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경찰의 일부 해명이 '비현실적이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변명이 오히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에 대한 '생일축하 문자' 의혹에 대해서는 "만족도 조사 전화를 한 날이 생일이라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하는가 하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경찰서 상황실 견학' 논란은 "상황실을 보고싶다고 해 견학시켜줬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내부에서도 '납득이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네티즌 "해외토픽감" 조소'해외토픽감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심하다''경찰관이 최씨에게 생일 축하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해명을 내놓자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해당 의혹에 대해 당시 교통조사계장이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절차 상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 차원에서 민원인 만족도 조사를 위해 평소처럼 전화한 것"이라며 "민원인 명부를 놓고 전화를 돌리던 중, 마침 그날이 최씨의 생일이라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생일 축하드린다'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화 당시 최씨가 연예인이라는 인지는 없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이 같은 해명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변명이 궁색하다"며 "창의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황씨의 '상황실 견학 논란'에 대한 해명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5일 관련 의혹에 대해 "2015년 황씨가 상황실 등을 구경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경무과장이 경찰서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어 달래주려고 과장실로 데려갔고,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경무과장은 당시 황씨가 누구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상황실이 견학장소인가' '국민을 바보로 보는가'라며 비판했다.■경찰 내부에서도 납득 못해경찰 내부에서도 이 같은 해명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한 일선 경찰관은 '최씨 생일축하 전화' 논란에 대해 "통상적으로는 (만족도 조사 전화는) 가장 말단 직원이 한다"며 "(계장이) 전화한다고 안되는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이목을 끌고 있는 사안이라면 계장이 직접 전화를 할 수도 있으나, 최씨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화했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다른 경찰관은 "만족도 조사는 일선 경찰관들은 신경쓰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계장이 직접 전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황씨의 '상황실 견학'에 대해서는 "상황실은 순찰차가 어디에 있는지 다 보이는 일반인 통제구역"이라며 "(해명에서) 걸고 넘어질 게 한두개가 아니다"고 또 다른 경찰관은 전했다.'버닝썬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석연치 않은 해명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믿지 않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합리적인 시스템 마련을 통해 (경찰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4-19 17:49:19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1일 국정원 직원들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 "일국의 정보기관 직원 일동이 성명서를 낸 것은 해외 토픽감"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직원들의 성명서 발표는 납득할수 없다. 맞출수 없는 퍼즐조각을 억지로 끼워맞추는 일이 국민들이 바라보는 광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쫓기는 자의 심리상태 보여주고 있다. 조직의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세계사 유래없는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원장의 지시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국정원 발표 주체 밝혀야한다"고 지적했다. 수사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찰 안했다면 검찰수사, 국회차원 청문회 받아드려야 한다"며 "국정원 믿어달라고 하지만 역사속에서 국민 기만 거짓으로 드러난 사례 피하기 어렵다. 멀리갈 것도 없이 간첩조작 사건 거짓으로 판명되었던 것 잘 기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조지민 기자
2015-07-21 09:21:13하하가 해외토픽에 나올 법한 ‘칼로리 파괴 버거’를 만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19일 방송되는 QTV ‘죽 쑤는 여자 죽지 않는 남자’(이하 죽녀죽남)에서는 하하와 옥정여사가 특 1++등급 한우를 재료로 한 판 요리대결을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 하하는 햄버거 패티 가격만 수 십 만원에 달하는 ‘빅 햄버거’를 만들어 MC들과 게스트 김원희를 충격에 빠뜨린다. 특히 하하는 엄청난 두께의 패티와 치즈, 그리고 마요네즈가 가득 들어있는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터지는 햄버거를 만들어 낸 것. 이에 시식 게스트로 출연한 ‘연예계의 대모‘ 김원희는 “만 칼로리는 충분히 넘겠다”, “이거 해외토픽에 나오는 거 아니에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실제로 김원희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리겠다며 휴대폰으로 ‘빅 햄버거’를 촬영하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하하표 ‘칼로리 파괴 버거’와 함께 방송 전 하하의 아내 별에게 프로그램의 디스 발언을 들었다는 김원희의 이야기는 19일 밤 9시50분 QTV에서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2-19 16:40:54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년간 월급 형태로 현금을 받으면서 각종 감사 정보를 빼내 준 혐의로 기소된 유병태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대가성을 부인하자 재판부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하라고 권고했다. 21일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성기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 전 국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유씨 변호인은 “부산저축은행 김민영 부회장으로부터 매달 받은 300만원은 