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사막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황금고구마를 개발했다. 이 황금고구마는 항산화물질이 일반 고구마보다도 186배 이상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이 고구마 개발로 식량문제, 보건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향후 사막화지역, 오염지역 등에 대량으로 식재하면 바이오매스 증대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김호수·곽상수 박사팀과 경상대 약학대학 안미정 교수팀이 유전자편집기술을 활용한 고기능성 고구마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호수 박사는 "고부가가치 고구마 신품종 개발로 활용될 수 있어 국가 식량과 영양안보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16년 강한 빛이나 고온 등 환경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나오도록 돕는 단백질 'IbOr'을 고구마 식물에서 처음 발견했다. 또 2019년에는 신규 단백질 'IbOr-R96H'가 카로티노이드가 더 많이 축적돼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향상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흰색계 품종의 고구마에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 이 두 단백질이 담긴 고구마를 개발했다. 고구마 성분을 분석한 결과, 'IbOr' 단백질로 만들어진 고구마는 일반 고구마보다 카로티노이드가 3배 이상 함유됐으며, 'IbOr-R96H' 단백질로 만든 고구마는 19배 이상이 검출됐다. 카로티노이드가 많을수록 하얀 고구마가 주황색으로 변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또 'IbOr-R96H' 단백질로 만든 고구마에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무려 186배 이상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이 고구마가 실제로 재배해 섭취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변형과 관련된 효능성을 평가하고, 인체와 환경위해성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현재 국내 벼 전문연구팀과 고구마 'IbOr'와 'IbOr-R96H' 신규 단백질을 이용해 '황금벼' 개발에 관한 연구를, 중국 연구팀과 '황금밀'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연구는 김소은 UST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저명 학술지 'Antioxidants' 1월 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편, 고구마는 세계 7대 식량작물로 최근 최고의 건강식품과 척박한 토양의 최고의 탄수화물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 산업식물로 재평가되었다. 고구마가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척박한 토양에 잘 자라는 이유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카로티노이드의 대표적 황색 항산화물질) 등의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단순한 구황작물이 아니라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최근 확인되어 기후위기시대 구원투수 작물로 부상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2-12 21:37:15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충남 서천 송림해안 퇴적토에서 분리한 해양방선균 SCS525가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유용물질인 저미시딘(Germicidin) A 및 B를 다량 생산함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미생물로부터 천연항산화제를 개발가능하게 됨에 따라 해양바이오산업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선균(Streptomyces) 종으로부터 생산된다고 알려진 저미시딘(Germicidins)은 천연물로서 방선균의 포자생성에 있어서 저해제(Autoregulatory inhibitor)로 알려져 있고,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로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응용연구실 최그레이스 박사 연구팀과 이화여자대학교 남상집 교수 연구팀은 "송림해안 퇴적토로부터 해양방선균 순수분리에 성공함으로써 독성이 없는 해양유래 방선균이 천연항산화제 소재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 균주의 배양방법 및 유용물질(저미시딘 A 및 B)의 대량생산 방법과 이 물질들의 항산화 효능을 지난해 10월 특허 출원했다. 이대성 응용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유용물질의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업계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는 등 실용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25 14:16:43갓은 '개채'라고 부르며 겨울에 먹는 것은 '납채', 봄에 먹는 것을 '춘채', 4월에 먹는 것을 '하개'라 부른다. 하지만 겨울에서 봄 사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갓은 생으로도 먹고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갓은 성질이 따뜻하며 맵고 아린 특유의 향취가 있다.동의보감에 따르면 갓은 사람의 몸에 있는 아홉 구명으로 통하게 하며 신장의 나쁜 독을 없애주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대소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본초강목에서는 폐를 통하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가슴을 이롭게 해 식욕을 돋운다고 한다. 갓의 색소에 있는 클로로필은 자동 산화 과정을 거치며 항돌연변이성, 항암성이 생겨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도 다량 내재돼 있어 인체의 산화,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갓에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A·C, 엽산 등 몸에 이로운 성분들도 풍부하다. 엽산은 세포 내 핵산의 합성물질을 공급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갓김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 등 산성 식품을 먹을 때 함께 섭취하면 산도를 중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갓은 열이 많기 때문에 치질, 창양, 빈혈이 있는 사람은 갓을 삼가는 것이 좋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11-22 18:29:14자판기 커피가 커피믹스, 원두커피와 비교해 설탕 함량과 단위 용량당 카페인 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유익한 항산화물질의 양은 예상외로 자판기 커피, 커피믹스 커피가 원두커피보다 많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1월 31일 강원대 식품영양학과 장기효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강원대 연구팀은 원두커피 2종, 커피믹스 7종, 자판기 커피 13종의 항산화능력, 당·카페인 함량 등을 분석해 최근 동아시아식생활학회의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22종 커피 중 자판기 커피의 당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판기 커피의 당도는 11.4브릭스로 커피믹스 7.6브릭스, 원두커피 0.9브릭스에 비해 크게 높았다. 