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동구는 오는 5~6일 금창동 배다리 일대에서 ‘제2회 배다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동구는 축제기간 중 헌책방 거리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메인무대도 세운다. 이를 통해 배다리 지역의 중심인 헌책방 거리에서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책 관련 이색적인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눈 가리고 청각 등 다른 다양한 감각을 통해 책 체험을 하는 ‘어둠 속 책 산책’ △헌책방을 배경으로 책 읽는 모습을 짧은 동영상을 찍어주는 ‘배다리 북스타그램’ △술 한 잔과 시를 읽으며 느낀 점을 표현하는 ‘시(詩)와 함께 음주가무(舞)’ 등이 있다. 이 밖에 동구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한다. 7명의 예술가들이 해석한 배다리 예술작품 전시 ‘배다리 인디팬던트’, 50년 간 배다리를 지켜온 박의상실에서 ‘배다리 패션쇼’, 배다리 공예상가를 중심으로 한 15가지 공예체험, 마을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쿠폰을 받는 ‘마을게임’, i-신포니에타 및 플레인앙상블의 오케스트라 연주, 동양풍의 발라드 가수 이수영의 ‘가을밤 배다리’ 공연이 열린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로 구성된 축제 추진단이 3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주민 주도형 축제로 지역 특성과 자원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 축제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02 11:11:48"10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 토막 났죠." 25년 동안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헌책방을 운영해온 A씨는 과거를 회상하듯 천장을 응시하며 최근 매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A씨에 따르면 2014년 전까지는 읽기 가벼운 소설책 등을 사고 팔려는 손님들이 하루에 5~10명씩 찾아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갈수록 사라져갔다. 생각해 보면 온라인 중고서점과 기업형 대형 헌책방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다. 이후 활성화되면서 고객의 발길은 뚝 끊겼다. 그는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소장 책들을 전산화하고, 대규모 자본을 동원해 넓은 서가를 구비한 기업형 헌책방과 우리 같은 동네 헌책방이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헌책방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A씨의 말처럼 온라인 중고서점과 연계돼 접근성까지 갖춘 기업형 헌책방으로 시민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동네 헌책방은 특화 전략으로 생존 길을 모색해 본다는 입장이지만 장담은 할 수 없다. ■기업형 헌책방으로 몰리는 고객들23일 본지 기자가 방문한 알라딘 등 기업형 헌책방은 평일 오전이지만, 책을 고르는 고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알라딘은 현재 오프라인 헌책방을 58곳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 알라딘 헌책방에서 만난 조모씨(38)는 버스 환승시간 20여분을 활용해 책방을 방문했다. 그는 헌책방을 좋아해 기업형, 동네 책방 등을 가리지 않고 이용했으나 요즘은 주로 기업형만 찾는다고 전했다. 조씨는 "이곳에서 본 책을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으니 책을 많이 구매해도 육체적 부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장 점심시간 때 헌책방을 왔다는 정모씨(52)도 시간 절약과 온라인 연동을 장점으로 꼽았다. 정씨는 "인터넷을 통해 이곳에 내가 원하는 중고책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책을 찾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오늘도 사고 싶은 책이 '최상'의 상태로 들어왔다고 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손에는 1만4000원을 주권 산 책 2권이 들려있었다. ■전문서 위주 공략하는 동네 헌책방반면 동네 헌책방은 냉기가 돌고 있다. 규모와 시스템 측면에서 기업형에 맞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따라서 동네 헌책방은 특화 전략을 쓰고 있다. 같은 날 청계천에서 80년대부터 헌책방을 운영했다는 백모씨(65)도 신촌의 A씨와 같은 경우다. 그는 과거 대학교재와 중고등학생용 참고서, 전집 등 일반서를 주로 팔았다면 이제는 인문·사회과학서적 같은 전문서에 집중하고 있다. 백씨는 "물론 20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지만, 지금도 1980년대 사회과학서적들을 찾는 이들은 있다"고 말했다. 기업형보다 저렴한 가격을 동네 헌책방의 장점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신촌 헌책방에서 만난 고객 권모씨(28)는 "한국은 필독서가 절판되는 경우가 많고 기업형 헌책방은 호가가 너무 높다"면서 "동네 헌책방을 오면 싼값에 귀중서들을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특화 전략이 헌책방 운영 유지를 완전히 담보하지는 않는다. 