전기가 동원돼 레이더를 기만·교란해 이라크의 방공 레이더는 거의 파괴됐다. 한국도 오랜 숙원 사업인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자체 개발에 나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 중이던 전자전기 개발사업은 2020년엔 선행연구로 2조5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31년까지 전자전기를 도입한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제시됐다. 그러다 2021년 2월 중순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소요검증 끝에 '도입 불가' 통보를 받았다. 우리 군은 전자전기가 없어 한미연합훈련 때마다 미군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KIDA는 한반도 유사시 전장에서 전자전기의 효용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당시 공군과 국내 방산업계도 충격적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유사시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전자전 항공기,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원 투입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산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투입되는 예상 사업비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원 규모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으로 전시에 공중전력 생존성을 향상하고 전자전 핵심기술 확보로 미래 전자전 대응체계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전기 사업은 유사시 북한 통합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며 주변국 위협 신호(시긴트)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역할을 통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된다.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에 따라 개발하는 전자전기는 전투기를 개조한 '그라울러' 같은 '에스코트형'이 아니라 수송기나 상용 제트기를 개조한 '컴패스콜'처럼 '스탠드오프형(장거리)'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장거리 작전이 가능하고 평시에 활용도가 크다는 게 스탠드오프형 전자전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존 최강의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탄생, 스텔스기보다 높은 가치 전은 적의 전자파는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아군은 이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군사 활동을 말한다. 전자전은 땅, 바다, 하늘 같은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항공기를 이용한 전자전은 적 방공망을 제압하기 위한 공격, 항공기 자체보호를 위한 조종사 경고, 전파 방해(jamming)나 채프(chaff) 살포, 대방공 미사일 발사, 작전 지역 감시나 조기 경보, 통신이나 전자신호 정보 수집 같은 형태로 수행한다. EA-18G는 FA-18F 슈퍼 호넷을 베이스로 개발한 기종이다. 애칭 그라울러(Growler)는 '으르렁거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스텔스기 한대보다 높은 전술적 가치를 갖는다. 2010년대 F-35의 등장으로 스텔스기 보유국은 대거 늘어났으나 전자전기 운용국은 여전히 손에 꼽는다. 미국은 전·평시 세계 각 지역에서 RC-135V/W/U 등 '전자 정찰기'를 띄워 각 국의 모든 전투기와 항공기, 지상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의 전파 정보를 수집해 복제·분석한다. 축적한 전파 정보는 전자전기 포드와 운용 소프트웨어에 담기고 하드웨어 개발에 반영함은 물론이다. 실전에선 적 전투기와 조우하거나 적진에 들어가 상대방 레이더 전파를 감지하면 기체에 장착된 재머(jammer)로 전파를 쏴 정보를 왜곡, 무력화한다. 전자전기는 공중에서 단순히 전자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우월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일종의 지휘관기로써 전투기와 수송기 등 아군 기체의 전술 결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의 공중전서 세계 최강 스텔스기 F-22 랩터 격추 EA-18G 그라울러는 2007년 2월 F-22A 랩터와 치른 모의 공중전에서 전자방해로 랩터의 레이더를 피해 접근했고 F-22가 AIM-120을 발사했지만 전파방해로 미사일을 무력화시키고 CATM-120 훈련탄을 사용해 F-22를 격추했다. EA-18G 그라울러 개발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돼 2003년 12월 미 해군이 보잉사와 EA-18G의 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008년 테스트 비행을 마지막으로 2009년부터 미 해군 전자전기 조종사 양성 비행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그라울러 전자전기는 전자전 능력을 갖춘 AN/APG-79 AESA 레이더를 사용하지만 전자전 체계 핵심은 ALQ-218(V)2 윙팁 리시버와 특히 AN/ALQ-99F(V) 재밍 포드다. 