업무 청탁 대가가 아니라 품위유지를 위한 용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30여년간 금감원 업무를 정직하게 해왔다”며 “1심에서 내린 양형은 과다하다”고 항소이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김 부회장과는 20여년간 업무를 통해 형제처럼 지낸 사이로 (금감원) 현직을 떠나 경비와 봉급이 줄자 인간적으로 딱하게 생각해 도움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유씨는 금감원을 나와 여러 은행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할 때 1억원 이상 연봉을 받았는데 매달 300만원을 대가없이 받았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이미 부산저축은행 관련자들로부터 청탁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유씨 측이 계속 대가성을 부인하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재판부는 “같은 계통에서 일한 사람이 친분관계가 있다고 해서 5년간 용돈 식으로 매달 3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줬다는 것은 해외토픽에나 실릴만한 미담”이라며 “일반인 상식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만큼 향후 공판에서 이 점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게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4년까지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으로 재직했던 유씨는 금감원을 나온 후인 2005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검사 편의와 정보 제공 등의 대가로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총 55회에 걸쳐 매달 300만~900만원씩 총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유씨에 대해 “금융당국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해쳤다”며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2억1000만원을 선고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기자
2011-09-21 10:56:07[파이낸셜뉴스] 생성형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10월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누적 500만명을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 2023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뤼튼이 1년 10개월 만에 MAU 500만명을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10명 중 1명 꼴로 뤼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뤼튼이 MAU 500만 명까지 걸린 기간은 토스(약 3년 3개월)와 당근(약 2년)보다도 더 짧은 압도적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뤼튼의 '뤼튼 유저 리포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뤼튼에서 사용자가 인공지능(AI)와 주고받은 총 누적 대화 수는 6억 8544만회에 달한다. 이 리포트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뤼튼 사용자들이 AI와 함께 무엇에 대해, 어떻게, 얼마나 대화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담겼다. 뤼튼 상위 10%(이용 시간 기준) 사용자들의 경우, AI ‘캐릭터 챗’을 월 평균 1343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카카오톡(688분, 지난 6월 기준)보다 두 배나 긴 이용 시간을 보였다. 이들의 ‘AI 검색’ 이용 시간 역시 월 평균 386분에 달해 네이버(484분, 5월 기준)의 80% 수준까지 육박했다. AI 검색 핫토픽의 경우 10대는 ‘공부’, ‘진로’, ‘친구’ 등인 반면, 40대는 ‘영어’, ‘가족’, ‘주식’ 등으로 연령대 별로 차이를 보였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생성한 AI 이미지 소재의 경우 ‘사람’, ‘반려 동물’, ‘로고’ 등의 순서로 관심이 컸고, 선호하는 AI 이미지 그림체로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웹툰’, ‘신비한’, ‘실사’ 등이 꼽혔다. 사용자 직업별로 대학생의 주요 AI 대화 관심사는 ‘과학/기술’(30%), ‘영화/예능/드라마’(27%), ‘뉴스/이슈’(24%) 등이었고, 직장인은 ‘쇼핑/소비’(33%), ‘맛집/음식’(30%), ‘기업/산업’(30%) 등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AI와 존댓말 대화 빈도 분석에서 고연령층일수록 AI를 인격체로 여기고 존댓말을 많이 사용했다. AI 대화에서 60대 이상은 5번의 발화 중 약 1번 꼴(19.67%)로 존댓말을 사용한 반면, 20대는 약 5%, 10대는 약 3% 안팎의 낮은 빈도로 존댓말을 사용했다. 뤼튼 이세영 대표는 “500만 명을 넘어 내년도 MAU 1000만 명을 목표로 한층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으로 대한민국 AI 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뤼튼은 최근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그 중에서도 중동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했다. 일본에 이어 제2의 해외 시장으로 중동 지역을 낙점한 뤼튼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열고 시장 진출 준비 작업에 작수했다.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에 참여해 사우디 지역 진출 가능성도 타진한다. 뤼튼 관계자는 "사우디 시장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며 "비반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31 15:13:48"피소추자는 검찰청 민원실 바닥에 설사 형태의 대변을 싸고…." 더불어민주당의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첫머리다. 글로 쓰기도, 입에 담기도 싫은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은 이성윤이다. 민주당 전북 전주을 지역구 의원.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정권 편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맞서다 좌천됐던 검사. 아니면 말고 식의 이 발언은 그 자체가 인분보다 추하다. 전체 검사의 명예를 훼손한다. 자신도 검사였으니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의원이 되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같은 당 서영교도 아무렇지도 않게 실명을 공개했다. 설령 사실이라 해도 인권과 관련된 문제다. 박 검사는 두 사람을 고소했다. 이성윤, 서영교가 믿는 것은 면책특권이다. 그러나 이 사안은 면책특권과 무관해 보인다. 사실이 아니라면 탄핵은 중지되어야 하고 두 의원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무책임한 허위 낭설을 퍼뜨린 민주당 인사는 더 있다. 이른바 '청담동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의원. 윤석열, 한동훈, 변호사 30명이 강남의 바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그 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가 거짓이라고 자백했다. 