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암살이 시도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해리스 부통령 측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암살 시도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 측은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 암살 기도범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표현)을 추종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범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 측을 맹비난했다. 밴스 의원은 누구도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언급과 관련, "그런 종류의 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18 18:15:10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단연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이며 지원군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 D 밴스 부통령 후보보다 그의 존재감이 더 크다는 시각도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자신이 소유한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와 생중계 대담을 한 후다. 대담에서 머스크는 트럼프와 함께 바이든 민주당 정부의 규제와 친노조 정책을 깎아내리며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민주당 정권 그리고 트랜스젠더인 자신의 딸과의 갈등은 그가 트럼프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이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자칫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었던 지난 5일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를 환호로 가득 차게 했다. 버틀러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있었던 곳이다. 이 유세에서 머스크는 트럼프와 같은 거침없는 화법으로 트럼프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머스크의 존재감이 얼마나 묵직한지 잘 드러난 것은 지난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였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 유세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후 멜라니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유세 무대에 오른 멜라니아는 바로 트럼프를 소개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유세에 함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머스크를 팔로하는 사용자가 2억200만명임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상당한 파급력이 있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유명 인사(셀럽)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와 같은 잘 알려진 기업인은 없다. 트럼프가 이번 대선 경제이슈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는 이유다. 머스크는 SNS 발언과 유세 참여뿐 아니라 막대한 자금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안겨주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캠프에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7500만달러(약 1044억원)를 기부했다. 또 이달 15일까지 보름간 4400만달러(약 612억원)라는 뭉칫돈을 건넸다. 그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지난 19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자 1명을 뽑아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줬다. 이후에도 당첨자에게 100만달러를 주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의 행동이 연방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법무부의 경고에도 머스크는 굴하지 않고 있다. 결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지방검찰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의 행보를 보면 기업인으로서 이렇게 용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한 모습이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 우주기업 스페이스X, SNS기업 X 등 자신이 소유한 굵직한 기업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무모해 보기도 한다. 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다.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든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현재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225명, 트럼프는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218명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두 후보 모두가 9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7개 경합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투클로즈투콜'(too close to call·승패를 가리기 힘든) 상황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이 끝난 후 머스크의 위치가 궁금해진다. 트럼프와 함께 웃고 있을지, 선거운동을 한 것을 후회할지 말이다. 그리고 전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 미국에도 정치보복이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0-29 18:07:37[파이낸셜뉴스] 한때 미국 진보주의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점차 정치와 멀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저커버그의 나이가 40대를 접어들면서 정치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으며 친지와 동료, 고문들과 대화를 통해 최근 수년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고위 임원들은 정치에 개입하면 할수록 회사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손을 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브랜드가 손상된 것은 자신의 책임으로 완전히 회복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 5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리는 미 아이다호주 선밸리의 앨런 앤드 컴퍼니 컨퍼런스에 참석해 사석에서 좌편향적인 직원들을 자신의 자선재단에 채용한 것을 후회했다고 발언했다. NYT는 이 같은 저커버그의 발언은 자신이 워싱턴 정치에 최대한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편파적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자선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직원들의 사회 행동주의 활동에도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페이스북에 올려지는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검열하도록 압박했다고 폭로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에는 2020년과 달리 자신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성향을 보이던 저커버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가까워지려 해 지난 여름 두 차례 통화를 가지면서 손상됐던 두 사람간 관계 회복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NYT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CEO들이 사회적 문제 논쟁에 회의를 느끼면서 거리를 두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커버그의 변화는 정치 개입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의 위험을 인지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안전한 길을 가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이제 자신의 정치 취향을 진보보다는 고전적 진보주의나 자유의지론으로 여기면서 기업에 대한 규제 반대, 자유시장과 세계화 수용, 사회정의를 위한 개혁 지지를 표방하되 좌편향 진보주의가 되는 것에는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는 빌 게이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부인 프리실리 챈과 함께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를 설립해 마약 합법화와 재소자 줄이기 같은 문제에 막대한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20년 CZI 회의 도중 한 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이나 CZI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받은 것에 분개해 진보적 정치와 손을 떼기 시작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저커버그 부부는 CZI의 정치 관련 활동 중단을 중단했으며 정치에 초점을 맞춰온 직원들은 사직하거나 재배치됐다. 또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을 무효화시킨 것에 일부 CZI 직원들이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데 초점을 맞추려 하자 부인 프리실라는 과학과 교육, 지역 봉사활동에 더 집중하겠다고 맞섰다. 저커버그 부부는 2020년 대선때 일부 고문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부터 투표소가 안전하게 운영되는데 4억달러를 기부했다가 트럼프 등 공화당으로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의 투표를 늘리려 한다는 의심과 비난을 받았다. 그후 저커버그 부부는 정치헌금에 대한 후회를 하기 시작했으며 메타 경영진은 사내에서 정치 색채를 드러내는 것을 제어하기 시작했다. 낙태와 인종, 전쟁 관련 문제를 직원들이 거론하지 못하도록 내부 방침을 사내에 내렸으며 저커버그도 환영했다. 