이 재밍 포드는 EA-18G 그라울러의 주익 아래 좌우에 3개씩의 하드 포인트 중에서 아웃보드 스테이션을 제외한 4개의 하드 포인트와 동체 아래 센터 스테이션을 포함해 최대 5개의 재밍 포드를 탑재할 수 있다. 미 해군은 2009년까지 총 85대 도입을 결정한 후 2014년 12대 추가를 마지막으로 135대의 EA-18G 그라울러 전자 공격기를 도입했다. 스트라이크 패키지 즉 다수의 전투기로 편성된 공격편대군의 생존에 필수적인 항공기로 보통 2대의 EA-18G 전자전기가 동원된다. 전자전기의 공격 장비는 전투기와 적의 재밍 대상 레이더와의 거리에 따라 재밍 방법과 재밍 출력 세기가 매우 차이가 난다. 전자전기들이 먼 거리에서 적 방공망을 전자적으로 방해하는 스탠드 오브 재밍(Stand Off Jamming) 즉 원격지원재밍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EA-18G 전자전기는 △'원격지원재밍'방식뿐만 아니라 △적진 깊숙이 침투해 근접해서 실시하는 '전방지원재밍' △'호위지원재밍'이 모두 가능하다. 즉 근거리·중거리·장거리 레이더 방공망 재밍이 가능하다. ■핵심장비 ALQ-218(V)2·AN/ALQ-99F(V) 재밍 포드→ NGJ-MB로 진화 중 전자전 장비는 상대국 무기체계의 전파 정보를 알아야 방해전파를 효과적으로 방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는 장비를 개발한 국가의 첨단 감시, 정찰 능력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장비다.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에 들어간 재밍 포드엔 그간 미국이 수집해온 세계 각국 레이더·통신 장비의 전파 특성 정보가 모두 담겨있다. 하드웨어는 당대 미국의 최첨단 전자기술력이 집약되었을 뿐 아니라 탑재된 소프트웨어는 극히 민감한 전략자산급 대외비가 담긴 정보의 집약체로 미국의 땀과 노력 희생이 축적돼있는 결정체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다운그레이드한 EA-18G 그라울러의 유일한 구매국은 호주다. 그것도 평시에 핵심 장비 재머 포드는 미군이 보관하다 호주군이 필요로 할 때만 미군 측 관계자의 통제하에 제공한다는 미국의 보안통제 준수(위반 시 미국법을 적용받는다는 의미) 조건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전자전 항공기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2020년대 중반부터 실전 배치를 목표로 첨단 차세대 NGJ-MB(Next Generation Jammer-Mid Band) 장비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전 첨단전쟁의 승패 좌우...北도 고도화 중 전 세계 전자전 시장은 지속적인 투자의 경향을 보이며 각국은 전자전의 연구개발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중에 영국첩보기관은 독일의 비밀암호해독법을 알아내 독일외무성이 재외대사관에 보내는 전문을 모두 감청하고 해독할 수 있었지만 당시 동맹국인 미국에도 비밀로 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전자전기에 담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떠한 이유에서든 상대국에 노출되면 상당 부분 무력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동맹국이라 해도 장비의 판매가 제한되는 이유로 해석된다. 북한도 지속적인 전자전 능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요 훈련 기간 중 GPS 교란을 실시하는 등 전자전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5년 국가안보전략 학술회의에서 당시 호주의 사이버정책센터장 토비아스 피킨은 북한이 외국 무기전시회에 전자전 장비에 대한 홍보 팸플릿을 통해 전자전 장비의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전에서 전자전 능력은 폭탄 같은 무기보다 더 결정적으로 승패를 결정짓는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 보유 여부가 선진 항공 전력의 조건이 될 정도다. 하지만 전자전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정보 수집 노하우 및 분석기술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우리 공군도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 4대와 백두정찰기 6대,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RQ-4 글로벌호크 4대 등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군과 관련 공·사 기업들은 다양한 전자전 장비를 운용한 경험과 전자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우수한 인력과 조직을 구축하고 국산 ALQ-200K 전자전 포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전자전기 개발에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은 원격 제어 무인 항공기(UAV)의 사용 증가와 함께 적의 정보를 주고받는 신호체계, 통신을 제밍하는 등의 치열한 정보·전자전 능력이 전투의 결정적인 승패요소로 작용하는 측면을 엿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여곡절 끝에 전자전기의 국내개발이 결정된 만큼 엄중한 안보환경과 국민의 관심, 성원 속에서 차질 없는 우리 공군의 선진 항공 전력이 구축되길 기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6 18:37:37[파이낸셜뉴스] '전자전 항공기'(Electronic Warfare Aircraft)는 전자전을 수행하는 비행기체로, 첨단 현대전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적 항공전력이다. 