김 전 의원도 그때는 면책특권의 시혜를 입고 있었다. 이제는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선거에서 져서다. 민주당과 이성윤의 박 검사 탄핵 시도는 김의겸보다 더 비겁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수사검사인 박 검사를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의원들에게 탄핵이라는 공격권과 면책특권이라는 방어권을 부여한 목적은 행정부와 사법부 견제다. 탄핵 조건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다. 제왕적이라는 대통령제에서 탄핵은 권력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막는, 삼권분립의 균형자 역할을 한다. 문제는 다수 의석으로 의회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탄핵을 정치 도구로서 전가의 보도처럼 남용하고 있어서다.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첫 법관 탄핵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벌써 장관급만 8명이 탄핵 위협을 받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면책특권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서 행정부를 뒤흔들고 개인의 명예를 멋대로 실추시키고 있다. 권력 쟁취란 공격 의도가 뻔히 보인다. 해외토픽감의 허언과 막말을 쏟아내는 의원을 탄핵할 길은 없을까. 헌법 65조와 관련 법률에 규정된 탄핵 대상에는 대통령, 국무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법관, 검사 등이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지방의원, 그리고 국회의원이다. 그나마 지방 선출직인 앞의 세 직책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로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거의 유일하게 의원만 탄핵과 소환을 피해가고 있다. 의원에게는 제명 제도가 있지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정족수를 채워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꺼운 갑옷으로 몸을 둘러싼 의원을 제재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시 거론되는 방안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다. 사실 국민소환제를 먼저 꺼낸 쪽은 민주당이다. 2019년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기 역할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을 위해 파업을 일삼는 의원들을 솎아내는 의원소환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의도야 어찌 됐든 환영한다. 정상적인 국회가 되면 이 건에 대해 논의하자"고 동의했다. 여론의 찬성률도 78%나 됐다. 민주당은 선거 공약 1호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더니 슬며시 실종됐다. 최근 여당에서 국민소환제를 다시 거론했지만 민주당은 묵묵부답이다.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당이 손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의원소환제는 소수파가 다수파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양당은 소환제 논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만 동의하면 바로 합의할 수 있다. 하긴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해놓고 까맣게 잊은 듯이 나 몰라라 하는 그들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다. tonio66@fnnews.com
2024-07-08 18:28:40[파이낸셜뉴스] 구글이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AI퍼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내 AI 스타트업 성과를 공개했다. 5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AI퍼스트'는 개발자와 창업가의 발전을 위해 구글 개발자 생태계팀이 AI 기술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부터 10주간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AI를 주제로 AI기술의 혁신적 활용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AI퍼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최초다.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대상이 됐고, 액션파워, 아루, 콕스웨이브, 그루우, 허드슨 AI, 라이너, 메딜리티 등 총 7곳이 최종 선정됐다. 구글은 최점단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며 AI스타트업들이 직면한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번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구글의 전담 기술 멘토, 스타트업 석세스 매니저와 30명 이상의 멘토팀이 이들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멘토링 약 50회를 비롯해 리더십, AI 기술, 제품과 성장을 주제로 한 부트캠프 24회, AI토픽 부트캠프 14회 등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AI 서비스 부문은 2030년까지 빠르게 성장할 영역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로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가능성"이라며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유기도 하다. AI 기술을 통해 이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 성수'에서 열린 데모데이에서는 이같은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그들의 기술과 솔루션을 비롯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그간 비약적인 성과를 보인 스타트업들도 이날 데모데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콕스웨이브는 해외에서 성과를 냈다. AI제품 분석 플랫폼 얼라인 AI를 제공 중인 콕스웨이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여성 파운더스 펀드에 참가했던 인도 스타트업 펀다멘토와 MOU에 체결하며 인도 시장으로 확장 기회를 잡았다. 라이너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1.5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했고, 멀티모달 AI기반 미디어 더빙 스타트업 '허드슨 AI'도 구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구축, 기존 AI 서비스를 더욱 개선했다. 이날 데모데이 행사장에는 관련 투자자, 업계 전문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 활발한 네트워킹도 이뤄졌다. 