도시 시장 자체가 정체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서점은 지난해 기준 2484개소로 5년 전인 2019년 2320개소와 큰 차이가 없다. 여기다 이른바 체인점을 운영하는 기업형 헌책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이 헌책방을 운영하는 이유로 일종의 소명의식을 꼽는다. A씨는 "지금도 퇴직한 교수연구실 등에서 귀중서들이 한 번에 수천권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근대사를 전공한 교수로부터 5000권의 책을 받았다. 이것들은 단순한 오래된 책이 아니라, 한 명의 학자가 평생을 바쳐 모은 지식"이라며 "이 같은 지식의 보고가 그냥 폐지로 취급되면 사회적 손실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23 18:16:40[파이낸셜뉴스] 서울도서관이 오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한 평 시민 책시장'을 운영한다고 15일 밟혔다. '한 평 시민 책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헌책 문화 향유 행사로 시민들이 판매자로 사전 신청을 하고 한평 크기의 '한평책방' 부스를 배정 받아 자신이 가지고 온 책을 직접 진열하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헌책마켓이다. 올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다독다독 힘내요 우리'라는 주제로 자신의 책장에 있는 책 중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책을 골라 간단한 손편지와 함께 내놓을 시민 판매자를 사전에 모집했다. 시민 판매자들이 보내준 책과 편지는 어떤 책인지 보이지 않게 포장해 블라인드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평책방'의 특별 이벤트로 작가, 북튜버가 판매자로 참가하며 블라인북에 대한 기대감과 특별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연계 행사로 '청계천 헌책방거리' 온라인 전시가 오는 20일 서울형책방 홈페이지에서 열린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1-13 18:12:20본격적인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한강공원이 가족들의 시원한 문화 나들이 공간으로 변신한다. 강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다리 밑은 '헌책방'으로, 푸른 잔디마당은 온 가족을 위한 소극장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일환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온 가족이 한강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문화 프로그램을 본격 선보인다고 7월 31일 밝혔다. 한강몽땅의 대표 프로그램인 '다리밑 헌책방축제'는 오는 8월 1일~18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 서울색공원에서 열린다. △헌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헌책장터' △폐지를 이용해 만든 종이 구조물 'I BOOK U' △시민들이 집에 있는 헌책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일일책방' △1930~1960년대 문학 고서 및 문예지 등 170여권의 전시와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사라진 책들의 거처 <산호와 진주> 고서展' 등이 있다.뚝섬 한강공원에서는 '꿈꾸는 당신을 위한 꿈같은 여름 밤'을 콘셉트로 한 '한강별빛소극장'에서 문화예술 축제가 펼쳐진다. 8월2~3일, 8월 9~10일 2주간 진행된다. 1주차에는 독립공연예술가네트워크가 기획한 '한 여름 밤의 큰 풍선 그림자 극장'이 열린다. △1인극 퍼포먼스 △이색적인 공연 프로그램 '아주 작은 극장'을 비롯해서 △조형예술가 우정아의 설치미술 '로프트(Loft) 그림자극장'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참여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2주차에는 (사)한국인형극협회에서 준비한 인형들의 놀이동산 '한강퍼펫파크'가 개장된다. 전시·체험·인형극 공연·인형 퍼레이드 등 인형과 오브제를 이용한 다양한 미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기봉호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본격적인 여름방학 기간을 맞이해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특히 가족 참가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다리밑헌책방축제', '한강별빛소극장'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2019-07-31 18:21:51본격적인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한강공원이 가족들의 시원한 문화 나들이 공간으로 변신한다. 강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다리 밑은 ‘헌책방’으로, 푸른 잔디마당은 온 가족을 위한 소극장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일환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온 가족이 한강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문화 프로그램을 본격 선보인다고 7월 31일 밝혔다. 