본격적인 전쟁을 치르기 전에 승패를 결정하는 전자전의 중요성은 1991년과 2003년 1·2차 걸프전 때 이미 입증됐다. 작전명 '사막의 폭풍'으로 일컫는 걸프전 첫날 이라크는 방공 레이더 100여기를 가동했지만 미국의 EF-111, EA-6B. EC-130 같은 전자전기가 동원돼 레이더를 기만·교란해 이라크의 방공 레이더는 거의 파괴됐다. 한국도 오랜 숙원 사업인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자체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 중이던 전자전기 개발사업은 2020년엔 선행연구로 2조5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31년까지 전자전기를 도입한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제시됐다. 그러다 2021년 2월 중순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소요검증 끝에 ‘도입 불가’ 통보를 받았다. 우리 군은 전자전기가 없어 한미연합훈련 때마다 미군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KIDA는 한반도 유사시 전장에서 전자전기의 효용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당시 공군과 국내 방산업계도 충격적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유사시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전자전 항공기,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원 투입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산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투입되는 예상 사업비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원 규모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으로 전시에 공중전력 생존성을 향상하고 전자전 핵심기술 확보로 미래 전자전 대응체계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전기 사업은 유사시 북한 통합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며 주변국 위협 신호(시긴트)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역할을 통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된다.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에 따라 개발하는 전자전기는 전투기를 개조한 '그라울러' 같은 '에스코트형'이 아니라 수송기나 상용 제트기를 개조한 '컴패스콜'처럼 '스탠드오프형(장거리)'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장거리 작전이 가능하고 평시에 활용도가 크다는 게 스탠드오프형 전자전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존 최강의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탄생, 스텔스기보다 높은 가치 전자전은 적의 전자파는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아군은 이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군사 활동을 말한다. 전자전은 땅, 바다, 하늘 같은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항공기를 이용한 전자전은 적 방공망을 제압하기 위한 공격, 항공기 자체보호를 위한 조종사 경고, 전파 방해(jamming)나 채프(chaff) 살포, 대방공 미사일 발사, 작전 지역 감시나 조기 경보, 통신이나 전자신호 정보 수집 같은 형태로 수행한다. EA-18G는 FA-18F 슈퍼 호넷을 베이스로 개발한 기종이다. 애칭 그라울러(Growler)는 '으르렁거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스텔스기 한대보다 높은 전술적 가치를 갖는다. 2010년대 F-35의 등장으로 스텔스기 보유국은 대거 늘어났으나 전자전기 운용국은 여전히 손에 꼽는다. 미국은 전·평시 세계 각 지역에서 RC-135V/W/U 등 ‘전자 정찰기’를 띄워 각 국의 모든 전투기와 항공기, 지상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의 전파 정보를 수집해 복제·분석한다. 축적한 전파 정보는 전자전기 포드와 운용 소프트웨어에 담기고 하드웨어 개발에 반영함은 물론이다. 실전에선 적 전투기와 조우하거나 적진에 들어가 상대방 레이더 전파를 감지하면 기체에 장착된 재머(jammer)로 전파를 쏴 정보를 왜곡, 무력화한다. 