첨가된 설탕의 양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설탕 하량이 표시되는 커피믹스와 달리 자판기 커피는 설탕 함량 표시 의무가 없어 대중의 기호에 따라 설탕 첨가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추측된다"며 "과도한 당류 섭취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자판기 커피에도 열량, 당류 등 영양성분 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일 양을 기준으로 자판기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았다. 커피 1mL에 포함된 카페인 함량은 자판기 커피 0.62mg, 커피믹스 0.6mg, 원두커피 0.43mg이었다. 단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의 경우 용량이 큰 원두커피가 106mg으로 커피믹스(46.8mg), 자판기커피(45.5mg)와 비교해 2배 가량 많았다. 연구팀은 예상외로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노화를 막고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항산화 물질 함량이 원두커피보다 자판기 커피·커피믹스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혓다. 자판기 커피, 커피믹스의 한 컵당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각각 154.3mg, 152.6mg으로 원두커피(27.8mg)보다 5배 이상 많았다. 폴리페놀 함량도 원두커피 대비 3배 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자판기 커피와 커피믹스에 사용된 커피 크림이나 무지방 우유를 함유한 크림이 항산화 물질 함량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8-01-31 14:33:55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빨간 일반 토마토와 달리 검은색을 띤 흑토마토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흑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항산화물질과 비타민C 함량이 높아 건강야채로 인기를 얻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4-03-02 17:50:26블랙 푸드 열풍이 분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검은 깨, 미역 그리고 검은콩(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검은콩 하면 서리태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한데 검은색을 띠는 콩은 모두 건강식인 것이다. 검은콩에는 흑태, 서리태, 서목태 등의 종류가 있으며 흑태는 크기가 가장 큰 일반적인 검은콩이고, 서리태는 껍질은 검은 색이지만 속은 푸른 빛을 띄는 특징이 있으며, 서목태는 크기가 가장 작고 반짝거리는 특징이 있어 마치 쥐의 눈 같다고 하여 쥐눈이 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대두(大豆)는 검은 것과 흰 것이 있는데 검은콩을 약으로 사용한다고 기록하여 검은콩이 약효가 있음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장을 고루 보하여 궁극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의학에서 검은콩은 감초(甘草)와 함께 사용하여 감두탕(甘豆湯)이라는 처방이 구성되고, 감두탕은 각종 강한 독성을 띠는 약재를 해독하는 처방으로 사용하였다. 이 외에도 콩에는 체내 수분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이수(利水)효능이 있어 부기를 빼는 데에 사용했다. 과학적으로는 검은콩의 껍질의 검은색을 띄게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항산화, 항염증, 항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콩은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며 지질과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E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고, 탈모 방지 효능이 있는 시스테인도 함유하고 있으며, 이소플라본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노화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효능까지 있다. 콩을 익히지 않고 먹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콩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콩에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함유되어있으나, 익혀 먹으면 그 부작용이 없어진다. 물에 불리는 과정에서도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지만 물에 장시간 담그면 유효성분도 줄어들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콩은 압력솥으로 익혀 먹을 때 가장 좋은데 압력솥으로 콩밥을 지어 먹어도 좋고, 압력솥에 익힌 콩을 갈아 콩물로 마셔도 좋다. 다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너무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 하는 편이 좋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2024-10-03 18:36:2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봄부터 땀과 노력으로 경작한 농작물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농작물에 해가 되는 잡초를 제거하고, 좋은 비료도 주면서 가꿔왔다. 탈모도 마찬가지이다. 모발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해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을 복용하고, 모발에 도움을 주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모발 탈락을 줄인다. 모발 성장인자는 모발 줄기세포와 모유두 세포의 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모발 성장인자 활성화를 촉진하고, 세포 사멸인자를 감소시키는 물질도 있다. 비타민C, 쿠퍼펩타이드 등의 항산화제다. 이에 따라 탈모 치료에서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도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성장인자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탈모에 도움이 되는 세포 성장인자에 대해 알아본다. EGF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다. 상처 부위 상피세포 증식으로 피부를 빠르게 보완하는 재상피화, 진피조직의 섬유아세포 증식과 육아조직 증식, 내피세포 재생 촉진과 혈관 생성 기능이 있다. TGF-α는 세포의 형질 전환에 관여하는 폴리펩티드 성장인자다. TGF-α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인 EGF 일종으로 상피와 신경조직 등의 성장에 관여한다. KGF는 각화세포 성장인자다. FGF-7으로 불리며 케라티노사이트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한다. 