한강몽땅의 대표 프로그램인 ‘다리밑 헌책방축제’는 오는 8월 1일~18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 서울색공원에서 열린다. △헌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헌책장터’ △폐지를 이용해 만든 종이 구조물 ‘I BOOK U’ △시민들이 집에 있는 헌책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일일책방’ △1930~1960년대 문학 고서 및 문예지 등 170여권의 전시와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사라진 책들의 거처 <산호와 진주> 고서展’ 등이 있다.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꿈꾸는 당신을 위한 꿈같은 여름 밤’을 콘셉트로 한 ‘한강별빛소극장’에서 문화예술 축제가 펼쳐진다. 8월2~3일, 8월 9~10일 2주간 진행된다. 1주차에는 독립공연예술가네트워크가 기획한 ‘한 여름 밤의 큰 풍선 그림자 극장’이 열린다. △1인극 퍼포먼스 △이색적인 공연 프로그램 ‘아주 작은 극장’을 비롯해서 △조형예술가 우정아의 설치미술 ‘로프트(Loft) 그림자극장’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참여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주차에는 (사)한국인형극협회에서 준비한 인형들의 놀이동산 ‘한강퍼펫파크’가 개장된다. 전시·체험·인형극 공연·인형 퍼레이드 등 인형과 오브제를 이용한 다양한 미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기봉호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본격적인 여름방학 기간을 맞이해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특히 가족 참가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다리밑헌책방축제', '한강별빛소극장'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7-31 11:34:1627일 서울 송파구 신천유수지 창고를 리모델링한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서울책보고'는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긴 통로를 따라 양옆으로 철제 서가 32개를 설치한 국내 최초의 공공 헌책방이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3-27 13:24:0927일 서울 송파구 신천유수지 창고를 리모델링한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서울책보고'는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긴 통로를 따라 양옆으로 철제 서가 32개를 설치한 국내 최초의 공공 헌책방이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3-27 13:23:0827일 서울 송파구 신천유수지 창고를 리모델링한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서울책보고'는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긴 통로를 따라 양옆으로 철제 서가 32개를 설치한 국내 최초의 공공 헌책방이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3-27 13:21:57서울 미래유산 중 한 곳인 청계천 헌책방거리에서 5∼6일 헌책 축제가 열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 헌책방거리는 1960년대 노점식으로 운영되던 헌책방들이 청계천 복개공사 이후 평화시장 일대로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전성기에는 100곳 넘는 헌책방이 있었지만, 지금은 20여곳만 남은 상태다. 2013년 다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 유산인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축제는 서울 미래유산 프로젝트와 협업해 1960∼7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근현대 시민생활 유산으로서 헌책방거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재진행형 문화유산으로서 '헌책방'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원하는 테마를 선택하면 헌책방 운영자들이 테마에 맞춰 고른 헌 책 한 권과 그에 어울리는 책갈피, 스티커 등 기념품이 함께 들어있는 '설렘꾸러미' 방식으로 헌책을 살 수 있다. 3권 이상 구매하면 손수 적은 엽서와 함께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설렘우체국'도 운영된다. 구매도서와 어울리는 나만의 북커버와 책갈피 만들기,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나무 조형물에 단풍잎 소원 종이를 달아보는 소원나무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 당일 헌책방거리 모습과 함께 한 추억을 즉석사진으로 남기는 '나의 미래유산 사진기' 이벤트, 헌책방 주인들의 추천도서전도 마련된다. 자세한 축제 내용은 서울도서관 블로그와 서울 미래유산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10-03 15:15:431일 서울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다리 밑 헌책방 축제'에 시민들이 다양한 헌책을 살펴보고 있다. 이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열린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7-08-01 14:22:09