전자전기는 공중에서 단순히 전자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우월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일종의 지휘관기로써 전투기와 수송기 등 아군 기체의 전술 결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의 공중전서 세계 최강 스텔스기 F-22 랩터 격추 2007년 2월 F-22A 랩터와 치른 모의 공중전에서 전자방해로 랩터의 레이더를 피해 접근했고 F-22가 AIM-120을 발사했지만 전파방해로 미사일을 무력화시키고 CATM-120 훈련탄을 사용해 F-22를 격추했다. EA-18G 그라울러 개발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돼 2003년 12월 미 해군이 보잉사와 EA-18G의 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008년 테스트 비행을 마지막으로 2009년부터 미 해군 전자전기 조종사 양성 비행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그라울러 전자전기는 전자전 능력을 갖춘 AN/APG-79 AESA 레이더를 사용하지만 전자전 체계 핵심은 ALQ-218(V)2 윙팁 리시버와 특히 AN/ALQ-99F(V) 재밍 포드다. 이 재밍 포드는 EA-18G 그라울러의 주익 아래 좌우에 3개씩의 하드 포인트 중에서 아웃보드 스테이션을 제외한 4개의 하드 포인트와 동체 아래 센터 스테이션을 포함해 최대 5개의 재밍 포드를 탑재할 수 있다. 미 해군은 2009년까지 총 85대 도입을 결정한 후 2014년 12대 추가를 마지막으로 135대의 EA-18G 그라울러 전자 공격기를 도입했다. 스트라이크 패키지 즉 다수의 전투기로 편성된 공격편대군의 생존에 필수적인 항공기로 보통 2대의 EA-18G 전자전기가 동원된다. 전자전기의 공격 장비는 전투기와 적의 재밍 대상 레이더와의 거리에 따라 재밍 방법과 재밍 출력 세기가 매우 차이가 난다. 전자전기들이 먼 거리에서 적 방공망을 전자적으로 방해하는 스탠드 오브 재밍(Stand Off Jamming) 즉 원격지원재밍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EA-18G 전자전기는 △'원격지원재밍'방식뿐만 아니라 △적진 깊숙이 침투해 근접해서 실시하는 '전방지원재밍' △'호위지원재밍'이 모두 가능하다. 즉 근거리·중거리·장거리 레이더 방공망 재밍이 가능하다. ■핵심장비 ALQ-218(V)2·AN/ALQ-99F(V) 재밍 포드→ NGJ-MB로 진화 중 전자전 장비는 상대국 무기체계의 전파 정보를 알아야 방해전파를 효과적으로 방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는 장비를 개발한 국가의 첨단 감시, 정찰 능력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장비다.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에 들어간 재밍 포드엔 그간 미국이 수집해온 세계 각국 레이더·통신 장비의 전파 특성 정보가 모두 담겨있다. 하드웨어는 당대 미국의 최첨단 전자기술력이 집약되었을 뿐 아니라 탑재된 소프트웨어는 극히 민감한 전략자산급 대외비가 담긴 정보의 집약체로 미국의 땀과 노력 희생이 축적돼있는 결정체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다운그레이드한 EA-18G 그라울러의 유일한 구매국은 호주다. 그것도 평시에 핵심 장비 재머 포드는 미군이 보관하다 호주군이 필요로 할 때만 미군 측 관계자의 통제하에 제공한다는 미국의 보안통제 준수(위반 시 미국법을 적용받는다는 의미) 조건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전자전 항공기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2020년대 중반부터 실전 배치를 목표로 첨단 차세대 NGJ-MB(Next Generation Jammer-Mid Band)장비 개발 프로젝트에 박가를 가하고 있다. ■전자전 첨단전쟁의 승패 좌우..北도 고도화 중 전 세계 전자전 시장은 지속적인 투자의 경향을 보이며 각국은 전자전의 연구개발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중에 영국첩보기관은 독일의 비밀암호해독법을 알아내 독일외무성이 재외대사관에 보내는 전문을 모두 감청하고 해독할 수 있었지만 당시 동맹국인 미국에도 비밀로 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전자전기에 담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떠한 이유에서든 상대국에 노출되면 상당 부분 무력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동맹국이라 해도 장비의 판매가 제한되는 이유로 해석된다. 북한도 지속적인 전자전 능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요 훈련 기간 중 GPS 교란을 실시하는 등 전자전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5년 국가안보전략 학술회의에서 당시 호주의 사이버정책센터장 토비아스 피킨은 북한이 외국 무기전시회에 전자전 장비에 대한 홍보 팸플릿을 통해 전자전 장비의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전에서 전자전 능력은 폭탄 같은 무기보다 더 결정적으로 승패를 결정짓는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 보유 여부가 선진 항공 전력의 조건이 될 정도다. 하지만 전자전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정보 수집 노하우 및 분석기술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우리 공군도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 4대와 백두정찰기 6대,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RQ-4 글로벌호크 4대 등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군과 관련 공·사 기업들은 다양한 전자전 장비를 운용한 경험과 전자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우수한 인력과 조직을 구축하고 국산 ALQ-200K 전자전 포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전자전기 