저커버그는 정치권과 우익 성향 미국 언론과 손상된 관계 회복에도 노력해 미국 공화당 전략가 브라이언 베이커를 영입했으며 올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게 이번에는 어떠한 정치헌금은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여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두차례 가졌으며 특히 암살 미수가 발생하자 트럼프의 안전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저커버그는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커버그는 지난 23일 자산이 2000억달러(악 266조원)를 넘으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함께 '2000억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6 14:43: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두 번째 암살 시도가 일어난 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가 공분을 사자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1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한 X 사용자가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후 수많은 사용자들이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요구하자 “아무도 그렇게(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암살을) 하려고 시도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으나 백악관까지 나서 공개적 비난을 하자 결국 삭제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머스크의 발언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폭력이나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이 사건이(트럼프 암살 시도) 더 많은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내가 어떤 말을 하고 그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X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며 "사람들이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 전달된 텍스트는 농담도 재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의 접촉이 늘고 관계도 점점 끈끈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9 08:51:5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암살이 시도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 해리스 부통령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이번 암살 시도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측은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 암살 기도범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표현)을 추종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범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민주당 측을 맹비난했다. 밴스 의원은 누구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언급과 관련 "그런 종류의 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피살 위기를 넘긴 후 첫 대중행사에서 "오직 중요한(consequential)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 플린트의 도트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유권자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통화는 "매우 좋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8 06:07:58[파이낸셜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날 있었던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며 "나는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고,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 등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질문받자 "많은 레토릭이 있다"며 민주당원들이 자신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직후의 대응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공세를 트럼프에 집중해야할 때)"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7월8일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정적들의 책임을 직접 추궁하는 것을 비교적 자제했다. 지난 첫 번째 시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었던 반면, 현재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한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변화'가 대응 방식이 달라진 것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올 걸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전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골프장 밖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3:45:4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출마 포기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해리스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민주당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으나 선거 전문가들은 11월 대선에서 해리스가 여전히 패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에게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는 트럼프의 법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의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으며 부통령인 해리스가 포함된 바이든 행정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경제 등 정책 실패, 다음달 예정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의 부진, 10월에 생길지 모르는 깜짝 사건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리스에게는 올해 내내 지지율이 떨어진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이 짐이 될 수 있다고 USA투데이는 지적했다. 출마 포기 전의 국정수행률 지지율이 갤럽 설문조사에서 36%까지 떨어졌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부통령이라는 것을 해리스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의 남은 임기에 실업률 등 경제 관련 지표가 나빠지기라도 하면 그 비난은 해리스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 해리스는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병사 13명이 사망했을 당시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과 회의를 가진 후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었다고 자랑해왔다. 트럼프 선거 진영은 이 같은 점을 알고 해리스를 공격해왔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지 않는 것도 해리스에게는 골치거리다. 해리스는 지난 7일 아랍계 유권자들이 많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반대 시위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는 것을 원하면 계속 그런말을 하세요”라고 말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진보 지지 성향의 젊은층과 이슬람, 아랍계 유권자들이 제3 후보인 코넬 웨스트에게 지지표를 던지게 만들 수 있다. 올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미시간주 이슬람 유권자 약 10만명이 ‘지지 후보 없음’ 표를 던지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해리스의 가장 큰 약점은 미국 유권자들이 아직도 그의 시각이 어떠한지를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경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19년 해리스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비판하더니 찬성으로 돌아섰다. 또 셰일석유를 생산하는 프래킹(수압파쇄법)도 반대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CBS뉴스와 유고브가 이달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자의 3분의 1은 해리스가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모른다고 응답해 공화당 진영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 바이든의 대선 출마 포기후 최근 열린 민주당 전당 대회를 거치면서 해리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역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고문이었던 세르지오 호세 구티에레스는 최근 해리스의 상승세는 “그의 업적과는 무관하다”며 “단지 새로운 인물이라는 것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로 트럼프 지지자들이 더 결집하고 있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구티에레즈는 트럼프에게 아직 법적 리스크가 있는 것은 그의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30 13:18:4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을 규탄하고 미국의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어제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그가 양호한 상태이고 잘 회복되고 있다는 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짧지만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 같은 종류를 포함해 어떤 종류의 폭력도 설 곳이 없다"면서 "암살 시도는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석했다가 사망한 희생자와 그 유족에게도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이 현재 수사를 진행중이며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우리는 용의자의 (범행)의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 섣부른 추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를 조속하고 완벽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미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비밀경호국(SS)에 그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제공할 것을 일관되게 지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 캠프 측이 당국에 추가적인 경호조치를 요청했으나 당국이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 등 억측이 난무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SS에 내일(15일)부터 시작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다음날 텍사스에서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에 일정을 미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1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에서 예정된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15 05: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