새미 기질바시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총괄은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약 11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등 글로벌 탑 액셀러레이터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라며 "특히 AI퍼스트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놀랄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05 10:07:53“6년 만에 한국에 오니 너무 설렙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이고요. 어제저녁 홍대에 갔는데 한국에 처음 왔던 2011년 때와 달리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져서 놀랐습니다.” -막심(벨기에) “한국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고 서울과 부산,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요. 무엇보다 한국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무척 기쁩니다.” -미카테코(남아프리카공화국)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외치며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개최한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 행사 이야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 한국방문의 해' 기념 초청행사인 ‘코리아 인바이트 유’를 오늘 24일까지 진행한다. 한국을 사랑하는 글로벌 ‘찐 팬(진짜 팬)’을 공략해 K-컬처와 한국 관광의 매력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K팝과 드라마, 스포츠, 한국어, 전통문화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총 49명이 이번 여행에 합류했다. 20일 입국한 투어단은 21일부터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투어버스에 탑승해 1시간 30분가량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고 낮 12시부터는 삼청각일화당에서 환영 오찬과 참가자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프닝 세리머니와 ‘한국방문의 해’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오후 2시 개회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 정부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다채로운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K-팝 플레이 그라운드’,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10월 ‘한류관광 페스티벌’ 일정을 짧게 소개한 뒤 “이번에 방문하는 서울, 전주, 부산 외에도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귀국해서도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가 되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는 관광공사 해외지사의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19일까지 사연을 응모한 결과, 총 185개국에서 7만7224건의 사연이 접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최종 선정된 외국인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토픽 6급을 6개월 만에 취득한 영국의 제시카(16·여), 팬데믹 기간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네덜란드 여성 쿠넷(63), 세계 최초 태권도 여성 심판 위원장인 아멜리(63),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웹진을 운영하는 남아공 변호사 미카테코(30·여) 등 진취적인 성향의 여성 참가자들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또 필리핀 유명 연예인(코미디언)인 멜라이(36·)와 그의 가족들, 가수 '아이유' 팬으로서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Zev Does KDrama)에 아이유 관련 영상을 올린 이후 아이유가 미국 공연에 할아버지를 초대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제브(76·남) 등도 방한해 이목을 모았다. 그중 한국의 대리운전 문화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해 개인 유튜브 채널(Maxime Larondelle)에 공개한 벨기에 대학강사 막심(35·남)은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데 지난 10년간 본 영화 중 한국의 ‘기생충’이 최고로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국 영상물도 좋아하지만, 한국만의 분위기와 음식, 또 한국인들과 대화하며 알아가는 게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타투이스트를 주제로 만든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외에, 멕시코에서 온 넬슨(38·남)은 한인 4세대로서 증조부가 항일 독립운동을 한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자아냈다. 개막 행사는 선발과정 소개 및 참가자 소개,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배우 차은우의 환영사(영상), 투어단이 이틀간 방문하게 될 국내 여행지 소개, 한국 주제 퀴즈게임, 경품 추첨 등으로 이어지며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행사 말미 각 참가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부채를 하나씩 선물로 주어지자 참가자들의 표정도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한편, 투어단은 이날 저녁 서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K팝 댄스 강습에 참여하고, 교촌필방에서 한국 치맥을 맛보며 첫날의 훈훈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투어단은 22일 오전 다 함께 한복 체험 및 경복궁 관람을 마친 뒤 5개 그룹으로 나눠 24일까지 서울(웰니스, MZ핫플레이스, 한류)과 부산(K-로컬), 전주(K-푸드·컬처)에서 테마별 맞춤형 관광을 이어간다. 또한 이번 행사의 모든 일정은 방송 프로그램으로 특별 제작돼 KBS 월드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2 17:16:5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후보가 과거 “인도인은 정력이 강해 몸을 감싸야 한다” “서양인은 성 능력이 약하다”는 취지의 글을 쓴 것에 대해 “국회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최현철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최민희 후보가 과거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노골적 표현을 쓰며 인종차별적 인식과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최 후보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성적 모멸감과 불편을 느끼셨을 분들께 당장 사과하라”며 “민주당도 최 후보의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개혁신당 정인성 선대위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여자 장예찬’ 최민희 후보의 왜곡된 성인식과 인종 혐오가 심히 우려된다”며 “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글은 최 후보가 2000년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것이다. 