개발에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은 원격 제어 무인 항공기(UAV)의 사용 증가와 함께 적의 정보를 주고받는 신호체계, 통신을 제밍하는 등의 치열한 정보·전자전 능력이 전투의 결정적인 승패요소로 작용하는 측면을 엿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여곡절 끝에 전자전기의 국내개발이 결정된 만큼 엄중한 안보환경과 국민의 관심, 성원 속에서 차질 없는 우리 공군의 선진 항공 전력이 구축되길 기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6 15:12:55[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 4건의 사업과 방위산업발전의 기본방향, 비전과 목표 등이 포함된 '23∼'27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은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방위산업발전을 위한 4대 정책방향과 13개 중점과제가 담겼다. ■전자전 항공기,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원 규모 투입... 국내 개발 이날 방추위에서는 유사시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산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투입되는 예상 사업비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원 규모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으로 전시에 공중전력 생존성을 향상하고 전자전 핵심기술 확보로 미래 전자전 대응체계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전기 사업은 유사시 북한 통합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며 주변국 위협 신호(시긴트)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역할을 통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된다.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에 따라 개발하는 전자전기는 전투기를 개조한 '그라울러' 같은 '에스코트형'이 아니라 수송기나 상용 제트기를 개조한 '컴패스콜'처럼 '스탠드오프형(장거리)'이다. 이번 전자전기 개발은 기존 항공기를 개조해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각종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장거리 작전이 가능하고 평시에 활용도가 크다는 게 스탠드오프형 전자전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확보 사업, 내년부터 2031년까지 3조7000억원 투입 국외 수입 이번 방추위에선 육군 특수작전의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를 확보하는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도 의결됐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국외 상업구매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수십대를 확보해 노후 기종을 교체한다. 군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국외 대형 기동헬기는 CH-47F(보잉), CH-53K(록히드마틴), AW-101(레오나르도) 등 3종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경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 내년부터 2036년 전력화 목표 6100억원 투입...국내 개발 방추위는 또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도 통과했다. 내년부터 2036년 전력화를 목표로 6100억원이 투입된다. 적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해외 유사 무기체계는 이스라엘의 로라(LORA) 등이 있다. 방사청은 함대지 탄도미사일은 기존에 전력화된 함대지 순항미사일과 성격이 달라 새롭게 개발되는 무기체계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으로 최신 구축함인 KDX-Ⅲ 배치(Batch)-Ⅱ와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평시 적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한 핵·탄도 미사일 위협에 조기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함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상 발사와 조건이 상이하므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며 "함상 발사 탄도미사일도 전력상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들 3개 방위력개선사업은 이번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 후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필요성·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추진방안이 수립된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3 18:3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