내피세포와 새로운 모발 형성, 모낭의 성장 촉진과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1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 촉진을 하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하다. 성인의 신진대사에 효과적인 물질이다. 모발 세포의 증식, 새로운 혈관 생성 촉진, 모모세포 재생력 향상, 모낭 성장 조절로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2도 모낭의 증식, 세포주기 및 발달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HGF는 혈관 신생, 세포 분열과 형태 형성 등의 기능이 있는 단백질이다. 표피세포와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손상 피부 재생에 효율적이다. FGF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다.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관여한다. 피부 노화 방지와 젊고 건강한 세포의 생성을 촉진한다. FGF18은 모낭세포의 주기를 조절한다. 모낭 줄기세포에서 휴지기 동안 발현한다. FGF18을 제거하면 휴지기가 매우 짧아진다. 빠른 세포주기 과정으로 전환돼 모발 형성에 도움이 된다. PDGF는 혈소판 유래 증식인자다. 혈관 형성과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고, 항노화와 피부재생에 관여한다. SCF는 혈액과 정자, 멜라닌 형성에 관여한다. 줄기세포 활성화, 피부노화 방지, 모낭 형성 촉진, 모발 성장 조절 기능이 있다. BFGF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한다. 피부의 신생 혈관 형성 등으로 모발을 포함한 피부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콜라겐, 엘라스틴, ECM 등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VEGF는 혈관내피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 촉진으로 모발 성장에 기여한다. 모낭의 모세혈관 크기 및 분포, 모발 굵기에 관여한다. GDF11은 피부 성장 분화인자다.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노화가 초래된다. 피부 건조, 주름, 늘어짐 등 피부 탄력과 연관 있다. 이 인자는 피부 재생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단백질 코드 유전자인 SMAD는 핵과 세포질을 이동하며 모낭 기능에 관여한다. TGF-β와 BMPs에 의하여 활성이 조절된다. NFATC1은 모낭 증식과 세포주기 발달에 관여한다. 표피의 형질 조절 인자와 세포주기 조절 및 모발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BMPR2도 모낭의 발생과 세포주기 과정 조절을 통해 모발 형성에 관여한다. 머리카락의 색도 조절한다. MPR2는 모낭에서 모간의 분화와 모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에도 수명이 있다. 노화나 질환으로 손상이 되면 세포 분열을 통해 건강한 세포로 교체된다. 세포 성장인자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탈모된 부위나 약하고 여린 모발이 있는 곳에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머리카락의 빠른 생장을 기대할 수 있다.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02 15:20:55[파이낸셜뉴스] 블랙 푸드 열풍이 분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검은 깨, 미역 그리고 검은콩이 그 주인공이다. 검은콩 하면 서리태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한데 검은색을 띠는 콩은 모두 건강식인 것이다. 검은콩에는 흑태, 서리태, 서목태 등의 종류가 있으며 흑태는 크기가 가장 큰 일반적인 검은콩이고, 서리태는 껍질은 검은 색이지만 속은 푸른 빛을 띄는 특징이 있으며, 서목태는 크기가 가장 작고 반짝거리는 특징이 있어 마치 쥐의 눈 같다고 하여 쥐눈이 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대두(大豆)는 검은 것과 흰 것이 있는데 검은콩을 약으로 사용한다고 기록하여 검은콩이 약효가 있음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장을 고루 보하여 궁극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의학에서 검은콩은 감초(甘草)와 함께 사용하여 감두탕(甘豆湯)이라는 처방이 구성되고, 감두탕은 각종 강한 독성을 띠는 약재를 해독하는 처방으로 사용하였다. 이 외에도 콩에는 체내 수분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이수(利水)효능이 있어 부기를 빼는 데에 사용했다. 과학적으로는 검은콩의 껍질의 검은색을 띄게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항산화, 항염증, 항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콩은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며 지질과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E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고, 탈모 방지 효능이 있는 시스테인도 함유하고 있으며, 이소플라본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노화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효능까지 있다. 콩을 익히지 않고 먹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콩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콩에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함유되어있으나, 익혀 먹으면 그 부작용이 없어진다. 물에 불리는 과정에서도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지만 물에 장시간 담그면 유효성분도 줄어들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콩은 압력솥으로 익혀 먹을 때 가장 좋은데 압력솥으로 콩밥을 지어 먹어도 좋고, 압력솥에 익힌 콩을 갈아 콩물로 마셔도 좋다. 다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너무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 하는 편이 좋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2 09:20:16[파이낸셜뉴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고형 장기로 신체 에너지 관리, 독성 물질 해독, 담즙 생성, 면역력과 살균작용에 관여하며, 호르몬 대사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서 사용되지 않고 남은 에너지는 중성지방 형태로 간세포 내 저장된다. 중성지방이 간에 5% 이상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것을 ‘지방간’이라고 한다. 김영석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지방간이 초기에 무증상이지만, 간경변증과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9월 30일 말했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뿐 아니라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 영양실조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국내 비만 인구의 19%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것으로 보고됐다. 