당시 최 후보는 인도인에 대해 “히말라야의 정기를 받아 너무나 정력이 강한 탓에 인도 사람들은 몸을 감싸야만 한다. 특히 여성들의 몸을 감쌈으로써 지나친 성욕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다”고 썼다. 반면 서양에 대해선 “왜 서양 영화가 노골적으로 벗기고,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음란 장면을 까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능력이 약하니까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인을 겨냥해 “성 능력이 현격히 부족한 자들이 있으니 현재 자본주의 세계권을 장악하고 있는 얼굴 허연 족속들”이라고도 했다. 프랑스 여성 복지 정책이 발달한 이유에 대해선 “여자들의 생명 생산 능력이 낮아 국가적으로 보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다른 글에선 “우리나라 미혼 여성의 30-40%가 자궁 내에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는데 이는 청바지와 무관하지 않다” “남녀 공히 새끼 손가락은 성기와 관련돼 있다. 여성의 경우 질의 깊이, 남성의 경우 성기의 길이를 나타낸다”고 썼다. 또다른 기고문에서는 "성 능력이 약하면 성 문화 자체가 거칠고, 성 문화가 거친 사람이나 민족은 반드시 '침략적' 성격을 띤다"며 "연쇄 강간범이나 상습적 성폭행자들이 얼핏 생각드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 왜소한 체격이거나 성 능력이 약한 경우가 많은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정 대변인은 “야설작가 장예찬도 울고 갈 수준”이라며 “이런 후보가 공직을 맡는다는 건 해외토픽감이고 존재 자체가 외교적 결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장예찬에게 들이댄 잣대를 최민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라.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천하람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전날 선대위에서 “최 후보가 한 언론에 한 글을 기고했다. 조금 남사스러운 주제라 발언이 고민된다”면서 “굳이 말하자면 장예찬 무소속 후보(부산 수영)의 과거 성적 논란이 불거진 글들과 궤를 같이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는 것 같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CBS노컷뉴스에 "논란이 될 글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고문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했다가 다수 기고문을 언급하니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10:33: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제시할 정책 중 하나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인하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앞서 밝힌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를 비롯한 통신비 부담 완화의 연장선이다. 대통령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신비 부담 완화 추진에 따라 내부에서 OTT 등 디지털 물가도 경감시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다 민생토론회 준비 과정에서 언급되면서 과기부가 관련 정책 아이디어들 중 하나로 OTT 구독료 인하를 제시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민생토론회 준비 과정에서 여러 토픽 후보들을 뽑았고, 과기부 등 관련 부처에 이에 맞춘 정책들을 발굴해보라고 주문하면서 언급된 것들 중 하나”라며 “OTT 이용이 많다 보니 만약 3~4군데를 본다고 하면 달에 5만원도 나갈 수 있는 상태다. 우리가 통신비 완화를 노력한 만큼 OTT 부담도 고려해보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유·무료 OTT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은 86.5%에 달했고, 1인당 평균 2.1개 서비스를 구독해 한 달 평균 1만2005원을 지출했다. 그런 가운데 OTT 구독료는 국내외 업체들 모두 인상되고 추세다. 디즈니플러스는 9900원 단일 요금제를 1만3900원으로 40%나 인상했고, 티빙은 베이직과 스탠더드 요금제를 7900원과 1만900원에서 9500원과 1만3500원으로 25% 올렸으며,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갑작스럽게 43%나 치솟았다. 넷플릭스는 9500원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하고 계정 공유를 금지시켰다. 다만 정부가 해외 OTT 업체들에 대해 가격 통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온다. 현행법상 가격 규제 근거는 없기에 법 제·개정이 필요한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준비 중인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처럼 미국의 반발이 불가피해서다. 이는 곧 국내 업체에 대한 역차별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법 또한 국내 업체만 규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지난 1일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플랫폼법을 두고 우리 정부와 공식 논의를 한 바는 없다면서도 “모든 이해관계자가 피드백 기회를 가지도록 한국 정부를 독려한 게 우리가 한 일”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법에 대해 코멘트 하듯 우리도 플랫폼법에 대해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는 플랫폼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유로 법안이 성안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OTT 구독료 인하 압박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표된다면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 규제가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면 토종 OTT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우려된다"며 "이 경우 규모의 경제에서부터 밀리는 국내 OTT의 투자 효력은 더 떨어질 것이고 글로벌 OTT에 잠식당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의식도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부가통신서비스 중 OTT만 콕 집은 점도 아쉽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OTT외 음원 등 다른 부가통신서비스의 '비싸다'의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OTT 가격 인하만 논의하는 건 역차별로 비칠 수 있다"며 "국내 OTT는 글로벌 OTT 대비 파이가 작고 국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에 비싸다는 프레임에 갇히면 글로벌 OTT보다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준혁 기자
2024-02-15 16:4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