과체중이 아니어도 당뇨 및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간효소수치가 지속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지방간 질환에서 심혈관 대사위험이 중요한 예후 인자로 알려지면서,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성 간질환’으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건강검진으로 발견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간 섬유화와 간경변증, 더 나아가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 중 21~26%가 8년 안에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간세포암종의 3번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생활 습관 교정이다. 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물론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도 음주 제한이 가장 중요하며, 체중을 5% 이상 감량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는 5% 이상 체중감량을 해야 간에 축적된 지방량이 감소하고, 7~10% 이상의 체중을 감량해야 간의 염증 및 섬유화가 개선된다. 또, 주 3회 30분 이상 중등도 이상 강도 운동이 필수다. 약물치료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치료 약물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항산화제, 지질강하제 등이 있으며, 비타민E로 대표되는 항산화제 투여도 도움이 된다. 이상지질혈증 동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고, 고중성지발혈증이 동반되면 오메가3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갑상선호르몬 수용체 베타 선별작용제가 비알코올 지방간염 치료제로 처음 미국 식품의약처 승인을 받았다. 간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영양분이 첫 번째로 통과하는 관문이다. 간에 해를 주는 술,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오염된 음식,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과 민간요법은 모든 간 질환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농축된 것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민간요법은 간에 부담을 주거나 간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간에 이로운 식습관에 대해 저탄수화물·저지방 식이 등 많은 논란이 있지만, 영양소의 구성 비율보다 총 에너지섭취량을 감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지중해식 식이’는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지방간 환자에게 “우리나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지방간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나 ‘중년이라면 누구나 있는 질환’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간은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면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관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30 10:45:13[파이낸셜뉴스] 최근 ‘요아정’이라 불리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한 키워드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웹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49.7% 증가했다. 또한, 주요 배달앱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유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디저트를 원하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다만 건강한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당분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5일 조언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게 함유된 요거트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소화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칼슘, 비타민 B군, 단백질 등이 포함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아이스크림을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의 수요에도 안성맞춤이라 만족도가 높다. 특히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다양한 토핑 옵션을 제공해 각자 입맛에 맞출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벌꿀은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한의학적으로도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벌꿀은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기재돼 있다.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 피부 미용 등 다양한 건강 효과도 인정하고 있다. 벌꿀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신체 활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벌꿀은 혈당지수가 낮아 설탕보다 천천히 흡수되며,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무엇보다 벌꿀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유익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함께 섭취했을 때 그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 요거트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입, 위, 장 안에 있는 효소로 인해 장까지 가는 인자를 줄인다. 그러나 벌꿀과 함께 첨가하면 요거트의 프로바이오틱스 배양을 지원하며 장까지 생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한의학적으로 찬 음식은 소화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소화 기능을 약화시키고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요거트가 장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 활동을 돕지만, 지나치게 활발한 장 운동은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더불어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토핑 옵션 중 일부는 당 함량이 높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일, 그래놀라 등은 높은 당분 함량으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5 09: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